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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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검색결과 77

2014.4.7.김천, 길벗 강연

nbsp 스님께서는 어제 두북에서 서울로 와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천 강연전에 직지사를 들러 참배했습니다.아직 직지사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대웅전, 비로전등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보았습니다. 직지사를 방문한 몇몇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직지사 경내를 나와 공원을 둘러 본 후 강연이 있는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김천문화예술회관에는 아침 8시부터 김천 법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입장 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김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400여 청중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 “벚꽃이 활짝 핀 좋은 봄날입니다. 예전보다 봄 기온이 높아서 꽃이 일찍 피었어요. 따뜻한 봄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은 봄이 왔는데 아직 마음은 한 겨울인 사람이 있으면 오늘 이 강연을 듣고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첫째, 다른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성추행·성폭행으로 남을 괴롭히지 말고, 또, 욕설 거짓말 등 말로도 괴롭히지 말고, 앞의 네 가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술 먹고 취하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위 다섯 가지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사는데도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스스로 기죽고, 남 기죽이고, 나도 속박하고, 남도 속박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자유롭고, 남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열반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강사가 스님일 뿐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해 담론하고 있으며 여기가 바로 법당, 성당이 되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는 스님 말씀으로 시작된 즉문즉설은 총 다섯 분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nbsp 여자친구 아버지가 벌이가 너무 적고,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던 서른 한 살 초등학교 선생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어 고민이라던 서른 여덟의 여성분, 막내 딸이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기도 중인데 스님께 아이가 생기는 기도 방법을 묻고 싶어 달려왔다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직접 모시지 못해 불효한다는 생각과 요양원 직원들의 서비스가 흡족하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아저씨, 사는 게 즐겁지 않아 이런 기분으로 인생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다는 사십대 여성분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이 인생에서 우리가 한번쯤 마주할 법한 내용이라 많이 공감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알콜 중독 아버지 때문에 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던 고민에 대해nbspnbsp “먼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안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어요. 세상에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등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의 두 경우는 문제가 안 되는데 뒤에 두 경우에는 과보가 따라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은 없고, 하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경우는 내가 들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부모가 공부해라고 해서 공부가 짐이 된 사람이 있는데 질문자의 어머니는 공부를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본인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은 장점이지요. 공부를 억지로 한 사람은 숙제하기 싫고, 시키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일찍 자립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굉장한 이익이지요.nbspnbsp 의지하는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성인으로 딱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서운함은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은 없지요?nbspnbsp 또 망설임이 고민이라면 그걸 고치는 방법은 망설임이 들때는 그냥 해 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망설임이 들 때 무조건 해버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nbspnbsp 또, 질문자는 절을 하고 수행하는 것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nbspnbsp “수행으로 절하는 것을 엄마가 비난하지만, 절하는 것은 목탁을 쳐서 이웃에 시끄러운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절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주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다만 어머니도 싫은 것을 표현할 자유는 있어요. 어머니에게 ‘내가 절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면 안되고 하지마라 하시면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절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 비위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모를 존중하지만 딸이 엄마의 노예는 아니잖아요.nbspnbsp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냥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틀어졌을 때 자식이 부모를 존중해주면 오래는 안갑니다. 부드럽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엄마도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nbspnbsp 스님은 오늘 질문들처럼 인생에서 고민은 끝도 없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nbspnbsp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라는 부처님 말씀을 모두 함께 독송하면서nbspnbsp “ 자기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여겨주겠으며, 나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하는 출발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제는 내 삶을 부모니, 자식이니 누구 누구때문에 희생한다 하지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인생을 시작해 봅시다.” 는 말씀으로 오늘 김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표정이 참 밝아보였습니다. 강연장 로비에 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모두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집니다.nbspnbsp 저녁 강연은 길벗강연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김천 강연장을 나서 서울로 오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벚꽃도 활짝 핀 봄날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먹는 점심이 임금의 상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서울에 정토회관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공양을 한 후 6시에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이금림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한지민씨, 김여진씨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는 아들 준이를 데리고 왔는데, 스님 말씀대로 아이가 3살때까지는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와서 1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재작년 300강 때는 애기가 엄마 배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모차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nbspnbsp 오늘 길벗 강연은 정토불교대와 법회에 홍보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무대위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봄 꽃 소식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문화, 예술, 방송인들의 공통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몇 년 사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일정치 않은 수입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수입을 얻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거나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는 배우들의 경우에는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술의 복지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름 없는 단역배우들에게는 그것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힘든 경제 문제로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전해야 할까요?”