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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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검색결과 77

“주위 사람들보다 무능력해 보여서 자책을 하게 됩니다.”

2017.11.06 길벗 강연

2017.11.08. 34,249 읽음 댓글 14개

나보다 더 소중한 사람은 없습니다

2017. 10. 28 통일의병 연수 & 청춘콘서트

2017.10.30. 52,036 읽음 댓글 15개

“연기할 때 말을 더듬을까봐 걱정돼요.”

2016.11.07 방송, 연극,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

2016.11.08. 18,483 읽음 댓글 10개

“지진 피해의 어려움을 딛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마을이 되길”

2016.10.11 네팔 지진피해 긴급복구, 학교 준공식

2016.10.12. 17,980 읽음 댓글 10개

2016.5.21 (저녁) 2016 청춘콘서트

nbsp오후 내내 무교로 일대에서 펼쳐졌던 청춘박람회에 이어서 저녁 7시부터는 서울시청광장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렸습니다.nbspnbsp어슴푸레 저녁이 되자 청년들은 오늘의 메인 행사인 청춘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시청광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미 6시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들면서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고, 6시 30분이 되자 드디어 1만명의 청년들이 시청광장 드넓은 잔디밭을 가득 메웠습니다.nbspnbspnbsp첫 번째 무대에 오른 인디밴드 ‘요술당나귀’가 카페라떼 노래를 시작하자 시청광장은 순식간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이어서 인디밴드 ‘버스트리드’, ‘아마다스’의 공연이 계속되면서 청춘콘서트는 축제의 기운을 한껏 뿜어내었습니다.nbspnbspnbsp오프닝 영상에서는 청춘콘서트를 준비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이 비춰졌는데, 오늘이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청년 사회자 두 명이 무대에 올라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1만 청춘들의 염원을 담은 신비한 주문을 청중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사회자가 “세상을 바꾸는 우리의 주문” 이라고 선창을 하자 1만명의 청춘들도 큰 소리로 함께 외쳤습니다.nbspnbsp“얄리얄리 얄라셩”nbspnbspnbsp한국 사회의 현실은 갈수록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청년 자살률 세계 1위, 출산율 세계 최저, 줄어드는 청년 일자리,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사회 등 답답한 현실로부터 잠시 벗어나 시청광장에 모인 1만 청년들은 한 목소리로 희망을 염원하는 듯 했습니다. nbspnbsp이어서 오늘 청춘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준 청년단체 대표 4인의 여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청년포럼 대구 대표인 손주희님은 “5년 전에 소박하게 시작했던 청춘콘서트가 오늘 1만명의 청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청광장에서 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하면서 “아직도 대구와 같은 지역에서는 이런 기회가 적어요. 청년포럼은 지역에 있는 청년들과도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하고 다짐을 말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nbspnbspnbsp선선한 초여름 밤, 푸른 잔디밭에 모여 앉아 있으니까 기분도 참 좋고, 낭만적인 느낌도 들었는데요. 이렇게 좋은날 더욱더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이야기 보따리를 펼쳐주기 위해 노희경 작가님이 무대 위로 걸어 나왔습니다. 행복 토크의 첫 번째 게스트로 나온 노 작가님은 “사랑과 연애”를 주제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가님은 최근 새로운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로 우리 곁에 다시 찾아와서 대중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데요. 사회자가 “잠시 후면 본방 할 시간인데 청년들이 모두 여기에 와 있어서 큰일났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유쾌한 웃음 속에 대화가 진행됐습니다.nbspnbspnbsp사회자가 “사랑을 할 때도 밀당을 하면서 자꾸 계산을 하게 되는데, 사랑이 너무 어렵다”라고 질문하자 노 작가님은 “우리는 상대를 자극하고, 나도 자극받는 것에 너무 길들여져 있는 것 같아요. 쉽게 말해서 잘해줘도 지랄, 못해줘도 지랄, 끊임없이 지랄하는데...”라며 “자기가 지랄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멈추지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지랄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차릴 수 있어도 극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해 청년들의 속을 후련하게 해주었습니다.nbsp노희경 작가님과의 토크가 끝나자 1만 청년을 깜짝 놀라게 할 특별 게스트가 무대로 올라왔습니다. 특별 게스트는 바로 인기 절정의 여배우 한지민씨와 신민아씨였습니다. 두 여배우가 나타나자 청년들은 열렬히 환호를 하며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두 분은 청년들을 응원하기 위해 특별히 시청광장을 찾았다고 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한마디씩 해주었습니다. 먼저 한지민씨는 “저도 20대 때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항상 현재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늘 깨어 있고 즐기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라고 응원해 주었고, 신민아씨는 “삶이 힘들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가까운 사람들을 챙기면서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면서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행복하세요.”라고 응원해 주어서 청년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nbspnbspnbspnbsp스님은 노 작가님에 이어서 두 번째 행복토크 게스트로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늘 해오던 방식 그대로 즉문즉설 방식으로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먼저 즉문즉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 스무살 성년이 된 분들을 위해 축하 인사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5월 16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아세요? 성년의 날입니다. 성년이 되었다는 것은 한 사람으로서의 완성된 인간이 되었다는 뜻입니다.nbspnbspnbsp성년의 날을 맞는 분들이 여기 계시면 손 한번 들어보세요. 우리 모두 이분들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박수 한번 보내줍시다.nbspnbspnbsp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아직 완성이 안 됐다’는 의미에서 미성년이라고 하지요. 미성년일 때는 스스로 삶을 다 책임지고 살지 못 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미성년자에게는 보호자가 필요하지요. 주로 부모님이 보호자가 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안 계시면 삼촌 등 제3자가 보호자가 됩니다. 미성년자는 보호자의 도움과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동시에 보호자의 말을 들어야 할 의무도 있습니다. 그런데 20세, 보통 만 18세가 넘으면 육체적으로는 거의 다 성장을 해서 완성된 사람이 됩니다.nbspnbsp이 때 육체적으로만 성년이 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 또한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누구로부터 보호받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인생을 책임져야 하고, 스스로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부모나 보호자에게 위탁했던 권리를 가져와서 이제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성년이 되어서 좋은 점은 결정을 스스로 한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인생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성년은 권리와 책임을 모두 갖습니다.nbspnbsp오늘부터 성년이 되시는 분들은 이제 부모로부터 독립을 해야 합니다. 꼭 집을 나가는 것만 독립이 아니라 같은 집에 살더라도 방값, 밥값, 옷값을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집 밖에서 돈을 벌어서 값을 지불하는 방법도 있지만, 집 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2시간 동안 밥하고 청소해 놓고 부모님 깨워서 ‘식사하십시오’ 하고, 저녁에 귀가해서도 1시간 정도 청소를 하는 겁니다. 지금 최저임금이 약 6,000원이니까 하루에 3시간 이렇게 하면 18,000원이 되고, 그렇게 30일을 하면 540,000원이 되니까 그 정도면 자립이 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러니까 최저임금을 조금 더 올려야 되겠지요? 그래야 자립하기도 더 쉬워지니까요.nbspnbspnbsp또 이렇게 하면 부모님이 ‘우리 아이에 대해서는 내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내가 신경 안 써도 잘 살아 가겠다’ 하고 생각하시게 되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자립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이제 부모님의 말씀을 더 이상 들어야 할 의무도 없어지는 거예요.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은 참고만 하면 됩니다. 부모님은 자식을 사랑하시니까 자식한테 좋은 말씀을 해 주시잖아요. 가능하면 부모님의 말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되 결정은 스스로 하면 됩니다. 그러니 더 이상 어떤 일의 결과를 두고 ‘어머니가 그렇게 하라고 하셨잖아요’ 이렇게 얘기하면 안 됩니다. ‘부모가 반대해서 결혼 못 한다’ 이렇게 얘기해도 안 됩니다. 물론 부모님도 반대할 권리가 있어요. 그러나 성년이 된 사람은 그런 부모의 의견을 수용할 권리도 있고, 수용하지 않을 권리도 있어요. 성년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견을 받아들이든 안 받아들이든 스스로 결정권을 갖는 게 성년입니다. 그래서 성년이 되면 나라에서도 그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정하는 의미에서 투표권을 주지 않습니까. 투표를 한다는 것은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이니까요.nbspnbsp오늘 성년이 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다시 한번 성년이 되신 분들을 위해 큰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nbspnbsp1만 청년이 스무살 청년들에게 보내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이 질문을 받겠다고 하자 번쩍 손을 든 4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중에서 한 젊은 여성 분은 아기를 낳지 않기로 남편과 합의하고 결혼을 했다고 하면서 그런데도 주위에서 자꾸 왜 아기를 낳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꾸 받아서 고민이 된다고 질문했습니다. 스님은 답변을 듣고 나서 질문자는 홀가분한 마음이 되었습니다.nbspnbspnbsp“새벽같이 울산에서 청춘버스를 타고 왔어요. 반갑습니다. 결혼 3년차인데 제 나이도 있고 해서 주변에서 아이를 언제 가질 거냐는 질문을 많이 하세요. 저희 부부는 결혼 초에 아이를 가지지 않겠다고 합의했는데 사람들이 왜 그러냐며 이유를 굉장히 많이 물어봐요. 사회통념적으로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아서 길러야 한다고들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냥 ‘하나의 인격체를 책임지기에는 제가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습니다’ 혹은 ‘아이에게 희생하기보다는 제 삶을 살고 싶어요’ 이렇게 답할 때가 많습니다. 사실은 아이를 낳지 말아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아이를 낳아서 길러야겠다’는 마음이 잘 안 일어납니다.nbspnbsp돌아보면 제가 두 돌 되기 전에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떠나셔서 모성이라는 걸 가까이에서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제가 그런 마음이 일어나는가 싶기도 해요. 그래서 제 생각 너머의 진짜 마음이 어떤 건지 궁금하고, 제 마음을 몰라서 스님께 질문 올립니다.”nbsp“네 마음 네가 알지, 제가 어떻게 당신 마음을 알겠어요? 질문이 좀 이상해요. 제가 질문자도 아닌데 어떻게 질문자 마음을 알겠어요? 자기 마음을 자기가 딱 살펴보면 알 수 있지, 그걸 저한테 물으면 곤란하죠. 그러면 제가 점쟁이가 돼야 하는데 저는 점쟁이는 되기 싫거든요.”nbspnbsp“그렇게 말씀하실 것 같아서 저도 많이 고민을 했는데요. 