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두 분의 거사님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겠습니다. 구미법당 2014 가을불교대학생 이상명 거사님의 취미가 고행이었던 재미있는 수행담, 부사법당 박범주 거사님이 불교대학생에서 경전반 담당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구미정토회 구미법당]
워~매! 정토불교대학의 이상한 매력에 빠진 이상명 거사님
지난해 구미법당의 가을불교대학에 첫 등장한 이상명 거사님! 주간반에는 수적으로 드문 남자분이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하였지만, 수업시간에는 사회를 보고, 천일결사 모둠장까지 맡아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에 도반들은 무척 놀라고 감탄했습니다. 사실 거사님을 아끼는 마음에 냄비처럼 빨리 뜨거워졌다가 빨리 식어버리지는 않을까 하며 놀리기도 했답니다.
이번 3월 3일 봄불교대학 입학식에서 수행담을 발표해 보라는 총무님의 요청에 쑥스러워하면서도 단시간에 작성하여 발표하는 거사님을 보며 그 용기에도 감동했습니다. 거사님의 수행담, 함께 보실까요?
『지난 해, 친구의 이혼 소식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소주 한 잔 하면서 “인생 뭐 있어, 막 가보는 거지.” 하던 친구를 위로할 겸, 함께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저에게 “수영할래? 불교대학에 다닐래?”라고 친구가 먼저 제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수영은 어릴 때 트라우마로 정말 하기 싫어서 할 수 없이 불교대학에 가겠다고 했습니다. 술자리에서 한 얘기여서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친구는 몇 주 후 입학금까지 이미 내놨다고 알려왔습니다.
종교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저는 ‘기독교는 사랑, 부처님은 자비’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불교대학 오리엔테이션도 뒤늦게 다른 한 분과 따로 받았는데, 그냥 무덤덤하였습니다. 다음 주, 생전 해보지도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절하고, 염불하고, 게다가 정근과 보시라니……. ‘워~매!’ 온갖 생각이 다 일어나고 그렇게 어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해보자는 생각에 몇 주가 흘러가면서, 너무나 이상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스님의 법문 속에서 ‘종교와 불교의 발생’ 등을 들으며 ‘불교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토회와 법륜스님은 다른 불교와는 좀 다르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수행’이라는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취미인 ‘축구’로 인하여 엄청나게 괴로워하고 있었습니다. 제 나이의 사람들은 대개 남편이나 아내, 자식, 회사, 가게 운영, 기타 등등 현실적인 문제로 괴로움을 겪는데, 저는 ‘취미’가 바로 고통이었습니다. 남들은 너무 쉽게 “그만하면 되지.”라고 결론을 내리지만 저는 고통을 느끼면서도 취미를 그만두지 못하고 끙끙댔습니다.
축구동호회 2012년 부회장, 2013년 부회장, 2014년 회장! 말이 부회장, 회장이지 3년간 매주 장을 보고, 물건을 싣고, 구미에서 대구까지 가져가야만 했습니다. 시속 100km로 1시간 거리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먼 길을 달려 축구를 하러 가는데도 회원들은 고맙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회장이니까 당연히 역할에 따른 책임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회장, 부회장이라고 득 되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회비도 회원들과 똑같이 내고 찬조금은 회장, 부회장이라서 더 내고, 구미에서 대구까지 짐 싣고 다니고, 기름 값, 톨게이트 요금, 술값 등등 일반회원보다 돈은 돈대로, 역할은 역할대로 많았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총무가 갑작스럽게 타 지역으로 발령이 나서 거의 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밴드 관리, 회비 관리, 먹거리 준비, 비품 관리 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든 것이 당연히 제가 해야 되는 것처럼 떠맡겨졌습니다.
‘팀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이 먹은 내가 어디서 이런 위치를 얻겠나?’ 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합 전날 엄청난 장을 보고, 새벽 5시부터 그 짐을 싣고 대구로 가서 음식을 준비했건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 섭섭하였습니다.