스님께서는 구체적인 예가 없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시면서 “일은 조금하고 수입은 많고 일은 쉽고 인기는 높고 이런 직업이나 직책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직업군일수록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피라미드식으로 분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 농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수입의 격차가 농업 쪽하고 연예인하고 어느 쪽이 크겠어요? 연예인 쪽이 크겠죠? 이거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직업에 대한 현재 대중의 선호도, 대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nbspnbspnbsp 이 직종은 사람사이에 수입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자살하는 것고 같은 비극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기본 생활이 안되는 사람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한 인기 있는 사람에게도 더 인기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인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좌절감이 굉장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떨어져도 다리를 약간 높이 올라갔다 떨어진 사람은 허리가 부러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입니다. 첫번째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입격차의 간격을 좁혀주는 것입니다. 그게 요즘 말하는 복지사회라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를 국가가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서 해결해 주고 더 이상은 자유 경쟁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빈부격차의 폭을 좁혀서 사회 공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전체 분위기는 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체를 구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 수입이 적은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실업 급여나 최저생계비가 돌아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하지만 적당한 의료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내서 아픈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자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사회만 책임을 질 수 없고 개인도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실패했을 좌절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되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못 버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리에서 경쟁하고, 시도 해보고, 뜻대로 안된다고 하면 이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직업군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nbspnbspnbsp 이런 문제는 이 직업군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가 안정망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성장의 꿈이 있었고, 밥먹고 살만하면 우리도 한번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자유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습니다.nbspnbsp 그러면 이 다음 단계가 뭐냐면 바로 사회적 안정망 구축하고 상대적 빈곤감을 줄여주는 사회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리띠를 두르고 단결투쟁을 외치거나 아직도 오직 성장만을 외치는 이 두 개의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어 갈등하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회 전체가 갈등과 정체의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을 나눈 두 세력에 대해 둘 다 각각의 시대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갈등도 해소되고 정체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개인 직업에 관계없이 스님이든, 목사든, 배우든, 의사든 이런 걸 넘어서서 우리가 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생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그 외에는 5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JTS 실무회의와 몇 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2014.04.08. 18,797 읽음 댓글 5개

2013.12.22. 동지법회 그리고 길벗, 시민단체 송년모임

오늘은 동지법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그전에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에서 2번의 미팅을 가진 후 정토법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정토회관에는 동지법회가 스님의 직강으로 이뤄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600여명의 대중들이 찾아왔습니다. 1층 법당은 법회 30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꽉 차서 자리가 부족했고, 현관 입구에는 신발을 둘 자리가 없어 지하부터 2층 복도까지 신문지를 깔고 신발을 두어야 했습니다. 2층 강당과 3층 소법당에도 대중들이 꽉 드러찼습니다. 동지를 맞이하여 스님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하는 대중들의 열기를 가득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대중들에게 24절기 중에 하나인 ‘동지’의 수행적 의미에 대해 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면서 대중들이 수행 정진을 발심할 수 있도록 북돋워 주셨습니다.“오늘은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동지입니다. 동지라는 전통 명절이 왜 불교 명절이 되었을까요? 수행하고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지를 신년으로 쳤어요. 낮의 길이가 가장 짧았다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때여서 그렇습니다. 오늘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지만 오늘부터 당장 따뜻해지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더 추워져요. 동지를 지나서 한 달 만에 찾아오는 게 제일 추운 ‘대한’이지요. 낮의 길이가 제일 짧은 날은 12월 22일인데 제일 춥기는 1월말 2월초가 제일 춥습니다. 그것이 인연과보에 시차가 있기 때문입니다. 제일 짧다는 말은 길어지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제일 춥다는 말은 앞으로 따뜻해지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이런 원리를 따져서 봄은 오늘부터 시작된다고 보는 겁니다. 동지가 지났다는 것은 봄은 올 수밖에 없지만 현실에서는 갈수록 더 추워집니다. 동지가 지났지만 실제로는 더 추워지니 현실에서는 따뜻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없습니다.이것은 수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오늘 발심해서 기도하면 오늘이 동지날입니다. 그것은 기도입재하면 앞으로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현실에서 내가 느끼는 건 얼마간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기도하다 그만둡니다. 기도를 시작했지만 현실은 좋아지는 게 아니라 더 나빠져요. 기도했기 때문에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 전에 저지른 과보가 지금 돌아와서 나빠지는 것이지 기도를 해서 나빠지는 게 아니에요. 그러나 그것을 모르기 때문에 기도를 잘못해서 불행이 초래한 줄 잘못하고 대부분 기도룰 그만 두지요.