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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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19 경주남산순례, 경주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

nbsp nbsp 오늘은 4.19 혁명 기념일이자 전국 정토불교대학의 경주 남산 순례가 있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새벽예불을 한 후 경주남산순례에 나섰습니다. nbsp 전국의 가을불교대학 학생들은 스님과 함께하는 즐거운 봄나들이를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경주로 왔습니다. 어제 저녁부터 비가 많이 내려 걱정스러웠지만 스님께서 ‘비 맞고 농사도 짓는데 비 맞고 노는 게 무슨 문제겠어요.’ 하시던 말씀이 떠올라 든든해졌습니다. nbsp 순례길은 용장골, 삼릉골, 포석골, 부처골, 봉화골로 이루어진 5개 코스로 나누어서 법사님들의 안내를 받으며 산행을 했습니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지는데도 도반들과 함께 산을 오르면서 다리도 아프고 땀도 많이 나서 힘들다는 분도 계시고 가볍게 잘 걸으시는 분도 계십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불대생들이 모두 산행을 시작한 후 포석정으로 길을 잡으셨습니다. 막 준비하고 시작하려는데, 보수법사님이 이끄시는 팀들과 만났지만, 스님께서는 조용히 홀로 산으로 오르기 시작하셨습니다. 스님께서 조용히 대중들 곁을 지나가셨지만 모두들 법사님 말씀과 산을 오르는데 집중하느라 스님을 몰라보고 그냥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nbsp 길을 걸으면서 잠시 오렌지를 먹었는데, 그 껍질이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냥 숲 속에 던지면 된다고 하니 스님께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오렌지 껍질에 묻은 농약 성분 때문에 산에 사는 동물들에게 해롭다고 하십니다. 환경을 위해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시는 스님께 또 하나 배웁니다. nbsp 통일암 소나무 숲속에 도착하니 제일 먼저 유수스님과 함께 칠불암으로 올랐던 서울·제주팀들이 도착했습니다. 그 팀들은 칠불암을 거쳐 산을 넘어 온 것이 아니라 신선암까지 갔다가 비가 많이 와서 되돌아 왔다고 합니다. nbsp nbsp 비가 약하게 내리자 숲속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비 오는 날 산행을 하고 비 내리는 숲속에서 점심을 먹는 일은 정토회 행사가 아니면 경험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다들 별 다른 의견없이 처음 도착한 팀들이 자리를 깔고 점심공양을 하기 시작하니 그 다음 도착하는 팀들은 묻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스님께서도 직접 도시락을 가져오셔서 자리를 깔고 드셨습니다. nbsp nbsp 절반정도가 점심 공양을 마친 후 스님께서는 아직도 도착하지 않는 팀들을 기다리며 마이크를 잡으시면서 “품위 있게 생긴 연한 색의 연달래가 지금 산에 화창하게 피고 있다.”고 하시면서 좀 더 짙은 색의 진달래는 꽃이 먼저 피고 잎이 나중에 피는데, 연달래는 잎과 꽃이 같이 핀다고 하시면서 어릴때는 진달래는 먹을 수 있는 꽃이고 연달래는 먹을 수 없는 꽃으로 그 가치를 규정했다고 하면서 간단히 꽃 이야기를 해주시니 불대생들은 모두 ‘아 ’하고 이해하면서 좋아 했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남을 즐겁게 하는 것도 보라고 하시면서 노래할 사람 나오라고 하니 여기저기서 소양강처녀, 산토끼, 봄비 등 노래를 부르면서 참가자들은 함께 어울려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특별히 해외 정토회에서 오신 활동가들을 소개 해주셨습니다. 멀리 미국, 호주, 독일, 캐나다 등에서 오신 분들에게 참가자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도 이슬비 동요 가락에 맞추어 개사를 해서 대중들에게 노래를 선사 하셨습니다.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정토 행자 나란히 걸어갑니다. 진달래꽃, 연달래꽃, 산벚꽃들이 만발한 남산길을 올라갑니다.’ nbsp 마지막 팀이 도착해서 공양을 시작했을 즈음에 먼저 와서 기다리던 대중들은 염불사지로 이동했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속을 우산을 쓰고 스님과 함께 걸으며 설명도 듣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염불사지에 도착해서 바로 석가모니불을 염불했습니다. nbsp nbsp 내리는 비속에서도 780여명의 대중들은 마음을 모아 석가모니불을 불렀습니다. 스님께서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4·19를 맞아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잃으신 민주열사들의 명복을 빌며,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등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묵념’을 한 후 모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빌며 해탈주 삼독을 하였습니다. nbsp nbsp 대중들은 마음을 담아 영가들을 위한 극락왕생을 빌었습니다. 가슴이 뭉클한 순간이었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이 느껴졌습니다. nbsp 염불사지를 떠나 남산사지 3층 석탑을 둘러본 후 통일전 주차장으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서라벌 문화회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좁은 길에서 스님 뒤를 계속 놓치지 않고 졸졸 따라가는 보살님들은 인기 연예인의 뒤를 쫓아가는 모습이 10대 소녀들 같았고 그 마음이 이해됩니다. 스님을 가까이서 자주 뵙고 불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들일 것입니다. nbsp nbsp 오늘 비가 오기 때문에 스님과 함께하는 즉문즉설은 서라벌 문화회관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서라벌 문화회관은 오늘 저녁 경주지역 희망강연을 위해 이미 빌려져 있었기에 좀 더 이른시간부터 연장해서 대여하기에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nbsp 불대생들은 다음과 같은 궁금한 점들을 스님께 물었습니다. nbsp nbsp ‘작년에 결혼했는데 자녀를 가져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되신다는 분, 어릴 적 엄마에게 받은 상처로 눈치를 많이 보고 주눅이 드는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는 분, 경주 남산을 순례지로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하시다는 분, 다른 절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정토회에서 봉사하느라 그 절에 봉사를 못해 죄책감이 드신다는 보살님, 동물은 살생하지 말라고 하면서 식물은 함부로 죽여도 되는지가 궁금하신 분, 새벽에 기도하는 것이 힘든데 저녁에 하면 안되냐고 물으시는 분, 스님은 어디에서 그 많은 에너지가 나오시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까지 모두 일곱 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nbsp 그 중 한 분의 즉문즉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축지법을 쓰시면서 해외 특강을 하시는 것 같고 인간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수행이 잘 안되고 신장이 하나밖에 없어 몸이 피곤한 사람은 어떻게 수행을 해야 하나요?”라며 스님의 건강을 걱정하면서도 몸이 허약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궁금해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몸이 피곤한 사람은 몸에 맞추는 것이 좋아요. 근데 몸이 말을 안듣는 것일까요? 마음이 말을 안듣는 것일까요? 몸이 피곤해서 못 일어날 때, 누가 총으로 죽인다고 하면 벌떡 일어날까요? 못 일어날까요? nbsp 절을 하기 싫은 마음 때문에 ‘다리가 아파 이러다 병신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분들이 있어요.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을 넘는 경험을 해봐야 두려움이 사라져요. 스님도 단식을 하면 배가 고프지만 그 순간을 넘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아니까 두려움이 없지만 여러분들은 경험하지 않아서 두려워하는 거예요. 음식 먹는것도 자기 마음대로 못하면서 어떻게 성불하겠어요?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을 참지 못하는 사람은 굶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굶기도 하는데 더 먹고 싶은 마음쯤이야’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108배하는 것이 힘들다 하시는 분은 3000배를 해 보세요. 그러면 ‘108배 쯤이야.’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남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다는 분은 설악산을 3번만 다녀와 봐요. 남산은 동네 산으로 보입니다. 다 마음이 중요한 것입니다. nbsp 자기를 극복해 봐야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해외 강연 다니는 일은 농사짓는 일보다 쉬워요. 공항에서 7시간 자는 것이 뭐가 힘들겠어요? 별 일 아니에요. 스님도 특별한 인간이 아니예요.”라며 마음에서 나오는 두려움을 극복해 보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알려주셨습니다. nbsp nbsp 질문자는 또, “수행도 해야 하고 봉사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어서 직장생활이 어려운데 직장에서 짤려도 되나요?”라고 물으니 nbsp 스님께서는 “수행도 하고 봉사도 하고 직장에서도 짤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냥 해 버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 하기 싫은 마음에 매여 있으니 힘든 것입니다. ”라며 가볍게 해보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사물의 이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 불교대학 강의를 듣고 또,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나누기도 하고, 봉사를 하면서 수행 잘하라고 당부하시면서 명쾌하고 시원한 즉문즉설을 마치셨습니다. nbsp nbsp 오늘 참가한 불대생들은 처음에는 비가 와서 어쩌나하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산에서 바라보는 멋진 운무와 아름다운 경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또, 들뜬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히며 나를 더 잘 볼 수 있는 감사한 하루였다고들 합니다. 하루 종일 가슴 벅찬 법비를 맞으며 ‘정토회는 하기로 한 일은 비가 와도 한다. 그리고 더 감동적이다’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험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 가을 불대생들의 경주남산순례를 모두 마치신 스님께서는 오늘 하루종일 비를 맞으며 젖은 몸을 씻기 위해 목욕탕을 다녀오셨습니다. nbsp 6시가 넘어 다시 강연장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고향이 경주이시다 보니 경주지역에 사는 동문들이 찾아와서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실 때 함께 하셨던 분들이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옛 동문 선후배분들을 만난 스님의 활짝 웃으시며 반가운 모습에서 경주가 고향인 것이 느껴졌습니다. nbsp nbsp 오늘 오후 희망강연에는 비가 오고 흐린 날씨로 준비된 좌석보다는 적은 약320여명 정도의 대중들이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먼저 오늘 오전에 비를 맞으며 약 780여명의 불대생들과 함께 경주남산순례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지금 경주남산에 꽃들이 만발해 있으니 여러분들도 남산을 다녀오시라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nbsp 모두 8분이 질문을 하셨는데, 사십년만에 다시 스님을 뵙게 되어 질문한다는 첫 번째 질문자를 시작으로 너무 외로워서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했지만 여전히 남편과 미련이 남아서 만나지만 계속 싸우게 되어서 괴롭다는 질문, 25년 다니던 직장을 부하직원과 회사간의 갈등조율이 힘든 중간관리자로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를 입어 퇴직하셨다는 질문자, 어린시절 엄마와 감정소통이 안되어 여전히 미움과 원망이 있다는 질문자, 엄마와의 갈등을 질문하는 대학생의 질문과 30대 초반 가장의 지금 행복하지만 더 강력한 행복을 찾아 ?아 가는것에 대한 질문, 탐진치 삼독과 어리석음에 대한 질문, 사후에 지옥과 천당이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등이었습니다. nbsp nbsp 그 중 25년 다니던 직장을 퇴직하신 중간관리자의 질문을 옮겨 보았습니다. nbsp “회사정책을 보완하는 중간자 역할 못하면서 갈등상태에 있었습니다. 스님 법문 들으면서 내가 행복해져야겠다 싶어 쉬면서 공부도 했습니다. 최근에 5개월 쉬고 다시 직장생활 시작했는데 회사 정책에 반하는 것들, 불합리한 것들이 여기서는 안 일어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회사도 사장님과 직원들의 갈등이 힘들어서 내일부터 안다닌다고 보고를 했습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짜 갈등이 되어서 그런건지 하기 싫어서 그런건지, 내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스님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라며 직장생활을 하며 힘든 것을 내어놓고 스님께 길을 구했습니다. nbsp “현재 질문자는 환자입니다. 환자가 되면 어디를 가도 그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처음 회사는 갈등 때문에 병이 생겼지만, 두 번째 회사에서의 문제는 내 병 때문에 일어난 문제입니다. 직장을 다녀야 된다면 치료를 먼저 해야 합니다. 회사문제는 아닙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치료 하든지, 직장을 그만두고 치료를 하든지 아무튼 병원에 다니면서 상담도 하고 약물치료도 받아야 합니다. 마음에 상처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 호르몬 분비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으면 호르몬이 이상분비 되기도 합니다. 발병하면 두 개가 다같이 작용합니다. 응급으로 먼저 약물치료하고, 호르몬 이상분비만 있으면 약만 먹어도 되는데 마음의 상처가 있으면 정신과 의사와 상담을 해서 치유하는 방법이 있고, 수행처에 가서 치료하기도 하고, 그림 그려서 치료하는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심리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깨장에 가서 고뇌했던 문제를 직시해서 깨뜨리면 되는데 심리 불안상태에서는 어렵습니다. 수련 중간에 도망갈 가능성이 있습니다.”라며 질문자의 문제는 단순히 외부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심리적 상태와 관련이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심리치료를 가면 어릴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꾸 생각해보라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nbsp “어릴 때 받은 상처가 근거가 되어 그것이 회사에서의 갈등으로 발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어릴 때 받은 상처를 찾을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갈등 문제는 제가 군대에 가서 받은 장병의 질문을 예로 살펴보겠습니다. nbsp 군대에서 나무 심을 때, 어떤 상관은 심어라 하는데, 또 다른 상관은 왜 심느냐고 합니다. 그럴 때 ‘이래라, 저래라 나보고 어떻게 해라는 말이냐.’ 하게 되면 그것은 자기가 두 상사를 고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럴때는 아무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으라 하면 심고, 심지마라하면 안 심고 이러면 됩니다. 그런 구조적인 모순에 끼여서 고민할 필요가 없고 머리 아플 일도 없습니다. 절을 하면서 ‘내가 아무 능력도 없는데 세상을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다보니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참회기도를 자꾸 하면 자기 치유가 됩니다. 일단 불안증세가 심하면 약물치료부터 먼저 받아야 합니다”라며 우선 질문자가 먼저 치료를 받아서 안정이 되도록 말씀해 주시니 질문자는 nbsp “네 감사합니다.”라며 스님의 말씀을 새겼습니다. nbsp nbsp 다음은 7번째로 질문하신 30대 초반의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젊은 가장의 질문을 옮겨봅니다. “최근에 ‘행복을 찾기 위해 로또 사야 되는거 아닌가’하는 마음과 ‘내가 로또에 당첨되면 복이 다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주말에 집사람이 일을 하는데 주말에 애를 보니까 기쁨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좋은 아버지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좋은 아버지 되고 싶습니다” nbsp “인간은 모두 요행을 바랍니다. 욕망의 성격은 시간이 지나 살펴보면 중독증상이 있습니다. 마약 1그램 맞을 때 쾌감이 100이라면, 맞을수록 점점 쾌감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투여량을 점점 늘리게 되고 결국 건강을 해치게 됩니다. 우리 욕망도 여기까지만 되면 바랄게 없다하지만 욕망도 마약과 성격이 같습니다. 기쁨의 효과가 갈수록 감소하게 되고 그래서 더 큰 욕망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욕망을 따라가면 끝이 없습니다. nbsp nbsp 그래서 욕망은 억압하지만 그러면 긴장과 스트레스가 따르게 됩니다. 부처님은 두 길의 모순을 알차리고 욕망을 따라가지도 않고 욕망을 억압도 않고 다만 욕망을 욕망인 줄 알아차리기만 하는 중도의 길을 제시하신 것입니다. nbsp 질문자도 이런 욕망을 따라가면 안됩니다. 욕망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따라가지도 말고, 나쁘다고 억압하지도 말고 다만 알아차리기만 하여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유로워집니다. 행복이라는 것은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졌을 때의 만족감을 행복으로 삼는데 그렇게 되면 고락이 윤회하게 됩니다. 윤회는 고락이 끊임없이 돌고 도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개가 되고, 돼지가 되는 것이 윤회가 아닙니다. 욕구 충족을 행복으로 삼으면 고락이 되풀이 됩니다. 그 윤회의 고리를 끊는 것이 해탈입니다. 현실 삶속의 잔잔한 일상생활에 만족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nbsp nbsp 두 번째, 아이는 엄마의 영향을 받고 자라니까 엄마 심리 상태가 안정이 되어야 됩니다. 뭘 먹이고 입히는 것이 아이한테 중요하지 않고, 편안한 상태에서 엄마의 관심과 사랑이 중요합니다. 엄마가 그런 심리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나가서 동네 형이랑 사귀면서 사회성을 배우는데 부모가 대신 할 필요 없습니다. 옛날에 형제가 많을 때는 가족관계속에서 사회성을 배웠는데 지금은 오직 어른하고만 관계를 맺으니까 사회성이 부족해서 자기 마음대로 안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습니다. 아버지는 아이와 함께 있어주는 시간을 많이 해 주면 좋습니다. nbsp 아버지는 아이가 친구들하고 싸우고 왔을 때 ‘너 싸웠니? 아이고 그랬니?’하며 안아주면 아이의 심리가 저절로 안정이 됩니다. 부모가 의젓함으로 안정된 심리가 형성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부모가 더 난리를 피웁니다. 이런 것이 아이를 모르고 하는 잘못된 행동들입니다. 어릴때는 역사 이야기나 단군신화같이 가능하면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는 얘기를 해주면 좋습니다. 아빠가 그런 역할 해 주면 좋은데, 아빠하면 기억 나는 게 ‘돈 주는 사람이다.’라고만 기억되어 있기 때문에 아빠가 물질이 아닌 아이와 같이 놀아주고 얘기해주는 역할을 하면 됩니다. 기계적으로 프로그램 짜서 하는 것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nbsp nbsp 이번 강연의 질문자 4분정도는 스님께서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도록 권유를 했습니다. 이것을 보면 물질은 풍부하지만 우리의 정신이 얼마나 병들어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nbsp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nbsp nbsp 내일은 ‘해외정토회 지도자 수련’이 있습니다.

