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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9일 법륜스님의 하루(출가기념일, 전문가 포럼, 여여회)
서울에서는 정말 스님 공양하실 시간도 없을 정도로 일정이 빠듯합니다. 오늘도 역시나 시간 시간 바쁘게, 알차게 보내셨습니다. 오늘도 아침 일찍 재단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모임 후에는 서초정토회관에서 출가일 기념 법문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 출가 기념일이고, 26일은 부처님 열반 기념일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출가열반일을 맞이 하여 매년 8일동안 특별 정진을 합니다. 매일 정진을 하고, 매일 법문을 듣습니다. 올 해는 출가 기념일과 열반 기념일은주, 야로 서초정토회관에서 스님께서 직강을 하시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주간과 야간에 부처님 출가기념 법문을 하셨습니다. nbsp 오전, 오후 법문이 참 밝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봄이라 그런지, 스님을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워서 그런지 더 활기차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법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출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부처님께서 출가하시면서 다 버리고 떠난 지위와 권력과 재물을 지금 불자들은 절에 가서 다리 아프게 절하면서까지 달라고 기도한다는 말씀에 다들 많이 웃었습니다. 웃으면서도 한쪽 가슴엔 안타까움이 스며들었습니다. “가출은 집을 나가서 다시 다른 집을 찾아 들어가는 것이고, 출가라는 것은 집을 떠나면서 집을 불살라버리는 것, 다시는 집에 들어가지 않을 때 그것을 출가라고 합니다. 여기서 집은 무엇을 상징할까요? 집은 보금자리입니다. 집은 우리를 보호해 주는 곳이고 내가 의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집은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 집은 굴레예요. 집은 속박이고 감옥이예요. 이렇게 집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요. 보금자리의 의미가 있고, 굴레의 의미가 있어요. 여러분들이 집을 그리워하는 것은 보금자리를 그리워하는 것이고, 집을 뛰쳐 나올 때는 굴레가 싫어서 뛰쳐 나옵니다. 굴레가 싫어서 뛰쳐 나오면 보금자리가 그리워 다시 들어가고, 보금자리가 좋아서 들어가면 굴레가 싫어서 또 다시 뛰쳐 나옵니다. 그래서 영원히 가출을 하고 삽니다.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리지요. 여러분들은 집이 굴레는 없고 보금자리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곳이 없나 해서 이 집도 가보고 저 집도 가 봅니다. 그런데 그 둘은 분리 될 수가 없습니다. 보금자리가 곧 굴레입니다. 보금자리가 굴레임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출가를 할 수 있습니다. 영원히 굴레에서 벗어나서, 감옥에서 벗어나서, 굴레를 불사를 때 보금자리도 함께 불살라집니다. 의지처가 집이고, 집이 의지처임을, 그것이 굴레임을 꿰뚫어 알아야 합니다. 의지처를 불살라야 굴레가 없어집니다. 그럴 때 자기 힘으로 설 수 있습니다. 붓다는 자기 인생의 주인, 자기 운명의 주인입니다.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연관을 맺고 살지만 거기에 의지해서 자기 삶의 기쁨을 누리지 않습니다. 의지처를 버리고 출가를 하셔야 합니다.” 부처님의 출가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나는 지금 출가해서 살아가고 있는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 오전 법문 후 점심공양을 하시자마자 오후 2시부터 있었던 평화연구원 전문가 포럼에 참가하셨습니다. 오늘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주제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nbsp 스님께서 먼저 인사말씀을 하신 후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스님 말씀 중 일부분을 올려 봅니다. “남북간에 갈등과 대립이 상존하고 있지만, 우리가 만약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한다면,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서 되돌아본다면 지금의 한일, 한중관계보다 훨씬 더한 이익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서, 이런 이웃나라와도 어려운 관계를 개선해서 국가이익을 도모하는데, 우리가 늘 옛날 이야기, 현존하는 갈등 이야기만 하면서 남북관계를 계속 뒤로 미뤄서 되겠느냐,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해방68년, 전쟁을 휴전한지 60년이 지났는데도 우리는 분단도 극복 못할 뿐 아니라 평화도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서 정전60주년을 맞아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종전선언, 그리고 앞으로 전쟁이 없도록 평화체제를 공고히 하는 일이 우리에게 정말 시급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정세 변화, 미국과 중국의 세력 변화가 이뤄지는 시대에 통일없이 우리 민족이 어떤 비전을 가질 수 있겠는가? 주변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면 통일은어느 때보다도 더 절실합니다. 