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4.1.21. 상카시아에서 가야로 이동, 인도JTS 사업논의

오늘은 상카시아 일정을 마치고 수자타 아카데미로 가는 날입니다.

12382 오늘 타고 갈 기차는 뿌르바 익스프레스 입니다.

뿌르바는 제법 센 바람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이 바람이 불면 비가 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기차는 델리를 출발하여 이따와, 바라나시 가야를 거쳐 켈거타 하우라역까지 24시간을 달립니다. 하지만 오늘도 기차가 5시간 연착하여 이따와 역에서 밤 1210분에 출발하여 오후 2시에 가야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원래 오늘 일정은 수자타 아카데미에 오전 10시에 도착해서 마을 방문을 하기로 되었었으나 일정이 늦어져서 취소 되었습니다.

오후 3시경 수자타 아카데미에 도착한 스님께서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시고 간단하게 정비를 한 후 현재 이곳 수자타 아카데미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단기 출가 운영진 들을 만나 인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저녁시간에는  인도JTS 사업 논의를 하였습니다.

회의에는 스님과, 박지나 JTS대표님, 무변심 법사님, 쁘리양카 법우님, 인도JTS활동가 13명 총 17명이 함께했습니다.

먼저 활동가들의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학교, 병원, 마을개발 각 파트별로 현재 과제와 앞으로 사업방향에 대해서 오늘 먼저 논의 하고 그 내용으로 내일 인도인 교사, 스텝, 마을리더 등 다양한 의견들을 듣고 모레 다시 논의해서 결론 내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중 파트 별로 문제점과 사업방향을 들으시고 각 안건마다 핵심적인 관점을 잡아 주셨습니다.

학교에서는 자원 봉사구조로 운영되는데 따른 선생님들의 경제적인 어려움, 정부학교와의 이중등록 문제, 유치원 운영에 관한 문제, 성적 미달자에 대한 조치 등이 안건으로 나왔습니다. 아래는 유치원 운영에 관한 스님 말씀입니다.  

문맹퇴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유치원입니다. 처음에는 문맹퇴치를 초등학교로 하려고 했는데 문맹 퇴치가 안됐습니다. 그 이유는 학교를 짓고 개교를 했지만 처음에는 초등학교 입학률이 50%를 넘지 않았습니다. 15-24살 사이에게 문맹률이 있다고 하면 우리 학교가 개원 된지가 20년 됐는데 첫해는 옆 두 마을밖에 학교에 안 다녔기에 때문에. 적어도 두 마을은 24-25살 정도까지는 문맹률이 없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문맹이 있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학교에 안 다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가 학교를 보낼 사람도 없고. 선생님들도 굉장히 높은 사명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느 날 학생 중 천민, 양민 비율조사를 해보니 양민이 70%였어요. 그게 줄어든 시점이 유치원이 확산되면서입니다. 유치원 취학률은 99%입니다. 유치원을 3년 다니니까 학교 다니는 연습이 됩니다. 학교 취학률을 높이는데 유치원이 중요합니다. 유치원이 문맹퇴치의 핵심입니다. 유치원 선생님이 중학생이니까 그걸 감독해서 정확하게 하는 건 교육담당자가 할 일입니다. 중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유치원담당자가 총괄로 하나하나 어떻게 하라 가르쳐야 중학생들이 시킨 대로 그대로 할 겁니다. 늘 유치원을 체크해야 합니다. 불시에 유치원에 찾아가고. 학교는 무조건 가야 된다는 게 습관이 되면 가는데, 선배가 안하면 후배도 안합니다. 위에서부터 습관이 되면 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을개발 파트는 올해 주력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둥게스와리의 새마을 운동격인 함까렝게~!(제가 하겠습니다)운동의 방향과 확산, 주택계량사업에 대한 사업방향, 마을 계, 농업기술개발에 대한 아이디어, 협동조합에 설립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 했고 스님께서 다양한 의견 주시고 방향을 잡아주셨습니다.

아래는 협동조합 설립에 대한 구상과 방향에 대한 말씀입니다.  

소비자 협동조합은 구입을 해서 판매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모든 사람이 조합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먼저 학교출신이나 의식 있는 사람이 20집정도 돌아가면서 한 달씩 가게를 운영하고 넘겨주고 그런 식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첫째 여기 사람들이 정확하게 계산하고 배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하는 것과 두번째 물품 도난 등의 안전유지의 문제. 세 번째는 잃어버렸다 하고 써버릴 가능성의 문제. 네번째는 동네 가게 하는 사람과 이해관계 충돌 등이 먼저 검토 되어야 합니다.

아니면 학교에 필요한 물건 구입해놓고 물건 사가게 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신학교가 장사에 관여한다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품목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 의논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이 주로 비싸게 사는 게 뭔지 조사하고 예를 들어 시멘트, 벽돌 등이 있을 수 있고. 소비제품 중에는 그릇, 쌀이 될 수 있고  아이들 먹는 과자까지 취급할건지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품목을 정할 때는, 도매상에서 구할 때와 개인적으로 구할 때 가격차이가 큰 품목을 골라야 됩니다. 마을마다 조합을 만들고 전체 조합을 학교에 놓고 한다든지. 물건 보관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학교가 좋긴 합니다.

가입해서 이익이 되어야 가입자가 늘어납니다. 조합비를 걷어서 운영하고 일부 융자를 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 협동조합을 먼저 하고, 다음에  마을금고, 생산자 협동조합, 공동판매 등의 순으로 해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 병원 파트의 항생제 과다 사용 방지, 호메패틱(동종요법), 병원운영 시스템에 대한 것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되었고 오늘 논의한 내용을 가지고 각 파트 별로 내일, 모래 심도 있게 논의 해 보기로 하고 스님께서도 오늘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전체댓글 3

0/200

이금양

스님몸건강하십시요

2014-01-23 16:18:51

봄선

잘 읽었습니다...모든 일 원만성취 하시길 기원합니다..._()_...

2014-01-23 12:16:40

주디

스님께서는 법문만 하시는줄 알았는데, 이런 세세한 일까지 하신다니 놀랍습니다.<br />정말 존경합니다.<br />자원 봉사자님들께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니 죄송합니다.

2014-01-23 10: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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