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3.5.7 영어 즉문즉설, 행복학교 리더십 연수, 서원행자 수계식
“성적 에너지를 절제하면 더 높은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나요?”

▲ 스님의 하루를 오디오로 듣고 싶으신 분은 영상을 클릭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스님이 잠시 한국에 귀국한 지 2일째 날입니다. 오전 8시부터 외국인을 위한 즉문즉설 생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외국인 60여 명이 생방송에 접속했습니다. 스님을 소개하는 영상이 끝나자 스님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사전에 질문을 신청한 분들이 한 명씩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오늘은 세 명이 손들기 버튼을 누르고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성적인 에너지를 절제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성적 에너지를 절제하면 더 높은 영적 경험을 할 수 있나요?

“I heard if I manage to be ascetic and conserve sexual energy, I can be more healthy, productive, or even experience transcendence. There are some tantric Buddhism to pursue this state but in reality, it seems difficult to do so or we don't know the true benefit of it so we're not really motivated to do so. My boyfriend said if he ejaculates, he loses lots of strength and energy, so I hope he learns how to be abstinent to conserve his energy. We are spiritual people so we want to experience a tantric state. Please give us advice on this.”

(제가 듣기로, 금욕을 해서 성적 에너지를 절제하면 더 건강하고 생산적이며 초월의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밀교(티베트불교)에서 이러한 상태를 추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실천하는 것이 어렵고 또는 그 효과를 알 수 없어서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사정하면 많은 힘과 에너지를 잃게 된다고 합니다. 그가 금욕하는 방법을 배워서 에너지를 보존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는 둘 다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아서 초월의 상태를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이에 대해 조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런 이야기가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실제로 증명해 보려면 금욕을 한다고 알려진 남자들의 평균 수명이 얼마인지,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얼마인지, 각각의 통계를 내어서 비교해 보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계 곳곳의 장수촌 사람들이 대부분 결혼해서 살고 있는 것만 봐도 그것은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성적인 욕망을 지나치게 추구하면 건강을 많이 해친다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성적인 욕망은 최소한으로 절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해서 성적인 욕망을 서로 나누기로 해놓고 그것을 마지막에 가서 참는다는 것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건강상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으로 마지막 단계에서도 그것을 참아낼 수 있는 힘을 키운다는 극기의 측면에서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성관계를 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사정을 하지 않고 참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수행과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또한 수행자들이 성을 수행의 방법으로 삼는 등 성욕을 합리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욕망이 극에 달했을 때 이것을 참아낼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은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행은 화가 끝까지 일어났을 때 그 화를 참는 것이 아니라 화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질문자가 말하는 것은 마치 화가 끝까지 났는데 결국 바깥으로 화를 내지 않고 끝까지 참으면 건강에 좋다는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것은 굉장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리고 성을 가지고 수행의 도구로 삼는 그런 수행법은 개인에게는 수행이 될지 모르지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른 것도 참을 것이 많은데 왜 하필 그것을 가지고 참는 수행을 하려고 합니까? 본인이 참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 훈련을 해본다는 것은 괜찮지만, 상대편에게 건강을 위해서 그런 것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수행이 아니라 가장 극한 어려움을 참아내는 극기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훈련이 건강에 좋다고 하는 것도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합니다. 특히 수행은 오래 살고 안 살고 이런 것을 별로 중요시하지 않습니다.

세계에는 가장 건강하고 오래 사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을 ‘장수촌’이라고 합니다. 그들이 사는 지역을 살펴보면 보통 해발 700m에서 1000m 사이입니다. 위도가 좀 높은 지역이라면 해발 500m 정도이고, 대부분 초원 지역입니다. 초원지역이라는 것은 비교적 습도가 낮아 공기가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사람들의 직업은 대부분 목장을 운영하는 목동들입니다. 동물을 가둬 놓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동물들을 풀밭에 풀어놓고 늘 지팡이를 짚고 동물들을 따라 이동합니다. 그들은 결혼도 하고 자식도 있어요. 왜 이런 사람들이 건강할까요? 농부들은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거나 때로는 과로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비교적 과로를 하지 않고 하루 종일 20km 이상 걷습니다. 첫째, 과로하지 않고, 둘째, 천천히 오래 걷고, 셋째, 음식을 적게 먹으며, 넷째, 사는 곳의 공기가 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지역 사람들이 비교적 건강하고 수명이 길다고 합니다.

