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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9. 청주, 대전 강연 및 죽림정사 방문
두북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청주로 향했습니다.nbsp 청주 고인쇄박물관에서 진행된 강연에는 약 470여명이 참석해서 여러 가지 고민들을 질문하고 스님께서 설하셨습니다. nbsp 자신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고민하는 학생, 생부, 생모가 지금의 부모님과 달라서 방황하고 또 어릴 때 성추행 당했었는데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함께 동참하면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고민하시는 여성분, 친구와 헤어지게 되어서 너무 속상해하는 분, 치매어머니를 모시는데, 자꾸 화가 나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신 분등 다양한 질문속에서 참석자들은 질문자의 울음에 함께 아파하기도 하고 질문자의 웃음에 함께 웃기도 했습니다.nbsp 자신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질문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nbsp 청주 강연을 마치고 바로 죽림정사로 이동했습니다. 불심도문 큰스님의 생신이어서 축하 인사를 하러 갔었습니다. 큰스님께서는 법륜스님께 60세 환갑법회를 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법륜스님께서는 요즘은 세속에서도 환갑은 챙기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큰스님의 80세 생신에 법회를 하시겠다고 고사하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계속해서 “나도 못했는데, 지나고 보니 법회를 해서 법어를 남기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유수스님께도 꼭 해드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죽림정사에 계시는 대중들과 법륜스님, 유수스님, 묘덕법사님과 수행팀이 함께 큰 스님께 생신축하 삼배를 올리고 생신축하노래도 불렀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십시오’ nbsp 저녁 7시부터는 대전시청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강연시간보다 1시간 정도 여유있게 도착해서 대전법당에서 낮에 먹다 남은 김밥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nbsp 대전 시청 강연에는 약1000여명이 오셨습니다. 자리가 부족하여 무대위와 복도에 서서 듣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습니다. 강의장이 가득찬 만큼 진지함과 열의가 느껴졌습니다. 첫질문부터 매우 유쾌했습니다 20살이 아직 되지 않은 대학생이 어떻게 하면 부모님을 설득해서 외박을 할 수 있냐고 했습니다. 대중들은 모두 그 질문에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nbsp 오늘 질문자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조금 가슴아픈 사연이었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질문이기도 했습니다.nbsp 그 남학생은 “아빠는 제가 어렸을 때 가족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어요. 선택은 아빠가 했으면서 자기 인생 이렇게 된 건 남탓, 할머니 탓을 해요. 직장도 없고 지금은 종교에 빠져 있어요. 아빠처럼 되기 싫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아서 항상 마음이 불안하고, 생각이 많고, 과거에 있었던 괴로운 기억과 미래의 걱정이 저를 괴롭히고, 의존도 많고, 의심도 많고, 제 본심과 만나는 것도 무서워요. 제가 나갈 길을 찾아야 되는 데 꿈도 아직 못 찾았어요. 제가 어떻게 해야 진정한 나 자신이 되고 아빠처럼 안 되고 훌륭한 인간이 될 수 있나요?”라는 질문으로 듣고 있는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nbspnbsp “학생이 아빠를 미워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없는 거예요. 그런데 자기가 크면 아빠처럼 됩니다. 내가 아빠를 제일 싫어하는데, 내가 아빠처럼 됩니다. 이게 아이러니죠. 그러니까 학생은 점점 그 길로 접어 들어가고 있어요. 아빠처럼 안되려면 학생은 오늘부터 108배 절을 하면서 ‘아빠 제가 잘못 생각했어요. 아빠도 참 힘드시게 인생을 사시는데 제가 내 생각만하고 아빠를 미워했는데, 내가 커보니까 아빠를 조금 이해할 것 같아요. 아빠, 감사합니다.’ 이것이 지금은 도저히 안 받아들여지겠지만 억지로라도 아빠 참 힘들었겠다. 아빠, 참 고맙다 하는 마음을 내면 점점 내 속에서 아빠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고 학생이 좋아져요.” nbsp 이 말을 들은 학생은 “이유야 어떻든 내가 그 사람을 미워하면 그사람처럼 된다는 거죠?”라고 다시 되짚어 묻습니다.nbsp 스님께서는 “아니예요.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고 그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아니예요. 자기는 아빠의 업을 받아서 그렇거든요. 자기가 아빠에게 감사기도를 해야 벗어날 수 있어요. 아빠처럼 되고 싶으면 미워하고, 벗어나고 싶으면 감사기도를 해야 돼요.”라고 자상하게 다시 설명해주셨습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생각할게요.”라며 어떻게든 현재의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는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했습니다.nbsp “학생도 아빠처럼 자기 콘트롤이 잘 안됩니다. 아빠도 할머니한테 그걸 받아서 자기 콘트롤이 안 되는데, 학생이 커서 남들이 보면 아빠와 똑같다 그래요. 또, 자기가 아빠를 부정하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빠에 대한 참회와 아빠에 대한 감사기도를 해야 됩니다.”nbsp 학생은 긍정적으로 “네.”하고 답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다시 덧붙여주셨습니다. “물론 어려울 거예요. 그래도 계속 절하면서 ‘아빠, 감사합니다. 아빠, 죄송합니다. 아빠마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빠, 참회합니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꾸 참회하고 감사기도 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아빠 마음이 이해되고 아빠가 불쌍하게 여겨지는 순간이 와요. 그런 순간이 오면 이제 자기가 아빠의 업장으로부터 조금 씩 벗어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nbsp 학생은 스님의 말씀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네.”라고 답합니다.nbspnbsp “학생이 ‘네’하지만 쉬운일 일까요? 그렇게 할 가능성은 1도 없어요. 그러나 길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 하면 이 청년도 행복해 질수가 있고, 그렇게 안 하면 아빠와 똑같은 업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어렵겠지만 그렇게 하면 벗어날 수는 있어요.” 스님의 마지막 말씀까지 들은 학생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입니다. 비록 학생이 해낼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참 대견해보였습니다.nbsp 대전강연도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끝마치고 스님께서는 내일 아침 7시부터 종교인 모임이 있기 때문에 서울로 향하셨습니다.
