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독일
청정과 화합의 뒤셀도르프법회 최순진 보살님, 부평
나날이 발전하는 부평법당의 요모조모

[유럽지구 독일정토회 뒤셀도르프법회]

청정과 화합의 뒤셀도르프법회 최순진 보살님

2차 대전의 폐허 위에 이룬 '라인 강의 기적', 그 주 무대인 루르 지방은 노동이민을 온 우리나라 교포 1세대들이 석탄채굴을 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뒤스부르크에서 2002년에 정토법당이 개원하였고, 2011년 뒤셀도르프로 이사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뒤셀도르프법회의 총무 소임을 맡아 청정 화합의 정토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최순진 보살님을 소개합니다. 

최순진 보살님과 정토회의 인연은 뒤셀도르프법회의 전신인 뒤스부르크법당이 개원하던 2002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보살님은 2003년 문경에서 ‘깨달음의 장’을 하고,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나눔의 장’과 명상수련, 바라지장에 참가하며 꾸준히 수행 정진을 해왔습니다. 

보살님은 뒤스부르크법당이 한때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법당을 철수하고 가정법회로 전환하자 참가자 수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2, 3명으로 법회가 진행되었을 때에도 '사람 수에 신경 쓰며 마음 졸이지 말라'고 하셨던 법륜스님의 말씀을 새기며, 법회 집전을 맡아 묵묵히 자리를 지켜내었습니다. 

보따리 장사처럼 이 집 저 집으로 돌아가면서 불교대학 수업을 하여 졸업을 할 정도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역시 이제는 한편의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제는 뒤셀도르프 시내에 위치한, 독일인들이 불교를 공부하는 장소를 빌려서 안정적이고 활기찬 법회를 열고 있는 최순진 보살님에게  성공적인 법회 운영의 비결과 숨은 이야기를 듣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차피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하자
뒤셀도르프법회를 시작하며 도반들과 함께 정토회의 방향에 따라 하나씩 체계를 갖추어 가는 과정이 신나고 보람되었다. 소수정예 팀으로 모든 일을 함께 해왔기 때문에 총무 소임을 제안 받았을 때도 지금 하는 것에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부딪쳐보니 컴퓨터로 처리해야 할 보고서도 많고 총무로서 소소하게 구석구석 챙겨야 할 일도 많았으며, 법회가 있는 날은 혹여나 방심하여 실수하지 않을까 무척 긴장이 되기도 하였다. 일을 해보니 정토회의 전임 총무님들이 모두 대단해 보이고, 총무 소임을 맡기를 주저하고 있던 나에게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라고 격려해주던 전 총무 김선희 보살님을 이해하게 되었다. 인내심을 가지고 컴퓨터를 가르쳐 준 남편과 아들, 그리고 수행의 좋은 기회를 권해 준 김선희 보살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총무 소임을 맡은 이후 나의 가장 큰 과제는 원만하고 유연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었다. 알아도 모르는 듯 전체 도반들의 관계를 잘 파악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나이 든 보살님들이나 전 총무님이 한 걸음 물러서서 표 나지 않게 부족한 부분은 보충해주었고, 나 역시 처음 오는 도반들이 부담감 없이 편한 마음으로 정토회를 알아가도록 도우려 애쓰고 있다.

독일 깨달음의 장 바라지팀장으로 거듭나다
처음 시작은 가벼웠다. 2013년 독일 ‘나눔의 장’ 바라지를 하게 된 김선희 보살님을 옆에서 보조한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때 2014년에는 ‘깨달음의 장’ 바라지를 맡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2013년 7차 천일결사 회향식에 참가하면서 문경 '깨달음의 장' 바라지 수련에 입재했다. 독일에서 지금까지 해온 바라지 방법이 서류로 남아 있는 것이 없어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문경에서 받은 매뉴얼을 독일 사정에 맞게 수정하여 사용했다. 

어느새 두 번의 깨달음의 장 바라지를 하면서 일과 수행의 통일을 가장 확실히 맛볼 수 있는 바라지 수련의 체계를 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바라지장 수련 입재와 회향, 처음 참가하는 도반들을 위한 안내 파워포인트 준비, 바라지 수련 참가자들의 휴식 시간 배려, 독일 요리법 개발 등 올해 바라지 장에서 나온 좋은 결과들을 취합하여 다음 바라지장에서 실행해 볼 생각이다.


