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서대문
올해 서울 첫 희망강연 준비, 포항
부처님은 연꽃으로 피어나고, 기장
암흑에서 찾은 희망

서대문정토회에서 올해 서울에서의 첫 희망강연을 준비하고 성공적으로 잘 치렀답니다. 포항법당은 요즘 연등을 만드느라 공양간이 꽃향기 날리는 사랑방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기장법당 주간 수행법회 청일점 장양관 거사님의 흐믓한 수행담 함께 전해드립니다~^^ 

  

[서대문정토회 서대문법당]
올해 서울 첫 희망강연 준비는 서대문정토회에서 

 

2015년 4월 17일(금)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들어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희망강연이 있었습니다. 거의 1년 만에 서대문정토회가 희망강연을 준비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반들은 경사를 맞은 듯 기뻐하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3월 26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내부, 외부, 홍보부스, 접수, 무대, 지원 등을 책임진 각각의 꼭지장들은 거의 매일 모여 일하며, 주야를 가리지 않고 거리 홍보와 전단지, 포스터 작업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강연 준비에 중점을 두었던 두 가지는 많은 대중의 참여와 그 대중들에게 정토회를 인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토회 산하의 JTS, 에코붓다, 좋은벗들, 평화재단 등의 단체 활동에 대한 사진을 현수막으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홍보물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현수막 제작을 맡은 홍보부스 꼭지장 정은영 보살(희망리포터 저랍니다)은 완전 초보로 머리가 깨지고 눈이 빠질 듯이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 리허설 때 강연장 앞에서. 정말 수고가 많았던 총무님과 총괄, 꼭지장들~^^ 

 

강연의 총괄을 맡은 이해현 보살님은 작년에 불대를 졸업한 새내기 정회원으로 큰 소임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기꺼이 “예.”하고는, 몸 고생, 마음고생 많이 하며 참으로 훌륭히 마쳤습니다.  

  

점점 강연날은 다가오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은평문화예술회관의 방침이 달라져서 로비에는 어떠한 부착물도 붙이면 안 된다, 사인회는 강연장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등 조건들이 까다로워졌고, 봉사자들은 그 조건에 적응하며 일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짱짱한 노보살님들은 봉사자들을 위해 강연 전날 생강차를 9시간씩이나 끓이며 정성을 보탰고, 몇 안 되는 거사님들은 무거운 책상과 각종 짐을 나르고, 차량 봉사도 해주었습니다.  

 

드디어 강연 날! 서대문, 은평, 마포 법당의 봉사자들이 강연준비를 위해 바삐 움직였습니다. 각자가 맡은 구역에서 실수가 없도록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각자 맡은 구역에서 준비하거나 점검하는 봉사자들~

법륜스님이 오시자 봉사자들은 기쁨과 긴장감으로 스님을 맞았으며, 청중들도 더욱 질서정연하게 자리하였습니다. 강연이 시작되자 차분해졌던 강연장은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러 왔던 한 지인은 봉사자들이 많은 것에 깜짝 놀랐고, 좋은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2층의 어느 방청객은 스님 법문 시작하고 입장하게 되자 발소리를 줄이려 운동화를 벗어들고 들어갔답니다. 이렇듯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아져 강연은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 사인회를 위해 인간바리케이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외부꼭지장이었던 고승희 법우님은 "얼떨결에 일을 떠맡고는 책임감에 무거웠고, 누가 되지는 말자는 맘이 생기더라고요. 어려울 건 없다 생각하며 용기를 냈습니다. 모두가 도와주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끝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일하면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냥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합니다.  

 

사인회까지 마치고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봉사자들은 축제와 같았던 희망강연을 마무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각자의 휴식처로 돌아갔습니다. 서대문정토회 모자이크 붓다님들, 파이팅!!! Posted by 정은영 희망리포터  

 

[포항정토회 포항법당]
부처님은 연꽃으로 피어나고 

 

풀칠하는 소리, 후후 얇디얇은 종이를 불어서 뜯어내는 소리, 철재 꽃틀을 짜 맞추는 소리, 그 와중에 두런두런 피어나는 이야기 꽃. 모두 요즘 포항벙당에서 들리는 맑고 밝은 소리입니다.  

