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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토행자의 하루에는 정토행자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웃는 모습이 예쁜 통영법당 '석소영 법우님', 광명법당의 '뜨거운 전법의 열기', 며느리도 모르는 서초법당 '김치 맛의 비밀' 전해드립니다.
늘 밝게 웃는 얼굴로 법당에서의 소임을 다하고 수행도 정말 열심히 잘하는 통영법당의 “마스코트", 석소영 법우님을 소개합니다. 석소영 법우님은 2014년 봄불교대학을 담당하여 지난 일 년간 잘 이끌어 주었고, 최근에 대구로 이사를 갔음에도 불구하고 화요일마다 먼 길을 내려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끝까지 봄불대 학생들의 수업을 책임져주고 있습니다. 통영법당에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법우님과 인터뷰를 진행한 후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2011년 가을, 우연히 희망강연에 참석하고 법륜스님과 정토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토회를 알기 전의 나의 모습은 자꾸만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왜 나만 불행하고 되는 일이 없는 거지? 도대체 난 왜 이럴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우울한 감정이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가끔씩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도저히 그냥 내버려둘 수 없어서 마음공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난생 처음으로 절에서 하는 템플스테이를 찾아가 보기도 하고 긍정의 잠언들을 찾아 가라앉는 마음을 끌어올려보려 애썼지만, 그렇게 돌이킨 마음은 그때뿐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내가 힘들어 했던 원인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유난히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했고,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면 어떡하지?” 하는 무의식이 나도 모르게 깊이 박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바르고 착하게 보이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자꾸만 주위의 눈치를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바르지 못하다는 생각이라도 들 때면, 자꾸 나를 탓하며 스스로를 억압하고 옭아맸습니다.
수행을 하며 찾아온 변화우선, ‘모든 일에 감사하고,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7-4차 천일결사 입재를 시작으로 정진을 시작하였고, 때로는 마장에 이끌리며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딱 3년만 정진을 해보자!’ 굳게 마음먹은 이후로는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행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기를 1년이 넘어가는 요즘은 ‘있는 그대로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하면서도 고요한 마음입니다.
평소 엄마는 저에게 늘 “다른 사람이 흉보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다른 사람들이 너 뒤에서 흉본다. 너는 왜 남들이 흉볼 거라 생각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 얘기 저 얘기를 다 하고 다니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행을 하다 보니 엄마의 말에 내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 이런 내가, 그리고 엄마가 이해되고 인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내 삶은 그 동안 돈에 집착하고, 내가 잘난 거라 착각하여 잘못된 우월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을 쉽게 생각하고 또 아프게 한 인연과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는 업식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내 자신이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타인에게 굳이 억지로 잘 보일 필요도 없고,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니 조금은 더 편안해지는 것 같습니다. 업식이 일어나는 그 순간에도 깨어 내 마음을 살필 수 있는 지금 저의 모습에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내게 주어지는 모든 인연이 나의 스승임을 순간순간 깨닫습니다.
이런 큰 변화가 단시간에 찾아온 것은 아닙니다. 서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불교대학 수업에서 법륜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또 불교대학과 희망강연 봉사활동을 하면서, 깨달음의 장, 나눔의 장, 명상수련, 바라지장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직접 경험하였습니다. 그러는 사이 나도 모르게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정토회는 내가 잘 몰랐던, 서럽게 울고 있었던 내 마음을 때로는 따뜻하게 위로하고, 때로는 엄하게 꾸짖어 주었고, 세상 사는 이치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힘든 일이 생겨 넘어지면 쓰러지고 좌절하기보다는 툭툭 털고 일어나며 다시 힘을 내는, 새로운 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인생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다.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하니 자신이 잘되지 않으면 못났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니 안 풀리면 피해망상에 젖는다.-권력과 돈에 집착하면 권력과 돈이 많은 자들에게 기죽고 비굴해질 것이며, 없는 자들에게는 우월감으로 젖어든다.
-자신이 옳고 잘났다는 생각으로 말미암아 타인을 이해할 수 없고, 아상에 젖어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보고 타인을 평가하니 상대의 뜻을 알 수 없다.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지은 죄가 있으면 응당 받고 내려놓으라. 누가 너에게 짐을 지워준 적 없다. 부모를 도맡으라 했나? 아내를 책임지라 했나? 돈을 많이 벌어오라 했나? 모두 너의 생각에서 온 것이요, 너의 선택에서 온 것이다.
3년간 통영법당에서 인연된 분들과 함께했던 활동들이 영화처럼 떠올라 모두 다 소중하게 느껴졌지만, 그 중 하나를 꼽으라면 역시 기획법회입니다. 친언니가 우울증으로 세상을 먼저 떠나고 본인도 방황하며 자신감이 줄어들었던 차에 아버지의 권유로 행복강좌를 듣게 되었던 20대 아가씨 한 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내가 희망이구나.”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돌이키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한 작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인생의 어떤 전환점이 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보람과 자부심, 행복을 느꼈습니다.
마무리하며내 인생의 가장 멋진 선택은 정토회를 통해 부처님 정법을 배우며 불자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정토회를 앞서 이끌어 주신 분들을 통해 내 삶이 가벼워졌듯이,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어디에 있든 “잘 쓰이겠습니다.”