2013년 3월 23일 법륜스님의 하루(평화리더쉽, 인보성체수도회, 청년토크콘서트)
오늘은 새벽 5시 두북에서 용인으로 출발했습니다. 용인의 현대인재개발연구원에서 평화리더쉽아카데미 8기 입학 워크샵이 어제부터 1박 2일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오전 9시에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스님 강의가 잡혀 있었습니다. 8시 30분경에 도착해서 어제 먹다 남은 김밥과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시고 강의에 들어가셨습니다. 윤여준 원장님께서 맨 앞자리에 앉아서 자리를 지켜 주고 계셨습니다. 스님께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2시간 동안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스님은 오늘도 역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하셨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줄여서 정리해 봅니다. “일반적으로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올라가거나 인기가 많아지면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공동체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이 일치했을 때입니다. 공동체 이익을 알기 위해서는 역사의식이 있어야 하고, 시대정신을 알아야 합니다. 일제 강점기 때 공부를 잘 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해 검사가 되었지만 당시의 시대정신인 독립운동에 기여하지 않았다면 이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있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술 수준이 서양과 거의 동등해졌기 때문에 모방의 시대는 끝나가고 창조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방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현재 남한만 보면 시대정신은 산업화, 민주화 과정을 거쳐복지사회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중앙에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지방분권이 시대적 과제입니다. 그러나 전민족적 관점에서는 통일이 시대적 과제입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어 북한을 개발하는 것이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개인이 성실하게 윤리적으로 사는 것보다 시대적 과제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통일이라는 시대정신을 꿰뚫어보고, 커든 작든 통일운동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의미입니다. 2030년을 내다보고 손자에게 재산보다 통일운동에 기여한 공덕을 물려줘야 합니다.” nbsp 스님 말씀을 들으니 얼마 전 평화리더쉽아카데미 입학식날, 한 분이 인사하면서 했던 말이 기억났습니다. “제가 군대갈 때 내 아들은 군대가지 않도록 하리라 했었는데, 오늘 둘째 아들을 군대에 입대시키고 왔습니다. 통일이 되어서 내 손자녀석은 군대에 가지 않는 날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정말 통일된 세상에서 파란 하늘 바라보며 꾸밈없이 웃는 청소년들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스님 말씀 이후 질문을 받았는데, 다음 일정이 있어서 길게 받지는 못했습니다. 강연을 마치자마자 단체사진을 찍고, 바로 용인 인보성체수도회로 향했습니다. 12시부터 3시까지‘사회복지 사도직안에서의 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계시는 수녀님들과의 시간이 잡혀 있었습니다. 11시 40분경에 도착을 하니 입구에서 수녀님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강의가 있는 곳은 양로원이었습니다.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양로원 2층 다과실에 준비되어 있는 과일과 수정과를 간단하게 먹고 12시부터 수녀님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 강연을 시작하면서 진정한 신앙심에 대해서 말씀을 먼저 해 주셨습니다. “우리 기도는 원하는대로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원하는대로 되면 주님께서 은총을 주셨다고 하고,원하는대로 되지 않으면 은총을 주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것은 신앙심이 부족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보시고 이뤄지는 것이 좋으면 이뤄지게 하시는 것이고, 이뤄지는 것이 좋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신앙심이라는 것은 이뤄져도 감사하고, 이뤄지지 않아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뤄지면 감사하고, 이뤄지지 않으면 감사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자기 뜻대로 되면 좋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싫어하기 때문에 올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자기 생각으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입니다.주변에 나의 삶을 맡기면, 그 마음만 내려놔 버리면 무엇을 하든 힘든 일이 크게 없어요.” nbsp 스님께서 예수님의 삶을 예로 들면서, 일반인들에게 강의하실 때보다 좀더 근본적인 부분을 짚으시며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수녀님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실제 사회복지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라 복지활동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집은 어르신들이 80분 살고 계세요. 남자분이 15분, 여자분이 65분입니다. 개원한지 15년이 되었습니다. 개원하고부터 살고 계신 분은 30명 정도 계십니다. 처음 들어오셨을 때 건강하셨던 분이 이제는 치매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죽 먹겠다’ 해서 죽 끓여 드리면 ‘밥 먹겠다’고 합니다.밥을 해서 가면 ‘이것도 밥이라고 가져왔냐?’ 하세요. 인간적으로 얄미울 때도 있고, 당신 며느리에게 죽 한 그릇도 못 얻어 먹고 와서 왜 그러시나? 하는 갈등들이 끊임없습니다. 그러니까 모시고 살아야 하고 그러니까 사랑이다 하지만, 순간순간 미워질 때도 있고 대립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저녁에 기도를 하면 돌아봐지고 참회가 됩니다. 그런 어르신을 80명이나 되다 보니, 죄를 짓고 있지는 않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늘 하느님의 사랑으로 감싸안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어떤 마음을 갖고 살면 될까요?” “저는 초등학생들과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아이 중에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애는 부모도 있습니다. 글을 쓰다가 틀렸다, 고쳐 쓰라고 하면 화가 너무 나서 악을 쓰고 발로 차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다가, 수정을 해 주면 목 조르는 흉내까지 냅니다. 어린 아이가 왜 그리 화가 차 있는지, 그 화를 어떻게풀어줘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장애주간보호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적 장애,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이 중 한 명이 발달장애아인데요, 가정의 엄마가 2 부족한 어머니시고, 아이는 우리 시설에서제일 나은 아이예요. 아침에 저희 집에 오면 전날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책상을 차고, 자기 서랍을 치고 박습니다. 집에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어머니에게 물으면 어머니는 제가 불면증이 있어서 잠을 못 자고 울어서 그런가 보다고 합니다. 그런 것이 너무 잦아요. 그 애가 정상인 애는 아니고 발달장애인데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저는 노숙자들과 같이 있습니다. 얼마전 탈북노숙자 한 분과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북한을 떠난 지는 15년 되었고, 한국까지 들어오는데는 8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분은 수도사가 뭔지 모르고 저희를 여자를 봅니다. 취업하러 나가면 이것 저것 다 이용해 먹습니다. 사고치면 저희 수녀회로 연락이 옵니다. 이 분은 사고를 치고 저희는 수습을 하는 것을 몇 차례 하다가 이제는 연락을 안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 여쭙고 싶습니다.” 그리고 강정마을의 문제에 대해서 스님께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한 분 한 분의 질문에 대해서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해결책을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워낙 편안해서 스님이 아니라 수도사님과 오래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며 수녀님께서 스님께감사 인사를 드리며 마무리를 했습니다. nbsp 3시 10분까지 강연을 하고 다음 강연장인 조계사로 이동했습니다. 조계사 역사문화회관에서 5시부터 서울경기청년불자들이 주최한 토크콘서트 두런두런에 초청되어 청년불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년 불자들이 행사를 예쁘게 준비해 놓았습니다. 작은 소품들이며 색색깔의 종이에 쓰인 질문지들 등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두런 두런 콘서트의 마지막 순서였는데 혜민스님, 정목스님에 이어 마지막으로 법륜스님께서 청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청년들로 나이 제한을 해서 1인당 1만원씩 참가비를 받고 하는 행사였습니다. 