사람들이 이걸 정상이 아니라고 보니까 저도 깊이 생각을 하다가 ‘내가 잘못된 건가? 어렸을 때 그런 기억 때문인가?’ 하고 생각을 하게 돼서 ‘진짜 그런 걸까요?’라고 여쭤보고 싶었습니다.”nbsp“그럴 수도 있어요. 아닐 수도 있고요. 어릴 때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에 무의식 세계에 부모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나도 그럴까?’ 하는 두려움이 생겨서 자꾸 망설여질 요소가 충분히 있어요. 그러나 본인이 살아온 삶의 경험을 제가 다 듣지 못했잖아요. 그것 이외에도 자식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까르마가 있는지, 즉 마음 속에 무엇 무엇이 있는지는 제가 더 들어봐야 알겠죠. 여기서는 멀어서 제가 질문자의 얼굴을 볼 수도 없고, 질문자와 제가 대화를 자세히 해본 것도 아니거든요. 그러나 질문자가 이야기한 대로만 듣고 판단해보자면 그럴 수 있는 요소는 충분히 있어요.nbspnbsp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문제는 질문자의 선택의 문제라는 겁니다. 내가 결혼을 하고 안 하고는 내 자유에 속하는데, 사람이 태어나면 다 결혼하는 관습을 갖고 있는 사회에서 볼 때는 만약 결혼을 하지 않으면 뭔가 장애가 있거나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죠. 그러나 현대 사회는 결혼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개인의 선택의 문제가 됐습니다. 그것처럼 결혼을 한 뒤에 자식을 낳고 안 낳고의 문제도 선택의 문제입니다.nbspnbsp그런데 문제는 질문자가 자꾸 ‘나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문제제기를 받게 되는 거예요. 저라면 아이를 안 낳기로 확실히 결정했다면 이렇게 이야기하겠어요. ‘저와 남편은 신체적 장애가 있어서 아이를 갖지 못합니다’라고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훨씬 간단하잖아요. 그렇게는 말하기 싫다는 거죠?”nbspnbsp“제 신체는 건강하니까요.”nbspnbsp“질문자가 뚜렷한 이유가 있다면 ‘저는 이러저러해서 아이를 낳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면 돼요. 그런데 지금 질문자는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 자꾸 사람들이 물어서 곤란하다니까 저처럼 말해버리면 된다는 거예요.nbsp그리고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이 있어요. 아이를 낳기 전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생물학적으로 모성애라는 게 일어나기 어렵습니다. 닭이든 쥐든 토끼든 다람쥐든 어떤 동물도 새끼가 없는 상태에서는 자기 생명을 우선시합니다. 즉 개체보존의 본능을 우선시해요. 그런데 일단 새끼를 갖게 되면 종족보존의 본능을 우선시하게 됩니다. 모든 생물은 생태적으로 그렇게 형성되어 있어요. 그래야 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아이를 안 낳겠다’ 이런 질문자의 생각은 아이를 낳기 전에는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질문자뿐 아니라 누구나 다 그래요. 그런데 아이를 일단 낳게 되면 종족보존의 본능 쪽으로 생각이 바뀌어버려요. 즉 모성애가 저절로 일어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아이를 낳으면 잘못 키우지 않을까?’, ‘집이 가난해서 아이를 키우기 어려울 거야’ 이런 건 낳기 전의 생각이에요. 낳아버리면 그런 생각이 없어지고, 어떻게든 아기를 보호하고 키우려는 쪽으로 사고와 행동이 바뀌어버리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요.nbspnbsp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안 낳기로 결정했다면 ‘아이고, 저도 낳고 싶은데 몸에 약간 이상이 있어서 못 낳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됩니다. 그러면 계속 질문에 시달릴 필요 없이 간단하게 한방에 딱 끝내버릴 수 있어요.nbspnbspnbsp둘째, 그런 게 아니라면 그냥 일어나는 대로 맡기는 겁니다.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안 낳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다 아기가 생기게 되면 ‘이러저러해서 아기를 키울 준비가 안 되어 있다’ 이런 생각은 아기를 낳는 순간 모두 없어져버려요. 그건 한번 낳아보면 알아요. 그렇게 안 되면 그때 다시 저한테 찾아와서 항의를 하세요.”nbsp“네. 제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스님의 답변에 1만 청춘들의 박수 소리가 태평로 일대를 가득 울렸습니다.nbspnbspnbsp즉문즉설을 마치면서 스님은 청년들이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습니다.nbspnbsp“배고파요?”nbsp“예.” nbspnbsp“우리가 육체를 위해서는 매일 밥을 먹여주잖아요. 그런데 우리들의 정신적인 기쁨을 위해서는 꾸준히 밥을 먹여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청년 여러분들은 우리가 육체의 건강을 위해서 매일 하루 세 끼 밥을 먹듯이, 우리들의 정신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매일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청춘은 아름답다’, ‘청춘은 행복하다’, ‘미래가 우리들의 것이다’, ‘미래는 희망이다’ 하는 생각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멘토들의 행복 토크 중간 중간에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이 펼쳐져서 청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힙합부터 락까지 장르도 다양했습니다. 빅베이비드라이버, 김지수, 볼 빨간 사춘기, 조문근 밴드, 아웃사이더의 이어진 공연들은 청년들의 어깨와 엉덩이를 들썩이게 하며 시청광장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nbspnbspnbsp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무대 위에 올라 “청춘아, 상상하자”란 주제로 행복 토크를 이어갔습니다. 박 시장님도 사회자의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다가 마지막에는 객석에서 직접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nbsp손을 번쩍 든 한 시민은 “뉴스에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들을 보게 되는데, 시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박 시장님은 “오늘 청춘콘서트에 온 것부터가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라고 격려하면서 “얼마 전 강남역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 사건의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물결도 한 시민의 이메일에서 비롯된 것이예요. 누구나 문제의식을 느낀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부터 한다면 세상을 바꿀수가 있어요”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마지막 공연자로 나온 가수 김태우씨는 ‘사랑비’ 노래를 열창했는데, 이 순간 청춘콘서트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습니다. 급기야 잔디밭에 앉아 있던 1만 청년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폴짝폴짝 뛰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nbspnbsp뜨겁게 달아오른 무대를 이어 받아 드디어 김제동씨가 행복 토크의 마지막 게스트로 걸어나왔습니다. ‘김제동’을 외치는 청년들의 함성 또한 하늘을 찌를 듯 했습니다.nbspnbsp김제동씨는 ‘청춘아, 세상과 어깨동무하자“라는 주제로 35분 동안 재치있는 입담을 쏟아내며 청년들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특히 김제동씨는 청년들로 하여금 통일이 우리에게 가져다 줄 희망과 비전에 대한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켜 주었는데, 청년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nbspnbspnbsp“여러분 통일이 되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결혼을 하면 부부싸움의 스타일 자체가 달라집니다. ‘에이씨, 집 앞에 가서 맥주 한잔 해야지’ 이렇게 하는 게 아니고 ‘에이씨, 택시 타고 대동강 가서 맥주나 한잔 먹어야겠다’ 이렇게 변합니다. 아이들도 가출을 할 때 이제 금강산으로 하게 됩니다. 일주일 가출하고 오면 도를 닦아 나옵니다.nbspnbsp여러분의 아이들은 이제 전국 어디에서나 기차를 잡아 타면 신의주와 블라디보스톡을 거쳐서 유럽으로 수학여행을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런 나라를 좀 만들어 줍시다. 그게 뭐 그렇게 어려운 일이겠어요?nbspnbspnbsp소풍가기 전날이 소풍가는 날보다 훨씬 더 즐겁듯이 우리가 이런 통일에 대해서 꿈꾸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산업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우리 형님 세대들은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그러나 지금의 10대와 20대는 이런 세대적 자부심이 보이지 않아요. 그것은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고 지금까지 그럴 수 밖에 없는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이예요. 그러나 이제 여러분들은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통일 세대가 될 수 있어요. 만약 여러분들이 통일을 이룩해낸다면 한반도가 생긴 이래로 역사상 가장 큰 일을 해낸 세대가 될 겁니다. 그 꿈을 향해 함께 나아가 봅시다.”nbsp통일의 희망에 대해 실감나고 재치있는 이야기가 계속되자 청년들은 쉴새없이 웃음을 터뜨렸습니다.nbspnbspnbsp이 외에도 김제동씨는 청년들 스스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했고, 청년들은 더욱더 환호했습니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을 언급하면서 높으신 분들이 국가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자주 하는데 여기 모인 청년들, 아기 엄마, 아이들이 바로 지켜야 할 국가라고 힘주어 말하는 대목에선 많은 청년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nbspnbsp이제 시간은 10시가 다 되었고, 1만여 명이 함께한 축제도 마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법륜 스님, 김제동씨가 무대 위로 올라와 올해 스무 살 성년이 된 청년들을 축하하는 성년 이벤트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사회자가 “97년생 소띠분들은 모두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라고 하자 많은 청년들이 김제동씨와 법륜 스님 앞으로 달려나왔습니다. 축하 음악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두 분은 직접 사인한 책 꾸러미와 장미를 한 송이씩을 청년들에게 선물했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출연진과 서포터즈 모두가 무대 위로 올라온 가운데 대망의 엔딩 노래를 함께 불렀습니다. 1만명의 청춘들이 양손을 하늘 위로 흔들며 합창하는 장관이 펼쳐졌습니다. 소름이 돋을 정도의 장관이었습니다.nbspnbsp합창을 하는 1만 청춘들을 향해 스님이 닫는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청년 여러분, 실패해도 좋고, 방황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일단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새롭게 출발합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으니까요.”nbspnbspnbsp청년들은 또다시 환호했습니다. 이제 청년들은 무대 가까이로 바짝 다가와서 밤새 뛰어놀 기세로 함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두 곡을 더 부른 후 청춘콘서트를 모두 마쳤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내년을 기약하며 스님과 김제동씨가 손을 흔들자, 청년들도 마침내 작별의 손을 흔들었습니다.nbspnbspnbspnbsp1만명의 청년들은 사회자의 공지에 따라 그리고 서포터즈들의 안내를 받아가며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대중이 모두 사라지고 텅빈 시청광장에서는 500여 명의 봉사자들이 다시 모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메뚜기떼가 지나가듯이 시청광장과 무교로 일대를 깨끗이 청소해 마치자 드디어 통제되었던 교통도 해제되었고, 무사히 청춘콘서트를 치러낸 500여 명의 서포터즈들도 서로의 어깨를 토닥여 주며 가슴에 보람을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nbspnbspnbsp청춘콘서트 행사가 뒷정리까지 잘 마무리되는 모습을 지켜본 스님은 함께해 준 김제동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서울시청광장을 출발했습니다.nbspnbspnbsp밤 11시 40분에 서울을 출발한 스님은 곧바로 문경으로 이동해 새벽 2시에 문경 정토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눈을 붙인 스님은 내일 새벽 6시부터 정토불교대학 특강수련에 참석해 법문을 한 후 낮 12시부터는공주에서 새터민들과 함께 봄나들이를 하고 즉문즉설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nbspnbsp ※ 2016년 봄,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갑니다. 강연일정 확인하시고 가족, 이웃, 친구와 함께 오세요. 강연은 선착순 무료입장입니다. 질문자 접수는 강연장에서 받습니다.