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습니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도 없습니다. 원인은 짓지 않고 결과만 바라거나, 원인을 모르니 결과를 원망만 하게 되는데, 지은 인연의 과보를 알면 원망할 일이 없습니다. 원망하는 것은 자기가 빚진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은 과보는 피할 수가 없습니다. 깊은 산속 깊은 바다 속에 숨는다 할지라도. 저축을 안 했는데 은행가서 돈 주세요 하면 안 준다 이 말입니다. 목돈을 얻기 위해서는 저축을 해야 합니다. 오늘 받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받습니다.nbsp인연과보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어떤 것은 즉시, 어떤 것은 한 달 뒤, 어떤 것은 다음 생에, 때로는 부모가 지은 걸 자식이 받기도 합니다. 이렇게 원인을 짓고 결과가 일어나는 데는 시차가 있습니다. 동지날 이후 이미 따뜻해지는 쪽으로 가지만 추위의 과보가 밀려오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추워집니다. 그래서 수행자에게는 동지가 중요합니다. 입재하면 동지입니다. 비록 과거에 지은 인연의 과보는 받지만 지금부터는 복을 짓기 때문에 언젠가는 복이 돌아옵니다. 이렇듯 백일기도 했다고 갑자기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자기 모습은 알게 돼요. 이건 내 탓이구나. 내 성질이 그래서 그렇구나. 이렇게 자신을 자각하기 때문에 고통을 자신이 이겨 낼 수 있게 됩니다. 천일 쯤 기도하면 춘분이 지나고 꽃을 볼 수 있는 것과 같습니다. 주위로부터 저사람 변하기는 변하네 이런 소리를 듣게 됩니다. 만일을 기도하면 운명이 바뀌어요. 사람 자체도 바뀌지만, 한 세대가 노력하면 세상도 바뀌어요.nbspnbsp이런 수행적 관점을 받아들여서 동지날을 기리는 것입니다. 이런 저런 나에게 닥친 재앙들이 물러가라 한다고 내일부터 물러갈까요? 안 갑니다. 앞으로 백일은 따라 다닙니다. 평소에 나타나면 그러려니 하는데 기도를 하고 있는데 나타나니 기도를 잘못해서 이런 일이 생기나 싶어서 기도를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러니 입재하고 백일까지는 절대 멈추면 안돼요. 더 나아가서 꾸준히 3년은 기도해야 남들도 느낄 만큼 변화될 수 있습니다. 3년을 기도하면 이제 끝일까요? 그건 아니에요. 만일은 해야 됩니다. 만일을 하면 인생에 좋은 습관이 붙습니다. 수행을 안 하면 오히려 불편해져요. 하지마라 해도 하게 됩니다.nbsp정토회는 수행만 하니 일반 절과 많이 달랐죠? 그래서 동지 기도를 어색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렇게 수행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기도를 하셔야 됩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도 반성하고, ‘지혜롭게 살겠습니다.’하고 발원도 하고, ‘지은 인연의 과보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해보세요. 이런 마음들이 재앙을 쫓아주는 것입니다. 좋은 복을 바란다면 부지런히 복을 짓겠습니다 발원을 해야 하는 겁니다. 추운 날씨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오늘 같은 날 보시를 해야 됩니다. 또 한반도와 동아시아가 평화롭게 나아가도록 함께 손잡길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nbsp대중들도 스님의 가르침대로 오늘부터 새롭게 입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행정진 할 것을 다짐하며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법문을 마치고 스님께서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10분간 갖자” 고 제안하셔서, 스님과 대중들 모두 합장하고 관세음보살 염불을 일심으로 불렀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간절히 염원했을 것입니다.오후에는 시민단체 대표, 활동가들 12명을 초청해서 송년모임을 함께 하였습니다. 동지팥죽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주 관심사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내외 정세, 남북한의 갈등, 남한내 갈등을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어떤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런 가운데 한국정부의 역할이 중요한데, 한국내의 사회갈등의 현안들을 어떻게 해결하면서 남북관계가 통일이 될 수 있도록 현명하게 대응하는 것이 다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때이라는 것에 동의 하면서 이후에 어떤식으로 활동을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저녁7시부터는 정토회 방송연극문화예술인 모임인 ‘길벗’ 회원들과 함께하는 송년모임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 해 동안 방송연극문화예술인을 위한 강연회를 매년 봄가을에 열어왔고 JTS 거리모금도 열심히 해왔던 길벗 회원들 모두의 노고를 진심으로 격려해주셨습니다.오늘 길벗 송년모임에는 노희경 작가, 이금희 작가, 배우 한지민씨, 배우 박진희씨를 비롯해 김병조씨 부부, 성준기 감독, 방송작가 이성희씨, 김서호씨, 성현미씨, 만화작가 박경숙씨, 강두석씨 송명신씨 부부, 밴드 온더스팟의 리더 신궁씨, 배우 김병주씨, 신인배우 백승조씨, 한숙 길벗 대의원님, 전혜진 길벗 총무님 등 총 18명의 길벗 회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모두들 어제 명동에서 빈곤퇴치 거리모금을 함께 진행했는데 모금액이 무려 1천만원이 넘었다며 다들 기뻐했습니다. 특히 신인배우 백승도씨는 스님 앞에서 아이돌 음악에 맞춰 멋진 댄스를 두 곡 연달아 보여줘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nbspnbsp한분 한분의 소개를 다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길벗 회원들에게 이렇게 격려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마약하고 자살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완전히 막을 수는 없겠지만 줄일 수는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 문제에 도움이 되는 일을 길벗이 해주면 좋겠어요. 권력, 돈, 인기 이 세 가지가 인간의 욕망을 추구하는 건데, 돈 돈 돈 해도 그래도 돈 잃었을 때가 가장 충격을 덜 받는다고 합니다. 돈 잃으면 대부분 다 제 정신이 없는데 그것보다 더 충격이 큰 것이 높은 지위에서 떨어졌을 때입니다. 늘 높은 데 있다가 밑으로 떨어지면 잘 견디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심각한 것이 인기가 떨어졌을 때 인 것 같아요. 돈이나 지위는 어느 정도 세월이 흘러서 어른이 되어서 얻어지는데, 인기는 대부분 20대 아니면 30대에 얻습니다.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떨어질 때는 한꺼번에 너무 빨리 떨어지고 하니까 충격이 큰 것 같습니다. 자기 발견이 없으면 굉장히 힘든 상황이 될 수 있거든요. 오르지 못해서 고통이고, 또 내릴 때 너무 급격히 내려가서 고통이죠. 이런 때일수록 길벗 모임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개인별로 다 상담해주기는 어렵더라도 정기적인 미팅이라도 가질 수 있도록 해서 고통 받는 연예인들에게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싶어요.nbsp두 번째, 저희들이 하는 수행과 사회적인 실천활동 이런 것들이 널리 퍼져나가게 하는 일은 정치권력의 힘을 빌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많이 써서 광고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부분 자원봉사를 통해 해 나가니까 대중화를 위해서는 작가나 연기자, 언론인 이런 분들의 자원봉사가 굉장한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정토회에서는 좀 더 대중화를 위해서 인터넷방송을 준비하고 있거든요. 쌍방 소통이 될 수 있는 방송을 해보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도 많이 내어주시고 기여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nbsp인기와 연관되어 있는 여러분들은 무엇보다 자기 수행이 중요합니다. 작지만 사회실천도 할 수 있는 길을 조금씩 열어나가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길벗의 적극적인 활동을 바랍니다.”길벗 회원들을 대표해서 노희경 작가님도 “스님께서 이렇게 송년모임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특히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이 생기고 10년 동안 단 한 번도 법회에 빠진 적이 없어요. 제 인생에서 평생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은 모임 하나가 있다는 건 큰 자부심” 이라며 앞으로도 길벗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갈 것임을 다짐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런저런 덕담을 많이 나누어주셨습니다. 송년모임을 마치고 나서는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길벗이 생긴 지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스님과 함께 찍을 수 있어 기쁘다며 다들 좋아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참석한 한분 한분에게 직접 인생수업 책을 사인해서 선물로 드렸습니다. 배우 한지민씨와 박진희씨도 스님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고 무척 좋아했습니다.내일부터는 정토회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무자들이 3년에 한번 있는 10일간의 휴가기간입니다. 스님께서는 쉬지 않고 매일 일정이 계속되지만, 실무자가 없으므로 스님의 하루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에는 여러 교회를 방문하시기 때문에 희망플래너님이 소식을 전할 예정입니다.