불교TV 중계차도 와서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nbsp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질문받은 질문지가 스님앞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스님은 화가 나실 때 어떻게 하시는지, 출가 후 부모님이 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지, 스님은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어떻게 해결하시는지, 작년 희망세상만들기 300강을 통해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등 스님에 대한 궁금함들이 많았습니다. 이어서 방청석에서 직접 질문을 했는데 자신에 대한 불만족, 통일을 위한 청년들의 실천방법 등 여러 질문들이 있었는데, 청년들이라 역시 구체적인 삶의 애환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 등 삶의 자세에 대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강연 후 청년회장이 스님께 감사함의 꽃다발을 드리고, 간단한 인터뷰까지 하고 마쳤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강의 3개가 바로 바로 이어져 바쁘게 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식사도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침에는 컵라면과 식은 김밥으로, 점심은 과일 약간과 수정과만 드시고 저녁강의까지강행군을 하셨습니다. 조계사 강연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저녁이라 나는 괜찮은데 다들 배고플 것 같네. 뭐 좀 먹을까?” 하셔서, “밥심으로 사는 할매라 먹어야겠는데요?”하는 최보살님 말씀에 다같이 웃었습니다. 정토회관에 차를 주차하고 스님 모시고 칼국수집에 가서 늦은 저녁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일은 하루 종일 평화연구원 워크샵이 있는 날입니다. 내일 소식 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2월 21일 법륜스님의 하루(청주, 제천, 원주)
어제 일기예보에 목, 금요일 중부지역에 눈이 온다기에 약간 걱정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맑은 하늘이라 안심을 했습니다. 그 대신 기온이 떨어져서 쌀쌀했습니다. 오늘 오전은 청주정토회에서 법회가 있었습니다. 각 법당마다 정초에 한 번 오시는 스님을 맞이하느라 꼭 잔치집 같이 들뜬 분위기들입니다. 점심식사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입구에선 오는 분들에게 인사하느라, 주차돕느라 자원봉사자들이 왔다갔다 합니다.nbspnbsp 청주정토회는 몇 년전만 하더라도 활동가들이 나이가 많고, 사람이 많지 않아 약간 썰렁한 느낌이 많았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활기차고, 법당게시판도 갖가지 모양으로 예쁘게 꾸며 놓았습니다. 청주에서도 질문이 많았습니다. 그 중 한 분의 사연을 소개합니다. “저는 공무원하다가 퇴직했습니다. 어머님이 88세이신데 치매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농사지으면서 저희들을 키웠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생활도 잘 했습니다. 그 때는 제가어머니를 잘 모신다고 했고, 주위에서는 어머니도 모시고 며느리도 착하다는 그런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제는 퇴직을 하고 어머니를 모시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치매니까, 이성적으로는 잘 모신다고 생각하는데, 감정적으로는 귀찮아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이런 마음이 드는 제 자신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더라구요. 열심히 천배하고 정진하면 그런 마음이 없어질까요?” “그것은 자연스러움이예요. 긴 병에 효자없다는 말 들어보셨죠? 효자가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특히 육체적인 질환은 간호할 때 보람을 느껴요. 그런데 정신적인 질환은 육체가 멀쩡하기 때문에아픈 것이 눈에 안 보여요. ‘정신만 좀 차리면 될텐데...’하는 생각이 드니까 힘이 듭니다. 정신적인 질환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자꾸 하잖습니까? ‘니가 내 밥에다가 독 탔지’ 이런 말을 하니까 환자라는 생각이 들어도 못 견디는 거예요. 간호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가 그럴 준비가 덜 되어 있거든요. 치매 노인도 마찬가지예요. 딴소리를 하거든요. 치매라는 것은 뇌세포에 이상이 있어서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 거예요. 무의식으로 깊이 들여다보면 어릴 때의 상처입은 것이 계속 나옵니다. 지금 나를 욕하거나 불만을 토로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릴 때 상처가 저렇게 있었구나’, 가만히 지켜보면서, ‘어머니가 어릴 때는, 결혼생활할 때는 저런 어려움이 있었구나’하며 재미로 보면 됩니다. 연구하는 마음으로 하면 됩니다. 기도를 할 때 그런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내 자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죠. 지금 잘 하고 계십니다. 이것이 정떼는 거예요. 노인들이 자는 듯이 죽는 것이 소원이잖아요? 그러면 자식들이 너무 너무 섭섭해 해요. 죽을 때는 자는 듯이 죽는다고 생각하지 말고, 고달프지만좀 아프다가 죽어야 해요. 갑자기 죽으면 남은 사람들이 제정신을 못 차려요.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은 정을 떼고 있다는 거예요. 나고 죽는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거예요. 자연의 순리에 내버려 두세요.나는 간호만 할 뿐입니다. 여기서 불법이라는 것은 그런 어머니를 모시고도 나는 행복할 수가 있다는 것, 이것이 불법입니다. 정성을 다해서 모시면 됩니다.” nbsp 청주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제천으로 향했습니다. 제천정토법당은 두어 번 와 본적이 있습니다. 자그마한 제천법당에도 신발장에 신발이 다 들어가지 않아, 바깥에 쭉 늘어놓았습니다. 스님께서 법문을 시작하시면서 2013년은 진실한 불자가 되어 보자고 하셨습니다. “신년은 참불자가 되겠다, 진실한 불자가 되겠다고 원을 세워봅시다. 참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불법을 올바로 믿고, 올바로 이해하고, 올바로 실천하고, 올바로 증득해야 합니다. 이것을 신해행증이라고 합니다. 불법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불교대학이나 경전반에 다니고, 불교를 바르게 행하기 위해서는 백일기도에 입재해서 한 번도 안 빠지고 기도를 한 번 해 보는 겁니다.” 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불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문제가 참 많이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매일 매일 정진하는 생활까지 할 수 있으면 보다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3년은 불교대학과 천일기도로 한 번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천에서도 컴퓨터 게임을 하는 자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는 분, 결혼생활 25년동안 부인과 의논하지 않고 큰 돈을 빌리고 사용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분,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남편과 이제는 이혼하고 싶다는 분의 사연을 들으면서 가정생활을 힘들게 해 나가고 있는 분들의 삶의 힘겨움이그대로 전해져서 같이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어느 상황에서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하시면서, 질문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남자가 돈버는 기계냐며 꾸지람도 하시고, 어려움에 대해서 공감도 해 주시면서 법의 이치에 대해서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권위적인 남자들이 돈까지 못 벌면 가정 속에서 살아가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못 벌고 있다가 아프면 간호도 해야 하잖아요?”하는 말에 조금은 씁쓸해지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가족이라는 것은 경제개념을 넘어서는 공동체라며,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의 아빠가 아프면 당연히 간호를 하고 보살펴야 된다며 스님께서 조금은 야단치듯이, 조금은 어르듯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천에서 원주는 1시간정도의 거리였습니다. 원주에서 저녁식사 준비가 어렵다고 해서 오늘 저녁은 스님께서 원주에서 막국수를 사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천에서 저녁 식사준비를 해 주셔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어정쩡하게 있다가 준비한 음식을 받았습니다. 차를 타고 오면서 스님께서“저녁에 막국수를 먹기로 했으면 음식을 준비해 주시더라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해서 안 받아야지.”하셨습니다. “싸온 밥을 먹을래? 막국수 먹을래?” 저희들에게 선택권을 주셔서 “막국수요.”해서, 도시락은 내일 아침 문경 내려가면서 먹기로 하고 저녁으로는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저는 특히, 이럴 때 사람 관계가 더 우선시 되어서 단호하게 일을 처리하는 부분이 참 잘 안 됩니다.또 한번 배움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국수를 맛있게 먹고, 원주정토법당으로 향했습니다. 원주정토법당은 오피스텔 사무실 같은 곳을법당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통영법당보다는 조금 더 큰 것 같았습니다. “오늘 60여명 정도 온다고 했습니다.”