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4.2.29 미국JTS·캐나다·시드니 정토회 이사회, 부탄 린포체, 국민 가수 방문
“화를 참으니까 할 말을 못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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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 정토회관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7시 30분부터 미국JTS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후 8시 30분에는 캐나다정토회 이사회에 참석했습니다. 작년 사업보고와 올해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논의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오후 5시에는 부탄의 69대 린포체(Rinpoche)로 환생한 툽텐(Thubten Jigdrel Namgyel) 스님과 부탄에서 국민 가수로 불리는 우겐 님이 스님을 찾아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린포체 님은 한국-부탄 우호협회의 초청으로 지난 24일에 방문했다고 합니다. 스님이 하고 있는 지속 가능한 부탄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소식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가볍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스님은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왜 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린포체 님은 한국에 오신 지 5일 정도 지났는데 어떠세요?”

“어떤 것은 놀랍고, 어떤 것은 좋았습니다.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함께 동행한 분 중에는 부탄의 관광 소식을 보도하는 기자가 있었는데요. 기자 님은 부탄 사람들을 만나보고 느낀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부탄에 가서 학생들에게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Dream Country’(꿈의 나라)라고 합니다. K팝이나 K드라마와 같은 K문화가 부탄에 많이 들어와 있어서 다들 한국을 동경하고 있습니다.”

스님이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저는 한국과 같은 곳이 지구의 기후 위기를 초래하니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고 부탄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기본적인 생활은 가능하도록 너무 열악한 생활 환경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은 주민들의 가난한 생활 환경을 개선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 모델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어서 부탄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 계기부터 시작하여 지난 2월에 트롱사(Trongsa) 지역과 젬강(Zhemgang) 지역을 답사하고 온 내용까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부탄을 답사해 보니까 여러 가지 개선할 점이 많았지만 식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상수도 전문가와 의논해 보니까 파이프를 연결하는 방식과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 중에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이 좋다고 했지만, 계속 전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 방법은 지속 가능한 방식이 아닙니다. 산 위에서 물을 끌어오는 방식은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산악 지역에 파이프를 땅에 묻을 수가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파이프를 땅 위로 노출시키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부탄의 국민 가수로 불리는 우겐 님은 스님의 제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님과 구체적인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의 공동체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겨울에는 파이프가 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젬강 지역은 기후가 따뜻해서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선 파이프를 땅 위로 노출시키면 사람들이 파이프를 잘라가는 문제가 생길 것 같아요. 자원이 부족해서 파이프를 잘라가는 사례가 예전에도 많았습니다.”

“제가 인도에서도 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인도 사람들은 전선줄도 다 끊어가 버립니다. 그래서 이 일은 마을 사람들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본인들이 공사를 하면 그런 일은 덜 발생할 겁니다.”

“제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그와 같은 방식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주민들은 ‘우리 공동체’라든가 ‘우리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는 개념이 전혀 없고, 그것에 대한 존중도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왕이 군대를 데리고 워터 프로젝트(Water Project)를 시행했습니다. 마을마다 물탱크를 만들어서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했습니다. 이 사업은 주민들의 반응도 좋았고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왕에게 이 사업을 진행해 달라고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 전체 프로젝트를 왕이 시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첫째, 주민들이 왕을 존중하기 때문에 왕이 한다고 하면 주민들이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입니다. 둘째, 설치한 시설에 대해 파괴를 덜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우리의 이름으로 이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주민들의 생활이 나아졌을 때 외국에서 온 스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왕과 관리들에게는 불만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본 설계만 우리가 하고 시행은 왕과 지역 관리들이 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 가능합니다.”

“젬강 지역은 넓고 사람들이 흩어져 살기 때문에 공동체성이 약합니다. 그러나 주민들끼리 연합이 잘 되는 공동체도 있습니다. 그런 마을은 스님의 말씀대로 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겐 님이 굉장히 중요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공동체성을 키우기 위해 모든 것을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과 의논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젬강 지역에서 이 프로젝트를 하고자 하는 이유는 그곳이 가장 가난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이 약하기 때문에 이런 사업을 통해서 공동체 의식을 높이기 위함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의 공동체성을 더 높이고 강화하려는 것이 목적이지, 외부의 자원이 들어가서 지역 사회가 분열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식수 문제 해결부터 시작하여 주민 생활 개선, 교육, 보건 의료, 공동체성 함양, 청년들의 농촌 이탈 현상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청년들의 농촌 이탈을 막기 위한 방법