희망은 이런데 현실은 정반대로 되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60년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이 전쟁 위험이 가장 높은 때가 아닌가 싶을 만큼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데서 우리 국민의 염원인 통일을 가져오는 그런 어떤 희망을 만들려면 북한을 나쁘다고만 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는 없습니다. 북한이 만약 나쁘다면 어떻게 상대하고 어떻게 관리해서 북한을 껴안아서 통일국가를 만들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정책의 모토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스님은 통일을 위해, 북한동포들의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온 몸으로 절규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전쟁의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지금의 남북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스님께선 인사말씀 후 뒤쪽 자리에 앉아서 포럼에 참가하고 계시다가 다음 일정에 맞춰 정토회관으로 오셨습니다. 오후 4시에는 정토회관 다담실에서 불자모임인 ‘여여회’ 회원 20여명과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여여회는 여여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이고, 주로 참선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합니다. 김홍신 작가님과 인연이 있는 분들인데, 작가님의 소개로 오늘의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스님께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힐링캠프, 불교TV, 책 등여러 매체를 보고 스님을 뵙고 싶었는데, 오늘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직장에 휴가를 내고 온 사람도 있었습니다. 나이드신 분, 젊은 분, 남자, 여자, 주부, 변호사, 연예인, 고시생, 신문기자, 방송PD, 임용고시생, 학원 강사 등 회원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불교에서는 인생이 고라고 하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질문을 가지고 많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직접 스님을 만나고 싶어서 찾아온 사람들이니만큼 진지하게 스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누고 단체사진을 찍고 마무리를 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저녁 공양을 하신후 저녁반 출가 기념일 법문을 하셨습니다. 신발장이 가득 차고, 현관바닥에까지 신발들이 줄줄이 놓여졌습니다. 오랜만에 법당에 찾아온 사람들도 많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스님 법문 후, 소리높여 관음정근을 하면서 출가열반일 정진을 시작했습니다. 내일부터 올 해 100강이 시작됩니다. 서울 도봉구에서 첫 테이프를 끊게 되네요. 오전에는 도봉구민회관, 오후에는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강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11월 5일 법륜스님의 하루(화천, 길벗 강연)
오늘 오전 강연은 강원도 화천에서 있었습니다. 강원도 화천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저는 산천어 축제, 이외수 선생님의 감성마을, 우리나라 최북단... 이런 내용들이 떠오릅니다. 화천까지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자다가 춘천 쯤에서부터 눈을 떴는데, 가을 단풍도 아름답고,nbsp춘천호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강연장이었던 화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가니 국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한 국화향이 코 끝에 밀려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국화 전시장을 한 번 둘러 보셨습니다. 한반도 모양의 국화 앞에 스님께 잠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nbsp 화천은 임락경 목사님의 시골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연 시작전에 부군수님, 임락경 목사님, 문화원장님, 군의회 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화천은 시작전에 질문자가 2명 있다고 했습니다. 신청한 질문자가 먼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시골이라 질문자가 많지 않아 오늘은 좀 일찍 마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질문자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오늘도 2시간을 꽉 채워 강연을 마쳤습니다. nbsp 오늘 화천은 질문자가 모두 아이를 둔 엄마들이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친정부모와의 관계 속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첫 질문을 한 주부는 아이가 둘 있는데 유독 큰아이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며 스님께 가볍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과 시원시원하게 문답이 오갔습니다. 스님께서 물으면 답도 시원하게 하고, 엄마가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인정도 바로 하고, 그러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물었습니다. 강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같이 손뼉치고 웃으면서 함께 이 아주머니의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토로했습니다. 