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용인법당
진선미 미녀 보살단, 문경수련원
포근한 할머니 보살님들, 인천법당
불교대학 졸업생 조계연 거사님의 수행이야기

용인법당에는 진선미 ‘미녀 보살단’이 있답니다. 문경수련원에 상주하는 포근한 할머니 보살님들, 인천법당 중생에서 수행자로 거듭 난 불대졸업생 조계연 거사님의 수행이야기까지 훈훈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용인정토회 용인법당]

용인법당 진.선.미 미녀 보살단
용인법당에는 미녀 삼총사 같은 미녀 세 보살님이 있답니다. 나이순으로 79세 진 임숙이, 75세 선 김애자, 74세 미 조춘자 보살님이죠. 세 분 다 정회원이고, 수행법회와 8대행사에 반드시 나와서 용인법당의 주춧돌 노릇을 해주고 계십니다. 외모뿐 아니라 마음도 넓고 푸근해서 젊은 엄마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상담도 해줍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니 보살님들은 왜 찍냐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연신 머리며 옷을 매만지며 환하게 웃으시네요.


▲ 용인 진선미 미녀 보살님들 여기요! 임숙이, 김애자, 조춘자 보살님~^^


진 임숙이 보살님은 60세에 정년퇴직하고 불교 공부할 곳을 알아보다 후배가 성남법당에 다녀 그 인연으로 당시엔 2년제였던 정토불교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 서초법당에서 총무를 맡아 바쁘게 지내다 몸이 불편해 쉬었는데, 요즘 다시 건강이 좋아져 집 주변 용인법당으로 나오시지요.

“정토회 덕분에 정년퇴직 후의 허탈감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에 감사합니다. 전에는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지만 이젠 가족이나 상대방을 먼저 생각할 줄 알게 되었고. 어떤 일에서든 상대를 배려하는 자세를 갖게 된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에요.” 

아침에 일어나 부처님을 모시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 시간이 하루 중 가장 좋으며, 수행법회에 참석하는 날이 기다려진다는 보살님. 그래서인지 보살님의 나누기는 젊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선 김애자 보살님은 1999년 서초법당 개원식 후 진행된 스님의 백일 법문을 라디오에서 듣고 너무 새로워서, 서초법당에 수요일마다 다니게 되었답니다. 천일결사에 입재하고, 바라지반에 들어 전화당번 봉사도 하며, 당시 있었던 3년 관세음보살 기도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하면서 행복했다고 합니다. 원로 보살님들 모임인 연화회에도 들었는데, 건강이 안 좋아져 집 근처 용인에서 가정법회를 열다가 법당을 만들었습니다.

“예전엔 자식, 손자에 집착이 많았는데 그런 게 다 욕심이라는 걸 깨닫고 내려놓으려고 노력하다보니 나아졌네요. 마지막 갈 때도 깨어 있었으면, 오래 누워있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하는 보살님은 허리가 아파 침을 맞으면서도 JTS 거리모금에 나오십니다. 그 열정이 아름답게만 보입니다.

미 조춘자 보살님은 2004년 해운대법당 개원 당시, 머리 수술을 받고 누워 있다가 라디오에서 나오는 금강경 강의에 눈이 번쩍 떠지는 듯 했답니다. 걷기도 힘든 터라 지팡이에 의지해 법당에 찾아가며 이러다 몸이 완전히 고장 나겠다 싶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문득 움직여지지 않던 목이 돌아가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는, 그 후로 꾸준히 법당에 다녔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봉사를 못했는데도 주변 보살님들의 배려를 받은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는 보살님은 서초법당에서 불교대학, 경전반까지 했음에도, 용인 가정법회에서 경전반 다섯 번, 불대도 세 번이나 더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침기도를 빠지지 않고 했더니, 급한 성질임에도 화가 잘 나지 않는 게 가장 고맙다.’는 보살님은 법회 때면 꼭 손수 만든 반찬을 가져와 도반들이 점심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등 묵묵히 보이지 않는 일들을 챙겨 귀감이 되십니다. 


▲ 불기닦기는 우리가 선수죠~~

우리 용인법당은 이렇게 연륜의 향기를 내뿜는 미녀 보살님들 덕분에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답니다. 수요일 수행법회 때마다 타박타박 빠짐없이 오시는 보살님들, 아름답습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김지수 희망리포터

[문경수련원]  

할머니 보살님, 감사합니다
“이건 돈나물이야. 흙도 생명이라 이렇게 봄이 오고 있어.”
할머니와 지팡이, 그리고 그 옆에 제가 나란히 걷습니다. 봄이 오는 문경의 오후입니다.

문경 수련원에는 두 분의 노 보살님, 수행하는 행자, 봉사하는 상근자가 함께 살아갑니다. 보살님들의 소임은 든든한 나무 역할입니다. 수련원의 오랜 감나무 같은 우리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수행자의 의지처는 오로지 자신이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들도 가끔 귀여운 반칙을 하곤 합니다. 할머니 방인 지장방에 노크를 하는 반칙 말이지요. 그 방에는 내 투정을 내어놓을 수 있는 두 분, 이상순 할머니와 김순기 할머니가 언제나 계십니다. 대웅전의 부처님께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할머니께 투정을 늘어놓기도 합니다.

저도 언젠가 마른 빨래를 걷으며 할머니께 힘들다 투정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상근자로 산 지 일 년쯤 지난 요즘도 가끔씩, ‘힘들지는 않느냐’는 할머니의 물음에 괜한 쑥스러움과 뭉클함을 느낍니다. 할머니의 한마디 속에 나의 일 년이 고스란히 녹아나는 듯합니다.

