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지회의 날
나와 도반 그리고 남양주지회의 날

햇살이 무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의 중간, 뜨거운 날을 눈부신 실천 활동으로 채운 정토행자들이 있습니다. 강원 경기 동부 지부의 남양주 지회 회원들입니다. 2026년 7월 11, 12일, 1박 2일 ‘지회의 날’ 행사를 통해 도반의 정을 나누었습니다. 의미 있는 실천 활동으로 꽉 채워 더위도 물러설 만큼 즐겁게 보냈습니다.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남양주지회의 날
▲ 남양주지회의 날

첫 모임은 7월 11일, 토요일 오후 1시,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 5층 중강당에서 시작했습니다. 여는 의식과 담당 법사님인 지명 법사님의 환영사 및 으뜸절 소개, 사찰 예절을 통해 첫 만남을 했습니다. 같은 지회지만 지역 모둠만큼 자주 보지 못하는 31명의 참석자는 어색하기도 했고 조금 낯설기도 했습니다.

지회장 박정란 님의 인사말이 끝나고 진행을 맡은 박선정 님의 안내로 3개의 모둠으로 나누었습니다. 회원들은 모둠 안에서 인사를 나누고 소개 구호를 정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모둠 소개 후, 본격적인 실천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첫 번째 실천 주제는 ‘평화’로 평화 포스터 그리기와 패션쇼 활동이었습니다.

둥글게 모여
▲ 둥글게 모여

모둠별로 8절지에 평화의 메시지와 그림을 그리고 마음의 평화와 세상의 평화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둥글게 모여 엎드린 회원들의 손끝에서 정성 어린 마음이 쏟아졌습니다. 하나씩 채워지는 도화지를 보며 우리 모두 얼마나 간절히 평화를 원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발표하는 시간은 신나는 패션쇼처럼 진행되었습니다.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
▲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

음악에 맞춰 걸으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퍼포먼스 시간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동작을 선보이며 함께 웃었습니다. 따뜻하고 숙연하게 마음을 가볍게 내니 평화가 무겁지 않게 느껴져 좋았습니다.

음악에 맞춰 걸으며
▲ 음악에 맞춰 걸으며

한바탕 즐거운 평화 걷기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둥글게 마주 앉았습니다. 두 번째 활동은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와 평화 노래 부르기입니다. 정사각형 종이에 그려진 태극기 모양에 맞춰 꼼꼼히 색칠하고 바람개비가 되도록 가운데를 뚫어 네 모퉁이를 정성스럽게 모았습니다.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아이들처럼 색칠하고 만들기를 하니 매우 즐겁다고 했습니다.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평화 노래를 불렀습니다. 평화 노래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 반주에 맞춘 개사곡이었습니다.

평화가 불어오는 곳 / 그곳으로 가네.
전쟁 없는 세상을 / 우리 함께 그리며
미움은 바람에 날려 / 서로 화합한다.
우리가 꿈꾸던 세상 / 그곳에 평화 있네.

정토사회문화회관 입구에서
▲ 정토사회문화회관 입구에서

평화를 아름다운 노래로 함께 부를 수 있었다는 것이 참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가자들은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 외부로 나가 활동을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노래가 계속될수록 평화의 울림이 커지면서, 평화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늘 함께 외치고 노래할 수 있는 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울림이 더 멀리 퍼져 나가 온 세계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꿈꿉니다.

잠시 휴식 시간 후, 다음은 두 번째 실천 주제 ‘환경’이었습니다. 환경 활동은 ‘아나바다’부터 시작했고, 각자 준비한 나눔 물품을 중강당 앞쪽에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아나바다 활동은 경매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박선정 님이 물건을 재미있게 소개하며 열띤 경매 현장이 되었습니다. 가격이 몇백 원에서 1만 원 정도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열띤 경매 현장
▲ 열띤 경매 현장

주인을 찾아가는 물건
▲ 주인을 찾아가는 물건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보며, 물건을 기증한 도반들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었던 도반들 역시 함께 기뻐했습니다.