힘들면 친정 어머니를 탓하고 친정어머니를 나무라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상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님께서 일단 자녀가 결혼을 하면 부모와는 독립된 가정이라며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지 마라, 그리고 노인의 특징인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며 부모를 바꾸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 문제가 정리가 된 질문자는 다시, 아이를 키우면서 욱하는 성질을 있는데 이 성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두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가 욱하면, 아이도 욱하는데 고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고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욱하고 올라올 때마다 300배 정진을 해서, 하루에 3번 올라오면 900배, 5번이 올라오면 1500배를 해라, 그래야 화가 올라올 때 무의식에서 반응을 하게 되어 욱하는 성질을 고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 울었습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 가는데 의존적인 자기 모습이 싫다, 병들어 아버지에게 의존하는 엄마와 그대로 닮아 갈 것 같아 엄마도 밉고, 엄마를 받아주는 어버지도 밉다, 전처럼 엄마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며 힘들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스님과 문답이 이어졌습니다. 울며 질문을 하던 아주머니. 스님과의 문답이 계속 오간 후 마지막에“뭐가 문제예요?”하고 스님이 묻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와하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울면서 질문한 분이 가볍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습니다. 이 강연장을 나가면 업식이 있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지만 가볍게 내려놓은 이 한 번의 경험은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nbsp자기 부정성에 정말 자살할 수도 있을 것 같던 침울했던 아주머니는 그 순간만큼은 가볍고 환했습니다. nbsp 120석 좌석에 180명이 모여서 재미있고 진지하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임락경 목사님도 끝까지 강연을 들으시고 스님 떠나실 때까지 자리해 주셨습니다. 시골교회 식구들과 같이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낮은 삶을 사시는 임락경 목사님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nbsp 화천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은 귀농자들이 많고, 군인 가족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강연nbsp준비는nbsp화천과 춘천에 있는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했습니니다.오늘 봉사한 분들도 대부분 귀농자들이었습니다. 강연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을 나오는데, 앞 뜰에 빨간 단풍나무가 한껏 가을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미 땅바닥에 떨군 잎 마저도 붉은 가을을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정말 단풍이 예뿌네.”하시면서 단풍잎을 줍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이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또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nbsp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강연이 있어서, 국도 옆의 아름다운 춘천호를 구경하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강연은 정토회 방송, 연극, 영화, 문화인들의 마음 공부 모임인 정토회 ‘길벗’에서 주관한 행사였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이나 연예인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길벗에서는 매년 스님을 모시고nbsp‘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오고 있습니다. 강연장에는 배우, PD, 작가 등 방송 관계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여의도 인근 주민들도 함께 참가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20여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로비에서 스님을 뵈러 온 김여진씨 부부를 먼저 만났습니다. 벌써 많이 자란 아이가 스님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김여진씨는 스님 말씀을 따라 아이를 낳고는 당분간 배우 활동을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님을 뵙자 반가워하며 인사를 합니다. nbsp 그리고 여배우 한 분이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스님은 당연히 누군지 모릅니다. 