해서 60명이 과연 들어갈까 싶었는데, 그 좁은 공간에 70여명이 참가해서 거룩하게 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nbsp 오십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남자분이 일어나 질문을 했습니다. “질문이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요, 17일날 충주 입재식에 못 갔습니다. 입재식에 간다고 하니까, 부인이 “여보, 그런데 가지마.”해서 안 갔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일까요? 두 번째는, 법륜스님과 관련해서 걱정이 되어서 말씀드립니다. 3년 전의 스님 존안과 요즘 존안이너무 차이가 납니다. 스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살펴보니 스님 얼굴이 너무 피곤해 보입니다. 일정 좀 줄이시고, 오래 사셔서, 법문을 더 오래 전해 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저의 생활이 스님 중심으로 되어 있는데 오래 사셔야 되지 않겠습니까? 세 번째는, 스님의 즉문즉설을 하루종일 듣고도 또 듣고 싶은데, 활동이 너무 화려해서 ‘난 뭐야’ 하는 비교의식이 생기곤 합니다.” 질문을 하는데 듣는 사람들이 즐거워서 신나게 웃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스님께서도 웃으면서 질문에 답을 하셨습니다. “세 번째 것부터 답을 하죠. “난, 나야” 하면서 사시구요. 저는 3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촛불인데,날이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밝아보이고, 날이 밝으면 밝을수록 드러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시대가 어려워지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은 조금 어려울 때 강합니다. 시절이 어려워지다보니 더 쓰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치도 잘 되면 사람들이 찾지 않을텐데 어려우니까 찾게 되고, 남북관계도 복잡하니까 묻는 일이 생깁니다. 여러분들 가정이 행복하면 나에게 물을 일이 있겠어요? ‘엄마수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아이 키우기가 어렵다는 것이고, ‘스님의 주례사’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결혼생활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바깥 밝기에 따라서 드러나기도 하고, 전혀 드러나지 않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몸이 피곤한 것은 사실입니다. 미국 갔다가 들어왔는데 시차 극복이 좀 어렵습니다. 항상 미국갈 때는 비행기에서 푹 자고 내려서 깔끔한데, 미국에서 돌아올 때는 잠이 안 와 영화도 한 편 보고 그래요. 시차극복이 어려운데, 바로 정토회 35곳을 다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무리를 했으니까 여기까지 와 봤잖아요. 인상은 좀 안 좋더라도 이렇게 가까이서 보잖아요. 멀리 보면서 얼굴 좋은 것을 볼 때도 있고, 화면은 좀 안 좋아도 가까이 보는 재미가 또 있습니다. 그리고 부인에 대한 것인데, 저는 남편이 못 가게 하는 것과 부인이 못 가게 하는 것과는 어려움은 비슷한데, 남편 쪽은 좀더 수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권위주의다’ 하는 것은 위에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하다가 뭘 내걸어서 제압을 하려고 하는 것이 권위주의입니다. 말이 딸리면 ‘스님 앞에서 신도가 어디’한다든지, ‘여자가’, 혹은 ‘어디 아버지한테’ 하면서 누릅니다. 자기 힘이 아닌 다른 힘을 빌려와서 상대를 제압하려고 하는 것이 권위주의인데, 그러면 상대가 승복이 안 되고 억압이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폭발을 하게 되지요. 부부간에, 자식에게 권위로 대하면 나중에 버림받게 됩니다. 권위로 누르지 마세요. ‘우리 남편이 너무 종교에 빠지지 않나?’하는 걱정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문제도 권위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토론을 하면서 풀어보세요.” 오늘은 서울에서 약속이 있어 9시 30분에는 마쳐야 했는데, 거의 10시 되어서 마쳤습니다. 질문자가 꼭 질문을 해야 되겠다고 하면 스님도 잘 끊지를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이구. 질문하겠다고 그렇게 하는데 어떻게...”하십니다. 서울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스님께서는 평화재단으로 가셨습니다. 약속을 마치고 오시면 스님의 오늘밤은 또nbsp짧을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 7시부터는 또 평화재단 이사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금, 토, 일은 문경정토수련원에서 전국대의원대회가 있습니다. 문경의 차가운 공기와 쏟아지는 하늘의 별들이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감사합니다.
11월 30일 법륜스님의 하루(계룡대)
어제 300강을 마쳤는데, 오늘 오전에 또 하나의 강연이 잡혀 있었습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 창설 기념일을 맞이해 군인 700여명을 대상으로 영적 건강을 위한 강의를 해 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서울정토회관을 나섰습니다. 사실 저는 계룡대가 어떤 곳인지, 뭘하는 곳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수많은 군대 중의 하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서 알고 보니 계룡대는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군의 3군 통합 사령부였습니다. 계룡대에 들어가니 조경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주변이 손댈 것없이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어서역시 군대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3군 통합 본부라 딱딱하고 거수경례를 받듯이 약간 날이 선듯한 긴장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는데, 강연장에서 본 장병들도, 단장님을 비롯한 간부들도 참 밝고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김제동씨를 떠올리게 하는 재치있는 사회자가 진행을 했습니다. 먼저 군인들이 스님께 묻고 싶은 질문 5개를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 Best 4 사후세계 존재의 증거, Best 3 교회? 성당? 절? 대체 어디로?, Best 2 20년 모태솔로, 제발 이젠 연애 좀...,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 였습니다. 스님께서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해법을 바로바로 말씀하셨습니다. nbsp 「Best 5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스님 말씀을 옮겨 봅니다. “포기하고 싶으면 포기하세요. 포기한다고 인생이 달라질 것도 없어요. 포기하면 처음에는 좀 아쉽지만 또 새로운 일이 일어나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다만 포기하고 나서 방황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단식을 하면 좋아요. 어차피 하고싶은 것도 포기하는데 숟가락도 함께 포기해 버리는 거예요. 단식을 며칠 하면 육체적으로 살고싶은 본능이 일어납니다. 살아있는 육신은 죽고싶지 않고 살고 싶은 본능이 있어요. 자포자기라는 것은 정신적인 죽음이거든요. 그 때 육신이 살아날려고 하면 정신도 함께 살아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산에 자살하러 갔는데, 호랑이가 뒤에서 어흥하고 잡아먹으려고 하면 죽을까요, 도망갈까요? 자기도 모르게 도망가게 됩니다. 자살하려는 것은 정신적인 사로잡힘의 상태인데, 호랑이가 어흥할 때는 육신의 살고 싶은 본능이순간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정신적 사로잡힘이 사라져 버리는 거예요.” nbsp 「Best 1 완벽한 전역 준비, 제대 준비는 어떻게?」에 대한 스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여기 군대생활을 충실히 하는 겁니다. 몸은 여기 있으면서 마음이 밖에 가 있는 것은 막상 몸이 밖에 나갔을 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 곳에 있을 때는 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충실하는 것이 밖에 나갔을 때는 또 그 때 그곳에서의 일에 충실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곳에서는 저 곳 일 생각하고 저 곳에서는 이 곳 일 생각하는 것은 가장 비효율적인 삶의 형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항상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자세입니다.” 그 후 바로 군인들의 질문을 받았는데, 단체 생활을 하고 있어서 질문이 잘 나오지 않겠다 싶었는데솔직하고 자유로운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부대 일병 ○○○입니다. 전역하려면 한참 남았지만 진로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부모님은 안정된 직장을 원하는데, 제가 되고 싶은 것과 반대가 되어서 고민이 되고, 또한 제가 하고 싶은 것은 불안정한 직업이라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이 되어서 질문합니다.”. “사람은 언제나 자기 인생에 대해서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성년이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경제적 독립을 하는 것입니다.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지면 그 바탕위에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해도 좋습니다. 생존을 먼저 선택하고 하고 싶은 것은 취미로 선택했다가 그 취미생활이최소한도의 생존을 할 수 있는 경제적 수입이 되면 그것으로 생존을 하면서 온전히 자기 하고싶은 것을 하면 됩니다. 