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4일째
북한 정부 관리에게 고함을 친다.
“인민이 굶어죽는데 제발 민간단체의 지원분이라도 받아라.
정부 차원에서는 서로 갈등이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민간의 순수한 지원분마저 안 받는다면 너희들의 도덕성이 문제이지 않는가.
개성으로 들어가면 황해도는 금방이다.
하루 만에 갖다 주고 올 수 있다.
식량열차를 운행하자. 많은 돈 들여 남북 열차 개통해두고
그냥 놀리면 뭐하느냐. 이 때 식량 실어 보내면 얼마나 좋으냐.
한번 식량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민간단체들의 식량 지원분이 줄줄이 들어간다.
따라 정부 것도 들어간다. 주어서 좋고 받아서 좋고
민중은 살아서 좋고 다 좋은 일을 왜 하지 않느냐”
--깨달음의 글에 연재 중인 스님의 단식 일기는
스님이 지난 70일간 단식하시면서 매일 매일의 감상과 다짐을 기록한 글입니다.
잎으로도 계속 70일 분의 스님 일기가 연재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