2015.04.20. 21,803 읽음 댓글 14개

2015.4.6. 길벗 강연, 종교인 모임

nbsp nbsp 오늘 새벽 3시에 경주에서 출발하여 7시 10분 평화재단에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7시 30분부터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에 참석하셨습니다. nbsp 오늘은 특별히 통일부 관계자분이 참석하셔서 현재 북한의 상황과 남북관계 현황, 그리고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며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nbsp 참석하신 분들 모두 20여년 넘게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하면서, 북한과 교류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고, 특히 종교인모임으로 모여 활동한 것도 이미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질문의 내용이나 대화는 현실의 난제를 풀어갈 해법들로 모아졌습니다. nbsp nbsp 종교인모임 참가자들은 인도주의 지원을 하면서 “생색을 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쉽게 취약계층이란 표현을 쓰지만 북한 측에서는 전부 다 취약계층이거나 아예 취약계층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정치적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북한과 교류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북한이 좋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인정하는 차원에서 출발해야 문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는 등 접근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셨습니다. nbsp 현재 북한 측에서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저임금이니, 임금을 인상은 해주되 협의의 절차를 제대로 밟아 가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nbspnbsp 인도주의 지원경험이나 교류협력의 경험이 오래되다보니 북한 정부나 현 남한 정부 양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런저런 정책 제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북접근방식이 북한에 미끼를 던지거나 생색내려는 모습, 또 우리 식만 강조하고 고집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애정 어린 비판이 주를 이뤘습니다.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하고,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나눠지려는 진지한 제안이 넘쳐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nbsp 이후 스님께서는 연속해서 방문자들과 면담을 하셨는데, 필리핀에서 활동하다가 들어온 오성근 법우님의 인사를 받았고, 또 김은숙 처장님과 간단히 업무논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nbsp nbsp 점심 공양 후 3번의 만남을 더 가진 후 저녁 7시부터는 정토회 길벗모임에서 주관한 강연에 참석하셨습니다. 강연을 준비한 길벗은 종교와 상관없이 방송, 영화, 연극 등 예술인들이 모여서 마음공부와 사회봉사를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nbsp 많은 사람들의 선망을 받는 대중문화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연기자들, 드라마 작가들, 제작자들과 감독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요? 또 그들에게 스님은 어떤 말씀을 해주셨을까요? nbsp 지난 10여 년 동안 길벗은 봄가을로 법륜스님을 모시고 즉문즉설을 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강연이 커져서 500여 석의 강당을 꽉 채우고도 통로와 강단 위에서까지 들어야 할 만큼 성황을 이루었지만 정작 주최자인 길벗 종사자들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사람들이다 보니 자신들의 고민을 솔직하게 나누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이런 애로사항을 아시고 이번에는 작은 모임으로 준비해 보라 하셔서 오랜만에 방송, 문화, 예술인들만이 모여 작지만 깊은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첫 인사에서 “누구라도 자신의 고민을 터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에게 터놓기도 쉽지 않은데 대중 앞에서 그런 고민을 꺼내놓기는 더욱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대중 앞에 자기 고민을 꺼낸다면 그것만으로도 반은 해결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하시면서 개인 상담보다 여러 사람 앞에 고민을 터놓았을 때 효과가 좋다고 하셨습니다. nbsp 그 이유에 대해서는 “첫째 그만큼 이미 자신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배심원 제도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들은 대중들이 객관적인 판단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며, 세 번째는 혼자서 생각할 때는 세상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꺼내놓고 보면 세상에 특별할 일은 없다는 걸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꺼내놓고 이야기 하다보면 고뇌하던 일의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고, 더 좋은 것은 “고민이 아니네” 혹은 “별일 아니네”, “울 것도 없네”이렇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그 문제를 직시해서 해결하는 것만 생각하는데, 정말 더 중요한 것은 “문제될 것이 없구나” 이렇게 자각하는 것이야 말로 아주 좋은 해결책이라고 하셨습니다. nbsp 해결은 밖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고 하시며, 남이 들으면 어떡하나 너무 고민하지 말고 친구에게 털어놓듯 주제에 구애 받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하라며 강연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주셨습니다. nbsp 사회자가 먼저 길벗모임을 대표하여, 공통적으로 느끼고 고민하는 문제를 질문하였습니다. nbsp “저희 길벗에는 많은 작가와 연기자들이 있습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을 하지만 오랜 동안 무명의 시간을 보내면서 원망과 자책이 늘어만 갑니다. 포기할까 고민도 하지만 결국 다시 이 길로 돌아오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쓰고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요?” nbsp nbsp 이 기조 질문에 스님께서는 “질문은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쓰고 연기할 수 있을까 이지만, 결국은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요?” 로 들린다는 직설로 답변을 시작하셨습니다. nbsp “요즘은 교회나 절의 성공조차 교회가 크고 신도가 많다는 식의 물량으로 계산을 하려는 것은 우리가 자본주의사회, 즉 돈이 주인인 사회에 살기 때문입니다. 직업이나 남편을 선택할 때도 돈을 기준으로 삼는데, 그렇다면 시청률이 높아 돈을 많이 버는 작품이 좋은 작품일까요? 지금 인기가 좋아도 10년, 100년 후면 쓰레기가 될 작품과 지금 인정을 받지 못해도 100년 뒤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 중 어느 것이 좋은 작품일까요? nbsp 좋은 작품이란 남의 평가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이 쓰고 싶고,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며 행복해야 하는데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작품을 쓰다보면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다 보면 인기 있는 다른 사람 작품을 따라 하게 되는데 그게 과연 오래 갈 수 있을까요? 어찌어찌해서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다가 상황이 바뀌어 인기가 떨어지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는데 그것은 대중에게 끌려 다니는 것이지 자신이 주인인 삶이 아닙니다. nbsp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는 것도 그들의 문제고, 안 쳐다보는 것도 그들의 문제일 뿐입니다. 나는 다만 내가 쓰고 싶은 작품을 쓰되,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대중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하게 쓰면 됩니다. 편하게 연기하고 노래를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니 누구라도 집중해서 하게 되고, 속된 표현으로 미치게 되는데, 이렇게 집중이 되면 창조가 시작됩니다. 쓰고 싶어 쓰고, 연기하고 싶어 연기하고, 그리고 싶어 그리고, 노래하고 싶어 노래하면 그것이 곧 놀이가 되고 노동이 되지만 돈에 팔려서 글을 쓰고 연기를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입니다. nbsp nbsp 그리고 인기에 연연하여 좀 높아지면 교만해졌다가 인기가 떨어지면 좌절하게 되는데, 대중이란 늘 불을 쫓는 나방처럼 이 사람 좋아했다, 저 사람 좋아했다 하는 법입니다. 거기에 너무 끌려 다니며 자기 인생을 낭비하면 안 됩니다. nbsp 특히 길벗은 매일 평가 받으며 살아야 하는 직업 종사자들인 만큼 주어진 역할에 충실할 뿐, 인기가 높아지든 낮아지든 ‘저것은 내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일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 같은 인기에 끌려 살다보면, 남이 볼 때는 부러울지 모르지만 본인에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면 남의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좋은 연기란 본인이 만족하는 연기이고, 좋은 작품이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nbsp nbsp 스님께서는 예수님도 살아생전 인정받지 못한 채 십자가에 못 박혔고, 원효대사도 명예 회복되기까지 500년이 걸렸으며, 천주교 신자들이 100년 전엔 수난을 당했으나 지금은 성인으로 추대된 것을 예로 드시면서 성인으로 추대 받든 악평을 받든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자기 생각대로 평가할 뿐, 그것이 그 분들의 본질과 상관없는 것처럼 좋은 연기, 나쁜 연기라는 남의 평가에 중독되지 말고 연기를 하는 분은 마음껏 자신의 연기를 하고 작가는 자신의 글을 쓰라고 하셨습니다. nbsp “내일 죽어도, 모레 죽어도 아무 여한이 없고, 늙어도, 인기가 떨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도록 내가 좋아하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관점을 갖고 살다보면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비슷하니 오히려 더 많은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nbsp 늘 대중의 인기에 연연해 할 수밖에 없고 방송사의 요구에 맞출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길벗 모임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시는 한편 따끔한 일침이 들어있는 가르침이었습니다. nbsp 첫 번째 공통 질문에 이어 젊은 신인 연기자가 두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nbsp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정의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왕따를 당하다 보니까 연기를 하면서도 악역이나 다양한 캐릭터를 이해하려고 하면서 다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제 마음 속에서는 어렸을 적 상처가 떠오를 때도 있고, 그때의 나로 돌아가서 힘들어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마음 속 번뇌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nbsp nbsp “그러니까 어렸을 때 왕따를 좀 당했어요?” “네.” “그러면 지금 자기가 왕따 당하는 연기를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요?” “잘할 수 있겠죠.” “그래요, 왕따를 당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왕따를 당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왕따를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연기를 하면 잘 할 수 있으니까 유리하겠지요. 왕따 경험이 없는 사람이 감독의 지시에 따라 연기를 하면 부자연스러운데 그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런 연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더 잘할 수 있겠죠. 어떤 경험이든 경험 그 자체는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경험을 자신의 경험으로 만들면 본인이 연기하는데 자산이 되지만, 그것을 상처로 가지고 있으면 지금 말한 대로 연기가 끝난 뒤 괴로워지는 겁니다. 경험이 모두 상처가 되는 건 아니에요. 상처라는 것은 심리적으로 그 경험의 응어리, 심리적 흉터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랬을 때 그 심리적 흉터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아 내가 어릴 때 왕따를 당했던 것이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어서 이렇게 힘들구나’ 자각하는 거예요. 치유하려고 하면 상처가 오히려 덧나게 됩니다. 아직 상처가 있으면 ‘아 아직 상처가 남아있구나 육체에 흉터가 남듯이 마음에도 아직 남아있어 괴로움으로 일어나는구나.’하고 알아차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상처에 빠져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놈의 자식이 이랬지, 저랬지.’하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요. nbsp 반대로 자기가 왕따 시키는 역을 하면 어떨까요? 왕따 시키는 역을 해보면 왕따를 시키는 사람은 왕따를 시킨 게 아니라 ‘그냥 그때 자신의 성질나는 대로 했을 뿐이구나 나는 괴로웠는데 본인은 괴롭힌 기억을 못하는 구나.’를 알 수 있어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람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괴롭힌 게 아니기 때문에 기억도 못해요. 그런데 상처 받은 사람은 아무 때 어느 곳에서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까지 다 기억하죠. 그래서 세상에는 상처 받은 사람은 많은 데, 상처를 준 사람은 별로 없어요. nbsp nbsp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이 말씀은 상대를 위해서 한 말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내 속에 상처가 있다는 것이거든요. 과거의 상처를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경험이 돼서 자산이 되지만, 그것을 상처로 움켜쥐고 있으면 죽을 때까지 나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어렸을 때 마음의 상처를 받으면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고가 성장을 하지 않습니다. 성장이 멈추는 거죠, 내가 여덟 살 때 엄마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면 자신이 술을 먹거나 어떤 상황이 되면 여덟 살 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것을 풀어줘야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해서 어른이 됩니다. 그렇다고 그때 상처를 풀어야겠다고 조급함을 가지면 안 되고 상처를 알아차리면 조금씩 풀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어릴 때 왕따 당한 경험을 상처로 움켜쥐고 있지 말고 경험으로 돌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때를 기억해도 기억은 있지만 괴롭지는 않게 됩니다. 오히려 어려운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 nbsp “상처를 경험으로 승화시켜서 연기의 자산으로 쓰라”는 스님의 말씀은 창작자들의 모임인 길벗에게 꼭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 nbsp nbsp 다음 질문자는 운이 좋아 작은 방송사의 아나운서로 일하고 있지만 더 큰 방송사로 나가기 위해 계속 면접을 보고 경쟁을 하다 보니 자꾸 이기적이고 독해지는데, 간절한 마음은 유지하되 이기적인 마음은 비우고 싶다는 질문을 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많은 대학 졸업자가 취직을 못하고 있는데, 작은 방송사 계약직이라도 취직을 한 것은 좋은 일이니 먼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지금 취직 못한 사람이 더 많고, 지금 가진 직장도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이니 고마운 줄 알아야 합니다. nbsp 더 나은 방송사에 가고 못 가고는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방송사에서 원해야 되는 일이니 나는 다만 내게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지금 업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일해야 합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있다 보면 더 나은 곳에 갈 확률도 높습니다.”라며 지금 현재에 감사하고, 그리고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nbsp 덧붙여 방송 연예인, 아나운서, 작가는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직업이므로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인기의 수명이 짧아 그 인기에 목을 매는 순간 불행해진다고 말씀해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치열한 경쟁이 싫다면 월급과 직위도 없고 은퇴도 없는 스님과 농부가 최고라고 우스개 말씀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선망하는 직종이다 보니 치열한 경쟁과 짧은 인기는 당연한 것이지만, 한 때 꽃으로 피워보는 것이라며 “길게 가고 싶으면 잎으로 살면 되고, 그래도 꽃으로 한 번 펴 봤다, 일장춘몽이라도 이걸로 한 번 해봤다며 여기에 만족할 줄 알고 가볍게 받아들이면 결과적으로 롱런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롱런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불안하고 초조해져 오히려 나쁜 결과가 올 수 있습니다”는 말씀을 들으니, 어떤 목적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말씀이셨습니다. nbsp nbsp 늘 시청자들과 방송사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니 불안과 긴장 속에 지내는 시간은 많고, 대중에게 얼굴이 알려지면 질수록 쉽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던 길벗 종사자들은 비슷한 고민에 시원한 답변을 주시는 스님 말씀에 완전히 몰입한 듯, 강연장은 진지한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nbsp 그 외도 글을 쓰고 싶은 작가 지망생인데, 천성이 게을러서 그런지 인내심이 부족해서 그런지 정말 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열심히 집중해서 일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자신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있는지 묻는 분, 반려자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 질문자,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이혼한 뒤 다시 연애를 해 봐도 첫 남편만한 남자가 없는 것 같아 전 남편과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질문들도 있었습니다. nbsp nbsp 벚꽃망울만큼이나 터뜨리고 싶은 궁금증이 눈망울마다 가득했지만, 어느새 예정된 시간이 훌쩍 지나자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강연을 총정리 해주셨습니다. nbsp “결론적으로 첫째, 방송인, 연예인, 연기자, 작가라는 직업이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알면서 여러분이 선택한 것이니 그걸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설악산 가겠다는 사람이 고무신 신고 오르면서 ‘산이 왜 이리 높냐’고 타박하면 안 되듯이, 고무신 신었으면 뒷동산을 가야하고, 설악산 가려면 그만큼 장비를 준비해서 힘이 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 꼭 설악산이 뒷동산 보다 낫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nbsp 그리고 두 번째 인기라는 것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수명이 짧다는 것입니다. 이 직업을 선택할 때 그런 예측을 했다면 불안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봄에 잎이 필 때 낙엽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봄 잎이 낙엽 흉내를 내면 애 늙은이가 되는 것이고, 봄 잎이 낙엽을 못 보면 어리석은 자입니다. 그러니까낙엽을 보되 봄 잎은 봄 잎으로 피어나고, 꽃은 꽃으로 3일 만에 떨어져도 만족해야 합니다, 그래도 한 번은 폈다가 떨어지니까요. 그러니까 여러분은 인기가 중요하되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기의 자기다움이 중요하고 작가는 쓸 뿐이지 평가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물론 그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평가와 인기에 연연하지 않을 때, 여러분 자신이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나날이 행복하십시오” nbsp nbsp 지난 주말,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 덕분에 파릇한 새싹과 예쁜 꽃망울이 터져 나왔듯이 스님의 시원한 즉문즉설에 길벗들의 창작 싹이 저마다 움을 틔우길 기대해 봅니다. 강연을 다 마친 후 다함께 기념 촬영을 한 후 스님께서는 내일 있을 제1기 통일학교 경주역사기행을 위해 또 밤길을 달렸습니다. 경주로 가는 길에 잠시 서초동에 들러서 오늘 귀국한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장’인 김순영보살님의 인사를 받은 후 바로 경주로 향하셨습니다. nbsp nbsp nbsp