두 발은 현실에 딛고 두 눈은 이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이상만 바라보고 현실에 두 발을 디디고 있지 않으면 공상가가 되거나 룸팬이 되고, 두 발을 디딘 현실밖에 보지 못하면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살기 바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니 현실에 두 발을 딛고 서서 저 멀리 이상을 바라보고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부모님 걱정은 하실 필요 없습니다. 부모는 20살까지는 자식을 키울 책임이 있어요. 대신에 자식은 권리의 제한을 받습니다. 미성년자는 최종결정권은 부모에게, 보호자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20살이 넘으면 부모는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을 면합니다. 20살이 넘으면 경제적으로독립을 해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인생도 독립을 해야 합니다. 20살이 넘으면 부모님 말을 안 들어도불효가 안 됩니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는 경제적으로 독립은 안 하고, 하고 싶은 것은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균형이 안 맞습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싶으면 독립을 해서 하고, 돈을 지원해주는 서폰스가 있을 때는 서폰스의 말을 들어야 돼요. 지원은 받으면서 말을 안 듣는 것은 사회적인 예의에 안 맞습니다. 부모를 떠나서 지원해 주는 사람의 권리가 있는 거예요. 부모와의 관계는 이렇게 정리를 해야 합니다. “○○부대 상병 ○○○입니다. 저에게는 저를 22년동안 키워주신 할머니가 계신데 치매랑 폐암이 같이 걸려서 가시기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와서 굉장히 힘듭니다. 부모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낼 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여기서 걱정한다고 해결이 안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손자가 군대에 있을 때는 군대생활에 충실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걱정만 하고 있는 것은 할머니에게도, 나에게도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하면 안녕히 가세요, 할머니 하고 쌈박하게 인사를 해야 합니다. 할머니, 하면서 손자가 울면 할머니가 갈 수도 없고 올 수도 없습니다. 만약 영혼이 있다면 무주고혼이 됩니다. 할머니, 안녕 하면서 딱 끊어야 합니다. 그래야 할머니가 좋은데 갑니다.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우는 것은 하나도 도움이 안 됩니다. 죽고 난 뒤에 요란 떨지 말고, 살아있을 때 하나라도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도 자유롭게 하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질문하는 군인들을 보면서, 군인들도 새로운 세대라 전에 생각하던 경직된 군인이나 군대의 분위기와는 또 다르구나 싶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단장님의 배려로 케이블카를 타고 계룡산 천황봉에 다녀왔습니다. 계룡산 정상에서 아래를 바라보니 산봉우리들과 들판들이 한 눈에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계백장군과 김유신장군이 전투했다는 황산벌도 보이고, 동학사 대웅전도 보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천황봉 정상의 천단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발원하셨습니다. 저희들도 스님 뒤에서 함께 기도를 했습니다. nbsp 점심도 맛있게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병사들 식당에서 깔끔하게 준비된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따끈한 보이차도 대접받았습니다. 저는 여태껏 군대내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오늘의 경험들이 새롭고 재미있었습니다. 단장님이 스님을 깎듯이 모셔서, 덩달아 저희들이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nbsp 계룡대를 나와 바로 경북도청으로 향했습니다. 경북도지사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청에 들어서니 직원분들이 미리 나와서 스님께 인사를 했습니다. 전에 도지사님을 만났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오늘도 역시 사람좋은 웃음으로 스님을 반가이 맞이해 주셨습니다. nbsp 도지사님은 스님께 300강 강연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한다고 인사를 하셨고, 스님께서는 도지사님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을 맡으신 것에 대해서 축하한다며 답례를 하셨습니다. 도지사님은 지난 번 스님께서 직원을 통해 보내드린 스님의 신간 「쟁점을 파하다」를 다 읽으셨다며 스님의 직관력과 관점에 대해 감탄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방분권에 대해서 두 분이깊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권력이 중앙에 너무 집중이 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점들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세수가 중앙정부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높지 않아 지방사업을 효과적으로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교육문제를 비롯해서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이 이야기가 되고, 또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 분권이 과감하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중심이었습니다. 스님께서도 300강을 다니면서 전국 시장, 군수들과 만나면서 지방의 현실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었다며 실제 시장, 군수들을 통해 들은 어려운 지방 상황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같이 나눴습니다.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지방분권이 이루어져서 대한민국이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도지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정토회 법사님 중의 한 분이 부모님 상을 당해서 다시 2시간 차를 타고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서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만났습니다. nbsp 장례식장에 도착해서 영가의 왕생극락을 바라며 축원을 하시고, 가족들에게는 영가가 편안히 잘 가실 수 있도록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자상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정토회는 법사님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는 신도들에게는 부담이 된다고 알리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모든 실무자들이 모여서 함께 기도하며 장례절차를 치러냈습니다. 그래서 모든 실무자들이 다 모였습니다. 다같이 영가의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기도를 하고, 일부 실무자들은 현장에 남고, 나머지 실무자들은 모처럼 이렇게 함께 모였기 때문에거제에서 일박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신도님이 운영하는 펜션이 있어서 그 곳에서 함께 300강종강을 축하하며 그 동안에 있었던 노고들을 함께 나누며 모처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300강을 마쳤는데도 스님의 오늘 하루는 정말 바빴습니다. 그래도 300강을 마쳤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저에게 있어서 그런지, 몸과 마음이 조금더 여유웠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300강 한다고 실무자들과 거의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무자들과 함께 거제에서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11월 13일 법륜스님의 하루(합천, 울산 대강연)
오늘 오전은 합천 강연이었습니다. 합천은 5만여명의 인구가 있는 군소재진데,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해인사로 인해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지명일 것 같습니다. 저도 해인사를 여러 번 다녀봐서 합천이 가깝게 느껴지는 지명이었습니다. 합천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강연이 있었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주황색티를 입고 열심히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두 합천에 사는, 이번 강연을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열심히 홍보도 하고,자원봉사를 한 분들끼리도 분위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320석 강연장에 사람들이 가득 찼습니다. 몇몇 분들은 서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350여분이 참가를 했는데, 5060대 아주머니들과 어르신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스님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어제 진주 강연에는 30대 주부들이 많이 왔었는데, 오늘은 어제와 참 대조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제는 하하하, 깔깔깔 하며 웃는 젊은 분위기였다면, 오늘은 역사깊은 해인사가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연세가 드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강연분위기가 참 젊잖은 느낌이었습니다. nbsp 20살 대학생이 되어서, 평소 생각했던 장기기증 신청을 하려고 했더니 엄마가 반대를 한다는 여대생, 수업시간에 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폰을 뺏겨서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했다며 아들을 걱정하는 고2 아들을 둔 엄마, 일을 할 때 의지와 근성이 부족해서 일을 그르친다는 공익요원, 27살 딸아이가 시험쳐도 안되고, 취업을 해도 안된다며 걱정하는 엄마 등 여러 사연들을 오늘도 만났습니다. 