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비비드 축제 기간의 첫 모둠 기획법회, 여수
도반과 함께 300배 정진을
[동아시아지구 시드니정토회]
비비드 축제 기간의 첫 모둠 기획법회
시드니의 비비드 (Vivid Light Show) 축제가 한창이던 지난 6월 6일 저녁, 시드니정토회에서는 기획법회가 열렸습니다. 여왕님의 생신인 6월 8일 월요일이 공휴일인지라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황금 같은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저녁, 함께 여행을 계획했던 친구를 데리고 약간은 서운한 마음으로 법당에 갔습니다. 이 와중에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올까 하는 의구심을 지니고 법당에 들어서는 순간, 완전한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간이 좁아서 미리 파악한 인원수에 맞게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반으로 접어 빼곡히 놓은 방석 수만큼 가득 찬 사람들! 시드니는 지금 쌀쌀한 겨울이지만 법당 안은 온기가 가득했습니다.
8차 천일결사 5차 백일기도의 모둠 실천과제 중 하나로 기획된 이번 법회는 시드니 법당에서 열린 첫 모둠 기획법회입니다. 밴드 모둠장들과 천일결사 담당자, 총무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고 정기법회, 천일결사자 밴드 및 불교대학 밴드 등을 통해 홍보를 했습니다. 열린법회와 같이 입정, 법문, 나누기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사회를 맡은 보리수 모둠의 모둠장은 처음 오신 분들이 많아 긴장된다고 하면서도 매끄러운 진행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총 26명이 참석한 이번 기획법회는 특히나 정기법회에 자주 참석하지 않거나 처음 오신 분들이 많아 함께 법문을 듣고 공양도 하는 좋은 전법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천주교 신자로 불교 모임에는 처음 참석한다는 어떤 보살님은 ‘스님의 말씀을 들으니 속이 확 뚫리고, 명성만큼이나 대단한 분인 것을 알겠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또 한 거사님은 ‘불교 용어들의 뜻은 잘 모르지만 전체적인 의미는 충분히 파악이 된다. 불교를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합니다. 평소 유투브를 통해 스님 법문을 자주 접하고 있다는 거사님은 ‘가정사부터 사회문제까지 스님처럼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는 분은 없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나누기를 마치고 다 같이 둘러 앉아 정성스레 준비된 콩나물 비빔밥으로 공양을 하면서 시드니정토회의 주축이 되는 여러 보살님들의 수고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던 천일결사 담당 보살님은 ‘법회나 밴드의 공지 사항 이외에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많은 분들이 오셨다. 다음에는 더 큰 공간을 마련해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뿌듯한 마음을 내보였습니다.
해외 100강 오세아니아 강연회, ‘깨달음의 장’ 개최 등 크고 작은 오세아니아 행사들을 주관하면서 축적된 다년간의 경험으로 일당백의 기세를 보여주는 우리 보살님들. 시드니를 비롯한 호주 전체 정토회의 성장과 발전이 이 분들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는 밤이었습니다. 이번 기획법회를 계기로 더 많은 분들이 법을 만나 행복해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Posted by 이진선 희망리포터

▲ 법당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이 동영상으로 법문을 들은 후 나누기 하는 모습
[순천정토회 여수법당]
도반과 함께 300배 정진을
6월 7일(일) 오후 2시, 여수법당에서는 여섯 명의 도반들이 모여 300배 정진과 명상, 마음나누기를 하면서 수행자로서의 삶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명심문 삼창으로 시작한 나누기 시간. 각자가 내어놓은 마음 한 자락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민순옥 보살님 “지금도 제 앞길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봅니다. 어제 야근을 하고 남편에게 말을 안 하고 나왔는데, 한 배 한 배 절을 하면서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생각이 들어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남편을 부처님으로 모시고 살겠습니다. 요즘은 무릎이 아프면 옛날의 나로 돌아가려는 것을 붙잡아주는 절과 명상을 못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반청 보살님 “옆에서 훌쩍 거리는 소리에 함께 동요되기도 했습니다. 절을 하면서 철없던 저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니가 떠올랐고, 실수를 해도 곱게 봐주는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또 그동안 법당 일일명상에 한 번도 참여를 못했는데 없어진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든지 ‘우리 해볼래요.’라는 요구가 있으면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수정 보살님 “지금 가장 걸리는 것은 기도 부분입니다. 게으른 업식 때문인지 천일결사 입재를 시작한지 꽤 되었는데도 새벽 수행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모습에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오늘도 남에게 의지하려는 저를 봤는데, 오늘 정진을 계기로 부처님 법과 자신을 의지처로 삼겠습니다.”
정수미 보살님 “집에서 혼자서 300배를 하려니 잘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반들과 함께한 오늘은 하면 할수록 힘이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행의 끈을 잡고 있는 제가 기특할 때가 있습니다. 단순한 것이 좋은데 삶은 더 복잡해지는 것 같고, 새로운 환경에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해서 흔들리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이미순 보살님 “오늘 300배 정진을 하면서 요즘 제 명심문인 ‘정신 차리고 살겠습니다’ ‘화 안 내고 살겠습니다’만을 반복해서 되새겼습니다.”
장희석 거사님 “며칠 전 우리 법당 한 도반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기대한 틀 안에 나의 상을 만들어 놓고 그렇게 안 되니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자리가 끝나고 나니 오히려 개운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다가오는 문경 9박 10일 명상수련에 참가해서 앞으로의 길을 좀 더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절 수행을 마치고 명상을 하는데 열어놓은 창문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왔습니다. 흐르는 땀방울을 씻어주는 바람만으로도 좋은데, 그곳에 뜻밖에 라일락 향기가 스며들어 있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계절이 돌고 돌아 다시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어디선가 뒤늦게 핀 라일락을 만난 바람이 그 꽃을 보지 못한 우리들에게도 그 향기를 선물해 주었듯이, 우리들의 수행도 그러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향기를 뿜어낼 것입니다. Posted by 정수미 희망리포터

▲ 절 수행 덕분인지 화장을 안 해도 새색시처럼 환하고 고운 여수법당 최고 미인들~왼쪽부터 반청, 강수정, 이미순 보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