심지어 후배 회원들에게서 축구에 집착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었을 때는, ‘당신들이 이렇게 책임을 부여해놓고 원인은 나의 집착이라고 하다니!’, 말도 안 되었습니다. 다~ 싫었습니다. 아무도 저를 전혀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주 축구로 인해 거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차 안, 하나에서 열까지 희생함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것은 짜증과 불만, 질책뿐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곳에서 즐거움은커녕 마음고생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러한 중에 불교대학 수업에서 이러한 ‘모든 괴로움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마음이 괴로움을 만들고 있었던 것입니다. 남이 알아주고 인정해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에 섭섭함이 만들어졌고, 제 의견을 고집했기 때문에 동료와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법은 괴로움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서 찾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한 번도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문제의 원인, 괴로움의 원인이 바로 ‘나의 마음’이라니! 참으로 신기하였습니다. 달은 매일 그냥 뜨는데 그 달 때문에 외롭다, 짜증난다, 등등 달 탓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매일 108배를 하였고, 구미법당에서 진행된 삼백 배, 천 배, 삼천 배 정진 등에 참여하였으며, 따로 책도 읽으면서 저의 내면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살피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축구를 하러 가서 짜증나고, 화나고, 섭섭한 마음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제 마음이 밝아지니 상대방도 밝아 보이고, 제 마음이 즐거우니 회원들의 불만이 아주 쉽고 편안하게 들렸습니다.
이젠 축구뿐 아니라 제 생활의 다른 곳곳에서도 마음 살피기를 적용시키고 있습니다. 마치 무슨 법칙처럼 일상에 적용하니 훨씬 생활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이 밖으로도 나타나는지 모두 제 얼굴이 펴졌다 하고 어딘가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늘 밝게, 도를 닦고, 깨달음을 얻어 제가 갑자기 득도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많이 부드러워졌고, 이전의 큰 괴로움이나 짜증에서 헤어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 신입생 여러분 어서 오세요~ 외부에서 안내 중인 친절한 이상명 거사님! 
▲ 수행담 발표 중인 용감한 거사님!
가장 가까운 선배의 수행이야기에 올해 봄불교대학 입학생들은 공감의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거사님에게 저런 사연이 있었구나!’,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어서 저도 들으면서 행복했습니다. 냄비라고 놀렸다가 뚝배기임을 알게 된 마음이랄까요? 앞으로도 담담하고도 꾸준히 수행의 길을 걸어갈 거사님을 응원합니다.

▲ JTS 거리모금 중인 따뜻한 거사님!(오른쪽에서 두 번째^^)
아, 거사님에게 불교대학을 권해준 그 친구 분은 오히려 중도에 그만두었답니다. 즉문즉설 같기를 기대하고 입학했는데, 불교대학 수업이 좀 버거웠던 것 같다고 합니다. 이상명 거사님의 변화를 보면 분명 다음 기회에 다시 입학하겠지예?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Posted by 임주원 희망리포터
[대전정토회 부사법당]
박범주 거사님, 불교대학생에서 경전반 담당이 되기까지
부사법당에는 재치만점의 매력남으로 통하는 도반이 있습니다. 부인이 휴대폰에 설치해 준 희망편지 앱이 인연이 되어 불교대학에 입학하게 된 박범주 거사님이 그 주인공입니다. 차분하고 편안한 이미지와 달리 빵빵 터지는 입담은 우리 모두를 쓰러지게 만듭니다.
2014년 2월 12일, 거사님이 불교대학에 대해 문의 차 부사법당에 전화를 했는데 그날이 마침 법륜스님이 부사법당에서 정초순회법회를 진행하시기로 예정되었던 날이라고 합니다. 그날 법회에 참가하고 그 감동으로 바로 불교대학에 입학금을 내고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빠짐없이 출석한 결과 2015년 2월의 졸업식에서 정근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정근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 1년 무엇보다 마음공부를 우선에 두고 보냈습니다. 머리가 나빠 성실하게 출석만이라도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정규 수업 외 특강 수련, 사찰 순례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정토불교대학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1년간 불교대학에 다니며 많은 추억도 만들고, 수행하면서 순간순간 깨어 있는 연습을 통해 마음이 점점 편안해졌습니다.”라는 거사님의 졸업 소감에서 뿌듯함이 느껴졌습니다.

▲2015년 2월 8일, 졸업식에서 정근상 상장을 들고 미소 짓고 있는 박범주 거사님~^^
불교대학에 다니며 이런저런 소임을 제안 받았지만, 일이 바빠 거절했던 것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경전반 입학과 함께 경전반 담당 소임을 제안 받게 되자 가볍게 받았다고 합니다. ‘예! 하고 합니다.’를 실천하며 또 다시 가벼운 마음으로 1년을 시작한다는 거사님의 미소에서 설렘이 보입니다.
1년간 불교대학에서 함께한 도반들과 경전반에서 다시 공부하게 되어 큰 힘이 되고, 담당자가 되기에 부족함은 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는 거사님. 수행, 보시, 봉사로 열어가는 세상, 정토 세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부사법당 박범주 거사님, 파이팅!!! Posted by 오민경 희망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