2013.12.23. 21,832 읽음 댓글 8개

2013.11.4. 강서구 강연 그리고 길벗 강연

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para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ifreturnvar ab.createElementa.typetextjavascripta.idca.deferdefera.srchttpstatic.image2play.comimideo.js?appkeyP7cc1x1ce3L8b0aF6d0d008b4o042eKd74cU39ebextkey87ad5a1ad0564f6fb74d1e9ae51d04cdgrade100¶msb.getElementsByTagName0.appendChilda.onreadystatechangefunctionifa.onreadystatechangenull,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art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artfunction imideostopundefinedtypeof imideoimideo.stopvar imideoextensiontrue오전 10시30분부터 강서 구민회관에서 희망세상 만들기 하반기 50회 강연 중 16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스님께서는 강연 전에 강서구청 노현송 구청장님과 간단히 차담을 하면서 지난번에 유럽강연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을 말씀하셨습니다. 유럽의 도시들이 뒷골목까지 잘 정비되어 있는 반면 서울은 뒷골목이 약간 너저분해서 깔끔하게 정비된 느낌이 덜든다고 하면서 서울은 외형적인 것은 어느 정도 갖추어졌으니 이후에는 이런 것들이 개선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주시면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장에 들어서자 많은 대중들이 몰려와 600석 좌석에 900여명이 오셔서 1층과 2층 좌석 모두가 꽉 찼고 복도에는 깔판을 깔고 앉는 사람들로 빼곡했습니다. 강서구 구청장님의 인사말에 이어서 곧바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nbsp 남편이 술주정이 심해 자는 아이들을 깨우고 시끄럽게 해서 힘들다는 묻는 분, 시댁 일을 억지로 하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시댁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 묻는 분, 영감이 돌아가신 후 아들이 제사를 달라고 해서 줬더니 이제 와서 제사를 안 지낸다고 하니 어찌 해야 할지 묻는 분, 인공수정을 통해 아이를 낳아서 아이에 대한 모성애도 깊지가 않는데 아이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묻는 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00일 출가를 하려고 하니 부모님이 반대하는데 부모님으로부터 쿨 하게 독립하는 방법을 묻는 분, 29살 딸이 회사에서 늦게 귀가하고 아버지와 갈등이 심한데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어려운 경제 사정에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오빠와 갈등하며 자란 환경이 억울하게 느껴진다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묻는 분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그 중 한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 여성분이 울먹이며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하였습니다.“아이가 작년에 초등학교 입학 후 한 형에게 맞아서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였고 그 이후 학교생활 적응을 못해 진단을 받아보니 ADHD 주의결핍 과잉행동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1학기에는 같은 반 친구들에게 왕따와 따돌림을 받았고, 2학기에는 등교 거부를 하여 학교를 보름 쉬었고 조퇴도 많이 하였습니다. 약물 치료를 권유 받았으나 찬반이 분분해서 아직 하지 않고 있고 행동 치료만 하고 있는데 약물치료를 해도 될지요? 아이에게 엄마로써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nbsp 질문자는 많이 울먹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이렇게 답변해주셨습니다.“아이가 폭행을 당하고 왕따를 당해서 ADHD가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ADHD 장애는 엄마로부터 발현된 것입니다. 자기 속에서 발현된 것인데 그 사건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근본 씨앗은 엄마한테 있습니다. 아이만 치료하겠다는 것은 원인 제공자인 자기는 빠지겠다는 것이거든요. 자기 치유는 안 하고 애만 치유하겠다고 한다면 애는 치유 불가능합니다.그래서 먼저 자기 치유를 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하루 300배씩 천일 동안 절을 하면서 남편에게 참회기도를 해야 합니다. 적당히 깍아서 108배만 하고 때우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아주 깊이 참회가 되고 눈에 눈물이 나야 합니다. ‘여보, 저하고 산다고 얼마나 힘들어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참회를 해야 합니다.두 번째는 아이에게도 ‘얘야, 엄마 때문에 니가 고생한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가 그걸 갖고 시비하지 않고 포용해 낼 수 있습니다.세 번째는 응급치료입니다. 약물 치료도 약의 부작용이 어느 정도 있지만, 체크를 해보고 부작용이 심하지 않으면 실험적으로 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당장 내가 편하다고 약물에 너무 의지하면 평생 약물 중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이면 일주일 약물치료를 해보고 괜찮아지면 다시 약물을 끊고, 심할 때는 약물치료를 하고 괜찮을 때는 다시 끊고, 이렇게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해보세요.그래서 첫째, 자기 정진을 할 것. 둘째, 아이는 이해할 것. 특히 죄의식이 아니라 포용하는 마음을 가질 것. 셋째, 아이는 병원에 데려가서 적절한 치료를 같이 병행해 나갈 것. 근본 치료는 내 수행이고, 응급 치료는 병원에 보내는 겁니다. 두 가지를 병행해 나가면 좋겠습니다.”아이의 ADHD 장애가 질문자 본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스님의 말씀을 질문자가 금방 받아들여 스님의 답변은 쉽게 술술 풀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울먹이던 질문자는 한층 가벼워진 얼굴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청중들도 응원의 박수를 함께 쳐주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인생수업 책 사인회가 있었습니다. 스님께서는 한분 한분에게 정성껏 사인을 남겨주시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저녁에는 7시부터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길벗에서 주관한 lt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들gt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을 받기에 앞서 여는 이야기로 장애가 곧 복이 되는 이치를 설명해주셨습니다.