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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님은 오전에 미팅을 하고 오후에는 스님들과 일정을 보냈습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 후에 원고 교정과 업무를 보았습니다.

오전 10시 두북수련원에 조용식 울산시 교육감 후보가 스님에게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스님과 후보자 일행은 교육 현장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님은 후보자 일행들에게 『탁! 깨달음의 대화』 신간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오늘은 수경 스님, 도법 스님, 지홍 스님 일행이 두북으로 오시는 날입니다. 스님은 원로 스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오후에는 스님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원로 스님들 일행과 함께 천룡사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저녁에는 미팅 후 서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으므로, 지난 5월 3일 진행된 온라인 영어 즉문즉설의 대화를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This is very embarrassing to admit, but before I started Jungto Dharma School, I kind of had an addiction to shopping. I would buy a lot of perfume and makeup that I didn’t need. One point when I realized it was really bad was when I was doing my tax return. I barely had any savings, and I wondered, ‘Where did all my money go?’ Then I realized it was because of shopping.
When I started Jungto Dharma School, I think it helped me realize my mental patterns and get rid of a lot of my consumerist urges and tendencies. I even went to the completely opposite side, where all of my urges to shop completely disappeared, and I started really disliking and having strong feelings against consumerism and capitalism. I didn't even want to walk into perfume, makeup, or beauty stores on the street because of how strongly I felt against them. So I improved a lot, and my friends and family noticed that I wasn’t buying as much anymore. I was saving a lot, and I only bought what I really needed.
However, I don’t know why, but recently, about one month ago, my urge to shop started to come back. I don’t know if it’s because I recently started my new job and have been earning a steady income again, or because I’m maybe not practicing morning practice as often as I should, but it has been causing me a lot of suffering that I have this urge.
My question is, is there a middle way when it comes to shopping? Am I supposed to follow what I was doing in the past, where if there was something I wanted but didn’t need, I should never get it? Or is there a middle way, like once a year on my birthday, I can get one thing that I want? So I’m wondering if there is a responsible and ethical way to consume, or if I should completely stay away from it.”
(이걸 인정하는 게 정말 부끄럽지만, 정토불교대학을 시작하기 전에는 쇼핑에 중독되어 있었어요. 필요하지 않은 향수와 화장품을 많이 사곤 했어요. 저의 이런 모습이 정말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 중 하나는 세금 신고를 할 때였어요. 저축해둔 게 거의 없었고, ‘내 돈이 다 어디로 간 거지?’하고 생각해 보니 그 원인이 쇼핑 때문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정토불교대학을 통해 제 마음의 습관을 알아차리고 소비하려는 충동과 성향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심지어 예전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쇼핑하고 싶은 충동이 완전히 사라졌고, 소비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들기 시작했어요. 그 감정이 너무 강해서 길거리에 있는 향수, 화장품, 미용 매장에 들어가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전에 비해 저는 많이 나아졌고,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조차 제가 예전만큼 많이 사지 않는다고 말해요. 돈을 많이 저축할 수 있었고, 정말 필요한 게 있을 때만 소비해 나갔어요.
그런데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최근 한 달 전쯤부터 쇼핑하고 싶은 충동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최근에 직장을 새로 구하면서 다시 안정적인 수입이 들어오게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제가 해야 할 만큼 아침 수행을 자주 하지 않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충동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저에게 많은 괴로움을 줍니다.
제 질문은, 쇼핑에서도 중도가 있는가? 하는 거예요. 그게 아니면, 제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원하는 것이 있지만 필요하지 않다면 절대 사지 않았던 행동을 지속해야 하나요? 아니면 예를 들어 일 년에 한 번, 생일날에 원하는 것 하나 정도는 사는 것처럼 조정할 수 있는 중도(中道)의 방식이 있나요?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소비 방식이 있는지, 그게 아니라면 소비를 완전히 멀리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쇼핑하는 것은 내 돈을 가지고 내가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것이므로 내 자유에 속합니다. 내가 수입의 전부를 지출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남에게 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짓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나 이렇게 하는 것은 나에게 손해가 되는 일입니다. 이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자기를 해치고, 손해를 끼치고, 괴롭히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어리석은 짓은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했구나.’하고 자각해서 멈추면 됩니다.
