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0.2.10 정회원 교육 (서초 정토회)
“건의를 해도 답변이 안 와서 답답해요”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스님은 보름 동안 29개의 지역 정토회를 순회하며 하루에 2회 또는 3회 정회원법회를 진행합니다. 제10차 천일결사는 3월 8일에 시작하지만, 각 지역 정토회별로는 스님과 함께하는 정회원법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천일결사가 시작됩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서초정토회 정회원들이 모여서 10차 천일결사에는 어떻게 수행 정진하고 활동을 해나갈 것인지 논의하고, 새롭게 출발했습니다.

스님은 오전에 평화재단을 찾아온 손님과 미팅을 가졌고, 오후 2시에 정회원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주간반에서 활동하는 100여 명의 정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초정토회 상임법사인 향광법사님의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종로가 1번지라고 하는데, 저희 정토회에서는 서초정토회가 1번지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국을 운영하는 본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죠? (모두 박수)

우리는 수행자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고, 늘 감사하며,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자 이렇게 모였습니다. 특히 오늘은 10차 천일결사의 사업 방향에 대해 여러분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는 자리이니만큼 기쁜 마음으로 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천일결사 준비위원장 박종숙 님이 10차 천일결사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모둠활동 중심으로 모든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활동 중심이었다면 이번 10차 천일결사에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챙겨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지난 27년의 성과와 과제는 이와 같습니다.”

지금까지 성과와 과제를 바탕으로 정토회의 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이번에 정회원들의 투표로 당선이 된 임원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서초정토회 대표, 총무, 부총무, 대의원이 모두 앞으로 나오자, 스님이 한 분 한 분 소개를 했습니다. 당선을 축하하며 크게 박수를 친 후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10차 천일결사를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모두 박수)

스님은 대표와 총무에게 인도에서 사 온 스카프를 선물했습니다.

이어서 스님이 다시 한번 10차 천일결사 사업 방향에 대해 정리해준 후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10차 천일결사의 사업 방향 대해 궁금한 점을 자유롭게 묻고, 스님이 대답했습니다.

먼저 스님은 모둠 중심의 법당 운영 계획에 대해 서초정토회는 다른 법당에 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서초정토회는 지금 다른 법당에 비하면 특수한 상황에 처해 있어요. 첫째, 그동안 모둠 중심의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서 혼란스러운 상태예요. 둘째, 이런 상황에서 요일별로 법당 운영을 나누는 것도 처음이에요. 전혀 경험이 없는 두 가지 과제가 한꺼번에 겹친 상태에서 법당을 운영해나가야 합니다.

‘굳이 혼란을 야기하는 이런 변화를 왜 추진하려고 하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방식으로는 서초정토회에 사람들이 찾아올 때 적절하게 대응을 못하고 거의 놓쳤습니다. 이곳은 본부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될 거예요. 그런 상황 속에서 여러분들이 적절히 대응하려면 업무를 모둠으로 나눠서 운영해야 합니다.

더 잘 운영해보겠다고 시스템을 개편한 건 저도 동의가 되는데, 명확하게 방향을 제시할 수 있으려면 전국적으로 대중 여러분들과 공청회를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아요. 당분간 시행착오를 거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우선 서초정토회는 요일별로 법당 운영을 나누어서 일단 해봅시다. 구체적으로 운영해보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제기해주시면 개선점을 찾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박수)

아직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긴 하지만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는 제안에 정회원들 모두 큰 박수로 동의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 금방 설명을 들었는데 구체적인 예시가 없으면 이 운영체제가 어떻게 되는지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공양간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실질적인 한 가지 예를 가지고 설명해 주세요.
  • 가장 고민스러운 게 모둠 편성 기준입니다. 활동 기준으로 모둠을 구성하니까, 같은 모둠이어서 같은 요일에 나오기는 하는데 서로 만나기도 어렵고 회의 시간 잡기도 어렵습니다.
  • 저녁반에도 부총무를 따로 두면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부총무님들이 저녁반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 서초 법당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불교대학과 경전반이 몰려 있습니다. 요일별로 책임을 맡기니까 월요일과 화요일은 부담스러워서 안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조건에서 정회원들과 어떻게 맞춰 나가야 할까요?
  • 요일을 기준으로 법당을 나누었는데, 장소를 기준으로 법당을 나누면 어떨까요?
  • 팀장 자리가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어제 인준받은 팀장들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모둠장의 위상은 어떻게 됩니까?

그중 자원봉사로 운영되다 보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빨리 개선되지 않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한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건의를 올려도 답변이 안 내려와서 답답합니다

“선임자가 인수인계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다른 일을 맡고 떠나버려서 당황스러웠습니다. 구입한 물품도 제대로 인계가 안 되어 적절히 사용되지 못하고 서랍에 쌓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선점을 상부로 제안해도 답변이 제대로 내려오지 않습니다.”