86세의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다는 60대 가량의 아주머니는 처음부터 스님께 손을 번쩍 들고 씩씩하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의 시어머니가 86센데, 옛날 것을 고집하십니다. 초등학교 친구를 찾아간다고 하고, 친정아버지 산소에 찾아간다고 하고, 34일전부터는 우유나 과자는 드시는데 밥을 안 드실려고 합니다. 어떨 때는 답답하기도 하고해서 스님 뵌 김에 여쭤볼려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돌아가실려고 하는 것 같네요. 하고싶은대로 하게 해 주세요.” “할아버지 산소에 왜 가시려고 하냐고 물으니까 가고싶은데 어쩌냐고 하십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빛을 싫어 하셔서, 방의 커턴을 닫고 지냅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갈 때가 다 되어간다고 생각하고 있고, 의식이 희미해지고 무의식이 조금씩 올라옵니다. 치매끼가 조금씩 올라오는 증세예요.” “금방 속을 뒤집어 놨다가 정상이 되기도 하고..” “그 분은 자기 이야기만 할 뿐이지, 질문자 속을 뒤집지는 않습니다.” “어머니가 제 속을 뒤집지는 않는데, 스님 법문을 들으면 그렇는데 그게 잘 안 됩니다.” 질문하신 분도 불교TV 스님 법문을 내내 듣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이성적인 의식이 없어지고,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면 어릴 때 이야기를 계속 하는 거예요.의식이 꿈 속을 헤매는 거예요. 잘 때와 똑같은 증세가 나타납니다. 친구가 보고싶다구요? 녜, 녜, 친구에게 연락 한 번 해 볼까요? 하면 됩니다. 그냥 받아주시면 됩니다.” “친구를 만나보고 오셔도 며칠 있으면 또 만나러 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고칠려고 하면 안 됩니다. 안 고쳐져요. 꿈처럼 일어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고칠 수가 없어요.” “잠깐 잠깐 그렇고, 그냥 이야기할 때는 평상시와 같거든요.” “그런 것이 심해지면 치매라고 하는 거예요. 일일이 다 따지면 안 된다 이 말이예요.” “요즘은 말씀을 하셔도 아무 말도 댓구 안 하고 내버려 두거든요.” “그러면 안돼요. 서운해 하세요.” “답변을 안 하면 서운해 하고, 그렇다고 계속 말을 할 수도 없어서 답답해요.” “친구가 보고싶다고 하면 아, 녜, 어머니 친구가 보고싶으세요? 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면 됩니다. 산소에 가고 싶다고 하면 녜, 산소에 가고 싶으세요? 하고 받아주면 됩니다. 따지지 말고 그냥 받아만 드리면 됩니다. 모시고 갈 필요도 없어요. 이야기를 다 따를 필요도 없어요. 아버지가 보고싶으신가 보죠? 어릴 때 아버님이 좋으셨어요? 하고 물으면 됩니다. 마음이 열살로 무의식세계로 돌아가서, 어릴 때로 돌아간 꿈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다시 이야기하지만, 나이가 들면 어린 애가 된다는 것은 의식이 희미해지고 무의식 세계로 빠져든다는 말이예요. 그 시절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냥 받아 주시면 됩니다.” nbsp 오늘 자원봉사하신 분들 중에는 가족이 함께 봉사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대부분 처음 봉사를 한 분들인데 재미있고 행복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강연장을 떠났습니다. 오후가 울산이라 시간적 여유가 약간 있었습니다. 그래서 합천에서 밀양, 언양으로 국도를 따라 가면서 마지막 가을 구경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새로운 책 준비를 하고 있는데 원고 수정이 밀려 있어서, 두북으로 들어와 원고수정작업을 하셨습니다. 1시간 30분가량 원고수정작업을 하고 울산 강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울산은 전국 시군구 희망세상만들기 300강연 중 울산지역 마지막 강연이었습니다. 그래서 kbs홀에서 대강연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1800석에 175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해서 울산의 마지막 강연을 함께 했습니다. 요술당나귀와 자유인 벤드가 나와 축하공연을 하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던 사람들이 변화된 인생에 대해 수행담 발표를 했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nbsp 특히 저는 두 번째 발표한 분의 내용이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귀한 아들에게 뭐든지 해 준 엄마와 그로 인해 숨이 막혀서 결국은 우울증으로 방에 혼자 들어앉아 있던 아들. 엄마가 남편에 대한 참회기도를 하면서부터 아들도 좋아지고, 남편과 아들,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풀려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런 것이 기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전국 시군구에서 희망세상만들기 300강연을 하면서 가는 곳마다 이런 작은 기적들을 끊임없이 뿌려놓고 가시는 것 같습니다. 괴롭던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그 웃음이 가족을 웃게 합니다. 희망의 홀씨가 발아해서 노랗고 빨간 꽃을 피우고, 노랗고 빨간 꽃들이 가정을 꽃밭으로 만들고, 어느새 화목해진 가정에 나비가 날아들어 평화로운 사회가 만들어져 가는 것 같습니다. nbsp 수행담 이후에 스님의 즉문즉설이 이어졌습니다. 참가자가 많은만큼 질문자도 많았습니다. 여러 질문자 중에 저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의 질문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을 해서 동생과 자기를 앞에 사는 고모가 돌봐주고 있는데, 고모가 고등학교를 인문계 가지말고, 실업계 가서 돈 벌어서 동생 뒷바라지를 해라고 한다며 억울한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질문을 했습니다. 저도 집이 가난해서 고등학교 원서 쓰기 전에 오빠를 위해 실업계에 가라는 말을 듣고 힘들어했던 경험이 있어서 질문하는 학생의 이야기가 더 귀에 잘 들렸던 것 같습니다. nbsp “얼마전에 고모에게 들었는데, 고등학교 실업계로 가서 일을 해라고 했어요. 공부는 못하지만 하고싶은 것이 많아요. 싫다고 말씀드렸어요. 그것 때문에 고모와 싸우기도 했어요. 동생이 공부를 잘 하는데 저는 못하니까, 동생 공부를 받쳐 주라고 하는 거예요. 동생이 군대 가 있는동안 돈을 모아서 동생 등록금을 대 주라는 거예요. 내가 너희 뒷바라지를 다 해 줬는데, 너라고 왜 동생 뒷바라지 못하냐고 이야기합니다. 몇 달전의 일인데, 자꾸 그것이 생각이 나요. ” “조금전 질문한 아주머니가 이혼했다는 이야기 들었죠? 저렇게 서로 악을 쓰면서 오래 사는 것이 나아요, 아니면 저럴 때는 빨리 이혼하는 것이 나아요?” “이혼하는 것이요.” “그런데 왜 저 아주머니가 이혼 못하고 있었을까? 자식들 때문에 그랬겠죠? 엄마는 이혼한 게 잘 했어요, 못했어요?” “잘 했어요.” 스님께서는 질문한 학생이 사회에 나오는 20여년 뒤에는 학벌이 그리 중요하지 않고, 실제 얼마나실력이 있고 능력이 있는지, 얼마나 창조적인 지를 따지게 될 것이다, 꼭 대학에는 안가도 된다, 가고 싶으면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을 한 후에 돈을 벌어서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가면 그 때 오히려 정말 내가 내 재능을 가지고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와 동생을 돌봐 주고 있는 고모에 대한 고마움, 부모님에 대해서도 이렇게까지 키워주신 것에 대해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학생은 스님말씀을 잘 받아들이고 처음에 울던 얼굴이 나중에는 환해졌습니다. 중학교 2학년인데 2000여명이 있는 대중앞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스님께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이 아이는 충분히 자신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nbspnbsp 스님 즉문즉설이 끝나자, 울산 및 인근 지역 희망세상만들기 마지막 강연을 기념하며 청년들이 꽃다발과 함께 무대 마지막을 장식하며 노래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nbsp 책사인회를 하고, 자원봉사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후, 자원봉사자들이 로비 한쪽으로 스님을 모시고 갑니다. 한국전도를 넣은 케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nbsp그동안 강연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자원봉사자들끼리 모여 조촐한 행사를 했습니다.nbsp스님과 김용주 대표님이 케익 컷팅을 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다같이 부르는데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한데로 모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통일이 되어서 이 겨울, 이 추위에 떨고 있을 북한동포들이 하루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올라와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이뤄질 통일을 염원하며, 오늘 울산 강연도 잘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nbsp 내일은 대전정토회 가을강좌가 있는 날입니다. 낮시간에는 농민후계자를 위한 외부 강연도 잡혀 있습니다. 스님께서는 준비하고 있는 새 책 원고수정 때문에 아마 오늘밤을 꼬박 새실 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내일 대전에서 뵙겠습니다.
