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11.13 은평강연 그리고 국민대, 안양강연

스님께서는 오전 9시30분 서울 정토회관을 출발하여 희망세상만들기 강연이 열리는 은평 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10시 20분에는 은평구 구청장님, 구의회 의장님과 은평구의 여러 현안들에 대해 대화를 나누셨는데, 특히 복지 예산의 부족으로 재정 집행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셨습니다. 또 은평구청장님과 구의회 의장님은 서로 당은 달라도 지역의 현안에 대해서는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함께 해나가고 있다고 하였고 스님께서도 아주 모범적인 사례라며 칭찬을 하기도 했습니다.

 
10시 30분이 되어 강연장에 들어서자 1,000여명의 청중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 앉아서 듣는 청중들도 있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께서 무대 위에 올라서자 우레와 같은 환호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환영에 대한 답례와 더불어 강연을 시작하며 이렇게 인사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고통 속에 처해 봐야 진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 무엇이든지 내 마음대로 될 때는 세상 물정도 모르고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어려움을 피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 어려움이 어쩌면 내 인생에 큰 복이 될 수 있습니다. 옛말에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도 있잖아요. 어려운 고비를 지혜롭게 잘 넘기면 내 능력이 업그레이드됩니다.

우리는 사물의 한 면만 보지 전모를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고생을 많이 하면 앞만 보던 것을 뒤도 볼 수 있습니다. 위만 보던 것을 아래도 볼 수 있게 됩니다. 실패가 상처로 남지 않으면 한 번 실패하고 두 번 실패할수록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실패를 경험으로 간직해서 재산으로 삼으면 실패를 거듭할수록 능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사는 게 많이 힘들다고 하지만, 이 어려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소중한 경험으로 삼으면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강조하셨습니다. 청중들도 스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했습니다. 모두 12명이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마지막에 시간이 부족해서 2명은 미쳐 답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이 중에서 첫 번째 질문 내용과 스님의 답변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부정적인 고1 딸과 함께 인도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스님께서 예전에 학생들을 가르칠 때 야간 등산을 하셨다가 다리를 다쳐 난관에 부딪혀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학생 스스로 헤쳐나가게 해서 그 아이가 잘 성장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저는 일부러 다리를 다칠 수가 없어서 고1 딸과 함께 고생스럽게 인도여행을 하면서 책임감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딸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설득해서 얼마 동안 다녀와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해주셨습니다.

“자꾸 자기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저항감을 가져옵니다. 내 식대로 아이를 만들려고 하지 말고 먼저 아이에 대해 연구를 좀 해야 돼요. 아이들이 요즘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놀고 있는지 연구를 해서 그에 맞게 일을 해야 돼요. 고1이면 여자든 남자든 성적으로 이미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중이잖아요. 이성에 대한 관심도 많겠죠.

아이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갖고 하려고 하면 안돼요. 아이가 무기력하다고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엄마가 간섭을 하면 그건 자립이 아니지요. 그건 삼성전자가 “야, 지금 새로운 제품 창조해!” 하는 것과 같아요. 창조라는 건 이렇게 되는 게 아닙니다. 온갖 생각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야 창조가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에게 기회를 주어야 자립심이 생기는 것이지 지금까지 가둬놓고 엄마 식대로 키워놓고 가만히 보니 좀 자립심이 없는 것 같다 이래서 또 자립심도 엄마가 주려고 한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됩니다.
   
애들이 엄마 말을 안 들으면 ‘얘가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하나’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되요. 너무 틀에 넣어 가두려고 하지 마세요. 4가지만 말뚝을 치고 내버려 두세요. 첫째, 남을 때리거나 죽이는 것. 둘째, 남의 물건 훔치거나 뺏는 것. 셋째, 성추행 하거나 성폭행하는 것. 넷째, 욕설하고 사기치는 것. 이것 빼고는 놔두어야 됩니다. 이 4가지는 나쁜 짓이에요. 이건 딱 바로 잡아야 됩니다. 성적이 떨어졌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이건 오히려 다른 아이들 성적을 올려주었죠. 좋은 일을 한 거예요. 수업 시간에 잔다, 이건 4가지에 들어갑니까? 안 들어가요. 수업 시간에 떠든다, 이건 네 가지에 들어가요?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수업시간에 떠들면 나쁜 행위에 속해요. 안 고쳐지면 격리를 해줘야 해요. 그러나 수업 시간에 자는 것은 선생님 개인이 기분 나쁜 일이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아니에요. 그러나 자기가 손해를 보는 어리석은 짓이니까 선생님으로서, 엄마로서는 깨우쳐줘야 하지요. 깨우쳐줘야 하지 야단치면 안 됩니다.

