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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정토회의 8-4차 백일기도 입재식 풍경은 어땠을까요? 새해 시작과 함께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한 불교대학. 오늘은 안양법당 가슴 찡한 감동이 함께한 졸업 갈무리, 중랑법당 행복을 권한 봄불교대학 홍보 소식 전해드립니다.
시드니정토회는 지난 2월 4일(수) 제 8차 천일결사 4차 백일기도 입재식을 진행했습니다. 7명의 신규 입재자를 포함해 총 34명이 입재를 하고 앞으로 100일간 매일 수행 정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호주 전체에서는 신규 입재자 9명 포함 총 56명이 입재를 하였답니다.
시드니정토회는 오세아니아 전역을 총괄하는 중심 역할을 하며 호주 내 멜번,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캔버라, 퍼스 지역의 열린법회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호주 내 다른 지역의 열린법회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화목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입재식에서 시드니 도반들이 나눈 이야기 전해드립니다.
처음 입재식에 참여하신 한 거사님은 지난해 말 ‘깨달음의 장’ 참여에 이어 이번 천일결사에 동참했습니다. 시작만큼 마무리도 잘 지어서 다음 입재식에도 꼭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8-2차 백일기도 입재식부터 참여하기 시작한 한 거사님은 ‘혼자 할 수 있다고 고집했던 모습 또한 아상이었다. 천일결사를 통해 서로서로 이끌어 주는 도반의 힘이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고 합니다. 정토회를 알기 이전부터 십여 년간 백팔 배를 해왔는데 굳이 천일결사에 참여해야 하나 생각하다 어렵게 천일결사에 동참한 이후 오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정진하고 있답니다. ‘얼마나 더 해야 이 두터운 업장을 다 파헤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끌어주시는 스승님, 함께 갈 수 있는 도반들이 있으니 이렇게 한 발 한 발 가다 보면 도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씀에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도반들에게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창피하지 않고 내어놓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말씀에는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밴드 모둠장을 맡고 있는 보살님은 기도를 오래했음에도 아직도 싹 일어나는 것이 잘 되지 않는데 모둠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져 기도를 빠지지 않고 있다며, 모르는 사이에 느슨해져 버리는 마음을 입재식을 통해 다잡게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보살님은 ‘타성에 젖지 말고 항상 초발심으로 기도하라.’는 스님 말씀이 본인을 꼭 집어 하시는 말씀 같아 뜨끔했다며 첫 기도를 시작하듯이 매일 정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신규 입재자의 각오, 함께 기도하며 느끼는 도반의 힘, 타성에 젖어 현재에 깨어있지 못한 데 대한 반성’ 등은 한국이든 외국이든 어디에 사느냐와 상관없이 정토행자로서 한 번씩은 또는 수없이 겪게 되는 마음들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어디쯤 와 있나’ 점검해 보고 또 ‘영차영차!’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는, 입재식은 그래서 꼭 필요한 형식인 것 같습니다. Posted by이진선 희망리포터
2015년 1월 27일(화) 안양법당 봄불교대학의 졸업 갈무리가 있었습니다. 2014년 봄에 입학해서 1년의 과정을 마친 29명의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갈무리 마당은 축사, 수행담 발표, 영상 시청, 졸업장 수여와 선물 증정,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허영숙 행자님이 ‘이렇게 기쁜 날 초대받아 기쁘고 고맙다. 오늘이 부처님 성도재일이라 더욱 뜻 깊은 날이다. 경전반에 모두 진학해서 부처님 말씀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개인의 변화를 나누는 수행담 발표는 제일 중요한 순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호숙 보살님의 수행담을 간략하게 올려보겠습니다 “어린 시절 술을 많이 드시고 주사를 부리는 아버지 때문에 엄마는 늘 괴롭고 힘들어 하셨습니다. 엄마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를 미워했고. 술은 나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도 술을 좋아하고 많이 마시는 애주가였고, 그런 남편이 미웠습니다. 아버지의 환영을 보는 것만 같았고, 화가 차오르고 가슴도 답답하였습니다.