2015.04.07. 22,969 읽음 댓글 8개

2014.11.23 세계100회 강연(92) 브라질 상파울루 Sao Paulo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92번째 강연이 브라질의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브라질은 남아메리카 최대의 국가로서 유역을 포함하면 851만 4,876km²에 달하며 남미 대륙의 4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면적 상으로는 러시아, 캐나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에 속하며,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하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나라이고, 포르투갈어 사용 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 수를 가진 국가입니다. 해안 지역에 집중된 인구를 내륙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1960년부터 새로 건설된 브라질리아가 새로운 수도가 되었습니다. 삼바와 카니발의 본고장이기도 하며, 인구수는 약 2억 1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값싼 노동력과 풍부한 천연 자원으로 브라질은 남미 국가들 중 최대의 경제 규모가 되었습니다.nbspnbspnbsp브라질 최초의 주민은 BC 11,000년에 베링 해를 건너서 아시아에서 온 사람이었다고 하며, 그들은 기원전 8000년경 현재 브라질의 영역에 도달하였습니다. 브라질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잉카의 권위는 여기까지 미치지 않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이 지역은 원시적인 농경을 영위했고, 이후 유럽인들이 인디오라고 부른 투피과라니계 원주민들이 이곳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1492년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유럽인 최초로 아메리카에 도달한 후, 이미 발견된 아메리카의 다른 부분과 마찬가지로 브라질도 식민지화의 위협에 노출되었으며,nbsp1500년에 포르투갈의 페드루 알바르스 카브랄이 브라질을 발견한 이후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식민지로 다른 남북 아메리카 대륙과 다른 역사를 걷게 되었습니다.nbspnbsp브라질 북부는 아마존 강이 흐르는 세계 최대의 열대 우림 지대이며, 남부에는 브라질 고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최근 환경 파괴에 의한 아마존강 유역의 사막화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nbsp세계 최대의 농작물 생산국으로서 전체 수출의 30를 농작물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커피 산업은 19세기 이후 브라질 경제를 뒷받침하기도 했으며, 커피 수출량은 세계 제1위인데 2위인 베트남과도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세계 최대의 밀림인 아마존이 위치해 있어 연간 60여만 톤의 목재를 생산하는 임업 대국이기도 합니다.nbspnbsp▲ 브라질 상파울루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상파울루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 주의 주도로서 브라질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브라질 고원의 남단부, 세하두마르 산맥 기슭의 해발고도 800m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도시로서 세하두마르 산맥 건너편에 대서양이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 연안과의 거리는 70km에 불과합니다. 대서양 연안까지는 가파른 지형을 이루고 있으나, 상파울루 시와 그 주변 일대는 고지대의 평탄한 지형과 계곡, 강이 이어지며, 부근에 파라나 강 수계에 속하는 티에테 강이 발원하여 시내를 흐릅니다.nbsp또한 부근의 20여개의 위성도시를 포함한 인구는 1,800만명으로 남미 및 남반구 전체에 걸쳐 최대의 도시이며 세계에서는 멕시코시티, 동경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여름은 서늘하고 쾌적한 기후로 연평균기온 18.2도, 연중 기온의 변화가 작은 것이 특색입니다.nbsp그리고 커피 생산이 세계 총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데 상파울루는 커피 재배의 중심지인 동시에 집산지이며, 커피 거래로 발전하였으며, 오늘날에는 각종 상공업이 발달한 브라질 경제의 중심지입니다.nbspnbsp브라질 한인동포 수는 추산 5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상파울로에는 90이상의 동포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민 역사가 40년이 넘으면서 2세들은 박사, 교수, 의사, 검사, 판사,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80이상의 한인들이 의류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87년도에 순수 한인자본으로 의류전문nbspnbsp도매상가를 개장하는 등 소수 민족으로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장을 보였으나 운영 부실로 어려움에 처했다고 합니다. 한국과의 교역이 늘어나면서 의류 관련 업종에 치중되어 있던 업종이 현재는 가전제품,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등 다향한 업종이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nbspnbsp오늘은 오전 6시에 짐을 꾸려서 숙소에서 페루 리마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새벽부터 이순신 사목회장님이 성당에 도착하여 김용복 요셉 신부님과 함께 공항까지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한번 신부님과 사목회장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함께 성당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페루 리마 성안드레아 한인성당 앞에서 이순신 사목회장님과 요셉 신부님nbspnbsp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마치고 게이트에 들어오니 8시 10분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국 절차를 마치고 게이트를 찾아가려고 하니 아직 게이트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여 아무래도 출발이 연기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조금 있으니 게이트 번호가 나오면서 연기되었다고 하는 안내가 화면으로 나왔습니다. 중남미 지역은 처음 방문하고 있는 지역이라 비행기 노선을 선택할 때 어느 항공사를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타는 Tame 항공사는 에콰도르에서 운행하는 항공사이며 에콰도르의 수도인 키도를 출발하여 리마로 왔다가 다시 브라질 상파울로로 가는 노선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키도에서 리마에 늦게 도착하게 되니 상파울루로의 출발도 동시에 늦어지게 된 것이었습니다.nbspnbsp▲nbsptame 항공사 앞에서 짐을 붙이기 전.nbsp짐을 다 붙이고 나서야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nbspnbsp9시 출발인데 결국 11시에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11시에 출발하니 저녁 6시 정도에는 도착할 것이고 스님께서 먼저 나가시면 7시 강연 시간은 겨우 맞출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몇 시에 도착할지 최종적으로 알아보니 7시 경에 도착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강연이 7시인데 공항도착이 7시라 하니 강연이 펑크가 날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3시간 50분 걸리는 비행거리이지만 지연된 항공으로 인하여 둘러가는 항공 노선으로 가다보니 5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하였습니다. 거기다가 3시간의 시차가 있으니 11시에 리마 국제공항에서 출발해서 상파울루 국제공항에는 7시 15분에 착륙했습니다. 오늘은 시차까지 있으니 21시간을 사용하게 되는데 거기다가 연착까지 되어서 강연 시간보다 늦게 공항에 착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스님께서는 비행기 안에서 계속 원고 교정을 보셨습니다.nbspnbspnbsp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바로 공항에 마중나와 있는 최태훈 상공회의소 회장님께 전화를 해서 스님께서 먼저 입국 수속을 하고 나갈테니 먼저 모시고 강연장으로 출발하도록 부탁했습니다. 최 회장님은 강연장에 오신 분들께는 8시부터 강연을 시작한다고 공지가 나가도록 하였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스님께서 먼저 입국 수속을 하고 나갔지만 8시에 맞춰 겨우 강연장에 도착해서 소개영상에 이어 큰 박수와 함께 8시 15분에 연단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nbsp▲ 오늘 강연장,nbspColegio Santa InesnbspnbspAuditorionbsp남은 일행은 입국 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오니 진각사 이창석 신도회장님과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청년팀 출신의 배억호님이 마중을 나와 있었습니다. 그래서 7시 50분 경에 공항을 출발하여 강연장에 도착하니 8시 2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미 첫 질문자의 질문에 대해 문답을 주고 받고 계셨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산아이네스 학교 대강당입니다. 부랴부랴 강연장에 도착하니 안내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한국에서 가지고 온 책과 희망세상만들기 티셔츠 등을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하고 강연장 안으로 들어오니 강연장을 가득 매운 청중들과 함께 스님께서는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nbspnbsp오늘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은 브라질 상공회의소 회원들과 진각사 신도님들이 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먼저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브라질 한인성당에 연락을 하니 신부님께서 성당 행사로 인하여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브라질 상공회의소 최태환 회장님을 소개해주셔서 상공회의소에서 정토회 해외 지부와 공동주관으로 강연 준비를 해주셨고 진각사에서 후원을 해주셔서 오늘 강연이 열리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nbspnbsp오늘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에는 약 200여명이 참가해 높은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한시간 늦게 강연이 시작되었지만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뜨는 분이 없이 끝까지 집중된 모습으로 스님의 강연에 함께 하였습니다. 총 6명이 7개의 질문을 했습니다.nbsp“혼자 살고 있고 이혼한 남성입니다. 성적인 욕구를 어떻게 자제를 해야 하나요?”nbsp“절에 우연히 가게되어서 부처님의 진신 모습을 친견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상호가 진신 모습과 일반적으로 법당에 있는 부처님의 모습이 서로 다른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한 불교에도 십계가 있고, 기독교에도 십계가 있는데 내용이 완전히 똑같은 내용 같습니다. 불교는 3천년이 넘었고 기독교는 2천년이 넘었는데 복제가 되었는지요?”nbspnbsp“아들에 대한 고민입니다. 아이를 데리고 인도에서 3년 가까이 살다가 브라질에 온 지 2년 정도되었습니다. 영어권에서 살다가 포루투갈 언어권으로 이사를 오다보니 아이가 소극적이 되고 많이 의기소침해졌습니다. 아이에게 격려를 해줄려고 했지만 아이를 바라보면 욱하게 되고 화도 내게 됩니다. 아이의 엄마로서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잘해 줄 수 있을런지요?”nbsp“미국은 북한에게 핵무기의 완전 무장을 해제하고 미국말을 들어라고 하는데 북한 사람들은 한이많이 맺혔을 것 같습니다. 강대국들은 자기들은 핵을 가지고 있으면서 작은 나라인 북한이 자주국방 얘기하면서 핵을 개발했다고 하면 못살게 굴고 압사시킬 것이라고 위협하는데 스님께서는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nbspnbsp“인생을 살다보니 인간이 추구하는 행복과 고통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다보니 행복에 대한 의미가 없어지고 내가 꼭 행복해져야 하나 하는 의문도 듭니다. 그리고 현대과학이 발전하면 인간이 2백년, 5백년을 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니 돈을 벌어야 한다는것도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이런 시대에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가 의문이 듭니다.”nbsp이렇게 다양한 질문에 대해서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브라질에 살고 있는데 한국인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해 고민인 분, 한국 사람들은 단합이 잘 안되는데이것을 고치는 방법이 무엇인지 묻는 분 등 두 명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먼저고등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질문했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저의 고민은 제가 한국인 친구들을 잘 못 사귀는 것입니다.”nbsp“왜 그런 것 같아요?”nbsp“관심사가 달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아이들은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하는데, 저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대화가 잘 안 통해서 그런 것 같아요.”nbsp“서로 관심사가 다르면 안 사귀어도 돼요.”nbspnbspnbsp“그런데 그러면 친구가 없잖아요?”nbsp“브라질 인구가 2억이나 되는데, 브라질 친구 사귀면 되잖아요.”nbsp“한국인 친구면 문화나 그런 것들이 비슷하잖아요. 언어도 한국어로 말할 수 있고 뭔지 모를 애틋함이 있잖아요. 그런데 브라질 애들은 한국인 친구들이랑 또 약간 다른 것 같아요.”nbsp“예를 들어서 자기가 불교에 관심이 있고 기독교에는 거의 관심이 없는데, 절에 가보니까 젊은 애들이 없고 교회에 가보니까 젊은 애들이 많다고 합시다. 한국 아이들을 사귀고 싶으면 자기가 교회에 가든지, 그렇지 않으면 절에 많이 데리고 오든지, 아니면 한국 친구들 말고 브라질 친구들을 사귀든지, 방법이 이것 밖에 없잖아요.nbsp그럴 때 내가 한국 사람을 사귀는 것을 목적으로 교회를 가는 거니까 기독교에서 하는 기본적인의식은 지켜줘야 합니다. 속심은 관심이 없더라도 껍데기는 지켜줘야 하겠죠? 그런 것처럼 속심은 관심이 없더라도 한국 친구들과 사귀려면 아이돌 가수에 대해서도 검색해 보고 그 친구들이관심있는 것에 대해 조금 알아가서 흉내라도 조금 내어야지요. 꼭 그 애들과 똑같이 해야 친구를사귀는 것은 아니거든요. 보니까 한국 애들 열 명이 다 그런 애들이라면, 내가 그 애들을 사귀려면 나도 그 문화를 조금 이해해 가서 흥분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대꾸라도 할 수 있는 수준은 되어야 합니다. 텐트까지 치고 공연보러가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표를 주면서 가자고 하면 그냥 따라가는 수준은 되도록 흉내를 내야 합니다.nbsp저도 목사님, 신부님과 좀 사귀고 싶으니까 크리스마스에는 교회에 간단 말이예요. 교회에 가면다 찬송가 부르니까 저도 입이라도 벙긋 벙긋 해야지요. 그래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nbsp노래도 배우고 해야 된단 말이예요. 조금 더 사귀고 싶으면 크리스마스날 새벽에 동네를 돌면서촛불 켜놓고 노래할 때도 가사 장삼 입고 따라가서 목사님 옆에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이렇게노래를 부르거든요. nbspnbspnbsp목사님과 사귀려면 이렇게 해야 돼요. 그렇게 한다고 불자로서 자기 신앙이훼손되는 게 아니예요. 그리고 크리스마스날 낮에는 성당 미사에도 갑니다. 미사 집전은 신부님이 하고 강론은 제가 하거든요. 공부 열심히 해서 예수님 오신 뜻을 얘기해주지요. 거꾸로 또 초파일에는 예불하는 건 제가 하고 법문은 신부님이 합니다. 신부님도 열심히 공부해와서 부처님오신 뜻이 무엇인지 말씀을 해주십니다.nbsp그러니 내가 다른 친구들과 교류를 하려면 그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수용해야 됩니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들과 그렇게 지내는 게 힘들다면 아무리 외롭더라도 나와 뜻이 맞는 사람들하고만 지내야 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문화가 달라도 어느 정도 함께 해야 하는 거예요. 따라서 자기가 한국 친구들하고 사귀고 싶으면 그 친구들 관심사를 “뭐 그런 거에 관심을 갖냐?”고 하면 안 되고, 자기도 조금 흉내를 내야 돼요. 흉내를 내고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려면 상대가 가진 것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수용해줘야 합니다. 같이 하지 않더라도 말이에요.nbspnbspnbsp그런 것을 수행적인 차원으로는 ‘화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도둑놈하고 친구가 되려면 같이 도둑질하면서 조금 따라다녀야 하고, 깡패와 친구가 되려면 같이 좀 따라다녀야 합니다. 가르치려고 하면 도망가 버린단말이에요. 같이 좀 따라다니다가 친구가 된 뒤에, “야, 너 계속 이렇게 도둑질하면서 먹고 살아서되겠니?” 하고 친구로서 얘기하면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변화를 시키는 방법이 최고수준의 수행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은 천백억 화신이라고 말하잖아요. 그러니까 자기도 화현을 좀 하세요. 나를 고집하지 말고 친구들과 사귀고 싶으면 그들의 문화를 나도 조금 같이 공유를 하세요. 그렇다고 내 속심까지 모두 버리고 갈 필요는 없어요. 알겠죠? 더 물어볼 것이 있으면 물어보세요.“nbsp“없는 것 같습니다.”nbsp“해결이 좀 됐어요? 그럼 그 애들이 나쁜 애들이에요?”nbsp“아니요, 나쁜 애들은 아니죠.”nbsp“그렇다고 내가 바보에요?”nbsp“아니요.”nbsp“그래요. 나는 내 관심사가 있고, 그들은 그들의 관심사가 있고, 그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그들의관심사와 문화를 함께 공감해줘야 합니다.”nbsp“감사합니다.”nbsp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질문자는 금방 이해가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청중들도 큰 박수를 보내줍니다. 이어서 다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는 50대가 넘어보이는 사회 생활을 많이 해본 듯한 중년 남성 분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한국 사람은 단합과 협동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을 고칠 수 없는 것인지, 또 고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고칠 수 있는지요?”nbsp“결과만 보면 그렇게 평가할 수 있어요. 