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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6 (저녁) 안동 즉문즉설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전 대구 달성군 강연에 이어 저녁 7시부터는 안동 KBS홀에서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이 열렸습니다. nbspnbsp오후 들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속에서도 많은 안동시민들이 강연장을 찾았습니다. 이번 강연은 안동에서 열렸지만 이른 시간부터 대구, 영주, 예천, 의성 등 인근 지역의 정토회 회원 분들이 함께 강연 준비를 도와주어 가족같이 따뜻한 분위기로 강연이 열렸습니다.nbspnbsp▲ 안동KBS홀nbsp스님이 도착하자 안동KBS의 권영태 국장님이 직접 로비에 나와 스님을 마중해 주었습니다. 입구에는 단풍 나무가 빨갛게 물들어 있어 반갑게 환영을 해주는 듯 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권 국장님과 잠시 자리를 가지며 경북 북부 지역의 현안과 도청 이전 시기, 공영 방송과 종편 채널의 운영 현황 등에 대해 환담을 나누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로비에서 안동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는 안동 정토법당과 영주 정토법당의 자원봉사자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한 후 강연장으로 들어갔습니다.nbspnbspnbsp강연 시간 2시간 전부터 한 분 두 분 입장하기 시작해서 7시가 되기 전에 일찌감치 600석 자리가 다 채워졌고, 늦게 오신 분들은 계단에도 자리해 주었습니다.nbsp총 7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스님의 소개 영상이 끝나고 스님이 입장했습니다. 안동 시민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스님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nbspnbspnbsp무대에 올라온 스님은 우리의 인생에서 겪게되는 어려움, 의문, 고뇌를 이야기하고 살펴서 부처님처럼 자유롭고 행복한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것이 즉문즉설이므로 누구나 편안하게 질문하기를 주문하며 강연을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오늘은 총 7명의 질문자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자는 중병을 앓고 있는 사위와 출산한지 얼마안 된 딸에게 어떻게 위로를 해주어야 할지 울먹였고, 두 번째 질문자는 30대 직장인이였는데 주말에 집에서 쉬고 있을때면 늘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고 했고, 세 번째 질문자는 nbsp남자 대학생이였는데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흔들릴 때 바람이 불어서 가지가 흔들리는지 나무가 약해서 흔들리는지 궁굼하다고 했고, 네 번째 질문자는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로 인해 자매 간에 상속분쟁이 생겨서 고민스럽다고 했고, 다섯 번째 질문자는 여러 경전 중에서 어떤 경전을 독송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했고, 여섯 번째 질문자는 10년 전 병으로 장애인이 된 남편의 계속되는 의처증과 가정 폭력 때문에 지금 이혼소송 중이라고 하면서 이혼 후의 삶에 대해 조언을 구했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질문자는 타인에게 상처주고 공격적인 말을 많이 하는 자신을 어떻게 하면 고칠수 있는지 질문했습니다.nbspnbspnbsp스님의 답변에 초조하고 굳어있던 질문자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2시간이 지나갔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마지막으로 질문한 공격적인 언행을 고치고 싶어하는 청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의 쉽고 재미있는 답변을 들으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습관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nbspnbspnbsp“저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되는 말을 자주 해서 6개월 전부터 고치려고 노력해 봤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습니다. 내년부터는 풍을 맞은 사람이나 치매를 앓는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직업을 갖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그렇게 굴 수는 없으니까 그 전에 이걸 고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공격적인 언어를 덜 공격적이고 상대방이 듣기에 덜 기분 나쁜 말로 바꿀 수 있을까요?”nbsp“못 고쳐요. 엄마가 좀 세요? 안 세요?”nbsp“하나도 안 세고 여리여리하세요.”nbsp“질문자가 어릴 때 야단치는 말의 언어를 자주 했어요?”nbsp“자주 하셨어요.”nbsp“여리여리하다는 건 생긴 게 그렇단 말이죠?”nbsp“예, 그렇죠.” nbspnbsp“이건 엄마에게 물려받았기 때문에 못 고쳐요.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천성은 못 고친다’라고 하잖아요. 질문자가 그렇게 하고 싶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말이 튀어나온단 말이에요. 그것은 무의식 세계에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에 쉽게 안 고쳐져요. 그러나 질문자가 치매 환자들을 대할 때는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지 않는 이상은 그런 버릇이 잘 안 나와요. 의식이 무의식을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결혼하면 부인을 대할 때 그 버릇이 나와요. 그러면 경상도 말로 아내가 ”니하고 몬 살겠다“ 그래요. 가까이 있는 가족에게는 그 버릇이 불쑥 튀어나옵니다.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툭 튀어나오거든요. 질문자도 지금 통제가 안 된다는 거 아니에요?nbspnbsp질문자가 이걸 모르면 그냥 제가 ‘당신 말버릇 안 좋아요’ 하고 말해줘서 ‘정말 그래요?’ 하면서 고치려고 노력을 하게 되겠죠.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자기 말버릇이 안 좋은 줄 알고 있잖아요. 아는데 안 고쳐진다는 것은 고칠 수 없다는 이야기예요. 습관화 되어 있어서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니까요. 그러니 의식이 그걸 통제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치려 해도 잘 안 고쳐져요.nbspnbsp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지는 걸 고치려고 하면 애써도 안 고쳐지니까 ‘나는 이게 문제야’ 하고 자기를 나무라고 학대하는 자학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인물도 좋고 키도 크고 멀쩡한 사람이 이것 때문에 자학하게 돼요. 그래서 말버릇이 좀 더럽다는 핀잔을 듣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괜찮습니다. 생긴 대로 사세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은 거예요.”nbsp“예, 감사합니다.” nbspnbsp“고치려고 하면 이게 안 고쳐지니까 자기가 스트레스를 또 받는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고치느냐? 고치려고 먼저 덤비지 말고 ‘아, 내가 말버릇이 안 좋구나.’하고 알아차려야 해요. 질문자는 스스로의 말버릇이 안 좋은 줄 안다고 했죠? 지나간 뒤에 알아요? 튀어나올 때 바로 알아차려요?”nbsp“지나간 뒤에 압니다.”nbsp“그래요. 그러니 지금부터는 안 좋은 말이 툭 튀어나갈 때 바로 알아차리는 연습을 하세요. ‘이 자식’ 하려다가도 ‘식’까지 가기 전에 ‘자’ 할 때 알아차리는 거예요. ‘개새...’ 하다가도 알아차리고요. nbspnbspnbsp안 하겠다고 자꾸 다짐을 하지 말고 튀어나올 때 알아차리는 연습을 자꾸 해보세요. 지난 뒤에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질문자는 그것보다는 나아졌어요. 나올 때 바로 알아차리면 튀어나오긴 튀어나오지만, ‘개’는 세게 나와도 ‘새...’ 부터는 조그맣게 나옵니다. nbspnbsp이렇게 하면 차츰 개선이 돼요. 아예 안 나오는 건 안 되지만 좀 약화됩니다. 이것이 스트레스를 안 받는 방법이에요. 고치는 게 아니라 알아차리는 겁니다. 못 알아차렸으면 ‘못 알아차렸구나’ 하면 되지, 못 알아차렸다고 또 자학할 필요 없어요. 그런데 알아차리기도 쉽지 않을 거예요. 더러운 성질이 튀어나올 때 ‘내 성질이 더럽구나. 또 ’개‘ 나오고 ’새‘ 나온다’ 이렇게 자기 알아차리기 연습을 지금부터 꾸준히 하면 순화가 됩니다. 우선 이렇게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첫째입니다.nbspnbsp두 번째, 좀 빨리 고치는 방법이 있긴 있어요. 그런데 이건 가르쳐줘도 안 할 것 같은데요. 할 거예요?”nbsp“예, 열심히 하겠습니다.”nbsp“이건 굉장히 쉬운 방법이라 열심히 할 것까진 없어요. 이따 나가다가 전파상에서 전기충격기를 하나 사세요. 독설이 나올 때마다 자기를 콱 지져버리세요. nbspnbspnbsp까무러칠 정도로 5번만 지지면 개선의 기회가 생깁니다. 인간의 모든 심리는 육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육체가 죽으면 심리도 따라서 사라져요. 그런데 육체에는 생존본능, 즉 살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생존본능이 위협받으면 어떤 정신적인 것도 개선이 돼요.nbspnbsp예수님과 부처님은 육신을 바꾸지는 않았지만, 즉 그 몸뚱이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지만 사실은 새로 태어나신 분들이에요. 40일 금식하면서 목수의 아들인 예수는 죽었어요. 그러면서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를 자각한 거예요. 6년 고행을 하면서 이미 왕자로서의 고타마 싯다르타는 죽고, 중생이 아닌 붓다로서 새로 태어난 거예요. 두 분 다 죽을 고비를 한번씩 넘기셨어요. 질문자도 바뀌려면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겨야 해요. 그런데 죽을 위험을 일부러 만들 수는 없으니까 전기충격기를 쓰라는 거예요. 전기충격기로 한번 지질 때마다 죽고 새로 태어나는 거예요. 다섯 번만 죽을 고비를 넘기면 확실히 개선됩니다. 그러면 이제 ‘개’까지 말했을 때 이미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요. nbspnbsp또 한번 죽어야 하니까요. 웃을 일이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개선이 되는데, 한번 해볼만 해요?”nbsp“힘들겠지만 열심히 노력해볼게요.”nbsp“에이, 열심히 노력해보겠다는 건 안 하겠다는 얘기잖아요. 솔직히 ‘지금 성질이 더럽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고칠 게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못 고친다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다 그래요. 화를 낸다거나 나쁜 말을 하는 것처럼 습관화되어 있는 것이나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것은 고치려면 엄청나게 강한 충격으로 제동을 걸어야지, 그냥은 절대로 못 고칩니다. 얼마나 못 고치면 운명이라고들 했겠어요? 그런데 부처님은 고칠 수 있다고 했어요. 그러나 쉽게 고쳐지지는 않고, 거의 못 고친다고 할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걸 각오해야 해요.nbspnbsp이렇게 세게 충격을 주는 방법이 있고, 앞에서 말했듯 꾸준히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게 충격을 주면 한 달 안에도 고칠 수 있지만, 꾸준히 한다는 것은 평생 이것을 과제로 삼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요. 뭐든지 오래 하면 습관화됩니다. 어릴 때 엄마가 강한 말을 하는 것을 귀로 듣고 눈으로 그 모습을 보면서 뇌에 무의식적으로 기록해 놓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독설이 튀어나오는 거예요. 그걸 바꾸려면 나도 꾸준히 노력해야 해요.nbspnbspnbsp그러니 질문자는 매일 108배를 하면서 ‘저는 마음이 편안합니다. 저는 부드럽게 말합니다. 저는 웃으면서 말합니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자꾸 주세요. ‘앞으로는 화를 안 내겠습니다’라고 하면 안 돼요. 안 내겠다 했는데 화가 나면 안 되는 것에 좌절해서 자기학대를 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편안합니다. 저는 방긋 웃으며 “예”라고 합니다.’ 이렇게 몇 년을 꾸준히 하면 무의식 세계에 변화가 옵니다. 이렇게 3년, 5년, 10년을 끌어서 고칠래요? 아니면 단박에 끝내버릴래요?” nbsp“오래 해봐야 될 것 같네요.” nbsp“그 이야기는 고치기 싫다는 이야기예요. 단박에 끝내버리지 뭐 질질 끌고 그래요? 그럼 항상 매일 108배 절하면서 ‘저는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합니다.’라고 기도하세요. 한번 따라해봐요. 저는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합니다.”nbsp“저는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합니다.”nbsp“그렇게 하면 변화가 와요.”nbsp“예, 감사합니다.” nbsp질문자는 처음에는 자신 없어 보이는 목소리였지만 스님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는 적극적인 마음을 내며 큰 목소리로 대답을 했습니다. 청중들도 질문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nbspnbspnbsp화를 내지 않겠다고 다짐을 자꾸 하게 되면 그렇게 안 되는 자신을 학대하게 되는데, 스님이 준 ‘방긋 웃으며 예 하고 합니다’ 라는 기도문을 되내어 보니 자학을 하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연습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은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nbspnbsp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다 마치니 스님은 환한 웃음으로 청중들에게 물었습니다.nbspnbsp“재미있었어요?”nbspnbsp“네”nbsp안동 시민들은 우렁찬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열정적으로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서 스님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항상 사물을 긍정적으로 볼 것으로 당부하며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nbsp“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남자든, 젊은이든 늙은이든, 신체가 건강하든 장애가 있든, 성적 취향이 이성을 좋아하든 동성을 좋아하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한국 사람이든 일본 사람이든, 불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어릴 때 사생아로 태어났든 고아가 됐든 어떤 경험을 했든 관계없이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행복한 권리가 있습니다. 인정합니까?”nbsp“네” nbspnbsp“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건 행복할 수 있다는 거예요.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은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런 권리 행사를 안 해요. ‘어릴 때 성추행을 당했어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 ‘아들이 죽었어요,’ ‘병이 났어요’ 이렇게 남 핑계를 대면서 내가 불행한 걸 자꾸 합리화해요. 그러니 더 이상 합리화하지 마세요.nbspnbsp어제 배우자가 죽어도 오늘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암에 걸렸어도 나는 오늘 행복할 권리가 있어요. 이걸 불교적으로 말하면 ‘모든 중생은 다 불성이 있다’고 합니다. 비록 어리석지만 부처가 될 소질이 있어요. 그래서 어리석으면 ‘중생’이라고 하지만 깨달으면 ‘부처’라고 합니다. 우리는 다 부처가 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다 행복할 수 있어요. 행복하고 싶죠? 자유롭고 싶죠? 우리는 모두 그렇게 될 수 있어요.nbsp그렇게 되려면 생각을 긍정적으로 해야 해요. 사물을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 ‘남편이 죽었다. 나 혼자 어떻게 사나?’ 이런 생각을 자꾸 하면 주어진 조건을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슬픔이 생기고 걱정이 생깁니다. 그러나 ‘시집 한 번 더 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돌아요. 나가다가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져서 한쪽 다리를 삐었을 때 삔 다리를 붙들고 ‘재수 없이 왜 이런 사고를 당하지’ 이러면 부정적 사고를 하는 거예요. 그런데 안 삔 다리를 붙들고 ‘두 다리 다 삘 뻔했는데 스님 법문 들어서 그나마 한쪽 다리는 안 삐었네’ 이렇게 생각하면 긍정적 사고예요. 이혼했으면 ‘법륜 스님은 결혼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나는 그래도 결혼 한번은 해봤잖아’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nbspnbspnbsp어제 제 고향 마을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어르신 잔치를 하는데 어릴 때 이웃에 살던 친구가 찾아왔어요.nbspnbsp‘시간 있냐?’nbsp‘무슨 시간?’nbsp‘우리 아들 장가간다. 주례 부탁하려고.’nbspnbsp그래서 제가 ‘야, 내가 남의 아들 장가가는데 왜 가냐? 그게 좋으면 내가 가지’ 했습니다, 하하. nbsp결혼 안 하고 혼자 살고 있는 제가 남의 결혼식장에 무엇 때문에 축하하러 가겠어요? 어떤 젊은이들은 책을 들고 와서 ‘스님, 저 결혼하는데 축하한다고 써주세요.’ 그래요. 그런데 그게 축하할 일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요. 저러다가 또 못 살겠다고 하면서 저한테 올 텐데요. 그래서 그런 말 안 써주는 거예요. 여러분이야 친구가 장에 가면 거름지고 따라간다고 그냥 써줄지 몰라도 저는 그런 말 안 써줘요. 제가 딱 보기에 결혼생활이 한 3년밖에 못 갈 것 같으면 그걸 어떻게 축하해요? ‘결혼생활 3년밖에 못 하겠다’라고 써주면 기분 나쁘잖아요. nbspnbsp우리가 어떤 일을 걱정하면 걱정거리가 되지만, 걱정 안 하면 걱정거리가 안 돼요. 만약 억지로 아들을 결혼시키면 나중에 며느리가 애를 어머니에게 맡기고 도망을 갑니다. 그러는 것보다는 안 하는 게 낫잖아요. 그런데 한 치 앞을 못 봐요. 무조건 ‘해야 된다’ 이 생각만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nbspnbsp그리고 이왕 일어난 일은 그걸 긍정적으로 봐야 해요. 아들이 이혼했다면 ‘그래, 우리 아들은 장가 한번은 가봤다. 스님은 못 가봤지?’ 이렇게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해요. nbspnbspnbsp이렇게 주어진 사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항상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제일 긍정적인 것은 아침에 눈뜰 때마다 ‘아이고, 살았네’ 이렇게 기뻐하는 겁니다. 어떤 고통이든 다 살아 있어서 생기는 거예요. 살아 있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안 죽고 산 것만도 대성공이에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야 얼굴에 미소가 돌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러면 누구나 다 행복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nbsp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바로 그 순간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행복하라는 말씀이 긴 여운처럼 오래 가슴에 남았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질문을 했던 남자 대학생을 만나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사물을 판단하는 모든 것이 마음이 짓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사소하게 따지는 게 아닌 넓은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nbsp또한 네 번째로 즉문즉설 강연장을 찾게 되었다는 청중 한분은 “부정적인 관점의 삶에 대해 반성하고 스님의 긍정의 기운과 강연장의 밝은 기운을 받아가서 기쁘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진 책 사인회에서는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차분하고 밝은 표정으로 스님의 사인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사인을 할 때마다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쳐 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 책 사인회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처음 맡아보는 소임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가는 시민들을 보며 강연이 잘 마무리되었다며 뿌듯해 했습니다.nbsp이어서 여느 때처럼 오늘 강연을 준비한 봉사자들과 기념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먼저 안동 정토법당 봉사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다음으로 영주 정토법당 봉사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nbspnbsp▲ 안동 정토법당 자원봉사자들nbsp▲ 영주 정토법당 자원봉사자들nbsp기념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나서는 회의실로 이동하여 안동정토회에서 마련한 조촐한 이벤트에 함께 했습니다. 오늘 강연이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올해 마지막 즉문즉설 강연이었는데, 봉사자들은 강연을 무사히 마친 것에 대해 스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습니다.nbspnbsp▲ 안동정토회 회원들과의 간담회nbsp먼저 안동정토회에서 가장 최고령자이신 김분옥 보살님이 나와 스님에게 꽃다발 증정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안동 정토법당의 부총무 소임을 맡고 있는 최경희님이 스님에게 감사의 편지를 낭독했습니다.nbspnbsp▲ 스님에게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최경희 안동정토법당 부총무님nbsp“스님께서 뿌려놓은 부처님 법의 씨앗 하나가 낙동강 줄기 타고 이곳 안동에서 뿌리내렸습니다. 다함께 행복한 세상인 정토를 만드는 일은 우리 정토행자가 해야할 일임을 가르쳐주신 스님, 이제 그 씨앗에서 싹이 나고 꽃이 피어나도록 하는 일은 저희가 하겠습니다.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이 되어 희망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스님, 많이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nbsp부총무님은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한 무한한 감사함이 느껴졌기 때문일 겁니다.nbspnbsp안동정토회 봉사자들은 부총무님에게 연이어 축하 노래를 시켰습니다. 방금 전까지 눈물을 보이던 부총무님은 금새 눈물을 훔치고 갑자기 웃음을 띠며 멋드러지게 노래를 불렀습니다. 모두들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기뻐했습니다.nbspnbspnbsp이 모습을 환한 웃음을 머금으며 바라보던 스님은 함께 힘을 모아 오늘 강연을 준비하고, 또 한가족처럼 서로 화합하며 안동정토회를 일구어가고 있는 봉사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우리 모두 인생을 행복하게 삽시다. 그리고 내가 행복해진 만큼 옆에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 줍시다. 오늘 여러분들이 이렇게 강연을 열어준 덕분에 마음 아픔 사람들이 많은 위로를 받고 돌아갔을 겁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격려 말씀에 이어서 스님은 수고한 봉사자들 모두에게 일일이 악수도 해주었습니다. 안동정토회 회원들은 오는 11월 15일에 문경에서 열리는 천일결사 입재식에서 다시 스님을 뵐 것을 약속하며 기쁜 마음으로 강연장을 뒷정리 한 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nbspnbspnbsp스님은 안동을 출발하여 밤 12시가 다 되어 울산 두북에 도착해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 ※ 법륜 스님과 함께하는 인도 성지순례 참가자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부처님의 발자취를 따라서 인도의 10대 성지를 내 발로 직접 밟아보고 그 감흥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아래 배너에서 직접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nbspnbsp
2015.10.27 (오전) 양산 즉문즉설 강연