“10학년에서 12학년 중에는 시험에 떨어진 학생들이 취업을 못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여자들은 가내 수공업을 할 수 있는 기술과 기계의 지원이 필요하고, 남자들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협동조합을 만들고 인프라를 구성해 주면 좋겠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아버지가 했던 전통적인 방식으로 농사를 지으려고 하지 않잖아요. 청년들의 일부라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노력을 한다고 젊은이들의 도시 이주를 막을 수는 없겠죠. 그러나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 말씀대로 청년들의 도시 이주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지만 속도를 늦추다 보면 열 개가 성공하고 백 개가 성공할 겁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따라 하게 되고 그렇게 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팀푸(Thimphu)에 가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외국에 가서 돈 버는 것을 모두 좋아하는데 그것보다는 부탄 안에서 미래 문명을 생각하며 주민들과 함께 가난하지만 여유 있게 사는 삶의 모델을 함께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해보려고 해요. 그래서 이 사업에 함께하려는 청년들을 모으려고 합니다.”

“스님 말씀처럼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부탄의 젊은 사람들이 부탄의 아름다움을 잘 알지 못하고 있는데, 이 사업으로 인해 부탄의 아름다움에 더 감사하게 되고 자신의 마을을 더 사랑하게 되면 좋겠습니다.”

“전 GNH 담당 국장을 했던 까르마 치팀 님과 협의를 해서 청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주민들의 집을 리모델링할 때 건축 기술을 함께 배우는 방식으로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해요.

이 사업이 부탄에서 성공하도록 린포체 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세요. 저는 부탄 청년들을 위해 법문을 해주고, 린포체 님은 기도를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겐 님이 노래를 불러주면 부탄 청년들이 더 많이 모일 것 아니에요? 제가 부탄에 갔을 때 시골 동네에 오시라고 초청하면 린포체 님과 우겐 님 모두 오셔야 합니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스님과 우겐 님의 대화를 듣고 기자 님이 스님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즉문즉설을 보면서 종교를 떠나 스님을 존경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듣고 예전보다 열 배는 더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관광업계의 기자로서 작은 분야에 종사할 뿐인데 스님께서는 정말 원대하고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스님이 말을 이었습니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작하는 프로젝트

“이 일은 부탄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에요. 앞으로 50년이나 100년이 지난 후 기후 위기가 도래하면 사람들은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살아갈 수 없게 될 겁니다. 홍수나 공기 오염 같은 기후 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나서야 ‘우리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될 거예요. 그때가 돼서야 사람들은 부탄을 보면서 ‘아, 저렇게 사는 길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사람들이 우리의 시도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평가를 해주지 않을 거예요. 저는 50년이나 100년 후를 생각해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부탄은 GNH(국민총행복) 개념을 1972년에 제안했습니다. UN에서도 그 개념을 받아들여 '행복지수'라는 것을 마련했고요. 그러나 유엔에서 마련한 행복지수는 측정 가능한 것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2011년에 1위였던 부탄의 행복지수는 2019년에는 156개국 중 95위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로 인해 외국 문명이 스며들어서 부탄 젊은이들은 호주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어요. 제가 부탄에서 만난 운전기사도 호주 비자를 신청했다고 했습니다. 부탄 중앙 정부의 고위 관리도 지속 가능한 개발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자고 했더니 본인도 호주 비자를 신청해 놓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형편이었어요. 지금 부탄은 너도 나도 외국에 나가는 분위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주에 가서 부탄 젊은이들을 모아 놓고 ‘저와 같이 고국으로 돌아갑시다’ 하고 제안하는 강연을 할 생각이에요.” (웃음)

린포체 님은 부탄에만 있으면 부탄의 철학과 종교밖에 알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을 많이 다니면서 배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스님이 린포체 님에게 어떤 공부를 하면 좋을지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불교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불교는 불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것으로 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나 미래에는 효용이 없습니다. 첫째, 과학 공부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불교의 가르침이 과학적으로도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을 먼저 본인이 확신해야 합니다. 둘째, 인류문화사를 공부해야 합니다. 인류가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해 오게 되었는지 문화사를 공부해 보면, 우리가 현재 믿고 있는 것들은 그저 인간이 생각해 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정신분석학을 공부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작용을 현대 학문으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연기적 세계관을 환경 문제와 결합시켜서 인류에게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해 나가야 합니다. 불교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 문제에 대해 대안적 세계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이 바로 그것입니다.

절을 크게 짓거나 아름답게 짓는 것은 일종의 소비주의에 해당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합니다. 승려들부터 검소하게 살면서 젊은이들의 정신적인 리더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린포체 님은 젊으시기 때문에 기존 스님들과는 다른 길을 걸어서 미래에는 부탄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부탄의 승려가 세계로 나아가서 지속 가능한 환경적 가치에 대해서 설명하면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니 공부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말씀을 듣고 마지막으로 린포체 님이 대화를 나눈 소감을 이야기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과 식수 문제 해결 등 스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은 원래 마을 사람들이 직접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외국에서 스님이 찾아와서 그 문제들을 진심으로 염려하고 도움을 주시는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명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부탄 주민들을 이렇게 염려해 준 사람을 본 것은 국왕 한 명뿐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열다섯 살 때부터 전통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부탄의 대부분 지역에서 고유의 말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님께서 전통문화 보전의 중요성도 말씀해 주셔서 커다란 감동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린포체 님과 우겐 님을 지속 가능한 부탄 개발 사업의 자문 위원으로 위촉하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서 더 깊이 대화를 나누기로 하고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모임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린포체 님에게 보시금과 선물을 드렸습니다.