왜 그런지 원인을 얘기한다면, 첫째 다들 너무 똑똑해서그래요. 한국 사람은 똑똑합니다. 두 번째는 이민 온 사람들이 그 중에서도 더 똑똑한 사람들이와서 그렇습니다. 첫 번째로 한국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개인적으로 보면 참 똑똑한 편입니다. 두 번째로 이민 온 사람들은 한국 사람 중에서도 어려움에 처하면 거기서 꾹 참고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고, 나와서 빨리 빨리 해결하려는 사람들, 머리가 빨리 빨리 더 잘 돌아가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나왔어요. 그런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까 단합이 어려운 거예요.”nbspnbsp“스님 말씀도 좋지만, 그것은 해결책이 아닌 것 같은데요.”nbsp“해결책이 아니고 현상이 그렇다는 얘기입니다.”nbsp“제가 보기에는 협동도 안 되고 하는 것이 상대를 불신해서 그런 것 아닐까요?”nbspnbsp“그런 것은 제가 볼 때에는 아주 일부분이고요. 똑똑해서 그래요. 이런 똑똑한 사람들을 어떻게하면 될까요? 그냥 놔두면 돼요. 자기 알아서 살게요. 다 개별적으로 살 길을 찾아 잘사니까 가만히 놔두면 되는데, 자꾸 일부러 끌어 모아서 하나로 만들려고 하다가 그게 안 되니까 ‘한국사람은문제 있다’ 하고 자꾸 나쁜 평가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만히 놔두세요, 왜 그걸 자꾸 끌어 모아서 하나로 만들려고 해요? 그러니까 ‘아, 이 사람들은 똑똑하니까 가만히 놔두면 자기가 알아서 잘 살거다’ 하고 놔두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nbspnbsp두 번째, 그래도 우리가 지금 중국 사람들한테 밀리잖아요. 처음 이민오면 한국 사람들이 훨씬 발전속도가 빠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어떤 빌딩이 하나 나와 있다고 하면 서로 사려고 한국사람들끼리 경쟁을 해서 가격을 두 배로 올려버려요. 그리고 세 명이 동업을 해서 이 건물을 샀다고 하면 세 명이 다 명함에 자기가 사장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년도 못 가서 동업이 깨져서 건물이 넘어가요.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덜 똑똑한데, 건물이 나왔다고 하면 10명이 모여서 십시일반해서 건물을 사버려요. 자기들끼리 경쟁을 안 합니다. 그리고 딱 사면 그 중에 한 사람이나 제3자를 사장으로 내세우고 관리를 맡겨버리고, 자기는 일체 그 건물 주인 행세를 하지않습니다. 그러니까 그 건물이 잘 유지가 되죠. 그래서 중국 사람한테 넘어갔다고 하면 다시는 안나와요. 중국사람들에게는 돈도 들어갔다고 하면 안 나오고, 건물도 들어갔다고 하면 안 나오고, 땅도 들어갔다 하면 안 나옵니다. 다섯 배 쯤 주고 팔라고 해도 안 팔아요. 그 사람들은 2년 있다가 파는 단기투자는 안 하고 한 30년쯤 묵힙니다. 경기가 나빠서 값이 떨어져도 신경 안 써요. 돈도 독에 넣어 묻어놓고요. 브라질 경제가 30년쯤 지나면 대국이 될까요? 안 될까요? 되겠죠. 그러면 부동산이든 뭐든 오르겠지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경기 조금 나빠지면 팔고, 조금 좋아지면 사고 합니다. 그런 성격의 차이도 있어요. 그래서 단기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인이 앞서요.nbsp그러면 이런 성질을 알아서 누군가가 이걸 묶을 필요가 있다면,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똑똑한데 집단적으로는 중국 사람한테 밀리니까, 우리도 집단적으로 해보자고 할 때 하겠다는 사람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느냐? 열 명을 모을 때 자기는 사장을 안 해야 돼요. 똑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항상 존중해줘야 해요. 얘기를 하면 비판을 하지 말고 “당신 말이 맞소, 당신 말도 맞소” 이렇게요. 주관하는 사람이 항상 이것을 이해하고, 깔아 뭉개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주선하려는 사람이 항상 배후에서 다른 사람들을 앞세우고 자기는 뒤에서 조용히 뒷바라지를 해주면 효과가 있어요.nbspnbsp다시 말하면 첫 번째, 똑똑하니까 그냥 개별적으로 놔두고 묶으려고 하지 마세요. 두 번째는 묶을필요가 있으면 주관하는 사람이 뒤로 빠져서 지원하셔야 해요. 앞에 나서서 “나를 따르라”고 하면 “네가 뭐가 잘 났냐, 내가 너보다 못 한 게 뭐가 있냐” 하고 갈등이 자꾸 생기기 때문에요. 뒤로 빠져서 후원해주고 다른 사람을 내세우면 잘 됩니다. 한국 정치도 그렇습니다. 다 자기가 대통령을 하려고 하니까 화합이 안 되지요. 대통령 될만 한 사람이 오히려 뒤로 싹 빠져서 젊은 사람을 도와주는 역할을 누군가 하면 당내도 화합이 되지요. 이렇게 특징에 맞게끔 해야 합니다. 한사람 한 사람을 다 고치겠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nbsp경상도 사람이 경상도 지역감정이 있고,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지역감정이 있는 것은 한국 정치의 발전에 장애잖아요. 이 지역감정을 없애려고 하니까 20년, 30년이 되도록 해결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지역감정을 갖는 것을 국민들이 나쁘다고 하지 말고, 이 지역감정을 구조적으로, 제도적으로 정치에 수용해줘야 합니다. 즉, 지역당을 인정해주고 해서 지역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인정해주면서, 그러나 그것이 정치를 왜곡시키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보완을 해주면 됩니다. 그런 관점을 갖고 이 문제를 풀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접근방식을 조금 달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모래는 그 자체로는 절대로 결합을 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걸 시멘트가 연결시켜주죠. 모래 중의 하나를 가지고 정치를 통합하려고 하면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밖에서 시멘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교민사회에서 회장을 뽑을 때에도 능력있는 사람이 뒤에 딱 서고 재능이 있거나 잘나고 싶은 사람을 앞에 내세워서 하도록 하고 뒤에서 조절해줘야 합니다. 뒤에서 헌신적으로 봉사 같은 것은 다 하고 명예는 다른 사람에게 준다든지, 내가 회장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좋은 성과가 있으면 다른 사람한테 공로를 나눠주고, 일은 내가 하고요. 한인회 회장이 되면 다 한국에 가서 청와대 가고 싶고 이런 것을 원하잖아요. 그럴 때 한국 갈 때에는 내가 가고 싶더라도 ‘아이고, 내가 몸이 아파서, 일이 바빠서 못가겠네. 내 대신 자네가 갔다오게’ 하고 부회장을 밀어주고 해보세요. 그럼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조직할 때에는 이런 방식으로 조직해야 합니다. 똑똑한 것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특색입니다. 조직을 하려면 이런 특색을 인정하고 조직을 해야지, 사람을 고쳐서 조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nbsp그리고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스님께서는 진리란 무엇인지 강조해 주시면서 이렇게 마무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예수님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진리라는 것은 ‘이게 진리다’하고정하는 것이 진리가 아닙니다. 넘어졌을 때 ‘내가 넘어졌구나’하고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내가몰랐을 때 ‘아, 내가 몰랐네’ 하고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어리석었을 때 ‘내가 어리석었구나’하고아는 것, 즉 사실을 사실대로 아는 것이 진리입니다. 진리가 현실을 떠나 별도로 있다고 생각하는것도 환상이에요. 따라서 우리는 늘 현실 속에서 ‘크다고 생각했는데 큰 게 아니었구나, 인식 상의 오류였구나’ 이게 깨달음이예요. 그러면 집착이 끊어집니다. 이게 좋은 건데 “잡지 마라”하면아무리 부처님이 “잡지 마라” 한다고 해도 잡고 싶잖아요.nbsp예를 들어, 저 산에 올라가서 똥을 누고 나서는 표시도 해놓고 기억도 하고 맨날 ‘내가 똥 어디에놔눴다’ 하면서 기억하려고 해도, 10년이 지나면 기억을 할까요? 못하겠죠. 그런데 내가 산에 올라가서 금덩어리를 묻어 놨다고 합시다. ‘잊어버려야지, 잊어버려야지’ 하고 맨날 잊으려고 노력해도 nbsp10년이 지나도 알까요, 모를까요? 알겠죠. 그렇기 때문에 ‘기억 해야지, 안 해야지’ 하는 식의 접근은 도움이 안 됩니다.nbspnbsp그러면 그 금덩어리를 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내가 금인 줄 알고 숨겨놨었는데 그게금이 아니었네, 금 색깔을 칠해 놓은 것인데 깜빡 속았네’ 이러면 잊으려고 안 해도 잊혀 집니다. 그래서 이렇게 인식 상의 오류들을 시정해나가면 인생의 고뇌가 조금씩 조금씩 해결이 됩니다. 부처님이 이걸 몰라서 이를 악다물고 해서 갈비뼈가 보일 정도가 된 것입니다. 알고 나서는 이렇게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갈비뼈가 보일 정도록 안 해도 우리는 그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노력을 해야 돼요. 욕망의 카르마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니까요.nbsp괴로워하며 살 아무런 이유가 없어요. 살아있는 것 자체가 복이기 때문에요. 여기 이민 온다고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에요, 결혼 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것도 행복을 보장해줄 수없습니다. 행복은 자기가 행복할 수 있도록 자기 마음을 다스려 나가고 조절해나가는 방법 밖에없습니다.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nbsp유쾌하고 즐거운 대화 속에 어느덧 밤 10시 45분이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달려오셔서 2시간 30분 동안 지혜로운 말씀을 해주신 스님께 브라질 교민들도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학생은 “질문은 별로인 것 같았는데 스님의 대답을 들으니 정말 좋았고, 스님의 말씀 속에 진리가 담겨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보고 계신다는 주부는 “스님을 이곳에서 뵈었다는 것 자체가 정말 좋았고 스님의 답변이 너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여 선물도 전달해주셔서 스님께서도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특히 예쁜 꽃다발과 함께 곱게 색동옷을 입은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와서 스님을 환영해 주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사인을 받고 스님과 기념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 했습니다.nbspnbsp그리고 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의 홍용종 총영사님께서도 끝까지 참석하셔서 사모님과 함께 사인도 받으셨습니다.nbspnbsp▲ 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 홍종용 총영사님 부부nbsp그리고 한마음 선원의 주지 청욱스님께도 이곳까지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시면서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nbsp▲ 한마음선원 주지 청욱스님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이창석 신도회장님, 한마음선원 주지 청욱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해주셨습니다.nbspnbsp그리고 인도에서 남편 발령으로 이곳 브라질로 오셨다는 인도 델리법당 보살님과 서초법당 청년정토회 출신이며 최근에 이곳 현대자동차로 발령받아 오신 배억호님이 스님께 인사를 하러 찾아와서 스님께서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배억호님은 평화재단의 청년리더십아카데미 1기생으로 평화재단과 정토회에서 자원활동도 한 경험이 많고, 오늘 강연에서도아주 열심히 자원봉사하여 모두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nbsp▲ 배억호님과 인도 델리법당에서 오신 보살님nbspnbspnbsp그리고 강연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진각사에 스님 일행과 자원봉사자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해 놓았다고 하여 진각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진각사에 도착하자마자 3층 법당으로 올라가부처님 전에 삼배를 올렸습니다. 그러자 이곳의 보장 스님께서 오셔서 스님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 진각사 보장스님과 인사nbspnbspnbsp식사가 마련된 2층으로 와서 총영사님 부부, 오늘 강연을 공동으로 주관하여 주신 상공회의소 최태환 회장님, 이창석 신도회장님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특히 총영사님 사모님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때부터 스님의 강연을 유튜브로 듣기 시작하였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스님께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였습니다. 스님께서도 오늘 강연을 준비해주신 최태환 회장님, 김성림 부회장님, 이창석 신도회장님께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보장스님께는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다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 왼쪽부터 최태환 상공회의소 회장님, 진각사 보장스님,nbsp주 상파울루 한국대사관의 홍용종 총영사님 부부, 이창석 신도회장님nbspnbsp그리고 총영사님 사모님께서는 스님의 건강을 염려하셔서 건강 식품을 선물로 주셨고, 스님께서도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총영사님 부부와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nbsp이어서 공양간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모든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수고하셨다고 하시면서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감사하다는 인사말씀을 전하셨습니다.nbsp▲ 저녁 식사 후 오늘 상파울루 강연을 위해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nbspnbspnbsp특히 오늘 브라질 강연은 먼저 이곳 성당에 연락하여 이윤재 배드로 신부님께 강연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늘 성당에 행사가 겹쳐서 도움을 줄 수 없었지만 최태환 회장님께서 강연을 할 수 있도록 주선을 해주셔서 최태환 회장님께 이윤재 신부님께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꼭 전달해드리도록 부탁했습니다.nbsp그리고 밖으로 나오셔서 이곳 상파울루에 이런 훌륭한 한국사찰이 있음을 보시고 불사하느라 수고 많으셨다고 회장님 이하 많은 분들을 격려하셨습니다. 또한 오늘 강연 준비를 위해 수고를 많이 한 정석호님께도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에게 오늘 소감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한 분은 “스님께서 이곳에 오시는 것이너무 좋아서 힘든 줄 몰랐고 준비하는 과정이 모두 재미있었고 좋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화재단 청년리더십아카데미 출신의 배억호님은 한국에서 정토불교대학도 졸업했는데 “스님께서 이곳에 오시는 것이 매일 매일 기다려지고 좋았다”고 하면서 “이곳에 있는 동안 정토회 모임도 만들어보고 같이 수행하는 청년들도 만나보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배억호님은 오늘 정말 열심히봉사를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분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함께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은 스님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감동한 분들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하면서 “묵묵히 강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뒷바라지 해주신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께서는 nbsp“바로 내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야 한다”고 하시면서 봉사자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인사 말씀을 드리고 숙소인 호텔로 이동하였습니다.nbsp호텔에 도착하니 심성구님이 미리 체크인을 하고 계셔서 오늘 숙소를 제공해주신 심성구님께도 사인한 새로운 백년 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말씀을 전했습니다.nbspnbsp▲ 숙소를 제공해주신 심성구님nbspnbspnbsp이어서 숙소에 올라와서 방배정을 하니 12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녁 운전 및 내일 공항 배웅 운전봉사를 해주시는 이태환님이 내일 아침에는 교통체층으로 시내를 한바퀴 둘러볼 시간도 없으니 밤이 늦었지만 지금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자고 하셔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잘 정비된 밤거리와 브라질의 상황 및 역사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nbspnbsp▲ 브라질 상파울루의 밤거리nbspnbsp이태환님은 초등학교 때 브라질로 부모님과 함께 이민 와서 벌써 38년이 되었고 현재 염료사업을 하고 있는데 한국말이 유창하여 깜짝놀랐습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이 되었습니다.nbsp내일은 오전 11시 40분에 아르헨티나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오전 9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하고 남은 책 및 짐정리,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인터넷도 안되고 연착이 된 관계로 업무를 보지 못하여 스님께서는 짐정리를 마치고 바로 한국에서 요청한 원고 교정 업무를 보셨습니다. 그리고이후 일정에 대하여 논의를 하니 새벽 4시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스님께서는 공식적으로 오늘일정을 마쳤는데 아직 스님 방에는 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92번째 브라질 상파울루 강연도 우여곡절 끝에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93번째 강연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25. 45,337 읽음 댓글 44개