무조건 인도 데려 간다, 고생을 시킨다, 스님 얘기 들으니까 어떻게 했다더라, 이건 다 모방이에요. 모방은 함부로 하면 안돼요. 모방하기 전에 아이의 상태를 점검해 보세요. 내 마음에는 안 들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 문제가 없고 다만 약간 기운이 없는 정도라면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단치는 것이 아니고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는 방법이 인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같이 가자 해서 고생을 좀 하는 겁니다. 굶어 죽는 애들도 보고 길거리에서 자는 사람도 보고 고생하는 걸 보면 대부분 다 처음에는 저항을 하지만 그런 속에서 아이들이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나 인도에 가면 반드시 좋아진다, 이런 생각을 하면 안돼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기회를 제공해주지만 단박에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안돼요. 맹자 어머니도 세 번을 이사 갔어요. 자기 정도면 인도로 이사 가는 것을 세 번 해야 되니까, 인도로 여행 가는 정도면 삼십 번을 할 각오를 해야 됩니다. 그렇게 안 하면, 한 달 다녀와서 아이가 안 변하면 애를 더 나쁘게 생각하게 돼요.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식을 엄마가 더 불신하게 되고 아이는 더 나빠져요. 아이에게 기회를 주려면 충분히 줘야지 한번 딱 주고 안 된다 이러면 안 됩니다.  

이번 방학 때 간다면 처음에는 달래고 유혹해서 데려가야겠죠. 그래서 일단 캘커타 공항에 떨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기차도 자주 연착되고 매일 매일 피난 다니는 것처럼 다니게 될 것입니다. 아이를 잃어버릴 각오도 해야 합니다. 아이가 울고불고 해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런 각오를 해야 자립이 되지요. 거기까지 데리고 가서도 엄마가 전전긍긍하면 자립심은 커지지 않습니다. 좋은 일을 하든 나쁜 일을 하든 자기가 선택하도록 해야 자립심이 형성되지, 간섭을 해서는 자립심이 형성되는 게 아닙니다. 인도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부모가 간섭을 안 하고 큰 울타리만 쳐놓고 아이가 수도 없이 시행착오를 거듭하는 걸 지켜보는 힘이 있어야 자립심이 생깁니다. 자립심을 내가 키워준다 이렇게 생각하면 잘못된 생각이에요.

여러분들은 자녀를 욕망의 도구로 쓰고 있지 자녀를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아이의 상태를 먼저 살펴서 어떻게 아이에게 도움이 될거냐 생각해야지, 내 좋아하는 거 입히고 내 좋아하는 거 먹이고 이렇게만 하잖아요. 그래서 애는 많이 쓰는데 자녀교육에는 실패하는 겁니다. 사춘기가 되면 아이는 스스로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스스로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자립심이 생기고 어른이 되는 겁니다. 아이에 대해서 너무 엄마 중심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아이를 좀 살펴서 하는 게 좋겠습니다.”

질문한 분은 “네, 잘 알았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질문자의 웃는 모습을 보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인생 수업> 책 사인회가 열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길게 줄을 서서 스님의 사인을 받으려 기다렸습니다. 수고해주신 서대문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기념사진을 함께 찍고, 다음 강연 장소인 국민대학교로 이동하였습니다.

점심 식사를 따로 할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없어서 이동 중에 차 안에서 김밥을 드셨습니다. 중간에 안과에 잠시 들렀다가 2시 40분에 국민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국민대학교에서는 유지수 총장님을 비롯 학교 관계자분들이 정성껏 스님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총장님과 20분 가량 차담을 나누면서, 특히 요즘 학생들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문제를 우려하시며 학교마다 상담소를 설치하여 조기 치료를 해야 질환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을 총장님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총장님께서도 학생생활 상담소를 더욱 강화해야겠다며 스님의 이야기에 적극 공감했습니다. 차담을 마친 후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는데, 강연은 사회과학대학에서 주관한 교양 특강이었습니다.