옛날 왕들이 여러 후궁을 두고 성적인 욕망을 지나치게 소비한 것도 과로에 속합니다. 이것은 건강에 매우 해롭습니다. 젊을 때 방탕하게 살면 건강을 잃게 되기 때문에 ‘방탕하게 살지 말라’, ‘욕망을 절제하면서 살라’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질문자의 이야기는 이것과는 조금 성격이 다릅니다.”

“I will tell him to moderate his sexual life, and I will help him do so.”

(그에게 성생활을 조절하라고 말하고, 저도 그렇게 하도록 돕겠습니다.)

“남자친구에게 그런 것을 요구하면 안 돼요. 남자친구의 성적인 문제 때문에 남자친구의 건강이 걱정된다면 질문자가 남자친구를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질문자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오히려 남자친구와의 성관계가 너무 잦다는 생각이 들 때 조금 자제하자고 말하는 것은 좋지만 상대에게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먼저 자기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무슨 이유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내 속에 어떤 욕망이 있기에 이런 말을 빌려서 이렇게 이야기하는지 한번 살펴보면 좋겠어요. 마치 남자친구의 건강을 생각하는 것 같지만 근본적으로는 질문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해야 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밀교의 그런 전통에 대해서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들의 문화이고 전통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알면 됩니다.

질문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떻게 하면 돈을 버느냐’,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하느냐’, ‘어떻게 하면 출세를 하느냐’ 하는 것과 똑같은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느냐’ 하고 욕망을 갖고 있는 겁니다. 그 욕망의 대상이 깨달음이 되었을 뿐이에요. 욕망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깨달음의 길에 이르는 것이지 욕망으로 깨닫는 것이 아니에요. ‘콧구멍으로 숨을 어떻게 쉬면 깨닫느냐’, ‘성을 어떻게 참으면 깨닫느냐’, ‘뭘 어떻게 하면 깨닫느냐’ 이런 생각 자체가 모두 욕망을 추구하는 마음을 반증하는 겁니다. 깨달음과 아무 관계가 없는 어떤 신비적인 것을 지금 쫓고 있는 거예요.

명상이나 요가, 수행을 가르치는 많은 단체에서는 사람들을 많이 오게 하려고 욕망을 부추깁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바른 법과는 매우 떨어져 있습니다. 그런 욕망들을 다 내려놓을 때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니르바나(Nirvana),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신비한 것이 아닙니다.

질문자가 깨달음을 구하기 위해 수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아요. 어떻게 하면 건강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인지, 이런 관점에서 그런 행동들을 해보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개인이 돈을 벌거나 공부를 하겠다고 할 때 방법을 찾는 것과 같은 하나의 선택 사항이니까요. 그러나 깨달음이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수행이란 괴로움이 없는 상태, 즉 니르바나를 증득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가능합니다. 질문자는 욕망을 참는 것으로 깨달음을 구하려고 하니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성적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지로 나아가야지, 성적 욕망을 추구하면서 단지 사정을 안 하면 건강해지느냐, 초월의 경험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은 수행과는 매우 거리가 멀어요.”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하다 보니 약속한 1시간 3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스님은 긴 출장을 하고 돌아와 아직 잠이 부족하고 피곤이 덜 풀린 상태였습니다. 청중에게 양해를 구하고 15분 일찍 강의를 마쳤습니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오전 10시부터는 행복운동특별본부 리더십 연수 프로그램에 온라인으로 참석했습니다. 행복운동특별본부는 4월 한 달 동안 행복시민 모임의 취지와 방향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4회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오늘은 교육의 연장선에서 추가로 궁금한 점에 대해 스님과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시간입니다.