“그런 문제점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해명을 하자면, 정토회는 100% 자원봉사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일 어려운 게 업무 인수인계예요.

직장인이라면 타 부서로 가기 한두 달 전에 발령이 나서 알게 되잖아요. 그러면 인수인계할 사람을 임명해서 전임자와 같이 한두 달 일을 같이 하다가 업무가 넘어가도록 하죠. 우리도 이렇게 될 수 있도록 자원봉사를 하다가 그만두시는 분들이 ‘제가 올해까지 봉사를 하고, 연말에는 봉사를 그만둬야 됩니다’ 이런 식으로 연초에 얘기를 해줘야 돼요. 그래야 ‘알겠습니다. 10월 달에 인수인계받을 후임자를 붙여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하고 원활히 인수인계가 진행될 수 있죠.

그런데 정토회에서는 봉사를 그만두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눈치가 보여서 의사표현을 막판에 가서 합니다. ‘나 대신 이 일을 할 사람이 없는데’ 이러면서 붙들고 가다가 내일모레 그만둘 때쯤 돼서 도저히 안 되겠다면서 업무를 넘겨주기 때문에 인수인계를 할 시간이 없어요. 또 지도부에서도 담당자가 두 달 전에 그만둔다고 미리 얘기를 해줘도 후임자를 당장 구하지 못하니까 계속 끌고 가다가 내일 간다니까 당장 아무나 뽑아서 인계받으라고 하니까 전임자는 말로만 알려주고 가버리게 되는 겁니다. 이게 현재 정토회가 갖고 있는 큰 문제점입니다.

정토회가 갖고 있는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자원봉사로 운영되기 때문에 제일 어려운 점이 업무의 책임성과 사업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에요. 한 사람이 몇 년을 운영해서 노하우를 쌓아 나가야 하는데 6개월 만에 사람이 바뀌기 때문에 연속성이 없어요. 또 모두 자원봉사자들로 이뤄지니까 전문적이지 못한 점도 있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점을 질문자가 일일이 짚어주셨습니다. 질문자가 지적해준 건 다 맞는 이야기이고, 그런 문제들은 이런 배경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아쉽지만 지금 이렇게 문제를 제기하셔도 당장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모두 웃음) 스님이 지시를 해도 자원봉사자를 데리고 하는 한계 때문에 개선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것 중에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건의를 했을 때 답변이 빨리 오도록 하는 것은 조금만 노력하면 개선될 수 있어요. 예를 들면, 어떤 건의를 하면 정토회에서는 3일 안에 답변을 해주도록 되어 있어요. 그렇지만 대부분 3일 안에 답변을 못해줘요. 상부에 보고를 해도 결론이 당장 날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여기서 3일 안에 답을 주어야 한다는 말의 의미는 ‘당신의 보고를 잘 받았다’라는 답변을 주라는 뜻이에요. 보고 받은 사람이 자신의 윗선으로 건의를 올렸다는 대답 정도는 최소한 3일 안에 줘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일정한 기간이 지나고 나서도 ‘아, 그 안건은 지금 대의원회의에 올라갔는데 대의원회의가 아직 열리지 않고 있어서 답이 내려오려면 2개월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이런 회신은 줘야 한다는 거예요. 다시 말해 건의가 위로 올라가서 제대로 도달했는지, 논의가 되고 있는지, 폐기가 된 건지 알려줘야 한다는 거예요. 묵묵부답이면 정토회가 잘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건의를 하면 무슨 답이라도 3일 안에 오도록 되어 있고, 답이 안 오면 질문자는 독촉할 권리가 있어요. ‘내가 언제 건의를 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다’ 이렇게 다시 건의를 올릴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모둠장한테 건의를 올렸는데 답이 없다면, 모둠장 위에 있는 부총무한테 다시 건의할 권리가 있고, 부총무한테 제안해도 답이 없다면 그 위에 총무한테 제안할 권리가 있고, 총무한테 얘기해도 답이 없다면 그 위에 행정처장한테 제안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때 이런 건의를 총무한테 얘기도 안 해보고 바로 행정처장에게 제안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개선점들을 제안해 나가면 돼요. 행정처장한테 제안해도 답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대표한테 제안하고, 대표한테서도 답이 없다면 담당 법사한테 상담을 신청해야 됩니다. 상담은 행정 절차와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이 정도까지 가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 있을 겁니다. 그걸 가지고 법사님에게 이렇게 상담을 해야 됩니다. (모두 웃음)

‘법사님, 제가 오늘 짜증이 나고 화가 나서 죽겠습니다.’

‘아니, 수행자가 왜 화가 나고 짜증이 났습니까?’

‘네, 수행자가 화나고 짜증 나는 건 제 잘못인데, 제가 일곱 단계를 거치며 제안을 해도 개선이 안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납니다.’

