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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델리 한국 문화원 강연을 마치고 상카시아로 이동하는 오후 4시 이따와 역행 기차가 12시간 연착되어 오늘 아침 8시에 이따와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일정은 어제 저녁 이따와에 도착하여 상카시아 석가족 청년 불자회(Y.B.S)회장인 수바스님의 집에 하루 묵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늦어져서 아침에 잠시 들러 차 한잔 하고 곧장 상카시아로 이동 하였습니다.
오전에는 상카시아 바라티양 부드 비하르 템플의 부처님 점안식 법회가 있었습니다. 재단법인 정토회는 국제불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도에 지난 15년 동안 108법당 개원을 목표로 법당개원과 불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 점안식 법회에는 인도인 스님 20명, 불자 60명, 총 8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법륜스님의 점안식을 시작으로 YBS의 수바스님, 바라티양 부드비하르 구냐난다 스님의 감사 인사말과 법문이 진행되었습니다.
점안식 법문에서 법륜스님은 대중들에게 점안식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불상은 점안식을 하기 전에는 그냥 하나의 조각입니다. 팥을 던지는 것은 마왕을 항복받는 의식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두 눈 사이 미간이 깨달음의 눈이라서 붓으로 점지함으로써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이 눈을 뜬다는 말은 깨닫는다는 말입니다. 부처님의 무한한 신통력이 그대로 이 불상에 강림해서 부처님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조각이지만 점안을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부처님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오셔서 기도할 때는 조각이 아니라 부처님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불상은 어떤 불상인가? 부처님이 사르나트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실 때의 모습입니다. 손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부처님이 설법하시는 모습입니다. 사르나트에서 처음 설법하실 때를 상징합니다. 법바퀴를 굴렸다해서 불상아랫쪽에 법바퀴가 조각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사슴이 두 마리 있고 5명의 비구가 앉아있습니다. 이것이 초전법륜상, 처음 법바퀴를 굴린 상입니다. 부처님 광배위에 있는 것은 하늘의 천녀들입니다.”
“부처님은 지금의 네팔 히말라야 산 아래 카필라바수트에서 석가족 아버지와 꼴리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어릴 때 새가 벌레를 쪼아 먹는 것을 보고 왜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하나는 죽어야할까? 함께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하는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또 동쪽 성문을 나가서는 늙은 사람을 보았습니다. 남쪽 문으로 나가서는 병든 사람을 봤습니다. 서쪽 문으로 가서는 죽은 사람을 봤습니다. 인간은 왜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가? 라는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길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하고 큰 의문을 가졌습니다. 많은 스승에게 물었지만 아무도 답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그 답을 찾아 출가를 했습니다. 왕위를 버리고 궁을 떠나서 라자그라하로 오셨습니다. 그 곳에서 두 분의 스승을 만나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스승의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완전한 열반의 경지가 아님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스승을 떠나서 가야로 오셨습니다. 가야근방의 둥게스와리라는 곳에서 6년간 고행을 하셨습니다. 그래도 깨달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니련선하(네이란자라) 강변으로 내려오셔서 정진을 하셨습니다. 욕망을 쫓는 것도, 억압하는 것도 해탈의 길이 아님을 아시고 욕망이 욕망임을 알아차리는 중도의 길을 발견하셨습니다. 니련선하 강변에서 49일간 정진을 했습니다. 마왕을 항복받고 마침내 깨달음을 이루셨습니다. 부처님이 오른손을 오른쪽 무릎위에 놓은 모습을 한 것이 항마성도상입니다. 이런 불상은 마왕을 항복받고 깨달음을 이루었다고 해서 항마성도상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을 얻고 나서 이 좋은 법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서 그들도 깨달음을 얻게 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을 찾아서 사르나트 녹야원으로 오셨습니다. 그 5명의 비구에게 처음으로 법을 설했습니다. 그들도 부처님의 법을 듣고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이때 불법승 삼보가 성립되었습니다. 스스로 깨달은 이를 붓다라고 합니다. 붓다가 깨닫지 못한 사람을 깨닫게 해주는 법문을 담마라고 합니다. 그 부처님의 담마를 듣고 깨달은 이를 상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붓다가 있고 중도, 사성제, 8정도라는 담마가 있고, 그 담마를 듣고 깨달은 5명의 아라한, 상가가 있습니다. 그 이후로 모든 불자들은 항상 어떤 행사를 할 때는 붓다, 담마, 상가에 귀의하는 의식을 하고 행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야사라는 사람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야사의 부모가 부처님의 담마를 듣고 제자가 되었습니다. 출가자로서가 아니라 세속에 있으면서 제자가 되었기 때문에 최초의 우바새, 우바이가 되었습니다. 그 우바새, 우바이에게 5가지 계율을 지켜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5계를 지킨다는 판쯔실이 나온 것입니다.