10월 29일 법륜스님의 하루(목포, 광주)
새로운 일주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매일 스님의 강연이 있고 여러 일정들이 있어서 사실 요일 개념이 없습니다. 월요일과 일요일의 차이를 못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나 도시에서 차가 많이 막힐 때면 아, 오늘이 월요일이구나 혹은 아, 오늘이 금요일이구나 하면서 요일을 실감하게 됩니다. 오늘은 목포에서 오전 강연이 있어서 울산에서 새벽 5시경에 목포로 출발했습니다. 차 안에서 세상 모르고 자다가 목포를 25km 정도 남겨둔 임시 휴게소에서 일어나 싸간 도시락으로아침을 먹었습니다. 목포에 도착하니 사전 공연으로 재능기부를 해 준 진도실버예술단 단장님과 단원들이 공연전에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단장님은 미국 콜롬버스정토회 대표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진도에서 강연할 때도 재능기부를 해 주시겠다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진도실버예술단의 북춤과 진도아리랑으로 흥겹게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 시작할 때 비어있던 자리도 강연 중간쯤에는 사람들도 많이 차서 560명이 강연에 참가했습니다. nbsp 처음 질문이 4년째 투병하고 있는 남편의 짜증을 받아내기가 힘들다는 63세 아주머니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였는데 스님과 문답을 하며 참 재미있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웃고 아주머니도 스님과 문답이 오가면서 가볍게 자기 문제로 받아 안았습니다. 이 아주머니도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그 다음 질문들은 대중들과 쉽게 소통하기 힘들거나 질문 자체가 애매하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사람의 질문이라 처음 시작은 재미있게 되었는데 뒤로 가면서 약간 심각해진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스님께서 마지막에 정리를 하시면서 행복을 위한 조건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행복하려면 첫째 마음이 가벼워야 합니다. 둘째, 마음이 맑아야 합니다. 셋째 마음이 밝아야 합니다. 그런데 근심걱정이 많으면 마음이 어두워요. 종교인들은 다수가 비교적 마음이 맑은 편이지만 밝거나 가볍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 사명감으로 인해 마음이 무거운 편입니다. 어떤 사물을 가볍게 못 받아들인다 이 말이예요. 그래서 선비들이 평민보다 얼굴이 안 밝아요. 늘 자기를 억압하고 살아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받을 지는 몰라도 자기가 행복한 것은 아니예요. 이런 것도 하나의 상이예요. 욕심만 내려놓는 것이 아니라 사명감도 내려놔야 합니다.”nbsp우리 모두가 마음이 가볍고 욕심을 내려놓아 맑은 얼굴로, 근심걱정 없는 밝은 얼굴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nbsp 목포 강연을 마치고 광주로 가는 길에 목포에서 싸준 연밥 도시락을 휴게소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스님은 차에서 휴식을 하셨습니다. 광주 강연은 여태껏 광주 강연 중 가장 큰 강연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1700석이 넘는 문화예술회관이었습니다. 가는 차안에서 스님은 식사를 하시고, 오늘도 재능기부를 하신 분들이 있어서 조금 일찍 강연장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광주 인디가수인 주권기 님이 먼저 기타를 신나게 연주하며 노래 2곡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nbsp 이어서 지난 번 천안에서도 재능기부를 해 주셨던 조성환님이 오늘도 아름다운 노래 2곡을 피리로 연주해 주셨습니다. 1, 2층 1700석을 가득 채운 대중들이 같이 손뼉을 치며 즐겁게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스님이 등장하시자 뜨거운 박수로 대중들이 스님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오늘 광주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습니다. 2개월전에 아들을 저 세상으로 보낸 엄마의 목메이는 사연, 며칠 전 유산을 한 젊은 주부, 아들의 폭력에 힘들어하는 부부, 아내의 초기 치매 증세와 조울증으로 가사와 아들 3명의 양육의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남편 의 사연 등이 듣는 대중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질문하신 분들은 대부분은 스님 법문이나 책을 먼저 접한 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질문 내용도 솔직하고 진솔했습니다. 구체적이고 깊이있게 자기 문제를 질문하니 듣는 대중들도 질문자의 말에 공감이 많이 되고, 스님의 답변에 대한 이해도 잘 되는 것 같았습니다. 스님 말씀따라 해 보는데 잘 안된다,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님께서 방향을 잡아주기를 원했습니다. nbsp 강연이 다른 때보다 훨씬 늦게 끝났는데도 일어서는 사람없이 집중되고, 중간 중간 격려의 박수도 치고, 같이 즐거움의 박수도 치면서 1750명이 함께 만들어간 강연이었습니다. 가슴 뜨거운 사람들과 만난 광주였습니다. 책 사인회 장은 대중들이 너무 많이 몰려와서 사진을 찍는 바람에 자원봉사자들이 급히 인간띠를 만들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nbsp 오늘의 많은 질문 중 아들의 폭력에 대한 질문을 함께 나눠 보고자 합니다. “나이가 54세이고 공무원입니다. 술을 많이 마셨습니다. 심하게 많이 마셔서 아내를 많이 힘들게 했습니다. 그러다 법륜스님을 만나서 인생이 180도 바뀌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들에 대해 죄스럽습니다. 고2인 아들은 자퇴상태입니다. 중2때부터 폭력이 시작되었고, 고2때부터는 통제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부수고 엄마를 협박하기도 하였습니다. 부모에게 욕도 합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거나 부숴놓고 안 사주면 폭력성을 드러냅니다. 아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고 상담도 효과가 없었고, 112구조대의 협조를 얻어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켜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퇴원에서 집에 있지만 지금도 폭력성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인 같이 왔어요? 먼저 부인이 남편에게 엎드려 참회해야 합니다. 남편을 미워하고 원망한 과보로 지금 이런 고통을 받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죄 값을 톡톡히 받겠습니다.’하면서 매일 300배 하세요. 질문자가 술을 먹고 횡포를 부린 것은 어려서 억압된 심리가 있어서 제정신이 아닌 상태가 되어서 그래요. 화를 어려서 풀면 어른이 되면 덜 합니다. 질문자는 아들이 이런 것이 다 나를 닮아서 생긴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아들을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 ‘내가 한 것을 닮아서 그렇구나. 내가 잘못 살아서 그렇구나.’하고 아들을 향해서 매일 108배 절을 해야 합니다. 또 부인을 향해서 ‘얼마나 나를 만나서 힘들었소’ 이렇게 108배 하면서 참회 기도를 해야 합니다. 오늘부터 정말 깊이깊이 참회를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이 뒤에는 재앙이 계속 따르게 되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됩니다.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아이가 남을 때리거나 부수거나 하면 절대로 인간이 가야 할 길이 아닙니다. 오계를 어기면 내 아이라도 봐주지 말고 바로 경찰에 연락해서 처벌해야 합니다. 부모로서는 참회를 하고, 공동체 일원인 공인으로서는 아이가 나쁜 일을 하면 처벌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아이에게 좋습니다. 작은 처벌을 미리 받아야 나중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정은 기도할 때만 쏟으세요. 정이 있어서 잘못을 봐줘도 안되고 밉다고 외면해도 안 됩니다. 남이 우리 집에 와서 살림을 부쉈다고 하면 처벌하겠죠? 그것은 딱 남처럼 대해서 처벌을 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해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해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부모로서 내 잘못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를 바른 길로 가게 하려면 가슴이 아파도 처벌을 해야 합니다. 