nbsp안녕하세요. 오늘 오전, 스님은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700여명의 양산 시민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nbspnbsp오늘도 새벽 4시에 일어나 예불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 스님은 아침 식사 후 텃밭을 가꾸는 농사일을 했습니다. 농사일을 마치고 나서는 골목길에 낙옆이 우수수 떨어져 있어 지저분한 것을 보고 빗자루를 들고 골목길 청소를 했습니다.nbspnbspnbsp9시에 울산 두북을 출발한 스님은 10시가 조금 넘어서 양산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했습니다. 가을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어 사람들이 강연장을 많이 찾을까 염려가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강연장은 강연 시작 10분 전 1층 좌석이 가득 차고 2층에 사람들이 앉기 시작했습니다. 총 700여 명의 청중이 비가 오는 가운데에 강연장을 찾았습니다.nbsp▲ 양산 문화예술회관nbsp봉사자들은 아침 8시 30분부터 모여 각자 맡은 소임을 점검하며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양산 정토법당의 불교대학 학생들과 김해 정토법당에서 지원을 온 13명을 포함해서 50여 명의 봉사자들이 강연 준비를 함께 했습니다. 스님은 강연 시작 전 로비를 둘러보며 봉사자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환한 웃음으로 격려를 해주었습니다.nbspnbspnbsp여는 영상이 끝나고 스님이 등장하자 청중들은 함박 웃음과 박수로 스님을 맞이했습니다.nbspnbsp스님은 즉문즉설은 애환이나 고뇌, 의문을 편안하게 내어놓고 고민하는 자리라고 설명해 주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nbspnbsp“오늘은 저기 얘기가 아니라 여기 얘기, 과거나 미래 얘기가 아니라 지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식당에 앉아서, 찻집에 앉아서 친구가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그렇게 편안하게 대화를 하는 자리입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들을 때도 ‘아이고 저 사람은 저렇구나.’ 이렇게 비난조로 듣지 마시고 그런 고뇌와 의문은 우리도 다 갖는 거니까 함께 그 사람이 되어서, 질문자가 되어서 그렇게 같이 느껴보시길 바랍니다.nbsp이 즉문즉설은 제가 오히려 궁금해 합니다. ‘오늘은 또 뭘 물을까?’. 보통 강연회에 가면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죠. ‘강사가 오늘 무슨 얘기를 할까.’ 하고요. 그런데 즉문즉설은 제가 궁금해 합니다. ‘또 어떤 얘기를 하실까.’ nbspnbsp그리고 이 즉문즉설의 좋은 점은 강의 준비를 안 하고 와도 된다는 겁니다. 이유는 뭘 물을 줄 모르니까 예습을 해 와도 아무 도움이 안 돼요. 그래서 시간만 맞춰서 몸뚱이만 들고 오면 되지요. 자 그럼 한번 시작해보죠.” nbspnbsp스님이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질문을 하고자 손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차분한 가운데 총 7명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지난 4월에 스님에게 정신불열증이 있다고 질문했었다는 남성은 스님의 가르침대로 기도해서 많이 좋아졌는데 수행하다 궁금한 점이 있어 3가지 질문을 한다며 화를 참는 습관이 수행을 하면서도 계속되는데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 정신병이 있어도 스님 법문을 적용시킬 수 있는지, 직장을 꼭 3년은 다녀야 하는지 물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30대 여성은 베트남에 가면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음에도 한국에서 그보다 못한 조건에서 일을 하려니 괴로운데 기도문을 하나 달라고 했고,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죽었다는 여성은 첫째 아이가 죽은 둘째 아이를 찾을 때마다 어떻게 말을 해 줘야 하냐며 울먹이며 질문했고, 36년 전 7남매의 맏이에게 시집 왔다는 62살 여성은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본인을 괴롭힌 것을 용서 못하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물었고, 5살 아이의 엄마라는 여성은 비정상적으로 자존심이 센 거 같다고 했고, 61살 여성은 남은 인생의 숙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했습니다. nbspnbspnbsp질문자들은 울면서 질문하다가도 스님의 말씀에 웃음을 터트리기도 하였습니다. 청중들은 질문자와 함께 고민도 했다가 함께 웃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오늘은 그 중에서 결혼 후 18년 동안 남편의 간병을 해야 했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여성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스님은 어떤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nbspnbspnbsp“저는 전생하고 후생에 대해서 스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남편 간병을 18년째 하고 있는데 ‘네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 업을 따라가니까 후생에 또 다시 이렇게 안 살려면 이 업을 다 닦고 견뎌라’ 하고 말씀들을 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전생에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서 이러고 살고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nbspnbsp“그러면 제가 하나 거꾸로 물어볼게요.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은 전생에 얼마나 죄를 많이 지어가지고 그렇게 매일 환자만 보살피며 살고 있을까요? nbsp또 병원에 있는 간병인들은 전생에 얼마나 죄가 많아가지고 자기 남편도 아니고 자기 가족도 아닌 남의 가족을 이렇게 돌아가면서 간병을 해야 될까요? 어떻게 생각해요? nbspnbsp왜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을 죄라고 생각할까요? 아픈 환자를 돌보는 것은 좋은 일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걸 죄값이라고 생각해야 될까요? 지금 결혼생활이 몇 년 째에요?”nbsp“35년 됐습니다.”nbsp“18년이면 절반을 간병했네요. 그 전 17년도 남편한테 별로 도움을 못 받았나 봐요? 도움을 받았으면 빚 갚는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니까 17년 결혼 생활도 남편 도움을 못 받은데다가 18년을 다시 병간호만 한다고 생각하니까 계산을 해보니 밑지는 장사 아니에요? 그죠?nbspnbsp그러면 ‘왜 이렇게 밑지는 장사를 계속 해야 되느냐’ 생각해보니 ‘아, 이게 전생의 빚이구나. 그러면 빚을 갚아야 되겠다.’ 이렇게 계산이 되면 조금 받아들이기가 낫겠지요. 그런데 ‘진짜 빚을 졌을까?’ 이게 이제 궁금하다는 얘기 아니에요? 그럼 만약에 제가 전생에 빚진 거 없다고 질문자한테 말하면 남편을 어떻게 할 거에요?”nbspnbsp“이 빚을 못 갚으면 후생이 있다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후생에 가서도 또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후생이 있다면 이생에서 좀 힘들더라도 갚아야 되지 않겠나 하면서 견딘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nbsp“만약에 전생에 빚진 게 없으면 후생에 갚을 것도 없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스님이 ‘당신 내가 보니까 전생에 빚진 거 없어.’ 이렇게 얘기하면 자기는 지금 남편을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 거예요. 남편 갖다 버릴 거예요? 남편한테 내가 아무것도 빚진 게 없다면 어떻게 할 건지를 물어보는 거예요.”nbspnbsp“같이 안 살 것 같습니다.”nbspnbsp“그럼 남편은 누가 보살펴요? 남편 엄마가 돌봐야 되요?”nbsp“남편이 엄마가 없어서 만나게 됐습니다.”nbsp“남편이 엄마가 없으니까 시집살이는 안 했을 거 아니에요? 시집살이라고 생각해야지요. 그러니까 여러분들 왜 시집살이를 힘들어해요? 이럴 때 남의 남자 데리고 살아보다가 별 볼일 없으면 누구한테 줘버리면 된다? 엄마한테 줘버리면 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질문자는 줄 곳이 없잖아요. 그럼 남편을 어디에 갖다 버리려 그래요?”nbspnbspnbsp“남편이 엄마가 없어가지고 제가 엄마처럼 잘해주고 싶어서 만났는데 해주면 해줄수록 저한테 자꾸만 기대고 이러다 보니까... 자녀는 남매가 있는데 서른다섯 살이고 서른입니다.”nbsp“그럼 애들은 어떻게 생각해요? ‘엄마가 그냥 아빠 버려 버려라’ 이렇게 생각해요?”nbsp“절대로 그런 말은 안 하고 ‘엄마는 부처님 좋아하니까 큰 아들 하나 더 키운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해요.”nbsp“그거 나쁜 자식들이네요. 그건 스님이 할 얘기인데... 제 법문을 어디서 남한테 듣고 가서 거기에다 말했나요? 손자들도 있어요?”nbsp“네, 있습니다.”nbsp“손자들 봐달라 소리는 안 해요?”nbsp“네.”nbsp“그런데 자기가 남편을 안 돌보면 할머니가 되어서 손자 돌보는데 등골이 빠질 거에요. 남편이 무슨 병이에요?”nbsp“알콜성 치매에다가 중풍이 세 번씩이나 재발을 했어요. 지금은 술을 안 먹습니다.”nbspnbsp“그러면 치매 상태인데 의사가 볼 때는 한 팔십까지 살겠다 그래요?”nbsp“예. 1년에 한 번씩 신수 보러 가면 저보다 오래 살거라고 해요. 남편은 전생에 덕을 많이 쌓아서 과거에 대통령 보다 더 많은 복을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만사에 걱정이 없고 아무것도 하는 게 없으니까요.”nbsp“그래요. 그건 제가 이해해요. 마누라 하나 잘 만난 것도 큰 복이에요.”nbsp“저는 제가 항상 원망하는 마음을 못 버리고 있어서 그거를 좀 버리고 싶은데 잘 안 되더라고요. 항상 ‘너가 그때 돈 좀 벌어 두었으면 지금 좀 편할 텐데...’, ‘네가 방해만 안 했으면 지금은 네가 이렇게 누워있어도 너를 좀 덜 미워할 텐데...’. ‘내가 아플 때도 네가 좀 나한테 잘했으면...’ 자꾸 그런 마음이 생겨요. 힘들 때는 ‘지금은 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 버리겠다는 게 아니고 이제는 시설이나 병원에라도 보내고 싶고, 좀 벗어나고 싶고, 안 보면 좀 편할까’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전생과 후생이 있는지, 정말 이생에서 제가 병원에 데려다 놓는다든지 입원을 시킨다든지 해서 또 죄를 짓게 되면 후생에 또 다시 이렇게 살아야 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nbspnbsp“자기는 죄 지은 거 없어요. 입원시키고 싶으면 입원시키세요. 자기는 잘못한 거 하나도 없고 자기가 지금 바라는 것은 한 사람으로써 정당한 권리예요. 너무 당연한 것이고 정당한 요구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에는 죄 지은 것도 없고 빚진 것도 없어요. 이제 어떻게 할래요?” nbspnbsp“부모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힘들 때마다 저는 그 부분에서 힘을 얻었는데 저는 그래도 용돈 드릴 부모님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비록 가난해도 항상 그런 쪽으로 비교를 하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살았어요.”nbsp“그래요. 이렇게 부모가 없다는 게 좋은 점도 있잖아요. 남편이 집에 누워있어요? 다리는 어때요?”nbsp“완전히 누워 있지는 않은데 그냥 아기입니다.”nbsp“어디 가서 바람피우고 그래요?”nbsp“거동을 할 때는 그런 것도 조금 있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국민연금이 나오고 그러니까 그걸 노리고 접근 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nbsp“그 사람한테 넘겨주지 그랬어요? 저 같으면 박수치고 잘됐다 했겠어요. 얼마나 좋은 기회예요? 덤터기 씌우 듯 확 넘겨줘 버리지요. 그런데 또 그때는 질투해서 안 넘겨주고 뺐어왔지요. 그래서 전생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고생은 자기가 만든 거예요. 지금 질문자는 직업은 가지고 있어요?”nbsp“네.”nbsp“그럼 지금 똥오줌 다 받아내요? 똥오줌은 자기가 가려요?”nbsp“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밥은 자기가 떠먹어요.”nbsp“그 정도면 아주 괜찮네요. 제가 아는 분은 똥오줌 다 받아내고 밥 다 떠먹여주고 그러고도 살았어요. 그래서 진짜 도망 나오려고 해서 나한테 물었는데 제가 몇 마디 해줬어요. ‘전생에 지은 죄는 아니다. 가고 싶으면 가고, 말고 싶으면 말고 마음대로 해라. 그런데 가게 되면 이런 일이 있을 거고, 있게 되면 이런 일이 있을 거다.’ 그랬더니 고민을 하다가 뒷바라지를 잘했는데 그분 경우는 다행인지 아닌지 제 기도문을 받고 3년 만에 남편이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그분이 남편 돌아가시고 저한테 와서 엄청나게 고마워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만약에 못 참고 가버렸으면 장례식장에도 오지 못하고, 자식들에게도 아버지 버린 사람이라고 원수지고 이랬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딱 그렇게 되니까 이 아주머니가 어떤 결정을 해도 일가 친척 그 누구도 한마디 말을 못한다는 거예요. 끝까지 병수발을 했기 때문에요. 아이들도 엄마가 재혼 한다, 뭐 한다 해도 더 이상 할 말이 없겠죠. 그래서 완전히 자유인 되어 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내생이라는 건 멀리 볼 필요가 없어요. 우리는 내일 어떻게 될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딱 그만 두고 갔다가 만약에 이분처럼 3년 만에 남편 돌아가시면 자기는 후회 할까요? 안 할까요?”nbsp“후회하죠.”nbspnbsp“그럼 애들 보는 앞에서 얼굴이 설까요?”nbsp“그것 때문에 지금 살고 있습니다.” nbsp“그러니까 내생이 아니라 금생에, 곧 미래에 이런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는 거예요. 사실 어떤 여자든 남편과 여행도 다니고 그러고 싶겠죠. 그런데 이렇게 병수발을 하고 자기가 경제적인 책임도 져야하고 간호도 하는데, 남편이 이렇게 해주면 고마워 할 것 같아요? 고마워하면 저한테 묻지도 않았을 거예요. 고마움은 털끝만큼도 없고 짜증내고 성질냅니다. 왜 그럴까요? 입장을 바꿔서 한번 생각해보세요. 중풍이 들어서 하루 종일 누워있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거동도 불편하고 이렇게 환자로 누워 있는 게 나을까요? 숫제 내가 건강해서 돈도 벌고 환자를 간호하는 게 나을까요? 자기는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면 어느 게 낫겠어요?”nbsp“예. 병간호 하는 저를 선택하겠습니다.”nbspnbsp“그러면 입장이 유리한 사람이 짜증낼까요? 불리한 사람이 짜증낼까요? 남편이 짜증을 내고 화를 내고 물건을 집어 던진다 하더라도 자기는 누워 있는 게 낫겠어요? 그냥 욕 좀 얻어먹고 물건 집어던지면 좀 피하고 이러는 것이 낫겠어요? 내가 건강하고 남편을 받아내어 주는 것이 낫겠지요. 그런데 거기다가 짜증까지 안 낸다면 아주 좋은 조건이지요.”nbsp“제가 며칠 전에도 되게 아파가지고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어요. 그런데 남편은 본인만 배부르고 본인만 죽을까봐 걱정이에요. 그렇게 실려 가서 입원까지 했는데도 아는 척 한마디도 없고, 아는 척도 안 하고 그러니까요...”nbsp“방금 질문자가 남편의 지능이 어린애 정도라고 그랬잖아요. 어린애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자기가 남편에게 정상적인 남자로써의 기대를 갖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괴로운 거예요. 남편은 환자잖아요. 그게 다 되면 그게 어떻게 환자에요? 그러니까 육체만 멀쩡하고 큼지막하다고 어른이 아닌 거예요. 그러니 남편은 모르는 거예요. 알고도 무관심 한 게 아니고 의식 수준이 병이 나서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뇌 작동이 다 멈추고 생존을 위한 뇌만 작동을 하는 수준이란 말이에요. 자기가 남편에게 잘못된 기대를 하고 있는 거예요. 어디 기댈 데가 없어서 어린애한테 기대요? nbspnbsp질문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되요. 그래도 멀쩡한 남자 만나서 남은 여생이라도 좀 남부럽지 않게, 꼭 부자가 아니라 정상적인 생활을 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저도 간절하게 이해가 되는데 지금 시어머니가 있어서 갖다 맡길 데도 없잖아요. 아들한테 맡기면 어때요?”nbspnbsp“예, 아직 아들은 결혼을 안했습니다.”nbsp“안 했으니까 맡기지요. 결혼하면 못 맡기지요. 자기 남편도 안 모시겠다는데 시아버지를 모시겠다는 며느리가 어디 있겠어요? 자기는 고생하기 싫고 남의 젊은 여자는 고생하라고요? 결혼을 안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말 이예요. 그런데 자기가 아들한테 맡기기에는 자기 아들을 너무 사랑해가지고 안 맡기고 싶다 이거 아니에요? 그건 너무 이기적이에요.”nbspnbsp“예. 며느리 될 사람한테 맡기고 그러고 싶지는 않고요. 아들도 이제 한 번씩 와서 보고 그러면 엄마가 힘들고 한 번씩 아프니까 아빠보다 덜 한 사람들도 보호원에 모시는데 시설 좋은 곳에 모시는 것도 자기는 찬성이라고 하더라고요. 딸도 있는데 딸하고는 이런 얘기를 안 해봤고요.”nbsp“딸은 모실 수 있지요. 딸한테 맡겨버리세요. 남편 입장에서는 시설에 맡기는 걸 싫어해요?”nbsp“본인한테 그런 얘기도 안 해봤고 저도 아직까지는 내생이 겁이 나서 그럴 마음은 못 먹겠어요. 내생에 또 이렇게 살라고 할까 봐요.”nbsp“첫째, 의사 선생님하고 의논해보세요. 환자 상태를 봐서 집에서 모신다고 꼭 환자한테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 다음에 아이들하고 의논을 하고요. 일단 남편을 시설에 한번 모셔보세요. 한번 모셔보면 본인이 처음에는 거부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적응을 할 수 있으면 그곳에 적응 하는 게 좋아요. 자기가 모신다고 꼭 좋은 거 아니에요.nbsp두 번째, 도저히 적응을 못 하면 가족들하고 의논해서 집에 모시더라도 핵심적인 가족인 딸, 아들, 본인 이렇게 셋이서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어요. 5일은 엄마가 모시고, 토요일은 아들이 모시고, 일요일은 딸이 돌보고. 이렇게 정하고 자기는 주말에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이렇게 한번 살펴보면 좋겠네요.nbspnbsp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이것이 전생에 죄를 지어서 그런 것이라면 그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는 얘기밖에 안되거든요. 신체장애나 병은 죄가 아니에요. 우리가 장애아를 낳았다 그러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장애아를 낳았나 하는데 이 말은 장애를 징벌로 보는 거예요. 부처님의 가르침은 비록 장애아라도 그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남편도 비록 신체적으로 병이 들어도 그 분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도 보호 받고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춰 줘야 해요.nbspnbsp지금까지는 그것을 한 가족, 그 아내나, 부모, 자식에게만 맡겼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생기게 되면 가족들에게 너무 부담이 크니까 이걸 우리 공동체가 껴안자고 해서 지금은 국가가 책임을 져주는 것이 사회 보장 제도예요. 그러니 이걸 전적으로 개인이 책임져야 된다는 것은 과거 사회의 논리이고 현대 사회에서는 ‘꼭 이건 내 책임이다’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사회에서 우리가 함께 공유해야할 문제에요. 이런 환자가 있더라도, 이런 자식을 낳아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엄마가 ‘꼭 내가 데리고 키워야 된다’가 아니라 사회 시설에서 키우는 것도 좋은데 다만 갖다 버리듯이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건 사회적인 악이 된다 이 말이에요.nbsp그러니까 이건 가족과 의논을 하고 그 다음에 의사 진찰 결과를 확인해보세요. 사회적으로 봐도 시설에 맡기는 게 사회적 노동력을 활용하는 측면에서 더 효율적입니다. 자기가 오히려 더 열심히 일을 해서 경비를 부담하면 서로 역할 분담이 되기 때문에 꼭 자기가 안 보살펴도 되요. 그것 때문에 내생에 벌 받을 일도 없어요. 그런다고 갖다 버리면 안 돼요.nbspnbsp그러나 내생이라는 건 이거에요. 질문자가 지금 18년이나 보살펴 왔는데 여기서 그냥 팽개치다시피 어떤 결정을 내리면 그 과보가 자녀들과의 관계에서 도로 원수가 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이 내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고생을 한 건 다 자녀들과 잘 지내려고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태어나기 전이나 죽은 뒤는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전생, 후생이라는 말은 왜 생겼냐? 지금 어차피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이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효과가 있어요.nbsp빚 갚는다고 생각하라는 건 이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라 이 말이에요. 전생에 빚진 것도 없고 또 내생에 벌 받을 일도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신체가 불편한 사람은 누가 돌봐도 돌봐야 되잖아요. 나하고 그래도 인연이 된 사람이니까 이 세상사람 중에는 누가 이 사람을 돌보는데 가장 앞장서야 되요? 내가 제일 앞장서야 됩니다.nbspnbsp그러나 자기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의논을 해서 당분간 시설에 좀 모시고, 또 안 되면 집에 좀 모셔오고, 또 힘들면 시설에 좀 모시고요. 집에 모실 때는 주말마다 번갈아가면서 아이들의 도움을 좀 얻고요. 내 자식이라고 봐주고 그러면 자기만 힘들어지는 거예요. 시설에 모시더라도 반드시 주말에는 내가 가서 돌보고요. 그렇게 한번 의논해보세요. 해결이 됐어요?”nbsp“예. 감사합니다.” nbspnbsp“좀 길어졌네요. ‘그래. 너 전생에 빚졌다. 그러니까 죽을 때까지 해라’ 하면 딱 1분 만에 할 수 있는데 차마 말을 그렇게 못해가지고요. 그런데 ‘빚 진 것만 갚으면 된다.’ 이렇게만 생각하시는데 그러지 말고요. 왜 여러분은 꼭 빚 갚는 것만 생각해요? 빚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 뭐하고 있는 중인 겁니까? 저축하고 있는 중이다. 저축을 많이 해놨기 때문에 앞으로 잘될 거에요. 내생은 걱정도 하지 마세요. 제가 보증을 서 줄게요.” nbspnbspnbspnbspnbsp웃음과 박수, 그리고 눈물이 계속 이어졌던 문답이었습니다. 조금 답변이 길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스님은 남편 간병을 하느라 힘들어 한 질문자를 예로 들며 생각을 바꾸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강연을 마쳤습니다.nbspnbsp“내가 간호해 주면 남편한테는 좋은데 내가 힘들잖아요. 그러니까 오래 할 수가 없어요. 또 나한테는 좋은데 남한테 손해되는 것은 오래 지속이 안돼요. 왜 그럴까요? 그 사람이 가만히 있지를 않지요. 그러니까 내 행복이 지속 가능하려면 나도 좋고 남도 좋아야 되요. 남편 간호하는 것을 ‘복 짓는다.’ 이렇게 생각하면 간호하는 게 행복해요. 저 수녀님들은 자기 남편, 자기 자식도 아닌데 장애인들, 환자들 돌보잖아요. 그럼 그건 복 짓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분들은 천국에 가는 겁니다. 전생에 죄를 많이 지어서 지금 수녀 하는 게 아니고 복을 지어서 천국에 가려고 하는 겁니다.nbspnbspnbsp그런데 이건 남이어도 복 지으려고 이렇게 하는데 남도 아니고 누구입니까? 내 남편이잖아요. 그러니 복 좀 지으세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왜 그렇게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자기가 뭐 얼마나 잘났는데 그래요. 자기를 그렇게 너무 학대하지 마세요.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렇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남편이 병이 났으니까 남도 이런 일 하면서 복을 짓는데 이 참에 나도 복이나 좀 짓자.’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이렇게 복 지어 놓으면 다음에도 괜찮고 내생에도 괜찮아요. 아시겠죠? 그러니까 천국 가는 티켓을 쥐고 있는 거예요. 극락 가겠다고 아미타불을 열심히 부르지만, 복을 지으면 저절로 극락에 가게 되요. 이렇게 마음을 조금 가볍게 가지세요. 생각을 바꾸면 누구나 다 행복할 수가 있어요. nbsp아셨죠?”nbsp“네.” nbsp“행복하시기 바랍니다.”nbsp청중들 모두 질문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자에 대한 이야기였지만 스님의 답변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상황 속에서도 행복할 수가 있음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었습니다.nbspnbspnbsp강연을 마치고 남편 간병으로 힘들어 하였던 질문자에게 다가가 스님의 답변을 들은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생에서 전생에 지은 죄를 닦는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앞으로는 계속 복 짓고 살겠다”며 “스님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다”고 하면서 활짝 웃었습니다.nbspnbsp이어서 로비에서는 스님의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줄을 선 양산 시민들은 스님과 눈을 맞추며 “소중한 가르침 감사합니다”며 감사 인사를 했고, 스님은 웃음으로 화답해 주었습니다. 스님의 책에 직접 사인을 받아 기쁘다는 62살 여성은 “마지막 질문자의 스님 대답에서 인생을 사는 해답을 얻은 것 같다”고 하며 밝은 웃음을 보여주었습니다.nbspnbspnbspnbsp강연은 12시 40분 쯤 끝나서 사인회까지 마치고 나니 1시 10분이었습니다. 스님은 봉사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찍은 후 “수고했다”며 환한 웃음을 보여주고 길을 나섰습니다.nbspnbsp봉사자들은 무탈하게 강연을 마친 것에 즐거워 하면서 열심히 준비해 온 서로를 격려하며 강연장 뒷정리까지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nbspnbsp스님은 곧바로 양산에서 울산 두북으로 돌아왔습니다. 두북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원고 교정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오후 4시에 저녁 강연이 열리는 진주로 향했습니다. 진주 즉문즉설 강연 소식은 잠시 후 계속 이어집니다...nbspnbsp 2015년 한해 동안 전국을 순회하였던 청춘콘서트가 마지막 피날레 무대를 갖습니다. 11월1일 16시 서울 시청광장으로 오시면 김제동과 법륜 스님으로부터 듣는 행복 메시지를 비롯해 청년 인디밴드들의 다채로운 뮤직과 함께 신나는 페스티벌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nbspnbsp▼ 행복의나라 페스티벌 in 서울광장 참가 신청하기nbspnbsp 자세한 사항은 http청춘콘서트.kr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 청춘콘서트와는 달리 2030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능합니다.
