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1.23. 라즈기르 소풍 - 인도 JTS 활동가들

오늘은 수자타 아카데미 선생님, 스텝, 한국인 활동가 총 49명과 함께 라즈기르로 소풍을 갔습니다.

아침 6시에 학교에 모여 삶은계란, 비스킷, 사탕, , 물 한병씩 챙기고 차에 올랐습니다.

툴툴거리는 버스를 타고 2시간 가량 달리니 빔비사라왕이 부처님을 영접했다는 제띠안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부처님을 영접한 장소를 기리기 위해 아쇼카왕이 탑을 세운 곳에서 스님께서는 먼저 삼귀의와 오계를 대중과 함께 게송하시고 스님께서는 이곳 제띠안에서의 부처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오늘은 그냥 소풍이 아니라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 부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생각해보는 그런 소풍입니다.

부처님은 보드가야에서 성도를 하신 후 바라나시 사르나트로 가셔서
5비구등 60여명의 비구를 교화하고 다시 우루벨라 마을로 오셔서 우루벨라 가섭등 1000명을 교화하여 그 1000명의 비구를 이끌고 왕사성으로 오셨습니다. 오늘 차를 타 온 바로 이 길입니다. 여기는 제띠안 이라하고 경전에 왕사성 서문밖 제띠안에 머무셨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부처님이 성문밖에 머무신다는 소문을 듣고 빔비사라왕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 그러나 부처님을 영접한게 아니라 당시 유명했던 우루벨라가섭을 영접하며 당신이 어떤 젊은 수행자에게 귀의했다는데 세 살 먹은 어린아이가 팔십 먹은 노인을 보고 이 사람이 내 손자요 하는 것과 같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우루벨라가섭은 부처님을 세 바퀴 돌고 무릎 꿇고 이 분은 나의 스승이시고, 나는 이 분의 제자입니다. 제가 이 분을 만나기 전에는 윤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분을 만나고 나서는 윤회의 씨앗을 버렸습니다.” 라고 하자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께 예를 갖추고 법을 청하였습니다.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빔비사라 왕은 크게 깨달음을 얻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내가 왕자일때 다섯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왕이 되는 것이요, 둘째는 부처님이 내 나라에 출현하는 것이요. 셋째는 내가 그 부처님을 만나 뵙는 것이요. 넷째는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깨닫는 것이요. 다섯째는 내가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소원을  성취하였습니다. 부처님 저의 공양을 받아주십시오

하고 왕궁으로 초정하였으나 부처님은 거절하였습니다. 부처님은 인근 마을에서 걸식을 하셧고 궁성출입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빔비사라 왕은 왕궁에서 멀지도 않고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나무 숲을 부처님께 기증하였습니다. 이것이 최초의 죽림정사이며, 부처님과 그 제자들은 그곳에서 머물면서 정진과 교화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스님과 일행은 구 왕사성 까지 14km에 이르는 숲 길을 걸었습니다.  날씨도 춥지 않고 햇볕도 강하지 않아서 걷기에 좋았습니다.

2시간 30분 가량 걷고 나서 빔비사라왕의 보물창고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손반다르 동굴을 보고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식사 후 마차를 타고 빔비사라왕이 감옥에 갇혀 영축산을 바라보며 부처님을 그리며 마음을 달랬다는 빔비사라 왕 감옥터에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죽이고  또 원수를 갚기 위해 자기 아버지를  죽이는 중생계의 원한관계, 왕이 되기 위해서는 수십 명의 형제를 죽이는 고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인이라 생각됐던 위제희 부인이 남편과 아들이 왕위를 다툼으로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는 인간사의 모순들에 대해 말씀을 들으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또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번 돌이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스님께서는 카자라는 이 지역 특산물 빵을 한 아름씩 사주셔서 각자 집에 선물로 한 박스씩 가져갔습니다 

학교로 돌아와서 스님께서는 저녁에 인도jts 사업 과 인도정토회 향후 사업계획에 관해 논의하고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전체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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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이

소풍가서 14km 걷다니 역시 스님이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복한 시간이셨겠다 싶습니다

2014-01-26 22:03:08

일행

스님 우리스님 건강하셔야해요.화이팅!

2014-01-26 05:17:39

주리반특

스님의 첫번째 사진 활짝 웃으시는 모습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어제 출근길에 제가 무슨 공덕이 있어서 법륜스님을 스승님으로 만날 수 있는 인연이 이어졌는지..이 인연 만들어준 분들께 감사한 마음에 눈물이 났습니다.

2014-01-25 2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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