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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30분에 수성대 총장님과 미팅이 있은 후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8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원인이 술을 먹고 와서는 행패를 부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딸이 직장다니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너무 늦게 들어오고 해서 아이들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는 할머니, 지역분할, 세대갈등등 사회적 문제, 정치적 편파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청소년기부터 명상을 해와서 깨달음을 얻었는데, 어떻게 하면 인가를 받을 수 있는지, 서무과 일을 하는데, 사무실에서는 짜증이 없는데, 집에서 어머니가 부탁하면 짜증을 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이 질문하고 스님께서 답하셨습니다.
오늘 한 할머니는 딸이 힘든 생활을 보내다가 지금은 정토회를 만나서 행복해 하고 있는데, 딸이 직장생활을 하고, 정토회 일도 하니까 늦게 오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이들이 엄마 얼굴을 잘 못볼때가 많고 아이들은 엄마 손길이 필요한데, 제대로 잘 자랄수 있을까 고민이라고 하시면서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아이들의 근본 성품은 세 살때까지 거의 결정이 됩니다. 이 시기에 엄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아이를 정성들여 잘 키우면 설령 엄마가 없어도 잘 클 수 있고, 이시기에 엄마 마음에 미움, 불안, 초조, 화, 슬픔이 있으면 아이 심리가 그렇게 형성되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면 이것이 싹이 터 오르게 됩니다. 그것은 지금 엄마가 정성을 얼마나 기울이느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세 살때까지의 심성이 거의 자리잡게 됩니다. 아이를 낳을 때 엄마아빠가 얼마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아마 행복하게 살았으면 고비없이 잘 넘어 갈 것이고, 그때 엄마가 불편하고 불안정했다면 고비를 겪을 것입니다. (애들이 어릴 때 생활이 어려웠어요)
그러면 고비를 좀 겪을 겁니다.
엄마가 기도하고 바르게 살면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어 이런저런 분란이 일어나도 엄마가 괴로워하거나 애들하고 싸우지 않고 그런걸 다 감안해서 ‘애 어릴 때 제대로 심성 형성에 영향을 못줘서 그런가보다’라고 자기 탓으로 돌리고 분란을 좀 일으켜도 편안히 받아들이면 괜찮습니다.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기도가 아니고 기도를 하면 남편이 갑자기 죽더라도 그것을 감내해 내고 극복해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거나 두려워 하면 나쁜영향을 줄 수 잇고, 남편 사별하고도 자기 일에 긍정적이면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첫째 엄마가 자기 삶을 행복하게 해야 하고 둘째 아이에게 분란이 생겨도 엄마가 감내해 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면 엄마가 짜증내고 신경질내면서 애들 옆에서 밥해주고 공부 가르쳐 주면 옆에서 보면 애들 잘 키운다할지 모르지만 그것이 훨씬 더 나빠요. 오히려 같이 있지는 못하더라도 늘 밝게 살고 자기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기인생을 잘 살아가는 것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되는 것입니다.”라고 하시며 딸이 바빠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해 주셨습니다.
대구 수성대학에서 강연을 마치고 바로 운문사로 향했습니다. 동남아에서 온 INEB 소속 스님들에게 한국의 비구니 제도에 대해 안내할 예정입니다. 남방불교에는 비구니 제도가 없음을 항상 안타까워 하신던 스님께서는 젊은 스님들께 비구니 사찰과 제도를 보여주며 다음에 남방에서도 비구니 제도에 대해 고민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운문사에 도착하니 주지스님께서 학인스님들과 함께 법륜스님과 INEB 스님들께 인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까지 방학이다 보니 일부 스님들만 자리를 했습니다. 주지스님께서는 남방스님을 환영하는 것도 있지만, 운문사 학인스님들은 법륜스님 뵙는 것이 더 영광이라며 스님의 한말씀 듣기를 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불교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로 돌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인사를 마친 후 종무소에서 차담을 하면서 운문사에 대한 안내를 주지스님으로부터 들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자국으로 돌아가면 비구니 제도를 만드는 것이 어떠냐고 하니 스님들 개인은 뜻이 있으나 제도적으로 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버어마의 경우 2분의 비구니 스님이 있었는데, 계율에 안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1분은 해외로 추방당했고, 1분은 감옥에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남방에서는 쉽지 않은가 봅니다.그래도 하는게 필요합니다. 안내를 한 후 주지스님께서는 INEB 스님들께 간단한 선물을 드렸고 INEB 스님들께서도 주지스님께 간단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경내를 둘러보며 운문사 학인들이 기거하고 공부하는 대중방, 일과표, 운력도구, 대웅전, 400년 된 은행나무등 운문사의 생활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남방불교에서는 스님들이 계율로 일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운문사의 스님들은 전체 살림살이는 물론 매일 1시간씩 농사를 지어서 모든 부식은 직접 생산해서 먹는다고 남방과의 차이를 알려드렸습니다.
운문사 안내를 받고 다 둘러본 후 운문사를 나와 법륜스님과 INEB 스님들은 함께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INEB 스님들께서는 내일 각자 나라로 돌아가시는데, 법륜스님께서는 이시간 외에는 시간이 없어서 부족하지만 함께 이번 방문 일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비구니 문제와 같은 여성운동, 환경운동, 평화운동등에 대해 본국으로 돌아가서도 함께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번에 참여하신 스님들께서는 다들 좋았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경험이었고, 스님의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일부 스님께서는 자국의 언어로 스님의 말씀을 번역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다음 문경 강연시간에 맞춰 운문사를 떠났습니다.
문경예술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480여명이 참석하여 스님께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했습니다.
아들이 축구를 하다가 지금 공부를 하는데, 지옥같다고 하면서 오토바이를 훔쳐 타기도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신 분, 백일출가를 했고 대학원에 가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해서 걱정이신 분, 지금의 남북관계에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남편은 술을 싫어하고 자신은 술을 좋아해서 고민인 분,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중이 잘 안되는 고등학생, 정토회에서 평생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연애, 결혼에 끄달린다는 분등의 질문이 있었는데, 강연장소가 문경이다 보니 문경의 행자들도 평소 고민하던 것을 스님께 묻고 답을 얻었습니다.
강연을 마친 후 문경시장님과 차담이 있었습니다.
내일은 아침 7시부터 조찬모임이 있고, 한겨레 하니 TV 촬영, 용성조사 149주기 기념 심포지엄, 대전 북콘서트가 차례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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