2015.7.3 청춘콘서트 울산편
nbsp안녕하세요. 오늘 스님은 울산에서 열린 ‘2015 청춘콘서트’에 출연해 김제동씨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행복 강연을 했습니다.nbsp어제밤 대구 정토법당에서 잠을 잔 스님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새벽 기도를 하러 나온 대중들과 함께 천일결사 기도를 했습니다. 스님이 법당에서 주무신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정토회 회원들이 새벽 기도를 하러 나왔습니다.nbspnbspnbsp기도 후 스님은 “평상시에도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예요? 오늘만 많이 나온 거예요?”라고 물었고, 대중들은 오늘 유난히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부끄러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기도를 마친 대중들을 위해 스님은 어떤 마음으로 정진을 해야 하는지 짧게 법문을 해주었습니다. nbsp“우리가 보통 ‘마음이 흔들린다’ 이렇게 말하잖아요. 여기 가면 이렇게 흔들리고, 저기 가면 저렇게 흔들리고, 장례식장에 가면 멋있게 한번 죽어보고 싶고, 결혼식장에 가면 멋있게 한번 결혼해보고 싶고, 스님을 보면 출가하고 싶고, 정치인을 보면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고, 이렇게 늘 경계 따라 마음이 흔들립니다.nbspnbspnbsp그러나 자기 중심을 잡고 있으면 위가 조금 흔들흔들 해도 두 다리가 대지에 뿌리박고 있으므로 넘어지지 않듯이 아침에 일어나서 기도한다는 것은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어릴 때부터 항상 자고 일어나면 엄마가 절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의 심리가 안정이 됩니다.nbspnbsp그런데 여러분들은 늘 불안하게 살기 때문에 아이들의 심리도 불안하게 형성이 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이라도 늘 아침에 일어나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식으로 정진을 해보세요. 하고 싶은 날도 하고, 하기 ?은 날도 하고, 마음이 편안한 날도 하고, 마음이 불안한 날도 하고, 늘 일정하게 하면 마음의 중심이 서서히 잡혀 나갑니다. 그래서 여러분 자신도 중심이 잡히고 여러분과 같이 사는 주변 사람도 중심이 잡히게 됩니다.nbspnbsp부처님은 마음이 늘 편안하시기 때문에 마음이 불안한 사람들이 부처님께 여쭤 보고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편안하게 되기도 했지만, 어떤 때는 여쭤보려고 왔다가 부처님이 명상하고 있으니까 그 옆에서 기다리다가 그냥 마음이 편안해져 버려서 물을 게 없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여러분들로 인해서 주위 사람들도 따라서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해야지 여러분들이 마음이 불안해서 엄마 때문에 아이들도 마음이 불안해지면 안 됩니다.nbspnbsp그리고 담배를 안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낮아지는 것처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진하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자기 중심이 서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nbsp그래서 기도하고 싶을 때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을 때 일수록 더 기도를 해야 됩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절하고 싶을 때는 천배를 하고, 하기 싫으면 열흘 동안 기도를 안 해버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욕망대로 하는 것이지 기도가 아니예요. 밥을 먹고 싶으면 많이 먹고, 먹기 싫으면 안 먹으면 건강이 나빠지잖아요. 정해진 시간에 적당히 꾸준히 먹어야 건강해지는 것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nbspnbsp어쩌다 하루 빼먹으면 우리들의 심리는 ‘에이, 기도 빼먹었는데 뭐’ 하면서 다음부터 안 해버려요. 이것은 결벽증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한번 빼먹으면 계속 빼먹기가 쉬워요. 기도 입재했을 때 첫날 마음 같으면 매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쩌다가 하루 빠지면 ‘에이, 이번에는 하루 빼먹었으니 틀렸다’ 이렇게 되어서 계속 빠지게 돼요.nbspnbsp어쩔 수 없이 하루 빠졌다고 하면, 하루 빠진 건 버리고 그 다음날부터 처음하는 마음으로 하면 100일 중에 3일은 빠졌지만 나머지는 다 할 수 있는 거예요. 3분 만에 10개의 퀴즈를 푸는 게임을 할 때 답이 생각이 안 나면 그 문제는 버리고 가야 해요? 계속 붙들고 있어야 해요? 이미 늦잠을 자서 기도를 빼먹었으면 그건 버리고 다음날부터 열심히 하면 되는데, 자꾸 빠진 것에 대해 집착을 하면 한번 빠졌다고 그 다음부터는 안 해버립니다.nbspnbspnbsp아파서 빠졌든 사고가 나서 빠졌든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자꾸 빠질 확률이 높아요. 죽을 정도가 아니면 몸이 아파도 하고, 비가 와도 하고, 바빠도 하고, 이렇게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머리 속에서 빼먹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면 어떤 상황에서든 하게 됩니다. 그렇게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꼭 법당에 와서 기도해야 되는 건 아닙니다. 집에서 해도 되고, 법당에 와서 해도 되고, 직장에서 해도 됩니다. 가능한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못 지키게 되면 약간 당겨서 하거나 늦춰서 하더라도 꾸준히 정진해야 합니다.”nbsp기도도 함께 하고 소중한 법문도 해준 스님에게 대중들은 감사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특히 한번 빼먹으면 ‘에이, 틀렸다’ 하면서 기도를 안 하게 되는 것은 결벽증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에 모두들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nbspnbsp스님은 기도를 하러 나온 대중들 한명 한명에게 악수를 건내며 “정진 열심히 하세요” 라며 격려를 한 후 대구 정토법당을 나왔습니다.nbspnbspnbsp아침 8시30분에 두북에 도착한 스님은 곧바로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유럽에 다녀오느라 밭에 물을 주지 못했는데 밭에 물을 듬뿍 주고, 곳곳에 자란 잡초들을 뽑았습니다.nbspnbspnbspnbsp그리고 점심 때 요리해 먹을 양 만큼의 채소를 땄습니다. 스님은 큰 호박을 뚝 따면서 “어때? 크지?” 하면서 기뻐 했습니다. 그리고 상추, 오이, 고추 등을 따면서도 연신 기쁜 마음을 내비쳤습니다.nbspnbspnbsp농사일을 마치고 나서는 잠시 휴식을 취하며 이메일을 체크하고 원고 교정 업무를 보며 평소보다는 조금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nbspnbsp오후 5시에 두북을 출발하여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행사장인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는 1시간 전부터 스님과 김제동 씨를 만나고자 하는 청년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nbspnbsp▲ 청춘콘서트가 열리는 울산 상공회의소nbspnbsp6시30분에 행사장에 도착한 스님은 서울과 대구에서 열렸던 지난 청춘콘서트에 대해 김제동씨와 담소를 나누다가 7시 30분에 무대에 올랐습니다.nbspnbsp울산 상공회의소 대회의실은 좌석이 500석 밖에 되지 않았는데, 많은 청년들이 몰려 복도와 무대 앞까지 빼곡이 드러찼고, 총 700여명이 참석해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었습니다.nbspnbspnbsp오늘의 사회자인 행복한 나라 행복 의원인 오청춘씨가 나와 청년들을 행복한 나라에 초대한 이유를 소개하며 “행복 원로 법륜 스님을 무대 위로 모시겠습니다” 하고 행복 공청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nbspnbspnbsp무대에 선 스님은 “즉문즉설은 인생 문제만 주로 다루었는데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개인도 잘해야 하지만 세상도 좋아야 한다” 면서 “오늘은 인생 문제와 사회 문제를 섞어서 함께 이야기해 보자”고 말문을 열었습니다.nbspnbsp스님이 곧바로 “질문이 있으면 해보세요”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손을 들고 질문을 했습니다.nbsp nbspnbsp총 3명이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결혼 전에 더 많은 여자 친구를 만나보고 싶은데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남학생,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해 회의가 들어서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망설여진다는 직장인 여성, 문제 많은 현 정부가 아직 2년 정도 남았는데 2017년에는 좀 더 나은 세상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는 취업 준비생 등 각각의 질문에 대해 스님은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여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 남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nbspnbspnbsp“지금 29살인데 결혼 전에 더 많은 여자 친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성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nbspnbsp질문이 너무나 웃겨서 청년들은 박장대소 하며 즐거워 했습니다. 스님에게 어떤 대답이 나올까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nbspnbsp“질문을 들으니까 좀 느끼하지 않아요? 얼굴은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렇게 느끼한 소리를 하고 있어요? 여자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으면 행복할까요? 아니면 골치가 아플까요?” nbspnbspnbsp“골치 아파요” nbsp“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좋은 것이 아니예요. 불행을 자초하는 것입니다. 인기를 많이 끌어야 되겠다 하면 이래도 문제이고 저래도 문제가 됩니다. 인기가 있어지지 않으면 그것도 괴로움이죠. 그럼 인기가 있어지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지 않아요. 여자들의 등살에 못 견뎌요.nbspnbsp왕이 행복할 것 같지요? 왕은 후궁을 여러명 두니까 여러분들이 보기에는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상대와 매일 잠을 잘 때는 별로 할 말 없어서 잠을 잘 잘 수 있기 때문입니다. nbspnbspnbsp그런데 후궁 입장에서는 왕이 자신의 침실에 오는 기회가 3년에 한번 올 수도 있고, 1년에 한번 올 수도 있고, 몇 달에 한번 올 가능성이 있잖아요. 그 때 잘 보이거나 그 때 말을 잘 해야 왕에게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을 수 있잖아요. 그러니 왕이 잘 자도록 그냥 놔둘까요? 남을 시기하는 얘기를 하든, 자기 요구를 말하든, 뭐라도 자꾸 하려고 하기 때문에 왕은 머리가 아파지는 겁니다.nbspnbsp왕이 아들이 많으면 좋을 것 같지요? 그러나 왕은 한명만 될 수 있어요. 인도 역사를 보면 큰 나라의 왕이 되려면 자기 형제를 보통 수십명 많게는 100명 정도 죽여야 됩니다. 왕의 입장에서 볼 때는 자신의 아들들이 서로 죽이는 것이잖아요. 부모는 그런 모습을 봐야 되니 괴롭고, 설령 왕이 되었다고 해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이유가 자신의 형제들을 수십명 죽였잖아요. 왕이 여자를 여러명 두니까 이런 일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가 많은 것이 별로 좋은 게 아닙니다.” nbsp“스님, 알아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nbspnbsp“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나를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도 별로 고민이 안 됩니다. 또 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이 없는데 사람들이 좋아하면 그것 대로 괜찮은 겁니다. 그런데, 인기를 끌겠다는 의도가 있으면 인기가 생기면 선택을 해야 되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여러 명과 이중 살림을 해야 된단 말이죠. 이중 살림을 하는 건 엄청난 고통입니다. 낮에는 이 여자를 만나고, 밤에는 저 여자를 만나고, 요일별로 다른 여자 만나야 되고, 그렇게 하기가 쉬울까요?nbspnbspnbsp대부분은 결혼해서 한 남자 한 여자도 감당을 못해서 계속 싸웁니다. 그런데 왜 둘씩 셋씩 가지려고 해요? 그러면 굉장히 힘들어요. 제가 보기에는 없는 것이 제일 나은 것 같아요. nbspnbspnbsp인기를 끌겠다는 생각을 놓아버리면 오히려 사람들을 만날 때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 가지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안 하고는 내가 결정합니까? 그 사람이 결정합니까? 그 사람이 결정합니다. 오늘 제가 강의를 하는데 ‘내 강의를 듣고 사람들이 강의 잘 한다는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하면 강의가 자꾸 부담이 됩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여러분들이 저 보고 강의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지는 않습니다.nbspnbsp강의를 잘 했는지, 못 했는지, 좋았는지, 나빴는지는 나와는 아무 관계없이 오직 여러분들의 몫이예요. 그것을 내가 콘트롤 하려고 하면 안 돼요. 그것은 온전히 여러분들의 몫이기 때문에 나는 내 일만 하면 되는 거예요. 좋아하는 것도 여러분들의 몫이고, 싫어하는 것도 여러분들의 몫이예요. 왜냐하면 우리 모두에게는 좋아하고 싫어할 각자의 자유가 있기 때문입니다.nbspnbsp질문자는 지금 다른 여성 분들의 자유를 뺏어서 자기가 컨트롤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질문자는 요즘 SF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모든 사람에게 칩을 집어 넣어서 모두 나를 좋아하도록 만들려고 하는 독재자의 소질을 갖고 있어요. 모든 사람이 다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는 건 굉장히 평범한 요구 같지만 그것이 바로 독재 근성입니다.nbspnbspnbsp그들이 나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그들의 문제라고 여기고 놓아버려야 합니다. 싫어하는 것도 그들의 문제이지만 좋아하는 것도 그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들이 좋아한다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고 착각하는데 나중에 보면 다 거품이 됩니다. 연예인들 대부분이 그렇게 착각하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지면 많은 경우 자살하거나 정신 질환을 앓게 됩니다. 그럴 때 주로 제가 상담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nbspnbsp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해도 그냥 웃으셔야 해요.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한다고 그걸 갖고 나를 못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열등의식을 갖게 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제대로 못 보는구나’ 이렇게 웃으면서 지나가야 합니다. 그렇게 보는 건 그들의 문제입니다. 내 문제가 아닙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얼굴을 보면 이렇게 고민 안 해도 인기는 좀 있을 것 같죠? 가만히 있어도 인기가 있을 것 같은데, 거기다가 인기 끌려고 노력까지 하면 이제는 느끼해집니다. nbspnbsp그러니 그 생각을 오늘부터 버리세요.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 살면 저절로 많은 여성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이 때의 관심은 골치아파지는 관심이 아니고 굉장히 긍정적인 관심입니다. 그런데 관심을 끌기 위해서 노력하면 첫째, 자기 뜻대로 세상이 안 되고, 둘째, 남의 마음을 자기가 컨트롤하겠다는 욕심이 되고, 셋째, 그렇게 해서 성공을 했다 하더라도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남의 눈에 놀아나지 말고 자기 나름대로의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nbsp질문자는 충분히 이해했다는 듯 밝게 웃으며 “감사합니다” 외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남의 눈에 놀아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는 말에 청중들도 모두 공감을 한 듯 큰 박수를 쳐주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행복 장관 김제동 씨와 함께하는 행복 공청회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김제동씨는 스님의 강연에 이어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아주 예리하면서도 해학적으로 풍자해서 청년들을 쉴새 없이 빼곱 잡고 웃게 만들었습니다.nbspnbspnbsp특히 아버지와 형님한테 어떻게 하면 말발로 이길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쫄지 않고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남성분에게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위로해 줘서 질문한 남성분은 “오늘은 제 인생 최고의 날입니다” 며 기뻐했습니다. 그리고 경영학과에 다니고 있는데 개그맨이 되고 싶어서 그 방법을 묻는 21살 여학생에게는 “우리 나라는 정치인이 개그맨보다 더 웃기기 때문에 경영학과를 나와서 CEO가 되어서 정치인이 되면 된다”고 해서 청중들은 박장대소 하며 웃었습니다.nbspnbsp마지막으로 법륜 스님과 김제동 씨가 함께 무대 위로 올라와 오늘의 청춘콘서트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이 마무리 이야기를 하려는 순간 갑자기 한 청년이 “오늘 속이 뻥 뚫렸다”면서 “그럼에도 지금 당장 밖에 나가면 레이저 쏘는 대통령과 투명 인간 야당 정치인이 공존하는 삶의 질이 117위인 대한민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도대체 행복의 나라는 어디 있는지?” 물었습니다.nbspnbspnbsp김제동 씨는 “오늘 이렇게 함께 얘기나누는 모든 순간이 즐거웠다”면서 “이것이 첫걸음을 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스님이 최종적으로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nbspnbsp“질문자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살던 시대를 한번 생각해보세요. 그 때는 결혼할 때 셋방도 하나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겨우 해봤자 시골에서 소를 한 마리 팔아서 도와주든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 어렵게 셋방 하나를 구해서 신혼 살림을 꾸렸습니다. 옛날에는 아기 딸린 사람에게는 셋방을 잘 안주었어요. 왜냐하면 아기는 시끄럽게 울거나 집안을 어지럽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기는 없다고 해놓고 이사 가는 날 데리고 들어와서 자주 싸움이 나곤 했습니다. 아기 가진 신혼 부부들은 월세를 전세로 바꾸는 것이 늘 꿈이었습니다. 어쨌든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서 전세로 바꾸면 월세를 낼 필요가 없게 되잖아요.nbspnbspnbsp그럴 때 어느날 남편이 ‘여보, 오늘이 결혼 1주년인데 2만원 짜리 외식 한번 시켜줄게’ 라고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아내는 ‘여보, 그 돈으로 시장 봐서 더 맛있는 거 해줄게’ 하면서 만원만 가지고 시장을 봐서 집에서 차려준 후 나머지 만원은 저축을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눈물 겨운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절약해서 돈을 모아서 전셋집을 얻습니다. 이렇게 내집 마련이 꿈인 시절이 있었습니다.nbspnbsp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집도 사고 차도 사서 ‘우리도 집 하나 샀다’, ‘우리도 차 하나 있다’ 할 때 이것만 행복일까요? 젊은 시절 셋방에 살면서 전셋집 얻는 걸 꿈으로 여기고, 결혼기념일에 외식시켜 주겠다는 돈을 절약해서 시장봐와서 둘이서 밥 해 먹는 것도 돌아보면 행복이예요?nbspnbspnbsp여러분들은 고생이라고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지나서 돌아보면 그 땐 고생 같았는데 사실은 고생이 곧 행복입니다. 요즘 경주에 가보면 여고생들이 교복 입고 공원에서 노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자세히 얼굴을 보면 다 아줌마들이예요. 추억의 수학여행이라고 해서 교복을 빌려 입고 같이 놉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중고등학생들을 보면 ‘아이고, 불쌍하다. 고생한다’ 이런 생각이 들기 보다는 그 때가 그립죠. 그 때는 다 고생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지나놓고 나면 다 그리워 하잖아요.nbspnbsp그것처럼 내집 마련의 꿈을 향해서 부부가 합심해서 절약하면서 살아갈 때 내집 마련을 한 것만 행복이 아니고 그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우리 모두가 행복한 나라 통일 한국을 건설하기 위해서 오늘날 우리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고 할 때 그 결과만 행복이 아니고 지금 만들어가는 이 과정이 돌아보면 가장 행복한 삶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 하더라도 꿈을 가지는 것은 행복이예요. 그런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가 손 잡고 함께 가는 것은 더 큰 행복이예요. 그러니 우리가 그런 이상을 향해서 우리가 지금 출발하는 이 과정 자체가 진정한 행복의 나라입니다.nbspnbspnbsp보살에게 있어서 정토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세계가 아니라 완성을 향해서 보살이 활동하는 국토입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행복의 나라는 이미 완성된 행복의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의 나라를 향해서 손 잡고 함께 만들어가는 이 세상이 바로 행복의 나라입니다.” nbspnbsp스님의 구체적인 비유를 들으니 과정이 곧 행복이라는 말이 절로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통일 한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미 통일 한국에 살고 있다는 말씀이 큰 여운을 남겼습니다.nbspnbsp청중들의 박수 갈채로 행사를 마친 후 스탭 봉사자들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와 이번 청춘콘서트를 위해 인디밴드 요술당나귀가 만들어준 ‘행복가’ 노래를 다함께 불렀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에는 항상 노래가 필요한 법이죠. nbspnbspnbsp“힘든 하루가 지나가네요. 수고햇어요. ♬nbsp그래 알아요. 꿈꾸기조차 힘든 세상이란 걸.nbspnbsp포기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봐요.nbspnbsp함께 있는 사람들 행복을 노래해요.nbspnbspnbsp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 ♬nbsp작은 날개를 펴고 행복의 나라로 날아가자.nbspnbsp포기하고 싶을 땐 주위를 둘러봐요.nbspnbsp함께 있는 사람들 행복을 노래해요.”nbsp노래 가사가 마음에 콕 와 닿으신가요?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하자는 노래 가사가 왠지 애잔하게만 들렸습니다.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이 자꾸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스님과 김제동 씨가 있어서 청년들이 아파하는 소리를 들어주어서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다가 이제는 행복의 나라를 청년들의 손으로 만들어보자고 일으켜 세워주니 더욱더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청년들이 마음껏 웃고 꿈꾸고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도 작은 역할이라도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nbspnbsp로비에서는 스님의 책 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스님은 사인을 해주며 참가한 청년들과 눈을 마주치며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청년들도 스님에게 “스님,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저희들에게 좋은 말씀 들려주셔요” 라며 인사를 했습니다.nbspnbspnbsp이어서 오늘 행사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 스탭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악수를 건내며 “정말 수고 많았어요” 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다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스님의 따뜻한 격려로 마음이 더욱 행복해진 봉사자들은 뒷정리 후 간단히 마음 나누기를 하며 행사 마무리를 하였습니다.nbspnbspnbsp행사장을 나오니 밤 10시 30분이 넘었습니다. 김제동 씨와는 모레 7월5일 저녁7시에 부산 서면 롯데호텔 아트홀에서 열리는 청춘콘서트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졌습니다. 스님은 곧바로 울산 정토법당으로 향했고, 밤 11시가 넘어서 법당에 도착해 잠자리에 들면서 오늘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nbspnbsp내일은 오전에 대전 정토법당에서 청년 정토불교대학 학생들과 특강 수련이 있고, 오후에는 대전시청 3층 대강당에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에서 주관한 통일 즉문즉설 강연이nbsp 있을 예정입니다. 내일 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2015.5.10. 불교대 특강수련 법문, 문경공동체 즉문즉설 법회