‘여섯 번째까지는 화가 안 나다가 왜 하필 일곱 번째에 화가 났어요?’

‘법사님과 상담하니 제 문제라는 걸 알았습니다. 수행의 과제로 삼겠습니다.’

법사님들이 상담자와는 이렇게 상담을 하지만, 이걸 개선하기 위해 행정처와 상의를 하게 됩니다.

‘제가 정토회 회원과 상담을 해봤는데 이 사람이 건의를 일곱 번 했는데 정토회에서 답이 없다고 합니다. 짜증 나는 건 그 사람의 문제지만 이건 정토회에서도 생각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이렇게 행정처에 법사단이 문제를 제기하면, 조사를 해서 무엇 때문에 답변이 전달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답변이 질문자에게 다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좀 거치셔야 해요.”

“제가 제안을 몇 번씩이나 단톡 방에 올리면, 어디까지 보고가 올라갔다는 내용 없이 한참 지난 어느 날 그냥 결과만 툭 떨어지는 거예요.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 수 없는 게 안타까울 뿐이지 화가 나지는 않습니다.”

“다행이네요, 법사님 만날 일은 없겠네요. (모두 웃음)

어쨌든 정토회는 아직 건의 사항을 신속하게 위로 올리고 다시 아래로 내려서 처리하는 과정이 많이 미비합니다. 민원 처리의 단계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라면, 전국적으로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창구를 새로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안 되면 안 된다는 답을 주더라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필요해요. 문제 제기해주신 내용을 정토회에서 조금 더 검토해보겠습니다. 10차 천일결사를 시작할 때는 민원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이 대중들에게 공지되고 안내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정회원 교육에 참가했더니 어떤 분이 짜증을 내면서 문제를 제기하더라고요.

‘작년에 스님이 있는 데서 제가 분명히 문제를 말씀드렸는데 왜 개선이 안 됐습니까?’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저는 여러분들의 얘기를 듣고자 하는 것이지, 결정은 행정처나 대의원회의에서 하는 겁니다.'

법륜 스님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다만 법륜스님한테 이런 건의가 올라오면 지금 이 자리에 법사님들도 있고 행정처 관계자들도 있으니까 이분들이 그 문제를 수용해서 개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겁니다. 그러니 질문자가 이 자리에서 그 주제로 스님과 대화를 나누었다면, 이제는 질문자가 직접 행정절차를 거쳐서 시정을 제안해야 되는 거예요.

저에게는 신문고 설치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저도 여러분의 건의를 듣고 나서 신문고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신문고 설치를 결정하려면 전국대의원회의에서 동의 절차를 거쳐야 됩니다. 이제 이해가 좀 되십니까?”

“네.”

“매년 정초 순회 법회를 해보면 법문에서는 소통을 잘해야 한다는 얘기를 하시는데 정작 정토회에서는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건의를 자주 하거든요. 그래서 첫째, 정토회 임원을 맡은 사람들이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게 필요합니다. 둘째, 여러분에게도 소통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당부드립니다. 두 번 건의해보고 안 된다고 해서 불만만 갖지 마시고, 귀찮더라도 다른 통로인 윗 단위로 제안을 계속해야 시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막혔는지 아무도 모르게 되면, 위에서는 이런 제안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물건을 서랍이나 창고에 넣어 놓고 잊어버리고는 또 돈 주고 사는 문제가 자주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업무 인수인계를 할 때 이런 부분도 꼼꼼히 챙겨주셨으면 합니다.

양적으로는 성장하지만, 원칙을 점점 잃어간다면

제가 정토회를 창립할 때는 물건 정리정돈과 업무 인수인계를 굉장히 세밀하게 하도록 해놓았어요. 그런데 정토회가 양적으로 성장하면서 다른 건 발전했는데 굉장히 세밀한 부분은 후퇴한 상태예요. 지금은 정리정돈도 대충 하고, 환경적인 생활 태도도 많이 약해져 있어요. 정토회가 커지면서 대중화가 됐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원칙을 지키지 않고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흘러가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게 제가 늘 우려하는 점이에요. 질이 담보된 상태에서 양적 팽창은 환영하는 바인데 질이 훼손되면서 양적으로 성장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아마 정초 순회 법회로 각 지역을 도는 게 끝날 때까지는 제 머릿속에서 모둠 활동 방향에 대한 정리가 말끔하게 되지 않겠나 싶어요. 여러분들이 오늘 첫 번째 순서이다 보니까 아직 제 머릿속에서 정리가 덜 된 상태에서 답변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이렇게 정리가 덜 됐다는 고백을 여러분들 앞에서 하기는 처음입니다. 정리가 덜 되면 저는 일절 말을 안 해요. 경전에 있어도 제 경험과 모든 것에서 일치 안 하면 언급을 안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는 일은 시작이 됐고, 모둠 활동에 대한 정리는 덜 됐고 해서 할 수 없이 고백을 하는 거예요. (모두 웃음)

그러니 여러분들이 좀 협력을 해주세요. 경험 있는 분들이 연구를 하셔서 효율적인 방법을 천일결사준비위원회로 보내주면 빠른 시일 안에 정리가 다 되지 않겠나 싶어요. 모둠 중심으로 법당을 운영하자고 기획한 의도는 이제 이해하시겠어요?”