 
국민대 학생 250명이 참석하였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또는 가족들과의 관계 문제에 있어서 갖고 있는 고민들을 스님께 질문하였습니다. 

국민대 강연을 마치고 곧바로 저녁 강연이 있는 안양 아트센터로 향했습니다.

강연 시작 3시간 전부터 기다린 여성분을 시작으로 희망편지 앱을 깔면서 입장을 기다리는 긴 행렬이 보였고, 마감된 질문자 신청에 안타까워하시는 분도 여럿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6시40분에 안양 시장님과 차담을 나누신 후 7시에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강연 시작 전 1,100여석을 가득 메운 청중은 인디밴드 온더스팟의 “방황해도 괜찮아” 노래와 율동을 따라하며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스님의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1,139명이 참석하여 1층과 2층까지 빼곡히 자리를 메웠습니다. 총 10분이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대중 앞에 서는 걸 꺼려하는 성격을 고치는 방법과 홀아버지를 다시 모셔야 하는지를 묻는 가장, 사업실패 후 재기에 힘쓰기보다는 여자동창과 예사롭지 않은 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남편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50대 여성, 외국인 남편과 이민을 결정하고 보니 가정폭력의 피해자로 이혼한 친정엄마가 계속 마음에 걸린다는 아기엄마,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짜증이 나고 화를 참을 수 없다는 가정주부, 시집간 딸이 극심한 폭력과 이혼을 겪으면서 조울증으로 입원치료중인데 어미로서 어떻게 보살펴야하는지 걱정이신 친정어머니, 대학 졸업 후 2년간 다니던 직장을 휴직한 상태인데 복직이 두렵고 막막하다는 임신부, 여성들에 피해의식이 있는 남성을 좋아했었는데 헤어지고 나니 마음이 아파 다른 남성을 못 만나겠다는 미혼여성, 철학을 전공하려다 뜻대로 안 돼 군대를 다녀오니 돈을 벌어야할지 다시 대입준비를 해야할 지 고민인 20대 청년, 친정부모의 병환과 소송, 채무 등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며 가족으로서 어느 부분까지 감내해야하는지를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한 40대 가장은 두 가지 고민을 스님께 질문했습니다.

"대중 앞에 서는 게 두려워 고치려고 노력해도 몸에 베서 내성적인 성격자체를 바꾸기 어렵고 부인도 그런 면을 답답해하는 상황이라 이런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은 결혼 후 7.8년 동안 홀아버지를 모시고 살다가 다시 나와 산지가 4년 정도 되었고, 지금은 홀아버지가 막내 누이랑 살고 있는데 내면의 저항감에도 불구하고 다시 홀아버지를 모셔야 하는지요?"

스님께서는 “후자부터 먼저 얘기를 해보면요, 부인되시는 분이 홀시어머니도 모시기가 쉽지 않은데 홀시아버지 모시기는 더더욱 어렵다 하는 것이 충분히 이해가 돼요? 나야 내 아버지니까 괜찮지만은 부인이 모시기는 쉽지 않다 하는 것을 이해해요?”라고 물으셨습니다.

질문자가 “같이 살 때는 몰랐는데, 나와 살다보니 알겠더라고요.” 라고 답하자, “7.8년 모시고 살면서 그걸 몰랐어요?”라고 되물으셨습니다. 질문자는 “7.8년 같이 살면서 갈등이 많았는데도 제가 중재를 못했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와이프와 아버지의 갈등은 당사자들끼리 풀어야된다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습니다. 중재자 역할을 제가 못한거죠.”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이렇게 다시 답해 주셨습니다.


“홀시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에요. 같이 살 수 있는 길은 부인이 수행을 해서 보살 정도가 되야 살 수 있는 것이지 그 전에는 어렵습니다. 보살 정도가 되면 이웃집 노인과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누이가 모시고 사는게 좋습니다.