nbsp nbsp nbsp 오늘 스님께서는 불교대학 특강을 위해 문경 수련원에 밤 12시 40분경에 도착하셨습니다. 잠시 주무신 후 새벽 4시 30분 대웅전에서 문경공동체 수행자들과 함께 새벽예불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셨습니다. 이어 자비당에서 대중들과 함께 발우공양을 하셨습니다. 발우공양 후 대중들에게 수행자로서 살아가야 할 여섯가지 지침을 주셨습니다. nbsp “여기 백일출가생, 행자대학원생, 봉사하러 들어오신 분들도 있는데, 여러분들이 여기서 배운 것을 사회에 나가면 잘 써야 합니다. 여기 있을 때만 여법하게 하고 사회에 돌아가면 한 때의 추억이 돼서는 안 됩니다. nbsp 첫째, 제일 중요한 것은 수행자는 몸이 이곳에 있든, 세속에 나가든 남을 핑계잡고 자기를 괴롭혀서는 안 됩니다. 남편 때문에 괴롭다, 아내 때문에 괴롭다, 자식 때문에 괴롭다, 누구 때문에 괴롭다 이렇게 남을 탓하면서 자기 괴로움을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 처하든 나도 모르게 잠시 경계에 빠져서 괴로울 수는 있지만 금방 ‘아, 내가 경계에 사로잡혔구나.’, ‘내가 내 업식에 놀아났구나.’ 이렇게 알아차리고 바로 돌아와서 늘 자기를 괴롭지 않은 상태로, 행복한 상태로 유지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야 행복한 사람, 자기 인생의 주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수행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nbsp nbsp 둘째, 수행자는 내가 돈이 아무리 많아도 검소하게 살아야 합니다. ‘어, 그 사람 부자라고 알았는데, 인기인이라던데, 유명하다고 알았는데 참 소박하게 살구나’ 이런 인상을 줘야 수행자입니다. nbsp 셋째, 수행자는 겸손하게 살아야 됩니다. 여러분들이 나가서 국회의원이 되고 도지사가 되고 시장이 되고 이런 높은 지위에 가더라도 사람이 목에 힘을 주고 뻣뻣하게 해서 잘난 척하고, 거만해서는 안 됩니다.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nbsp 넷째, 수행자는 성실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맡은 일이나 주어진 일이 있으면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어느 가게에서 일을 하든, 직장에서 일을 하든, 무슨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든 ‘아이고, 정토행자들은 참 성실하다.’ 이래야 됩니다. nbsp 다섯째, 수행자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수행자가 참선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 됨됨이가 먼저 돼야 합니다. nbsp 여섯째, 수행자는 꾸준히 정진하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예불하고 108배를 한다든지, 30분 명상 등 한 가지는 꾸준하게 정진하는, 인생의 기둥이 있어야 됩니다. nbsp 인생의 기둥이 분명히 있으면 정신질환이나 뇌졸중이 훨씬 적어집니다. 그렇다고 안 걸린다는 건 아니에요. 그런 질환에 걸릴 확률이 확 떨어집니다. 아무리 수행해도 뇌졸중에 걸리는 이유는 그 사람의 체질이거나, 또는 집안의 체질 때문에 나이 들면 걸릴 수 있습니다. 그건 수행과 관계없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도 한 가지를 꾸준히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 됩니다. 하루하고 포기하고, 기분나면 하고, 기분 안 나면 안하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불안정한 삶이 아니라 꾸준히 정진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부모가 한 가지를 꾸준히 하면 자녀들이 그것을 보고 심리가 안정됩니다. nbsp nbsp 그래서 여러분들이 그 연습을 하는 건데, 정진을 여기서만 하고 나가서는 안하면 안됩니다. 학교 다닐 때 시험치기 위해서 공부하고, 시험치면 지식을 다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기 때문에 학벌만 높지 물어보면 아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비효율적인 학습이 우리 사회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에서도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만 그럴 듯하게 행동하지, 실제로 일상사에서 그것이 적용 안되는 삶을 살면 이 백일출가기간이 낭비일 뿐입니다. nbsp 여기서 이렇게 백일 연습하여 나가서 꾸준히 정진하며 생활한다면 여러분들의 인생이 행복해지고, 가정이 화목해지고, 우리 사회가 여러분들로 인해서 정화됩니다. 새로운 문명은 누가 연구해서 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이런 삶을 지향하면 환경은 저절로 보호되고, 세계는 평화로워지고, 인생은 행복해지고, 사회적 갈등은 줄어들게 되고, 과소비는 줄어들어 저절로 세상이 바뀌면서 더불어 사는 삶이 됩니다. nbsp 우선 나부터 그런 삶을 살아야 됩니다. 그걸 연습하는 거니까 걸레를 빨든, 빨래를 하든, 풀을 베든, 이렇게 배우는 자세로 해야 됩니다. 여기서 배운 것이 다 인생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억지로 참고 견디다가 끝나면 ‘아이고, 살았다’ 고 하며 가버리는 낭비적인 인생을 살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 연습을 하는게 여기 백일출가고 행자교육입니다. 정진 꾸준히 잘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nbsp 70일이 넘어가 후반기로 접어든 백일출가생들에게 오늘 법문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는지, 다들 새로운 열기가 얼굴에 돕니다. 힘찬 해탈주와 함께 발우공양이 끝났습니다. nbsp nbsp 오전 8시 30분부터는 봄불대 특강수련에서 즉문즉설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이번 봄불대 특강수련에는 대구경북지역과 대전충청지역 불대생들이 스탭 포함해 총 320여 명이나 참석했습니다. 불대생 중에는 불교를 처음 접하거나, 교회나 성당에 다니다 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불대에 입학한지 어느덧 두 달이 흘렀지만 여전히 모르는 것도 많고, 낯설기도 합니다. 더더군다나 이번엔 소속법당을 떠나 또 처음으로 문경수련원에 온 분들도 많았습니다. 전혀 낯선 사람들과 같이 모여 밥을 먹고, 잠자고 토론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그래도 하룻밤 자고나니 어느새 많이 친해진 분위기입니다. nbsp 녹음이 우거진 문경수련원은 나날이 초록빛으로 짙어만 가는데, 여전히 새벽공기는 차갑기만 합니다. 그래도 오늘 참가하신 분들은 지도법사님을 만나 그동안 배운 내용과 수행하면서 들었던 궁금증을 여쭤볼 수 있다는 사실이 마냥 설레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으로만 뵙던 스님을 직접 만나다니 꿈만 같다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질문하고 싶은 사람들도 너무 많아서, 스탭들은 미리 질문지를 받아두었습니다. 중복되는 질문들을 간추리고 간추려서 스님께는 약 십여 명의 질문지가 올라갔습니다. 질문지를 써냈던 학생들은 과연 내 질문에 스님께서 답변해주실지 두근두근 좀 더 설레는 모습입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상대가 잘못한 것 같은데, 내가 왜 참회를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공수래공수거라는데, 사람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얘기와 모순입니다. 어떤 게 맞는지요?”, “제행무상 제법무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저는 웃음치료사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치매예방을 위해 율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재능봉사를 하며 잘 쓰이고 싶은데 가무를 하지 말라는 법문이 마음에 걸립니다. 이것을 하면 안 되는지요?” 등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nbsp 그 중에 “다른 사람의 잘못이 눈에 보여도, 그 사람에게 얘기를 안 하고 그저 내 잘못을 돌이키면 좋은지요? 그런데 그게 그 사람에게 고통이 된다면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말을 해줘도 돌이키지 못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에게 직접적으로 해가 된다면 말해도 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스님 말씀을 좀 길게 소개해보겠습니다. “굉장히 정제된 질문을 했네요. 누가 질문했는지 손들어보세요. 스님한테 혼 안 나려고 머리를 많이 굴렸는데 허점이 있어요. ‘나에게 직접적 해가 된다면 이야기해도 되나요?’ 이게 허점이에요. 결국 지적해주고 싶은 마음이 그 사람을 위한 것인지, 내가 꼴 보기 싫어서 그런 것인지가 이 말에 드러나 있어요. 아시겠어요? nbsp 상대방이 무슨 이야기를 할 때 내가 불편하면 누구 문제다? 네, 내 문제라는 겁니다. 화나거나 괴롭거나 섭섭하거나 미워지거나 짜증날 때는 내 문제라는 거죠. 상대가 잘못 했다 안 했다 논하는 게 아니고, 괴로우면 내 문제라는 겁니다. nbsp nbsp 동산에 달이 두둥실 뜬걸 보고 눈물이 핑 돈다. 그래서 시구를 ‘오늘은 달마저도 나를 슬프게 하는구나’라고 써요. 달을 보지 않았으면 눈물이 나지 않았을 텐데, 그렇다면 눈물이 난 게 달이 원인입니까? 그렇지 않다는 거죠. 달을 보고 입가에 웃음을 띠면 달이 나를 웃긴 것인가요? 달은 다만 떴을 뿐이에요. 그것을 보고 내가 울고 웃는 것이기 때문에 내 문제라 이겁니다. 달이라고 하는 경계에 부닥쳐서 일어나는 내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죠. nbsp 괴로움을 합리화해서는 안 됩니다. 이 괴로움은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 안으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상대가 잘했다는 말인가요? 그렇지는 않아요. 어린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면 아이가 아직 어리석어서 그러는 것이기 때문에 기분이 하나도 안 나쁘죠. 그렇지만 아이를 위하는 마음이 든다면, 아이에게 그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를 해주면 됩니다. nbsp 내 기분이 안 나쁜 상태에서 그 사람한테 얘기하면 보살행이 되는 것이에요. 그 사람이 알아듣고 못 알아듣고는 상관없어요. 그 사람을 위해 하면 되는데 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으면 시비를 일으키는 게 됩니다.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해서 이야기 해주면 자비심이라고 하죠. ‘자자’라고 하는 것은 도반과 둘러앉아서 서로 상대방이 계율을 어긴 잘못을 지적해주는 것입니다. . nbsp nbsp 수행이 덜 된 사람은 ‘내가 뭐라고 다른 사람을 지적하나’ 꺼려지는 마음이 듭니다. 반대로 받는 사람이 수행이 덜 되면, ‘네가 뭔데 나를 지적하냐? 네 차례 되면 두고 보자’고 하며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고 논쟁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자자’할 수준이 안 됩니다. 자자는 수행자의 범주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라야 가능합니다. 자자는 ‘내가 스스로 허물을 지적해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혹시 계율을 어긴 게 없는지, 저를 위해서 지적해 달라고 청하면 상대방이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그에 감사하고 잘 받아서 고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나 무조건 고친다는 건 아니예요. 상대가 지적한 게 오해일 수도 있으니까, 그때는 해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변명이 아니고요. 수행자는 자자 시간이 아닌 경우에는 상대방의 허물을 지적을 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nbsp nbsp ‘지금부터 자자 시간이다. 도반을 위해 허물을 이야기 해주자’고 할 때가 아닌 평상시엔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시비가 되기 때문이에요. 자기 분별심 따라 도반을 위한다고 착각하는 거죠. 내가 상대방에게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서 얘기하면 시비가 되기 쉽고, 참았다가 이야기 하면 나가는 이야기에 창이 들어가기 때문에 푹 찌르게 됩니다. 신경질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다시 자극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 마음에 불편함이 있을 때는 지적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nbsp 그런데 보통 어때요? 내 마음이 불편한 상태에서 내 맘에 안 드니까 상대에게 지적하죠. 마치 상대를 위하는 것으로 착각하지만. 아이들을 야단치는 엄마들을 보세요. 자기 기분이 나빠서 애들을 때리고 야단치고 그럽니다. 선생님들도 그렇고요. 아이가 잘못한 점이 있으면, 정말 아이가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엄마의 염원이 담겨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너를 잘못 키운 내 죄가 크다. 네가 엄마를 때려라’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할 때는 타인의 허물을 말하지 않고 가능하면 자기의 허물로 돌려야 합니다.” nbsp nbsp 내가 스스로 내 허물을 도반들에게 지적해주길 청한다는 ‘자자’ 말씀을 들으니, 그 옛날 부처님 당시의 승가공동체가 얼마나 평화롭고 청정하게 유지됐을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내가 다른 이의 허물을 말해주는 것도 쉽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내 허물을 지적하는 것도 듣기가 불편한 데, 진심으로 내가 모르는 내 허물을 지적받아 고쳐나간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기도 하고,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선지식들의 그 길을 우리 역시 걷고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은 첫걸음이지만, 이렇게 스승님의 자상한 안내를 받으며, 안되도 해보고 다시 해보다보면 어느덧 수행자의 범위에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요? nbsp nbsp 스님께서는 이외에도 많은 질문들에 아주 세세하게 답변해주시면서, “정토불교대학에 온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기 바랍니다”라는 격려말씀을 끝으로 3시간에 걸친 특강수련 법문을 마무리하셨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불교대학 특강수련이 끝난 후 간단히 점심 공양을 드시고 SBS 스페셜 팀과 촬영을 위한 인터뷰가 3시간이나 있었습니다. SBS 촬영팀은 스님과의 인터뷰가 끝나자 오늘이 마지막 촬영이라며 아쉬워 하면서 스님께 인사를 드리고 문경을 떠났습니다. nbsp nbsp SBS 촬영을 마친 스님께서는 오늘 깨장, 나장 수련이 끝난 수련생 약 80여명에게 간단히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수련하면서 혹시 해소하지 못한 질문들이 있으면 해보라는 스님의 말씀에 몇분이 손을 들고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nbsp nbsp 정치적인 문제에 부딪힐때마다 수행자로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묻는 분, 윤회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 목숨을 내놓고 수행한다는 것이 가능한지 등에 대해서 묻고 스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nbsp nbsp 법회를 마치고 오늘 수련을 통해 새로 태어난 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스님께서는 원고교정등의 업무를 보신 후 저녁 7시 저녁예불을 대중들과 함께 드린 후 문경공동체의 상주대중들과 백일출가, 행자대학원 행자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법회를 시작하자마자 따뜻하고 평화로웠던 봄날의 날씨는 어느새 흐린 하늘에 거센 바람이 부는 날씨로 바뀌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이렇게 인생에서도 평온하던 나날이 갑자기 거센 바람이 불고 고통이 닥칠 수 있습니다. 이때 거센 바람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안전한 집과 같은 것이 ‘계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계율을 우리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를 속박하는 감옥처럼 여기기 쉽습니다. 마치 태풍이 불지 않는 날은 집의 소중함을 모르고 감옥처럼 여기는데, 계율 역시 큰 어려움이 없다고 지키지 않고 살면 세속의 거센 물길에 휩쓸려 다니기 쉽습니다.” nbsp nbsp 이번 상단법문의 주제는 ‘참회수행’이었습니다. ‘참회’를 하려면 ‘계율’이 있어야 한다고 하시면서, 참회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계율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nbsp “불자란 무엇인가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고 계정혜 삼학을 닦는 자입니다.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는 이유는 해탈과 열반, 참자유와 참행복의 증득이라는 수행의 목표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 입니다. nbsp 먼저 참자유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참자유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떤 것을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상황, 하고 싶지만 못하는 상황,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되는 상황, 이렇게 4가지 경우을 만나게 됩니다. 만일 자유라는 것을 ‘하고 싶을 때 하는 것과 하기 싫을 때 안하는 것’만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늘 자유와 속박을 윤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고 싶을 때 하지 않을 자유, 하고 싶지 않을 때 능히 할 자유를 갖게 되면 어느 상황에도 속박받지 않는 완전한 자유, 참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nbsp nbsp 행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원하는 대로 이루어져 만족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것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불만족, 기분 나쁨을 괴로움이라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은 늘 즐거움과 괴로움이 반복되는 윤회를 겪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즐거움만 떼어내서 갖고 괴로움은 버리려고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고락은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즐거움과 괴로움이 돌고 도는 윤회가 되풀이되지 않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열반, 즉 참행복입니다. nbsp 이런 참자유와 참행복의 경지를 누리는 사람이 붓다입니다. 그리고 불법승에 귀의한다는 의미를 좀더 말씀드리면 첫째,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이 경지에 최초로 도달하신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더 넓혀서 보면 나도 부처가 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 둘째, 법에 귀의한다는 것은 우리가 그 경지에 이를 수 있도록 안내한 길, 즉 담마에 귀의하는 것입니다. 또한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중심에 놓되,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그 이치와 진리에 합당한 것은 모두 법으로 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셋째, 승에 귀의한다는 것은 그 길을 따라 정진해서 실제로 열반과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에게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진실에 입각해서 해탈의 길과 열반의 길로 가는 사람은 꼭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나의 스승이고 도반입니다. nbsp nbsp 이 중 어떤 입장을 갖든지, 결국 목표는 해탈과 열반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그 모델을 석가모니 부처님으로 하고, 그 과정을 석가모니 부처님의 담마에 의존해서 가고, 이 과정으로 가는 사람들은 다 내가 믿고 의지하는 나의 분신들로 여긴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nbsp 그러면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해탈과 열반의 길로 갈 수 있을까요? 그 길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들은 가능한 행하고, 그 길로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일들은 가능한 행하지 않는 것, 즉 마땅히 행해야 될 일을 마땅히 행하고 마땅히 행하지 않을 일은 행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계율을 지키는 것입니다. nbsp 그러나 우리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쌓인 습관들이 찰나에 깨어있지 못해서 습관적으로 나오는 것, 알아차림이 없는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것들이 바로 참회의 대상입니다. 내가 놓친 것을 지나고 나서라도 알아차리고 원래 자리로 돌아오는 것, 그것이 참회입니다. 만일 놓친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어긴 것이라면 그것은 수행자로서 계율을 받아들인 태도가 아니기 때문에 참회의 대상조차 될 수 없습니다. nbsp 따라서 먼저 계율에 대한 이해가 분명해야 합니다. 그러자면 우리 삶의 목표의식,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상태로 가겠다는 불자로서의 분명한 삶의 목표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nbsp 이런 참회에는 세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일반 첫 번째로는 스스로 자신의 허물을 알아차리고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것, 두 번째로는 대중들과 다 함께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허물을 드러내어 밝히고 참회하는 포살, 세 번째로는 내가 내 허물을 알지 못할 때, 도반에게 나의 허물을 지적해줄 것을 요청하여 내 허물을 알고 참회하는 자자가 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문경대중들에게 수행자로서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계율을 지키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상주대중들이 수행하면서 궁금했던 것을 질문하는 즉문즉설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nbsp nbsp 첫 번째 질문자는 법사님이었습니다. “유수스님은 대중들로부터 호위를 받는게 자연스럽고 편안하세요. 그런데 저는 그것을 보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그걸 넘어서서 행자님들이 스님을 거들어 주면 오히려 시비가 일어납니다. 저는 인색하다는 기도문을 받았습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가 굉장히 헌신적이셨는데 저는 그걸 보면서 마음이 편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중간에 결혼을 안한 이유도 어머니처럼 살 것 같고 남자 시중들면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굉장한 저항감이 있더라고요. 남자일 때 거부감이 드는 것은 뿌리와 같은 시비심이라서, 도리어 더 발심하고 마음내서 시키지 않아도 받들고 보좌하면 극복이 될지 헷갈려서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nbsp 스님께서 두 가지 면을 모두 짚어주셨습니다. nbsp “내가 그 사람이 좋아서 그 사람에게 서비스를 하고 받드는 건 자유에요. 자기가 좋아서 하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런데 남자는 존중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과거 문화가 그렇다 하더라도 앞으로 개선해야 할 문제입니다. nbsp 또 자기가 존경하는 마음때문에 존경하는 건 괜찮은데, 스님이기 때문에 존경한다는 건 정토회에서 개선되어야 할 점입니다. 일반 절에서는 스님은 밭드는게 예의에 속하지만 정토회에서는 아닙니다. 부처님 당시에 지금 스님과 같은 사제직분에 있었던 사람이 브라만이에요. 그러면 브라만이 부처님 제자가 되면 크샤트리아나 바이샤, 수드라가 상가 안에서 브라만을 받들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부처님은 그렇게 못하게 하셨습니다. 정토회는 수행자 모임입니다. 그래서 정토회 안에서 스님이라고 존경해야 한다면 그것은 정토회 원칙이 아닙니다. 그가 머리를 길렀든, 장가를 갔든 관계없이 존경받을 만하다 하면 존경합니다. nbsp 여기는 수행자 집단입니다. 사제도 없고 신도도 없습니다. 그래서 신도라는 말 안 쓰고, 회원 아니면 행자라는 말을 쓰는 거에요. 정토회 어디에도 공식적으로 신도라는 말은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의 선호는 있어요.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남녀 평등을 주장해도 남자법사님은 법사님 같고 여자법사님은 별로 법사님 같지 않다고 여깁니다. 그것은 우리가 남자를 높이는 유교문화에 태어나서 자랐기 때문에 무의식 세계에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처럼 스님이라고 특별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종교적 관습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스님이라고 특별히 예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수자타아카데미에 누가 봉사한다고 하면 승복 벗고 승려 대우 포기하고 오라고 합니다. 그러면 아무도 오지 않습니다. 너무 쉬운 거 아니에요? 근데 못해요. nbsp 여러분들이 정토회 원칙을 모르니까 늘 이런 부분을 판단하기 어렵죠. 앞서 말했듯이 존중받을만 해서 존중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니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불편하다면 내 까르마의 문제에요. 내가 불편할 때는 문제제기하면 안되고 오히려 내가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토회에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여겨지면 개선될 수 있도록 제안을 해야 합니다. ‘스님을 시비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면 그것 또한 수행자의 자세가 아니에요. 언제든지 문제제기를 하는게 수행자입니다. 