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년 2월 10일 법륜스님의 하루(해외정토행자대회 3일째)

오늘은 행자대회 3일째이면서 설날입니다.

모두들 아침예불 및 천일결사 기도를 마치고 차례 지낼 준비를 하고, 묘덕법사님의 집전으로
설날 합동차례를 지냈습니다. 합동차례를 마치고 나서는 다함께 스님께 세배를 드리고 또
서로 마주보면서 서로에게도 세배를 올렸습니다. 세배를 마치고 나서 스님께서는 덕담과 함께
설날의 의미를 수행과 연결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



“새해 첫 날을 이 때로 잡은 것은 겨울을 지나 봄은 맞는 것을 새로운 해의 시작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면 3월, 5월에 새해를 시작하지 않고 2월에 새해를 잡은 것은 계절적으로 봄의 시작을
추위가 없는 것이 아니라 최고 추위는 지난 시점으로 잡아 봄은 올 수밖에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이것이 입춘입니다. 아직도 봄은 아니지만 이보다 더한 추위는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봄의 시작이라는 것이지요. 입춘을 음력으로 보면 설날은 입춘 열흘 전, 혹은 열흘 뒤,
혹은 입춘날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봄도 꽃피는 3,4월이 아니라 입춘이 봄날입니다. 수행을 하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이 있어도 이제는 견뎌낼 수 있다고 여겨지면 이것이 행복입니다. 인생의 고비가 아직도 많지만,
설날처럼 우리는 이제 능히 어려움을 감당해낼 수 있다는 것이 수행자의 설날입니다.
수행자는 나날이 설날처럼 나날이 새날이 되는 것입니다. 수행자는 이와같이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돈이 있으면 보시하기 좋고, 가난하면 인욕하기 좋은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해탈하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 후 정전협정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와야 합니다.
개인기도도 중요하지만, 전쟁같은 고통이 더이상 이땅에 없기를 기원해야 합니다.” 하고
설날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늘 스님께서는 이렇게 한반도에 평화가 오기를, 북녁 땅에 더이상
굶주림과 추위의 고통이 없고, 한반도가 통일되기를 발원하시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농장을 보시를 하시겠다는 분이 계셔서 수련원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지 둘러보러

차례를 마치자마자 스님께서는 아침식사도 거른채 행사장에서 한시간 거리의 농장을
둘러보러 가셨습니다
.

저희들은 아침식사 후에는 정회원 양성과 지역정토회 내실화 마련이란 제목으로 워크샵을
진행하였습니다. 정회원 교육과 안내에 대한 설명, 해외사무국 구조와 업무내용 및 담당자에 대한
소개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해외지역 정토회 내실화 마련에 대한 토론에서는 한국과 해외의 차이로 인해
한국과 똑같은 규정을 적용하기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아, 해외사무국에서는 해외에 맞게,
해외지역의 요구를 다 수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어서 박지나 JTS 대표님의 그동안 사업경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해외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JTS에 후원을 하고 있는데, 보낸 후원금이 얼마나 소중하게 쓰이는 줄 알게 되었고,
또한 JTS에서도 후원금을 소중하게 쓰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샵 도중에 스님께서 돌아오셨는데, 스님께서는 워크샵 정리강연에서 정회원 제도가 생겨난 배경과
그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불교를 많이 아는 사람, 법륜스님 법문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만 정토회의 설립취지인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고 실천하기를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한다시면 질적 순수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훨씬 시간이 경과하여 지도법사님과의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즉문즉설 시간에는 개인적인 질문외에 정토행자로 활동하면서 생기는 가족과 다른 활동가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있어 참가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많이 다가오는 내용이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봉사에 머무는 것이라면서, 어려움 속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이겨내는 것이 수행이고 자기극복이며, 자기해탈에 이르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상대가 잘해서 편하게 사는 것은 수행이 아니기에 상대는 있는 그대로 두고
내가 자유로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70분의 즉문즉설이 끝났는데, 다들 즉문즉설의 시간이
너무 짧다고 아쉬워하면서 다음에는 즉문즉설 시간을 늘려달라고 하였습니다.



행사가 서서히 마무리 되면서 소감문 작성 및 발표
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자 다른 생각과 기대로 행사참가를 하였기에 느낀 것도 서로 다름을 알 수 있었
습니
다.
다음 대회 진행에서 고려되었으면 좋겠다고 제안된 것들이
아주 좋은 내용이 많았습니다.

회향법문에서 스님은 혼자하는 것은 힘들지만 힘을 합해서 하면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가장 바른 길로 가는 것이 가장 대중성이 있는 것이기에 자기정진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것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스님의 회향법문과 함께 제3차 정토행자대회를 마치면서 다함께 손을 잡고 산회가를 부르면서
다음 행자대회를 기약하였습니다. 뉴욕과 필리핀에서 서로 유치를 하겠다고 하여 치열한 유치전이
벌이질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또 제3차 해외정토행자대회가 저물어 갔습니다.

 

이어서 식사를 마치고 해외지역에서 오랜만에 총무님들과 해외사무국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만났기 때문에 저녁 8시부터 1박2일로 저희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총무단 수련 진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8시에 총무단 모임에 들어오셔서 올해 미주지역 순회강연일정과
유럽지역 강연일정을 총무들과 의논하면서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전법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총무들을 격려해주셨고, 저희들은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께서는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위해 9시에 짐을 꾸려서 공항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스님편으로 필리핀에 보낼 동화책가방 5개를 또 보냈습니다.
스님께서는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열리는 세계참여불교와 해방신학자간이 종교대화라는
컨펀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4월에 미국을 방문할 계획입니다. 저는 그 때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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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로 참여하는 불교..^^*법륜스님처럼^^*

2013-02-16 18:45:07

있는 그대로

지혜광님께서 정성스럽게 올린, <br />여러날의 &quot;스님의 하루&quot;를 한거번에 쭈루룩~ 읽었습니다...<br />감사히 잘 봤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___^)

2013-02-13 13:05:29

성연수

스님의 일정 보면서 힘받고 있어요 글 올려주심에 감사합니다~^^*

2013-02-13 00: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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