 

법회 마치고 공양 하고 나면 법당을 나서기 바쁘던 도반들이 요즘은 나, 너 할 것 없이 둥글게 모여앉아 연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회의실 겸 공양간으로 쓰던 곳이 꽃향기 폴폴 날리는 사랑방으로 변했는데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이들이 동참하지는 않았답니다.  

  

신설 법당이라 할 일도 많아 연등 만들기 작업을 조금 일찍 준비했는데요, ‘언제 다 만드나’라는 염려에 법당의 장년층 보살님들이 주축이 되어 나서서 연등작업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보살님들은 틈틈이 법당에서 등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연잎종이를 집에 가져가서 꽃잎을 만들어 오기도 한답니다.  

 

▲ 어여쁜 연꽃잎이 입혀지기를 기다립니다~~ 

 

이제는 불교대학 학생들도 수업 마치면 자연스럽게 연등만들기에 동참하게 되었는데요, 학생들은 연등을 만들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합니다. 
"잡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연꽃처럼 내 마음도 맑아지면 좋겠어요.“ 

 

물론 요렇게 달달한 멘트만 오고가는 것은 아니랍니다. 
"신랑이 미워 죽겠어요. 잘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고 어제도 한바탕 해버렸어요."
젊은 보살님의 투덜거림에 인생 경험이 많은 보살님이 당신의 결혼생활을 꺼내 놓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경험담에 모여 있던 보살님들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생생한 인생 상담소로 변하는 순간이지요.  

 

그런데 잠깐! 이야기 나누느라 혹시라도 등을 대충 만들면 큰일 납니다. 
"보살님, 쫌 잘 만들어 보이소. 하, 참내! 난 이렇게 만드는 것 보믄 속에 천불이 나뿐다아인교?" 매사에 꼼꼼한 사감 보살님의 타박소리가 빛의 속도로 날아오거든요.  

 

▲ 불교대학생들의 속닥속닥 봉사 모습~~  

 

예쁘게 만들어진 등을 놓고는 자신의 등이라고 찜해놓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엔 어떤 보살님의 보살님 같은 말씀이 들려옵니다.
"집착을 놓으소서.“ 

 

웃고 즐기며 연등을 만드니 시간이 어찌나 빠르게 가는지 어느새 저녁이 가까워집니다. 언제 다 만드나 싶던 연등도 하나 둘 완성된 모습으로 주인을 기다리고요.  

 

▲ 예쁘게 피어난 연등*^^* 

 

신자가 아닌 수행자인 우리 도반들은 ‘모든 일상이 수행이다’는 새김을 하지만 때때로 이런 다짐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버리곤 하는데요, 아름답게 만들어진 연등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사뿐히 연꽃 위에 앉아 계신 부처님. 우리도 언젠가는 부처님의 모습처럼 업이 다 소멸되어 사뿐히 연꽃 속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고요. 

 

부처님은 연꽃 속에서 꽃보다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고 우리 포항법당 도반들은 오늘도 연잎을 비비며 부처님 마음 닮아 지고한 행복을 향해 수행 정진합니다. Posted by 하상의 희망리포터  

 

[해운대정토회 기장법당]   
수행정진 후 달라진 나의 삶  

 

기장법당 수요법회 시간입니다. 모두들 단정하게 앉아서 법문을 듣고 있습니다. 때로는 눈물이 날 만큼 웃기도 하고 또, 때로는 눈물이 저절로 흘러 손수건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조금 어리석게 느껴지는 질문에도 스님은 정성껏 대답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듯 가지런히 정리를 해주십니다. 명쾌한 현답에 마음이 청소를 한 듯 후련합니다. 