언제든지 돌아보고 이런 것은 개선하는 게 좋겠다고 가볍게 말하고, 내가 문제제기를 잘못했으면 내가 문제제기를 잘못했구나 깨우치는 그런 관점을 가지면 됩니다.” nbsp nbsp 뒤 이어, 행자대학원 1학년 2학기 과정을 밝고 있는 행자님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nbsp “2살 아래 남동생이 있는데 2년 전에 결혼을 했어요. 6월 말에 출산을 한다고 하는데 아이를 낳는다고 하면 축하해야 할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이 안 나옵니다. 행자대학원에 온 후 부모님에 대해선 입장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었고, 입장정리가 안된 기분인거에요. 축하는 해줘야 될 것 같고 형으로서 뭔가 해줘야될 것 같은데 현재 입장에서 해줄 것이 없네요. 동생에 대해서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할까요?” nbsp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면 돼요. 그냥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없으면 축하 안하면 되고, 하기 싫어도 축하해야 될 상황이면 문자메세지 보내면 됩니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축하한다는 말이 꼭 안 나오면 애기 선물이라도 사서 축하한다는 말 빼고 선물을 보내세요. nbsp 20살 넘은 성년들끼리는 어떤 의무도 없습니다. 어떤 것도 부모에게 요구할 권리가 없고, 부모 말을 들어야 할 어떤 의무도 없습니다. 동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연 생태계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동생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은 집착이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아무런 죄가 안됩니다. 스무살이 넘었는데 출가하는 건 아무런 죄가 안돼요. 그게 죄가 되면 부처님도 죄인이 되고 불교 자체가 잘못된 것이 됩니다. nbsp 출가자는 세속의 끈을 놓고 살아야 합니다. 거기에 메일 필요 없어요. 그렇다고 인색한 것하고 다른 겁니다. 그에 대해 사랑하지만 내가 그 인생에 대해서 특별히 간섭할 필요도 없고 연연할 필요도 없어요. nbsp 이제 마지막으로 정리해서 말하면 첫째는 여러분들이 분별심을 내더라도 여기서 사는 것만으로도 장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사는 사람 이 세상에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격려합니다. 두 번째는 여기서 산다고 수행이 되는 건 아니에요. 목표를 세우고 연습을 해야 되는 겁니다.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 내가 분별심 일어날 때 마음을 돌아보면서 ‘또 분별심 내는구나’, ‘또 분별심 내는구나’하면 재미있잖아요. ‘업이 끈질구나. 내가 나를 봐도 가관인데 남이 보면 진짜 가관이겠다.’ 이렇게 마음을 돌아보면 됩니다. 마치 자전거 못타는 애가 자전거에 빠져서 매일 붙어 있듯이 이걸 극복해보려고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고 거기에 재미를 붙이면 됩니다. 이 세상에서 자기 마음 일어나는걸 보면서 극복하는 것 보다 더 재미있는건 없어요. 그러면 친구가 지적해주는 것 도 고맙죠. 지적해줘야 기분 나쁜게 일어나고 내 까르마를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타성에 젖어서 하지 말고 자기 개선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접근해야 여기 사는 것도 재미있어요. 남이 보기엔 저렇게 자전거 타도 되나라고 해도 자기는 어쨌든 타보려고 애를 쓰잖아요. 그래서 남의 비아냥 마저도 괜찮아요. 그거 신경 쓸 여력 없어요. 남이 보기에 웃기든지 말든지 나는 어찌됐든 자전거를 타볼 거다 이렇게 몰두를 해야 돼요. 그래야 얼굴이 펴져요. 안 그러면 얼굴이 늘 우울해져요. 그렇게 부지런히 연습해서 어떻게 수행해야 된다는 건 터득해서 나가야해요. 여기서 기본 틀을 배워 나가서 살면 여기 살았던 것이 자기 인생에서 최고로 소중한 인생이 됩니다.” nbsp 이제 갓 들어온 상근자도 1년이 넘은 상근자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질문 속에 의미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nbsp nbsp 법회를 마친 뒤 문경공동체에서는 스님과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이르긴 하지만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스님께 꽃다발을 증정하였고, 스님께서는 다시 그 꽃다발을 자행스님께 바쳤습니다. 또, 2명의 행자님들이 스님께 편지를 썼습니다. 모두들 이곳에 와서 살아가면서 느낀 감사함을 담아서 스승님께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모습이 감동스러웠습니다. nbsp nbsp nbsp nbsp 내일은 애광원 거주인들과 진주성과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나들이를 가지고 창원 강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2014.11.11 세계100회 강연(81) 베이커스필드 Bakersfield
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100회 강연 중 81번째 강연이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서 열리는 날입니다.nbsp베이커스필드는 LA에서 북쪽으로 약 110마일 떨어져 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아홉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19세기 후반 철도가 통과하면서 발전하기 시작하였으며, 석유 산업과 농업 집산지 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요 농작물은 포도, 아몬드, Cotton, 장미 등입니다. 그리고 캘리포니아 내륙의 거점 도시 중의 하나로 미국에서 인구 25만 이상 도시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서, 2013년 현재 인구는 약 36만명 정도입니다. 이중 한국 교민은 약 3,000여명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조업과 유통업도 많이 발달하고 있는데 땅값이 비싸지 않으며 LA나 Okland 항구와의 접근도 쉬운 편입니다. 또한 쿠야마 벨리에 있는 LA정토수련원이 이곳 베이커스필드와 1시간 거리에 있어서 LA정토수련원도 베이커스필드권입니다.nbsp오전 6시30분에nbsp아침식사를 하고 스님께서는 3일간 숙소를 제공해 주신nbsp서성진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사인한 인생수업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한 다음 7시 10분에 숙소를 출발하였습니다.nbsp▲ 3일간 숙소와 식사를 제공해 주신 서성진님 nbspnbsp 오늘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들러서 베이커스필드로 가는 루트를 선택하였습니다. 11시경에 공원에 도착하여 캠핑장의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밥과 김치, 그리고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다함께 점심식사를 했습니다.nbspnbsp요세미티 국립공원은 그랜드캐년 , 옐로우스톤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국립공원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있는데, 캘리포니아주 중부 시에라 네바다 산맥 서쪽 사면에 위치합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18km²의 요세미티 밸리를 방문합니다.nbspnbsp▲ 요세미티 국립공원nbspnbspnbsp요세미티 국립공원에는 단풍이 한참 예쁘게 물들어 있었는데 노란 단풍이 특히 예뻤습니다. 점심식사 후 급한 원고 교정을 보신 후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잠깐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nbspnbsp▲ 점심 식사 후 원교 교정을 보고 계신 스님 nbspnbsp산세가 빼어나고 아름드리 나무가 많아서 산림욕을 하기에도 참 좋았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공휴일인 재향군인의nbsp날입니다. 공휴일이라서 그런지 가족단위로 캠핑과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금 요세미티의 날씨가 춥다고 하여 파카를 입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덥기까지 했습니다. 가벼운 가을 날씨처럼 따뜻하고 상쾌한 날이여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더 빛나는 것 같았습니다.nbspnbsp3일간 묵었던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숙소에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들러 베이커스필드는 약 440 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운전시간 8시간이 소요되는 장거리입니다. 거기다가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출발하여 베이커스필드로 가는 길은 여러 개의 길이 있기 때문에 조금 둘러가는 길로 잘못 접어들게 되어 겨우 강연 시간에 맞추어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7시 강연인데 6시 50분에 강연장에 도착하였습니다.nbspnbsp▲ 오늘 이동 거리 댄빌nbsp→nbsp요세미티 국립공원nbsp→nbspMercednbsp→nbsp베이커스필드, 약 440마일nbspnbsp nbsp nbsp지도보기nbsphttpsgoo.glmapsfxw1Znbsp오늘 강연이 열리는 곳은 Riverlakes Ranch Community Center 입니다. 강연장에 도착하니 강연장 내외부에서 안내를 하고 있는 베이커스필드 자원봉사자들과 LA정토회에서 행사를 도와주러 온 하보경 총무님, 이원심 부총무님과 함께 몇몇 신도님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를 했습니다.nbsp▲ 오늘 강연장,nbspRiverlakes Ranch Community Centernbspnbsp강연장에는 69명이 참석했습니다. 스님 소개영상이 끝나고 아주 우렁찬 함성과 함께 큰 박수로 환영을 받으면서 스님께서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베이커스필드 강연은 처음이라고 하면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nbspnbsp“안녕하세요. 베이커스필드 강연은 처음입니다. 다들 처음이신가요? LA에서 강연을 하면 멀어서 못 오신다고 해서 이렇게 따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nbspnbsp잘들 지내고 계세요? 우리가 인생을 살다 보면 세상살이가 내 뜻대로 잘 안되지 않습니까? 젊을 때에는 이런 저런 꿈을 가지고 있는데 나이가 중년을 넘어가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 이루어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지는 부분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 ‘왜 나는 특별히 나쁜 짓도 안 하고 착하게 살았는데,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나’하고 생각이 들죠. 또 남을 쳐다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은 사람이 잘 된 것 같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 신세타령을 하게 돼요. 이렇게 우리가 신세타령을 해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의문이 생기지 않습니까, ‘인생이 뭘까’하고요.nbspnbspnbsp그래서nbsp 오늘은 종교, 성별, 결혼여부, 나이에 관계없이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는 인생에 대한 고뇌, 의문들을 가지고 편안하게 대화를 해봅시다. 대화를 하면서 우리는 조금 더 진실을 규명해 갈 수 있습니다. ‘내가 오해했구나, 내가 잘못 알았구나, 사실은 그게 아니었구나’ 하고요. 또 하나는 ‘별거 아니네’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문제가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뇌는 조금 적어지고 기쁨이 조금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삶이 조금 무겁다면 조금 가벼워진다는 거예요. ‘저 복 주세요, 행복하게 해주세요, 가볍게 해주세요’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진실을 규명하고 이치를 알게 되면 결과적으로 그런 현상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대화를 하면서 함께 이런 난제들을 같이 풀어 나가보도록 합시다. 생각나는 대로 편하게 얘기하시면nbsp돼요. 그리고 의문이 풀릴 때까지 계속 질문하셔야 합니다. 자, 시작해봅시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8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가족이 병에걸렸거나 사업이 망했거나 남편과 싸웠거나 친구가 잘난 척하거나 시어머니가 한마디 했거나 크고 작은 일들 때문에 속상한데 어떻게 하면 빨리 벗어날 수 있는지 묻는 분, 스님의 역사 경제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고 많이 놀랬는데 중국이 앞으로 공산주의를 버리고 민주주의로 갈 것인지 아니면 계속 공산주의로 갈 것인지 스님의 의견을 묻는 분, 불교의 인연설에 대해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다는 분, 양로원에 계신 장인 장모님이 치매기도 있고 대소변도 받아내줘야 하는 상황이고 인간존엄성 차원에서라도 차라리 돌아가시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어떻게 기도를 하면 좋을지 묻는 분, 임신 5개월인 옆집 친구가 시아버지로부터 무시를 자주 당해서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 묻는 분, 스님의 강의를 듣다보니 통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통일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묻는 분, 범신론과 불교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한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 강연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nbspnbsp오늘은 그 중에서 괴롭히는 직장 상사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다면 좋겠네요.nbspnbsp“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저를 괴롭히는 직장상사가 있습니다. 이 분을 뵐 때마다 제가 ‘아, 내가 이 분에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업보를 받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마음을 내고 잘 해보려고 하는데도, 가끔 욱하는 성질이 올라와요. 이런 분을 상대할 때 제가 어떤 마음을 내야 직장 생활을 원만하게 할 수 있을까요?”nbsp“첫째, 그런 인간하고 같이 안 있으면 되죠. 사표를 내 버리면 됩니다. 직장을 옮기면 된다는 말입니다.”nbsp“제가 이 지역 특성상 다른 쪽으로 옮길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지금 이 직장에 왔는데 정말 힘듭니다.”nbspnbsp“직장을 못 옮긴다는 말이죠? 이유가 뭐예요, 다른 걸 하는 것 보다는 수입이 더 낫고, 여기에서 이것 빼고는 별로 할 게 없다는 말입니까?”nbsp“예, 그렇습니다.”nbsp“그러면 받아들여야죠. 밥을 먹으려면 그 정도도 안하고 어떻게 밥을 먹겠어요. 산에 나무를 하러 갔는데 산이 너무 높아서 못가겠다, 톱이 안 들어서 못 베겠다, 나무가 너무 굵어서 못 하겠다고 하면 제가 나무 하지 말고 내려가라고 하죠.“nbspnbsp“아니, 제가 원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예전에는 ‘성실하다, 일 잘한다’고 인정을 받았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직장을 잡았는데, 이 직장 상사가 유일하게 저를 너무 괴롭히는 거예요.”nbsp“그러니까 질문자가 다른 밭에서 씨앗을 심었을 때에는 수확이 괜찮아서 내가 가진 종자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밭을 바꿔 씨앗을 심어 보니까 수확량이 신통치 않다고 할 때, 내가 저쪽 밭에서는 괜찮았는데 그러니 종자는 문제가 아니다 오직 밭 탓이다, 그 말 아닙니까? 그럼 밭을 갈아 엎으면 되지요. 상사를 해고시키고 질문자가 상사를 하면 됩니다.”nbsp“제가 그럴 능력은 안 되서요.”nbsp“그만 둘 형편도 안 되고, 갈아 치울 능력도 안 된다는 말씀이죠? 그럼 본인이 거기에 적응을 해야 돼요.”nbsp“적응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제가 굉장히 힘듭니다. 제가 병원에서 일을 하는데요, 예를 들면 간호사들에게 업무를 줄 때 다른 간호사들에게는 환자를 네 명 할당해 주는데 저에게는 다섯 명을 주고요. 제가 일을 하고 컴퓨터 작성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 ”야, 일어나서 빨리 빨리 움직여“ 합니다. 그래서 또 제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으면 ”야, 너 너무 빨리 움직여. 그게 나를 불안하게 만들어. 조금 침착해“ 하면서 말을 바꿉니다.”nbsp“에이,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건 질문자의 분별이지요. 다른 사람을 네 명 주고 나에게 다섯 명 주면 내가 더 많은 환자를 돌보니까 좋은 일이지요. 복 짓는 일 아닙니까? 어차피 내가 하루 나가서 일하는데 네 명 딱 보고 놀면 뭐해요? 다섯 명 보는 게 낫지요. 그리고 앉아서 컴퓨터로 입력하고 있는데 ”야, 너 지금 뭐 하고 있어“ 하면 ”네, 지금 입력하고 있어요“하면 되고요. ”너 너무 빨리 빨리 움직여, 불안해“ 하면 천천히 움직이면 되지요. 그게 뭐 어려운 일입니까?” nbsp“그런데 할 일이 너무 많아요.”nbsp“그러니까 싫으면 그만 두고 나오면 되고요. 거기 있으려면 그 사람이 내 밑에 있는 사람이 아니고 위에 있는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에게 비굴하게 잘 보이라는 말이 아니라 맞추라는 것이지요. 어차피 직장에 나가서 하루 있지 않습니까. 하루있는 동안 즐겁게 보람있게 생활하시라는 겁니다.nbspnbsp지금 질문자가 하는 얘기는 자동차가 쭉 불법주차를 해놨는데 경찰이 와서 내 것만 딱지 떼고 다른 건 안 떼면 “왜 내 것만 떼고 다른 건 안 뗍니까?”하는 것과 똑같아요. 다른 사람 것을 떼던지 안 떼던지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내가 불법주차를 했으면 벌금을 물면 되는 거죠. 과속딱지 뗄 때에도 똑같아요. “앞에 가는 차는 안 잡고 왜 나만 잡아요?” 하잖아요.nbsp 경찰이 그걸 어떻게 다 잡아요? nbspnbsp그러니까 남이 환자를 네 명 보는 것과 질문자와 무슨 상관이 있어요? 다섯 명을 하라면 다섯 명하면 되지요, 이왕 병원에 출근을 했으면 환자를 많이 돌봐주는 것이 낫지요. 한 명 돌보고 늘 지루하게 앉아있는 것이 부러워요? 그렇게 부러우면 직장을 갖지 말아야죠.“nbsp“ 부러운 건 아니에요.”nbsp“그 사람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예요. 저도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옛날에 수행 삼아서 절에 가서 부목을 했어요, 그렇게 머슴살이를 하고 있는데 어느 날 거지가 왔어요. 사지 육신이 멀쩡한 사람이 동냥을 하러 온 거에요. 그래서 제가 ”얻어먹으러 다니지 말고 나하고 여기 같이 살면서 일하면 어때?“ 했어요. 그래서 거지가 ”월급 얼마나 주나?“ 해서 얼마 준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이정도 줄 수 있으니까 같이 살자. 동냥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 잠도 재워주고 세 끼 밥도 먹잖아“ 하고요. 그래서 승낙을 받아서 둘이 한 방에 자면서 같이 일을 했는데, 거지 혼신이 덮였다고 할 만큼 일을 형편없이 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우리가 예전에 재래식 화장실을 쓰면 똥통을 메고 똥을 퍼서 옮겨놓는데, 나는 80 담아서 낑낑 대면서 똥물이 흐를까 조심조심 다니는데, 이 사람은 한 20 담아서 달랑달랑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야, 아무리 남의 일이지만 너 그런 식으로 하면 어떡하니?“ 하니까 ”너는 몰라서 그런다“ 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뭘 몰라서 그러는데?“ 물으니까 ”노가다하는 사람은 전재산이 몸 하나밖에 없는데, 네가 이런 식으로 하면 네 몸이 며칠 버티겠니? 그건 바보 같은 짓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살 하면서 해야 계속 노가다를 할 수 있는데, 왜 유일한 재산인 몸을 망치느냐? 바보같이“ 라고 하는 거예요, 그럴 듯 했어요. 하지만 제가 반론을 제기했어요. ”그러면 일할 때 바짝 해놓고 좀 쉬면 되지 않느냐? 그렇게 헐렁하게 하지 말고 일할 때 바짝 하고 쉬고 또 바짝 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했더니 ”너 진짜 주인이 어떤 마음인지 모른다. 네가 아무리 일을 열심히 해도 네가 딱 앉아있는 것을 보면 주인이 볼 때에는 눈꼴 시리다. 그렇게 하면 네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칭찬을 못 받는다. 그러니까 공연히 쉬는 시간을 따로 갖지 말고 20만 딱 담아서 하루 종일 왔다 갔다 하면 내 건강에도 좋고 주인이 보기에도 늘 일하고 있기 때문에 시비가 안 일어난다. 너도 좀 현명하게 해라“ 하는 것입니다. 내가 너는 거지근성이 있다라고 하니까 이 사람은 나에게 그렇게 충고하는 거예요. 그 때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네’ 했는데, 이 사람과 계속 살면서 점점 이 사람에게 배울 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람의 심리라는 거예요.nbspnbsp그러니까 질문자도 월급을 받고 살고 있으니까, 너무 죽기 살기로 일하지 말고, 살살, 그러나 꾸준히, 너무 왔다 갔다도 하지 말고요. 너무 왔다 갔다 하면 불안하다고 하고, 너무 앉아서 놀면 또 논다고 뭐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천천히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요. 이 사람과 지내봤으니까 잘 알잖아요. ”너무 빠르다“ 하면 조금 속도를 줄이고, ”너무 늦다“ 하면 조금 빨리 해보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어느 정도의 속도로 하면 저 사람과 맞는지 알게nbsp돼요. 이게 중요해요. 그러니까 ‘저 사람이 나에게 중도를 깨우쳐 주는구나’ 생각하세요. 중도라는 것은 정해진 길이 없어요. 저 사람이 ‘적당하다’ 하는 것을 내가 맞춰주면 됩니다.nbspnbsp그렇게 하는 것이 내가 게으르다는 것이 아니에요. 환자를 돌보는 것이 간호사잖아요, ‘간호사는 환자를 정성껏 돌보면 된다, 선생님은 애만 착실히 가르치면 된다’ 고 하지만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을 관리하는 제도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눈에도 조금 들어야nbsp돼요. 그 사람이 실질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일도 잘해야 하지만, 그 사람의 성격에도 조금 맞춰줄 수 있어야 세상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아내로서 집안 살림만 열심히 하면 된다’ 혹은 ‘남편은 돈만 벌면 된다’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아요. 아내가 돈 버는 것도 싫고 놀러가자고 하면 돈을 조금 적게 벌고 놀러 가야 돼요. 그런데 ‘이거 다 너 쓰라고 벌어다 주는 거다’ 하고 돈만 벌고 안 놀아주면 상대방은 다른 사람하고 놀러 가버립니다. 진짜예요. 인간 존재라는 것이 그래요. nbsp게으름 피우라는 의미가 아니라, 상사라는 것도 환자들처럼 내가 배려해야 될 한 가지라는 것입니다. 환자를 치료하지 말라고 하던지, 엉뚱한 주사약을 놓으라던지 부당한 요구를 하면 ”안 됩니다“ 해야 되지만, 이런 정도는 같이 일을 하면서 맞춰줘야 합니다. 어떻게 생각해요?”nbsp“예, 알겠습니다.” nbsp“이것은 자기 문제이지 그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이런 사람 한 명에게만 맞출 수 있으면 또 다른 직장에 가게 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nbspnbsp이 인간에게 맞출 수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맞추는 것은 너무 쉬워집니다.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못 맞추겠다 싶으면 사표를 내고 다른 직장에 가고요. 다만, 법률적으로 부당할 때에는 사표를 내고 가면 안 돼요. 미국 시민으로서 또는 노동자로서 자기의 권리가 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딱 잡아서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nbsp“감사합니다.”nbsp질문자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한 걸 보니 한층 밝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답변을 모두 마치니 어느덧 2시간 20분이 흘렀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께서는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얘기해 주시면서 이렇게 정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재미있으셨어요? 이렇게 우리가 두 시간 정도 대화를 했는데요, 대화의 목표는 대화를 하면서 우리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는 것입니다. 아까 직장 때문에 고민하시던 분, 제가 봐도 얼굴이 조금 밝아진 것 같은데... 그러니까 우리가 검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nbspnbsp깨달음이라는 것은 뭘 어떻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어느 한 쪽만을 바라보고 움켜쥐고 있던 것을 놓음으로 해서, 즉 앞면만 보던 것을 뒷면도 봄으로 해서, 옆면만 보던 것을 위를 보거나 아래를 보거나 함으로 해서, 자기가 문제 삼던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예요. 사물의 전모를 보는 것을 통찰력이라고 하고, 이 통찰력을 지혜라고 합니다. ‘깨달으면 어떻게 고뇌가 없어집니까’ 하는데 통찰력을 가지면 우리가 갖고 있던 많은 고뇌들이 저절로 없어집니다. 마치 이 방 안에 있던 어둠이 불을 켜면 없어지는 것이지, 어둠이 어디로 도망가는 것이 아니듯이 말이에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신앙이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또 우리가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가 중요합니다.nbspnbsp즉, 긍정적으로 사물을 인식하면 훨씬 만족도가 높아지고, 부정적으로 인식하면 불만이 커집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기대가 작으면 만족이 커져요. 