얼마전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다며, 드라마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유명한 배우라고 하는데 저희들도 평소에 TV를 보지 않아 누군지 잘 몰랐습니다. ‘자이언트’ 등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박진희씨가 인사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몇몇은 아, 하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 정토회에 배우가 오면 좋아요. 누군지 잘 몰라서 사인해 달라고 귀찮게 굴지도 않고..”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nbsp 길벗 대표를 맡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인사말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질문자 9명이 강연장 왼쪽편 의자에 줄지어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방송 관계자들과 인근 시민들이 주로 질문을 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던 연예인들의 자살이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전 연인과 헤어졌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예전 남자 생각이 나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나야 되는지 묻는 젊은 여자분, 희망세상 만들기와 모금은 어떤 의미로 하는 일인지, 기도를 해도 감사한 마음이 안드는데, 계속 기도를 해야 하는지 묻는 여자분, 원래 밝고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많은 성격인데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직장이 의미도 없고nbsp자신감을 많이 잃어 어떻게 마음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지 묻는 여자분, 기독교 신잔데 스마트폰으로 스님 말씀을 접하고 환생을 한 것 같이 인생이 달라져 불교로 개종을 하고 싶은데 결혼 때문에 교회를 포기할 수 없어 기독교와 불교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젊은 남자분, 대학 졸업후 직장에 다니는데 소심해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마음에 압박이 가고 억눌려 진다는 젊은 여자분, 부모가 반대해도 거짓말을 하면서 이성교제를 계속 하고 있는 고2 딸때문에 괴로워 하는 엄마 등 생활 속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질문들이었습니다. nbsp 450여명이 참가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서 책 사인회를 하고, 오래만에 만나는 방송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 길벗과 같은 전문가 모임이 만들어져 각 자 있는 위치에서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nbsp 내일은 충남 금산과 전남 여수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인삼의 고장 금산과 엑스포의 고장 여수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6월 20일 법륜스님의 하루(부산 금정구, 창원 mbc)
새벽 5시, 정토회관에서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부산과 창원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저는 부산에 오래 살아서 부산이 고향같습니다. 그래서 부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즐거운 마음을 느낄 새도 없이 잠에 빠져 들었습니다. 스님도 어젯밤 늦게까지 회의하고 새벽에 들어오셨습니다. 스님도 차에 타자마자 바로 주무십니다. 청도휴게소까지 가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오늘 강연이 있는 부산대에 도착해서 총장님, 부총장님, 사무처장님, 대학원장님과 총장실에서 간단한 차담이 있었습니다. 스님과 알고 지내던 분들이라 편안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무처장님이 오늘 행사 지원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7월 4일날은 북콘서트도 부산대 학생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이야기하면서, 9월에는 부산대 넓은 터에서 1만명정도의 학생과 시민을 모아놓고 스님 강연을 한 번 해 보자며 제안을 하십니다. 9월의 어느160저녁에 넓은 야외에서 많은 시민들과 야단법석의 장을 마련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산대는 강연장이 적어 걱정을 했습니다. 364석인데 시작하기 전에 벌써 자리는 다 차고 사람들을 무대와 복도에 앉히기 시작합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웬만하면 1000명이 넘는 것 같습니다. 부산대도 1030명이 참가해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로비에도 TV와 스피커를 설치해서, 밖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들었습니다. 160 부산대에서는 2030대 질문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남녀, 나이가 고루 있었던 것 같습니다. 18살 아들이 죽은 후, 5년동안 부인과 성생활을 하지 않고 있는데, 부인이 바람날까 걱정이 된다는 50대 남자분, 6살 연상의 여인과 사귀는데 이 말을 들은 어머니가 앓아누웠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냐고 묻는 20대 남자, 예쁘고 머리도 좋고 집도 부자인, 자기에게 과분한 여자친구와 얼마전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하는 대학생, 사춘기 자녀와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40대 여자분, 15년 전부터 폭식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여자분, 임용고시 준비하는 학생, 큰 아들 생일 때만 되면 몸이 아프다는 70대 할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와 같은 날에 제사를 지내도 되는지 묻는 50대 여자분 등 다양한 인생사들이 질문이 되어 나왔습니다. 