2016.05.23. 134,777 읽음 댓글 62개

2016.5.21 (오후) 2016 청춘콘서트 청춘박람회 편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시청광장에서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날입니다. 1만 명의 청년들이 가득 자리를 메운 가운데 김제동씨, 노희경 작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청춘콘서트 무대에 오른 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청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nbspnbsp자원봉사자만 500명, 시청광장을 찾은 청년들은 1만 명, 청춘박람회에 참여한 청년단체는 150개... 대한민국에서 지금껏 이렇게 큰 규모의 청년 행사는 없었다고 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오늘 행사를 위해 평화재단 청년포럼, 김제동과어깨동무, 서울시, 청년허브 4개 단체는 6개월 전부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했습니다.nbspnbsp무교로 일대는 어제밤부터 3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교통이 통제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아침 일찍부터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1만 명의 청춘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습니다.nbspnbsp▲ 무교로 일대에 마련된 청춘박람회 입구nbsp낮 12시가 되자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가 무교로 특설무대에 도착하면서 드디어 청춘박람회 개막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춘박람회에는 150여 개 청년 단체와 150여 명의 청년창업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로 간의 교류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풍성한 놀거리와 먹을거리를 선보였습니다.nbsp오프닝 공연에 이어서 먼저 법륜 스님이 무대에 올라 개막식 축하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청년들이 누구한테 의지하고 바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날이 아니고, 청년들이 우리 힘으로 우리끼리 모여서 즐겁게 놀아보는 날입니다.nbspnbsp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미래에 가능성이 있다거나 지금은 고생이 되지만 나중에는 괜찮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면, 현재를 이겨내기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그래서 미래의 희망이야말로 청년들이 품어야 할 단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을 우리 사회에 적용해 보면 우리 사회의 미래 희망은 바로 통일입니다.nbspnbsp그래서 오늘은 청년 여러분들이 먼저 청춘에 대한 자긍심과 긍정성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요즘 청년들이 많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아무리 힘들어도 늙은 저보다는 낫지 않아요? 힘드니까 아예 그냥 자고 일어나면 내일 나이 육십이 넘어 있도록 만들어 드릴까요?”nbspnbsp아니요.”nbspnbsp“고생이 좀 되더라도 그래도 청년이 더 좋잖아요. 그리고 우리에게는 미래가 있잖아요. 그 미래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되도록 합시다. 또 우리에게는 통일이라는 희망이 있잖아요. 이런 희망을 향해서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도록 하겠습니다.nbsp청년들은 큰 박수로 청춘박람회의 개막을 기뻐했습니다. 이어서 김제동씨의 개막식 축하 인사가 이어졌습니다.nbspnbspnbsp“오늘은 법륜 스님도 손님이고, 저도 손님이에요. 여러분들이 저희를 부른 것이잖아요. 오늘은 여러분들이 주인인 날입니다. 그래서 저에게 박수를 치지 마시고, 오늘의 주인인 옆 사람들에게 박수를 쳐주십시오. 여러분들이 상 차리고 여러분들이 직접 해 보고, 그 경험을 통해서 이제 진짜 대한민국의 주인이 여러분이 되는 계기를 오늘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멘토들의 얘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여러분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멘토가 되어주는 계기가 오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님인 저보다 주인인 여러분들이 더 즐겁게 노세요.”nbsp오늘은 청년들이 주인이라는 얘기에 또한번 청년들이 환호했습니다.nbspnbsp다음은 개막식 퍼포먼스로 우리의 희망을 적은 종이를 비행기로 접어서 날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자가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에게 종이비행기에 어떤 희망을 적었는지 묻자, 법륜 스님은 미래, 청년, 우리의 희망, 통일 이라고 말했고, 김제동씨는 마음에 드는 곳으로, 마음이 나는 곳으로, 늘 당신이 옳다라고 말해 청년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법륜 스님과 김제동씨가 함께 종이비행기를 힘차게 날리는 것과 동시에 청춘박람회 300여 개의 부스들도 일제히 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 희망을 적은 종이를 비행기로 접어서 날리고 있는 스님과 청년들nbsp법륜 스님은 무대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300여 개의 부스를 모두 방문한 후 청년들을 격려했고, 김제동씨는 무대 왼쪽으로 한 바퀴 돌면서 청년들을 격려했습니다. 부스를 운영한 청년 단체들은 참으로 다양했고, 일부는 정말 참신한 내용도 많았습니다.nbspnbspnbsp청년들의 부채 상담을 해주는 활동을 하는 단체는 부채를 들고 부채도사가 되어 상담을 했고, 학교밖 청소년들은 학교를 떠나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해 주기도 했습니다. 스님은 학교밖 청소년들이 운영하는 부스에 관심을 내비쳤는데, 학생들이 모두 중학교 내지 고등학교 때 학교를 그만두고 지금은 새로운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하자, 스님도 “나도 학교밖 청소년 출신인데 반갑다”라고 말해 다같이 크게 웃기도 했습니다. 스님도 고등학교 시절에 출가를 했기 때문입니다.nbspnbsp▲ 학교를 그만두고 대안적인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는 학교밖청소년들nbspnbsp▲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도와주고 있는 청년통장nbsp무교로 한 가운데에는 청년들이 창업한 푸드 트럭이 모여 있었습니다. 스님은 모든 부스에 들러 물건을 하나씩 구입해 주며 격려의 말씀도 해주었습니다. 플리마켓 코너에서는 많은 청년들이 직접 좌판을 펼쳤는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 상품들이 정말 많았습니다.nbspnbsp▲ 플리마켓nbspnbsp▲ 봉사활동을 즐겁게 떠나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는 어떤 버스nbsp특히 김제동씨는 무교로 일대를 수놓은 부스들을 모두 한바퀴 돈 후 입구에 서서 소프트콘을 직접 만들어 청년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청년들은 김제동씨가 만든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청콘’이라고 부르며 즐거워 했습니다. nbspnbsp청춘박람회가 한창 열기를 더해 가고 있는 가운데 오후 4시부터는 무교로 특설무대에서 스님의 즉문즉설이 시작되었습니다. 야외에 단을 마련하고 어떤 주제의 얘기도 마음껏 펼쳐놓는 그야말로 ‘야단법석’이 펼쳐진 것입니다.nbspnbsp▲ 무교로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nbsp청춘박람회를 구경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청년들은 스님의 목소리가 무교로 일대에 울려퍼지자 무대 앞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스님은 즉문즉설의 취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 후 곧바로 질문을 받았습니다.nbspnbsp총 5명이 스님에게 질문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 중에 한 청년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게 되었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고 답답하다며 직장을 그만둬야 할지 질문했습니다. 마침 객석에는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는데, 공감이 가는 주제여서 그런지 집중해서 스님의 답변을 경청했습니다.nbspnbspnbsp“직장을 다닌 지 5개월 됐습니다. 돈도 잘 주고, 밥도 주고, 집도 주는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면서도 너무 답답합니다. 일도 하기 싫고, 짜증도 나고, 모니터만 보면 숨이 막혀옵니다. 머리로는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요즘은 성질도 부려요. 다들 야근하는데도 그냥 혼자 퇴근해 버렸다가 엄청 혼나고, 오늘도 주말에 일하러 나오라고 했는데, 성질나서 여기에 와버렸어요. 회사에서 어떻게 하면 이런 답답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까요?”nbsp“그렇게 답답한 원인이 뭐라고 생각해요? 첫째, 일이 내 적성에 안 맞다. 둘째, 월급 좀 주고 조건이 좋다고는 하지만,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개인 생활도 없이 일을 너무 많이 시켜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셋째, 조건도 좋고 시간도 여유로운데 상사가 왕조시대 사람처럼 너무 독선적이어서 인간적인 대우를 못 받고 자존심이 상해서 못 견디겠다.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으면 말해보세요.”nbsp“말씀하신 세 가지가 다 합쳐져 있습니다. 전공도 안 맞고, 상사도 부하 직원을 굉장히 거칠게 다루고요. 저한텐 아직 안 그러지만 제가 좀 더 적응이 되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야근도 잦고요. 세 가지가 다 해당됩니다.”nbspnbsp“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왜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니는 것 같아요? 월급이 많고 조건이 좋은 것 때문에 사람들이 불만이 있어도 계속 다니는 것 같아요?”nbsp“좀 안정적인 직장이거든요. 회사가 탄탄하니까 다니는 것 같아요.”nbsp“그러면 질문자가 이제 선택을 해야 해요. 다니면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포기하고 나오면 그만한 직장이 없었다고 계속 후회하게 될 거예요. 후회하는 게 나아요? 스트레스 받는 게 나아요?”nbsp“선택하기가 좀 힘든데요. 둘 다 별로 좋은 것 같지 않아요.”nbsp“그런데 질문자에게는 지금 그 두 가지 길밖에 없잖아요.”nbsp“후회를 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nbsp“지금 마음이 그렇다는 거겠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100퍼센트 후회하면서 잘못 선택했다고 여길 것 같아요. 지금은 다니고 있으니까 스트레스가 무거워서 ‘차라리 후회되더라도 그만두는 게 낫겠다’라는 쪽으로 쏠려요. 그러나 질문자가 그만두고 직장을 새로 구해보니 월급도 턱없이 부족하고, 여러 가지 조건도 안 좋으면 ‘내가 호강에 겨워서 요강을 깼네. 정말 잘못 선택했다. 조금만 더 견딜 걸’ 이렇게 될 가능성이 더 높지 않을까 싶은데요.”nbsp“그래도 회사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그렇게 계속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있으면...”nbspnbsp“물론 저 같으면 그만둘 거예요. 저는 월급이 많은 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질문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질문자는 그걸 중요시 할 것 같아요.”nbsp“네.”nbsp“그래서 제가 눈치를 보아하니 질문자는 투덜투덜하면서라도 그냥 다니는 게 나을 것 같아요.”nbsp“일단 그렇게 해보겠습니다.”nbsp“다니고 안 다니고는 자기 선택이에요. 지금은 ‘후회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만두겠다’라는 마음이 강한 것 같은데, 만약 양쪽의 마음이 비슷비슷해서 고민이 되는 것이라면 항상 현재를 고수하는 게 좋습니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70쯤 되고, 다니고 싶은 마음은 30밖에 안 될 정도이거나 그 미만이라면 그만둬도 되는데, 지금 질문자 정도의 수준에서는 그냥 다니는 게 나아요. 왜냐하면 인간의 심리가 지금 좋은 것은 잘 안 보이고, 나쁜 것만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딱 그만두면 지금 좋은 게 그때 가서 새롭게 인식이 됩니다. 그러니 양쪽이 비슷비슷할 때는 항상 현재를 고수하는 게 나아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그만둬도 되는데, 지금은 그만두기 보다는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보는 기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여요.nbspnbsp저는 ‘돈도 많이 주고, 조건도 좋으니까 힘들더라도 다녀라’ 이런 조언을 하지는 않아요. 그런 조언을 하면서 제가 인생을 이렇게 살겠어요? 저는 돈 같은 것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자유롭게 살자는 주의지만, 현재 세상 사는 사람들의 처지와 질문자의 현재 상황을 고려하라는 거예요. 결혼 했어요?”nbsp“안 했습니다.”nbsp“결혼하면 이제 더 그만두기 힘들 거예요.”nbsp“그럴까봐 결혼하기도 좀 겁나요.”nbspnbsp“질문자가 직장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다면, 결혼을 하더라도 직장을 그만둔 뒤에 결혼을 해야 해요. 왜냐하면 그 직장을 다니고 있을 때에 좋은 조건의 결혼을 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 상대 여성은 질문자가 그 직장에 다니는 것을 전제로 해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질문자가 그 직장을 그만두면 반드시 부부 갈등이 생기거나 심하면 이혼까지 갈 수도 있어요.nbspnbsp반대로 질문자가 만약 그 직장을 그만두게 되면, 결혼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져요. 그러나 그 때 결혼한 여성은 그런 어려움을 처음부터 감수하고 질문자를 선택해서 결혼한 사람이기 때문에 비교적 결혼생활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처지가 약간이라도 좋을 때 결혼을 하려고 해요. 그러면 결혼하기는 쉬울지 몰라도 결혼한 뒤에는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나서 직장을 그만두면 굉장한 어려움이 초래돼요. 그러니 직장을 12년 더 다녀보고 도저히 못 다니겠다 싶으면, 직장을 그만둔 뒤에 결혼을 해야 행복도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는 직장을 조금 더 다녀보시면 좋겠습니다.nbspnbsp그리고 이왕 직장에 다닐 바에는 좋게 생각하는 게 좋아요. 세상에는 월급도 못 받는 사람도 있고, 이런저런 악조건에 처한 사람도 많은데, 잔소리 좀 듣는 게 뭐가 큰 문제예요? 이렇게 자기 조건을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녀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직장을 다닐 바에야 스트레스 덜 받는 게 낫잖아요.nbspnbsp그리고 직장 다니면서 자꾸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중간에 나와 버리고 하면 잘릴 위험이 있어요. 제가 이럴 때는 어떤 권유를 하는지 아세요? 사표 내고 나오는 게 좋을까요? 잘릴 때까지 다니는 게 좋을까요?”nbsp “잘릴 때까지 다니는 게 좋아요.”nbspnbsp“예. 항상 살아보면 그래요. 질문자가 그만둘 각오가 되어 있다면, 사표 내지 말고 이렇게 자유롭게 다니고 눈치도 보지마세요. 회사에서 자를 때까지 그렇게 있으면 됩니다. 어차피 그만둘 각오를 했으니까 잘린다고 질문자가 피해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잖아요. 오히려 그렇게 과정을 겪어보는 게 나아요. ‘말을 좀 안 듣기는 하지만 그래도 놔두는 게 낫겠다’고 회사가 판단하면 놔둘 테고, ‘안 되겠다’ 하면 그때 가서 회사가 자르겠죠. 잘리면 ‘어차피 그만두려고 했는데 그 동안 잘 다녔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오면 됩니다.nbspnbspnbsp결혼이나 회사, 인간관계가 인생의 전부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어요. 죽고 사는 것도 어느 순간 갑자기 들이닥칠 수 있는 문제이거든요. 그러나 우리 인생의 목표는 조건에 상관없이 행복한 것이 되어야 합니다. 직장에 다니든 안 다니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이혼을 하든 안 하든, 교통사고가 나서 신체 불구가 되든 안 되든, 내가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건이 바뀌어도 나는 내 행복을 지속할 수 있도록 관점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걸 놓치게 되면 인생이 허무해지는 거예요. 그렇게 한번 해보시죠.”nbsp“감사합니다.”nbsp처음에는 질문자가 떨면서 질문했는데, 마지막에 밝은 어조로 감사 인사를 하는 모습에 청중들은 박수를 치며 격려의 마음을 보냈습니다.nbspnbspnbsp이렇게 스님은 약 1시간 20분 가량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이 가벼워진 청년들은 스님이 강연을 마치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오후 5시 30분부터는 무교로 특설무대에서 청춘박람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시상식에는 김제동씨가 무대에 올라 상을 수여했습니다. 수상은 5개 단체에게 돌아갔습니다.nbspnbsp▲ 청춘박람회 시상식nbspnbsp청년부채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협동조합인 ‘청년지갑트레이닝’, 아기자기한 블록으로 부스를 가장 아름답게 꾸민 ‘동네형들’, 청년 스스로가 스스로를 돕기 위한 재능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청년나눔큐브’,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 고등학생들이 운영하고 있는 ‘평화나비’가 수상을 했습니다. 특히 ‘평화나비’를 운영하는 고등학생들은 청주에서 올라왔다고 해서 더 큰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nbspnbsp▲ 최우수상에 해당하는 취향저격상을 받은 우마미틴nbsp그리고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우마미틴’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김제동씨는 ‘우마미틴’이 중학생들의 모임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그 자리에서 홍보대사를 맡아 주겠다고 하면서 홍보 멘트를 즉석에서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응원의 말도 남겨 주었습니다. nbspnbsp“우마미틴은 중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미디어 팟캐스트예요. 중학생이 되면 교육감을 뽑는 투표권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기들의 인생을 자기가 결정 할 수 있게 해줘야죠. 우마미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nbsp청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청춘박람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한 청년단체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청춘박람회에 참가한 청년단체들 기념 촬영nbsp올해가 제1회 청춘박람회였는데, 내년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많은 단체들이 참여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이렇게 청춘박람회가 모두 끝이 나고 잠시 후 저녁 7시부터는 서울시청광장으로 이동해 2016 청춘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청춘콘서트에서는 김제동, 법륜 스님, 박원순 시장, 노희경 작가가 행복 토크에 나섰고, 다양한 청년 뮤지션들의 신나는 공연과 함께 특별 게스트의 축하 방문도 이어져 서울시청광장은 뜨겁게 열기가 달아올랐습니다. 다음 이야기에 계속 이어집니다. ※ 카카오톡으로 법륜 스님의 하루를 매일 받아보세요. 아래 배너를 누르고 친구 추가