 

수요법회에서 영상을 맡은 저 희망리포터 조원희 보살은 도반님들의 뒷모습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때 한 분의 거사님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만발한 꽃무리에서 한 그루 정원수 같은 거사님. 홀로이긴 해도 거사님의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장양관 거사님, 이제 이분의 수행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암흑에서 찾은 희망 - 장양관
저는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다가 4년 전에 퇴직하였습니다. 퇴직 후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아 그만두고 말았고, 집에서 곶감 빼 먹듯 허송세월만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아들이 둘 있습니다. 큰아들은 대학 졸업 후 은행에 취직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그만두고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아들은 박사학위를 준비하느라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위기가 닥쳤습니다. 지난 해 2월, 엄지발가락에 혹이 생기고 발가락이 틀어져 병원에 갔더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수술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습니다. 너무나 불편하고 괴로운데 발가락 통증까지 극심해져 지옥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공무원 준비하던 큰아들이 공부가 안된다고 하소연을 하더니 갈피를 못 잡고 학원을 옮겨 다녔습니다. 거기다 공부 잘하고 있던 둘째까지 공부가 안된다고 1년 휴학을 하고 정토회의 백일출가에 가버렸습니다. 설상가상이라더니…. 정말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온 세상이 암흑에 휩싸인 듯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삶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헤매던 어느 날, 기장법당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상하리만치 간판이 또렷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무턱대고 들어갔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 이러했을까 싶을 정도로 무작정 매달렸습니다. 다짜고짜 제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제 발밑에 박힌 가시가 너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에 법당에 남자는 저 혼자뿐이라는 것도 개의치 않았고, 서먹서먹하지도 않았습니다. 그 만큼 저는 살고 싶었고, 행복해지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었습니다. 열심히 들었습니다. 질문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 얘기를 하고 있는 듯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눈물이 났습니다. 덮여진 눈꺼풀 막이 벗겨진 듯 시야가 밝아왔습니다. 법륜스님이 말씀하신 대로 108배도 열심히 하였습니다. 천일결사 100일기도 입재식도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법회에 참석 못하게 되면 무슨 일 있었냐고 물어봐 주는 보살님들의 따뜻한 관심도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습니다. 

  

법당과 계단 청소, 불기 닦기도 열심히 했는데 마치 제 번뇌가 말끔히 닦여진 듯 흐뭇할 때가 많았습니다. 불대생 모집을 위해 기장법당 주변을 돌며 전단지 홍보도 열심히 했습니다. 어쩌면 살기 위해서 몸부림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러다 보니 몰라보게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큰 아들도 다행히 공무원 시험에 붙어서 원하던 직장에 들어갔고, 작은 아들은 백일출가 후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공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엉킨 실타래가 풀려 가지런해진 듯 질서가 잡혔습니다.   

  

저는 단지 정토회 프로그램대로 행하고 수행정진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선물처럼 좋은 일들이 생겼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쩌다 잠시 해이해 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을 다잡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수행정진하고 봉사하며 좋은 것과 나쁜 것의 구별조차 벗어난, 번뇌도 없고 걸림도 없는 자유로운 삶,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으로 나아가겠습니다.   

 

▲ 빙 둘러앉아 불기를 닦고 있는 도반들~~ 청일점이 장양관 거사님~^^ 

 

장양관 거사님은 오늘도 도반들과 빙 둘러앉아 불기를 닦느라 열심입니다. 반짝반짝 닦여져 가는 불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환한 빛에 눈이 부십니다. 도반들은 어쩌면 자신의 마음을 닦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불하소서. Posted by 조원희 희망리포터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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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마음 따뜻해 지는 소식들이네요^^
기장법당 장양관 거사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항상 너그러운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 거사님 생각이 났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5-04-22 13:21:10

최영미

정토행자의 하루 읽으며 피곤함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감동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갑니다. <br />날마다 따뜻한 감동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5-04-21 21:59:02

능인화

아직은 썰렁한 포항대법당이 연등 달리면 화사하니 풍성해질듯 기대가 됩니다.
여러보살님의 울력으로 올 초파일 행사가 기대가 되네요.
서울 서대문 소식.기장소식 넘 감사합니다^^

2015-04-21 2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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