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3.4. 인도 보드가야 대탑 참배 참배 및 수자타아카데미 도착

어제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밤 12시가 넘어 방콕에 도착했습니다.

방콕공항에는 방콕정토회 총무이신 황소연 보살님이 마중 나오셔서 함께 보살님댁으로 가서 하루를 묵었습니다. 보살님댁에 도착하니 음승혜법우님이 스님을 위해 준비한 태국식 국수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얘기를 나누다 스님께서는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황소연보살님과 음승혜법우님이 준비해 준 한국식 돌솥비빔밥으로 공양을 한 후 방콕법당의 불사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인도 수자타 아카데미로 가기 위해 방콕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방콕공항에서 보드가야행 비행기를 타고 약 3시간을 비행한 후 보드가야에 도착하니 인도현지시간으로 2시가 넘었습니다.  

수자타 아카데미로 들어가기 전 보드가야 대탑을 들러서 참배를 하였습니다. 항상 성지순례객들과 함께 오다보니 사람들도 많고 바빠서 제대로 둘러볼 수가 없었는데 오늘은 조금 한가한 가운데 대탑을 참배했습니다.

대탑을 참배한 후 수자타아카데미로 이동하여 학교에 도착하니 인도인 교사들이 반갑게 스님께 인사를 하였고 스님께서 법당을 참배한 후 한국인 활동가와 인도 활동가들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스님께서는 법당을 나와 설지부도탑에 참배를 한 후 숙소로 이동하셔서 짐을 풀었습니다.  

저녁공양을 한 후 스님께서는 한국인 활동가들을 위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부처님께서 깨달음에 이르신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연기라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서로 연관 되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연관 되어있습니다. 공간적으로 서로 연관되어져 있다는 것은 고립된 단독자는 없다는 것입니다. 무아입니다. 시간적으로 서로 연관되어져 있다는 것은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있고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변하지 않는 불변하는 존재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상이라고 합니다.  

     

수행자는 부처님 법을 따라 정진해서 해탈을 증득하고자 하는 자입니다. 수행자는 인연과보를 이해하고 그 법칙을 믿는 자입니다.  이 말은 이 세상에서 인생에 있어서 공짜는 없다는 것입니다. 복을 짓지 안으면 복을 받지 못합니다. 돈을 빌렸으면 갚아야 하고 갚기 싫으면 빌리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조금 궁핍하게 살더라도 저축해서 10, 20년 뒤에 목돈은 찾으려면 지금의 궁핍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지금 궁핍하기 싫으면 미래의 어떤 변화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인생에 누가 나를 대신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닷속에 숨는다 하더라도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행자는 자기 인생을 자기가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입니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걸 선택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선택은 나의 자유입니다. 다만 그 선택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택은 하고 결과는 책임지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남에게 책임 전가하고 상대를 탓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늘 경계를 탓합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행불행은 누구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실에서는 늘 경계에 끄달리고 있습니다. 어리석게 살아온 삶의 습관, 말의 습관, 행동의 습관등 이 습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끄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끄달릴 때 벌떡 일어나서 놓쳤네라며 다시 시작하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게 수행입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자가 수행자입니다. 어떨 때는 한 생각에 사로 잡혀서 수행자라는 것을 놓치기도 합니다. 범부중생의 관점을 가지고 시비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스승이 필요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정토에 있으면서 좋다고 들어와서 살면서도 정토회가 뭐하는 단체인지, 어떨 때 보면 전혀 모르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정토회와 관련 없는 사람이 들어와서 사는 것 같습니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에서는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수행자 집단입니다. 다만 거기서 끝나느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승불교를 지향하기 때문에 한발 나아가 둘째, 이웃과 세상에 잘 쓰이는 삶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은 함께 하지만은 어느 것이 우선인지 굳이 묻는다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즉 상구보리가 우선입니다. 수행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도움 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 하더라도 자신의 인생을 괴롭히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수행자는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합니다  

인도에 와서 남을 돕는다고 하지만, 남을 돕는 게 아니라 나를 돕는 것입니다. 남을 돕기 위해 나를 희생한다고 잘못 생각하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원망하게 됩니다. 수행의 관점을 놓치면 이런 결과가 빚어지는 것입니다. 여기 와서 사는 여러분들은 수행자입니다. 수행하는 방편이 앉아서 좌선 할때도 있고, 엎드려 절 할때도 있고, 동네사람 집 지어줄 때도 있고, 염불할 때도 있고 이 모든 것이 수행 방법입니다.

