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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체육축전은 새터민들과 정토행자들이 함께 어우러져 남과 북이 서로 친해지는 자리입니다. 이번 제16차 통일체육축전에는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지역의 새터민 223명과 정토행자 372명을 포함해 모두 595명이 참가했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햇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어 가을 운동회 같은 기분 좋은 들뜸이 있었습니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부산울산 활동가들이 일찍부터 와서 준비 하며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각 지역에서 온 새터민들이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체육대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은 통일기원제, 통일운동회, 통일한마당, 통일문화제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신명 나는 풍물패의 길놀이로 체육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부산울산지부 대의원회의장 강복웅 님의 개회사로 개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어서 유수스님의 격려사와 함께 평화 통일 기원제가 열려 하루빨리 남북이 하나 되어 함께 할 수 있는 그 날을 기원했습니다.
법륜스님이 깜짝 등장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뻐했지만 아쉽게도 스님은 일정상 미리 오셔서 도착한 새터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통일기원제와 국민체조까지 함께 하고 가셨습니다.
풍물패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며 길놀이로 흥을 돋우고 부산, 울산은 평화팀으로 대구, 경북, 경남은 통일팀으로 나누어 운동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산 정관법당의 이태기 님과 울산법당의 장영숙 님의 신나는 진행과 함께 가을 햇살마냥 뜨겁고 흥이 넘치는 응원전이 이어졌습니다.
울산정토회에서 응원과 댄스를 맡아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며 신나게 흥을 돋웠습니다. 평화와 통일 양쪽팀의 열띤 응원 속에서 팀별 전원이 참석하는 ‘손잡고 마음모아’를 하고 4인 1조씩 각 팀 60명이 참가하는 ‘운수대통 달리기’와 ‘땅따먹기’, ‘그땐 그랬지’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평화와 통일을 외치는 응원 소리가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지며 윗동네 아랫동네가 한 팀이 되어 개인 달리기를 했습니다. 응원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가 한마음이듯이 남과 북이 하루 빨리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달리기가 끝나고 곧바로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함성과 함께 잡고 있는 팽팽한 줄에서 긴장감이 감돌며 온 힘을 다하는 도반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하며 남은 장애물 달리기와 어린이 경기도 했습니다. 역시 운동회의 꽃은 이어달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평화, 통일팀의 이어달리기로 운동회의 열기를 돋우며 부산, 울산의 평화팀이 460대 440으로 우승을 하며 뜨겁던 운동경기가 끝이 났습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윗동네 아랫동네 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도반들은 오전에 있었던 운동경기에 대한 여운을 함께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다양한 부스도 운영했습니다.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는 예쁜 그림을 그려주고 ‘사랑이 있는 아이들의 숲’ 안내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토회 의료인’ 부스에서는 한방 진료를 하고 ‘신나는 놀이마당’에서는 여럿이 어울려 전통게임도 했습니다. ‘속도전과 어묵탕의 만남’ 부스에서는 옥수수로 만든 북한의 속도전 떡도 맛보고 ‘나비장터’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한쪽에서는 축구를 하고 운동장 가운데 무대에서는 장기자랑이 있었습니다. 간드러진 목소리와 화려한 춤 솜씨로 즐거움을 주는 참가자, 가슴 먹먹한 애달픔으로 열창을 하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오전에 응원하느라 목이 쉬었다는 분도 있었고 자매가 함께 노래하기도 하는 등 10팀이 나와 분위기를 한껏 띄우며 웃음까지 서로 닮아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가을 날씨답지 않게 덥고 햇살은 따가웠지만, 마음만은 함께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우리에게 선물했습니다. 노래자랑을 하는 동안 아이들이 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니 행복했습니다.
장기자랑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함께 어울려 춤추는 댄스 타임과 풍물패 ‘어울렁더울렁’팀의 대동놀이 한마당이 열렸습니다. 참가한 윗동네 아랫동네 분들이 함께 손을 잡고 큰 원을 만들며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게임도 하고 아리랑도 부르며 함께 손을 잡고 춤도 추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덧 마칠 시간이 되어 마지막으로 손에 손을 잡고 ‘다시 만나요’를 함께 부르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통일체육축전을 기약하며 오늘 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남북이 함께하는 즐겁고 신나는 응원과 운동경기에 어린 시절의 가을 운동회를 떠올리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_신인숙 희망리포터(울산정토회 울산법당)
편집_방현주(부산울산지부)
사진_김붕헌(해운대정토회 정관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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