먼저 스님이 얼마 전 부탄을 방문하고 온 소감을 이야기한 후 행복시민 운동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행복 운동의 방향을 단순히 한국 안에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또 불교의 일부로만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는 잘살고 못 사는 것을 물질적 지수로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가’ 하는 것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런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첫발을 디디는 사람들이라는 자부심을 품고 활동을 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여러분이 너무 욕심을 내서 일하기보다는 작은 것이라도 지역 주민의 애로를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꼭 물질로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질로 문제를 푸는 것은 정부나 지역자치단체에서 하는 일입니다. 물질로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 있으면 정부나 지자체와 협력해서 풀고,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 사람들의 정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하는 행복 운동이 세계적인 운동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개발을 앞두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복운동은 부처님의 법을 중심에 놓되, 그것을 불교라는 울타리 안에 가두지 않고, 울타리를 벗어나서 종교와 철학을 넘어서고, 지역과 인종을 넘어서서, 인류가 가야 할 보편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관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져야 초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이 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동남아시아 지역을 다니면서 하고 있는 활동은 대부분 약간의 물질적 지원을 통해 개발을 도와주는 활동들입니다. 대부분 JTS 사업에 속합니다. 제가 외국을 다녀보면서 느낀 것은 이런 물질적 환경의 개선만 가지고는 사람들의 괴로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9월에는 유럽과 미국 쪽으로 갈 예정입니다. 그때는 행복 운동과 관계되는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향이나 아이디어가 더 개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행복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는 계층에 따른 다양화 방안과 언어에 따른 다양화 방안에 대해 좀 더 개발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희망이 있습니다. 행복운동은 아직 7년밖에 되지 않은 시작 단계입니다. 싹도 트지 않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씨앗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금만 더 노력하고 지속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계속 수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다섯 명이 사전에 질문을 신청하고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챙기며 우선 친해지는 게 어렵게 느껴집니다. 과거의 기억들이 상처가 되어서 그런지 힘들게 느껴지는데, 어떤 마음을 내어야 할까요?

  • 시민들과 함께하는 지역실천 활동이 기대되면서 막연한 느낌이 있습니다 지역에 기반한 실천 활동 발굴은 어떻게 관점을 잡고 하면 좋을까요?

  • 요즘 일본 관련 즉문즉설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스님의 관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질문드립니다.

  • 복지국가가 되어 기본적인 생존의 걱정이 없어졌을 때 사람들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될까요?

  • 챗GPT 4.0 시대에 미래 행복학교 콘텐츠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요? 과학기술과 마음공부를 연결하려니 기술적인 부분과 비용도 고민이 됩니다.

스님과의 대화 시간을 마친 후 행복운동 구성원들은 지회별로 모둠 토론 시간을 이어나갔습니다. 스님은 방송실을 나와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정토사회문화회관 3층 설법전에서 서원행자 수계식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수계를 받게 될 대중은 서원행자 교육과 자격 심사를 모두 통과한 23명의 대중들입니다. 다 함께 예불과 반야심경 봉독을 한 후 찬불가를 부르며 수계식을 시작했습니다.


향을 올린 후 모두 스님에게 삼배의 예로 법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수계를 받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살아갈 것인가’, ‘어떤 관점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중심을 잡아주는 가르침입니다. 그것이 연기법(緣起法)이고 중도(中道) 사상입니다. 소위 불교사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방향이 잡혔다면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방향으로 나아갔을 때 목적지가 어디일까요? 괴로움이 없는 경지인 열반(涅槃)입니다. 열반(涅槃)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연기법(緣起法)과 중도(中道) 사상입니다. 우리는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야 합니다. 열반으로 가려면 이렇게 말하고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고 정한 실천 덕목을 ‘계율(戒律)’이라고 합니다.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부처님의 말씀이 있고, 그 방향으로 살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행이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경(經)이고, 부처님의 행이 율(律)입니다.