2014.11.14 세계 100회 강연(84) 샌디에고 San Diego

nbsp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84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날입니다.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한 남부 캘리포니아를 남가주라고 하는데, 남가주에는 한인 교민들이 약 52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공식 자료에 나와 있지만 현지에서는 100만명을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샌디에고는 온화한 기후에 비오는 날이 적고 맑은 날이 많아서 날씨가 좋기로 유명합니다. 해군기지, 퀄컴, 바이오텍 회사와 연구소가 많아 일자리가 다양화되어 있어 지난 경제 위기 때 비교적 다른 도시에 비해 타격을 적게 받았다고 하며, 민주당 지역인 켈리포니아 주에서는 비교적 보수적인 도시에 속합니다. 샌디에고 인근에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군산복합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미태평향 함대의 본부가 이 곳에 자리하고 있고 전투기, 군함들을 생산하는 시설들도 근처에 있습니다.nbsp▲nbsp샌디에고nbsp샌디에고 카운티 인구는 약 300만명에 달하며, 캘리포니아에서 LA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이고 미국에서는 다섯번째로 인구가 많은 카운티입니다. 샌디에고 도시의 인구는 약 135만 명으로 미국에서 8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이며, 한인은 약 3만명 살고 있고, 교회는 약 100개 정도가 있습니다. 멕시코 국경 지역인 티후아나에 현대, 삼성 등 많은 한국 기업, 공장이 진출해 있고 국경에서 가까운 미국 지역인 출라비스타에는 티후아나에서 일하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가족들은 미국에 살고 출퇴근은 멕시코 티후아나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nbspnbsp▲nbsp오늘 이동 거리 피닉스nbsp→ 샌디에고, 351마일nbsp nbsp 지도 보기 httpsgoo.glmapsbcnrInbsp오늘은 피닉스에서 샌디에고로 이동하는 일정인데 애리조나와 캘리포니아는 1시간 시차가 있습니다. 오늘은 서쪽으로 이동하므로 1시간의 시차가 적용됩니다. 어제는 1시간 되어 하루가 23시간이었고 오늘은 1시간이 되어 하루가 25시간이 됩니다. 어제보다 이동거리도 짧아 오전 시간이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전 7시에 숙소에서 마련해준 아침으로 간단히 식사를 한 후에 스님께서는 업무를 보시다가 10시 40분에 샌디에고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애리조나의 상징은 선인장인데 도로변에 키 큰 선인장이 많아서 선인장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습니다.nbspnbsp▲ 애리조나 주의 선인장nbsp오늘도 이동 중에 커다란 풍력발전기, 태양열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네바다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중에 하나가 풍력 발전기와 태양열판인 것 같습니다.nbspnbsp▲ 풍력 발전기nbsp또한 사막에 물을 끌어다 엄청난 규모의 농사를 짓는 채소 농장과 면화 농장 등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끝없이 펼쳐진 채소 농장nbsp그리고 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의 경계 지역에 유마 시티가 위치하고 있는데 유마 시티에 들러서 잠깐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로 들어서니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국경수비대의 검문이 있는 것이 이색적이었습니다.nbspnbsp▲ 캘리포니아 주의 모래 사막nbsp그리고 모래로 이루어진 사막과, 자갈산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3시 40분에 샌디에고 법당에 도착하니 하보경 LA정토회 총무님, 샌디에고 정토법당의 김혜진 부총무님 이하 샌디에고 정토회 회원들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샌디에고 법당은 2013년 10월에 개원한 법당인데 스님께서도 처음 방문하는 것이여서 법당에 들어서자 먼저 부처님께 삼배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샌디에고 정토회 회원들은 1년 만에 뵙는 스님께 다함께 삼배로 인사를 올렸습니다.nbspnbsp▲ 스님께 삼배를 올리는 샌디에고 정토회 회원들nbspnbspnbsp스님께서는 “LA정토회 산하 법당 중에서 가장 좋으네” 라고 하시면서 법당 개원하느라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법당을 둘러보셨습니다. 그리고 스님께서 이곳 샌디에고 정토법당을 처음 방문한 기념으로 함께 다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 샌디에고 정토법당에 처음으로 방문하신 스님과 함께nbspnbspnbsp그리고 법당과 가까운 곳에 있는 물개 서식지가 있는 비치가 있다고 해서 한번 나가보았습니다. 마침 일몰 시간과 겹쳐서 환상적인 일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물개 서식지가 있다고 하는 해변nbspnbsp▲ 샌디에고 해변의 일몰 풍경nbspnbsp법당으로 다시 돌아와서 백인숙님께서 준비해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백인숙님은 샌디에고 법당의 정토회원중 가장 연장자로써 엄마 역할을 맡아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했습니다.nbspnbsp▲ 저녁식사를 준비해 준 샌디에고 정토회 백인숙님nbsp그리고 지난 11월11일 베이커스필드 강연에서 부터 원정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LA정토회 원정 자원봉사팀들과도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LA정토회nbsp원정 자원봉사팀nbsp▲ 오늘 강연장,nbspJames Madison High Schoolnbspnbsp오늘 강연장은 샌디에고 정토법당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6시40분에 오늘 강연장인 James Madison High School 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저물어서 강연장 입구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야외주차 안내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야광봉을 흔들면서 신나게 안내해주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강연장 내외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도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특히 강연장 입구에서 프로 골프 선수 김인경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다가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잠시 김인경님과 인사를 나누다가 7시에 스님 소개영상이 나오자 큰 박수와 함께 스님께서 연단에 올랐습니다.nbspnbsp▲ 스님 강연을 들으러 온 프로 골프 선수 김인경님.nbspnbsp오늘 샌디에고 강연에는 총 170명이 참석하여 행복한 시간을 함께 만들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왜 우리는 행복하고자 하지만 그러지 못한지 질문을 던지시며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nbspnbsp“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세계 3대 미항 가운데 하나라는 샌디에고에 사는 여러분들, 다 행복하세요?nbspnbsp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살아가면서 행복하고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꼭 그렇게 되는 것만은 아니에요. 행복보다는 고뇌가 더 많을 때가 있고, 자유롭기보다는 온갖 것에 속박받기가 더 쉽습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 좋을 대로 삽니다. 사람이 다 자기 좋을 대로 산다는 것은, 다 행복하고 자유롭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자유와 행복이라는 것이 손에 잡히지 않고, 오히려 삶이 고뇌가 되고 속박이 될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상하잖아요. 나를 괴롭히는 사람, 고통에 빠트리는 사람, 불안하게 하는 사람이 따로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의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닌데도 내가 고뇌에 빠지게 되니까, 누군가가 나를 괴롭게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애꿎은 사람이 비난을 받게 돼요. ‘내가 너만 안 만났으면 이 고생을 안 할 텐데’ 하고 남편이나 아내 탓을 하고, ‘내가 저놈만 안 낳았으면 이 고생을 안 할 텐데’ 하고 자식을 탓하고, 혹은 ‘내가 사업만 시작하지 않았어도 이 고생을 안 할 텐데’합니다. 이렇게 해서 남 탓을 하고 세상 탓을 하게 됩니다.nbspnbsp젊을 때는 누구나 다 꿈이 있죠. 자기 나름대로 목표를 가지고 ‘의사가 되겠다, 변호사가 되겠다, 유명한 선수가 되겠다, 유명한 연예인이 되겠다, 돈을 많이 벌겠다’ 등 나름대로 이런 저런 꿈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 보면, 첫째는 그 꿈이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고, 둘째는 이루어졌다고 해서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앞으로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 전에는 꿈을 향해 죽기 살기로 움직였는데’ 하고 오히려 더 허전하고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아요.nbspnbspnbsp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 이 인생에 대한 많은 의문들을 마음껏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주제에 관계없이요. 두 번째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고뇌, 갈등에 대해서도 내어놓고 대화를 해봅시다. 자꾸 정답 찾기를 하지 마시고요. 저도 여러분께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는 답을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를 듣고 서로 얘기하면서 조금 더 진실을 규명해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강연장에 오기 전보다는 조금 더 가벼워지고 조금 더 행복해지겠다는 그런 작은 목표를 가진다면, 오늘 함께하는 두 시간이 즐겁고 유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시작해볼까요.”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nbsp오늘은 총 9명이 질문을 했습니다.nbspnbsp“학생인데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혼자 있는 저 같은 경우 스스로 용기를nbsp북돋울nbsp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요?”nbspnbsp“천주교 신자이고 세 살 된 남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제 어린시절을 돌아보니 부모님이 심하게 싸운 것이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엄마, 아빠를 마음에서 놓아버리면 자유롭게 될 것 같은데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nbspnbsp“최근에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졌는데 주위에서 정해진 짝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해요. 저는 정해진 짝이 있는지 짝이 있으면 몇 명인지 궁금합니다.”nbspnbspnbsp“스님에 대한 평가를 주위로부터 많이 들어서 여쭙고 싶습니다. 일반인들의 스님에 대한 평가를 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nbsp“저는 결혼한지는 6개월 넘었습니다. 아내에게 좋은 일자리가 들어왔는데 직장이 뉴멕시코에 있어서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정도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아내가 만삭이고 또 가족은 같이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nbsp“공무원으로서 개선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어떨 때는 소주 한잔 먹고 잊어버리고 ‘내 일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어떤 때는 양심에 걸려서 힘듭니다.”nbsp“좋은 일이 있을 때는 팔자가 좋아서 그렇다고 하고, 나쁜 일이 있어도 사주팔자 때문이라고 하는데 정말 사주팔자가 있는지요?”nbsp“정토회에서 정토불교대학 1년 과정을 마치면 스님께서 직접 불명을 지어주신다는 것이 사실인가요?”nbspnbspnbsp스님께서는 질문자 한분 한분에게 정성을 다해 지혜로운 말씀을 들렸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사후 세계와 유산 상속을 받을 때 형제 간에 화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 내용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nbspnbsp“저는 두 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하나는 형이상학적인 질문이고, 하나는 세속적인 질문입니다. 두 가지가 연관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첫 번째 질문은, 저희가 죽은 뒤에 저희 각자의 개별성이 유지될까요? 아니면 저희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큰 흐름이라던지 숨결 속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것일까요?nbsp두 번째 질문은, 형제 자매 사이에서 유산 상속을 받을 때에 어떤 원칙을 가져야 나쁜 업을 짓지 않고 형제 자매들이 그것으로 불행해지지 않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요?”nbsp“두 번째 질문부터 대답하면,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이 유산을 안 남기시는 것입니다. nbspnbsp지금 본인은 부모님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지만, 나중에 질문자는 유산을 남기지 마세요. 분쟁 거리가 되니까요. 아이들을 공부시키고 남는 재산은 사회에 환원해 버리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세상을 위해서도 좋고, 아이들의 화목을 위해서도 좋습니다.nbspnbspnbsp부모님이 유산을 남기셨다면, 형제들이 협의해서 사회에 환원해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도 안 생겨요. “우리 어머니, 아버지께서 평소에 본인들이 사시느라, 아이들을 키우시느라 알게 모르게 업을 많이 지어 세상에 빚을 많이 지었고, 우리들은 공부도 다 했고 먹고 살만 하니까 부모님이 남기신 유산을 가난한 아이들에게 쓸 수 있도록 구호단체에 기증을 하자. 그렇지 않으면 정신적인 고뇌를 해결하는 종교 단체에 기증을 하던지, 에볼라 라든지 환경문제 같은 미래 인류의 재앙을 없애고 모든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 일하는 단체나 활동에 기부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nbspnbsp그런데 형제 간에 그런 합의가 안 된다면 기부하자는 것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면 법에 정해진 대로 분할하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은 분할 받은 것을 기부해 버리는 게 제일 좋고요. 형제 간에 이해 관계가 있어서 합의가 어려울 때에는 법에 정해진 대로 하면 됩니다. 그럴 것을 대비해서 사회적으로 유산 상속에 대한 법률이 정해져 있거든요. 법에 정해진 대로 하면 되지 그걸 가지고 싸울 필요는 없습니다.nbspnbsp만약 형님이 자기가 다 갖겠다고 한다든지, 다른 누군가가 다 갖겠다고 한다든지 해서 내가 가진 권리를 빼앗아 가려고 할 때, 자기 권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보시가 아니라 바보예요. 이것은 내 권리예요. 그 권리를 행사하고 나서 내가 “가지십시오” 하고 드리는 것은 괜찮아요, 그것은 보시니까요. 일단 주어진 권리를 행사해야 하고, 그것을 가지고 내가 다시 보시를 하든지 하는 것은 자유입니다.”nbsp“그러면 현실적으로 부모님께서 어느 정도 재산을 남기신다면, 그리고 그것에 대해 형제들이 합의를 안 해 준다면, 제가 받을 수 있는 법적인 권리만큼 받고, 그걸 좋은 데에 보시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씀이십니까?”nbsp“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선택입니다. 보시는 선행에 속하는 것이지 보시하지 않는다고 악행은 아니에요. 베푸는 것은 나의 선택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행을 행해도 되고, 내가 필요하면 내가 써도 됩니다. 다만, 저는 여러분들이 저에게 물으실 때, 악행은 하지 않고 선행을 하도록 권유해 드리잖아요. 악행 같으면 제가 “안 된다”고 얘기할 것이고, 선행은 권유를 하죠.”nbsp“그럼 형제 중에서 더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는 형제가 있어서 제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입니까?”nbsp“그 형제가 충분히 나보다 형편이 어려우니 ”그렇게 하십시오“ 하는 것은 보시에 들어가는 것이고, 부당하게 해서 뺏기면 자기의 권리를 빼앗기는 것입니다.”nbsp“그럼 싸우기 싫어서 그냥 주게 되는 경우는 어떤 가요?”nbsp“그건 바보죠. 그런데 그럴 때에는 싸울 필요가 없어요. 그냥 변호사에게 의뢰하면 됩니다. 만약 변호사 선임 비용이 5,000달러인데 받을 수 있는 재산이 10,000달러 정도 된다면 변호사를 고용하지만, 변호사 경비와 이겨서 받는 돈과 별 차이가 없다면 줘버리는 것이 낫죠. 이것은 내가 이해를 따져서 선택을 하는 거니까요.nbspnbspnbsp그걸 형과 전화를 해서 싸울 필요가 없어요. 상속권은 법에 보장된 권리니까요. 미국 안에서 여러분들이 생활하면서 관습적으로 차별받는 것은 법원에 제소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감수해야 돼요. 문화적 차이 때문에 멸시하는 눈총을 준다던지 하는 것은 고소한다고 해결이 안 되니까요. 그러나 명백히 법에 정해진 것을 차별한다면 고소해서 권리를 찾아야합니다. 그것을 용인하면 사회가 제대로 안 돌아가니까요. 법에 보장된 권리는 자꾸 확보하려고 해야 바로잡힙니다. 귀찮다고 관습에 의해서 자꾸 포기해버리면 차별이 오래 지속됩니다. 개선될 수 있는 명확한 장치가 있는 것은 개선하는 것이 좋죠.nbspnbsp몇 번 얘기해도 영 부당하게 말하면 “알았습니다, 형님” 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서 서류를 제출하고 유산을 딱 받고 나서 나중에 다시 형님께 드려도 되죠. 그렇게 하면 명백하게 보시가 되잖아요. 그런데 싸우기 싫어서 권리를 빼앗겨 버리면 아무 것도 안 되는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건 선택이에요. “귀찮으니까 그냥 가져가세요” 해도 되고, 명백하게 해서 다시 형님께 드려도 되고, ‘저런 욕심쟁이 형님에게 주느니 자선 단체에 주는 게 낫겠다’ 고 해서 보시를 해도 됩니다. 자기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죄가 안 돼요.”nbsp“잘 알겠습니다.”nbsp“돈이 생길 일이 생겼나 봐요?” nbspnbsp“그렇지는 않고 그냥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주위에 보면 오히려 거꾸로 되는 경우가 많아서요.”nbsp“형제간에 싸울 필요는 없어요. 보통 이런 걸 가지고 전화해서 싸우죠. 특히 한국은 가부장적인 관습이 남아 있어서 딸들이 이민 가 있으면 부모가 돌아가시고 상속이 진행될 때, 아무 말도 없이 “너 여기 사인 좀 해라” 합니다. ”뭔데?“하고 물어보면 ”그냥 하면 돼“ 하고 사인 받아서 자기가 다 차지해버리고 그래요. 그런 것을 용인하면 그것이 계속되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오빠. 그건 법에 보장된 권리대로 정리하자“ 고 얘기해야 합니다. 이런 문제로 한두 번 얘기 했는데 말이 통하지 않으면 ”알았어. 오빠. 법에 보장된 대로 해결할게“ 하고 처리하면 돼요. 괜히 얼굴 붉힐 필요가 전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법에 보장된 권리도 못 받고, 바보 같은 짓을 하면서 또 형제간에 싸워 원수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nbspnbsp“잘 알겠습니다.nbspnbsp첫 번째 질문은, 사람이 죽으면 자기의 근본 실체가 유지되는지 흩어지는지입니다. 죽은 뒤에도 개별적인 아이덴티티가 유지되는지가 궁금합니다.”nbsp“살아 있을 때 질문자는 변하지 않는 독자적인 아이덴티티가 있어요?”nbsp“사람은 자의식이 있죠.”nbsp“그렇게 생각한다면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질문자는 누구입니까?”nbsp“저는 홍길동이라는 사람입니다.”nbsp“홍길동이nbsp자기입니까, 아니면 자기 이름입니까?”nbsp“저라는 존재에 붙어있는 호적상의 이름이죠.”nbsp“저는 질문자가 누구냐고 물었지, 질문자의 이름이 뭐냐고 물은 게 아닙니다. “너는 누구냐?” 하고 물은 것입니다.”nbsp“나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어떤 개별적인 인격이라고 생각합니다.”nbsp“여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있지요. 인식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럼 여기에 있는 사람이 다 자기예요?”nbsp“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제가 인식하는 저 스스로의 인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nbsp“다른 사람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얘기해 보세요. 어떻게 구분되는데요?”nbsp“제가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들었을 때 다른 분들과 내가 다른 존재라고 느껴지거든요.”nbsp“다른 사람들도 다 자기가 다른 사람과 구별된다고 느껴요.”nbsp“네, 1인칭적인 존재로서 저를 제가 느끼죠”nbsp“그러니까 그게 뭐냐니까요?”nbsp“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nbsp“제가 이렇게 한두 개 물어봤는데, 강연 장소가 아니면 더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수련할 때는 4박5일 밤낮으로 물어봐요. 그럼 몇 번 쯤 물을 수 있을까요? 아마 못 물어도 천 번은 물을거예요. 그렇게 규명해 들어가야 돼요. “내가 말이야” 하는데, 이 때 “나”라는 게 뭐냐는 거예요. 그게 뭔지를 알아야 그게 유지될지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것이 뭔지도,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죽은 뒤에 그게 유지되는지 안 되는지 하는 것은 너무 허황된 얘기죠.nbspnbspnbsp질문자는 살아 있을 때도 나라는 실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의문이 생기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예요. 그러나 저는 지금 그 실체가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저는 ‘있다, 없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있다”고 하니까 “정말 있느냐?”하고 묻는 것입니다. 결혼하셨습니까?”nbsp“예”nbsp“그럼 애들을 만나면 질문자를 뭐라고 부릅니까?”nbsp“아버지라고 부릅니다”nbsp“아내는 자기를 뭐라고 불러요?”nbsp“남편이라고 부릅니다.” “부모님은 자기를 뭐라고 불러요?”nbsp“아들이라고 합니다.”nbsp“아이들 학교에 가면 선생님은 자기를 뭐라고 불러요?”nbsp“학부모라고 부릅니다.”nbsp“가게에 가면 뭐라고 합니까?”nbsp“고객이라고 부르죠.”nbsp“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요?”nbsp“승객이라고 부릅니다.”nbsp“성당에서 신부님은 자기를 뭐라고 부릅니까?”nbsp“신자죠.”nbsp“그러면 그 중 어느 것이 자기예요? 죽은 뒤에 내가 있는지 없는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도 자기가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누군지도 모르는데, 죽은 뒤에 있는지 없는지는 다음에 연구해도 돼요. 지금 자기가 궁금해 해야 하는 것은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 입니다. 이름은 나의 이름입니다. 이렇게 생긴 것은 나의 육신입니다. 직위는 직장에서의 나의 위치일 뿐입니다. 막연히 ‘나’라고 정해놓고 있는데 그게 뭔지를 연구하셔야 돼요.nbspnbspnbsp오늘 질문 잘 하셨습니다.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를 연구해야 합니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줄여서 “이뭐꼬” 라고 합니다. 그냥 “이뭐꼬”가 아니라,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인가가 “이뭐꼬” 입니다. 이것을 오늘부터 탐구해보세요. 항상 자기에게 물어야 돼요.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을 지칭하느냐 입니다. 막연히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작용하는 것을 보면 다 다른 것을 얘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질문자가 “나라고 하는 이것이 무엇입니다” 하고 딱 잡아서 얘기할 수 있으면 죽은 뒤에 어떻게 되는지도 얘기해줄 수 있어요. 이것을 선불교에서는 ’화두‘라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지식으로는 답이 나오지 않아요. 항상 자기가 화가 날 때에도 ’누가 화를 내는가?‘, ’내가 낸다‘, ’내가 누군가?‘ 하고, 욕심을 낼 때에도 ’누가 욕심을 내니?‘, ’내가 냅니다‘, ’내가 누구니?‘ 하고요. 이것을 추구해가서 그 근본에 이르게 되면 봉사가 눈을 뜨듯이, 어두운 밤에 불을 켜듯이, 세상에 안개가 확 걷혀버립니다.nbspnbsp이걸 기독교 식으로 말하면, 성령의 은혜를 입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같으면 자기가 부처임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일어나는 “나”, “내가 말이야”, “내 것이 어떻고” 하면서 늘 말하는 나라는 것이 무엇인가 꾸준히 탐구해 보신다면 정말 엄청난 일이 벌어질 거예요. 하다 하다 안 되면 깨달음의 장이라는 수련이 있거든요. 거기서 한 번 해보면 돼요. 그러면 제가 한 1,000번쯤 물을 겁니다. 5일 동안에 수도 없이 대답을 해야 될 거예요. 온갖 대답을 다 해도 답이 안 될 겁니다. 그러면 ’이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탐구가 시작됩니다. 지금 여러분이 답하는 것은 탐구가 아니라 아는 지식을 말하는 것일 뿐이에요. 그런데 그 밑천이 다 떨어지면 진짜 궁금해져요. ’이것이 무엇인가?’ 하고요. 그러면 밥을 먹어도 그 생각이 나고, 길을 가도 그 생각이 나고, 목구멍에 가시가 박히듯이 딱 박혀있어서 놓을래야 놓을 수도 없고, 삼킬래야 삼켜지지도 않고, 뱉을래야 뱉을 수도 없게 됩니다. 질문자는 진리로 나아갈 소질이 있으신 분이네요.”nbsp“감사합니다.“ nbspnbspnbsp선문답이 오고 가는 아주 깊이 있는 즉문즉설이였습니다.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화두를 던져 주셨는데, 이를 지켜보는 청중들에게도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이어서 9명의 질문에 대한 답이 계속 이어졌고, 문답은 2시간 50분 동안이나 계속되었습니다.nbspnbsp10시까지 강연장을 사용할 수 있게 허락되어 있어서 9시 50분에 강연을 마쳐야 했습니다. 그래서 정리 말씀은 거의 하지 못하고 마지막 질문자에 대한 답변을 마치자 마자 곧바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nbspnbsp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 책 사인을 받으면서 스님께 선물을 전달하는 청중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오늘 샌디에고 강연을 총괄한 샌디에고 정토법당의 김혜진 부총무님께 사인한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수고많았다”고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 오늘 강연을 총괄한 샌디에고 정토법당 김혜진 부총무님nbspnbsp그리고 베이커스필드부터 스님과 함께 동행하며 강연 지원을 해준 샌디에고 법당의 이지형님께도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nbsp또한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그동안의 수고에 격려를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듣고 집으로 향하시는 몇몇 분들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모두들 기뻐했지만 특히 “스님께서 하나 하나 예를 들어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서 우리들을 깨우쳐 주시려는 소중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마치고 10시 30분에 먼저 숙소로 출발하셨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 하보경 LA정토회 총무님과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한 분은 “작년에는 LA 정토법당과 오렌지카운티 정토법당에서 원정으로 지원을 나와서 행사를 총괄해 주었는데, 올해는 총괄자님을 위시하여 샌디에고 법당의 모든 회원들이 합심하여 준비하니 함께하는 기쁨이 참 컸고 보람되었다” 고 합니다. 그리고 불교대학생들도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되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이번에 단순 자원봉사자로 합류하신 분들은 대부분 “스님을 가까이에서 직접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또 “마이크 소리가 울려서 잘 안들리고, 또 의자에서 나는 소음으로 인해 강연 집중에 방해가 된 것 같아 참석자들에게 미안했고 내년에는 다른 장소를 알아봐야겠다” 며 아쉬워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nbspnbsp스님께서는 11시 30분에 오늘 숙소인 LA정토회 이경택 김명례 지구장님 댁에 도착하여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시고 원고 교정 및 업무를 보시다가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84번째 캘리포티아주 샌디에고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85번째 강연이 LA 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로스엔젤레스에서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16. 44,787 읽음 댓글 32개