일과 수행이 다른 게 아닙니다. 모두 자기 해탈하는 길입니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수행은 수많은 종교 가운데 불교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은 각자 알아서 하되 그러나 수행자는 자신의 마음을 보는 이것을 놓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정토회는 수행자들이 모인 수행공동체 모든 일을 수행삼아 함께 해야 합니다.

수행 방법은 참선하자면 참선하고, 염불하자면 염불하고, 밥하라면 밥하고, 등산가자면 등산가고, 대중들이 정하는 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경계에 부딪쳐서 일어나는 나를 보는 것입니다. 마을 가라면 마을 가고, 청소하라면 청소하면 됩니다. 자유로워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그러나 현살에서는 잘 안 되니까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을 분명히 가지고 이곳에서 정진해야 합니다.

 

이런 수행을 해야 하는데 최소한 5개는 지켜줘야 합니다. 첫째, 불살생. 생명존중해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불투도. 남의 물건을 뺏거나 훔쳐서는 안됩니다.  셋째가 불사음. 상대가 원하지 않는데 상대에게 사랑을 요구하거나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내 자유지만 나를 좋아하라고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넷째는 거짓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섯째, 술을 안 먹으면 좋지만 먹더라도 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JTS가 사업하면서 어려운 사람 돕자고 하니 수행적 관점을 놓치고 돕는 일만 합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은 수행자들이 수행 삼아 하는 것입니다.수행자는 자기가 보지 못하는 것을 도반에 의해 알아차리고 그래서 마음나누기 합니다. 의례적으로 형식적으로 한다면 일반종교와 무슨 차이가 있겠어요? 내가 불편하다면 누구 때문이 아니고 왜 불편한가를 살펴서 불편한 것은 자기 문제니 자기가 해결해야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이 불편해 하면 저 분은 저래서 불편하겠구나.’ 스스로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극복하도록 지켜봐주는 것이 수행자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정진을 해야 합니다.

일을 하다가 인도사람들을 미워하는 것은 내가 다 수행의 관점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원한다고 다 해줄 수도 없고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도 없습니다. 거기에 끄달리는 나를 보며 공부해 나가야 합니다. 인도에 오래 있으면 지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친다는 것은 자기 업식에 끄달려 욕심을 내기 때문입니다.

여기 여러분들이 있어 인도인들을 도우면 얼마나 돕겠어요? 다만 최선을 다하는 것, 그속에 일어나는 나를 보는 것입니다. 화엄경에 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이다.’라고 했습니다.

목표를 향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정토입니다. 그런 관점을 가지고 나도 부족하며 도반도 부족한 사람입니다. 도반들 어려울 때 내가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애정어린 마음으로 수행적 관점 놓친 것을 지적해주고 나를 위해 지적해주는 것을 고맙게 여기면서 우리가 함께 정진을 해 나가야 합니다.

마을을 위해, 아이들을 위해서, 정말 도움이 되는 것은 내가 그들을 얼마간 돕는것보다도 내가 이곳에서 정진해서 크게 깨닫는 것입니다. 때로는 내 카르마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날 때 개선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자신이 확 드러나는 것도 반드시 나쁜 것 만은 아니니 너무 위축되지 말고 수행의 좋은 기회로 삼으십시오 

몸이 아프고 일이 뜻하는 대로 안되면, 괜히 몸 핑계되고 맘이 쭈그러들어 침체되는 그런 자기를 봐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정진 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하시며 우리가 활동을 하면서 가지게 되는 일반적인 오류를 짚어주시면서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낙숫물이 바위 뚫듯이하는 부처님의 최후의 말씀을 전해주시면서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라고 일러주셨습니다.

그리고 활동하면서 생기는 의문이나 갈등등 고민되는 문제는 다시 질문 받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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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3%

소금3% 바다물을 청정하게 하듯이 우리 마음도 긍정적으로...생각해서 삶을 좋은방향으로 바꾸어가는것.. 행복하고 보람있는 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 하겠다고 생각해봅니다..

2014-03-06 08:28:58

이영아

스님 감사합니다. 글과 사진 정리해서 나누기 해 주신 분 감사합니다 _()_

2014-03-06 04:42:38

김지은

늘 감사합니다. 스승님 _()_

2014-03-06 00: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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