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6.16 용성조사 탄생 제149주년 기념식 및 군산 흥천사 법회

그동안 스님의 소식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에게 미리 공지하지 못하고 며칠 소식을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스님께서는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스리랑카 JTS사업장을 방문하고 오면서 싱가폴 법회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사회각계각층의 지도급 인사들과 비공개적으로 만나 지금의 한반도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우리사회의 진보·보수, 여·야, 각 종교지도자등 사회각계각층을 모두 아울러서 국민통합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스님께서는 한분한분 만나서 대화를 하고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좁히는 일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스님의 하루를 따로 올리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많이 궁금해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소식 올리지 못한 점 사과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스리랑카 일정은 취소했으나 싱가폴 법회는 미리 홍보가 많이 된 상태라서 어쩔수 없이 지난 14일 밤 비행기로 가셨다가 법회만 마친후 15일 밤에 서울에 도착하셨습니다. 싱가폴 법회는 한국국제학교에서 진행되었는데,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고 합니다.

어제밤 늦게 도착한 스님께서는 오늘 새벽에 또다시 죽림정사로 이동했습니다. 아침 8시 30분부터 죽림정사에서는 약 620여명의 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석가모니 괘불 점안식 및 용성조사 탄생 제 149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석가모니 괘불 점안식은 전통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인간문화재인 구혜스님께서 직접 진행해주셨습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영남권 가을불대생, 중부권 봄, 가을 직능 불대생들은 아마도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석가모니 괘불은 동국불교미술연구원 박태석 원장님께서 직접 그려서 기증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 괘불 점안식이 끝난 후 바로 탄생 기념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오등선원 조실스님이신 대원 큰 스님등 약 10여분의 스님과 620여명의 대중들이 함께 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인사말에서 “용성조사님께서 태어나고 수행하셨던 젊은 시절은 도탄에 빠진 민중들이 못살겠다고 일어난 삼도민중봉기, 국모시해, 동학혁명,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뒤이어 을사보호조약이 맺어지고, 군대가 해산되었으며, 5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우리민족이 일제에 식민지 지배를 받는 불행한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용성조사님께서는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시고, 자라시고, 출가하시고, 도를 이루시고, 또 교화를 하셨습니다. 특히 조선조 500년동안 세계에 그 유래가 없는 배불, 척불의 탄압에 의해 불교의 권위가 땅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불법을 다시 일으키는 불교의 지성화, 불교의 대중화, 불교의 생활화 운동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빼앗긴 나라의 독립을 위해, 도탄에 빠진 백성들을 위해 한평생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애쓰셨습니다. 그러한 공덕으로 나라가 해방되었지만, 강대국에 의해 나라가 분단이 되고 동존상잔의 비극으로 남북은 지금까지도 적대관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서도 우리 대한민국은 30여년간의 노력으로 산업화에 성공했고, 또, 30여년간의 노력으로 민주화에 성공해서 전세계에서 가장 단시간 내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시킨 당당한 나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리 국력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가 자주적으로 남북을 통일하고,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룩한다면 역사적으로 보면 고구려, 발해 멸망이후 천여년만에 옛 영광을 되찾는 일이 될 것입니다. 이런 국운을 예견하시고 유훈 십사목을 내려서 그 십사목을 실현함으로 해서 무한한 복을 지어서 미래 800여년의 국가 대운을 열어주셨습니다. 이땅의 불교를 바로 정립해서 앞으로 올 불교중흥의 씨앗을 심어주셨고, 민중들의 삶에 연민을 느끼시고 독립과 통일의 기초를 닦아서 통일코리아의 비젼을 열어주셨습니다.