남동생이 미국에 살고 있어 미국까지 가서 어머니 제사지내려고 했는데, 어디서든 제사를 해도 된다는 스님 말씀에 좋아하던 분의 이야기가 기억납니다. 160 그 중 연상의 여인을 사랑하는 20대 남자 이야기를 전합니다. “저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개월정도 일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예뻐서 제가 꼬셨습니다. 그런데 여자 친구가 6살 연상입니다. 처음으로 제가 사랑받고 있구나, 내가 사랑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된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앓아 누웠습니다. 제 고집을 계속 부리면 부모님께 불효가 될 것 같고, 부모님의 기대를 만족시켜 드리지 못하고 가슴 아픈 상황을 안겨드리고자 하니, 현재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몇 살이예요?” “27살입니다. 곧 졸업합니다.” “부모님에게 의지해서 살아요?” “예. 부모님께 의지해서 삽니다.” “20살이 넘으면 독립을 해야 하는데, 자기는 독립을 못했어요. 엄마 말을 참고사항으로 안 듣고 고민을 하는 이유는, 부모로부터 독립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스폰서의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나같으면 저런 남자랑 안 사귀겠어요. 20살이 넘은 사람이 어머니 앓아 눕는다고 머리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는 남자를 왜 사랑하겠어요?” “경제적인 독립은 바로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160매형이 부모님에게 충족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제게 더 많은 기대를 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문제죠. 남을 해친 것이라면 부모의 지시를 받고 반성을 해야 하는데, 20살이 넘은 성인이 어떤 사람을 만나서 살든 자기인생의 선택입니다. 부모의 의견은 나에게 조언이지, 그것을 가지고 망설이고 있다면 자기가 마마보이거나, 아직도 미성년자거나, 아직 연애할 수준의 나이가 안 되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사람들이 연애이야기가 나오면 더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부산 강연장도 그렇고 마산 강연장도 그렇고 환호와 박수가 참 많았습니다. 스님의 말씀에 대해서도 시원하게 묻고 시원하게 답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5시에 스님 약속이 있어 바로 마산으로 향했습니다. 마산가던 길에 진영휴게소에서 1시간가량 다같이 휴식을 했습니다. 마산도 요즘 강연장에 오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자리가 부족할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다를까, 1200석인데 2300명이 참가해서 비좁은 속에서 재미있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200여명이 자리가 없어서 돌아갔다고 하는데, 죄송합니다. 요즘은 질문자는 많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참가해서 앉아있기 불편할까봐, 스님이 가능하면 2시간안에 마치십니다. 그래서, 질문도 전에보다 많이 받고, 조금더 타이트하게 진행하시는 것 같습니다. 스님은 대중들이 불편한 것에 대해서는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쓰십니다. 160 마산에서도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 중 자녀의 결혼에 대해 걱정하는 어머니의 질문을 나눠봅니다. “아들이 2년간 교제를 했는데 궁합이 너무 안좋다고 해서 결혼을 못하고 있습니다. 누가 한 명 죽는대요.” “이 여자가 너무 좋다, 그런데 결혼하면 3년 안에 죽는다고 해서 헤어지는 것은 비겁하잖아 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3년만이라도 살아보는 게 좋잖아요? 괜찮아요. 며느리가 죽는대요? 아들이 죽는대요? “아들이 죽는대요.” “큰 문제 없어요. 궁합이 맞느냐 안 맞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맞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별로 없습니다. 궁합이 안 좋다고 해서 두 사람을 말릴 수 있을 것 같애요? 없을 것 같애요?” “저는 말리는 입장이고, 둘이는 걱정 하고 있어요.” “그 여자 입장에서는 안하는 것이 낫겠네요. 남자가 궁합이 안 좋다, 엄마가 말린다고 망설이는 인간하고는 안 하는 것이 좋아요.. 엄마가 이렇게 이야기해야 돼요. ‘그 여자 좋으니? 죽어도 좋으니? 사나이가 죽는게 겁나서 못하면 바보다, 죽을 때 죽더라도 하고 싶은 거 해보고 죽어라’ 이렇게 이야기하세요.” “아들하고 둘이는 그 말 들으면 좋아 죽을라 하겠네요.” “아들이 너무너무 좋아하겠죠? 엄마가 멋있어야 돼요 궁합이 좋아도 차 뒤집어지면 죽어요. 죽고 사는 것을 너무 그렇게 연연해할 필요없어요. 오늘 가서 엄마가 아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해 주세요.” 사람들이 모두 자기 일인 것처럼 좋아합니다. 2300명이나 되다보니, 나가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스님이 연예인인 것처럼 사진을 찍는 사람도 밀려듭니다. 어제, 오늘은 아예 사인하기 전에 사진찍는 시간도 잠시 배정을 했습니다. 내일은 전남 담양과 무안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내일은 전남 여행이네요.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160160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