2016.05.22. 118,626 읽음 댓글 25개

2016.5.19 정토회 서원행자 임원단 수련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정토회의 서원행자 중 대표, 총무, 상임위원 등의 소임을 맡고 있는 임원진들과 함께 정토회의 미래에 대해 회의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정토회에서는 법사단 회의, 실무자 안거 회의, 상임위 회의, 전국대의원대회, 집행위 회의, 총무단 회의, 국장단 회의 등 다양한 회의 기구가 있어서 각 부서별로는 머리를 맞대고 의논을 해오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서를 넘어서서 임원들 전체가 모여서 정토회의 미래를 구상하는 공식 회의가 아직 없습니다. 물론 결사행자대회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큰 방향이 논의가 되지만 실무적인 논의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수련이 마련되었습니다.nbspnbsp새벽부터 전국에서 출발한 대중들은 화창한 봄날씨에 소풍가는 마음으로 문경 정토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저 멀리 희양산의 암벽과 뇌정산의 짙은 녹음이 병풍처럼 멋진 풍경으로 대중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nbspnbsp▲ 문경 정토수련원nbsp아침 10시가 되자 정토회 대표단과 총무단, 상임위원회 위원, 행정처 국장단과 부장단, 지역사무국 부장단, 저녁부 선임 팀장단, 청년국, 대중부 법사단 등 총 100여 명이 대수련장에 자리했습니다. 큰 박수와 함께 정토회 이기혜 대표님의 인사말씀으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nbsp대표님은 “오늘은 정토회가 설립취지에 맞게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가슴에 새겨야하는 것이 무엇인지 큰 틀에서 논의가 될 것이다”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진지하게 회의에 임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회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nbspnbspnbsp이어서 스님이 법상에 올라 정토회의 설립취지에 대해 입재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본격적인 회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정토회는 무엇을 하고자 설립되었는지 스님의 자세한 설명이 있었습니다.nbspnbsp“1980년대를 지나면서 한국 사회는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렇게 변화된 세상에서 앞으로 우리 사회가 갈 길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많은 연구와 토론을 한 끝에 정토회가 설립되었습니다. 당시에 대안을 얘기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렴했고, 수많은 의견을 검토하고 토론을 거친 결과 저희는 네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nbspnbspnbsp첫째, 전지구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는 ‘환경 문제’라고 봤습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문명은 결국 환경 문제에 의해서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본 것입니다. 생태적 가치를 기반으로 해야 지속가능한 문명이 될 수 있지 생태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지 않은 문명은 유한한 문명일 수밖에 없다고 보고 환경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둘째, 세계가 많이 발전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지구상에는 인구의 20가 절대 빈곤 선상에 놓여 있는 이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고 봤습니다. 굶어서 죽는다든지, 간단한 질병으로 죽는다든지, 초등교육도 받지 못한다든지, 이런 절대 빈곤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문제는 내 나라 중심의 사고를 넘어서야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다들 우리나라 문제에만 신경을 썼지 남의 나라의 고통에는 신경쓸 형편이 못 되었어요. ‘선진 강대국들이 우리를 착취해서 우리가 못 사는 것이다’ 이런 생각만 가졌는데, 이미 우리나라도 지구 전체로 보면 상위 20의 기득권층에 속하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나라도 하위 20에 대해서 나라와 민족을 떠나서 인류적 관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빈곤퇴치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겁니다.nbspnbsp셋째, 갈등을 해결하는 평화 문제가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밥 먹고 살만 함에도 불구하고 이념적 충돌, 종교적 충돌로 끊임없이 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남한과 북한, 중국과 대만,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의 민다나오, 스리랑카의 타밀족, 북아일랜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전세계 40여 곳에서 끊임없이 충돌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1,2위를 다투는 가장 큰 갈등이 우리의 처지이기도 한 남북분단의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평화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nbsp넷째, 그 당시에 제일 잘 사는 나라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살율이 제일 높은 나라가 또한 북유럽이었어요. 세계에서 제일 잘 사는데 자살율은 제일 높은 겁니다. 이런 사실을 접하면서 아무리 환경이 좋더라도 인간이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대부분 사회를 바꾸는 운동만 했지 인간의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앞으로 마음을 잘 관리하는 것이 인류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인간의 마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재앙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그래서 수행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nbspnbsp수행에 대한 노하우는 불교가 가장 많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기존의 불교는 용어만 수행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실제로는 수행적 관점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복을 비는 것에만 치우쳐져 있던 불교의 모습은 부처님이 왕위와 재물을 버리고 출가한 정신과는 전혀 맞지 않습니다. 복을 빈다는 것은 결국 ‘왕위를 달라’, ‘재물을 달라’, ‘인기를 달라’ 하는 얘기 아닙니까? 부처님은 그것을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처님의 이름으로 그것을 구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이름만 불교이지 불교라고 할 수가 없는 겁니다. 또한 이것은 우리나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세계 불교인들이 대부분이 그렇다고도 볼 수 있어요. 그 중에 개인 몇 명은 수행적 관점을 가진 분들이 우리나라 안에도 다른 나라에도 존재할 수가 있겠죠. 그러나 불교를 믿는 대중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전혀 근접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서 이 수행을 새로운 문명의 한 요소로 받아들이고 이것을 대중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특정한 한 사람이 위대한 수행자가 되어서 산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 누구나 일상 속에서 그렇게 수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세상을 파악한 것이 정토회가 설립되기 전에 저희가 세상을 바라본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관점을 가지고 출발했는데, 이 때도 ‘불교’란 이름을 쓸 거냐 안 쓸 거냐의 문제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불교’란 이름을 쓰는 순간 그 틀에 갇혀 버리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불교가 경전, 교리, 복을 구하는 것, 사회에는 관여하지 않고 개인의 행복만 찾는 이런 이미지가 굳어져 있었기 때문에 불교란 이름을 쓰게 되면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는 전혀 맞지 않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종교로 출발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불교가 아닌 것으로 출발한다면 그것은 또 도대체 무엇이냐는 문제도 제기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는 ‘종교 단체냐?’, ‘시민단체냐?’ 하고 물을 텐데, 시민단체라고 하기에는 수행이 중심인 곳이고, 종교 단체라고 하기에는 환경운동, 구호활동, 평화운동 같은 사회실천활동들이 담겨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의식을 갖지만 일단 새로운 불교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길게 설명을 할 수밖에 없게 되고, 말이 길면 오해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종교의 한 형태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nbsp nbspnbspnbspnbsp지금 우리는 새로운 문명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놓여 있습니다. 예전에는 종교와 철학, 인문학, 사회학, 자연과학, 정치 등이 각기 다 구분되는 사회였다면, 지금은 종교 안에서도 불교니 기독교니 내가 잘났느니 네가 잘났느니 하고 따지는 것이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습니다. 서로 좋아서 결혼한 두 부부가 갈등을 일으켜서 원수가 되고, 자기 몸으로 낳은 아이가 말을 안 들어서 엄마와 아이가 원수가 되는 이런 문제들을 과연 누가 해결해줄 수 있느냐는 겁니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면서 겪는 구체적인 고통들, 즉 개인적으로는 부부 간의 갈등, 부모 자식 사이의 갈등, 직장 동료 사이의 갈등, 사회적으로는 남북의 충돌, 여야의 충돌, 진보와 보수의 충돌, 노동과 자본의 충돌 등 여러 갈등을 도대체 무엇으로 해결하느냐는 겁니다. 지금 종교에서 가르치는 것들이 과연 이런 개인적 고뇌와 사회적 고뇌들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효용성이 있느냐는 것이죠.nbspnbsp예전에는 사회적 리더십을 종교가 다 갖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주와 천체에 대한 것은 과학이 다 가져가버렸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치와 사회과학이 다 가져가버렸고, 육체의 아픔을 치료하는 것은 의학이 다 가져가버렸고, 정신적인 아픔을 치료하는 것은 정신분석학과 상담심리가 다 가져가버렸잖아요. 지금 종교가 갖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종교에 남은 것이라곤 네 가지 밖에 없어요. 첫째, 권위주의에요. 둘째, 조직이 갖고 있는 힘이에요. 셋째, 신비주의에요. 넷째, 그들이 갖고 있는 돈이에요.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들을 다 배격하시고, ‘교만하지 말고 겸손해라, 비굴하지 말고 당당해라’라고 하셨잖아요.nbspnbsp그런데서 우리는 만 명 중에 한 명 어쩌다가 나타나는 그런 수행자를 지향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가 다 붓다처럼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수행에 있어서 ‘대중주체’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스님이나 종교라는 형식과 이름을 갖고 사람을 줄세우는 문화는 없어져야 합니다. 필요에 의해서 역할이 나눠지는 것일 뿐인데, 스님, 법사, 처장, 국장 하는 역할이 지위가 되어 귄위주의로 흘러가서는 안 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죠. 우리들의 오랜 습관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수행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역할은 역할대로 하면서 평등성은 평등성대로 보장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행이 부족하면 역할이 차별로 가고, 평등성이 무질서로 갈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먼 미래를 보면 한 사람 한 사람이 붓다의 길로 간다는 이런 대중주체의 길이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 길을 가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숫제 승려나 종교지도자라는 이름으로 대중을 확 이끌고 가는 것이 사람들을 더 많이 결집시킬 수 있고 파워도 있지 않느냐, 지금의 현실에서는 대중주체를 실현해내기가 굉장히 비효율이지 않느냐, 하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부처님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지만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시간이 흐르면서는 다시 종교화 되었고, 이것을 다시 극복하기 위해 ‘보디사트바’란 새로운 이름을 갖고 대승불교 운동을 일으켰지만 다시 또 종교로 돌아갔죠. 대승불교도 처음에는 재가자가 중심이 되어 출발했는데, 대중들로부터 권위가 안 서니까 다시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게 됩니다. 처음에는 자기 실력을 갖고 지도자가 되었지만, 나중에는 실력만으로는 안 되니까 권위주의로 돌아간 겁니다.nbspnbspnbsp그러니 여러분들도 종교지도자에 대한 권위의식에서 자유로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직분에 따른 역할분담을 할 뿐입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겸손하되 당당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을 계속 가져나가려면 우리가 같이 모여서 함께 수행해 나가야지, 함께 하지 않으면 이런 관점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nbspnbsp이런 꿈을 갖고 우리가 모인 겁니다. 이런 꿈이 없으면 우리가 무엇 때문에 모였겠습니까? 스님들은 사찰에서 스님 생활을 오래하면 종회 의원도 하고 본사 주지도 하는 그런 꿈이 있을 수가 있는데, 여러분들처럼 이렇게 정토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그런 게 없잖아요. 그러나 우리는 그런 것과는 다른 이러한 꿈을 갖고 출발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여러분들이 남편이 반대하고, 부모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겁니다. 주위에서도 자꾸 ‘네가 그런다고 돈이 벌어지냐, 출세를 하냐, 인기가 있어지냐?’ 라고 묻잖아요. 그래서 만약 여러분들이 우리의 행복과 미래 사회에 대한 이런 원을 잃어버리게 되면, 이렇게 주위에서 문제제기하는 것들을 이겨낼 수가 없게 돼요.nbspnbsp그런데서 환경운동, 구호활동, 평화운동, 수행, 이 네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역시 ‘수행’입니다. 수행은 나머지 세 가지와 맞먹는 거예요. 그래서 부처님은 이것을 ‘상구보리’와 ‘하화중생’ 두 가지로만 나누었어요. 즉 ‘하화중생’ 속에는 환경운동, 구호활동, 평화운동이 다 들어가 있는 겁니다. ‘수행을 기초로 한다’, ‘수행을 근본으로 한다’ 하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 겁니다. 그러면 수행만 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분리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nbspnbsp그러나 정토회는 불교라는 형식을 빌리고 있기 때문에 사회 실천을 할 때마다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이 굶주리면 먹을 것을 주고, 아프면 치료를 해주고, 학교에 못가면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고, 독재를 하면 독재에 저항을 하고, 전쟁을 일으키려고 하면 전쟁을 막고, 이런 실천들은 인연 따라 할 뿐인데, 이런 모습을 보고 대중들은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라고 시비할 수밖에 없거든요. 세상은 그런 시비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러나 여러분들마저 이런 시비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것은 정토회의 설립취지를 모르는 겁니다. 우리의 사회 실천은 인연을 따라서 몸을 나투는 것에 불과한 겁니다. 