내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내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부 다가 아니라 우선 이것부터 시작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면 이웃이 무거운 짐을 진 것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도와줄 수도 있게nbsp돼요. ‘내가 남을 도와야 된다, 그래야 죽어서 좋은 데 간다’는 사명감으로 돕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서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 것을 체득한 뒤에 성경을 읽거나 불경을 읽어 보면, ‘아,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구나’ 하면서 전과 다르게 보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하셨던 말씀이 다시 다가오고, 십자가에 못 박혀서 하신 말씀인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의 뒷문장인 “저들은 자기 지은 죄를 모릅니다”가 굉장한 얘기거든요, 이런 것들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내 생각으로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내려놓음으로 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가 있어요. 이렇게 해야 여러분들이 진정한 크리스찬으로서 나아가게 됩니다, 꿈에 이상한 것을 보고 성령체험이라고 하고, 못 알아듣는 소리를 중얼중얼하면서 방언한다고 하는 것은 무당의 신비체험과 비슷해요. 그런데 그런 것을 가지고 자꾸 이야기 하는 것은 성인의 가르침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입니다, 또 보편성을 잃게 됩니다. 누구나 다 듣고, 누구나 다 공감하고, 누구나 다 함께할 수 있어야 되는데, 자꾸 쳐내고 하는 것은 그 분의 가르침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종교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넘어서서 우리는 자유와 행복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신앙을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간직하고, 더 나은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 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nbsp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기다리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시며 인사도 하고 함께 사진촬영도 하였습니다.nbspnbsp그리고 강연장 곳곳에서 역할을 맡아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과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nbspnbsp그리고 자원봉사자 모두에게는 한국에서 선물로 가지고 온 단주를 손목에 끼워주시면서 수고하셨다고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nbspnbsp강연을 마치고 사인을 받기 위해서 줄을 서있는 분들께 다가가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특히 라스베가스 방향으로 2시간 30분이 걸려서 오셨다는 세 명은 모두 친구 사이였는데 세 명 다 스님께 질문을 하였는데 “스님의 지혜로운 답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며 기뻐했습니다. 다른 분들도 동영상이 아닌nbsp이렇게nbsp직접 스님을nbsp뵙고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nbsp스님께서는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수고하셨다고 감사 인사를 한 후 저녁식사 준비를 해놓은 최정혜님 댁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최정혜님 댁은 강연장과 5분 거리에 있어 강연전에 들러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나 스님 일행이 늦게 도착하는 관계로 강연 후에 저녁식사를 했습니다.nbspnbsp오늘 베이커스필드 강연은 최정혜님과 교우님들이 함께 준비하고 장소 섭외도 해주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최정혜님의 동생 분이 인터넷을 보고nbsp베이커스필드에 아직nbsp강연nbsp장소가 미정이라고 나오니 언니가 준비를 맡아서 장소 섭외도 좀nbsp해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흔쾌히 강연 준비를 맡게 되었다고nbsp합니다. 그리고 강연 장소에 음향 장비가 없어서 최정혜님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음향기기 시스템을 사용할 수있도록 지원해nbsp주시고, 교우님들도nbsp많이 도와주셔서 오늘 베이커스필드 강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nbsp합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다시한번 도움을 주신 교우님들에게nbsp감사인사를 드리고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렸으며, 목사님께도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하시며nbsp사인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전달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nbspnbsp▲ 강연준비와 저녁식사 준비를 해주신 최정혜님 부부nbspnbsp저녁식사도 제공하고 행사 준비도 맡아주신 최정혜님 부부에게 사인한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리고 사진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차 자원봉사를 한 두 아드님에게도 영문 책을 사인하여 선물했습니다.nbspnbsp이후nbsp스님께서는 오늘 숙소로 머물 쿠야마벨리 LA정토수련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nbspLA정토수련원에는 밤 12시에 도착했습니다. 내일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강연이 있는 날이라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시고 밤늦게까지 업무를 보셨습니다.nbsp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81번째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 강연도 모두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82번째 강연이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은 라스베가스에서 또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nbsp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2014.10.4 세계 100회 강연(42) 뉴저지 테너플라이
안녕하세요. 오늘 법륜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은 오전에 롱아아일랜드에서의 41번째 강연에 이어 저녁에는 뉴저지 테너플라이에서 한국 교민들을 대상으로 42번째 강연이 열렸습니다.nbsp뉴욕정토회 이사회 회의 후에 스님께서는 뉴저지 강연이 열리는 뉴저지의 Tenafly로 4시30분에 출발하였습니다. 오전부터 점심때까지 계속 비가 내렸는데 어느새 비는 그치고 하늘은 아주 맑고, 비에 먼지도 다 씻겨 내려가 하늘이 정말 청명하고 맑았습니다. 숙소가 퀸즈에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이동을 하니 허드슨강이 보이는 뉴저지주의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뉴저지주와 뉴욕주를 잇는 조지워싱턴다리를 지나 뉴욕주에서 뉴저지주로 들어섰습니다. 조지워싱턴다리는 1917년 1층 10차선 도로, 2층 10차선 도로, 총 20차선 도로로 만들어졌는데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에 이렇게 튼튼한 다리를 현재의 교통량을 고려하여 건설하였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nbsplt조지워싱턴 다리gt뉴저지주의 한인 인구는 약 9만1천명으로 총인구 880만명의 약 1에 해당합니다. 강연장이 있는 버켄 카운티는 카운티 총인구 906,781명 중 한국인이 55,569명으로 약 6.1를 차지하며, 뉴저지 전체 한국인의 61 이상이 거주하여 뉴욕 인근 강연 개최지 중 한국인 비율이 가장 높으며, 인구 수로는 뉴욕 퀸즈 카운티의 63,219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고 합니다.nbsp주의 이름은 영국 해협의 저지 섬에서 따와서 뉴저지라 하며, 북쪽으로 뉴욕 주, 동쪽으로 대서양, 남쪽으로 델라웨어 주, 서쪽으로 펜실베이니아 주와 접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주는 작은 주들 중의 하나지만, 커넷티컷에 이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부유한 주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손꼽히는 공업 지대들 중의 하나로서, 약품, 화학품 등의 공업이 발달하였고, 존슨 앤드 존슨 같은 유지 회사들의 본사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울러 농업도 발달하였으며, 토마토, 양배추, 감자, 옥수수를 생산하며 낙농업도 성합니다. 북쪽으로는 보스턴, 남쪽으로는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에 이르는 미동북부 거대도시 선상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저께 스님께서 강연한 프린스턴 대학도 뉴저지 주에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오늘 강연장이 있는 테너플라이는 조지워싱턴 브릿지를 기준으로 하여 뉴저지에서 조금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nbsp강연장은 테너플라이시에 있는 St. Thomas Armenian Church 로서 2002년 스님 순회강연 때 이곳에서 강연을 했었습니다. 그때도 맨하튼 강연에 이어서 뉴저지 강연을 하였는데 13년 만에 다시 찾아와 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 수고하셨던 이연순 총무님은 오늘 열심히 강연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후배 활동가들을 흐뭇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nbspnbsplt오늘 강연장인 St. Thomas Armenian Churchgtnbsp스님께서는 강연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최말순 보살님이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곧이어 스님께서 강연장으로 오시니 안내를 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스님도 봉사자들을 격려해주시며 반가워하였습니다. 뉴욕정토회는 오랜 전부터 강연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팀장도, 자원봉사자들도 모두 물흐르듯이 강연 안내 및 진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바탕 비온 뒤 활짝 갠 하늘과 날씨 덕분인지 강연장을 찾는 분들의 발걸음도 무척이나 가벼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주말 저녁 시간이라 한바탕 축제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nbsp오늘은 총 400여명의 참석하여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이어서 5시 55분에 스님소개 영상이 나오면서 스님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nbspnbsp“여기 이 교회에서 강의한 지가 정말 오래간 만이예요. 10여년 전에 이곳에서 강연을 몇번 했습니다. 22년 전인 1992년에 보스턴에서 회의가 있어서 왔다가 뉴욕에서 깨달음의장 수련을 하고 법문을 해주었는데 그 인연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신도님들이 초청해서 가정집에서 법회를 했었고요. 그러다가 이곳 Armenian Church를 빌려서 강의를 몇번 했던 기억이 납니다.nbsp많이 오셨는데 종교가 없으신 분, 불교인 분, 천주교인 분, 개신교인 분 숫자가 다 비슷비슷 하네요. 교민들은 개신교신자들이 많은데 숫자가 비슷한 것을 보니 개신교는 아직 스님에 대해 편견이 있는 것 같네요. 자, 그럼 오늘도 행복해지는 길에 대해서 대화를 한번 해봅시다. 주제는 아무런 제한이 없습니다.”nbsp그러면서 질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총 13명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요즘은 동성연애도 많고 굳이 남녀가 같이 살지 않고 동성끼리 살아도 괜찮은지 묻는 분, 독실한 불교신자인데 얼마 전에 유태인과 재혼한 후 나중에 죽으면 자식들이 유대식으로 장례를 지내야 하는지 49재를 지내야 하는지 헷갈린다는 분,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고 노력을 안 해도 되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타고난 운명에 대해서 묻는 분, 아빠가 치매를 앓게 되면서 재산 분배 문제 때문에 형제 사이가 안 좋고 남동생과 관계가 악화될 것 같아 연락을 서로 안 하고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묻는 분, 개신교를 10년 믿었는데 요즘은 개신교에서 말하는 유일신이 유아적인 발상인 것 같아 번민이 든다는 분, 남편이 큰 충격으로 불면증이 생겼는데 양약 처방을 받고나서 더 안 좋아졌다며 치료를 거부하고 있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묻는 분, 스님께서는 사람의 관상에 대해 어떤 느낌을 받으시는지, 관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도움이 될지 묻는 분, 남편이 너무너무 저를 좋아했지만 결혼하고 4년이 지나니 불평불만이 너무 많은데 이런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묻는 분, 빈부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자신의 경제 활동도 양극화 현상에 일조하는 게 아닌가 회의가 든다는 분, 존경하는 시어머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후 옆에 계시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드는데 이런 생각들이 어머님의 극락왕생에 방해가 되는지 묻는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정성껏 답변해 주셨습니다.nbsp그 중에서 첫 질문부터 스님의 답변은 청중들을 빵빵 웃음 터지게 했습니다. 대화를 이어가는 호흡이 참 좋고 청중석도 꽉 차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강연 내용이 무척 재미있어서 이번 뉴저지 강연은 무려 3개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은 남편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해 힘이 빠진다는 아내의 질문입니다.nbspnbsp“저는 남편으로부터 좀 존중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존중받지 못해서 아쉽고 속상합니다. 시댁에서나 부부동반모임을 할 때 아내에게 배려를 해준다던지 아니면 대화를 하면서 제 말을 잘 듣고 공감까지는 아니더라도 대답이라도 좀 잘해주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면에서 저는 아내로서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서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도 여기 같이 왔습니다.”nbsp“연애 했어요? 중매 했어요?”nbsp“연애 했습니다.”nbsp“자기가 남편이 좋아보여서 연애 했어요? 싫은데 억지로 했어요?”nbsp“좋아서 연애했습니다.”nbsp“그럼 자기 눈이 삔 것이죠. 그게 누구 탓이겠어요? 그러니 ‘아이고, 내 눈이 삐었지. 내 탓이로다.’ 이렇게 가슴을 치면서 사세요. 질문자가 선택한 것인데 무슨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nbsp“방법이 없어서 스님께 여쭤보는 것인데요.”nbsp“그러니 ‘내 탓이다’ 하고 살아야 한다는 겁니다. ‘아이고, 내 눈이 삐었지’ 해야지 남편 탓이 아니에요. 남편은 내가 결혼하기 전의 그 남자나, 연애할 때의 그 남자나, 지금 그 남자나 똑같은 그 남자입니다. 사람이 갑자기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죽을 때가 되기 전까지는 갑자기 변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늘 그 사람인데 내가 지금 요구가 많기 때문에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nbsp내가 처음 어떤 사람을 만날 때는 그 사람과 내가 다르다는 것이 무의식의 밑바탕에 깔립니다. 그런데 얘기를 해보니까, 한국 사람이니까 반갑고, 종교가 같아서 반갑고, 사는 동네도 같으면 더 반갑고, 다닌 학교도 같으면 더더욱 반갑죠. 이렇게 다섯 가지 열 가지가 같으면 금방 서로 좋아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같은 것이 너무 많아’ 하면서 서로 좋아져서 결혼을 합니다. 결혼을 하면 ‘너와 나는 같아’ 이것이 딱 전제가 됩니다. 그런데 같이 살아보면 나날이 다른 것이 발견됩니다. 음식 간 맞추는 것도 다르고, 방안 온도도 나는 덥다고 하는데 상대는 춥다고 하고, 이렇게 같이 살아보면 열가지가 서로 다르고 백가지가 서로 다르고 만가지가 서로 다릅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작은 스트레스가 쌓여서 나중에는 꼴도 보기 싫어집니다. 말하는 것도 듣기 싫어집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연스러움입니다.nbsp그러니 이것은 상대가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같이 살려면 ‘아, 나와 다르구나’ 이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내 식대로 하려고 하면 누구하고도 못 살아요. 같이 살려면 서로 맞춰야 해요. 조금 짜도 먹고 조금 싱거워도 먹고, 조금 더워도 참고 조금 추워도 옷을 더 입고 견디고, 옷을 벗어서 아무렇게 던져도 좀 봐주고 이렇게 사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이래라 저래라 하면 같이 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부부싸움을 해서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면 별다른 이유가 없어요. 성격차이라고 말하지요.경상도 남자와 결혼할 때는 각오를 좀 해야 되요. 표현을 별로 안해요. “여보, 나 사랑해?” 물으면 “그걸 말로 해야 아나?” 그럽니다. “내일 우리 집에 놀러와” 그러면 “가면 뭐 주는데?” 그럽니다. 약속에 좀 늦으면 “나는 너 오다가 죽은 줄 알았다” 그럽니다. 말투가 그렇습니다. 상대가 서울 사람인지 경상도 사람인지에 따라서 그 사람에게는 이미 그것이 전제되어 있어요. 그 사람이 갑자기 그런 것이 아니고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그런데 내가 좋을 때는 좋은 것만 눈에 보이고 다른 것은 눈에 안 보였는데 지금은 자꾸 싫은 것이 눈에 보여서 그런 것입니다. 한번 실험 삼아 헤어져 보세요. 헤어져 살아보면 그리운 것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 정도는 그냥 봐주고 살아야 해요. 그것은 고쳐지지 않으니까 생긴 대로 그냥 놔두세요.nbsp해결책은 생긴 대로 그냥 두고 사는 겁니다. 생긴 대로 두고도 같이 살만하면 살고, 못살겠으면 헤어지고, 이것밖에 없어요. 내가 상대를 고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내 성격도 하나 못 고치고 내가 화내는 것도 하나 못 고치는데 어떻게 남을 고쳐요? 그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늘 남을 고치려고 해요. 고치려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자기가 할 수 있으면 맞추고, 못 맞추면 그냥 찌그락 대고 살고요. 그렇지만 요구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요구하면 같이 못 삽니다. 사랑도 요구해서는 안 되고, 이해도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nbsp질문자를 보니까 결혼할 준비가 안 되었네요.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질문자는 그것을 조그만 요구라고 생각하겠죠. 그 요구를 맞춰줄 장사는 없어요. 그 남자가 문제가 아니라 질문자가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겁니다. 이혼을 하실래요? ‘아이고, 내 눈이 삐엇지’ 하면서 남편에게 사표를 내세요. 내가 버리면 금방 다른 여자가 주워 갑니다. 남이 주워 가면 남편이 또 괜찮아 보입니다. 내가 갖고 있을 때는 버릴까 망설이는데, 남이 주워 가면 굉장한 것처럼 다시 보여요. 그래서 옛날부터 ‘남의 밥의 콩이 굵어 보인다’ 는 말이 있습니다.”“대답을 할 때 한참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5초 뒤에나 고개 한번 끄덕이는 게 전부입니다. 너무 답답합니다.”nbsp“그래도 대답이라도 하네요. 그러면 무언가를 묻고 나서 항상 5초 있다가 돌아보면 되겠네요. 그것은 질문자의 성격 문제입니다. 질문자가 금방 대답해 주기를 요구하니까 답답한 것이지요. 이 사람은 5초 있다가 대답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잖아요. 그러면 ”여보“ 하고 이름만 불러놓고, 5초 있다가 돌아보면 되죠. 그게 뭐 그리 어려울까요?”nbsp“그런데 본인은 또 제가 바로 대답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nbsp“그러면 질문자는 성질이 급하니까 빨리 빨리 대답해 주면 되지요. ‘너도 5초 있다가 대답하니까 나도 5초 있다가 대답하겠다’ 가 아니라 ‘저 사람은 5초 있다가 대답하고 나는 바로 대답하고’ 이러면 되지요. 이렇게 룰을 정하기 나름입니다. 남자가 묵직하게 대답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면 좋은 겁니다. 남자가 ”여보“ 불렀더니 ”네“ 이러면서 너무 촐랑 대면 남자값이 떨어져요. 묵직하게 한참 있다가 대답하는 건 남자로서 아주 괜찮은 거예요.nbsp뭐든지 요구하는 것은 미움을 가져와요. 산을 내가 열 번 좋아해도 내가 산을 미워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산에게 기대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에게는 ‘내가 너를 사랑하니 너도 나를 사랑해라’, ‘내가 너를 이해하니 너도 나를 이해해라’ 이런 요구를 합니다. 이런 요구는 사랑이 아니라 거래입니다. 질문자는 지금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상거래를 하고 있어요. 내가 바로 대답하니까 너도 바로 대답해라, 이렇게 남편과 상거래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에요. 상대에게 요구가 많으면 같이 살기 힘들어요. 그래서 요구를 줄여야 됩니다.nbsp나의 기대가 100이면 70인 남자가 부족해 보이고, 나의 기대가 50이면 70인 남자가 괜찮은 남자가 됩니다. 기대가 높으면 ‘아, 이것밖에 안되나’ 이렇게 되고, 기대가 낮으면 ‘어, 괜찮네’ 이렇게 됩니다. 질문자가 지금 기대가 너무 높아서 생긴 문제입니다. 남편은 원래 그것밖에 안 되는 남자인데, 거기다가 온갖 것을 해내라고 요구하니까 남편이 어떻게 그것을 견디겠어요? 사람에게 너무 지나친 요구를 하면 같이 살기가 힘들어져요. 그래서 질문자의 요구 수준을 낮추는 것이 해결책입니다. 남편이 질문자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질문자가 요구 수준을 낮추는 것은 힘이 하나도 안 들어요.”nbsp계속된 문답 끝에 질문자가 스님의 대답을 확실하게 이해한 듯 “알겠습니다” 하고 환하게 웃자, 스님과 청중들도 기쁜 마음에 같이 웃습니다. 첫질문에 대한 스님의 법문이 너무 좋아서 모두들 마음이 활짝 열린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이 아내의 입장에서 바라본 남편 문제였다면, 두번째 질문은 더 재미있게도 남편의 입장에서 바라본 아내 문제가 질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까지 함께 읽으시면 아내와 남편 양쪽의 입장을 함께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번에는 남편이 스님에게 묻습니다.nbsp“저는 아내와 결혼한 지 2년 정도 되었고 14개월 된 아이가 있습니다. 아내가 청소를 잘 안 해서 제가 자주 화를 내니까 아내도 이런 저를 보고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우편물을 픽업 하는 것도 아내가 2년 동안 한 번도 안해서 제가 매일 픽업을 해야 하고, 주차를 잘못해서 벌금 내는 것도 제가 해야 하고, 저도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괜찮아요. 질문자가 청소를 하면 되잖아요. 아내와 남편 사이에 뭐 그렇게 니 일 내 일 따져요? 아무리 아내가 해야 될 일이라고 해도 아내가 안했으면 자기가 하면 되잖아요. 우편물 픽업하는 것도 자기가 하면 되지요. 그런 것 해주려고 같이 결혼한 것 아니에요? 아내가 왜 자기와 결혼을 했겠어요? 그런 것 좀 해줄 거라고 기대하고 결혼 한 겁니다. 안 그러면 혼자 살지 뭣 때문에 결혼했겠어요?nbsp부부가 되어서 니꺼 내꺼 자꾸 따지면 상거래와 똑같아집니다. 부부 사이에는 상거래를 안해야 됩니다. 집이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청소하면 되잖아요. 왜 ‘깨끗했으면 좋겠다’고 요구만 해요. 자기가 깨끗하게 청소를 하면 되지요.nbsp질문자 입장에서는 ‘청소도 내가 해야 되고, 우편물 픽업도 내가 해야 되고, 이럴 바에야 혼자 살지 뭣 때문에 결혼해서 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것처럼, 아내도 질문자와 결혼해서 덕을 좀 볼까 기대했는데 지금 ‘별로 덕 볼 것이 없네’ 이렇게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가 생겨서 할 수 없이 살면 아이도 나빠지는 겁니다. 그러지 말고 ‘아이고, 아내가 뭐 때문에 나와 결혼 했겠노. 이런 일 해달라고 결혼한 것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해서 청소를 못하면 청소도 해주고, 아이 기저귀를 못 갈면 내가 갈아주고, 빨래도 아기 보느라 못하면 내가 해주세요.nbsp특히 아기를 임신하면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아기가 없을 때는 서로 갈라서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아기가 딱 생기면 완전히 사람이 달라져야 합니다. 아기의 정신적인 심리 상태는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의 심리 상태를 그대로 다운 받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기가 태생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가 커서 심리 불안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아기를 가지면 아기 엄마가 스트레스 안 받도록 모셔야 합니다. 아기를 가지면 3년 동안 아기 엄마는 아기를 돌보고, 남편은 아기 엄마를 돌봐야 합니다. 아내를 사랑하지 않더라도 내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기 엄마를 잘 돌봐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가 잘 자랍니다.nbsp아이가 36개월 될 때까지는 100가지면 100가지 다 질문자가 아내에게 맞춰 주어야 합니다. 아내에게 잘해주면 지금은 손해나는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 공덕이 됩니다. 손익을 지금 너무 따지면 안 됩니다. 지금 손익을 너무 따지면 나중에 아내의 상처를 치유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특히 아기 낳고 나서 민감할 때 상처 받으면 나중에 아무리 잘해줘도 죽을 때까지 못 잊습니다. 