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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북수련원에서 INEB 스님들과 함께 아침공양을 했습니다.
공양준비가 조금 늦어져서 먼저 INEB스님들과 담소를 나눴습니다. 스님의 모교가 폐교가 된 것을 빌려서 노인복지사업과 구호물품 보관장소로 쓰고 있다는 것, 더불어 개발구호 사업중 학교지원사업의 폐해문제-지원을 하면 나중에 한국의 시골처럼 아이들은 고향을 떠나고 학교만 남고 지원을 하지 않으면 사람은 남지만 교육의 문제가 있는 딜레마, 아시아권의 개발이 한국을 모델로 따라 가고 있다는 것등에 대해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공양후에도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었습니다.
미안마나 스리랑카의 소수민족과의 갈등문제, 타종교와의 분쟁문제, JTS의 미얀마, 캄보디아등에 대한 지원문제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나누었습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청년학교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는 경북청소년수련관으로 향했습니다.
경북청소년수련관으로 가는 길에 칠곡휴게소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는동안 여기저기서 스님께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문경에서 진행되는 영남권 불교대 특강수련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스님이 계시는 것을 보고 직접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1시부터 경북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된 청년학교(새로운 백년을 공부하는 청년들의 모임) 수료식에서 청년 약 120여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백년을 일구는 청년의 삶-자기실현과 사회참여’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었습니다.
청년학교는 지난 3월부터 11주간 매주 1회씩 모여서 스님의 ‘새로운 100년’, ‘쟁점을 파하다’,‘스님의 주례사’등을 244명이 함께 공부를 시작해서 153명이 수료를 하게 되었는데, 오늘은 그중에서 약 120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께서는 고대문명부터 우리 역사까지 인류 문명의 흐름에 대해 정리해주신 후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인간을 보는 눈을 넓히라고 하신 후 질문을 받았습니다.
청년들은 이러한 스님의 강의 내용들을 왜 학교교육에서는 배울수 없었는지 학교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 비판하기도 했고, 젊은 청년들이 가진 미숙함에 대해 아쉬워 하는 질문도 있었고, 지난번에 스님께 선물드린 통일의병이용권을 언제 쓸것인지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즉문즉설이 끝난 후 스님께서는 오늘 참석한 수료자 한명한명에게 직접 수료증을 주었고, 수료한 학생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각각 쌀을 2줌씩 십시일반하여 2포대에 담아 전달했고 각자 감사의 글을 담은 를 전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장에서 우리나라 지도를 그리며 기념촬영을 한 후 문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문경에서는 영남권 불교대학 특강수련이 8시부터 예정되었으나 전체 일정이 늦어져서 8시30분부터 즉문즉설이 진행되었습니다. 약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대학을 다니며 공부하면서 궁금한 점을 종이에 적어서 질문하였습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저녁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사람들의 질문에 다 답을 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스님의 자세한 답변에 많은 부분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불교의 가치관에서 가무를 즐기지 마라고 하는데 국악을 하는 것은 어떤지, 무아가 연기법인지, 불살생 계율에서 볼 때 자기를 때리는 것은 해당이 되는지등 공부를 하면서 이론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해서 어떤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는 일일이 다 답변을 못함을 양해를 구하시면서 계율의 기본정신, 무아, 무소유, 연기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중에서 국악이 불교의 가치관에서 계율에 어긋나는 것인지에 대해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불자가 되는 데는 다섯 가지 계율이 있습니다. 오계는 불자의 기본 계율이고 스님이 될 때는 처음에 사미십계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식 스님이 되면 비구 250계를 받고 비구니는 348계를 받습니다. 그런데 스님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재가에 있으면서 스님들처럼 수행자로 살겠다고 하는 사람이 받는 계율이 8계입니다. 오계 는 사람으로서 지켜야할 기본가치. 남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라. 남을 손해끼치지말라. 남을 괴롭히지마라. 남을 속이지 마라. 이 네 개가 4바라이 즉, 네 가지 중죄입니다. 스님이 이 네 가지 계율을 범하면 스님의 자격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재가 신자는 참회하면 됩니다.
그리고 하나가 더 있는데, 술을 먹고 취하지 마라. 술먹고 취하는 자체는 이 네가지 보다 약하지만 오히려 이 네가지를 다 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 술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술은 무조건 나쁜 건 아니고 술을 조금이라도 먹을 수밖에 없다면 음식 수준으로만 먹는다. 농부가 농사를 짓다가 참으로 먹을 때는 음식수준이기 때문에 재가자로서 계율을 어긴 게 아닙니다. 이렇게 다섯 가지만 딱 지키면 어떤 사람도 그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에게 손해를 안 끼칩니다. 그러나 내 남편이라도 술 먹고 취해서 주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면 가족이라도 두렵습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계율만 지키면 세상이 평화로워 집니다. 적어도 해탈의 길로 가고자 한다면, 열반과 깨달음으로 가고자 한다면 이 다섯가지 계율은 꼭 지켜야 하고 어긴다면 참회하고 다시 지켜야합니다.
우리는 삼귀의, 반야심경을 하는데 남방에서는 삼귀의, 오계를 합니다. 그럼 여기에다가 재가 신자이면서도 수행자로 살고 싶다고 하면 첫 번째 치장하지 말라 즉, 사치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것 잘났다 하는 건데 수행자는 남이 나를 잘 봐주거나 그런 잘난 것은 수행의 태도가 아닙니다. 수행자는 자기 마음을 살피는 것입이다. 머리 깎고 스님이 되면 당연히 안합니다. 스님은 머리가 반짝이니까 티비에 나올 때 우리가 화장 한다는 의미는 자기를 바깥에 꾸며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명품으로 자랑을 하려고 하는 사람은 속이 허전한 사람입니다. 허전하기 때문에 물건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것이고, 다른 것으로 자기를 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지마라고하는데, 그만큼 내적인 자신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두 번 째 사람이 어디를 가면 어떤 행사에 가면 앞자리에 앉으려고 한다. 자기를 자기의 이름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을 버려야 합니다. 겸손하게 살아라라는 말입니다. 없어서 검소하게 살면 극빈이라고 하고 있는 사람이 검소하게 살면 청빈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는 나의 제자들아 수행자들아 겸손해라. 교만하지 마라. 당당해라 비굴하지 말아라고 하셨습니다. 지위가 높은사람이 평등하게 행동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을 겸손하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수행자입니다.
세 번째 항목이 뭐냐하면 주색가무로 기쁨을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지마라는 것입니다. 음악이 흥분되는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악은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면 괜찮습니다. 이 팔계를 받은 사람은 거의 법사 취급을 합니다. 신자 이지만 수용자는 중에서 중 수행자. 그러면 노래는 무조건 안 되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르게 됩니다.”
내일은 청년 약 200여명과 속리산 등반과 법주사 사찰순례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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