“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인성이 숙성되었다고 말할 수 없어요. 젊을 때 3년, 5년 고생하면 그 사람은 육체적 나이는 서른 살 마흔 살이라 하더라도 몇천년 산 것과 같습니다. 고생을 많이 하면 엄청난 배움이 있습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몇 일간 고문을 당했었는데 그 때 깨친 내용들은 10년 수도해서 깨칠 수 있는 양 이상을 깨칠 수 있었어요. 그 당시는 힘들었지만 지나놓고 보니 나를 성숙시켜 준 복이었어요. 재앙이 복인 줄 알면 인생을 해탈하는 겁니다. 인생에 두려움이 없어집니다. 장애가 닥칠 때 그것이 복인 줄 아셔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삶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됩니다.”장애가 복인 줄 알아야 함을 말씀해 주셨지만 그래도 인생에는 힘든 일이 많다며 스님께서는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먼저 진행 측에서 준비한 대표 질문 한 가지를 사회자가 읽는 방식으로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송문화연극예술인 모임 특성 상 이 분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질문 한 가지를 선정했는데 참석한 분들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습니다.nbsp “방송 분야에 일하는 사람들은 99가 스타가 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자신의 현실 속에서 상대적 괴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른 분야보다 아주 많습니다. 선택할 수 없고 선택 되어져야만 하는 을의 관계에서 어떤 마음으로 이 일에 임해야 하는지요?”스님께서는 웃으시면서 이렇게 답했습니다.“방송 연예인만 그런 줄 아세요? 우리 종교인들도 그래요. 불교 출가 승려들은 2500년이 넘도록 오직 한 사람 ‘붓다’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 왔는데 아직 붓다가 되었다는 사람을 못 들어봤어요. 그런데 여러분들은 적어도 1년 내지 3년에 한 번 나타나는 스타가 되기를 꿈꾸잖아요. 저 같은 사람한테는 그 정도는 별 것 아니죠. 하하하 ”청중들도 한바탕 같이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청중들이 위로가 되지는 않아 보이셨는지 스님께서는 다시 차분하게 방송인들의 마음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이 때는 잠깐 뒤로 돌아보는 것이 좋아요.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와 비교해 보면 많이 왔어요. 그런데 앞을 보면 아직 까마득해요. 이럴 때 앞만 보면 좌절하기 쉽습니다. 뒤만 보면 안주하기가 쉬워요. 이럴 때는 뒤를 보면서 ‘이만큼이나 왔네’ 이렇게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앞을 보면서는 ‘아직 멀었네’ 하면서 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는 앞을 보고 ‘아무리 해도 안되네’ 절망하고, 뒤를 보면서 ‘이만하면 됐지 뭐’ 이렇게 안주하기가 쉽습니다. 자꾸 스타만 쳐다보고 나는 언제 되나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뒤도 한번 돌아보세요. 여러분 보다 못한 사람도 많이 있어요. 심부름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해서는 많이 왔잖아요. 가끔씩 뒤를 돌아보면 여러분들도 많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아직 가야할 길이 있으니까 앞을 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앞만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스님의 답변이 위로가 되었는지 청중들의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강조를 하셨습니다.“스타가 안 된 지금이 사실은 좋은 겁니다. 왜 그럴까요? 스타가 되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요. 스타가 아닌 사람들은 아직도 올라갈 일이 남았잖아요. 사람들한테 아직도 박수 받을 가능성이 열려 있잖아요.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 인생이 더 괴로울까요? 못 올라간 것이 더 괴로울까요? 주관적 충격은 올라갔다가 떨어질 때가 더 큽니다. 못 올라갔다고 자살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요. 자살의 대부분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충격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인기를 나로 삼으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 최선을 다하되 인기가 있어도 좋고 없어도 괜찮아야 합니다. 인기는 하나의 거품일 뿐입니다. 일찍 성공한 사람들은 인생이 행복하질 못합니다. 잘나갔던 때가 늘 기준이 되기 때문에 항상 자기가 볼품이 없어져요.인기에 연연하는 사람들은 그 인기에 신경을 써서 마음이 진실해지지 못하고 자꾸 기교를 부리게 되죠. 그래서 좋은 작품이 안 나오고 더 초조해지게 됩니다. 인기는 세상 사람들이 나를 갖고 노는 것이지 나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겁니다. 인기가 있든지 없든지 나는 내 작업에 충실 하는 자세를 가질 때 내 삶도 행복해지고 자신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인기에 얽매이면 자칫하면 자신을 잃어버릴 확률이 많습니다. 도무지 인기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자신에 충실 하는 사람은 그나마 인기가 오래 유지되지만 인기로 자기를 삼으면 굉장한 공허감이 오고 그 공허감을 못 이겨서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다만 자기 일에 충실할 뿐이고 평가는 세상 사람들 것이니까 거기에 내맡겨 놓고 자기 생활에 충실 한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이 좀 더 안정되고 행복할 것입니다.”방송, 연예, 연극 분야는 인기에 연연하기 쉬운 특수한 분야인데, 스님의 이 답변을 듣고 모두들 큰 치유를 받은 듯 했습니다. 이후에도 8명의 다양한 질문이 더 있었습니다. 때론 크게 웃기도 하고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기도 하면서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집중된 2시간이 흘렀습니다. 청중들 모두 기쁘게 웃으며 강연장을 나갔습니다.오늘 강연에는 한 분의 연예인 얼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탤런트 박진희씨가 맨 앞자리에 앉아서 열심히 강연을 듣고 있었습니다. 또한 노희경 작가님을 비롯한 많은 방송인들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강연이 끝나고 강연장 입구 로비에는 많은 길벗 자원봉사자 분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봉사자 분들은 뒷정리가 거의 마무리되어 갈 때쯤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도 함께 촬영했습니다. 봉사자들 모두가 행복한 표정이었습니다.내일은 5번의 미팅과 통일의병 관련한 강의가 있습니다.