 

내년에 용성진종조사님의 탄생 150주년을 기해서는 미래의 새로운 불교,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하면서 조사님의 삶과 사상을 다시 되돌아 보는, 그래서 그 유훈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대한 민국의 모든 국민과 함께 하는 기념식을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오늘은 그런 일련의 준비를 시작하는 첫 출발점인 것 같습니다.”라며 우리가 용성조사님의 후손으로 용성조사님의 유훈을 받들어서 열심히 활동해 나가자고 격려하셨습니다



기념식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난 후 즉문즉설의 시간이었지만, 오전 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스님께서는 용성조사의 일생에 대해 그리고 죽림정사에 대해 전반적으로 설명해 주시면서 우리는 용성조사의 불교의 지성화, 대중화, 생활화의 3대 지표를 이어서 바른 불교를 생활화하고 통일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법륜스님께서는 도문 큰스님과 내년도 기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시고 군산 흥천사로 향했습니다.  

군산 흥천사는 지난 일주일 동안 법화경 사경을 하고 회향을 하면서 스님께 법회를 요청하셔서 진행되었습니다. 법화경 사경을 회향하신 분, 흥천사 신도님들, 일반인들 해서 약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법화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우리와 똑같은 중생의 모습으로 와서 부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끌어 주셔서 우리도 꿈에서 깨어 부처가 되게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셨다는 것이 주 요지입니다.

법화경 독송을 하면 한량없는 공덕이 있습니다. 법화경에는 여성도 성불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불가촉 천민도 부처가 될 수 있고, 그 어떤 사람도 행복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신자냐 아니냐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절에 다니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년을 기도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자리에서 깨치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악몽을 꾸다가 눈을 뜨듯이 이도리를 깨달으면 설령 이세상에서 살생하고 도둑질하는 죄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 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고, 만약 이 도리를 깨닫지 못한다면 태산같이 보시하고 청정하게 살고 진실을 말했다 하더라도 천상에 이를수는 있어도 해탈열반에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근본이 잠에서 깨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행복과 불행은 꿈속이야기와 같은 것입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법화경을 독송하고 사경 하셨으니 그 공덕이 한량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직 눈을 뜨지 못했다면 그 공덕이 아무리 크더라도 눈뜨는 것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경은 눈뜨는 소식을 이야기 하는 경입니다. 그것은 나에게만 이익이 아니고 남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입니다.” 라며 법화경 사경을 회향하는 것을 계기로 개인이 어떻게 수행정진해야 하는지를 다시 일러주셨습니다.
 

법회를 마치니 10시가 다되었습니다. 내일 아침 7시 30분부터 조찬 모임이 있으셔서 바로 서울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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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훈 십사목을 내려주시어,미래 800여년의 국가대운을 열어주신,아프고 험난한 시대를 사셨던 용성스님 이야기..마지막 흥천사에서의 칼날같으신 스님말씀들..정말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귀에 쏙쏙 들어옵니다~올려주신 분의 정성에도 참 깊이 감탄을 하게 되구요..^^스님 저렇게라도 좀 앉아서 강연하심 좋으실텐데..ㅜ잠도 잘 못주무시고 힘드실텐데..ㅠㅠ댓글에도 감동 많이 받고갑니다~모든게 감동 아닌것이 없군요..*

2013-07-07 00:02:25

안타까움

옥석을 분간하자.원래 이름난 잔치에 똥파리 날파리들은 날뛰게 마련인기라.<br />인과가 있지. 기분에 좌우되어 하루 하루 사는것이 아니면 쓴소리 톡톡쏘는 소리에도 한번쯤<br />가슴에 손을얹고 절차탁마 해야 한다. 무엇이 세상 눈을 속이고 있고 손으로 감히 하늘을 가릴려고 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대승의 범부가 될지언정 소승의 성과를 탐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이 어디 그런가? 혼탁한 시절이 너무 오래가니까 거기에 편승해서 눈속이는 도둑놈이 속출하고 있으이. 그러이 정토회에도 들어와 자꾸 질 떨어지게 하니 문제 아이가.

2013-06-19 14:33:40

여신니이보고계셔

뮤지컬여신님보고계셔나도봤데감동입니다..누구를위해무엇을위해싸워야하나?정말우리자신에게물어보아야할질문...같이충무공을알고...같은말닮은모습...이제멈추어서이질문에답부터찾아야하지않을까요?누구를위해무엇을위해우리싸워야하나?

2013-06-18 23: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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