▲ 2015년 4월에 진행된 해외 지도자 수련 중 주왕산 폭포 앞에서~~왼쪽부터 뒤셀도르프 최순진 총무, 유럽과 중동 지구장 김선희 보살님, 묘당법사님, 프랑크푸르트 신재숙 총무, 묘덕법사님, 베를린 이희정 총무~^^

해외 지도자 수련 참가 - 스님 감사합니다
지난 4월 해외 지도자 수련에 참가할 수 있었던 것은 축복 같은 경험이었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살지만 정토라는 한울타리 안에서 활동하고 있기에 높은 공감대를 느낄 수 있었던 도반들과 보낸 일주일은 행복 그 자체였다. 그동안은 법륜스님께서 일 년에 한 번 해외 순회강연을 오시더라도 반나절 정도 밖에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수련 기간에는 일주일 동안이나 주왕산 산행, 경주 남산 순례, 문경에서의 수련을 하면서 스님과 많은 시간을 같이 할 수 있었다. 이번 수련이 가져다준 가장 큰 소득은 내가 어디에 있든지, 회원이 몇 명이 되든지 내가 정토회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2차 만일결사 기간에는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법을 전하고자 하는 스님의 비전을 분명히 알았고, 거기에 미력하지만 나의 힘을 보태고 싶다. 앞으로도 개인 수행을 꾸준히 하여 괴로움이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고 언젠가 독일 내에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정토수련원을 건립하는데 동참하고 싶다.

최순진 보살님은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조용히 행동하며 깊은 배려심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분이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여유로워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조금씩 꾸준히 법회에 나오는 도반이 늘어나도록 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좋은 도반을 만나면 이미 반은 성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는 선지식의 말씀을 새기면서 좋은 도반을 만나게 된 인연에 감사합니다. Posted by 신재숙 희망리포터


▲삼백 배 정진 후 법당에서 도반들과 함께.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최순진 보살님~^^

[인천정토회 부평법당]
나날이 발전하는 부평법당의 요모조모

부평법당이 개원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활동가들도 많이 나와 법당 내에서 여러 가지 행사도 제법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부평법당의 요모조모를 자랑 겸 소개하려 합니다.

먼저 법당 사무실 한편에 ‘작지만 알찬 도서관’이 생겼답니다. 저도 벌써 여러 권 대출하여 읽었는데요, 멀리 도서관까지 가지 않고도 쉽게 책을 빌릴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책은 봄불교대학 저녁반 담당을 하고 있는 권은하 보살님이 기증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책을 쉽게 빌리고 여유 있게 책을 볼 수 있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도 몇 권이나마 기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서 앞으로도 쭈욱 좋은 책들을 많은 도반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권은하 보살님의 기증으로 만들어진 ‘작지만 알찬 도서관’~~

두 번째 소개할 곳은 옥상에 자리한 ‘작지만 알찬 텃밭’입니다.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를 심었는데 상추는 벌써 여러 번 따서 도반들과 맛있게 나누어 먹었답니다. 처음 하는 텃밭이라 아직은 초라하지만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하게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 처음으로 만들어진 '작지만 알찬 텃밭'

마지막으로 옥탑방을 소개합니다. 바닥에 장판도 깔려 있지 않고 창고로 쓰이던 옥탑방이 청년 법우님들 멋진 솜씨로 진짜 알짜배기 청년 법회공간으로 재탄생했답니다. 투표로 ‘나눔과 비움’이라는 의미의 ‘나비’란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이곳이 청년 법우님들이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고, 이름처럼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서로의 상처를 비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방과 관련한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답니다. 이 옥탑방 불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법우님이 청년활동에서 만난 도반과 인연이 되어 결혼을 했답니다. 축하드립니다. 부평법당 청년 법우님들, 정말 짱입니다. 그런데 가끔 우리에게도 이 멋진 공간을 빌려줄 수 있나요? 


▲ 청년 법우님들의 옥탑방 불사로 새로 태어난 나비(나눔과 비움) 방~^^

이렇게 부평법당의 요모조모를 살피다 보니 짧은 기간에 많이 성장했고, 앞으로도 더욱 잘 커나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더 많은 도반들에게 좋은 수행처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평법당 파이팅! Posted by 신은진 희망리포터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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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최순진 보살님의 이야기를 읽으며 리더로서의 자세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법당 운영의 어려움이 더욱 클 것 같은데 찬찬히 해나가시는 모습이 감동입니다. 부평법당의 요모조모 소식도 잘 들었습니다. 참 예쁜 느낌이에요~^^

2015-06-09 07:03:17

무량덕

옥탑방 작은 도서관 텃밭...참 낭만적인 느낌이 마구 들어서 방문하고 싶어지네요. 해외와 국내 정토 기사를 읽으니 참 좋습니다.

2015-06-08 14:25:25

오민경

감동입니다. 어차피 해야할 일이라면 내가 하자! 저는 이 말이 가슴에 남네요. 감사합니다~

2015-06-08 08: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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