2013.11.05. 21,118 읽음 댓글 2개

2013년 4월 8일 안양, 길벗 강연

오늘은 아침 10시 반, 안양시청에서의 강연으로 스님의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리 약속은 없으셨지만 강연이 시작되기 전 안양시 시의원 두 분이 오셔서 스님께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말씀을 나누셨습니다.nbspnbsp 오늘 안양 강연에는 봉사자를 포함해서 약 900여명이 참석해서 자리를 꽉 메웠습니다. 스님께서는 모두발언에서 봄이 오는 가운데 활짝 핀 꽃들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니 눈이 내린 산의 모습을 한꺼번에 보았다고 하시면서 우리네 인생살이도 이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nbsp “우리의 인생도 수행을 하면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올라가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내려갑니다. 인연과보라는 말 들어봤죠. 좋은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일이 생깁니다. 그런데 금방 좋은 일이 생기거나 금방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낮의 길이가 제일 긴 하지가 제일 더울거 같지만 그로부터 1달뒤에 제일 더워집니다. 12월 21일인 동짓날 제일 추워야 하는데 실지로 제일 추울때는 1월말이 제일 춥습니다.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으니 즉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한달 뒤에 나타날 수도, 몇 년뒤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 생에 지은 게 다음 생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게 금방 안 나타나니까 복지어봐야 소용없더라. 나쁜짓을해도 뭐 괜찮네 이러면서 자꾸 어리석어집니다. 우리가 자연을 보면서도 늘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서 수행을 하면 반드시 인생이 행복해지고 자유로워집니다. nbsp 엊그제 저는 청년들을 데리고 경주 역사기행을 다녀왔는데 토요일 날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역사기행을 하는데 우산 쓰고 비 맞고 다니면 기분이 안 좋죠. 근데 안 좋은 면만 있을까요? 농부 입장에서 보면 봄날에 비가 오는 것은 엄청난 혜택입니다. 봄날에 가뭄이 들면 걱정이니 비오면 비 맞으면서 일하게 됩니다. 근데 비 맞으면서 노는 게 쉽겠어요? 일 하는 게 쉽겠어요? 또, 비 맞으면서 놀 필요까지 있겠나싶으면 안 놀면 됩니다. 4월엔 경주는 벚꽃구경으로 차가 막혀서 제대로 구경을 못합니다. 그런데 금요일 저녁부터 비가 오니 구경 온 사람들이 적어서 우리끼리 구경하고 도로도 막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가 와서 좋은 면도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양면을 동시에 보면 비가 와도 괜찮고, 맑아도 괜찮습니다. 감정기복이 좀 덜하게 됩니다. 누구나 다 좋고 싫은 게 있지만 그 폭이 덜하게 됩니다. 그럼 마음이 잔잔해집니다. 즉문즉설은 여러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를 발견하게 해줍니다. 수행이라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구애받지 않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입니다. 내가 내 업식을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자기를 이기는 자를 더 큰 영웅이라고 합니다.” 라며 청중들을 다독이는 말씀으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nbspnbsp 스님께서는 안양 강연을 마치자마자 바로 이동하시면서 차안에서 김밥을 드시고 약속장소로 향하셨습니다. 2시에 경남대학교 총장님과 약속이 잡혀 있었습니다. 현재 고조되어 가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 속에 남북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좋은 의견을 들으시고 방안도 모색해보는 뜻깊은 만남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에는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실무자와 간담회가 있었는데, 평화재단 실무자들도 함께 해서 지역 균형발전, 분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지방분권이란 개념이 우리처럼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기도 하고, 균형발전 얘기도 많이 하는데 어떻게 다른지 구분이 힘들기도 합니다.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다 같이 발전시키자는 것은 ‘균형발전’이고, 지방분권은 서울도 하나의 지방이므로 중앙정부에 편중되어 있는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해서 지방정부의 자치권을 강화하자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쉽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방분권은 곧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공감이 갔습니다. 주인의식이 없으면서 권한만 가져가면 잘 운영되지 않겠지요. nbsp스님께서는 설명을 들으신 뒤 이런 현안도 중요한 과제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현재 논의에 통일의 시각이 빠져 있으므로, 통일과 지방분권이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적으로 연구해서 국가 장기 비전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앞으로 통일 시대를 상정한 지방분권 논의가 우리 사회에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nbspnbsp nbspnbsp저녁 7시에는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으로 향했습니다. 정토회 방송인모임인 길벗모임에서 주최한 강연회가 여의도 사학연금재단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길벗모임은 매달 1회 정기적으로 법회를 하고 있습니다.nbspnbsp nbspnbsp이번 길벗모임이 주최한 강연에 앞서 노희경 작가, 이금림 작가, 배우 정우성씨 등과 인사를 나누시고 간단히 환담을 주고 받으셨습니다. 노희경 작가님은 길벗모임을 이끌고 있으면서 이번 강연을 준비해 오신 분입니다. 스님께서는 오랜만에 노희경 작가를 만나 반가움을 전하시면서, 요즘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시청률이 높았다고 들었다시며 축하인사를 건네셨습니다.nbspnbsp 이날 길벗모임 강연회에는 약 350여 명의 대중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청중들이 주로 방송인들이다보니,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고민을 사회자 최문경님이 대표로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그분들에게도 무척 공감이 가는 말씀이지만, 평범한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이셔서 다소 길지만 인용해보겠습니다. 질문 방송문화 예술인의 직업은 불규칙하고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자신에게 집중된 인기가 사라지지 않을까,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지지 않을까 늘 불안해합니다. 언제쯤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늘 조바심내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자만에 빠지기도 하고 자학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 간격을 줄이지 못하면 우울증에 빠기지도 하고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방송문화예술인들이 마음의 평정을 찾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nbsp인기라는 것이 계속 되려면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아야 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한결 같습니까, 자꾸 바뀝니까? 자꾸 바뀝니다. 이것이 인간의 마음입니다. 