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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5월을 맞이하여 마련한 정토행자상 특집 두번째 순서는 정진상 수상자인 박태화 님의 이야기입니다. 정진상은 2025년 한 해 동안 꾸준한 정진으로 타의 귀감이 되거나 일과 수행이 통일된 정토행자에게 주는 상입니다. 박태화 님은 봉림사지 중창 불사 및 통일 염원 기도가 시작된 날부터 10여 년 동안 꾸준히 정진했습니다.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건립 후 보리수 봉사에 참여해 평일에는 회관의 전기 분야를 책임지는 담당으로, 주말에는 봉림사지 통일기도 집전을 맡아 서울과 창원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Q. 2025년 정토행자상 정진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수상소감 부탁합니다.
A. 정말, 기대하지 않은 상입니다. 저보다 훌륭한 도반들이 많은데, 어떻게 실수로 제가 받은 것 같습니다. 주시니 고사할 수 없어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습니다. 가문의 영광입니다.
Q. 박태화 님의 수행담은 <정토행자의 하루>(2024.02.07)에 발행되었지만, 오늘 처음 이 기사를 접하는 분들께 소개가 필요할 것같습니다. 정토회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A. 2012년 봄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법륜스님의 전국 순회 즉문즉설을 듣고 그 인연으로 입학했습니다. 마산 어시장 부근의 정토법당에서 참 알차게 배웠습니다. 부지런히 정진하는 지금의 월광법사님, 무량명법사님, 법관법사님 등 많은 수행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마음이 열렸지요. 그리고 용덕 김영록 님, 길상 최태범 님 등 본받을 도반이 많았습니다. 그 힘든 정진을 해내는 도반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조금씩 배우고 흉내냈습니다.
Q. 남들이 보지 않는 자리에서 오랫동안 묵묵히 정진하셨는데요. 흔들렸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흔들렸다면 어떻게 다시 일어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지금도 매 순간 흔들리며 살고 있습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힘이 빠진 것 같고 축 쳐집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살려면 부처님의 가피와 정진이 필요하구나’라는 마음이 들어 정진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2021년 정토회관 개관 당시 봉사하고 싶어 지원했습니다. 처음 6개월간 보리수 거사들과 숙직까지 하며 열심히 했는데, ‘불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결국 건물관리 업체에 1년간 외주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왔습니다. 그땐 ‘아, 우리가 필요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창기 봉사자 중 활동을 그만둔 도반도 있었습니다. 저도 그만두려고 했는데, 총무 서정민 님, 보리수 담당 신숙영 님 등 많은 도반들이 붙잡아주었어요. ‘어디서 이렇게 나를 찾겠나?' 싶어 마음을 다잡고 다시 봉사를 시작한 것이 정진상을 수상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모두 도반들 덕분입니다.

Q. 평일에는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전기 분야를 책임지고, 주말에는 창원에서 봉림사지 기도 집전까지 하려면 오가는 길이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들지 않나요?
A. 저는 역마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가 힘들면 저리 가고 또 저기가 힘들면 이리로 오고 할 뿐입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다 살자고 하는 일입니다.
Q. 개인적인 기도문이 있습니까?
A. 따로 정해둔 것은 없습니다. 정토회 천일결사 명심문이 다입니다.
Q. ‘정진'이 단순한 노력 이상임을 깨달았던 순간이 있었나요?
A. 정진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정토회에 몸담고 도반님들 만나며 정토회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여러 행사와 정진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네요. 1-7-6차 입재 후 지금까지 108배 정진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빠지지 않으려 용을 썼을 뿐입니다.
Q. 정진 속에서 가장 크게 내려놓은 것은 무엇입니까?
A. 정진한다는 생각 없이 그냥 하루하루 기도하다 보니 사소한 부분에서 변화를 느낍니다. 무뚝뚝하거나 성난 말이 시비가 되고, 참지 못하는 행동이 화를 부르는데, '아차!' 하고 다시 제 호흡으로 돌아오더라고요. 3초 동안 숨을 한 번 쉬고 “예”라고 하고 나면 힘든 고비가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Q. 함께 정진해 온 도반들에게 항상 감사해 한다고 들었습니다. 도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은 어떤 것인가요?
A. 서울, 창원에서 정진 잘하시는 도반들이 저에게 큰 본보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저렇게 열심히 정진하는데, 나도 한번 따라 해보자’ 하며 시작한 일입니다. 10년이 지나니, 이런 날도 오네요. 오늘의 정진상은 순전히 도반들 덕분입니다.
Q. 지금 수행이 힘들어서 멈춰 서 있는 도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수행이라면 모두 저보다 더 잘 하실 겁니다. 저는 그저 떠나지 마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발 하나는 정토회에 담그고, 정토회와의 인연을 이어가셨으면 합니다. 기도 정진은 하루에 한 번만 하시라 추천드리고요. 딱~ 108배만요!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불법이 전해졌다는 봉림사지에서는 박태화 님과 경남 창원지회 도반님들이 매주 일요일 통일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절터로 가는 새벽, 숲길 앞에서 회색 동방을 입고 합장하는 박태화 님과 만났습니다. 박태화 님은 인터뷰가 부담스럽다며 ‘그냥 한다’고 짧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한 문장은 종소리처럼 크게,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등불 같은 도반이 있어 세상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글_박언희 희망리포터(대구경북지부 경주지회)
편집_박선희(강원경기동부지부 수원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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