이미 아내가 상처를 받은 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니까 나중에 과보를 받아야겠죠. 그러나 앞으로는 더 이상 상처를 주지 않도록 무엇이든지 필요하다고 하면 해주세요. 요구해봤자 얼마나 요구하겠어요?”nbsp남자 분의 고민이 해결되고 환하게 웃으니 청중들도 박수를 쳐줍니다. 아내의 입장과 남편의 입장이 함께 비교가 되니 법문이 더욱 재미있어졌습니다. 그런데 세번째 질문자는 더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초등학생 2,3학년 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가 자식된 입장에서 질문을 했습니다. 아내의 입장, 남편의 입장에 이어서 자식된 입장까지 함께 들어볼 수 있어 강연은 더욱 흥미를 더해갔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스님께 묻습니다.nbsp“엄마, 아빠가 싸울 때 너무 슬프고 무서운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nbsp “옆에서 딱 심판을 보세요. 누가 이기는지 구경하세요. 엄마가 말로 공격을 했다, 아빠가 다시 맞받아서 공격을 한다, 아빠가 말로 안 되니까 주먹이 나오려고 한다, 이렇게 권투 경기 시청듯이 보면 됩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가 없어요.nbsp그런데 그걸 보고 ‘엄마’ 하면서 울면 나중에 자기한테 상처가 됩니다. 자기는 엄마 아빠가 싸우면 주로 누구 편 들어요? 엄마편을 들면 나도 모르게 아빠를 미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한테 ”싸우지 마라”고 얘기하면 안 됩니다. 엄마 아빠가 내 말을 들을까요? 안 들을까요? 안 듣겠죠. 자기도 엄마 아빠 말을 안들을 때가 있죠? 자식이 부모 말도 안 듣는데 어떻게 부모가 자식 말을 듣겠어요? 그러니 엄마 아빠한테 이래라 저래라 해도 아무 도움이 안돼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싸우면 “심판은 내가 볼게” 하고 퍼뜩 나오세요. “잘한다” 하면서 재미있게 구경하세요. 그러면 나는 상처를 하나도 안 입어요. 그러나 ‘아이고, 어떡해’ 하면서 거기에 빨려 들게 되면 내가 상처를 입게 돼요.nbsp그런데 도저히 심판 봐주고 응원하는 게 안 되고 자꾸 눈물이 나고 거기에 빨려 들어간다면, 엄마 아빠가 싸우는 기류가 보이면 얼른 밖으로 나가버리세요. 둘이 싸우든지 말든지 안 보면 됩니다. 싸움판이 다 끝난 다음에 들어오면 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응원하는 것이고, 그것이 아직 어려우면 안 보는 것이 두 번째 방법입니다.nbsp그러나 엄마 아빠가 안 싸웠으면 좋겠지요? 그런데 인간이 살다보면 싸우게 됩니다. 커보면 알게 됩니다. 만약에 엄마 아빠가 싸우는데 말려들면 나중에 커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거기에 말려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엄마 아빠가 싸울 때 축구 경기 구경하듯이 볼 수 있으면 엄마 아빠가 아무리 싸워도 상처를 안 입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질문자는 아직 어리니까 그렇게 되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 밖에 나가버려요. 안 보는 것이 제일 좋아요. 그 때 슬퍼하는 마음을 내면 안돼요. 엄마 아빠가 저렇게 싸워도 그래도 누구 때문에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사는 걸까요?”“저 때문에요.” nbsp“그래요.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은 자기들 문제이고, 나한테는 싸우면서도 고마운 사람들이잖아요. 싸우고 나서 나를 위해서 밥도 해주잖아요. 엄마 아빠 누구의 편을 들면 안 되고, 두 분 다 고마운 사람입니다. 누가 잘했다 못했다 따지면 안 됩니다. 닭싸움할 때 구경하듯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구경하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서 놀다 오거나 그렇게 하세요. 엄마 아빠가 안 싸웠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내 뜻대로 안 됩니다. 남을 고칠 수는 없어요. 아무리 어려워도 딱 단도리를 해야 되요. 절대로 싸우는데 말려들면 안 됩니다.”설명이 조금 어려운가 싶었는데, 질문한 초등학생 아이도 활짝 웃으며 “네 알겠습니다” 합니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청중들도 큰 박수로 아이를 격려해 줍니다. 이렇게 저녁 9시30분까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스님과 질문자가 주거니 받거니 나누는 이야기를 들으며 한바탕 웃고 나니, 어느덧 우리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짐들도 하나둘 내려놓아 집니다. 직접 질문을 안 해도 질문자의 고민이 곧 내 고민인 것 같고, 스님의 답변은 곧 나에게 하는 말씀인 것 같고, 얼굴은 환하게 바뀌어 갑니다.nbsp스님께서는 조금이라도 더 청중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시려고, 2시간 40분 동안의 강연 후에도 갈라져가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리말씀을 또 해주셨습니다.nbsp“남을 도와주면 내가 주인이 됩니다. 남에게 얻으면 내가 구걸하는 자가 됩니다. 내가 남을 사랑하면 내가 행복해집니다. 사랑을 구하면 상대가 내 원하는 만큼 안되니까 미워집니다. 성인의 가름침은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자유롭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복을 구하기 위해서 억지로 하기 때문에 신앙이 견고하지 못합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믿어서 손해를 봤습니다. 출세도 못하고 돈도 뺏기고 목숨도 잃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죽음도 두렵지 않았고 신앙을 가진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세속적인 것을 요구합니다. 돈 많이 벌려고 하고 지위 높아지려고 하고 인기 끌려고 하고 사업 잘되게 해달라고 그러고 이것은 세속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여러분들이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까지 하나님 부처님이 다 간섭하면 얼마나 세상이 불공평해지겠습니까? 부처님한테 잘보이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면 부처님은 입시 브로커가 되는 것이잖아요? nbsp이런 식의 신앙은 원시신앙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현대인들은 원시적인 신앙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처님과 예수님은 공평하신 분입니다. 절에 다니다가 교회 갔다고 벌 주는 그런 분들이 아닙니다. 성인의 말씀을 따름으로해서 내가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내가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곧 세상을 밝게 만드는 것이 됩니다. 먼저 자기부터 행복하고 여력이 된다면 이웃도 행복으로 이끄는데 작은 기여라도 하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을 돕고 조금이라도 봉사하는 이런 삶을 살면 인생이 훨씬 가벼워지고 기뻐집니다. 그런 행복한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nbsp스님께서는 약 400여명의 관중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호흡을 맞추면서 관중들이 기쁜 마음이 일어나도록 열강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책사인회가 마련된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분들에게 사인을 해주었습니다. 사인이 끝나고 나서 울산정토회의 김용주 대표님의 처남 부부가 와서 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nbsp그리고 어제 코네티컷 강연에 이어서 연이틀 동안 열심히 수고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선물로 한명 한명에게 단주를 끼어주시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nbsp이번 뉴저지 강연은 뉴저지법당에서 주관하였고, 이귀염님이 맡아서 총괄하였습니다. 그래서 스님께서는 뉴저지법당의 이영숙총무님과 행사를 총괄한 이귀염님께 사인한 책을 선물로 드리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책을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할때 롱아일랜드에서처럼 자원봉사자들이 뒤에서 큰 박수로 두 분의 수고에 격려를 보내주어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뉴욕법당, 맨하튼법당, 뉴저지법당의 봉사자들이 함께 협력하여 행사를 도와주고 하는 모습들이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nbsp뉴저지법당 이영숙총무님, 행사를 총괄한 이귀염님강연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 St. Thomas Armenian Church 에서 근무하는 여성 분이 스님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님께서 13년 전인 2002년에 강연을 했을 때를 기억하고 두 분이서 반가워하면서 서로 변하지 않았다고 웃으시면서 얘기하였습니다. 스님께서 이분께도 새로 나온 영문 기도책을 선물로 드리니 아주 고마워하였습니다.nbspnbsp이후 자원봉사자들은 강연장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뉴저지 법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묘덕 법사님과 함께 마음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봉사자 중에는 “뉴저지법당에서 강연 3개를 연달아 주관하는 게 만만치 않았지만 준비과정에서 역량이 많이 늘었음을 알았다”고 기뻐하는 분도 있었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서로 맞춰가는 과정을 배웠다”는 분도 있었고, 어떤 분은 “봉사를 하면 할수록 분별심을 내는 스스로를 보며 수행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하였고, 어떤 분은 “질문자들이 강연 끝나고 환한 모습으로 고맙다고 할 때 뿌듯함을 느꼈다” 고 하였습니다. 묘덕 법사님은 봉사자들의 나누기를 다 들으시고 “질문자의 순서 배치를 잘해서 청중의 재미와 집중도 높였다” 고 평가한 뒤 “봉사자들이 일을 깔끔하게 준비해 준 덕택에 강연이 활기차고 좋았다” 며 봉사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nbsp거의 10시가 되어서야 스님께서는 강연장에서 숙소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 도착한 후 늦은 저녁식사를 하시고 원고 교정 및 업무를 늦게까지 보셨습니다. 저는 잠깐 내일 일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후 제 숙소로 올라와 스님의 하루를 작성하고 제 업무를 봅니다nbsp이렇게 오늘도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42번째 뉴저지 Tenafly 강연도 한바탕 축제처럼 잘 진행되었습니다. 43번째 강연은 내일 뉴욕 플러싱에서 열립니다. 그럼 내일 뵙도록 하겠습니다.nbsp ▼nbsp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지난 날짜 소식 보기 nbsp
2014.8.21 마닐라 정토법당 법회, 한국으로 출국
nbsp 스님께서는 아침 6시에 숙소 주변을 산책하시다 들어오셔서 아침공양을 과일로 간단하게 하셨습니다. 단식 후 아직 회복식 중이시라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고 계십니다. 아침 식사후 스님과 필리핀JTS 대표님, 현지에 파견된 실무자들과 1시간 30여분 동안 타클로반 마라붓 사업에 대한 평가와 남은 일정등에 대한 회의를 하시고 9시 30분에 마닐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nbsp 공항으로 오는 길에 여전히 아직도 그날의 아픔들이 곳곳에 서려 있고, 복구중인 가옥들의 모습이 눈 안으로 들어옵니다. 타글로반은 바다로 둘러싸인 도시입니다. 태풍으로 바다가 뒤집혀서 고기가 몇 달간 잡히지 않아 어민들이 일거리가 없어서 태풍피해 복구현장에서 일용자로 일을 하다가 얼마 전부터 고기가 잡혀서 어민들이 생업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교적 평온해 보이는 도시의 모습입니다. 하루 빨리 태풍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슬픔,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타클로반 공항을 출발했습니다. nbsp 마닐라 공항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스님과 JTS 대표님들은 타클로반의 복구지원사업과 민다나오 사업에 대한 논의를 하셨습니다. 1시경에 마닐라 법당에 도착하셔서 간단한 과일로 점심공양을 하시고 바로 이어서 필리핀 정토회 활동가들과 계속해서 필리핀 정토회 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하셨습니다. 스님께서 약 1년만에 필리핀을 방문하신 까닭에 현지 사업에 대한 논의할 일이 정말 많은 것 같았습니다. nbsp 2시부터 활동가들과 만나 하반기 해외 100강, 활동가들의 정일사 수련, 마닐라 법당이 임대 기간이 끝남에 따라 새로운 법당으로 이전하는 공간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범위등의 제반 업무들에 대해 논의를 하셨습니다. 또한 활동가들과 짧은 만남에서 활동가들이 활동을 하면서 어렵고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수행적 관점과 공인으로서의 자세등에 대해 말씀을 해주셔서 가벼운 맘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nbsp 활동가들과 만남에 이어 필리핀 정토회원들을 대상의 스님의 즉문즉설이 있었습니다. 오늘 즉문즉설 법회에는 45명이 참석하여 법당이 가득하였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작년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지원내용과 복구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시면서 필리핀 거사님들의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대한 감사인사와 격려말씀을 전하시고 총 5분의 질문을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님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노년을 아름답게 살아 갈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nbsp 두 번째 질문자는 재혼을 해서 전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가끔 착한 계모로 보이기 위해 키우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스님께 답을 구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질문자에게 “‘내가 계모다.’고 하는 생각을 없애야 합니다. 기른자가 엄마입니다. 앞으로 선진사회로 갈수록 애 낳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가 키우면 자기 아이가 됩니다. 생물학적으로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른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계모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아이에게 바른말과 바른 행동을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와 엄마는 절대 싸워서는 안됩니다. 전처가 낳았다고 생각하지 말고 누가 뭐라고 해도 항상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아무리 계모라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닌가 하더라도 ‘너는 내 자식’이라고 분명희 말하며 나는 너 밖에 자식이 없다는 원칙과 믿음의 자세가 필요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 세 번째 질문자는 “현재 고3인 쌍둥이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크게 차이 없이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아이들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한명은 외국인 아이들과 친하고 한명은 한국인 아이들과 친합니다. 형 친구와 아우 친구가 서로 친하지 않고, 성격도 많이 달라서 쌍둥이가 아니었으면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빨리 졸업을 하고 각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는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부모입장에서는 고민이 되겠지만 두아이가 똑 같으면 자기 정체성이 없습니다. 얼굴도 닮았고, 친구도 같으면 얼마나 혼란스럽겠어요? 서로 달라야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두 살 터울 형, 아우도 싸우는데, 나이도 같고 형, 동생이라는 이름만 다르지 몇 분 차이인데, 동생입장에서 형이나 자신이나 무의식 세계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향, 친구가 다른 것이 좋은 현상입니다. 달라야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니 두 아이의 특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각각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니 엄마는 다르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20살이 넘으면 독립하도록 하는 것이 자기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nbsp 네 번째 질문은 요즈음 우리나라에 세월호등 큰 사고가 많은데, 사건사고로 국민 패닉도 생기는데, 새로운 영화 ‘명량’ 이나 프란시스코 교황 방문으로 위로를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불교인으로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을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고, nbsp 다섯 번째 질문은 어릴 때 교회도 다니고 성당을 다니다가 불교를 접한 지 8년이 되었는데 불교를 믿으면서 마음이 편해져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마음인데, 그래서 다른 종교를 믿을 때는 죄의식이 있었는데 불교를 믿으면서 과보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내 삶이 정체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드는데 온전히 받아들이는 순종하는 삶을 살아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등이 있었습니다. nbsp 스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정리말씀을 해 주시면서 “수행은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자기 구원입니다. 내가 자유롭고 행복해야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또 남을 미워하지 말아야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남을 이해하면 자기가 편합니다. 먼저 남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으로 자기를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길입니다. nbsp 인간의 심리가 남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보람이 생깁니다.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돈을 주면 편안하고, 안주게 되면 오히려 불편할 때가 있는데, 남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보람이 일어나며 자기가 행복하고 자기 존재감이 있습니다. nbsp 그리고 너무 물질에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봉사를 해서 자기를 완성시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교민 사회는 이민사회이다 보니 남의 나라에 와서 돈에 의지할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러나 너무 돈에 집착하면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개인의 역동성은 잘 살리고 교민들끼리는 너무 경쟁만 하지 말고 서로가 협력하는 자세로 살아가길 바랍니다.”며 어떤 삶이 보람있고 잘 사는 삶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nbspnbsp 오늘 스님께서는 아침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하루 종일 회의와 법문으로 저녁에는 목이 잠기셔서 말씀을 제대로 하지 못하시는 모습이었지만, 필리핀 활동가들을 위해 아낌없이 수행지도를 해주셨습니다. nbsp 즉문즉설 법회를 마치고 임시법당으로 사용될 공간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 겸 마닐라 정토회 신도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진 후 22일 00시 30분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9시 30분에 마닐라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2014.4.7.김천, 길벗 강연
nbsp 스님께서는 어제 두북에서 서울로 와서 기획위 회의를 마치고, 오늘은 새벽 6시 30분에 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김천 강연전에 직지사를 들러 참배했습니다.아직 직지사에는 벚꽃이 만발하였고, 자목련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이었습니다. 대웅전, 비로전등을 참배하고 경내를 둘러 보았습니다. 직지사를 방문한 몇몇 분들은 스님을 알아보고 인사를 하기도 했습니다.nbspnbsp 직지사 경내를 나와 공원을 둘러 본 후 강연이 있는 김천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nbspnbsp 김천문화예술회관에는 아침 8시부터 김천 법당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설레는 마음으로 강연 준비를 하였습니다. 입장 전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정겨웠습니다. 김천 문화 예술회관에서 10시 30분부터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400여 청중들의 환대를 받으며 무대로 입장하셨습니다.nbspnbsp “벚꽃이 활짝 핀 좋은 봄날입니다. 예전보다 봄 기온이 높아서 꽃이 일찍 피었어요. 따뜻한 봄날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밖은 봄이 왔는데 아직 마음은 한 겨울인 사람이 있으면 오늘 이 강연을 듣고 마음에도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nbspnbsp 즉문즉설이라는 것은 제가 여러분에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강연이 아니고 대화를 통해서 함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사람은 각자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살 수 있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면 첫째, 다른 생명을 때리거나 죽이지 말고,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고, 성추행·성폭행으로 남을 괴롭히지 말고, 또, 욕설 거짓말 등 말로도 괴롭히지 말고, 앞의 네 가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술 먹고 취하지 말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위 다섯 가지 외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지 말고 내 인생을 사는데도 남의 눈치를 보지 마세요. 스스로 기죽고, 남 기죽이고, 나도 속박하고, 남도 속박하지 말고 나도 행복하고 자유롭고, 남도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하는 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 열반이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입니다. 강사가 스님일 뿐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는 것입니다. 진리에 대해 담론하고 있으며 여기가 바로 법당, 성당이 되고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는 스님 말씀으로 시작된 즉문즉설은 총 다섯 분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nbsp 여자친구 아버지가 벌이가 너무 적고, 시기가 너무 이르다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한다던 서른 한 살 초등학교 선생님,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는 자꾸 미루게 되거나 포기하게 되어 고민이라던 서른 여덟의 여성분, 막내 딸이 결혼한 지 5년이 넘도록 아이가 없어 기도 중인데 스님께 아이가 생기는 기도 방법을 묻고 싶어 달려왔다던 아주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면서 직접 모시지 못해 불효한다는 생각과 요양원 직원들의 서비스가 흡족하지 못해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아저씨, 사는 게 즐겁지 않아 이런 기분으로 인생이 끝나면 어떻게 하나 싶다는 사십대 여성분등 다양한 연령대의 다양한 고민이 인생에서 우리가 한번쯤 마주할 법한 내용이라 많이 공감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알콜 중독 아버지 때문에 홀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들어하시는 어머니를 돕느라 정작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자꾸 미루거나 포기하게 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던 고민에 대해nbspnbsp “먼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고 하고 싶은 일을 무조건 안해야 한다는 것도 옳다 할 수 없어요. 세상에는 내가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고 싶은데 하면 안 되는 일, 내가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등 네 가지 경우의 수가 있어요. 그런데 앞의 두 경우는 문제가 안 되는데 뒤에 두 경우에는 과보가 따라요. 절대로 하면 안된다는 것은 없고, 하려면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nbspnbsp그런데 질문자의 경우는 내가 들으니 아무 문제가 없어요. 뒤집어 생각해보면 부모가 공부해라고 해서 공부가 짐이 된 사람이 있는데 질문자의 어머니는 공부를 안시키고 일만 시켜서 본인은 공부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은 장점이지요. 