그런데서 개개인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관점을 잘 잡아서 그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행과 전법 활동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도록 환경을 잘 만들어주는 사회실천활동도 함께 중요한 겁니다.nbspnbsp1차 만일결사를 마무리짓고 2차 만일결사를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2차 만일결사에서는 세계적인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우리가 당장 사회적인 변화를 가져오기에는 역량이 안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개인 수행 문제에 초점을 두면서 환경운동과 구호활동, 평화운동을 해나가야 할 겁니다.nbspnbspnbsp그러면 지금 하고 있는 1차 만일결사에서 우리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1차 만일결사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성장 국면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체와 쇠락의 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요. 이 몰락을 조금 더 늦추든지, 상황을 개선해서 성장 국면으로 약간 방향을 전환하든지 해야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통일은 이런 정체 국면을 전환시키는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통일은 지금까지 생각해 온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해야 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문제가 됐습니다.nbspnbsp통일은 첫째, 경제적인 성장과 직결된 문제이고, 둘째, 국제관계의 역학 변화 속에서 우리의 자주성을 확보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점점 갈등 국면으로 나아가는 형국에서 지금과 같은 분단 상태로는 아무런 전망을 가질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이런 정세를 읽기가 힘듭니다. 어떤 이유로 전쟁이 안 일어난 것인지, 어떤 이유로 경제적인 붕괴가 안 일어난 것인지, 개인들이 어떻게 알겠어요? 그러나 국민들이 알든 모르든 예견된 위기를 막아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보살이 해야 할 역할입니다.nbspnbsp우리가 장기적으로 보고 멀리 내다보면서 이뤄나가야 할 목표는 ‘문명 전환’이고,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불교중흥’, ‘정토구현’이라고 할 수 있겠죠. 반면에 우리가 대한민국에 태어난 인연으로 단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일은 ‘남북의 평화적인 통일’입니다. 이것은 통일만 하면 된다는 뜻이 아니라 통일을 통해서 평화문제도 풀고, 경제성장도 도모하고, 정치 갈등도 풀어나가는 계기를 만들고, 이 기운을 통해서 지금까지 서양을 모방해오던 시스템에서 새로운 창조시스템으로 전환해나가는 기회도 만들어내자는 뜻입니다.nbspnbspnbsp이것이 1차 만일결사의 목표라면, 2차 만일결사가 되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대한민국의 문제에만 머물러서만 안 됩니다. 인류 전체를 보고 인류의 행복을 위한 구상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세대에서 빨리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해줘서 다음 세대들은 세계의 문제를 갖고 정토회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하지 않겠느냐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세대는 통일 문제의 해결에 조금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위 상황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게 되었고, 기회도 놓쳐서는 안 되는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조금 더 깊이 있는 토론을 해봤으면 합니다.”nbsp스님이 그려준 큰 그림에 대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고, 특히 통일 문제는 더 이상 놓칠 수 없는 기회이자 위기로 다가왔다는 얘기에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nbspnbsp이렇게 입재식을 마치고 다함께 점심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엊그제 스님과 법사님들이 경주 통일암에서 죽순을 가득 따왔는데, 부드러운 죽순이 맛있는 초고추장에 버무려져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스님이 “고생해서 따왔으니까 맛있게 드세요”라고 하자 대중들은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이었습니다.nbspnbspnbspnbsp점심식사 후에는 휴식 시간이 여유롭게 주어져서 문경 정토수련원 곳곳을 산책하며 꽃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바람에 흔들거리는 꽃들을 보며 감탄사를 자아내기도 하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nbspnbspnbsp산책 시간을 뒤로 하고 오후 1시부터 본격적으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의 시작에 앞서 졸음도 쫓을 겸 참가자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 정토회를 대표하는 대표님들, 법당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무님들, 행정처 국장단과 부장단, 법사단에 이르기까지 각 직급별로 앞으로 나와 한 명씩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한 명 한 명 모두 너무나 소중한 분들이기에 대중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환영의 마음을 표했습니다.nbspnbsp▲ 자기 소개를 하고 있는 각 정토법당 총무님들nbsp참가자 소개 시간을 마치고 곧바로 스님의 기조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모순과 과제에 대해 진단한 후 정토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방향을 잡아 주었습니다. 특히 남북이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정토회가 어떤 활동들을 펼치면 좋을지 대중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했습니다.nbspnbspnbsp대중들은 현장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습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토론은 오후 6시가 다 되어서 일단락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와 저녁 예불을 한 후 7시부터 다시 회의가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저녁 회의에서도 많은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저녁 회의에서는 불교의 사회적 실천 활동에 대해 일부 대중들의 거부감이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nbspnbsp스님이 전국을 순회하며 통일 강연을 하는 것에 대해서도 ‘스님이 인생 상담만 하면 정말 좋겠는데, 왜 통일 이야기를 자꾸 하느냐?’ 하는 얘기가 심심찮게 제기 되곤 합니다. 이에 대해 스님은 단호하게 입장을 얘기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지금 미국이나 유럽에서 불교가 유행하는 것은 신비주의, 즉 불교를 믿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정도의 수준이지 사회적인 실천에 대한 관점이 없어요. 그리고 과거에는 훌륭한 스님들이 사회 의식이 있었다 하더라도 당시 사회는 왕조 사회였기 때문에 어떤 행동도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하면 나라의 주인이 백성이 아니라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왕조 사회에서는 왕이 부르면 ‘네’ 하고 가서 무조건 왕을 칭송하든지, 아니면 아프다고 핑계대고 안 가든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밖에 없었잖아요. 그런 시대에 있었던 불교를 자꾸 생각하면서 ‘불교는 이래야 한다’고 하는 얘기를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 돼요. 우리는 지금 왕이 주인인 시대에 사는 게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시대에 살고 있단 말이에요. 우리나라 헌법에는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고 되어 있어요.nbspnbsp부처님은 왕이 주인인 시대에도 계급 차별과 여성 차별은 옳지 않다며 사회 변화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전통을 계승한 우리들이 우리가 주인인 시대에 살면서도 사회 변화를 이야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부처님 당시의 제자들보다 못한 것이죠. 그런데도 왕조 시대에 왕에게 복종해서 국사의 칭호를 받거나, 여기에 저항해서 죽림칠현처럼 산속에 숨어서 안 나오거나 했던, 이런 전통을 갖고 ‘지금의 불교가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전혀 불법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생각도 확 바뀌어야 해요.nbspnbspnbsp사람이 주인된 세상, 사람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제도를 바꿔야 하면 제도를 바꾸고, 이 속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잘못 되었으면 마음가짐을 바꾸고, 관계가 잘못 되었으면 관계를 개선하고, 몸이 아프면 약을 먹어서 치료하고, 이렇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죠.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모든 지혜를 다 사용해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이겠느냐, 이것을 찾아가는 것이 불교입니다.nbsp사회적 모순을 합리화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단박에 고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개선해야 할 목표를 향해서 점진적으로, 평화적으로, 꾸준히 나아가서 변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비교적 괜찮은 사회가 되면 그곳이 바로 ‘극락’입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괴로웠으면 저 멀리 타방세계나 먼 미래의 이상세계를 그렸겠어요? 옛날에는 그 고통을 없앨 역량이 안 되니까 그리워만 하거나, 죽어서 가겠다고 꿈만 꾸었는데, 지금은 우리가 주인인 시대이니까 우리가 그런 사회를 만들면 됩니다. 전쟁의 위협이 있다면 우리가 평화롭게 관계를 개선할 수가 있잖아요. 부처님이 말씀하신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개념도 이런 관점에서 봐야 합니다.”nbsp스님의 단호한 말씀에 대중들도 모두 큰 박수로 공감을 표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진 토론에서는 각 법당의 현황에 대한 얘기를 자세히 들었습니다. 각 법당별로 앞으로 사회적인 실천활동을 더욱 늘려 나가기 위해서는 법당 운영 방식을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모든 토론을 마치고 나니 저녁 8시가 다 되었습니다. 해가 지고 가로등 불빛이 켜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오늘 회의를 마무리하는 회향식을 가졌습니다.nbspnbsp회향 법문을 통해 스님은 다시 각 법당으로 돌아가 왕성하게 활동을 해나갈 정토회 임원들을 위해 격려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 nbspnbsp“3년 후인 2019년이 되면 3.1독립운동 100주년이 됩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용성조사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독립운동을 시작한 지가 올해로 100년이 넘은 셈입니다. 용성조사께서는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자 산 속에서 나오셔서 전국을 다니면서 민심을 살피셨고, 78년을 준비해서 시절 인연이 도래하자 3.1운동을 주선하셨습니다. 그 이후 평생 독립운동을 하셨지만 모두 실패하고, 결국 열 가지 유훈만 남기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용성조사님이 남기신 미완성의 독립을 완성하는 길은 우리가 통일 국가를 이루는 것입니다. 그래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에는 통일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통일로 갈 수 있는 남북 간의 징검다리라도 꼭 만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런 우리들의 원을 오늘 다함께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이제는 수행자의 상이 달라져야 합니다. 과거 왕조 시대에 수행자들이 어쩔 수 없이 걸었던 그런 모습을 잣대로 해서 지금 이 시대의 수행자 상을 그려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지위, 권력, 돈에 집착하는 기성 종교에 희망을 걸어서도 안 됩니다.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닥칠 위기에 대비해서 대안적인 사회 모델을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일입니다.nbspnbsp이것을 여러분들이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일을 한 번 해보다가 죽는다는 것은 얼마나 보람있는 일인가요? 그냥 밥만 먹다가 죽는 것은 좀 재미가 없지 않아요? 조금 힘이 들긴 하지만, 이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이라면 정말 의기투합할만 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개인으로 보면 조금씩 부족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정도의 헌신성을 갖고, 이 정도의 순수성을 갖고 의기투합할 만한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고 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정말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첫째, 자신이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고, 동시에 도반들에 대해서도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셨으면 합니다.nbspnbsp그런 면에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임했으면 해요. 그러나 현실에 머물지 말고 우리가 세운 원을 기필코 이루리라 하는 큰 원을 가지고 함께해 나갔으면 합니다. 넘어야 할 산이 조금 크기는 하지만 능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우리의 활동이 바깥으로 볼 때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그러나 긴 역사에서 보면 성공입니다. 3.1운동 자체는 그 당시에 실패했지만, 우리 역사에서 3.1운동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뿌리가 없는 것과 다름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활동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관계 없이 역사적으로는 성공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세 명만 힘을 합해도 천하를 움직인다고 하는데, 우리는 오늘 100명이 힘을 합했는데 무엇을 못하겠어요? 다음에는 통일의병 1000명이 모여서 희망을 만들고, 그 다음에는 1만명이 힘을 모아낸다면 우리들도 능히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런 희망을 갖고 함께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nbsp스님의 따뜻한 격려에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오늘 대중들은 스님으로부터 용기와 희망을 듬뿍 받아가는 것 같습니다.nbspnbspnbsp끝으로 사홍서원을 한 후 정토회 임원단 회의를 모두 마쳤습니다. 다함께 고행상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통일을 향한 염원을 가득 담아 “가자 통일로”를 크게 외쳤습니다.nbspnbsp대수련장을 걸어나오자 뇌정산 위로 보름달에 가까운 둥근 달이 휘영청 밝아 있었습니다. 모두들 “우와 보름달 좀 보세요” 하면서 하늘을 가리키며 기뻐했습니다. 원래 스님은 회의가 일찍 끝나면 문경 용추계곡으로 대중들을 데리고 달구경을 가려고 했는데, 회의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습니다. 대중들은 뇌정산 보름달로 아쉬움을 달래며 정토수련원을 즐겁게 내려왔습니다.nbspnbsp스님은 대중들을 모두 떠나보낸 후 울산 두북으로 이동했습니다.nbsp nbsp 오늘 5월 21일 저녁 7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춘콘서트amp청춘박람회가 열립니다. 법륜 스님, 김제동, 박원순 서울시장, 노희경 작가가 펼치는 행복 토크, 뮤지션들의 공연, 150여 개의 청년 단체가 참여하는 박람회 등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nbspnbsp