린포체 님 일행을 배웅하고 나니 7시 20분이었습니다. 스님은 저녁 식사를 할 겨를도 없이 곧바로 정토회관으로 가서 7시 30분부터 시드니정토회 이사회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작년 사업보고와 올해 사업계획을 검토하고 승인한 후 이사회를 마쳤습니다.

오늘은 법문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 20일에 한국PD연합회 초청 강연에서 질문자와 스님이 나눈 대화 내용을 소개하며 글을 마칩니다.

화를 참으니까 할 말을 못 하게 됩니다

“여자 PD들은 대부분 성격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20여 년 전 PD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직장에서 싸워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 싸우다 보니 제가 마녀처럼 변한 겁니다. 제가 마녀가 된 줄도 몰랐습니다. 주위 선배나 후배들에게 독화살을 날리기도 하고, 할 말은 다 해야 하고, 일을 잘 못하는 사람은 사람도 아니라고 치부하며 10년을 살았습니다. 그런 생활이 10년이 지나고 나니까 이제는 역으로 저도 똑같이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변 지인들이 이제는 다혈질적인 성격도 좀 죽이고 말도 너무 독하게 하지 말고 참으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한 10년을 참고 또 참았습니다. 꼭 필요한 말은 해야 할 때도 있고 화를 내야 할 때도 있는데, 무조건 참았더니 이제는 때를 놓쳐서 꼭 필요한 말을 못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내가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언제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말하는 것이 너무 무서워집니다. 참았다가 뒤돌아서서 ‘그때 그 말은 해야만 했어’ 하고 후회하는 상황이 반복되니까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동료들은 제가 화를 안 내서 좋아하니 제가 참아야 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 해요. 할 말을 안 하고 살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어요. 질문자의 문제는 지금 말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핵심이 아니에요. 화를 안 내고 말하면 되잖아요. 왜 꼭 말을 할 때 화를 내면서 해야 합니까? 할 말은 다 하되 화는 내지 말라는 겁니다. 그러면 참을 게 없지요.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성질 내지 말고 ‘네가 그런 말을 하니까 기분이 슬 나빠지네’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잖아요. 할 말은 다 하세요. 의견이 있으면 ‘내가 보기에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면 됩니다. 왜 할 말을 안 하고 살아요? 입은 말하라고 있는데요. (웃음)

주변에서 동료들이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시비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옳고 그름은 없습니다. 서로 다를 뿐이에요. 둘째, 화를 내지 말고 말하라는 뜻입니다. 감정을 덜어내서 화를 내지 말고 말하면 됩니다. 화를 참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하지 말고 화를 안 내고 말하면 됩니다. 화를 안 내면 어떤 말을 해도 괜찮아요.”

“그것은 득도를 한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닐까요?”

“다른 방법은 없어요. 화를 안 내고 말하면, 본인은 할 말을 다 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안 받고, 다른 사람들의 기분도 나쁘지 않게 하고, 모두에게 좋은 일이잖아요. 그걸 왜 안 합니까? 나도 모르게 화가 났을 때 상대가 왜 화를 내느냐고 하면 ‘죄송합니다’ 하고 말하면 돼요. 잘못했거나 욕설을 해서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화를 낸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사과하라는 겁니다. ‘내가 순간 놓쳤구나’ 하고 빨리 자각하면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순간적으로 화가 날 수 있거든요. 오늘부터는 말을 많이 하세요. 화내지 말고 말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전에 신부님, 주교님, 교령님, 교무님 등 이웃 종교인 분들과 함께하는 삼일절 105주년 기념식을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한 후 오후에는 두북 수련원으로 이동하여 저녁에는 금요 즉문즉설 생방송을 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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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하이

할 말은 다 하세요. 의견이 있으면 ‘내가 보기에는 그건 좀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웃으면서 말하면 됩니다. 왜 할 말을 안 하고 살아요? 입은 말하라고 있는데요. (웃음)"

2024-03-27 20:41:52

진달래

오늘도 감사합니다.()

2024-03-25 15:25:11

광원

화내지 않고 말하기
잘 안되지만, 그냥 연습해 보고
화냈을 때는 사과하겠습니다.

2024-03-14 0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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