공부를 억지로 한 사람은 숙제하기 싫고, 시키는 사람까지 미워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과 더불어 어릴 때부터 일하느라 일찍 자립되었다는 것은 인생에서 굉장한 이익이지요.nbspnbsp 의지하는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부담감은 있지만, 성인으로 딱 독립할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서운함은 있지만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걱정은 없지요?nbspnbsp 또 망설임이 고민이라면 그걸 고치는 방법은 망설임이 들때는 그냥 해 버리는 방법이 있어요. 망설임이 들 때 무조건 해버리는 연습을 해 보세요.”nbspnbsp 또, 질문자는 절을 하고 수행하는 것을 어머니가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못하게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물었습니다.nbspnbsp “수행으로 절하는 것을 엄마가 비난하지만, 절하는 것은 목탁을 쳐서 이웃에 시끄러운 피해를 주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내 방에서 혼자 절을 한다는 것은 남에게 피해주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 그냥 하세요. 다만 어머니도 싫은 것을 표현할 자유는 있어요. 어머니에게 ‘내가 절하는 게 무슨 상관이냐’고 대들면 안되고 하지마라 하시면 ‘네, 알았어요.’ 하고 그냥 절하면 됩니다. 모든 사람 비위를 다 맞출 수는 없는 일입니다. 부모를 존중하지만 딸이 엄마의 노예는 아니잖아요.nbspnbsp엄마가 뭐라고 해도 나는 그냥 하면 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틀어졌을 때 자식이 부모를 존중해주면 오래는 안갑니다. 부드럽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다보면 엄마도 적응하게 되어 있어요.”nbspnbsp 스님은 오늘 질문들처럼 인생에서 고민은 끝도 없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nbspnbsp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라는 부처님 말씀을 모두 함께 독송하면서nbspnbsp “ 자기가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누가 나를 소중히 여겨주겠으며, 나도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데 내가 어떻게 남을 소중히 여기겠습니까? 남으로부터 사랑받고 내가 남을 사랑하는 출발은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세로 이제는 내 삶을 부모니, 자식이니 누구 누구때문에 희생한다 하지말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데서 인생을 시작해 봅시다.” 는 말씀으로 오늘 김천 강연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오늘 강연장을 찾은 사람들은 스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돌아가는 표정이 참 밝아보였습니다. 강연장 로비에 긴 줄을 선 사람들에게 일일이 서명을 마치신 스님께서는 자원 봉사자들과 사진을 찍으시고 다음 일정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모두가 떠난 자리에 아름다운 꽃잎이 분분히 떨어집니다.nbspnbsp 저녁 강연은 길벗강연으로 서울 여의도에서 있기 때문에 김천 강연장을 나서 서울로 오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싸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고 벚꽃도 활짝 핀 봄날의 벚꽃 나무 아래에서 먹는 점심이 임금의 상을 능가하는 것 같습니다.서울에 정토회관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저녁공양을 한 후 6시에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으로 출발했습니다.nbspnbsp 조금 일찍 도착하신 스님께서는 대기실에서 이금림 작가님, 노희경 작가님, 한지민씨, 김여진씨등과 만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김여진씨는 아들 준이를 데리고 왔는데, 스님 말씀대로 아이가 3살때까지는 직접 키우고 있다고 합니다.또, 파스타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와서 11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인사를 했습니다. 재작년 300강 때는 애기가 엄마 배속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모차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nbspnbsp 오늘 길벗 강연은 정토불교대와 법회에 홍보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서 무대위까지 자리를 하게 되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봄 꽃 소식을 전하면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사회자가 문화, 예술, 방송인들의 공통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몇 년 사이에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우울증에 걸리거나 자살하는 연예인들의 소식을 많이 듣게 됩니다. 제 주위를 봐도 일정치 않은 수입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좋아서 하는 일이고 아르바이트라도 해서 수입을 얻으면 된다고 하지만 조금이라도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이거나 언제 일이 들어올지 모르는 배우들의 경우에는 다른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술의 복지제도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이름 없는 단역배우들에게는 그것도 먼나라 이야기입니다. 힘든 경제 문제로 마음까지 힘들어지는 그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전해야 할까요?”스님께서는 구체적인 예가 없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이 두루뭉술하다고 하시면서 “일은 조금하고 수입은 많고 일은 쉽고 인기는 높고 이런 직업이나 직책은 다수의 사람들이 선호합니다. 다수가 선호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런 직업군일수록 소수의 성공자와 다수의 실패자.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람이 피라미드식으로 분포할 수 밖에 없습니다.nbspnbspnbsp 농업을 하는 사람들 중에도 부자도 있고 가난한 사람이 있지만 수입의 격차가 농업 쪽하고 연예인하고 어느 쪽이 크겠어요? 연예인 쪽이 크겠죠? 이거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직업에 대한 현재 대중의 선호도, 대우 때문에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nbspnbspnbsp 이 직종은 사람사이에 수입의 격차가 많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자살하는 것고 같은 비극이 다른 직종에 비해서 많이 나타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런 모임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nbspnbspnbsp 기본 생활이 안되는 사람만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한 인기 있는 사람에게도 더 인기 있는 사람과 비교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이런 분들도 인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면 좌절감이 굉장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올라가지 못한 사람은 떨어져도 다리를 약간 높이 올라갔다 떨어진 사람은 허리가 부러지는 것입니다.nbspnbspnbsp 어제 우리는 이런 문제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입니다. 첫번째는, 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수입격차의 간격을 좁혀주는 것입니다. 그게 요즘 말하는 복지사회라는 것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저 생계비를 국가가 사회 안정망을 구축해서 해결해 주고 더 이상은 자유 경쟁해서 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빈부격차의 폭을 좁혀서 사회 공정성을 확보해 주어야 합니다. 사회전체 분위기는 제도적으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전체를 구하는 것입니다. 수입이 많으면 세금을 많이 내고 , 수입이 적은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실업 급여나 최저생계비가 돌아가게 하자는 것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지 않더라도 세금을 내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나는 건강하지만 적당한 의료비를 매달 정기적으로 내서 아픈 사람들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자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사회만 책임을 질 수 없고 개인도 자기 선택에 대해 책임지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실패했을 좌절해서 자살하는 쪽으로 가지 말고 이 무리에서 빠져나오면 되잖아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미련을 못 버리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무리에서 경쟁하고, 시도 해보고, 뜻대로 안된다고 하면 이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다른 직업군으로 옮기는 방법이 있습니다.nbspnbspnbsp 이런 문제는 이 직업군 뿐만 아니라 전체 사회가 안정망 구축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배고플 때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자는 성장의 꿈이 있었고, 밥먹고 살만하면 우리도 한번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자유의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고, 민주화에도 성공했습니다.nbspnbsp 그러면 이 다음 단계가 뭐냐면 바로 사회적 안정망 구축하고 상대적 빈곤감을 줄여주는 사회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즉 복지국가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머리띠를 두르고 단결투쟁을 외치거나 아직도 오직 성장만을 외치는 이 두 개의 과거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것을 가지고 편을 나누어 갈등하기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사회 전체가 갈등과 정체의 국면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을 나눈 두 세력에 대해 둘 다 각각의 시대에 해결한 공로를 인정하고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갈등도 해소되고 정체도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이 개인 직업에 관계없이 스님이든, 목사든, 배우든, 의사든 이런 걸 넘어서서 우리가 이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라며 생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이 극복하는 것도 있지만,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해야 함을 강조해 주셨습니다.그 외에는 5분의 질문이 이어졌고 스님께서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 설명을 해주셨습니다.nbspnbsp 이렇게 강연을 마치고 스님께서는 정토회관으로 돌아와서 하루를 마무리 하셨습니다.nbspnbsp 내일은 JTS 실무회의와 몇 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2014.2.10. 진주정토회, 고성법당, 통영센터, 거제법당
오늘은 정초순회법회 8일째로 진주, 고성, 통영, 거제에서 진행되었습니다.아침에 대전에서 출발하면서부터 출근시간과 겹쳐 시내를 벗어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도법사님께서 지도를 보시면서 여기저기로 안내해주시는 길로 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시내를 벗어나고부터는 길이 막히지 않아서 진주법당에는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nbspnbsp 진주법당 들어오는 입구에서 ‘보고 싶었습니다. 스님’하는 환영의 메모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겹고 따스한 진주법당은 스님을 맞을 준비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스님은 법당을 가득 메운 50여명의nbspnbsp도반들과 인사를 나누신 후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된다’는 속담을 꺼내며 “상상을 초월할 만한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해도 지혜롭게 깨어있으면 살길이 열린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는 내게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는데, 그렇게 기도를 하면 때로는 기적이 일어나듯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그것은 확률적으로 극히 어려운 일이며 이는 요행을 바래는 것입니다. 진정한 기도는 속담처럼 어떠한 일이 내게 다가와도 능히 이겨내는 힘을 얻는 것이며 이것이 수행자의 모습입니다.nbspnbspnbsp 원하지 않는 일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때 그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수행입니다. 수행자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경계에 휘둘리는 나를 알아차리고 될 때까지 꾸준히 연습하는 사람입니다. 시작이 반이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듯 올 한해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나도 능히 이겨 낼 수 있는 힘을 정초에 길러야 합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불안하고 근심 걱정하는 것은 범부중생입니다. 지금 여기가 어떠한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눈은 저 해탈과 열반을 보고 안되는 이 현실에 두발을 딛고 한발한발 걸어가다 보면 넘어지고 또 가볍게 털고 일어나는 것이 수행입니다.” 며 조급해 하지 말고 부처님께서 마지막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꾸준한 정진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nbspnbsp 오늘의 법회는 정토회 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문제를 얼굴 마주하고 앉아 나누는 의미에서 이렇게 마련된 것이니 주저말고 질문하라는 스님의 따뜻한 배려에 집전하시는 보살님이 질문에 앞서 스님께 선창으로 ‘스승님, 환영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를 하고nbspnbsp법당의 모든 도반들도 함께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우렁차게 외쳤습니다.nbspnbspnbsp 오늘은 손녀가 백혈암 진단을 받아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가 힘들다는 분, 사천불사를 담당하면서 힘든 것들, 아들이 회사를 관두고 며느리와의 불화로 마음을 어떻게 다 잡아야할지 모른다는 분들이 스님께 고민을 내어놓았습니다.nbspnbsp 지난해부터 전국에 법당을 확장 하다보니 불사담당자들의 어려움이 각 법당마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nbspnbsp “사천불사를 담당하면서 곧 될 것이라 여겼는데 쉽지가 않습니다. 기도 정진을 통해 법당내 분위기도 좋게 하고 기획법회를 통해 젊은 도반도 모이게 되었는데 건물 얻기가 힘듭니다”며 기도만으로는 불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뭔가 다른 해결책이 있을까 하여 스님께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천천히 욕심내지 말고 불사를 하세요. 형편이 안되면 안되는 대로 하면 됩니다. 문경도 처음엔 아주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조급해 하지 말고 원을 내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불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때가 되면 자연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일은 사람이 하고, 뜻은 하늘이 이룬다’는 뜻을 잘 새겨서 해보시기 바랍니다.”라며 꾸준히 해 나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 정토회 초기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보다도 그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불사를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 왔음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서 새삼 지나온 시간들이 무척 감사했습니다.nbspnbspnbsp 시간이 길지 않아 질문을 더 이상 받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스님께서는 진주법당에서 마련한 점심공양을 드시고 고성법당으로 향하셨습니다.nbspnbsp 고성은 불사를 한지 얼마 되지 않는 신생 법당입니다. 새로 생긴 법당이라 그런지 모든 게 깔끔해보였습니다. 큰 창이 환하게 자리 잡고 있어 법당이 아주 밝고 아담하였습니다. 약 35명 정도가 환한 법당에 모여서 스님께 법을 구했습니다. 대표로 4분이 질문을 하였습니다.nbsp nbspnbsp 불사는 했지만 회원이 늘지 않아 고민인데 어떤 마음으로 법당을 운영해야 할지 묻는 분,nbspnbsp수행과정에서의 막히는 부분이 있어 직접 뵙고nbspnbsp질문하고 싶어 거제에서 오신 분도 계셨고, 봉사를 하고 있는데 남편의 불만이 늘 걸림이 된다는 분, 진주에서 질문을 미처 하지 못해 스님을 따라 왔다며 진주법회 준비하느라 연차를 내고 왔다는 법우의 질문이 이어졌습니다.nbspnbsp 마지막에 울먹이며 질문한 분의 고민은 어제 불교대학을 졸업하였고 직장도 지금 막 새로 시작하여 일을 배우는 중인데 거기다 청년 불대에서 하는 일이 더더욱 커지고nbspnbsp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엄마의초기 치매증상으로 안쓰럽고 모든 게 벅차서 힘들다며 스님께 길을 구했습니다.nbspnbspnbsp 스님께서는 “부모님은 부족했지만 자식을 낳아 길렀기에 그것 자체만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나서 왜 이러고 사는지를 원망하지 말고 어머니께 깊이 감사드리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자연생태적으로 볼 때 스무 살이 되어 독립을 하게 되면 부모를 돌보지 않았다고 해서 자책하거나 죄의식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인간의 도리로써 나의 부모든, 남의 부모든 삶이 열악하기 때문에 돌보는 것입니다. 자기가 인생의 길을 제대로 가려면 어머니께는 가볍게 위로해 드리고 특별한 안타까움이나 죄의식을 가지는 것은 집착이므로 자기 인생은 자기가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정토회 활동도 가볍게 맡아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시기 바랍니다. 인생은 내가 원한다고 다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또 남이 나에게 원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다 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 속에서 적절하게 타협하며 사는 것입니다.”며 현재 직면한 문제에 가볍게 해보도록 조언을 해주시면서 고성법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nbspnbspnbsp 고성법당에서 시간이 지체되어 통영법당에는 5분정도 늦게 도착해서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nbspnbsp 통영법당은 사무실과 법당이 원룸으로 되어 있으며 아마도 지금까지 가 본 법당중에는 가장 작은 법당인 것 같습니다. 작은 법당에 옹기종기 많은 분들이 무릎을 맞대어 앉아서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nbspnbsp 스님께서는 수행이란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어떠한 일이 생겨도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수행자라고 하시며 꾸준한 수행해 나갈 것을 강조하셨습니다.nbsp nbspnbsp 요즘의 시대상황은 개인주의가 너무 팽배하게 되어서 진정한 보살행이 필요한데 안타깝다며 스님께 진지하게 물어보시는 분이 있었고, 15년 동안 다녔던 절의 스님께 서운한 걸 토로하시는 분, 제사를 어떻게 지내야 할지 묻는 분, 동서에 대한 원망과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스님께 토로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 그 중 첫 질문을 들으시고 스님께서는 “우리가 가는 길은 나만 잘 사는 길이 아니라 남이 어려운 것도 헤아려서 같이 가는 길입니다. 그것이 제일 좋은 길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자리이타의 마음을 내어야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법당이 편안하고 재미있어야 참가자도 늘어나고 그러면 자발적으로 하시는 분이 늘어나게 됩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습니다. 목표를 두고 천천히 한발 한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라며 질문에nbspnbsp답 해주셨습니다.nbspnbsp 다음은 오늘의 마지막 법회장소인 거제 법당으로 향했습니다. 법회 전에 찾아오신 손님이 계셔서 만난 후에 바로 7시부터 법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약 50여분이 거제법당안을 빽빽이 메우며 스님의 법문을 들었습니다.nbspnbsp 거제법당에서도 법회를 시작하면서 거제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 한분 한분과 인사도 나누고 박수로써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였습니다.nbsp nbspnbsp 정토회 활동을 해오면서 항상 아이들에 대한 걸림이 있는데 활동은 하고 싶으나 가장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 활동가 역할을 다하려니 벅차다는 분, 야간 불대 담당을 하면서 불대생들의 활동이 봉사로 이어지지 못하다 보니 안내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는 고민을 하시는 분, 정토회 활동을 하면 좋은데, 집에 가면 자꾸 짜증이 올라오는데 왜 그런지 긍금하다는 분, 2년 불대 및 경전을nbspnbsp공부한 후 덜컥 소임을 맡고 활동을 하긴 했는데 정토사무국에서 내려오는 것과 법당 대중과의 소통이 힘들다는 질문자들이 있었습니다.nbspnbsp 그 중 마지막 질문자의 중앙에서 내려오는 것과 법당대중간의 의견이 차이가 있을 때에 대해 활동가라면 누구라도 고민했을 것 같아서 나누어 보겠습니다.nbspnbsp “부처님 말씀에서 답을 찾자면 부잣집 아들이 법문을 듣고 너무 감동해서 출가를 해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이게 몇 년이 지나도 열반의 경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예요. 그러니까 죽기 살기로 한 사람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래서 이 사람은 내가 수행하고 안 맞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부잣집 아들이니 돈을 많이 벌어서 교단에 후원하는 게 더 나은 것 아닐까’ 하는 번뇌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nbspnbspnbsp 그래서 부처님한테 가서 말씀을 드리니, 부처님께서 가만히 듣다가 ‘밖에서 무엇을 잘했는가?’ 하니 ‘거문고를 잘 탔습니다.’며 답을 하니, 부처님께서 ‘거문고 줄을 조일 때 느슨해도 소리가 나지 않고 빡빡해도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으며 적당하게 줄을 잘 당겨야 거문고를 잘 타지 않겠는가.’라고 하시며 그처럼 너무 조급해도, 너무 게을러도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중도입니다. nbsp nbspnbsp 법당 일을 함에 있어서 적당하게 지부와 법당간에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큰 원칙은 반드시 지키되, 작은 소소한 것들은 법당 현실에 맞춰 적절하게 바꿔도 됩니다. 원칙은 갖고 있되, 현안에 맞게끔 조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중도입니다. 그래서 안되는 현실도 인정하고, 가야 할 목표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사물을 보면 됩니다.nbspnbsp 대구에서 나온 질문중에nbspnbsp‘막내가 초등학교 6학년인데, 자기가 사춘기가 오려고 한다고 하면서nbspnbsp자기가 외로우니 강아지를 키우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니,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제안을 했어요. 그러니 남편은 절대로 안된다고 반대합니다.’라면서 아이 입장을 생각하면 강아지를 사야겠고, 남편을 생각하면 강아지를 살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분이 있었는데,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질서가 있습니다.nbspnbspnbsp 내가 부모의 자식일 때는 부모 말을 잘 들어야 하고, 20살이 넘으면 자기가 알아서 살아야 하고, 결혼하면 배우자의 입장을 부모보다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이를 딱 낳으면 3살때까지는 아이가 우선이어야 합니다. 3살 넘으면 다시 남편이나 아내를 최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그런데 애는 지금 이미 3살을 넘었으니 누구를 먼저 중심에 두어야 할까요? 배우자입니다. 그러니 남편이 싫다고 하면 안해야 되는 것입니다.nbspnbspnbsp 마찬가지로 엄마와 아내 사이에 갈등이 생길 때, 남편은 무조건 아내를 중심으로 두고, 어머니를 위로해야 합니다. 지켜야 할 원칙은 지키되, 대중의 의사는 수용해 줘야 합니다.” 라며 스님께서는 어제 대구에서 나왔던 질문까지 예로 들면서 아주 자세하게 질문자의 궁금함을 풀어주니 질문자의 얼굴이 한층 밝아진 듯 하였습니다.nbspnbsp 우리가 무슨 일을 할 때 원칙과 현실이 맞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아마도 정토회 활동가들이 대중들과 함께 일을 해 나갈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nbspnbsp 거제법당에서의 법회를 마지막으로 오늘도 4곳의 법회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nbsp내일은 순천, 여수, 목포, 광주에서 법회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