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1.16. 인도성지순례 열나흘째 - 아그라 관광(타지마할), 평가회

오늘은 새벽 330분에 기상하여 4시 정각에 상카시아를 출발하여, 아그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차량 탑승이 완료되어 스님께서 굿모닝으로 인사말씀을 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웃음을 주심과 동시에 오늘 일정에 대하여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새벽 예불과 천일결사 기도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자유 일정으로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 선택 관광, 그리고 전체 순례에 대한 평가와 다함께 모여 만찬이 있는 날입니다.

어제 상카시아에서 회향을 하고 가사를 반납하고 저자거리에 나와서인지 순례객들의 표정도 새삼 밝아 보였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시간입니다.

9시에 타지마할 주차장에 도착하여 준비해 온 아침밥을 함께 먹고 스님께서는 타지마할과 아그라포트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황제 샤 자한이 아내 아르주망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22년에 걸쳐 지은 무덤입니다. 샤 자한은 타지마할이 완성된 직후, 더 이상 아름다운 건축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고자 공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의 손목을 잘랐다고 합니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아그라 성은 타지마할과 야무나 강변에 북서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성입니다. 16세기 말 무굴제국의 악바르 황제가 수도를 델리에서 아그라로 옮기면서 천연 해자를 이용하기 위한 군사적인 목적으로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타지마할을 축조한 샤 자한이 말년에 그의 아들인 아우랑제브에 의해 유폐된 곳이기도 한데, 샤 자한은 야무나 강 너머의 타지마할이 가장 잘 보이는 무삼만 버즈(포로의 탑)에 갇혀 있다가 결국 그곳에서 죽었습니다.


순례객들이 타지마할 관광에 입장하자 스님께서는 호텔로 들어오셔서 그동안 밀린 업무를 보셨습니다. 이후 2시에 순례객들이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들어와서 간단한 개인 짐정리를 하고 스님의 정리 말씀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인도성지순례가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는 일환이기도 하다고 하셨습니다. 성지순례가 단순히 종교적으로 복을 비는 것이 아니라 미래사회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함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지순례로 인도불교 부흥 발원과 JTS 설립 발원, 환경문제로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나누어 가져야 그들이 사는 현실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인도 사업 초기의 어려움과 스님의 발원은 순례객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청년 순례단이 이를 계기로 새로운 아이디어, , 희망을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청년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하셨습니다.  

우리는 13일 한국에서 출발하고, 유럽에 계신 분들 일부는 12일 저녁에 출발하고, 미국과 동남아에서 각각 출발하여 전 세계적으로 캘커타에 모였다고 하시면서, 캘커타는 부처님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8세기경 혜초스님께서 배를 타고 중국을 거쳐 지금의 캘커타 남쪽 50km에 있는 탐록이라는 고대도시에 도착해서 걸어서 부처님의 4대 성지를 순례하신 곳이라 하셨습니다. 혜초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여행기를 보면 인도 방문은 오늘날 우리 코스와 같다고 합니다. 혜초스님은 배를 타고 이동을 하셨고 우리는 비행기로 이동하였으며, 혜초스님은 걸어서 순례를 하셨지만 우리는 기차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을 뿐 순례코스는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부처님 성지순례를 할 때는 경전을 많이 읽고 스스로 자각을 해야 하며, 경전을 통해 자기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인도에 와서 똥 묻은 돌과 벽돌에 머리를 숙이고 기도를 하는데 왜 자기 남편이나 가족에게는 숙이고 공양을 못 올릴까? 공양물을 올리는 것이 나를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앎은 많은데 믿음이 부족합니다. 종교는 믿음이 근간이고 불교는 믿음과 철학이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정토행자들이 더욱 실천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정리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각 조별로 소감문을 작성하고 소감문 발표를 한 뒤 스님께서도 소감문을 지으셨다며 저희들에게 읽어 주셨습니다.
  

<우리 함께 행복하게 살자>  

누군가로 인해 내 마음이 불편할 때
불편한 마음 그냥 가지고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본다네. 

그가 나를 좋아해서 불편할 때
그를 미워하면
내 마음은 마음대로 불편하고
나를 좋아해준 사람 멀리하게 되니
나만 손해라네.  

나를 좋아하는 그를 이해하고
그러나, 지나친 친절이 오히려 불편함을 알려 주어
나도 자유롭고 그도 자유로운
함께 도반으로 좋은 관계 만들 때
나를 위한 참다운 수행이라네.

어리석은 중생은
자기 좋아함에 빠져
좋아하는 사람을 더욱 멀리 가게 하고
미워하는 마음 일으켜 스스로를 해친다네.  

어리석은 중생은
자기 좋아하는 사람 싫은 마음에 빠져
좋아하는 사람 미워하게 되어
스스로 자기를 괴롭히고 손해 끼친 다네.  

우리서로 부족함을 알고
서로의 한계를 인정할 때
우리 함께 행복해지는
새로운 세상 만들어 간다네.  

부족한 우리들이지만
우리 함께 행복하게 살자
우리 함께 자유롭게 살자.

     

그리고 다함께 모여 저녁 만찬을 한 후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은 순례 마지막 날로 델리로 이동하여 마투라 박물관과 델리 박물관을 방문한 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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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자

우리함께행복하게살자 함께자유롭자.스님의말씀 명심하여 잊지않겠습니다.

2014-01-25 18:40:09

안선영

법륜스님 감사합니다.

2014-01-20 18:10:15

^^^^

&lt;그리고 성지순례로 인도불교 부흥 발원과 JTS 설립 발원, 환경문제로 지구 저편의 사람들과 나누어 가져야 그들이 사는 현실을 보면서 체험할 수 있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인도 사업 초기의 어려움과 스님의 발원은 순례객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gt;---좋은 글 고맙습니다~바쁘시고 힘드시더래두,위 부분들좀 다시 문맥이 매끄럽게 수정해 주시면 안되실까요?^^죄송하네요~그리구,스님의 소감문에는 문맥이 틀려지는 오타는 없으시겠죠?^^사진,애써주신 글..고맙습니다~

2014-01-19 23:5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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