시어머니는 간섭을 해서 싫지만 시아버지는 돌봐줘야해서 해야되는 일이 많아요. 시어머니는 자기가 밥도 해먹고 애도 봐주고 하는 반면에 잔소리가 많지만, 시아버지는 이런 잔소리는 안하는 대신에 밥도 차려 줘야되고 이불도 봐줘야 하고 일이 많아요. 여기에 남녀라는 문제가 또 있어서 불편해요. 그러기 때문에 이사를 나온 것은 잘 한거에요. 따라서 다시 들어가려고 할 필요는 없어요.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는 부인이 공부를 해서 ‘여보, 남도 모시는데 당신 아버지는 제가 잘 모시고 살겠습니다.’라고 청을 하면 못 이긴 척 하고 받아들이면 몰라도, 부인이 원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효도하는 것보다 내 자녀들을 잘 성장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문제는 별로 고민거리가 안돼요.

자기가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혹시 아버지가 재산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 모시면 조금이라도 떡고물이 떨어지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라면 이해는 할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떡고물보다는 내 힘으로 가정을 꾸리는게 더 중요해요. 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은 누구든지 부모를 모시는 사람이 유산을 가져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누가 모셨든 관계없이 법적으로 유산은 n분의 1로 나눠지게 되어 있으니까 그때 권리를 받으면 됩니다. 부인이 스스로 발심해서 아버지를 모시지 않는 한 아버지에게 다시 들어가지 마세요. 아버지가 마음에 걸리면 자주 찾아가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한다는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

두 번째 문제는, 지금 대중 앞에 서서 얘기하는 거 보니 그 정도면 됐어요 . 근데 그보다 좀 더 잘 하고 싶으면 연습을 해야 돼요. 자전거도 처음부터 잘 탈 수 없고 피아노도 연습을 해야 돼요. 자꾸 대중 앞에서 말하기 연습을 해야 되는데 이왕 대중 앞에 선 김에 연습을 한번 해보지요. 뒤로 돌아서세요.

지금부터 노래를 한 곡 합니다. 아무 노래나 불러 보세요. 찬송가 불러도 괜찮아요. 연습이니까 해버려야 돼요.”
   

스님께서 질문자에게 노래를 부르도록 시키자, 질문자는 잠시 망설이더니 어금니를 꽉 물고 애국가를 떨리는 목소리로 열창했습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애국가는 청중들의 힘찬 박수소리에 맞춰 경쾌한 응원가가 되었습니다. 
응원가에 이은 스님의 미소 섞인 한마디에 온 청중이 또 한번 박장대소 하였습니다.
 
“뽕짝을 했으면 훨씬 더 연습이 잘 됐을텐데.. (웃음)"

스님의 답변이 끝나자 질문자도 밝게 웃었고, 청중들도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 모든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 재미있게 비유를 들어가며 이야기를 해주시니 강연이 끝날 때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질문자들 모두 한쪽 면만 보고 괴로워했는데 스님께서는 다른 쪽 면도 이야기해 주시니, 괴로움은 금세 없어지고 어느새 모두들 마음이 가벼워져 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출구로 나가는 사람들의 입에서 “오늘 너무 재미있었다” 는 이야기들을 여러 차례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름을 까맣게 잊고 웃고 공감하며 스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청중들은 때이른 겨울 추위를 녹이는 행복한 얼굴들로 강연장을 나섰습니다.



로비에서는 책 사인회가 열렸고 많은 분들이 스님께 직접 사인을 받아 갔습니다. 수고해주신 안양정토회 자원봉사자 분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서둘러 강연장을 나왔습니다.



밤 10시 30분에 평화재단에 도착해서, 찾아 온 손님과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밤12시가 넘어서야 서울 정토회관에 들어오셨습니다. 숙소로 들어오셔서도 늦은 시간까지 계속 업무를 보셨습니다.

내일은 평화재단 창립 9주년 심포지엄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오늘 은평, 국민대 강연은 이준길님이, 안양 강연은 유순주님이 정리해주셨습니다.


2025 9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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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자

저도 은평문화예술회관 강연에 다녀 왔습니다. 참으로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스님 감사합니다^^...........

2013-11-15 15:51:05

星熙

스님을 처음뵙고 처음 접하는 강연이 행복하고 뜻깊었습니다. 아름다운 만남이 지속되길 기원드립니다...

2013-11-15 14:08:28

이수현

빡빡한 스님의 일정~~<br />열의를 가지고 계신 스님의 모습이 저에게는 늘 활력을 줍니다.<br />오늘도 스님의 뒤를 따르려 애쓰며 하루 시작하였습니다.<br />고맙습니다.

2013-11-15 11: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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