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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다나오 JTS 센터에서 아침 예불로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침 예불 후 센터를 둘러보시면서 필리핀 JTS 이원주 대표님으로부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향후 진행될 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스님께서 제8차 천일결사부터는 학교가 없는 오지마을에는 초등학교 건축을 계속 지원하되 중등학교 건물건축에 대해서도 고려를 하고, 외부세계에 대한 경험이 없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도시로 데려가 현장학습 체험을 하게하고 그러면서 중학교로 진학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 해보자고 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는 마을의 특성에 맞는 작물을 재배해서 소득증대를 기할 수 있는 것 등을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JTS센터는 2009년에 완공되어 JTS가 지원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워커숍, 주민들에게 소득증대를 위한 농업기술전수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 선생님들의 워커숍에서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잘 가르칠 것이며 또 마을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등에 대한 여러가지 제안들도 해오고 있습니다.
JTS에 자원활동하는 선생님들은 산길을 몇 시간씩 걸어가야 하고 전기도 없는 어려운 마을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어떤 선생님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로 진학하고 싶으나 여건이 되지 않는 학생들을 시내에 있는 본인의 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학교를 보내주는 분도 있습니다.
본인도 여유가 없는 박봉에 학생들을 위해서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는데 스님께서 제안한 JTS의 장학지원사업이 진행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JTS가 지어준 학교에서 공부를 한 학생이 졸업해서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그들이 다시 자기들의 고향에 본인들이 받은 것을 되돌려주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그래서 베푸는 삶이 자연스럽게 순환되어가고 마을의 학생들에게는 꿈을 키워줄 수 있는 JTS가 되고자 합니다.
10시 30분에 가가얀데오로에서 마닐라로 가는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아침 6시 30분에 서둘러 센터를 출발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밟는데 마닐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필리핀 교민을 상대로 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예약된 대학교 강당이 지난 몇 일간 엄청나게 내린 폭우로 인해 전기가 끊어져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교민들에게 오래 전부터 안내가 나가서 취소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스님과 상의 후 최종적으로 비좁지만 법당에서 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마닐라 법당의 모든 회원님들이 장소변경에 대해서 다시 안내를 하는 등 필요한 일을 처리한다고 모두들 비상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교민분들이 스님의 법문을 듣고 조금이라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마닐라 법당에서 점심 공양을 한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필리핀 마닐라 정토법당 개원 10주년 기념법회를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모두들 수고했다고 격려를 해주시면서 또 앞으로 마닐라 정토법당이 나아갈 바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수행을 기본으로 하면서 보시와 봉사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서 세상에 잘 쓰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부처님의 좋은 법이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도록 어떻게 전법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시는 등 앞으로의 10년 마닐라 정토법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해주셨는데 마닐라 정토회원님들 모두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4시부터 법당이 분주하게 돌아갔습니다. 200인분의 김밥을 만든다고 모든 보살님들이 바빳고 거사님들은 행사준비를 한다고 모두들 분주했지만 그러나 손님들을 정성껏 맞이 하려는 마음으로 모두들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6시부터 교민분들이 장소가 변경된 번거러움 속에서도 법당으로 오기 시작해서 강연이 시작되기 전에 벌써 법당이 꽉 차 자리를 더 만들기 위해 애를 쓰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기분이 좋은 날이었는데요, 저의 옛날 직장 사장님이자 마닐라의 제일 규모가 있는 교회의 장로님이신 분이 스님의 지혜를 얻고자 법당으로 오신 것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상상도 못했든 일들이 일어남을 보며 종교를 떠나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것인지를 노력해오신 것들에 대해서 조금씩 열매가 맺어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소 덥고 비좁은 장소였지만 2시간이 넘게 진행된 강연에 참석하신 230명이 넘는 모든 분들이 스님의 지혜의 말씀을 조금이라도 더 듣기 위해 끝까지 남았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교민분들 모두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며 마닐라 정토회원분들 또한 모두들 즐거워했으며 다음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스님의 법문을 접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했습니다.
외부 손님들이 모두 돌아가고 나서 스님과 간단히 나누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소감과 느낌을 말했는데 모든 분들이 힘이 들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씀들 하셨습니다.
비록 마닐라 정토회가 규모는 작지만 필리핀 교민사회에서 종교를 떠나 존경받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 조금이라도 좋은 일을 하는 그런 단체로 이해되는 날도 멀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새벽 1시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나누기가 끝나자마자 공항으로 가시는 스님을 보며 조금이라도 사람과 세상을 위해서 정말 바쁘게 살아가시는 스님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스님께서 다시 필리핀을 방문하실 날을 기원하며 오늘 하루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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