석소영 법우님, 언제 어디서든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Posted by 최성웅 희망리포터
2015년 1월 10일 오후 2시, 광명 평생학습원에서 마지막 우리동네 행복강좌를 5개 모둠(수보리, 목갈리나, 라훌라, 주리반특, 마하가섭)이 함께 개최하였습니다. 마지막 법회는 10월 말 하안동에서 철산동으로 이전 개원한 광명법당을 알리고, 수행법회를 홍보하며, 2015년 정토 불교대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광명 모둠 모두가 힘을 합하였습니다. 바쁜 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광명 정토회원 27명과 일반인 36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도반들은 강좌 10일 전부터, 매일 오후와 저녁 1시간씩 철산역 앞에서 족자와 전단으로 거리 홍보를 하고, 지인들에게 메시지와 카톡, 전화 등으로 SNS 홍보를 하였습니다. 날씨가 무척 추워서 힘들기는 했으나 ‘많은 이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여 행복의 세계로 이끌겠다.’ 발원하니 추위도 견딜 만하였습니다. 이날 참석한 일반인 36명 중 17명은 전단을 보고, 11명은 지인 소개로 강연에 참석해, 전단과 소개의 효과가 매우 큼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동네 행복강좌는 광명 수보리 밴드의 우쿨렐레 공연(바람이 불어오는 곳, 상하이 트위스트)으로 막을 열었습니다. 관객들도 함께 노래 부르며 즐거워하였습니다. 이어 명상을 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1시간가량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을 들었습니다. 60대의 남성은 ‘재미있고 유익했으며, 자주 하면 좋겠다.’, 50대의 여성은 ‘직장에서 얼마 전 강제로 퇴사하여 방황했는데 법문을 듣게 되어 좋았다. 스님 법문을 직접 듣고 질문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그중 권고사직을 당하여 괴로움에 빠져 있다 수행법회 4회 참석한 뒤, 깨달음의 장을 다녀오고 봄 불교대학에 입학 신청서를 낸 분, 넝쿨도서관 기획법회에 이어 이번에도 두 분의 이웃을 모시고 온 아주머니 등을 보며 연속 기획법회의 성과를 알 수 있어 기뻤습니다. 나누기 후 행운권 추첨으로 3분에게 법륜스님의 책 ‘기도’를 선물하고, 광명법당 위치와 수행법회, 정토 불교대학에 대해 안내하니 관심이 많았습니다. 법회를 마친 후 도반들의 마음 나누기로 마무리하였습니다.
-홍보 효과가 크고, 보람도 있는 기획법회였다. 평소 관심 있던 사람들이 와서 좋았다. 이 법회가 세상이 좋아지는데 작은 이바지를 한 것 같아 뿌듯하다.
-추운데 열심히 홍보한 도반들에게 감사하고 돕지 못해 미안하다.
-법문 중 신발 벗을 때 벗는 데 집중하라는 스님 말씀을 기억하며, 깨어있음에 집중하여 자유롭게 살겠다.
-아직도 거리 홍보는 어렵다. 50대 가장의 말을 듣고 가족에게 서운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추운데 거리 홍보하면서 많이 올까 했는데, 오늘 많이 와서 좋았다. ‘예’하면서 살겠다.
우리동네 희망강연을 통해 광명법당에 새 식구가 많이 늘어나 그들의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부처님의 좋은 법을 공부하여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기를 발원합니다. Posted by 김경애 희망리포터
지난 12월, 서울정토회 서초법당 앞마당에서는 추위를 녹이는 보살님들의 힘찬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김장 울력! 긴긴 겨우내 먹을 김장 김치가 담가지고 있었습니다. 김장을 한 날은, 올겨울 첫 추위로 세상이 온통 꽁꽁 얼어붙어 버린 날이었습니다. 영하 8.2도의 날씨에 봉사자들이 움츠러들 만한데도 오히려 더욱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서초법당에는 김장으로 보통 200포기 정도 담그는데, 적은 양이 아니다 보니 배추 다듬는 일부터 소금에 절이고 절인 배추에 넣을 속을 만드는 등 할 일이 참으로 많다고 합니다. 자원 활동가, 불교대학, 경전반 학생 등 너나없이 김장 봉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여기서 잠깐! 법당에서 담그는 김치는 집에서 담그는 김치와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김장에 흔히 들어가는 생굴이나 액젓 없이 어떻게 감칠맛 나는 김치가 되는지 궁금함을 참을 수 없는 리포터가, 김장하느라 한창 바쁜 이보경 공양주 보살님에게 한번 물어보았습니다.
“법당 김장의 비밀은 바로 늙은 호박과 표고버섯 그리고 매실 발효액에 있습니다. 늙은 호박은 푹 삶아서 넣고요. 표고버섯 달인 물과 매실 발효액을 넣으면 생굴 없이도 맛있는 김장 김치가 완성된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이 김치를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으로 생각하는 정성 어린 마음이랍니다.” 공양주 보살님의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김장을 맛있게 담그려면 무조건 좋은 재료를 쓰면 된다고 생각했던 제 생각에 큰 울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서로 힘을 합하여 정성스럽게 김치를 담그니 김장 김치의 맛은 직접 맛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장을 통해서 보살도를 행해주신 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상 서초법당 김장 울력 현장이었습니다. Posted by 오지훈 희망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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