2014.10.30 세계 100회 강연(67) 세인트루이스 St. Louis

안녕하세요. 오전에 있었던 일리노이 대학교 얼바나샴페인 강연에 이어서 세계 100회 강연 중 67번째 강연이 오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저녁 7시30분에 열렸습니다. nbsp▲nbsp세인트루인스로 향하는 이정표미주리 주는 미국 중부에 있는 주로서 면적은 180,693 km2, 인구는 약 559만 명 이며, 1820년 미주리 합의로 1821년 노예주로 가입했으며, 결국 남북전쟁 당시 북부 지지자와 남부 지지자가 갈라져서 연방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화, 옥수수, 밀, 귀리 등의 농산물 생산과 소, 돼지, 칠면조 등의 가축이 사육되며, 공업은 세인트루이스를 중심으로 철도 차량, 트럭, 화학 공업이 발달하였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주 인구의 11.49를 차지하며, 아일랜드, 영국, 독일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으며, 교민은 약 14,000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강연이 열리는 세인트루이스는 미주리주 중동부에 있는 독립시로서, 인구는 318,172명이며, 그 중 한국 교민은 유학생을 포함하여 약 3,0004,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미시시피강과 미주리강의 합류점에 위치해있는 상공업 도시이며 미시시피강 유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입니다. 그리고 미시시피강의 수운 덕택으로 도로, 철도가 집중하자 중서부 교통의 일대 중심지가 되었으며 중서부의 곡물, 면화, 목재, 가축의 대 집산지임과 동시에 담배와 모피 거래에서는 세계의 중심입니다. 교육기관으로는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대학교 등이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중요한 자동차 생산의 중심지이며, 전투기를 생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시시피강 중부 유역의 재정적 중심지이고 연방준비은행의 본부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영국 ,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계통의 주민들이 대부분입니다.nbsp▲nbsp오늘 오후 이동 거리 알바나 샴페인 gt 세인트루이스, 185마일nbsp nbsp 지도 보기nbsphttpsgoo.glmapsLsPLA오후 2시에 얼바냐샴페인 일리노이 대학교를 출발하여 오후 5시 45분에 세인트루이스 Clayton Center 에 도착했습니다. 얼바나삼페인에서 세인트루이스로 들어오는 길에 다운타운을 만났는데 세인트루이스의 명물인 게이트웨이 아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화려한 모자이크로 가득한 미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세인트루이스 대성당이 멀리서 보였습니다.nbsp▲nbsp게이트웨이 아치강연장소를 스포츠센터에서 하기는 처음인데 시설이 아주 훌륭하고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석경숙님과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며, 스님의 저녁식사를 대기실에 차려놓았다고 하며 대기실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칸사스주에서 윤광미님이 7시간을 운전해서 왔는데 스님 일행과 봉사자들이 먹을 간식을 만들어서 가지고 왔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들의 지극한 정성이 느껴졌는데, 특히 오늘 강연의 총괄책임을 맡은 석경숙님은 얼마 전 시카고 강연 때 직접 비행기를 타고 와서 어떻게 행사를 진행하는지 미리 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수월하게 감을 잡고 행사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강연에 앞서 이곳 ‘부다나라’ 라는 절에서 주지스님인 선각 스님이 참석해서 스님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nbsp▲nbsp오늘 강연장, Clayton Centernbsp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준비해준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대기실에서 업무를 보시다가 7시30분에 소개 영상과 함께 연단에 올라오셨습니다. 스님께서 나오시자 참석자 모두가 큰 박수로 스님을 환영해주셨습니다.nbspnbsp오늘은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총 80명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미주리주에는 처음 와봤다고 하시면서 세계 100회 강연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오늘 강연을 준비해준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반갑습니다. 미주리주와 세인트루이스는 처음 와 봅니다. 제가 기억은 잘 못하는데 34년 전에 여기를 지나간 적은 있습니다. 1981년 1월에 필라델피아에서 로스엔젤레스까지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갔거든요. 그 때 지나갔던 길이 필라델피아에서 피츠버그로 그리고 콜럼버스로 해서 이곳 세인트루이스를 지나 오클라호마시티로 해서 갔던 것 같아요. 그러니 한번 와보기는 와봤어요. 그러나 제가 인식한 상태로는 이번이 처음입니다.nbsp어떤 분이 저한테 전화를 해서 항의를 했어요. 스님의 강의를 들으면 늘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고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스님이 하는 행동은 안 그렇더라 그래요. 스님이 미국에 강의를 올 때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워싱턴DC 이런 데만 다닌다는 겁니다. 그러니 이런 중부지역의 작은 도시에는 아예 오지를 않는데, 그런 큰 도시에는 스님 말고도 큰스님, 목사님, 신부님, 인기 연예인들도 많이 오는데 굳이 거기는 스님이 안가도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사는 이 작은 동네에는 스님 같은 분이 안 오면 누가 오겠느냐며, 이렇게 항의 비슷한 요청을 했어요. 그게 계기가 되어서 한번 가야 되겠다 생각했습니다. 또 얼바나 삼페인이라는 대학 도시에 인연이 되어서 한번 강의를 간 적이 있었는데, 유학생들이 공부하면서 참 힘들어 했어요. 그래서 제가 대학 도시마다 한번씩 가서 유학생들과 대화를 하는 게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도 해봤었어요. 그러나 이런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늘 마음에 두고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올 가을부터 세계 115회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일정이 빡빡해졌고 좀 무리가 되긴 합니다만 여기 세인트루이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은 아무런 인연도 없는 곳이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전부 인터넷으로 모이고 만나서 장소도 마련하고 준비도 같이 했다고 합니다. 한분은 카톨릭 신자이고 한분은 통일교 신자이고 한분은 불교신자이고 이렇게 다양하게 모여서 함께 준비했다고 해요.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봉사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서 박수 한번 크게 부탁드립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미국 온지 10년 되었고 마마보이 남편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아이 셋을 낳고 보니 헤어질 수가 없었는데 무위법과 유위법이 무엇인지 알려달라고 묻는 분, 아들이 결혼을 했다가 헤어졌는데 아이까지 있는 며느리가 마약을 하고 헤로인을 해서 손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미국에 올 때는 서양사람들이 부러워서 왔는데 지금은 영어로 말하는 것 자체도 싫어지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정토회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묻는 분, 유튜브로 매일 스님의 법문을 듣다 보니 딸에게는 스님이 하나님인데 딸이 교회에 다니면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믿을게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어 갈등이 생기고 있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는 분, 그리고 남편과 나이 차이가 23살이 나는데 요즘은 얼굴만 봐도 싫고 숨소리도 듣기 싫고 옆에 오는 것만 봐도 싫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아버지랑 사이가 안 좋지만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아버지랑 같이 살아야 해서 어떻게 해야 아버지랑 사이가 좋아질 수 있는지 묻는 분, 학교가 좁은데 좋아하는 학생이 있어서 이를 어떻게 고백해야 하는지 묻는 분, 미국인 아내와 결혼했는데 각자 방에서 나는 한국 TV를 보고 아내는 미국 TV를 보는데 같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사이좋게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태권도 도장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영어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고 설명을 많이 하는 편이여서 이것을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묻는 분, 요즘 정신대 문제로 논란도 많고 일본과의 교류도 단절되는 것 같기도 해서 안타까운데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의 생각을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지혜로운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오늘은 그 중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사람이 자꾸 속을 긁어 놓는다며 힘들어하는 한 여성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이 감동과 재미를 주기에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nbsp“저는 근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여기 온지 두 달 밖에 안 되었고 저희 과에 저랑 같이 시작한 교수가 있는데 그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그 교수가 저랑 같이 있을 때 하는 얘기랑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하는 얘기랑 말과 행동이 서로 다르고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거리를 조금 두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은 질투도 많고 겉보기에는 활달한 성격인데 저한테는 행동하는 게 좀 달라요. 저는 바빠서 그 사람이 뭘 하는지 별로 관심도 없고 대화를 안 하려고 거리를 많이 뒀는데 제가 너무 대응을 안 하니까 한 번씩 자꾸 와서 중요하지 않은 얘기도 괜히 합니다. 의도는 제 속을 긁어 놓으려는 것 같아요. 저보다 12살이 많은 남자이고 저랑 경쟁을 하고 싶어 해요.”“그 남자가 자기를 좋아하는 거 아닌가요?”“저를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어떻게 자기가 절대 아니라고 장담을 해요?”“그 사람은 결혼도 한 사람이거든요.”“결혼 했다고 안 좋아합니까?”nbsp“그런 건 아닙니다. 그 사람이 자꾸 저와 경쟁을 하려고 하는데 제가 너무 반응이 없어서 그런건지 자꾸 와서 그러거든요.”nbsp“제가 보기에는 질문자가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는 것 같아요.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서 하는 말이 서로 다른 것은 그 사람만 그런 게 아니라 누구나 다 그래요. 사람은 여기서 하는 말과 저기서 하는 말이 서로 다른 것이 정상이에요. 옛날부터 똥누러 갈 때 마음이랑 똥누고 난 뒤의 마음이 서로 다르다고 하잖아요. 돈을 빌릴 때의 마음이랑 빌린 뒤의 마음은 서로 다릅니다. 결혼하고 싶을 때의 마음과 결혼하고 난 뒤의 마음은 다릅니다. 배신한 것인가? 아닙니다. 마음이란 게 원래 그렇게 작용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사람이 한번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간다고 잘못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한 번 보세요. 두 부부가 당신 없으면 못 산다고 할 정도로 서로 정이 두터울수록 상대가 만약 바람을 피우게 되면 그 증오심은 죽여버릴 정도로 커집니다. 그러니까 너무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자기의 울타리 안에 가둬놓으려 하기 때문에 이 울타리 밖으로 나가면 그 날로 원수가 되어 버려요. 그래서 이건 사랑이 아니고 집착입니다.nbsp이런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그 사람 성격대로 그냥 사는 겁니다. 저 사람은 여기 말하는 내용과 저기 말하는 내용이 서로 다른 사람이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말이 다르니까 너는 나쁜 사람이고 말이 같으니까 너는 착한 사람이라는 이런 평가는 자기가 하는 겁니다. 그냥 저 사람은 상황에 따라 말이 달라지는 사람이구나 이렇게 이해하면 됩니다. 그 사람은 상황이 달라지면 말을 바꾸는 사람인데, 그걸 나쁜 사람이라고 보면 안돼요. 또 별 쓸데 없는 소리를 찾아와서 한다, 나의 속을 긁어놓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러는데 그 사람한테 가서 물어보세요. 그 사람은 무슨 할 일이 없어서 남의 마음을 긁어놓으려고 찾아와 얘기를 하겠어요?nbsp그냥 얘기를 한번 붙여보려 했거나 뭐하는지 와서 보려고 이야기를 한 건데 내가 괜히 민감하게 대응해서 내 속이 긁히는 것이지요. 자기가 자기 속을 긁어놓고는 남보고 긁었다고 그래요? 이때 안으로 살펴야 됩니다. 그 사람을 계속 문제 삼으면 자기는 앞으로 직장생활을 못 해요. 이 사람 없으면 다른 사람이 또 문제가 돼요. 그러니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 되는데, 오히려 자기가 그 사람을 경계하는 겁니다. 편안하게 대하면 됩니다. 내 마음에 드는 사람만 사귀려면 천명 중에 열명 밖에 못 사귀어요. 이 세상에는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고 안 드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온갖 사람이 있어요. 이런 사람들을 두루 사귀면 백명도 사귈 수가 있지요. 그런데 자기의 기호에 집착을 하면 자기의 활동 범위가 제한이 됩니다. 그러니 자기가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거예요.nbsp12살 차이가 나는 결혼한 남자가 뭐 때문에 자기와 경쟁하려고 하겠어요? 뭐 때문에 자기 속을 뒤집어 놓으려고 찾아와서 그러겠어요? 착각을 해도 유분수고 과대망상증이죠. 결혼한 남자라 나는 별로 관심도 없는데 자꾸 와서 뭐라고 하니까 자기가 지금 기분이 나쁜 겁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 속을 긁고 있는 겁니다. 이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됩니다. 직장 생활을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앞으로 직장생활 못해요. 앞으로 학생들도 희한한 학생들을 만날 것이고 온갖 일을 앞으로 당하게 될 건데요. 그 사람을 나쁘다고 보지 말고 ‘저 사람은 저렇구나’, ‘저 사람은 저런 성향이 있구나’ 이렇게 볼 뿐입니다. 그렇게 보면 누가 편합니까? 내가 편한 겁니다.”“그러려고 많이 노력을 했는데요. 저도 사람인지라 매일 보는 얼굴이고 매일 얘기를 해야 되고 하니까 마인드컨트롤이 잘 안되고 자꾸 비교가 됩니다.”nbsp“그 순간도 편안하게 볼 수 있으면 부처가 되고, 편안하게 못 보면 부처가 안 된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는 지금 그 순간에는 부처되기도 싫다 인간이고 싶다 이 얘기 아닙니까? 그 순간을 편안하게 보면 그게 부처로 가는 길이니까 그 순간을 편안하게 보도록 자꾸 연습해 보세요. 이 인간이 나쁜데 내가 좋게 봐주겠다고 하면 나쁜 것을 용서해준다 이런 뜻이 되는데, 이건 참는 것이지 편안하게 보는 게 아니에요. 참는 것은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나중에 터지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 사람이 나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나와 다를 뿐이지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내 성향과 다를 뿐이지 나쁜 사람이 아닙니다.”질문한 여성분은 약간 미진한 듯한 표정으로 “알겠습니다.”며 들어가려 하자 스님께서도 “알았다는 표정이 아닌데요” 하면서 웃으셨습니다. 질문자가 스님의 답변을 듣고 조금이라도 불편한 마음이 많이 해소가 되었길 바래봅니다.nbsp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질문자가 있어서 두 명 더 질문을 받았고, 또 마지막 문제가 사회 문제이다 보니 답변이 길어져서 강연시간은 2시간 30분을 훌쩍 넘겨 10시가 넘어서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질문자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치고 마무리 말씀은 생략하고 곧바로 “감사합니다” 하시며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강연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분들께 오늘 강연이 어땠냐고 물어보니 한 분은 “스님께서 이곳까지 방문해 주신 것이 정말 좋았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꼭 필요하고 좋은 말은 다 해주신 것 같다”며 좋아하였습니다. 또 한 분은 “질문은 별로였는데 스님의 말씀이 너무 좋았고 쉽게 비유를 들어주셔서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질문을 한 분에게도 소감을 물어보니 “고민이 말끔히 해결되어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책 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 모두와 함께 기념촬영도 하였습니다.nbsp오늘 자원봉사자들은 캐톨릭 신자가 많았으며 정토회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단지 인터넷을 보고 행사 참가 신청을 했다가 선뜻 자원봉사까지 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행사의 총괄책임을 맡아준 석경숙님께 수고 많았다고 하시면서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nbsp▲nbsp오늘 강연 총괄을 맡아 준 석경숙님이후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한명 한명에게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nbsp뒷마무리를 모두 마치고 자원봉사자들은 묘덕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석경숙님은 카톡릭 신자이지만, 작년에 집안의 어려움을 겪고 있을때 스님의 유튜브 법문을 듣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이번에 스님 100회 강연이 열리는 것을 알고 봉사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행사는 처음으로 해본 것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어서 편안하게 어려움 없이 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 대부분이 유튜브로 스님 법문을 보고 있는 분들이었는데,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홍보글을 보고 스님께서 센이트루이스를 방문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봉사를 할 마음을 내었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려서 함께 봉사하자고 했는데 그래서 직장을 다니다 지금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분이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오늘 함께 봉사하러 왔다고 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어떤 분은 한인들이 모이는 다른 행사에서도 일을 많이 해보았는데 오늘 행사는 무엇보다 서로 마음을 모아서 하는 분위기여서 참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nbsp nbsp스님께서는 먼저 들어가겠다며 봉사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출발해서 숙소로 오니 거의 11시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잠시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고 오늘 일과를 마치셨습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67번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68번째 강연이 켄터키시티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켄터키시티에서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1.01. 41,529 읽음 댓글 24개