2016.05.21. 66,726 읽음 댓글 26개

2016.5.15 스승의날 기념행사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정토회 서울 공동체 발우공양에 참석해 어제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한 대중들을 격려했습니다. 또 스승의날을 맞이해 공동체 대중들은 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새벽 4시 30분, 서울 정토회관 1층 법당에 내려온 스님은 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예불 및 108배, 명상을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nbspnbsp▲ 새벽 예불nbsp많은 대중들이 어제 부처님오신날에 스님의 기념법문을 들으며 ‘부처님처럼 부지런히 수행정진 하겠다’고 발심을 했는지, 오늘따라 유난히 염불 소리가 우렁차고 기운이 넘쳤습니다.nbspnbsp기도를 마치고 각자 맡은 구역으로 돌아가 청소를 한 후 6시 30분부터 발우공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은 그동안 지방을 순회하며 즉문즉설 강연 일정을 소화하느라 오랜만에 발우공양에 참석했습니다.nbspnbsp▲ 발우공양nbsp공양을 마치고 대중공사 시간이 되자 대중들은 어제 하루를 돌아보며 각자 자신이 어긴 계율에 대해 스스로 드러내어 참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도 일어나서 삼배를 한 후 참회를 했습니다.nbspnbsp“참회합니다. 예불 시간 중간에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참회를 시작으로 대중들도 한 명씩 자신이 어긴 계율을 드러내고 참회했습니다.nbspnbsp대중공사가 모두 끝나자 대중대표님이 스님에게 한말씀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먼저 어제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하느라 고생이 많았던 대중들 모두를 격려해 주었습니다. 공동체 대중들은 주로 4부 법회에 참석한 이웃종교인, 정치인, 사회인사 분들을 위해 식사 준비 및 안내 역할을 도맡았습니다. 많은 손님들을 접대하느라 밤늦게까지 설거지가 계속되기도 했습니다.nbspnbsp▲ 대중공사nbsp“대중들이 많이들 모였네요. 어제 초파일 행사하느라고 다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전날 전야제부터 시작해서 1부 법회부터 5부 법회까지 일들이 많았을텐데, 합심해서 잘 진행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nbspnbsp어제 몸을 무리해서 쓰는 바람에 오늘 아침까지도 몸이 피곤했던 대중들은 스님의 격려에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nbspnbspnbsp또 스님은 경전독송할 때 나오는 ‘기수급고독원’을 신입 행자들이 잘못 읽은 것에 대해 지적한 후 바르게 읽는 법을 알려주었고, 발우공양을 마칠 때 퇴수통에 담긴 물이 깨끗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더욱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초파일 법회에서 영가 천도재를 할 때 어수선했던 점을 일러주며 이왕 하려면 좀 더 여법하게 지내는 방법을 새롭게 제안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상주대중 중에 사회에서 버스 운전을 했던 분이 있었다고 소개를 하니까, 스님은 정토회에서도 29인승 버스 운행을 해볼 수 있을지 검토해 보라는 제안도 해주었습니다. nbspnbsp대중들 중에는 ‘청년붓다’라는 수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공동체에 들어와서 생활하고 있는 청년들이 12명 있었습니다. 스님은 전체 대중들을 살펴본 후 청년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하며 안부를 물었습니다.nbspnbsp“잘 지내요? 청년붓다 1기 때도 공동체에 들어왔고, 2기 때도 또 들어온 사람 손 들어봐요.”nbsp“저요.”nbspnbsp▲ 손을 들고 있는 청년붓다팀nbsp“여기 살아보니까 그렇게 좋던가요?”nbsp“네.” nbspnbspnbsp“대중공사 시간에 참회할 때 보니까 내내 ‘법문 시간에 졸았습니다’, ‘예불 시간에 졸았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데... 그래도 거짓말 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훨씬 나아요. 청년붓다팀의 100일 정진 입재를 환영합니다. 공동체에 들어온 지 며칠 되었어요?”nbsp“2주일 되었습니다.”nbspnbsp“2주일 지내보니까 어때요? 아직도 힘들어요? 좋아요?”nbsp“좋아요.”nbsp“좋아요라고 대답하는 걸 보니까 아직도 뺑뺑이를 덜 돌린 것 같네요. 뺑뺑이를 세게 돌려서 다시는 공동체에 들어오고 싶지 않도록 만들어줘야 하는데 말이에요. 왜냐하면 대중이 많아서 방이 너무 좁거든요. 하하하.nbspnbspnbsp그리고 초파일 행사가 끝났으니 상반기 중요 행사가 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사실은 5월 21일에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청춘콘서트 행사가 초파일 행사보다 더 큰 행사예요. 청년포럼에서 주측이 되어서 준비하고는 있지만 역부족인가 봐요. 기왕에 하기로 한 거 여러분들도 ‘내 일이다’라고 생각해 주시고, 행사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보이는 일이든 보이지 않는 일이든 합심을 해주시기 바랍니다.”nbspnbsp“네”nbsp5월 21일 청춘콘서트 행사 준비에 힘을 모아 달라는 당부에 상주대중들도 큰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nbspnbsp해탈주 삼독으로 발우공양을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5월 15일 스승의날입니다. 이어서 청년붓다팀에서 준비한 스승의날 행사가 조촐하게 진행됐습니다.nbspnbsp청년붓다팀 12명이 법당 한 가운데에 나란히 선 채 스님을 향해 ‘스승의 은혜’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스님과 법사님들도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도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12명의 청년들은 원을 만들며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nbspnbsp▲ 스님과 법사님들에게 재롱 잔치를 보여주고 있는 청년붓다팀nbsp분명히 같은 동작을 보여주기 위해 추는 춤일텐데, 12명이 각기 다른 동작을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과 대중들은 이 모습을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급기야 스님도 마이크를 들고 “오합지졸이네” 라고 말해 스승의날 축하 공연의 화룡점정을 찍어 주었습니다.nbspnbsp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란히 일렬로 선 청년붓다팀은 다시 ‘스승의 은혜’ 노래를 이어서 불렀습니다. 또한번 대중들이 박장대소를 했습니다.nbspnbspnbsp노래가 끝나자 청년붓다팀은 꽃다발을 스님에게 전달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꽃다발을 받자 다시 청년 한 명을 불러내어 그 꽃다발을 앞자리에 앉은 법사님들 모두에게 한번씩 건네도록 했습니다.nbspnbsp▲ 법사님들 한 명 한 명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있는 행자님nbspnbsp법사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스님의 마음을 알아챈 대중들은 법사님들 모두에게 꽃다발이 한 번씩 건네지자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을 보냈습니다.nbspnbsp다시 스님은 불단에서 장미 한 송이를 뽑아내어 말석에 앉아 있던 최말순 보살님에게 어버이날을 기념해서 드리도록 했습니다. 최말순 보살님은 지난 10여 년 간 스님을 시봉하는 소임을 맡아오신 분이고, 공동체 대중들에게는 어머니와 같은 분이십니다. 벌써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 지금도 정정하게 스님을 시봉해주고 있고요. 장미 한 송이를 선물 받은 최말순 보살님이 환하게 웃자, 공동체 대중들도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함께 표했습니다.nbspnbsp▲ 장미 한 송이를 건네 받은 최말순 보살님nbsp그리고 공동체 모두를 대표해서 청년붓다팀 대표를 맡고 있는 이미은님이 수행정진을 다짐하는 인사를 스님에게 올렸습니다.nbspnbsp“저희 대중들은 부지런히 수행정진하여 참회하지 않고 계율을 청정히 지키는 수행자로 살겠습니다.”nbspnbsp이어서 대중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스님과 법사님들에게 삼배를 올렸습니다. 정성껏 삼배를 올리고 있는 대중들의 눈시울은 금새 붉게 변해 있었습니다.nbspnbsp▲ 스님과 법사님들에게 삼배를 올리고 있는 공동체 대중들nbsp청년붓다팀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앉자 스님은 재롱잔치를 보여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준 것에 대한 답례로 한 말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방금 참회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셨는데, 참회하지 않는 사람이 되겠다고 하면 너무 힘들어서 못 살아요. 그렇게 다짐하고 살면 도중에 다 나가떨어져요.nbspnbspnbsp열심히 하되 또 잘못한 것이 생기면 참회도 할 수 있는 겁니다. 대신 ‘에라잇, 모르겠다’ 이렇게만 안 하면 돼요. 최선을 다했는데도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았다면 그 때는 참회를 하면 됩니다. 참회를 했다면 뒤끝을 남기지 말고요.nbspnbspnbsp그러나 졸릴때 까짓것 그냥 자지 뭐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한두 번 실수하고 나면 ‘아이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똑같은 실수가 계속 반복이 된다면 그건 안 됩니다. 물론 반복이 되더라도 자신의 육체적 한계나 조건이 어쩔 수 없어서 반복이 되는 것은 당분간 인정하면서 또 갈 수밖에 없긴 해요. 그러니 참회를 하면서도 계속 붙어 있는 것이 그래도 집에 가버리는 것 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그렇게 정진을 잘 해나가시기 바랍니다.”nbsp스님은 왁자지껄 웃는 가운데에도 마지막엔 항상 나의 수행으로 돌아오도록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항상 수행을 강조하는 스님의 말씀이 모임이 끝나고 나서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토회 결사행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결사행자들은 스님과 함께 몇가지 안건에 대해 깊은 토론을 하였습니다.nbspnbsp결사행자대회를 마친 후 스님은 원고 교정 업무를 본 후 오후 5시에 서울에서 울산 두북으로 출발했습니다. 울산 두북 정토수련원에서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 정토회 법사단 수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nbspnbsp 5월 21일 시청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춘콘서트amp청춘박람회가 열립니다. 법륜 스님, 김제동, 박원순 서울시장, 노희경 작가가 펼치는 행복 토크, 뮤지션들의 공연, 150여 개의 청년 단체가 참여하는 박람회 등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무료 티켓신청 바로가기httpwww.jungto.orgnbspnbsp