거기에 부모의 정을 개입하지 마세요. 냉정하게, 객관적으로 처벌을 해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이라고 봐줬다가 큰 범죄가 일어나는 거예요. 정말 부모가 자식을 사랑한다면 자식을 바로 이끌어야하잖아요.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범죄를 저질러도 자식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식을 미워해서는 안 됩니다. 자식이 어떤 행패를 부려도 두려워 하거나 피해서는 안됩니다. 아주 냉정하게 자식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법대로 처벌해야 합니다. 기도하면서 그렇게 하시면 3년이면 좀 안정이 될 거예요. 안 그러면 죽을 때까지 끝이 안 납니다.” nbsp 스님 법문을 들으면서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가 참 어리석게 살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5년 후, 10년 후에 올 과보에 대해서 미리 알지 못해서 화를 키우는 것 같습니다. 부모는 기도해서 마음이 편해질 수 있지만 어린 아이들의 기본 심성이 되어 버린 화와 폭력성은 어떻게 책임질 수 있을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법의 인연을 만나서, 스님과 인연이 되어 지금이라도 참회할 수 있다는 것, 진정 자유로운 삶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선물인 것 같습니다. 부처님 법 만나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이 참으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내일은 세 개의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바쁘게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경북 성주, 경남 창녕과 고성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
5월 24일 법륜스님의 하루(인천 연수구, 용인 경희대)
오늘은 서울정토회관에서 아침을 맞았습니다. 4시 30분 도량석 소리를 듣고 팔딱 일어나 법복으로 갈아입고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잠잔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오늘 아침 정신이 맑았습니다. 스님은 아침에 통일관련 조찬 모임이 있었습니다. 조찬 후, 인천 연수구 평생학습원으로 이동해서 오전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연수구에서는 재미있는 질문이 많았습니다. 주변을 온통 어질러놓고 몸만 빠져 나갔다 들어왔다 하는 딸 모습이 보기싫어 딸과 실갱이 하는 엄마, 스님이 인기가수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모이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스님께 그 이유를 묻는 할아버지,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스님이 명쾌하게 답을 해 주시기 때문에 왔다는 젊은 여자, 18개월째 식물인간인 친정엄마를 계속 그대로 둬야 할지, 아버지가 수술 들어가면서 아들에게 맡긴 돈을, 아버지가 치매가 걸렸다면서 월단위로 용돈을 주겠다는 아들과 돈을 다 달라는 아버지의 갈등에 대해 묻는 아주머니, 조계종 스님들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도 초파일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데, 뭔가 자정하는 의미로 행사를 줄여야 하지 않냐는 아주머니,10년 병석에 누워 계시는 시어머니 병 간호때문에 큰 시누와 형님 사이에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어서 힘든다며 울면서 질문하는 젊은 주부. 마지막에 질문했던 분은 울면서 질문을 했는데, 스님의 명쾌한 답변에 “아, 그 생각을 미쳐 못 했네요. 그러면 되겠네요.”하면서 환하게 웃었습니다. 10년동안 그 문제 때문에 힘들었다며 울며 질문한 사람이 스님과의 문답이 10분도 채 안 되어서 환하게 웃으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이 기적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와하면서 박수를 칩니다. nbsp 강연을 마치자마자 정토회관으로 달려 왔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축하 인사하러 오신 정부 공직자 분과 차담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곧 이어서, 평화재단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여러 방법에 대해서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녁 식사를 제대로 할 시간도 없이, 토론이 끝나자마자 용인 경희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차가 막힐 수 있어 조금 일찍 출발을 했는데, 일찍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강연장으로 갔습니다. 오늘은 청년대학생들을 위한 강연이었습니다. 손을 여기저기서 듭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참가했는데 질문자 9명은 모두 대학생들과 청년들이었습니다. 청년들답게 목소리도 밝고 톡톡 튑니다. 제가 볼 때 큰 고민은 아닌 것 같은데, 질문자들은 고민이 깊은 것 같습니다. 국제대학원에 다니는데 영어발표를 하게 되면 떨린다는 여학생에게 스님이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영어발표 하면 당연히 떨리죠. 그래도 내가 초등학생보다는 잘해요, 못해요? 잘하죠? 이렇게 생각해서 내 아는만큼 하면 됩니다. 저는 국제회의도 많이 다녀요. 그런데 사실 영어는 하나도 못해요. 사람들이 영어 잘 하는 줄 알고 저에게 막 영어로 이야기하면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80년대 미국 갔을 때 혼자 돌아다니면서 세 마디를 배웠어요. 전 세계를 다녀도 영어 3마디밖에 몰라요. 아무리 안해도 이 세 문장은 해야 되겠더라구요. “Excause me” 그리고 “I’m sorry.” 그 다음 하나가 뭔지 맞춰 보세요. 바로 “I don’t speak English.”입니다. 영어할 줄 아나요? 하면 요즘 한 단어 더 배워서, “Little”합니다. 아무리 안하려고 해도 이 세 개는 안할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만 알아도 전 세계를 다 다니고, 미국의 주요한 사람들과 회의하고, 토론하고 다 합니다. 제가 영어는 못하지만, 영어 잘 하는 사람을 통역으로 붙이는 재주는 있어요. 통역은 항상 일류 통역입니다.” nbsp 그리고 마지막 정리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조금 일찍 학교에 도착해서 보니까, 학생들이 농구를 해요. 가만히 보니까, 공이 들어가도 던지고, 안 들어가도 던져요. 시합이 아니라 연습이라서 그렇습니다. 연습 때는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청춘 때는 인생을 연습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어떤 남자하고 연애를 한다고 하면, 그 남자를 연습상대로 생각하세요. 그 사람과 되면 다행이고 안 되면 다른 사람하고 하면 됩니다. 어차피 연습이니까. 인생은 연습입니다. 연습으로 하면 승패에 구애를 안 받게 됩니다. 젊을 때는 연습을 많이 해야 됩니다. 그 말은 실패를 많이해도 좋다는 말입니다. 실패를 하면 다시 성공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래서 창조성이 높아집니다. 승패를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냥 해 보세요. 연습삼아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세요. 그 속에서 자꾸 경험을 쌓아나가셔야 합니다. 연습량이 늘면 역량이 커지고, 그러면 살면서 조마조마하고 괴로워하는 일이 적어집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면 스님 목소리도 젊어지는 것 같습니다. 청년대학생들과 같은 호흡이 되어 청년들과 대화하고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십니다. 오늘 경희대학교 강연 분위기는 밝고 경쾌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오늘도 좌석이 부족해 복도에 쭉 앉아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경희대학교 강연을 마치고 스님은 바로 평화재단으로 가셨습니다. 초파일 외부 인사들 초청 관련한 논의가 있다고 합니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스님의 하루에는 밝은 등이 환히 켜져 있는 것 같습니다. 쉴 틈없이 하루가 돌아갑니다. nbsp nbsp내일은 충남 부여와 전북 무주에서 강연이 있습니다. 각 지역에서 희망지기님들과 희망씨앗님들이 오늘까지도 열심히 홍보를 하셨을 겁니다. 보지 않아도 눈에 선합니다. 다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nb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