2014.4.7.김천, 길벗 강연

nbsp 스님께서는 어제 두북에서 서울로 와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천 강연전에 직지사를 들러 참배했습니다.아직 직지사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대웅전, 비로전등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보았습니다. 직지사를 방문한 몇몇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직지사 경내를 나와 공원을 둘러 본 후 강연이 있는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김천문화예술회관에는 아침 8시부터 김천 법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입장 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김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400여 청중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 “벚꽃이 활짝 핀 좋은 봄날입니다. 예전보다 봄 기온이 높아서 꽃이 일찍 피었어요. 따뜻한 봄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은 봄이 왔는데 아직 마음은 한 겨울인 사람이 있으면 오늘 이 강연을 듣고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첫째, 다른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성추행·성폭행으로 남을 괴롭히지 말고, 또, 욕설 거짓말 등 말로도 괴롭히지 말고, 앞의 네 가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술 먹고 취하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위 다섯 가지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사는데도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스스로 기죽고, 남 기죽이고, 나도 속박하고, 남도 속박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자유롭고, 남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열반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강사가 스님일 뿐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해 담론하고 있으며 여기가 바로 법당, 성당이 되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는 스님 말씀으로 시작된 즉문즉설은 총 다섯 분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nbsp 여자친구 아버지가 벌이가 너무 적고,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던 서른 한 살 초등학교 선생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어 고민이라던 서른 여덟의 여성분, 막내 딸이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기도 중인데 스님께 아이가 생기는 기도 방법을 묻고 싶어 달려왔다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직접 모시지 못해 불효한다는 생각과 요양원 직원들의 서비스가 흡족하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아저씨, 사는 게 즐겁지 않아 이런 기분으로 인생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다는 사십대 여성분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이 인생에서 우리가 한번쯤 마주할 법한 내용이라 많이 공감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알콜 중독 아버지 때문에 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던 고민에 대해nbspnbsp “먼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안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어요. 세상에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등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의 두 경우는 문제가 안 되는데 뒤에 두 경우에는 과보가 따라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은 없고, 하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경우는 내가 들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부모가 공부해라고 해서 공부가 짐이 된 사람이 있는데 질문자의 어머니는 공부를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본인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은 장점이지요. 공부를 억지로 한 사람은 숙제하기 싫고, 시키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일찍 자립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굉장한 이익이지요.nbspnbsp 의지하는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성인으로 딱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서운함은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은 없지요?nbspnbsp 또 망설임이 고민이라면 그걸 고치는 방법은 망설임이 들때는 그냥 해 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망설임이 들 때 무조건 해버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nbspnbsp 또, 질문자는 절을 하고 수행하는 것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nbspnbsp “수행으로 절하는 것을 엄마가 비난하지만, 절하는 것은 목탁을 쳐서 이웃에 시끄러운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절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주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다만 어머니도 싫은 것을 표현할 자유는 있어요. 어머니에게 ‘내가 절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면 안되고 하지마라 하시면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절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 비위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모를 존중하지만 딸이 엄마의 노예는 아니잖아요.nbspnbsp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냥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틀어졌을 때 자식이 부모를 존중해주면 오래는 안갑니다. 부드럽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엄마도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nbspnbsp 스님은 오늘 질문들처럼 인생에서 고민은 끝도 없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nbspnbsp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라는 부처님 말씀을 모두 함께 독송하면서nbspnbsp “ 자기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여겨주겠으며, 나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하는 출발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제는 내 삶을 부모니, 자식이니 누구 누구때문에 희생한다 하지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인생을 시작해 봅시다.” 는 말씀으로 오늘 김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표정이 참 밝아보였습니다. 강연장 로비에 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모두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집니다.nbspnbsp 저녁 강연은 길벗강연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김천 강연장을 나서 서울로 오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벚꽃도 활짝 핀 봄날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먹는 점심이 임금의 상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서울에 정토회관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공양을 한 후 6시에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이금림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한지민씨, 김여진씨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는 아들 준이를 데리고 왔는데, 스님 말씀대로 아이가 3살때까지는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와서 1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재작년 300강 때는 애기가 엄마 배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모차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nbspnbsp 오늘 길벗 강연은 정토불교대와 법회에 홍보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무대위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봄 꽃 소식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문화, 예술, 방송인들의 공통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몇 년 사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일정치 않은 수입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수입을 얻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거나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는 배우들의 경우에는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술의 복지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름 없는 단역배우들에게는 그것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힘든 경제 문제로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전해야 할까요?”스님께서는 구체적인 예가 없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시면서 “일은 조금하고 수입은 많고 일은 쉽고 인기는 높고 이런 직업이나 직책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직업군일수록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피라미드식으로 분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 농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수입의 격차가 농업 쪽하고 연예인하고 어느 쪽이 크겠어요? 연예인 쪽이 크겠죠? 이거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직업에 대한 현재 대중의 선호도, 대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nbspnbspnbsp 이 직종은 사람사이에 수입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자살하는 것고 같은 비극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기본 생활이 안되는 사람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한 인기 있는 사람에게도 더 인기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인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좌절감이 굉장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떨어져도 다리를 약간 높이 올라갔다 떨어진 사람은 허리가 부러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입니다. 첫번째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입격차의 간격을 좁혀주는 것입니다. 그게 요즘 말하는 복지사회라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를 국가가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서 해결해 주고 더 이상은 자유 경쟁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빈부격차의 폭을 좁혀서 사회 공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전체 분위기는 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체를 구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 수입이 적은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실업 급여나 최저생계비가 돌아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하지만 적당한 의료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내서 아픈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자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사회만 책임을 질 수 없고 개인도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실패했을 좌절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되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못 버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리에서 경쟁하고, 시도 해보고, 뜻대로 안된다고 하면 이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직업군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nbspnbspnbsp 이런 문제는 이 직업군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가 안정망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성장의 꿈이 있었고, 밥먹고 살만하면 우리도 한번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자유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습니다.nbspnbsp 그러면 이 다음 단계가 뭐냐면 바로 사회적 안정망 구축하고 상대적 빈곤감을 줄여주는 사회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리띠를 두르고 단결투쟁을 외치거나 아직도 오직 성장만을 외치는 이 두 개의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어 갈등하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회 전체가 갈등과 정체의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을 나눈 두 세력에 대해 둘 다 각각의 시대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갈등도 해소되고 정체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개인 직업에 관계없이 스님이든, 목사든, 배우든, 의사든 이런 걸 넘어서서 우리가 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생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그 외에는 5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JTS 실무회의와 몇 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2014.04.08. 19,482 읽음 댓글 5개

2014.1.3 인도성지순례 첫날

인도로 성지 순례를 떠나기 위해 정토행자 분들이 이른 새벽부터 집을 나서서 아침 6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모였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7차년을 마무리 하고 8차년을 힘차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활동가 중심으로 순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청년 정토회 38명을 포함하여 전년 보다 훨씬 많은 303명의 전국 정토회 활동가와 스텝과 법사님들을 포함하여 총 320명이 지도법사님의 안내에 따라 부처님의 발자취를 순례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nbsp 공항에 도착하니 먼저 나와서 준비를 하고 계신 스텝 분들과 유수스님 그리고 법사님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조별로 출국수속 절차를 밟으며 전국에서 모인 도반들과도 반갑게 잠깐씩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도반들의 얼굴에 부처님의 고향 인도로 여행을 떠나는 기쁨이 만연하였습니다.nbsp이번에는 순례객이 많아서 세 대의 비행기로 나누어서 인도 캘커타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청년 정토회 활동가들은 홍콩을 경유하여 인도에 들어가고, 대중활동가들은 두 대의 비행기로 나누어서 싱가포르와 방콕을 경유하여 캘커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nbspnbsp 방콕 공항에 도착하여 비행기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니 스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고 공항 한 쪽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nbspnbspnbsp 예전 같으면 이 자리에서 순례 전 입재식과 오리엔테이션을 했는데 이번에는 인원이 많아 비행기를 나누어 타게 되어서 공식적인 입재식과 오리엔테이션은 캘커타에 순례객 전원이 모여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스님께서 우리와 함께 순례를 하게 된 분들을 소개해 주시고 간략한 일정설명이 있었습니다.nbspnbspnbspnbsp 김홍신 작가님, 현기환 전 국회의원님, 길벗의 탤런트 박진희씨를 스님께서 재미있게 소개하셨고 순례객 전원은 힘찬 박수로 환영하였습니다. 순례단 중 한 분이 ‘박진희가 누구야’하는 말을 듣고 스님께서는 ‘나하고 수준이 똑같은 사람 여기도 있네’ 하셔서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연예인이라고 아무 때나 사진 찍자고 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그리고 해외 정토회에서 오신 분들을 소개하는 순서에 이어 차량 담당 법사님과 JTS 박지나 대표님을 비롯하여 실무자 분들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었습니다. 또한 불교TV 김범수 피디님께서 지난 번 불교티비에서 방영되었던 수자타 아카데미 소개 프로그램 2회분 짜리를 22회로 방영할 계획으로 촬영을 위해 순례에 참가하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자세한 일정에 관한 것은 내일 공식적인 오리엔테이션에서 하고 오늘은 대략적인 인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기후적 환경에 관하여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nbsp 일정 설명에 이어서 스님께서는 성지순례에는 어떤 여행이 맞는지에 대해서 예전 경험 말씀해 주셨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두 가지 경우로 여행을 다 해보았습니다. 직접 배낭여행 하듯이 해보았고, 큰스님을 모시고 호텔가서 자며 편안히 해보기도 했는데 그건 순례가 아니었습니다.nbspnbspnbsp 우리가 하는 순례는 완전히 배낭여행처럼은 못해도 그에 준하는 형태로 호텔이 아닌 곳이나 절에서 개인침낭을 이용해 자고 밥도 우리가 해 먹으며 15박 16일을 지내게 됩니다. 이렇게 함께 한 순례객은 직계 가족을 제외하고는 가장 오랫동안 시간을 함께 한 식구와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식구는 정이 들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미움 또한 생깁니다. 떨어져서 볼 때는 좋은데 가까이서 볼 때는 ‘참 문제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nbspnbsp 지금이야 우리가 웃고 반갑다 좋아하지요 그런데 한 삼일이 지나면 본성이 나오기 시작해요. 밥도 안하고 밥통도 들고 다니지 않으면서 밥만 먹고 가는 사람, 화장실에 들어가서 오래 있는 사람, 아침에 눈만 뜨면 화장만 하고 있는 사람 등...” 이렇게 스님이 말씀하시자 순례객은 또다시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런 모든 것들이 상대편 탓이 아니라 내 탓이라는...그런 것들이 내가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나하고 습관이 달라서 생긴 문제이지 나쁜 의도는 아니고 생활하는 습관이 다른 것이고 이것은 모여서 살면 생기는 문제이므로 이것을 자기로 돌려서 살펴봐야 합니다.nbspnbsp ‘내가 나쁘다’도 아니고 ‘저사람이 나쁘다’도 아니고 ‘내 업식이 이렇구나’ ‘저런 것을 싫어하는 업식을 갖고 있구나’ ‘저러면 좋아하구나’ ‘저러면 꼴보기 싫어하구나’ ‘내 업식이 이렇게 생겼구나’ 하며 자기를 아는 하나의 좋은 과제로 생각하면 됩니다.‘뭔 수행자가 저런가’ ‘정토회에 저런 인간이 있었나’ 라며 마음에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식구가 되면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결혼할 때와 똑같아요. 떨어지면 좋아 보이는데 가까이 가면 이런 문제가 있고 반대로 식구는 가까이 있으면 안좋은데 떨어져 있으면 그립고 그게 식구거든요.nbspnbspnbsp 그래서 식구가 떨어져도 밉지가 않고 가까이 있어도 밉지가 않으면 ‘이게 도다’ 이렇게 말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좋고 싫고를 떠나라는 얘기도 되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다’ 이게 도입니다.nbspnbsp 그러니 수행 삼아서 순례를 하셔야 합니다. 밖을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 구경이 더욱 좋습니다. 우리가 15일 동안 지내는 환경이 평소 지내던 한국과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감정이 예민해져서 조금만 잘해줘도 고맙고 조금만 잘못하면 너무 밉고 이렇습니다. 이럴 때 감정을 문제 삼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옳다 그르다 하지 말고 이런 경지에서는 감정이 이렇게 일어나는구나 하시며 수행삼아 순례를 해야 합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당부의 말씀을 하신 후 인도에 관해 궁금한 사항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진신사리, 일불승, 인도의 불교 상황 등에 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차분히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여성 순례자 한 분께서는 ‘순례를 하다가 인도가 너무 좋아서 그냥 여기서 봉사해도 되나요?’라고 질문을 하셨는데 스님께서 ‘그 얘기는 인도 좋은 남자 만나서 살아도 되는지 묻는 거 같네요’ 하시자 모든 분들이 한바탕 웃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봉사는 할 수 있지만 제대로 인도에서 살수가 있는지 한국에서 점검을 받고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단순봉사도 우리가 학교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안에 봉사자의 숙소가 있고 그 숙소에서 인도 사람도 함께 살고 있는데 우리가 한국식대로 평범하게 살지라도 그들에게는 우리 사는 모습이 초호화판으로 보일 수가 있습니다.nbspnbsp 그래서 인도 사람이 볼 때 차이가 나지 않도록 살아야 하니깐 한국사람들이 좀 힘들어 합니다. 때문에 우선 문경수련원에 가서 좀 살아야 합니다. 그냥 봉사가 아니라 수행하면서 봉사할 수가 있느냐 이것이 점검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최소한 일 년을 있어야지 잠깐씩 하는 봉사는 아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질문하신 분은 한국에 오셔서 봉사를 신청하시면 됩니다.”이렇게 질의응답 마치고서는 차량별 모임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준비해 온 간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 소개를 하고 이번 성지 순례를 시작하며 드는 소감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삼일 후에 내 성질이 드러나더라도 이쁘게 봐주세요’ 하는 도반의 나누기에 함께 웃으며 즐겁게 공항에서 시간을 보낸 후 밤 10시쯤 출발하여 12시 경에 캘커타 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nbspnbspnbsp 각자의 짐을 찾고 수자타 아카데미로 갈 공용짐을 찾아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한 시가 넘었습니다. 간단히 세면을 한 후 침낭 속에서 휴식을 취하였습니다.nbspnbsp 내일은 아침 7시에 식사를 한 후 8시부터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콜카타 식물원을 관람한 후 하우라 역으로 이동하여 기차로 무갈사라이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2014.01.04. 23,961 읽음 댓글 18개