“네.”

“다음 질문하실 분 없어요? 저도 헷갈린다니까 여러분들의 질문거리가 없어졌나 봐요. (모두 웃음) 그러면 이 정도로 해서 1차 공청회는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3시간 동안 애쓰셨어요.”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니 3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질문이 나오지 않자 스님은 대화를 마쳤습니다. 혼란 속에서도 솔직하게 고백하고 토론을 하니 진척이 있었습니다. 정회원들은 이해가 안 되어 머리 아파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사업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홍서원을 한 후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서초정토회, 파이팅!”

저녁 식사를 한 후 7시부터는 서초정토회 저녁반 정회원들이 200여 명 참석한 가운데 정회원 법회가 열렸습니다.

낮에 있었던 법회처럼 상임 법사님 인사 말씀과 천준위 위원장의 10차 천일결사 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은 후 참가자 소개가 있었습니다.

큰 박수와 함께 새로 임원이 된 분들에 대해 소개를 마친 후 스님과의 즉문즉설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저녁에도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 모둠 중심으로 운영체제로 바뀌면서 그 많은 저녁 팀장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어요. 저녁 팀장들이 설 자리는 어디로 갔습니까?
  • 통일의병 활동은 왜 하는 건가요? 안내가 상세하게 이뤄지면 좋겠습니다.
  • 요일별로 법당을 운영해보니까 어떤 날은 수행법회만 있고, 어떤 날은 불교대학만 있는 쏠림 현상이 있습니다. 조율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주간반 법회 때처럼 모둠 중심으로 법당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이 많았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답을 한 후 마지막으로 스님이 정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모둠 중심으로 법당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디테일하게 정리가 안 됐다고 제가 오늘 낮에 주간반에서 고백을 했어요. 이제까지 저는 머릿속에서 100% 정리된 것만 답변을 했어요. 경전에 아무리 써놔도 제가 생각했을 때 과학적으로든, 경험적으로든 증명이 안 된 것은 일절 언급을 안 합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 머릿속에서 정리 안 된 걸 설명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어요. (모두 웃음)

천준위에서 법당 운영 방식을 바꾸었는데, 바뀐 운영 방식의 사례가 어디에도 없다 보니까 조금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그런데 제가 총무님께 ‘혼란스럽지 않아요?’ 하고 물어보니 총무님은 아무 문제가 없대요. 그러니 저한테 묻지 마시고 무엇이든 총무님에게 물어보세요.” (모두 웃음)

“네,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스님께서도 정리가 덜 되었다고 하시니 저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모두 웃음)

“저는 정보가 들어오면 뇌에서 뺑뺑 돌다가 정리가 싹 되어서 땡 하고 소리가 나야 되는데, 아직 땡 소리가 안 났어요. (모두 웃음) 지금도 뺑뺑 돌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내가 주인이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정토회

"이제 모둠 중심으로 법당을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에 여러 모둠들이 법당을 운영해야 합니다. 주간반이 운영하는 법당에서 저녁반은 사업만 하는 게 아니고 저녁반도 모둠을 구성해서 주간반과 함께 법당을 운영해야 돼요. 법당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 결정된 게 별로 없기 때문에 여러분이 결정할 폭이 넓어진 겁니다. 여러분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서 전법과 법당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셔야 합니다. 정해진 걸 집행만 하는 게 아니라 앞으로는 상당 부분 여러분들이 직접 논의하고 토론하면서 정해 나가셔야 합니다.”

모둠 활동의 방향에 대한 정리가 아직 덜 되어 있다 보니 이번 전국 순회 법회를 통해 대중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정리해 나가게 되었습니다. 전화위복이 되어서 오히려 정회원들이 법당의 주인이 되어 주체적으로 방안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큰 박수와 함께 서초정토회 정회원 법회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내일은 서울 광진 법당에서 노원정토회와 송파정토회의 정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회원 법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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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석

듣고 본 일도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스님의 법문을 비롯한 일상의 상황에 대한 정리 및 내용전달의 정확성에 자주 놀랍니다,누구신지는 모르지만 스님을 비롯한 함께 하시는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2020-02-15 22:31:06

실상

고여있지않고 변화와 개선을 위해 유유히 흐르는 정토회 만만세~

2020-02-14 17:58:35

고경희

원칙들~

2020-02-14 13:3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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