쇼핑은 자기가 필요한 것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내가 필요한 것이 어디 있는지 찾기가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제품을 안내하는 광고지를 보면서, ‘아~ 그것이 여기 있구나. 저기 있구나’ 하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대해서 잘 알리는 것, 그것이 광고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량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에서는 사람이 필요하든 필요하지 않든 일단 물건을 만들어서 누군가가 사줘야 계속 생산할 수 있고, 그래야 이익이 되기 때문에, 사람의 욕구를 자극해서 사도록 하는 과잉 광고를 하게 됩니다. 어떤 것을 보여주고, 어떤 소리를 들려주면 실제로 내가 필요하다기보다는 사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거기에 초점을 맞춰서 TV광고나 라디오 광고를 하게 됩니다.
물건을 구매하면 자기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에 만족이 일어나는 거예요. 쇼핑으로 구매한 모든 물건이 자신이 꼭 필요한 것들은 아니에요. 다만 사고 싶다고 하는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고, 이런 욕구, 습관에 자꾸 빠지게 되면 ‘소비 중독’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답답하면 해소하기 위해서 쇼핑을 합니다. 마음이 허전해도 쇼핑을 하고, 화가 나도 쇼핑을 합니다. 누군가와 헤어져서 슬프면 그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쇼핑을 합니다. 새로운 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것을 구매하면 마음이 아주 기쁩니다. 누구보다 먼저 구매했다, 새로운 스타일을 구매했다고 하면서 점점 쇼핑 중독이 깊어집니다. 있는 돈만 쓰는 것이 아니라, 빚을 내서라도 구매합니다. 이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질문자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질문자가 조금 심할 뿐이지, 요즘 현대인들은 대부분 쇼핑 중독이고, 쇼핑하면서 쾌한 만족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습관을 끊으려면 당분간 쇼핑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답답하거나 허전하거나 심리적인 괴로움을, 수행을 통해서 해소해야 합니다. 마음의 허전함이 없으면 어떤 옷을 입든, 남이 나를 어떻게 보든, 신경을 안 쓰게 됩니다. 마음의 허전함이 있거나, 답답함이 있으면 자꾸 남을 의식하고 냄새, 모양 등 감각에 몰두해 어떤 것을 자꾸 추구하게 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흡연을 하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글이 잘 써질 때 담배를 더 자주 피울까요, 아니면 글이 잘 안 써질 때 더 많이 피울까요?”
“잘 안 써질 때요.”
“글이 안 써지면 마음이 답답하고, 마음이 답답하면 그것을 풀려고 펜을 놓고 담배를 피워 물게 되는 겁니다. 술을 먹는 사람도 마찬가지예요. 뭔가 마음이 허전하면 술을 찾게 됩니다.
질문자는 마음이 답답하거나 허전하면 쇼핑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래도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술과 담배는 건강을 해치잖아요. 쇼핑을 했는데, 안 쓰는 물건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기부를 해도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나쁜 짓은 아니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런 것이 수행적 관점에서 보면 심리적 불안, 답답함 등이 원인이 되어서 생겨난 문제입니다. 그리고 광고하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심리적인 반응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만든 광고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것으로부터 좀 더 자유로워지면 좋겠지요. 그래서 꼭 필요한 것만 산다는 관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광고를 보고 사지 말고, 백화점에서 이것저것 보고 사지 말고, 필요한 것은 미리 정해서 그것만 딱 사 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면 개선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가능한 안 사는 방향으로, 그러나 사고 싶으면 ‘어! 내가 사고 싶어 하는구나’, ‘쇼핑 중독이야’, ‘습관이야’ 이렇게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쇼핑을 하는 이유 너머의 본질적인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신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사실 그런 이유에 대해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아마도 공허함에서 비롯된 것이었거나, 어쩌면 지루함에서 나온 것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제가 쇼핑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마다 ‘내가 왜 정말로 이 물건을 원하는 걸까?’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충동적으로 무언가를 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겠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애초에 왜 쇼핑하고 싶어 하는지를 더 잘 알아차릴 수 있게 도와주니까요. 저에게 정말 큰 깨달음이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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