그러다 속이 불편하고 소화도 안 돼 병원에 갔더니 위암 2기라고 하였습니다.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면서 이 모든 원인이 남편 때문이라고, 남편이 나를 병들게 만들었다고 원망했습니다.
어느 날 지인의 소개로 정토회를 알게 되었고, 불교대학에 입학하고 공부를 하면서 남편이 나를 괴롭힌 게 아니라 내가 내 문제에 사로잡혀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것이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깨달음의 장’에 다녀와서 ‘나’라고 집착할 만한 게 없다는 것을 알고서 나를 내려놓으니 무거운 마음이 새털처럼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만 남편을 보는 내 마음이 변했습니다. 남편은 여전히 술을 많이 마시고 취해 현관문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서 계속 못 열고 있다가 아들이 열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20년 넘게 바뀌지 않는 남편을 바뀌길 바랐던 내가 어리석었습니다. 내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겠습니다. 남편에게 술은 보약입니다. 보약이니 안 마시고 오면 내가 손수 챙겨줘야 합니다. 남편이 그나마 건강해서 우리 가족의 경제를 책임져 주고 남는 시간에 술 마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김호숙 보살님의 남편에 대한 원망이 이해와 감사로 바뀌는 것이 정말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찡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봄경전반 도반들의 축하공연인 ‘도찐개찐’은 재미도 있었지만 가슴 찡한 감동도 있었습니다. ‘도찐개찐’은 ‘개그콘서트’에서 도토리 키 재기인 상황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코너인데 패러디한 것이랍니다.
“도찐개찐 거기서 거기~ 도찐개찐 이거나 저거~도찐개찐 법륜스님 박은태 도찐개찐 응?”
그러면서 봄경전반의 박은태 보살님이 쓰고 있던 가발을 벗자 스님처럼 깎은 머리가 보였습니다. 항암치료 중이라 힘든 상황일 텐데도 그렇게 밝은 표정으로 후배들을 위해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보살님에게 감사하며 치료 잘 받고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간절히 바랐습니다.
봄불대생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경전반에서 반가운 얼굴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Posted by 서정연 희망리포터
2014년 4월에 개원하고 첫 불교대학 졸업생을 배출한 중랑법당. 아직은 파릇파릇 새내기인 도반들이 또 다른 새싹을 틔우기 위해 2월 7일(토) 봄불대 홍보에 나섰습니다.
봄불대와 가을불대 주간반과 저녁반 도반들이 사전에 세운 홍보 계획 중 이날이 그 첫 번째 날이었습니다. 오전 5시부터 함께한 새벽기도에 놀랍게도 많은 도반들이 와서 중랑법당이 기도의 원력을 받아 더욱 발전할 것 같다고 서로 뿌듯해 했습니다.
첫 홍보 장소는 법당에서 가까운 상봉역 4번 출입구 쪽. 상봉역과 면목로의 교차로 부근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분주하게 이동하는 길목입니다. 중랑법당 불대생들과 노원법당 수요법회를 담당한 도반까지 총 6명이 오후 2시부터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예쁘게 잘 나온 홍보 엽서가 불법이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되길 바랐지만 엽서에 관심을 갖기에는 모두 너무 바쁜 듯 보였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이어폰이나 핸드폰에 집중하여 엽서를 건네기가 다소 조심스럽기도 했습니다.
홍보가 끝나고 정리를 하던 중 아들과 같이 신호등에 서있던 어떤 분이 엽서를 주의 깊게 보며 법당의 위치를 묻는 등 관심을 보여 ‘단 한 사람에게라도 불법이 전해질 수 있다면 이 홍보의 의미는 충분하다.’라는 생각에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누기 시간에 대부분의 도반들이 ‘사람들이 받고 안 받고는 그들의 몫이고, 나의 몫은 전법이라는 마음으로 홍보를 하니 쑥스러움이나 거절에 대한 불편한 마음 없이 가볍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뜨거운 우엉차를 준비해준 보살님 덕에 따뜻한 차 한 잔씩을 나눠 마시며 자리를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은 새롭게 불대에 오실 분들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이미 봄이 온 듯했습니다. Posted by 고영주 희망리포터
글_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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