계율을 받아서 지켜야 하는 이유

우리가 괴로움이 없는 열반의 경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중도,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연기(緣起), 십이연기(十二緣起), 인연법(因緣法), 오온십이처십팔계(五蘊十二處十八界)와 같은 불교의 중요한 사상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부처의 길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실천행이 없다면 수많은 사상은 그저 관념에 불과할 뿐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받아 지닌 후 좀 더 정진을 하기 위해 팔계(八戒)를 받아 지닙니다. 출가한 대중이 지켜야 할 계율로는 사미 십계(沙彌十戒)와 비구 이백오십계(比丘二百五十戒), 비구니 삼백사십팔계(比丘尼三百四十八戒) 등이 있지만 세속에 살면서도 붓다의 길을 가려면 최소한 오계(五戒)를 받아 지녀야 합니다. 조금 더 출가 수행자에 근접하게 살아가려면 팔계(八戒)를 받아 지녀야 합니다. 그래서 정토회에서는 발심행자가 되면 오계(五戒)를 받고, 서원행자가 되면 팔계(八戒)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계(戒)를 단순히 형식적으로만 받아들이고 내용적으로는 충분히 동의가 되지 않으면 행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계(戒)는 우리를 자유와 행복으로 이끄는 울타리와 같은 것인데, 그 취지를 모르면 계(戒)가 마치 우리를 속박하는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왜 이런 실천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인지해야 계(戒)가 나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우리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목적은 죽어서 천당 가는 것도 아니고, 살아서 부자가 되기 위한 것도 아니고, 다음 생애에 왕으로 태어나기 위함도 아닙니다. 지금 내가 아무런 괴로움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어서 스님은 왜 괴로움이 발생하는지 설명하면서 팔계를 하나씩 알려주고 각각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모두 무릎을 꿇고 자리에 앉아 호궤 합장 자세를 하고 법사님들로부터 연비를 받고 참회를 했습니다. 따끔한 찰나에 모든 죄업이 사라지기를 발원했습니다.

참회와 연비를 마친 대중들은 이제 서원행자가 되어 계율을 청정히 지키는 삶을 살 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으로 부처님 앞에 나아가 한 사람씩 종이로 만든 꽃을 헌화하며 다시 한번 계율을 청정히 지킬 것을 다짐했습니다.


스님은 수계를 받은 대중을 위해 축원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축원 기도가 끝나고 수계첩을 수여했습니다.



수계 대중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님에게 꽃을 선물하고, 바른 길을 인도해 준 것에 대해 삼배를 올렸습니다.


사홍서원으로 수계 법회를 마친 후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개인은 행복하고 세상은 평화로운 정토세상을 만들겠다고 서원한 23명의 행자가 새로 탄생했습니다.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수계 대중은 2부 프로그램을 이어나갔습니다. 2부에서는 한 명 한 명의 수계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수행담 발표를 듣고 난 후 지부별로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스님은 평화재단에서 미팅을 하고 업무를 보다가 저녁 7시가 되어서 다시 정토회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원고 교정과 여러 업무들을 처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국에 귀국한 후 이틀이 지나서야 한 달 동안의 해외 답사로 인한 여독을 풀 수가 있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기획실 간담회를 하고, 주간반 전법활동가 법회를 한 후, 오후에는 기획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해외 방문 일정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저녁반 전법활동가 법회를 생방송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70

0/200

성욕에 지배당하지 마라

스님의 말씀은
여러분들이 성욕에 지배당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어떤 욕망에 지배당하면
그 욕망에 잡아먹혀서 좀비가 됩니다.

시체나 다름없죠.


야동 같은 걸 계속 보면

처음에는 '옷을 다 벗다니. 너무 야해.' 하다가

나중에는 그것에 만족 못 하고

여러 남자들이 여자 한 명을 둘러싸거나
여자에게 안대를 씌우는 등
정신이상적인 것들을 추구합니다.

2024-02-24 00:10:09

Alan Walker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영적인 힘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보고 싶다면

Alan Walker를 만나보세요.


'Faded'를 듣다 보면
우리의 영적인 힘이 깨어납니다.

2024-02-19 13:52:13

드림하이

충분히 잘 쉬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3-08-15 17:45:35

전체 댓글 보기

스님의하루 최신글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