그런 인간을 두고 한결같이 나를 좋게 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가 올라가면 계속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욕심입니다. 만물은 늘 변하는 것입니다. nbsp 법륜스님의 강의도 앞으로 조금 더 들으려는 사람이 많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후가 되면 정체, 내리막길로 가게 됩니다. 나는 이런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에는 스님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스님의 법문을 듣다 보니 저런 스님도 있었네 하면서 가보자고 해서 여기까지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이 방송에 자꾸 나가고 알려지면 거품이 생기게 됩니다. 그럼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사람들이 오게 되고, 기대를 가지고 온 사람에게는 같은 이야기를 해도 기대에 못 미치게 됩니다. 하나씩 떨어지는 사람이 생기고, 나중에는 들어보니 별 것 아니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nbsp 그런데 스님은 거품이 있으니 조금 가면 정체되고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 수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저평가 되었다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평가 되었으면 언제나 기회가 있습니다. 저평가가 되면 진주를 발견하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평가 되면 그것을 유지시키려면 힘들고 그래서 인기 연예인들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됩니다. 이미 정상에서는 도전을 받아야 하고 인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심리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런 원리를 알면 자기가 거품에 빠지지도 않고 거품을 자기로 착각하지도 않습니다. 올라가면 정체되고 내려갑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적절하게 올라가다가 적절하게 내려가야 합니다.nbspnbsp 여러분들은 돈도 지위도 아닌 인기를 자기로 삼기 때문에 힘듭니다. 인기가 많다가 없어지면 자기가 없어지는 것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인기가 곧 자기는 아닙니다. 사람들이 좋아해주면, “저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니어서 좋아하는 구나”,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아 사람들이 이제야 제정신을 차렸구나” 이러면 됩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겁니다. nbsp 인기가 있을 때, 여러분은 공항이나 식당에 가면 귀찮아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면 좋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러냐 하면 또 그렇지 않습니다. 어디 갔는데 아무도 몰라주면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아는 체 하면 귀찮고 몰라주면 괴로워 하는 것입니다.nbspnbsp 그러므로, 인기에 연연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기가 없는 것은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고, 인기가 있으면 내리막길로 가는 것입니다. 실력도 쌓기 전에 인기가 있으면 조기에 늙어버립니다. 젊을 때 인기가 있는 사람이 인기가 떨어지면 은둔하거나 정신질환이 심각해집니다. 몇 번 말씀드리지만, 인기를 나로 삼으면 안 됩니다. nbsp 내가 배우라면, 작품을 하는 것을 재미로 삼고, 연기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하고 방송하는 것을 재미로 삼아야 합니다. 역사에서 그림, 음악 등이 그 시대에 열광했던 것중 에 명작이 몇이나 있습니까? 아무도 쳐다보지 않고 밥 한 그릇에 그림 그렸던 것이 100년이 지나 명작이 됩니다. 인기를 끌려고 애쓰지 말고 작품에 집중하면 인기가 오르는 것이고 안 오르면 그만이다 이렇게 인생관을 정해놓고 살면 덜 힘듭니다. 물론 사람들이 더 좋아하면 기분이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열광한다고 해서 너무 들뜨지도 말고, 별 인기가 없다고 해서 너무 가라앉지도 말고 진폭을 줄이면 사는 것이 조금 더 편해질 것입니다. 덜 연연하게 되면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더 집중해서 깊이 있게 되기도 합니다. nbsp 이쪽만 보면 울 일이고 저쪽만 보면 웃을 일이지만 양쪽을 다보면 울 일도 아니고 웃을 일도 아닙니다. 그냥 하나의 존재, 하나의 현상이구나 생각하면 삶이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우리는 한 면만 보는 오랜 습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자꾸 한 면만 보고 대응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그럴 때 “아 다른 면도 있지” 하면서 조금씩 변화한다면, 감정이 안 일어 나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더라도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기복이 적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기를 아름답게 가꿔가는 것이 수행입니다. 인생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려면 이런 존재의 법칙, 참모습을 알게 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더 좋은 작품을 쓴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방해받지는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앞으로 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으면 고맙다고 생각하고, 인기가 떨어지면 또 괜찮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겸손해야 된다가 아니라 저절로 겸손해집니다.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도 이런 방향을 가지고 있으면 조금 더 나아질 것입니다.” nbsp

2013.04.10. 19,517 읽음 댓글 14개

11월 5일 법륜스님의 하루(화천, 길벗 강연)

오늘 오전 강연은 강원도 화천에서 있었습니다. 강원도 화천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저는 산천어 축제, 이외수 선생님의 감성마을, 우리나라 최북단... 이런 내용들이 떠오릅니다. 화천까지 가는 길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자다가 춘천 쯤에서부터 눈을 떴는데, 가을 단풍도 아름답고,nbsp춘천호 주변 풍경도 아름다워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강연장이었던 화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가니 국화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한 국화향이 코 끝에 밀려 들었습니다. 스님께서도 강연에 들어가기 전에 국화 전시장을 한 번 둘러 보셨습니다. 한반도 모양의 국화 앞에 스님께 잠시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nbsp 화천은 임락경 목사님의 시골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연 시작전에 부군수님, 임락경 목사님, 문화원장님, 군의회 의원님과 잠시 차담을 나누고 강연에 들어갔습니다. 화천은 시작전에 질문자가 2명 있다고 했습니다. 신청한 질문자가 먼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시골이라 질문자가 많지 않아 오늘은 좀 일찍 마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질문자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오늘도 2시간을 꽉 채워 강연을 마쳤습니다. nbsp 오늘 화천은 질문자가 모두 아이를 둔 엄마들이었습니다. 남편과의 관계, 아이들과의 관계, 친정부모와의 관계 속에서의 어려움을 이야기했습니다. 첫 질문을 한 주부는 아이가 둘 있는데 유독 큰아이가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든다며 스님께 가볍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스님과 시원시원하게 문답이 오갔습니다. 