2016.05.17. 73,442 읽음 댓글 42개

2016.5.14 (저녁) 부처님오신날 5부 법회 (청년)

nbsp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아침 7시부터 시작된 1,2,3,4부 법회에 이어서 저녁 7시 30분에는 청년들을 위한 5부 법회가 열렸습니다.nbspnbsp타종, 헌향, 헌화,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에 이어서 부처님이 태어나서 어떤 삶을 사셨는지 재조명해 보는 짧은 영상을 함께 감상했습니다. 청년들이 법륜 스님과 함께 인도성지순례를 다녀왔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면서 부처님의 일생을 주욱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 부처님의 일생 영상 상영nbsp이어서 대학생정토회 정인님의 피아노 연주 공연으로 차분한 마음으로 5부 법회가 시작됐습니다.nbspnbspnbsp서울 정토회관 1층 법당은 청년정토회에서 활동하는 청년들 3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청년들은 기념법문을 설해줄 법륜 스님에게 법을 청하는 청법가를 올렸습니다.nbspnbsp스님은 1,2,3,4부 법회에서 설했던 법문과 거의 비슷한 내용으로 부처님 탄생의 의미에 대해 법문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5부 법회에서는 청년들에 맞게끔 부처님이 발견한 지속가능한 행복은 무엇인지 그 이치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다양한 비유를 들어가며 설법해 주었습니다.nbspnbsp“부처님은 왕자로 태어났음에도 오히려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셔서 ‘사람은 왜 괴로워하는가?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를 깊이 탐구하셔서 그 길을 발견하시고 스스로 행복하셨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도록 안내하셨고, 스스로 자유로우셨고, 다른 사람도 자유롭도록 도와주셨어요.nbspnbspnbsp그런데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나한테는 이익인데 상대한테는 손해이거나 상대한테는 이익인데 나한테는 손해인 일이 많지요. 마치 제로섬 게임처럼 말이에요. 그런 것이 우리들의 인간관계인데, 이런 관계는 지속가능하지가 않습니다. 나한테는 이익인 일이 상대한테는 손해라면, 상대가 계속 손해 보지를 않습니다. 반드시 자기도 이익을 보려고 노력해서 어느 순간에 나도 손해가 나게 됩니다. 반대로 나한테는 손해인 일이 상대한테는 이익이라면, 내가 그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한동안 참는 것일 뿐 오래는 못 참습니다. 참는 것도 한도가 있어서 회수를 3번 이상 못 넘겨요. 그래서 ‘이게 보자, 보자 하니까’라거나 ‘이게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보통 이렇게 말하지요.nbspnbsp그러니 이런 방식의 행복은 지속가능하지가 않다는 겁니다. 그럼 지속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나도 이익이고, 너도 이익이고,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지속가능합니다. 시간적으로는 어떨까요?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 손해나는 일이 많지요? 오늘 저녁에는 둘이 좋아서 데이트를 했는데 내일 후회하거나, 오늘은 놀고 술을 마셨는데 내일 후회하거나, 학생 때는 노는 게 좋았는데 나중에 후회하잖아요. 또는 나중에 이익을 보기 위해 지금 이를 악물고 살아서 다들 힘들어 하잖아요. 지금 좋은 것은 하기는 쉽지만 나중에 고통을 겪고, 그렇다고 나중의 이익을 위해서 지금 이 악물고 사는 건 또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그럼 지속가능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돼요. 지금 좋은 일이 내일도 좋은 일로 연결이 돼야 해요.nbspnbsp마찬가지로 오늘날 ‘개발’이라고 하는 이 자본주의 경제는 환경적으로 보면 지금은 좋은데, 나중에는 공멸하는 길로 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명은 지속가능하지가 않다고 말하는 거예요. 아직 종말은 안 왔지만 이미 종말이 예견돼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아야 하고, 나도 좋고, 너도 좋아야 해요. 이것이 진리인데, 우리가 사는 인생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지금 좋은 걸 따라가면 나중에 손실이에요. 나중에 좋다는 어른들 말을 듣고 살려면 지금 너무 힘들어요. 또 내 이익만 너무 추구하면 상대가 나와의 관계를 끊어버리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내 이익이 보장 안 되고, 도로 깨져요. 상대가 이익 되는 걸 내가 희생을 해서 밀어주면 그것 역시 오래 못 갑니다. 참는데 힘이 드니까요. 그래서 우리들 인생은 이렇게 좋았다, 나빴다, 이랬다, 저랬다를 되풀이합니다. 이걸 윤회라고 해요. 고락이 늘 이렇게 뒤바뀌는 걸 ‘윤회전생한다’라고 말해요. 우리는 지금 밑에 있어서 괴로우니까 위에 올라가면 안 괴로울 것 같은데, 막상 올라가보면 거기 또한 괴롭습니다.nbspnbsp부처님도 세상의 이런 모순에 대해서 깊은 의문을 가졌습니다. 보통 사람 같으면 지금 좋거나 나만 좋으면,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신경 안 쓰는데, 이분은 그걸 꿰뚫어보시고 ‘나도 좋고, 너도 좋은 길은 없을까?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길은 없을까?’ 하고 탐구를 하셨습니다. 태자 시절에 처음으로 농경제에 참석하셨을 때 새가 벌레를 쪼아 먹는 걸 보고 ‘하나가 살기 위해서 왜 하나가 죽어야 할까? 둘이 같이 사는 길은 없을까?’ 이렇게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하셨다 하잖아요. 또 ‘사문유관’이라고 해서 동쪽 문으로 나가셨다가 늙어서 버려진 사람을 보시고, 남쪽 문으로 나가셨다가 병들어서 버려진 사람을 보시고, 서쪽 문으로 나가셨다가 버려진 시신을 보시고는 ‘지금 나한테는 해당이 안 되지만 나도 저렇게 되는가?’ 하고 시자에게 물었습니다. 시자로부터 ‘그 누구도 피할 수가 없다. 태자께서도 그렇게 된다. 누구나 다 그렇게 된다’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길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스승에게도 묻고 부모에게도 물었지만 ‘그건 아무도 몰라. 쓸데없는 생각 말아라’라는 대답만 들을 수 있을 뿐이었어요.nbspnbsp여러분들도 지금 학교 다니며, 회사 다니며 배우는 게 뭡니까? 다 이기는 방법을 배우잖아요. 주식을 배워도 따는 걸 배우고, 화투를 쳐도 따는 걸 배우고, 달리기를 해도 이기는 걸 배우고, 지금 학교나 회사에서 배우는 건 다 이기는 방법뿐이잖아요. 그런데 실제 다 이기고 있어요? 이기는 법만 배웠으니까 전부 다 이기기만 하면 괜찮은데, 지는 경우가 생기거나 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 여러분들 인생이 고달프잖아요. 그런데 부처님은 여기에도 문제의식을 가진 거예요. ‘지금 좋은 데도 미래를 생각해서 참아야 하고, 나는 좋은데도 남을 생각해서 참아야 한다는 이 모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고 말이에요. 그러나 부처님의 의문에는 아무도 답을 주지 않았어요.nbspnbspnbsp그래서 출가를 하신 겁니다. 부인과 싸워서 집 나간 것도 아니고, 부모와 싸워서 집 나간 것도 아니고, 애가 애를 먹여서 집 나간 것도 아니에요. 부처님은 출가하기 전에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들이었고, 아내의 기대에 부응하는 남편이었고, 자식의 기대에 부응하는 아버지였어요. 그러나 그렇게 사는 건 지속가능하지 않는 삶이라는 걸 아셨기 때문에 왕위를 버리고, 사랑하는 가족도 뒤로 한 채 다함께 행복해지는 길, 즉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길을 찾아 나선 겁니다. 출가하셔서 많은 스승을 찾아다녔고, 스승에게 배운 것도 있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해서 스스로 용맹정진을 하셨고, 결국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nbsp지속가능한 행복을 찾아 출가를 했다는 말씀에 청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나도 좋고, 너도 좋고,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은 것이 지속가능한 행복이라는 설명은 너무나 명쾌하고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스님은 여러 가지 환경에 속박받고 살아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예로 들면서 좋아하는 것이 속박의 원인이 된다고 진단했습니다.nbspnbsp“여러분들도 어릴 때는 부모한테 속박을 받았고, 학교 가면 선생님한테 속박을 받았지요. ‘윤리이다’, ‘도덕이다’ 해서 남의 눈치를 보며 속박받을 일이 많잖아요. 또 결혼해서 살아보세요. 결혼해서 살면 이런 법회에 올 때도 ‘어디 가냐?’고 물으면 다 설명을 해야 되고, ‘뭐 하러 가느냐?’고 하면 싸워야 합니다. 2박 3일, 4박 5일 수련 갈 때 허락을 얻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에요. 결혼하면 평생 이렇게 부부가 서로를 옭아매면서 종살이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요새 일본에서는 ‘이혼’이 아니라 ‘졸혼’, 즉 ‘결혼을 졸업한다’는 말이 있대요. nbspnbspnbsp일본에서는 부부 나이가 70세가 되면 서로 합의해서 졸혼하는 게 유행이랍니다. 이혼은 서로 미워해서 갈라서는 것이라면 졸혼은 미워서가 아니라 ‘서로를 얽매는 것으로부터 좀 자유롭자’는 뜻이랍니다. 예를 들어 남자가 시골출신이라 은퇴 후에 시골로 내려가서 농사지으며 살려고 하는데, 마누라는 안 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시골에서 살려면 일이 많으니까요. 작은 주택 하나 갖고 있어보면 마당에 풀 뽑는 것만 해도 과로사할 수준입니다. nbspnbspnbsp그러니 여자들 입장에서는 문화시설도 별로 없고, 잔손 가는 일거리가 많은 시골에서는 살기가 싫은 거예요. 옛날에는 시골에서 남자들이 할 일이 많았는데, 요새는 남자들이 하던 일은 다 기계로 하거든요. 특히 모내기나 밭갈이는 다 기계가 합니다. 그런데 잔손 가는 일, 즉 여자들이 하던 일은 아직도 전부 손으로 해야 돼요. 그래서 여자들이 시골에 안 가려고 하는 거예요. 제가 상담해 보면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가 속박이지요.nbsp또 요즘은 남자가 너무 오래 살면 여자한테 눈총 받는대요. 아침에 눈 떴다고 두드려 맞는 다잖아요. 그런 얘기 못 들어봤어요? 그러니 밥 달라는 소리는 아예 꺼내지도 못 하면서 속박 받으며 살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것만이 아니에요. 자식이 생기면 이것도 또 속박입니다.nbspnbsp강아지를 하나 키워도 얼마나 속박 받는지 알아요? 강아지 때문에 외국여행도 못 가고, 성지순례도 못 간대요. 옛날에 시골에서는 애는 남의 집에 맡겨도 소는 남의 집에 못 맡겼어요. 농사지으려면 소가 있어야 되는데, 소 키우는 사람은 어디를 못 갑니다. 소죽을 끓여야 하니까요. 그것처럼 요즘은 애완용 동물 키우는 사람들이 거기에 묶여서 꼼짝을 못 한 대요.nbspnbspnbsp그래서 좋아하는 것이 사실은 속박의 원인입니다. 어릴 때는 부모로부터 밥 좀 얻어먹고, 부모 집에서 자고, 공부하는데 지원 좀 받았다는 이유로 ‘공부해라’, ‘직장 얻어라’, ‘결혼해라’ 등등 잔소리 좀 많이 들었지요? 부모 말을 안 들으면 불효하는 것 같으니까 윤리, 도덕적으로 속박을 받는 겁니다. 이런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를 해탈이라고 해요. 어때요? 해탈하고 싶지요?” nbspnbsp“네”nbspnbsp“모든 고뇌가 사라진 상태, 모든 속박이 끊어진 상태, 이게 열반과 해탈이고, 그걸 우리말로 하면 참자유와 참행복이에요. 부처님은 이걸 증득하신 거예요.”nbsp스님이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냐고 묻자 곧바로 큰 목소리로 대답이 터져나왔습니다. 특히 애완용 동물을 키우면 해외 여행도 못가고, 결혼하면 남편과 아내 때문에 4박5일 수련도 못 간다는 비유에는 모두가 크게 공감하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은 법문을 마치면서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고 미리 알 수 있으면 우리는 언제나 행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nbspnbsp“여러분들은 이제 나이가 스물 넘고, 서른 넘었는데, 여태 살아온 자기 삶을 한번 돌아보세요. 초등학교 때는 중고등학교 다니는 언니가 부러웠고,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대학 다니는 언니가 부러웠고, 대학 다닐 때는 직장 다니는 선배가 부러웠고, 직장 다니다 보니까 결혼한 선배가 부러웠고, 결혼해 보니까 애 낳아서 키우는 선배가 부러웠고, 애 낳아서 키워보니까 다 키운 사람이 부럽고, 그랬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지금’이 문제이고, ‘미래’는 괜찮을 거라고 기대하잖습니까. 그렇게 여기까지 왔는데,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요? nbspnbspnbsp이런 방식으로는 죽을 때까지 끝이 안 나요. 이렇게 나이 들어서 되돌아보면 어렸을 때가 좋았던 것 같지 않아요? 지금 어린 애들을 보면 ‘너희가 무슨 걱정이 있나?’ 싶잖아요. 청소년 때, 중고등학생 때가 그립지요? 경주에 가보면 다 늙은 사람들이 교복을 입고 유적지를 돌아다니며 웃고 떠들며 좋다고 난리예요. 어렸을 때는 학교만 다녀오면 교복을 벗고 사복을 입고 나가서 설치던 사람들이 이제 나이 들어서는 사복을 집어던지고 다시 교복을 입고 좋다 그러던데, 그런 걸 경상도 사투리로 ‘디비쫀다’고 해요. 