그럼 왜 오색실을 이렇게 연결하는가? 부처님이 여기 조각이다가 점안식을 함으로서 부처님의 가피, 신통이 불상에 내립니다. 불상이 부처님이 되는 것입니다. 그 부처님의 신통이 여러분에게 다 전해지라고 오색실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이 행사를 마치고 이 실을 잘라주면 그것을 손목에 메고 있으면 큰 공덕이 됩니다. 이 조각이 부처님이 될 때 나도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의식입니다.”
“앞으로 이 불상이 어떤 불상이냐고 누가 물으면 초전법륜상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 조각의 원형은 사르나트 박물관에 있습니다. 사르나트에 이 불상의 원형이 있고 그 모양을 똑같이 해서 만든 것입니다. 초전법륜상을 여기 모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담마를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점안식이 끝나고 오색실을 대중에게 나눠주시고 법당 옥상에서 식사를 같이 하시고 오후에는 1박2일 일정의 석가족 청년 불자회 수련을 위해 샤카모니 보드 비하르 템플로 이동하셨습니다.
샤카모니 보드 비하르 템플은 인도정토회의 상카시아 명상센터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둥게스와리 수자타 아카데미 초기 자원 활동가였던 담마 팔 스님이 주지로 계십니다. 이곳 법당에서 100여명의 대중들이 수련에 참가하였습니다.
수련을 시작하는 법문에서 스님께서는 석가족 활동가들에게는 인도불교 부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강조하셨고 불교의 역사에 대한 법문을 하셨습니다.
“인도에 불멸 후 2500년이 지나면 불교가 다시 일어난다라고 하는 예언이 전해 오고 있습니다. 이 예언이 이루어지려면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 5개입니다. 동부에 테라바따, 북쪽에 탄트라, 나그뿌르에 암베드카르, 고엥카센터 그리고 상카시아에 석가족이 있습니다. 또 부처님 성지에 외국인들이 있습니다. 동쪽의 테라바따는 소수민족인 몽골리안이에요. 북쪽의 탄트라도 아주 소수민족입니다. 암베드카르 불교는 천민계급 사람들이예요. 그러니까 인도의 주류사회가 아니에요. 인구도 적고 또 소수에 속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작습니다. 그러나 인도정부가 외교문제를 생각한다면 불교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야 합니다. 힌두교는 인도 안에서는 다수지만 인도 밖에서는 없습니다. 그래서 인도정부가 불교를 부흥 시키려고 노력할거예요. 왜냐하면 인도를 국제사회에서 자랑스럽게 내어 놓으려면 인도 사람 중에 불교 믿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합니다. 물론 다 힘을 합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인도불교를 부흥시키려면 누가 제일 유리합니까? 여러분이 보기에는 누가 제일 유리한 조건에 있는 것 같습니까? 지금은 제일 열심히 하는 게 암베드까르 계열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석가족이 제일 유리 할 것 같습니다. 동부는 인도 안에서 소수민족이라서 인도 안에서 활동하기 어렵습니다. 북부의 탄트라불교도 티벳이 중국에 점령된 상태에서 인도에 난민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인도에 주류사회에 편입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면에서 암베드카르 불교는 그보다는 유리합니다. 이들은 정치적으로도 활동합니다. 그러나 카스트라는 울타리에 너무 갇혀있습니다. 다른 카스트로 확산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석가족은 인도의 주류사회에 속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암베드카르 사람처럼 적극적이지 못합니다. 인도안에서 석가족이 갖는 위치는 유리한데 적극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영향력이 적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도불교를 다시 부흥시키는데 암베드카르쪽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들은 활동을 아주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나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석가족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인도불교를 부흥시키는데 굉장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해요. 왜냐하면 부처님의 후예들이고 카스트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미들카스트이고 또 인도의 중심지역에 살고 있고 그래서 마음만 내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잘 안움직여요. 좋은 보배를 갖고 있는데 가치를 잘 몰라요. 상카시아에 200만 정도 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만 모아도 암베드카르 정도 수가 됩니다. 그러면 인도 안에 200만이 넘는 기둥 4개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불법을 공부하여 부처님의 법을 인도에서 다시한번 일으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먼저 불법을 열심히 배워야겠지요. 책도 만들고 해야겠지요. 그러면 혼자서 못하니까 서로 힘을 합해야겠지요. 둥게스리가 20년이 지나면서 많이 발전했습니다. 그건 스님 혼자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석가족은 이곳에 200만명이나 살고 있습니다. 그중 불교도는 30만명이 살고 있잖아요.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까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여러분 활동가는 이런 사명의식이 있어야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에는 한 타임 명상을 하고 대중들의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에 대중들은 10명씩 모둠을 나누어서 오늘 법문을 듣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모두 취침에 들고 스님께서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