스님께서 물으면 답도 시원하게 하고, 엄마가 잘못되었다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인정도 바로 하고, 그러면 자기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물었습니다. 강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도 같이 손뼉치고 웃으면서 함께 이 아주머니의 문제를 풀어 나갔습니다. 두 번째 질문자는 친정 아버지에 대한 미움을 토로했습니다. 힘들면 친정 어머니를 탓하고 친정어머니를 나무라는 아버지 때문에 속이 상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스님께서 일단 자녀가 결혼을 하면 부모와는 독립된 가정이라며 남의 가정사에 간섭하지 마라, 그리고 노인의 특징인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며 부모를 바꾸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부모님 문제가 정리가 된 질문자는 다시, 아이를 키우면서 욱하는 성질을 있는데 이 성질을 어떻게 해야 할지 두 번째 질문을 했습니다. 엄마가 욱하면, 아이도 욱하는데 고칠 생각이 있냐고 묻자, 고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욱하고 올라올 때마다 300배 정진을 해서, 하루에 3번 올라오면 900배, 5번이 올라오면 1500배를 해라, 그래야 화가 올라올 때 무의식에서 반응을 하게 되어 욱하는 성질을 고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세 번째 질문자는 질문을 시작하면서부터 울었습니다. 나이 40이 다 되어 가는데 의존적인 자기 모습이 싫다, 병들어 아버지에게 의존하는 엄마와 그대로 닮아 갈 것 같아 엄마도 밉고, 엄마를 받아주는 어버지도 밉다, 전처럼 엄마를 사랑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하며 힘들게 질문을 했습니다.nbsp스님과 문답이 이어졌습니다. 울며 질문을 하던 아주머니. 스님과의 문답이 계속 오간 후 마지막에“뭐가 문제예요?”하고 스님이 묻자, “아무 문제도 없습니다.” 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와하며 격려의 박수를 쳤습니다. 울면서 질문한 분이 가볍게 웃으면서 자리에 앉습니다. 이 강연장을 나가면 업식이 있어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지만 가볍게 내려놓은 이 한 번의 경험은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nbsp자기 부정성에 정말 자살할 수도 있을 것 같던 침울했던 아주머니는 그 순간만큼은 가볍고 환했습니다. nbsp 120석 좌석에 180명이 모여서 재미있고 진지하게 강연을 들었습니다. 임락경 목사님도 끝까지 강연을 들으시고 스님 떠나실 때까지 자리해 주셨습니다. 시골교회 식구들과 같이 포즈를 잡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낮은 삶을 사시는 임락경 목사님을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nbsp 화천 강연에 참가한 사람들은 귀농자들이 많고, 군인 가족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강연nbsp준비는nbsp화천과 춘천에 있는 회원들이 중심이 되어 진행했습니니다.오늘 봉사한 분들도 대부분 귀농자들이었습니다. 강연 준비하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nbsp 강연장을 나오는데, 앞 뜰에 빨간 단풍나무가 한껏 가을에 취해 있었습니다. 이미 땅바닥에 떨군 잎 마저도 붉은 가을을 가득 머금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정말 단풍이 예뿌네.”하시면서 단풍잎을 줍습니다. 전국을 다니면서 이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또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nbsp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강연이 있어서, 국도 옆의 아름다운 춘천호를 구경하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저녁 강연은 정토회 방송, 연극, 영화, 문화인들의 마음 공부 모임인 정토회 ‘길벗’에서 주관한 행사였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이나 연예인들의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길벗에서는 매년 스님을 모시고nbsp‘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들’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오고 있습니다. 강연장에는 배우, PD, 작가 등 방송 관계자들이 다수를 이루고, 여의도 인근 주민들도 함께 참가한 것 같았습니다. 스님께서 20여분 일찍 강연장에 도착해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로비에서 스님을 뵈러 온 김여진씨 부부를 먼저 만났습니다. 벌써 많이 자란 아이가 스님을 뚫어지게 바라봅니다. 김여진씨는 스님 말씀을 따라 아이를 낳고는 당분간 배우 활동을 그만두고 육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님을 뵙자 반가워하며 인사를 합니다. nbsp 그리고 여배우 한 분이 스님께 인사를 합니다. 스님은 당연히 누군지 모릅니다. 얼마전 깨달음의 장에 다녀왔다며, 드라마 배우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유명한 배우라고 하는데 저희들도 평소에 TV를 보지 않아 누군지 잘 몰랐습니다. ‘자이언트’ 등에서 주연으로 나왔던 박진희씨가 인사를 했습니다. 그제서야 몇몇은 아, 하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 정토회에 배우가 오면 좋아요. 누군지 잘 몰라서 사인해 달라고 귀찮게 굴지도 않고..”하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nbsp 길벗 대표를 맡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인사말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질문자 9명이 강연장 왼쪽편 의자에 줄지어 앉아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은 질문을 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방송 관계자들과 인근 시민들이 주로 질문을 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던 연예인들의 자살이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전 연인과 헤어졌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도 예전 남자 생각이 나서 다시 그 남자를 만나야 되는지 묻는 젊은 여자분, 희망세상 만들기와 모금은 어떤 의미로 하는 일인지, 기도를 해도 감사한 마음이 안드는데, 계속 기도를 해야 하는지 묻는 여자분, 원래 밝고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이 많은 성격인데 남자친구와 헤어진 이후로 직장이 의미도 없고nbsp자신감을 많이 잃어 어떻게 마음을 단단히 잡을 수 있는지 묻는 여자분, 기독교 신잔데 스마트폰으로 스님 말씀을 접하고 환생을 한 것 같이 인생이 달라져 불교로 개종을 하고 싶은데 결혼 때문에 교회를 포기할 수 없어 기독교와 불교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젊은 남자분, 대학 졸업후 직장에 다니는데 소심해서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마음에 압박이 가고 억눌려 진다는 젊은 여자분, 부모가 반대해도 거짓말을 하면서 이성교제를 계속 하고 있는 고2 딸때문에 괴로워 하는 엄마 등 생활 속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질문들이었습니다. nbsp 450여명이 참가해서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나와서 책 사인회를 하고, 오래만에 만나는 방송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하셨습니다. 사회 각계 각층에 길벗과 같은 전문가 모임이 만들어져 각 자 있는 위치에서 세상에 보탬이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nbsp 내일은 충남 금산과 전남 여수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인삼의 고장 금산과 엑스포의 고장 여수에서 만나뵙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2012.11.06. 19,055 읽음 댓글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