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1월 3주차(1)
(해외정토회) 미주동남부·중남미 워싱턴정토회

오늘은 먼 길을 날아온 아주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해외 정토회에서도 희망리포터님들이 미주동남부·중남미/ 북미주동북부/ 미주중부/ 미주서남부/ 북미주서북부/ 동남아시아/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유럽중동아프리카 등 8개 지구에서 돌아가며 한 주에 하나씩 소식을 보내주시겠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미주동남부·중남미지구 워싱턴정토회에서 새해맞이 3,000배 정진 소식을 대서양의 첫 태양빛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열렬한 환영 인사로 맞이해 주실 거죠?^^

[미주동남부·중남미지구 워싱턴정토회]

2014년 한 해 동안 걸어온 수행의 길을 돌아보고 2015년을 준비하는 마음을 다지기 위하여 미국 워싱턴정토회 소속 워싱턴법당과 버지니아법회 도반들은 2014년 12월 27일(토) 워싱턴법당에 모여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3,000배 정진을 한 후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5년 1월 1일(목)에는 함께 모여 해돋이도 보고, 떡국도 먹고, 어린 도반들이 어르신들께 세배를 올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3,000배 정진_세포 하나하나마다 정성 새긴 힘, 기도하는 마음어느 해부터인지 연말이 되면 으레 3,000배 정진을 하는 것이 워싱턴정토회의 한 해의 마무리 행사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13명의 도반들이 3,000배 정진을 뿌듯한 마음으로 마쳤습니다. 천일결사 기도를 마친 후 동이 트기 전 6시 30분부터 시작된 정진은 또로록 또로록 청명한 목탁소리에 맞춘 우렁찬 관세음보살 정근과 함께 9시간에 걸쳐 계속 되었습니다. 숫자를 딱 맞추기 보다는 각자의 처지와 역량에 따라 다만 한 배 한 배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이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 이번 정진도 도반과 더불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정진 후 지난 일 년간의 수행과 이번 정진에 대한 마음나누기 시간도 가졌습니다.

“올해 5월 정토회를 알게 되고, 깨달음의 장에 다녀오고, 천일결사에도 동참하여 매일 기도하면서 내 삶이 바뀌어 가는 것을 스스로 놀라워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님께서 ‘어느 상황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을 저는 스스로 체득하고 있어요. 남이 보면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렇듯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드니 말이에요. 내 자식 내가 돌볼 수 있고, 이렇게 기도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초발심이 가득한 보살님 한 분의 말씀입니다.

거사님 한 분은 정진 중 현기증이 나서 법당 앞마당에 나가 잠시 쉴 때, ‘아, 이 정도만 하면 됐지.’ 하는 마음이 들어 다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3,000배 정진 덕분에 지난 한 해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이 새삼 생각나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참가한 보살님 한 분은 1,500배가 고비였는데, “엄마 2,000배는 하고 오세요.”라고 하는 네 살 먹은 아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여 절을 계속하게 되었답니다. 이 과정에서 언제나 끝마무리를 잘 못하는 자신의 업식을 보게 되었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면서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마무리하는 습관을 들여 보겠다는 원을 세웠습니다.

법당 안을 가득 채우던 관세음보살 정근 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합니다~~
▲ 법당 안을 가득 채우던 관세음보살 정근 소리가 지금도 들려오는 듯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도반들은 하나같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정토회가 있어 감사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수행을 하다 보면 진전이 없어 보여 의기소침해지다가도 다른 도반들이 수행하는 모습에 자극 받기도 하고, 도반들과의 진솔한 마음나누기를 통하여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포기하지 않고 함께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무엇에도 견줄 수 없는 큰 재산인 듯합니다. 올 한 해도 내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며 그 행복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멋진 정토행자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3,000배를 함께한 도반들~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졌답니다^^
▲ 3,000배를 함께한 도반들~ 몸은 무겁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졌답니다^^

해맞이_대서양에 떠오른 2015년 첫 태양새해 첫날 워싱턴정토회 도반들은 대서양에 떠오르는 첫 태양을 함께 맞이했습니다. 4년 전 정토회를 알게 되고 그 후 꾸준히 수행을 해온 보살님 한 분은 올해 처음으로 남편과 해돋이를 보러 왔다는데 두 분의 해맑은 웃음이 새해 첫날 햇살만큼이나 눈부셨습니다.

대서양에 떠오른 2015년 새해 첫 태양, 이 눈부시게 환한 빛을 나누어 드립니다~~
▲ 대서양에 떠오른 2015년 새해 첫 태양, 이 눈부시게 환한 빛을 나누어 드립니다~~

처음에는 남편에 대한 참회가 잘 되지 않아 관세음보살정근을 온종일 하며 참회의 마음을 내니 어느 순간부터 남편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게 되고 진실한 참회가 되었다는 보살님. 어디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해돋이를 보러 선뜻 나서준 것은 자신의 4년간의 꾸준한 수행과 관세음보살님의 가피 덕분이랍니다. 신혼부부처럼 다정해 보이는 두 분. 앞으로는 해마다 함께 해맞이하러 오세요~~

해맞이를 함께한 워싱턴정토회 도반들~견공도 한 마리 같이 갔네요^^
▲ 해맞이를 함께한 워싱턴정토회 도반들~견공도 한 마리 같이 갔네요^^

세배_새해 복 많이 지어 베푸세요워싱턴정토회는 새해가 돌아오면 세배를 드리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부터 시작해서 서너 살 아기들까지 어린 법우들이 줄을 지어 어른들께 공손히 세배를 드리고 덕담과 함께 세뱃돈도 받는 즐거운 새해 첫날!

워싱턴정토회 총무님 댁에 모여 세배도 드리고 떡국도 먹고~ 아름다운 전통 이어가요^^
▲ 워싱턴정토회 총무님 댁에 모여 세배도 드리고 떡국도 먹고~ 아름다운 전통 이어가요^^

이렇듯 워싱턴정토회는 수행, 보시, 봉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하는 일도 하고 있답니다. 정토행자라는 것이 뿌듯하고 감사하게 느껴지고 마음이 따뜻해진 새해 첫날이었습니다. Posted by 민윤기 희망리포터

워싱턴에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지어 많이 많이 나누어요*^^*
▲ 워싱턴에서 새해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지어 많이 많이 나누어요*^^*

글_김지은

전체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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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혜

워싱턴 정토회3000배로 마지막 해를 장식 하셨다니 부럽습니다 !!!<br />붉은해가 힘차게 솟아 오르듯이 올 한해도 힘찬 정진하시고 신명나는 수행자 되시길 바랍니다 !!!

2015-01-13 21:44:38

큰바다

찬란한 대서양의 태양처럼 빛나는 정토행자님들. 반갑습니다. ㅎㅎ 3000배 정진의 원

2015-01-13 02:22:14

선행심

멀~~리서 날아온 소식 반갑습니다 . 일출도 넘 멋졔요. 새해의 희망의 빛이 힘차게 솟아올랐군요. 도반님들의 정진하는 모습들이 아름답습니다. 정토행자는 어디계서도 자랑서럽습니다. 스승님 만남이 우리에겐 행운입니다. 함께해서 좋았구요. 꼭 해탈하십시요

2015-01-13 00: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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