봄이 오는 3월의 반이 지난 어느 날 오후, 사무실에서 잠시 마루로 나왔습니다. 봄날 앞에 앉아있자니, 멀리 희양산을 풍경으로, 산책 나오신 할머니가 옆에 앉으셨습니다. 명절 날 할머니께 옛날이야기를 듣는 손주들처럼 행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합니다.

“할머니는 힘드실 땐 없으세요?”
“할머니는 언제 가장 행복하세요?”

“씨앗 심고, 경전 읽고, 산책하고……. 힘든 게 뭐가 있어? 매일 매일이 감사하지, 매일 매일이 행복하지.”

반짝반짝 우리들 눈이 계속해서 할머니의 이야기를 청합니다. 그 때 할머니가 한마디 하십니다. “말이 없는 게 노인네여.”

언젠가 어느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 귀도 어둡고, 눈도 어둡고, 그러니까 살아가는 거라고. 잘 들리지 않고 보이는 것도 별로 없으니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고, 그러니까 말없이 살아가는 거라고 하셨답니다. 우리는 스님이나 법사님의 법문 외에도 이런 삶의 법문을 덤으로 얻습니다.

정토회 초창기 서울 홍제동에 회관이 있을 때부터 불교대학에 다니며 인연이 시작되었다는 할머니는 정토회의 성장과 함께 수련원의 생활도 예전보다 풍요로워졌다고 합니다. 공양 보시물도 참 많아졌고, 일하는 행자들도 보고 있으면 문득문득 그런 생각이 든답니다. ‘내가 이렇게 좋게만 살아도 되나?’

할머니가 "힘들게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편하고 행복하게만 지내도 될까?" 하시는 말씀을 듣고 한 법사님께서 "보살님, 정토회 초창기 풍요롭지 않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다네요.
 
저희도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다 받으셔도 돼요. 그 고생스런 시절을 함께해 주셨다면서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보살님, 저희와 밥만 같이 드셔 주세요. 공양시간에 든든하게 늘 그 자리에 함께 앉아있어 주세요. 그것만으로 저희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보살님이 계셔서 저희는 참 든든합니다.”  Posted by 김미진 희망리포터


▲ 동짓날, 공양주 법우님과 함께 팥죽을 끓이시는 할머니들~~. 왼쪽 김순기 할머니, 오른쪽 이상순 할머니~^^

▲ 밭에서 호박잎도 따고, 밭도 둘러보고~~ 이상순 할머니와 최선희 법우님

[인천정토회 인천법당] 

중생에서 수행자로 거듭 난 불교대학 졸업생 조계연 거사님
인천법당에서 불교대학에 다닌 조계연 거사님의 수행 이야기 들려드립니다. 거사님은 2014년 봄에 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은퇴하고 다른 곳에서도 불교대학 공부를 했었다는 거사님은 나누기, 점심 공양, 출석 챙겨주기 등이 다른 곳과 달라서 어색했는데, 그 어색함이 나중에는 오히려 좋은 점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특히 나누기를 통해 속마음을 내어놓는 것이 신선했고, 그로 인해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답니다. 
 
“그리고 불교대학에 다니며 수행을 시작한 것도 참 좋습니다. 수행, 보시, 봉사를 지식으로만이 아니라 실천으로 공부하니 도움이 됩니다. 동기인 김형석 도반이 아침마다 108배 한다는 말에 ‘나도 108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바로 그 날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108배를 하면서 ‘나 돌아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찜질방에서 새벽을 맞이했는데 그날 아침에도 변함없이 108배를 하자 옆에 있던 한 청년이 이상하게 쳐다봤지만 기도에만 집중했다고 하는 거사님이, 참 멋지게 느껴졌습니다.

“아내와의 관계에서 그 동안 잘 가려져있던 상처가 터져서 감당하기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곪아있던 상처를 들춰내어 바라봄으로써 오히려 내 생각과 모습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었지요. 특히 ‘깨달음의 장’에 다녀와서는 아내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또 미웠던 사람들이 안 미운 건 아니지만 전보다 훨씬 덜 밉게 느껴지니 편안합니다.” 

그때는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좋은 일이었다며 환하게 미소 짓는 거사님에게 불교대학에 다니고 특히 변화한 점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이지요. 화가 나면 전에는 남 탓을 했는데, 이제는 내 마음이 어떤지 먼저 살펴봅니다. 그리고 봉사를 하면서 남을 돕는 일이 매우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마음이 편해지니 몸도 반응하는지 주변에서 ‘얼굴이 많이 편해 보인다. 몸이 비대칭이었는데 좌우대칭이 되었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답니다.” 

하하 웃는 거사님. 불교대학은 인천법당에서 다녔지만 올해는 제주도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아 경전반은 제주법당에 등록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인천에 오면 인천법당에서 수업을 듣고 옛 도반들도 만날 수 있으니, 제주법당은 제주대로 좋고 인천법당은 인천대로 좋다고 합니다. 

이제 중생에서 벗어나 수행자로서의 삶의 기회를 다시 얻었다며, 부처님 법을 지식으로만이 아닌 실천으로 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조계연 거사님! 수행, 보시, 봉사 열심히 하며 행복한 나날 이어가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위주영 희망리포터


▲ 2014 불교대학 졸업 갈무리에서~~"접니다!" 조계연 거사님이 손을 번쩍 드시네요~^^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10

0/200

황소연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나도 저렇게 늙어가야겠구나... 하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3-23 11:30:01

김진영

진선미 노보살님~^^ 이야기에 마음 따뜻해지며 저도 그리 나이 들기를 발원합니다~

2015-03-21 00:49:50

박병준

임숙이보살님..김애자보살님..조춘자보살님..
존경스럽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2015-03-20 21:20:30

전체 댓글 보기

정토행자의 하루 ‘’의 다른 게시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