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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서초동에서 창원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창원강연전에 창원 시의원 6분과 차담을 나눴습니다. 오늘 모이신 분들은 봉림사지를 복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행정절차를 알아본 후 스님께 문의드리면서 봉림사지 복원에 대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했고 스님께서도 이렇게 문화재 복원에 신경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습니다.
창원시청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오늘 모두 약 900여명의 대중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강연이 시작할때도 못들어가고 줄을 서서 강연장안 바닥에라도 앉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600석 좌석에 900여명 이상이 몰리다 보니 무대위, 무대앞 바닥, 복도등에 발디딜 틈 없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바닥에 앉으신 분들은 자리가 불편하셨겠지만 오늘 스님의 유쾌한 법문에 빠져 불편함을 느낄 사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는 “창원의 뿌리는 인도로부터 한국에 불교가 최초로 들어와(AD48년) 첫 지어진 절인 가야정사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야정사는 이후에 가야가 신라에 통합되면서 가야왕족들이 경주로 이사가면서 절이 폐허가 되었다가 신라말 구산선문 가운데 하나인 봉림산 선문이 가야정사터에서 다시 시작되어 봉림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역사와 문화는 종교를 초월해서 보존해야 합니다. 그래서 봉림사지를 복원해야 합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고1아들이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자퇴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주인되어 사는 방법과 내 까르마가 자식에게 되물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어릴때부터 허리가 아픈데, 어떻게 하면 나을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 꿈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좌우명 좀 알려주기를 원하는 사람, 아들이 딸이 준 자건거 카드로 자전거를 타다가 교통사고로 의식불명인데, 딸아이가 죄책감을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31살 된 딸이 한동안 교회에 빠졌다가 지금은 두문불출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등에 대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창원 강연을 마치고 INEB 소속 스님들과 통도사를 방문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일주문부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관음전, 대웅전, 봉발탑, 사물등 통도사 경내 구석구석 설명해주셨습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나 불자들이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경내를 둘러보고 통도사 주지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통도사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주시고, 불교가 앞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한 종교가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남북통일을 위해서도 불교가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주지스님께서는 방문한 스님들에게 차등 선물을 주셨습니다. 라오스에서 오신 스님께서는 라오스 기념품을 통도사 주지스님께 선물로 드렸습니다.
모든 경내를 다 둘러보고 난 후 INEB 스님들께서는 법륜스님께 정말 최고의 가이드였다고 하셨고, 스님께서는 스님이 되지 않았다면 가이드가 되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함께 웃었습니다.
울산 강연전에 울산 법당에 들러서 INEB 스님들께 정토회의 지역법당에서의 활동과 역할에 대한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저녁 7에는 울산 근로자 복지회관에서 청년들의 ‘방황해도 괜찮아’ 희망 강연이 있었습니다. 약 400여명이 참석해서 각자의 고민을 이야기 하고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으며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릴때부터 수능치기까지 어머니가 때리고 욕해서 엄마를 미워하고 떠나고 싶은 마음인데 부모님을 이렇게 버려도 되는지 죄책감이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아는 형이 계속 접근해와서 부담스러워 고민인 분, 남편이 화가 나면 이혼을 하자고 해서 힘들어 하는 젊은 부인등이 고민을 내어놓고 답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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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질문자중에는 공대 졸업한 여성분이 취업준비를 하면서 면접을 여러 번 봤는데 최종면접에서 항상 들었는 말이 여잔데, 일을 잘 할수 있겠느냐, 또 엄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을 가지고 취업이 이렵다고 해서 상처받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엄마가 없으면 내가 조금 힘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그러나 미래를 보면 좋은 것도 있어요. 엄마가 없어서 더 빨리 어른이 되는 거에요. 엄마가 없으면 앞서 질문한 사람처럼 맞을 일도 없고, 요즘 엄마가 간섭을 많이 하는데, 엄마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또, 엄마가 없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해서 훨씬 다른 사람보다 빨리 어른스러워졌어요. 그러니 엄마가 없어서 어떻게 하겠나라고 물으면 어릴 때부터 엄마노릇을 했기 때문에 훨씬 더 잘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엄마가 없으니 누가 애기를 봐줄 사람이 있겠나 하면은 저는 그런 결정 아직 안했고, 애 낳아도 잘 할거에요.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최종면접에서 여자라도 충분히 잘할 수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
한번 일단 믿고 입사 시켜보세요. 아니면 수습으로 3개월만 시켜보세요. 지켜보고 선발하시면 될거 아니에요? 이렇게 말하세요. “라고 스님께서 자상하게 어떻게 답변해야할지도 알려주셨습니다.
그 여학생은 “엄마가 없다고 질문한 회장님께서 ,아빠가 왜 재혼을 안하시는지, 철이 안들었나? 왜 재혼을 안시켰지? 그러시더라구요.”하며 다시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가볍게 “그건 우리 아버지한테 물어보세요 라고 말하면 되죠. 그런데, 그런 회사에 왜 들어가려고 해요?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인간이 수준이 안 되는 것예요. 요즘은 개인프라이버시를 물어보는 건 못하게 되어 있어요. 그 사람이 수준이하라서 그래요. 엄마가 없는 건 아무 문제가 아니에요. 그사람이 진짜 교양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고, 성격이 약간 괴팍해서 상대가 성질나게 콕 찔러서 어떻게 반응하나 찔러보는 걸 수도 있어요. 그럴때 웃으면서 넉넉하게 대답할 때 오히려 점수를 딸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두가지에요. 하나는 약점을 찔러서 속을 뒤집어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강한사람인지 보려는 것 일 수도 있어요. 그럴때는 웃으면서 대답하면 좋아요.
두 번째는 그 사람이 교양이 없어서 그래요 그러면 그 회사에 다닐 필요가 없어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은 잘못된 인생이 아니에요. 설령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고 태어난 아이라 해도 내 출생에 대해서 털끝만치도 부족하다고 느낄 필요가 없어요. 그러니까 그것은 태어남에서 오는게 아니라 지금 내가 어떠냐에 따라서 그렇게 평가를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주 단단하게 잘 하면, 어머니 없이 자라서 엄마노릇 잘 하는구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 거에요. 존재자체는 어떤 존재도 좋은 것도 없고, 나쁜 것도 없어요. 내가 어떤상태에서 태어났든, 자랐든, 열등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어요. 그건 모두 세상사람들의 편견입니다.
그러니까 얼마나 자기가 당당하느냐가 중요해요. 세상사람들은 늘 자기의식대로 말하는거에요. 아무리 면접이지만 그런 개인 프라이버시에 대해서 비하하는 말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세요. 그런 회사는 오라고 해도 가지 않는다. 이렇게 당당해 지세요.“라고 가벼워지도록 격려해주셨습니다.
내일은 오전에는 INEB 소속 스님들과 간담회가 있고, 오후에는 청년포럼 워크샵에서 강의가 있고, 다시 저녁 8시에는 문경에서 영남권 불교대 특강수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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