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13.6.6 새터민과 함께 한 경주역사기행

오늘은 새터민과 함께 하는 경주역사기행이 있었습니다. 올 상반기만도 몇번의 경주역사기행이 있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하려는 통일의 당사자라서 더욱 더 뜻 깊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8시 50분에 무열왕릉에 도착하자 새터민들이 뛰어 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도 스님을 아는지 뛰어 와서 인사를 하고 꽃을 바치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새터민 약 350여명과 봉사자 약 150여명 모두 약 500여명이 오늘 역사기행을 함께 했습니다. 서울, 대전을 제외한 지역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지만, 모여서 태종무열왕릉에서부터 역사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스님께서는 우리는 과거역사를 거울삼아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역사공부를 해야 하다고 하시면서 오늘의 경주역사기행이 왜 하게 되었는지부터 설명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신라의 건국부터 삼국 통일까지의 과정, 특히, 가야와 신라의 통합을 통해 현 남북이 처한 상황과 대비해서 설명해주시니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더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태종무열왕릉을 한바퀴 돌아서 김유신 장군묘로 이동했습니다.  

김유신 장군은 가야사람으로 가야와 신라가 통합한 후 신라의 군대를 책임지며 삼 국통일의 초석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서는 김유신 장군에 얽힌 일화들-무열왕과 동생 문희의 만남, 천관에 얽힌 이야기도 함께 설명해 주셨습니다.



호국불교의 상징인 사천왕사를 둘러보고 선덕여왕릉에 도착해서 점심부터 먹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계속 수신기가 혼선이 되는 문제가 발생해서 고장난 수신기를 찾느라 스님께서 설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정도 많이 늦어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간단한 노래 자랑이 있었습니다. 노래를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소개하고 노래를 했습니다. 사이숲에서 온 아이들도 함께 노래를 불러 보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 선덕여왕릉에서 선덕여왕의 업적, 선덕여왕에 얽힌 설화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간단한 오락시간으로 시작했는데, 노래를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아서 시간이 좀 늦어졌습니다. 바로 문무대왕릉으로 이동해서 죽어서도나라를 지키겠다고 하시며 바다 한가운데에 묻힌 문무대왕릉을 참배하고 동국대 강연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새터민과의 즉문즉설이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살면서 어려운 점등 고민이 있으면 누가 들을까 어려워 말고 함께 내어놓고 답을 구해보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개인적인 질문보다는 대부분이 통일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한 새터민은 “남한이 고향인 아버지가 북한으로 와서 북한에서 돌아가셨습니다. 형제가 8남매인데 6명이 북한군의 주요직에 있습니다. 남한의 조카들도 장교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계속 분열을 할 때 조카들이 서로 싸움을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픕니다. 이곳에 와서 일자리에 대한 고민보다 조카들의 운명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현재의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바뀌게 되면 군사적 문제 풀 수 있지 않을까요? 평화협정에 대해 말씀 좀 해주십시오.”라며 남북이 대척했을 때 서로 싸우게 될 형제, 친척간의 운명이 고민이 되어 스님의 답을 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북한이 평화협정을 하자고 먼저 제안했기 때문에 남한이 받아들일 지 모르겠어요. 남한이 받아들이면 남한은 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북한의 의도에 말려든다고 생각해요. 북한도 똑같습니다. 남한이 먼저 제안하면 잘 안받아들여요. 그래서 용어를 바꿔야 해요.

그래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하자는 것을 말을 바꾸어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하자고 하면 아마도 합의가 가능할 것입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전쟁을 끝내자는 종전선언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최대 관건은 미군철수문제입니다. 북한의 주장은 전쟁이 끝났으니 미군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입장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한국 정서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주한미군의 주둔을 양해해야 합니다. 미군을 평화를 감시하는 부대로 생각하고 현재의 시스템을 평화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한국, 미국, 북한, 중국이 함께해야 합니다. 평화협정은 남북간에 하고 미, 중은 보증을 하는 식으로 해야 통일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그래야지 남북문제가 국내문제로 됩니다. 그것을 북한에게 우리는 설득해야 합니다.

 

우리가 화해와 협력의 기초로 남북관계를 설정한다면 설령 북한이 도발을 할 때 단호히 대응을 해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북긴장 국면에서는 도발에 대한 응징이 전쟁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남북한의 큰 손해입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면 이것을 복구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며 그 사이에 중국이 우리를 추월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이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고 남한이 받아들이고 있어서 8.15 되기 전까지 남북문제가 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전쟁이 날까봐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질문자에 답해주셨습니다. 

내일은 김해시청강연과 경북대에서 북콘서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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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의꿈

파란바다 저 끝 어딘가 사랑을 찾아서 하얀 꼬릴 세워 길 떠나는 나는 바다의 큰 고래<br />이렇게 너를 찾아서 계속 헤매고 있나 저 하얀 파도는 내마음을 다시 흔들어 너를 사랑하게<br />I'm fall in love again 너를 찾아서 나의 지친 몸짓은 파도 위를 가르네<br />I'm fall in love again 너 하나만 나를 편히 쉬게 할 꿈인걸 넌 아는지<br />먼훗날 어느 외딴 바다의 고래를본다면 꼭 한번쯤 손을 흔들어줘 혹시 널 아는 나일지 모르니 baby<br />I'm fall in love again 너는 바다야 나는 그안에 있는 작은 고래 한마리<br />I'm fall in love aain 왜 이렇게 돌고 돌아야 하나.... 내마음을 왜 몰라<br />......이제 꿈을 찾아 떠나 바다를 향해 I'm fall in love again 너하나만 나를 편히 쉬게할 꿈인걸 넌 아는지.....<br />바다를 보며 생각나는 노래입니다. 바비킴 고래의꿈.......아! 문무대왕이 그립습니다.~~<br />

2013-06-10 07:24:22

법륜스님좋아요

아...또 가고 싶다! 행복했습니다~~~법륜스님 감사합니다.

2013-06-08 14:39:15

우월한유전자

우월한 유전자! 풍류와 멋을 아는 고구려,.발해인의 후예답게 북한 사람들 참 멋스럽게 노래를 잘하세요~~ 나는 새터민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또 건진거라면 북한사람들의 예술적 기질 발견! 확인! 노래 못하시는 분이 없어요.....그래 타고나야 하는것이었어요! 노들강변~~ 봄버들~ 휘늘어진 가지에 다가 무정세월 한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 볼까~~ 에헤요~~봄버들도 못 믿으리로다...아...가사도 의미심장한데.....ㅎㅎ 아...나도 ....노래 잘 부르고 싶다.....음치의 비애ㅠㅠㅠ

2013-06-08 1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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