거꾸로 한다는 뜻이에요. nbspnbsp그러니 ‘지금이 제일 좋을 때’ 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당시에는 힘들어서 죽겠다 했지만 지나놓고 보면 그때가 좋았던 거예요. 정토회도 요즘 사람 수도 적고, 건물은 낡았다고 난리지만, 앞으로 정토회가 더 커지고 나면 둘러앉아서 ‘서초동 회관에서 살 때가 좋았다. 그때는 스님 얼굴도 가까이에서 뵐 수 있었잖아’ 라고 할 겁니다. nbspnbsp10년, 20년 전에는 이렇게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환경이 열악했지만 매일 한 방에 서 같이 잘 수도 있었고, 같이 밥도 먹으면서 기대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생각해 보면 다 ‘그때가 좋았다’ 이래요. 그러니 항상 ‘지금이 제일 좋은 때’라는 걸 아세요. 별로 동의가 안 되나 봐요? nbspnbspnbsp이럴 때는 세월이 약입니다. 세월이 지나보면 제 말이 진리라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조금만 부처님의 법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살핀다면 누구나 다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 좋은 법을 우리에게 전해 주신 부처님이 오늘 태어났다고 하시는데, 지금 우리가, 바로 여러분이 이 법을 알게 되면 여러분이 바로 부처가 되는 것이니까 오늘은 여러분의 생일입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nbspnbsp위트가 넘치는 마무리 말씀에 크게 웃음이 터져나오면서 동시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nbspnbsp이렇게 봉축 기념법문을 마친 후 이어서 부처님이 이 땅에 태어나심을 기뻐하는 마음을 담아 청년붓다팀에서 부처님의 탄생 모습을 촌극으로 만들어 공연했습니다. 청년붓다팀은 공동체에 들어와서 상주 생활을 하며 직장에 다니는 청년 대중들을 말합니다.nbspnbsp▲ 부처님의 탄생 모습을 표현한 촌극nbsp앞서 1,2,3,4부에서는 ‘강생 찬탄’을 글로 낭독하고 말았는데, 청년들은 이것을 촌극으로 보여주니까 더욱 생생하게 다가오면서도 다소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nbspnbsp다음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욕불과 희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앞쪽에서부터 차례로 줄을 지어 나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고 스님으로부터 마정수기를 받았습니다.nbsp▲ 욕불의식nbsp▲ 마정수기nbsp욕불의식을 마친 후에는 발원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해탈의 길로 갈 수 있기를 서원하며 발원문 전체를 다함께 읽어내려 갔습니다.nbspnbsp▲ 발원문 낭독nbsp“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 살고 있는 우리는 또한 가장 빈곤한 시대를 살고 있사오니, 우리가 누린 이 풍요를 누군가의 빈곤으로 쌓았음을 참회합니다.nbspnbsp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 어딘가에서 총성이 끊이지 않사오니, 내 편안한 잠자리에 가로 막혀 전쟁으로 헐벗은 이들을 헤아리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nbsp하루에도 수십명씩 우리 청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사오니, 내 옆에 외롭고 고달픈 이들에게 무관심하고 그들을 외면했음을 참회합니다.nbsp전쟁과 분단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진정한 화해와 상생을 이룩하기 위하여미움과 어리석음을 털어내고, 분단과 긴장의 땅 한반도가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서원합니다.nbspnbsp내 인생의 희망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nbspnbsp이렇게 부처님오신날 기념법회를 모두 마친 후 청년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영단을 향해 선 채 만중생의 해탈을 염원하는 해탈주 삼독을 함께 봉독했습니다.nbspnbsp▲ 해탈주 삼독nbsp다음으로는 내일 스승의날을 맞이해 법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대학생정토회 최지의님이 ‘미라클’ 이라는 노래를 고운 목소리로 들려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에게 드리는 영상 편지를 함께 보았습니다.nbspnbsp▲ 청년들이 준비한 스님에게 드리는 영상 편지nbsp영상 속에는 청년 불교대학과 경전반 등에서 스님의 강의를 듣고 있는 청년들이 스승의날 노래를 릴레이로 부르거나 감사 인사를 짧게 릴레이로 이어가며 아주 재미있게 편집이 되어 있어서 영상을 보는 내내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스님도 환하게 웃으며 즐겁게 영상을 시청했습니다.nbspnbsp이어서 법륜 스님에게 드리는 감사편지 낭독이 있었습니다. 편지 낭독은 서초청년 가을 불교대학 담당자 소임을 맡고 있는 안은선 법우님이 해주었습니다.nbspnbsp“31살이 되던 해 저는 안정적인 직장과 또래들보다 높은 직책을 얻고,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밥을 먹으며 남들이 보기에는 속편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에 박혀있는 무언가가 하루 하루 답답했고 혼란스러웠습니다.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회사 대표가 팟빵에서 들을 수 있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추천해 줘서 출근길에 그걸 들으며 스님을 알게 됐습니다. 남들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에 공감은 되었지만, 막상 제 문제에 대입하기에는 내가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막힘이 있었습니다. 스님이 말씀하시는 그 공식을 알면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했습니다.nbspnbsp▲ 스님에게 감사 편지 낭독nbsp제 나이 아홉 살이 되던 해에 저를 지켜주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저는 엄마의 슬픔을 자주 보게 되었습니다. 엄마로부터 ‘늦둥이로 너만 낳지 않았다면 내가 홀가분해질 수 있었는데 내가 너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다’ 는 말을 들으며 보람있는 자식이 되려고 온순하게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면서는 엄마에 대해 감사함과 분노의 감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깨달음의장을 통해서 저를 돌이켜 보았습니다.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스스로에게 내리고, 제 존재를 부정하며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환상의 나를 만들고 부단히 노력하며 끼어 맞추고 살았던 것이 바로 제 괴로움의 실체였던 것입니다.nbspnbsp표현은 인색하셨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다 해주셨던 엄마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언니와 형부들이 했던 그 많은 노력들은 망각하고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렇게 불교대학을 졸업한 후 불교대학 담당자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나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또다시 나를 규정하는 업식을 직면하면서 오히려 ‘네, 해보겠습니다’ 하고 흔쾌히 마음을 내었습니다.nbspnbsp지금은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짜증이 올라올 때 돌이킬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완벽하고 싶은 상에 집착하기 보다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면 되는 대로, 그저 지켜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둡고 혼란스러웠던 저에게 바른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주며 촛불이자 등대와 같은 빛을 밝혀주신.... nbspnbspnbsp법륜 스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자랑스런 스승님의 제자로서 저도 제 자리에서 제가 가진 깜량껏 세상을 밝히는 일에 쓰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bspnbsp편지를 읽던 법우님은 스님을 만나 행복해진 자신의 삶을 잠시 돌아보더니 마침내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습니다. 앉아 있는 청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함께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면서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다음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스님에게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선물 내용이 무엇일지 무척 궁금증을 자아내었는데, 꽃다발과 함께 전달된 네모난 판넬 속에는 “청춘콘서트 1만 청년 결집호출권” 이라고 적혀 있어 청년들 모두가 크게 웃었습니다.nbspnbsp▲ 스님에게 5월 21일 청춘콘서트 1만 청년 결집 호출권을 선물한 청년정토회nbsp사회자가 “결집호출권은 5월 21일 시청광장에서 사용가능하십니다. 여기 계시는 청년 분들도 모두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라고 하자 스님은 그저 웃기만 했습니다.nbspnbsp그런데 다같이 웃어 넘기기는 했지만, 지금 청년정토회에서는 5월 21일 시청광장 청춘콘서트 홍보를 위해 매일 같이 서울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시청광장에 모여서 정치권이나 기성세대가 청년들의 이러한 기세를 보고 놀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참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다함께 ‘스승의 은혜’ 노래를 다함께 제창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늘 소중한 법문을 들려주시는 스승님이 있다는 사실이 오늘따라 더욱더 감사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서로 공감이 되었는지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훌쩍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nbspnbsp이렇게 5부 법회를 모두 마친 후 다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300여 명이 넘다보니 전체가 사진 속에 다 들어오지를 못했습니다. 일부는 구경만 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정토회 화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nbspnbsp▲ 다함께 기념사진nbspnbsp이어서 각 지부별로 기념사진을 따로 찍고, 대학생정토회, 청년포럼, 청년붓다팀, 초파일 행사준비팀 등 각 팀별로도 기념사진을 따로 찍었습니다.nbspnbsp▲ 대학생정토회 활동가들과 함께nbspnbsp스님은 드디어 아침부터 밤까지 연달아 진행된 5번의 법회를 모두 무사히 마쳤습니다. 법당을 빠져나오는 스님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지만, 청년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결코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nbspnbsp서울 정토회관 앞마당에서는 청년정토회에서 ‘5.21 시청광장 청춘콘서트’가 소개된 전단지를 열심히 나눠주었습니다. 청년들은 친구들까지 꼭 데려오겠다고 약속하면서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5월 21일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청춘콘서트 홍보물을 받고 있는 청년들nbsp내일은 아침 6시 30분에 서울 공동체 발우공양에 참석해 대중들과 함께 공양을 드신 후 공동체에서 준비한 스승의날 기념식에 함께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는 결사행자대회가 서울 정토회관에서 열립니다.nbspnbsp 5월 21일 시청광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청춘콘서트amp청춘박람회가 열립니다. 법륜 스님, 김제동, 박원순 서울시장, 노희경 작가가 펼치는 행복 토크, 뮤지션들의 공연, 150여 개의 청년 단체가 참여하는 박람회 등 세상을 바꾸는 즐거운 축제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티켓신청 바로가기 httpwww.jungto.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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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6. 86,621 읽음 댓글 3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