하루가 저물어 가고 한낮의 뜨거웠던 열기도 한풀 꺾여갔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던 저녁 공양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은 각자 준비해 온 도시락으로 지하 1층 공양간에 모여 했습니다. 풍성한 텃밭 채소들로 비빔밥도 만들어 소박한 음식들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저녁 공양
▲ 저녁 공양

잠시 휴식 시간을 갖고 저녁 7시, 3층 설법전에서 저녁 예불했습니다. 예불에 참석하며 참가자들의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저녁 예불
▲ 저녁 예불

예불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중강당에 모였습니다. 하루 동안 활동을 통해 꽤 가까워졌지만, 더 깊게 서로 알아갈 수 있는 ‘도반 마블’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도반 마블
▲ 도반 마블

모둠별로 주사위를 돌려 미션에 도전했습니다. 윗몸일으키기 또는 장기 자랑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저기 웃음이 터져 나오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덧 9시가 훌쩍 넘어 밤이 되어 참가자들은 자리를 정돈하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였습니다. 알찬 하루의 일정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새벽 예불
▲ 새벽 예불

4시 45분,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이튿날이 시작되었습니다. 3층 설법전에서 공동체 법우들과 고요한 새벽을 함께 열며 천일결사 기도로 나를 돌아보고 새 날의 기쁨을 맞이했습니다. 설법전에서 함께하는 예불과 정진의 감동은 모두에게 선물처럼 다가왔습니다.

호두 설기
▲ 호두 설기

정진이 끝나고 지회에서 준비한 호두설기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습니다. 하룻밤을 함께 보낸 도반들과 따끈한 떡을 먹고 다음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이튿날의 실천 활동의 주제는 ‘환경’입니다.

환경 실천
▲ 환경 실천

예술의 전당까지 산책하며 줍깅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아직 환경미화원의 손길이 닿지 않아 거리에는 담배꽁초와 일회용 컵 등의 쓰레기가 널려 있었습니다. 구석마다 숨겨진 쓰레기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아침부터 잘 쓰이는 기쁨으로 참가자들의 얼굴은 환했습니다.

줍깅
▲ 줍깅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자 공기가 한결 맑아졌습니다. 오페라하우스를 지나 백제 초전법륜성지 대성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 나무 그늘이 우거진 작은 공원이 있었습니다.

소감 나누기
▲ 소감 나누기

참가자들은 둥글게 모여 줍깅한 소감을 나누고, 박선정 님의 진행으로 ‘환경 실천 퀴즈’를 맞췄습니다. 생활 속에서 몰랐던 재활용 방법과 놓치기 쉬웠던 환경 활동들을 퀴즈로 푸니 재미도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수 있었습니다.

환경 퀴즈 시간이 끝나고 20분 명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눈이 부신 햇살과 그늘의 청량함을 느끼며 자연 속에서 명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명상의 시간
▲ 명상의 시간

다시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돌아와 오전 8시 50분에 사시 예불에 참여하기 위해 설법전으로 향했습니다.

사시 예불
▲ 사시 예불

사시 예불이 끝나고 이틀 동안의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알차게 준비된 실천 활동과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며 도반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는 나누기가 많았습니다.

예불 후 나누기
▲ 예불 후 나누기

행사를 기획하고 담당했던 박선정 님과 지회장 박정란 님의 소감을 들어봤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한바탕 웃고, 도반들과 친해지며 여러 실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동이었습니다." (박선정 님)

"더운 날씨에도 마음을 활짝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도반들께 감사드립니다. 함께 한 밝은 기운으로 일상생활에서도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박정란 님)

참가자들과 함께
▲ 참가자들과 함께

나와 도반 그리고 남양주지회의 날을 맞아 1박 2일 동안 함께하며 불, 법, 승 삼보에 귀의하는 것이 무엇인지 실감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도반과 함께, 그리고 더욱 든든한 지회와 함께했습니다. 우리가 함께할 때 법을 전하는 실천 활동이 얼마나 빛나는지 매 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글_박정민 (강원경기동부 남양주지회)
사진_박미림 (강원경기동부 화성지회)
편집_김윤희 (강원경기동부 용인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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