2013.12.22. 동지법회 그리고 길벗, 시민단체 송년모임

오늘은 동지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전에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정토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토회관에는 동지법회가 스님의 직강으로 이뤄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600여명의 대중들이 찾아왔습니다. 1층 법당은 법회 30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꽉 차서 자리가 부족했고, 현관 입구에는 신발을 둘 자리가 없어 지하부터 2층 복도까지 신문지를 깔고 신발을 두어야 했습니다. 2층 강당과 3층 소법당에도 대중들이 꽉 드러찼습니다. 동지를 맞이하여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하는 대중들의 열기를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24절기 중에 하나인 ‘동지’의 수행적 의미에 대해 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면서 대중들이 수행 정진을 발심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셨습니다.“오늘은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입니다. 동지라는 전통 명절이 왜 불교 명절이 되었을까요? 수행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지를 신년으로 쳤어요. 낮의 길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여서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지만 오늘부터 당장 따뜻해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추워져요. 동지를 지나서 한 달 만에 찾아오는 게 제일 추운 ‘대한’이지요. 낮의 길이가 제일 짧은 날은 12월 22일인데 제일 춥기는 1월말 2월초가 제일 춥습니다. 그것이 인연과보에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짧다는 말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제일 춥다는 말은 앞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원리를 따져서 봄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겁니다. 동지가 지났다는 것은 봄은 올 수밖에 없지만 현실에서는 갈수록 더 추워집니다. 동지가 지났지만 실제로는 더 추워지니 현실에서는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이것은 수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 발심해서 기도하면 오늘이 동지날입니다. 그것은 기도입재하면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현실에서 내가 느끼는 건 얼마간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기도하다 그만둡니다. 기도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나빠져요. 기도했기 때문에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 전에 저지른 과보가 지금 돌아와서 나빠지는 것이지 기도를 해서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기도를 잘못해서 불행이 초래한 줄 잘못하고 대부분 기도룰 그만 두지요.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원인은 짓지 않고 결과만 바라거나, 원인을 모르니 결과를 원망만 하게 되는데, 지은 인연의 과보를 알면 원망할 일이 없습니다. 원망하는 것은 자기가 빚진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은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할지라도. 저축을 안 했는데 은행가서 돈 주세요 하면 안 준다 이 말입니다. 목돈을 얻기 위해서는 저축을 해야 합니다. 오늘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받습니다.nbsp인연과보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즉시, 어떤 것은 한 달 뒤, 어떤 것은 다음 생에, 때로는 부모가 지은 걸 자식이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원인을 짓고 결과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동지날 이후 이미 따뜻해지는 쪽으로 가지만 추위의 과보가 밀려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추워집니다. 그래서 수행자에게는 동지가 중요합니다. 입재하면 동지입니다. 비록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받지만 지금부터는 복을 짓기 때문에 언젠가는 복이 돌아옵니다. 이렇듯 백일기도 했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자기 모습은 알게 돼요. 이건 내 탓이구나. 내 성질이 그래서 그렇구나. 이렇게 자신을 자각하기 때문에 고통을 자신이 이겨 낼 수 있게 됩니다. 천일 쯤 기도하면 춘분이 지나고 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로부터 저사람 변하기는 변하네 이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만일을 기도하면 운명이 바뀌어요. 사람 자체도 바뀌지만, 한 세대가 노력하면 세상도 바뀌어요.nbspnbsp이런 수행적 관점을 받아들여서 동지날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나에게 닥친 재앙들이 물러가라 한다고 내일부터 물러갈까요? 안 갑니다. 앞으로 백일은 따라 다닙니다. 평소에 나타나면 그러려니 하는데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나타나니 기도를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서 기도를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러니 입재하고 백일까지는 절대 멈추면 안돼요. 더 나아가서 꾸준히 3년은 기도해야 남들도 느낄 만큼 변화될 수 있습니다. 3년을 기도하면 이제 끝일까요? 그건 아니에요. 만일은 해야 됩니다. 만일을 하면 인생에 좋은 습관이 붙습니다. 수행을 안 하면 오히려 불편해져요. 하지마라 해도 하게 됩니다.nbsp정토회는 수행만 하니 일반 절과 많이 달랐죠? 그래서 동지 기도를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수행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도 반성하고, ‘지혜롭게 살겠습니다.’하고 발원도 하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해보세요. 이런 마음들이 재앙을 쫓아주는 것입니다. 좋은 복을 바란다면 부지런히 복을 짓겠습니다 발원을 해야 하는 겁니다. 추운 날씨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오늘 같은 날 보시를 해야 됩니다. 또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평화롭게 나아가도록 함께 손잡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nbsp대중들도 스님의 가르침대로 오늘부터 새롭게 입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다짐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법문을 마치고 스님께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10분간 갖자” 고 제안하셔서, 스님과 대중들 모두 합장하고 관세음보살 염불을 일심으로 불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을 것입니다.오후에는 시민단체 대표, 활동가들 12명을 초청해서 송년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동지팥죽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주 관심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남북한의 갈등, 남한내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내의 사회갈등의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하면서 남북관계가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다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때이라는 것에 동의 하면서 이후에 어떤식으로 활동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저녁7시부터는 정토회 방송연극문화예술인 모임인 ‘길벗’ 회원들과 함께하는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 해 동안 방송연극문화예술인을 위한 강연회를 매년 봄가을에 열어왔고 JTS 거리모금도 열심히 해왔던 길벗 회원들 모두의 노고를 진심으로 격려해주셨습니다.오늘 길벗 송년모임에는 노희경 작가, 이금희 작가, 배우 한지민씨, 배우 박진희씨를 비롯해 김병조씨 부부, 성준기 감독, 방송작가 이성희씨, 김서호씨, 성현미씨, 만화작가 박경숙씨, 강두석씨 송명신씨 부부, 밴드 온더스팟의 리더 신궁씨, 배우 김병주씨, 신인배우 백승조씨, 한숙 길벗 대의원님, 전혜진 길벗 총무님 등 총 18명의 길벗 회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모두들 어제 명동에서 빈곤퇴치 거리모금을 함께 진행했는데 모금액이 무려 1천만원이 넘었다며 다들 기뻐했습니다. 특히 신인배우 백승도씨는 스님 앞에서 아이돌 음악에 맞춰 멋진 댄스를 두 곡 연달아 보여줘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nbspnbsp한분 한분의 소개를 다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길벗 회원들에게 이렇게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마약하고 자살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 문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길벗이 해주면 좋겠어요. 권력, 돈, 인기 이 세 가지가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건데, 돈 돈 돈 해도 그래도 돈 잃었을 때가 가장 충격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돈 잃으면 대부분 다 제 정신이 없는데 그것보다 더 충격이 큰 것이 높은 지위에서 떨어졌을 때입니다. 늘 높은 데 있다가 밑으로 떨어지면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인기가 떨어졌을 때 인 것 같아요. 돈이나 지위는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서 어른이 되어서 얻어지는데, 인기는 대부분 20대 아니면 30대에 얻습니다.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떨어질 때는 한꺼번에 너무 빨리 떨어지고 하니까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발견이 없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오르지 못해서 고통이고, 또 내릴 때 너무 급격히 내려가서 고통이죠. 이런 때일수록 길벗 모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개인별로 다 상담해주기는 어렵더라도 정기적인 미팅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고통 받는 연예인들에게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싶어요.nbsp두 번째, 저희들이 하는 수행과 사회적인 실천활동 이런 것들이 널리 퍼져나가게 하는 일은 정치권력의 힘을 빌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써서 광고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부분 자원봉사를 통해 해 나가니까 대중화를 위해서는 작가나 연기자, 언론인 이런 분들의 자원봉사가 굉장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정토회에서는 좀 더 대중화를 위해서 인터넷방송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쌍방 소통이 될 수 있는 방송을 해보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도 많이 내어주시고 기여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nbsp인기와 연관되어 있는 여러분들은 무엇보다 자기 수행이 중요합니다. 작지만 사회실천도 할 수 있는 길을 조금씩 열어나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길벗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랍니다.”길벗 회원들을 대표해서 노희경 작가님도 “스님께서 이렇게 송년모임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이 생기고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법회에 빠진 적이 없어요. 제 인생에서 평생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모임 하나가 있다는 건 큰 자부심” 이라며 앞으로도 길벗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런저런 덕담을 많이 나누어주셨습니다. 송년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길벗이 생긴 지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스님과 함께 찍을 수 있어 기쁘다며 다들 좋아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참석한 한분 한분에게 직접 인생수업 책을 사인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배우 한지민씨와 박진희씨도 스님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무척 좋아했습니다.내일부터는 정토회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3년에 한번 있는 10일간의 휴가기간입니다. 스님께서는 쉬지 않고 매일 일정이 계속되지만, 실무자가 없으므로 스님의 하루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는 여러 교회를 방문하시기 때문에 희망플래너님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2013.12.23. 22,235 읽음 댓글 8개

2013.11.4. 강서구 강연 그리고 길벗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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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장애는 엄마로부터 발현된 것입니다. 자기 속에서 발현된 것인데 그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 씨앗은 엄마한테 있습니다. 아이만 치료하겠다는 것은 원인 제공자인 자기는 빠지겠다는 것이거든요. 자기 치유는 안 하고 애만 치유하겠다고 한다면 애는 치유 불가능합니다.그래서 먼저 자기 치유를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하루 300배씩 천일 동안 절을 하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적당히 깍아서 108배만 하고 때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주 깊이 참회가 되고 눈에 눈물이 나야 합니다. ‘여보, 저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아이에게도 ‘얘야, 엄마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가 그걸 갖고 시비하지 않고 포용해 낼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응급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도 약의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지만, 체크를 해보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면 실험적으로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당장 내가 편하다고 약물에 너무 의지하면 평생 약물 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이면 일주일 약물치료를 해보고 괜찮아지면 다시 약물을 끊고, 심할 때는 약물치료를 하고 괜찮을 때는 다시 끊고, 이렇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세요.그래서 첫째, 자기 정진을 할 것. 둘째, 아이는 이해할 것. 특히 죄의식이 아니라 포용하는 마음을 가질 것. 셋째,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치료를 같이 병행해 나갈 것. 근본 치료는 내 수행이고, 응급 치료는 병원에 보내는 겁니다.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가면 좋겠습니다.”아이의 ADHD 장애가 질문자 본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스님의 말씀을 질문자가 금방 받아들여 스님의 답변은 쉽게 술술 풀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울먹이던 질문자는 한층 가벼워진 얼굴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응원의 박수를 함께 쳐주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인생수업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저녁에는 7시부터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에서 주관한 lt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들gt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여는 이야기로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성이 숙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젊을 때 3년, 5년 고생하면 그 사람은 육체적 나이는 서른 살 마흔 살이라 하더라도 몇천년 산 것과 같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면 엄청난 배움이 있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몇 일간 고문을 당했었는데 그 때 깨친 내용들은 10년 수도해서 깨칠 수 있는 양 이상을 깨칠 수 있었어요.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나를 성숙시켜 준 복이었어요.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인생을 해탈하는 겁니다. 인생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장애가 닥칠 때 그것이 복인 줄 아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장애가 복인 줄 알아야 함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인생에는 힘든 일이 많다며 스님께서는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먼저 진행 측에서 준비한 대표 질문 한 가지를 사회자가 읽는 방식으로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문화연극예술인 모임 특성 상 이 분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질문 한 가지를 선정했는데 참석한 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nbsp “방송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은 99가 스타가 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자신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보다 아주 많습니다. 선택할 수 없고 선택 되어져야만 하는 을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임해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방송 연예인만 그런 줄 아세요? 우리 종교인들도 그래요. 불교 출가 승려들은 2500년이 넘도록 오직 한 사람 ‘붓다’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데 아직 붓다가 되었다는 사람을 못 들어봤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적어도 1년 내지 3년에 한 번 나타나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잖아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죠. 하하하 ”청중들도 한바탕 같이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청중들이 위로가 되지는 않아 보이셨는지 스님께서는 다시 차분하게 방송인들의 마음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이 때는 잠깐 뒤로 돌아보는 것이 좋아요.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많이 왔어요. 그런데 앞을 보면 아직 까마득해요. 이럴 때 앞만 보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뒤만 보면 안주하기가 쉬워요. 이럴 때는 뒤를 보면서 ‘이만큼이나 왔네’ 이렇게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앞을 보면서는 ‘아직 멀었네’ 하면서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앞을 보고 ‘아무리 해도 안되네’ 절망하고, 뒤를 보면서 ‘이만하면 됐지 뭐’ 이렇게 안주하기가 쉽습니다. 자꾸 스타만 쳐다보고 나는 언제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뒤도 한번 돌아보세요. 여러분 보다 못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심부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이 왔잖아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들도 많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앞을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만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스님의 답변이 위로가 되었는지 청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강조를 하셨습니다.“스타가 안 된 지금이 사실은 좋은 겁니다. 왜 그럴까요? 스타가 되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요.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아직도 올라갈 일이 남았잖아요. 사람들한테 아직도 박수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잖아요.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인생이 더 괴로울까요? 못 올라간 것이 더 괴로울까요? 주관적 충격은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가 더 큽니다. 못 올라갔다고 자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자살의 대부분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충격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인기를 나로 삼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최선을 다하되 인기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아야 합니다. 인기는 하나의 거품일 뿐입니다. 일찍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이 행복하질 못합니다. 잘나갔던 때가 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항상 자기가 볼품이 없어져요.인기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 인기에 신경을 써서 마음이 진실해지지 못하고 자꾸 기교를 부리게 되죠. 그래서 좋은 작품이 안 나오고 더 초조해지게 됩니다. 인기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갖고 노는 것이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나는 내 작업에 충실 하는 자세를 가질 때 내 삶도 행복해지고 자신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인기에 얽매이면 자칫하면 자신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습니다. 도무지 인기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자신에 충실 하는 사람은 그나마 인기가 오래 유지되지만 인기로 자기를 삼으면 굉장한 공허감이 오고 그 공허감을 못 이겨서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다만 자기 일에 충실할 뿐이고 평가는 세상 사람들 것이니까 거기에 내맡겨 놓고 자기 생활에 충실 한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이 좀 더 안정되고 행복할 것입니다.”방송, 연예, 연극 분야는 인기에 연연하기 쉬운 특수한 분야인데, 스님의 이 답변을 듣고 모두들 큰 치유를 받은 듯 했습니다. 이후에도 8명의 다양한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때론 크게 웃기도 하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된 2시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 모두 기쁘게 웃으며 강연장을 나갔습니다.오늘 강연에는 한 분의 연예인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탤런트 박진희씨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희경 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방송인들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강연장 입구 로비에는 많은 길벗 자원봉사자 분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자 분들은 뒷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갈 때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습니다. 봉사자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내일은 5번의 미팅과 통일의병 관련한 강의가 있습니다.

2013.11.05. 21,572 읽음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