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거제지회
눈물로 걷다, 감사로 머물다

삶은 때로 뜻하지 않은 어려움으로 우리를 시험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작고 소중한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 이야기는 그런 변화의 순간들을 담고 있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며 자신을 발견하고, 조금씩 살아갈 힘을 찾은 임경화 님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2024년 어린이날 JTS캠페인을 마치고(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 2024년 어린이날 JTS캠페인을 마치고(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눈치 속에 갇힌 어린 시절

저는 늘 눈치 보며 자신감 없고, 주눅 들어 살았습니다. 오늘은 엄마 기분이 어떤지, 아버지는 술을 마셨는지 살피는 것이 습관이었습니다. 엄마가 심부름이나 일을 시킬 때 엄마 마음에 들지 않아 혼이 날까 늘 눈치를 살폈습니다. 제가 하는 것마다 엄마는 마음에 안 들어 했습니다. 늘 꾸지람을 듣거나, 매서운 손바닥에 등짝을 맞기 일쑤였습니다.

엄마를 따라 밤중에 보따리를 싸서 집을 나간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화가 나 씩씩거리며 걷는 엄마의 걸음걸이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고 걸음이 늦다고 머리를 쥐어박고, 빨리 오라며 손을 무지막지하게 끌어당기며 걸었습니다. 저는 거의 끌려가다시피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밤새 걷다 다음 날 아침 집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일을 하고 칭찬이나 지지받은 기억이 없습니다. 꾸지람을 듣거나 얻어맞은 일이 많아, 도통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없고, 늘 꾸중을 듣지 않을까 걱정에 휩싸였습니다.

엄마는 아버지에게 하루 24시간 잔소리와 폭언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소리 지르고, 살림살이를 깨부수어도 엄마의 폭언이 그치지 않자, 아버지는 급기야 우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제야 엄마의 잔소리는 수그러들고 전쟁이 끝났습니다. 난장판이 된 집안 살림을 정리하는 데 며칠이 걸렸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죽이겠다고 경운기에 태우고 비틀비틀 달리다 낭떠러지에 처박히기도 했습니다. 휘발유를 온 집안에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했을 때 우리는 부엌 바닥에 납작 엎드려 벌벌 떨면서 빌고 또 빌었습니다. 어떤 날은 슬리퍼가 벗겨진 채, 맨발로 온 동네를 도망치다 골목에서 아버지의 살기 어린 눈과 마주쳤습니다. 정말로 우리를 죽일 것만 같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누가 나를 죽이려고 달려오는 악몽에 많이 시달렸습니다.

술 마시면 부엌칼을 들고 우리를 쫓아오는 아버지를 피해 옆집에 숨었을 때, 그 가족의 웃음소리가 너무 싫었습니다. 내가 너무 작아지고 하찮게 여겨져 부끄러웠습니다. 담 너머로 들리는 이웃집 웃음소리에 질투가 났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하하 호호" 웃을 때 나는 한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호탕하고 성격 좋은 친구들을 보면 ‘너는 화목한 가정에서 좋은 부모를 만나 성격이 좋은 거지.’라며 괜스레 심술이 났습니다.

2022년 인도성지순례 임경화 님
▲ 2022년 인도성지순례 임경화 님

성인이 되어서도 질투심에 시달렸습니다. 늘 밝고 성격 좋은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했습니다. 자꾸 비교했습니다. 성격이 좋은 사람, 반듯하게 잘 사는 사람,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경계심을 느끼고 질투하며 미워하는 마음까지 생겼습니다. 봄이 되면 증세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꽃이 피고, 온 세상이 울긋불긋 피어나는 화려한 날일수록 내 마음은 자꾸 땅속으로 꺼졌습니다. 밖으로 나가기 싫었습니다. 꽃도 보기 싫었습니다.

울고 또 울며 마주한 내 안의 바윗덩어리

전쟁 같은 집에서 벗어나고 싶어 빨리 결혼했습니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에 대한 바람이 컸습니다.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남편은 가정에 무관심했습니다. 가정 경제도, 육아도, 집안일도 혼자 감당했습니다. 남편은 일 년 내내 술 마시고 밤늦게 들어왔습니다. 퇴근 후 집안일과 육아로 녹초가 되어 잠자고 있을 때, 남편은 술에 취해 일행을 데리고 와 밤새 술 마셨습니다. 행복한 가정의 바람이 클수록 남편에게 불만이 커졌습니다. 화가 났지만, 대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남편을 향한 미움은 점점 커졌습니다.

친정은 여전히 폭풍전야였습니다. 엄마에게 전화가 오면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아, 일이 또 터졌구나!’ 아니나 다를까, 아버지가 술 취해 살림을 부수고, 칼 들고 엄마를 죽이겠다고 해서 도망쳐 나왔다는 연락이 잦았습니다. 친정에서 일을 수습하고 돌아올 때면 영혼이 너덜너덜했습니다. 집에 오면 만신창이가 되어 앓아누웠습니다. 난동을 부리는 아버지보다 엄마가 더 미웠습니다. 엄마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 엄마에 대한 절절한 미움과 원망을 안고 살았습니다.

마음공부 하는 곳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대학원에서 상담 심리를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정토불교대학을 알게 되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첫 강의를 듣는데, 전율을 느꼈습니다. ‘내가 이곳저곳 쫓아다니며 공부하려 했던 것이 부처님 가르침 속에 다 들어 있었구나! 부처님 가르침이 커다란 고목이라면 내가 배운 마음공부는 가지 끝에 피어난 나뭇잎 하나구나!’ 그것을 아는 순간 더 이상 기웃거릴 필요가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좋은 가르침을 적은 입학금으로 배울 수 있다니 부처님과 법륜스님의 은혜에 눈물겹도록 고마웠습니다. 더불어 하게 된 환경, 복지, 평화 같은 사회활동은 평소에 관심 있던 활동이라 금상첨화였습니다.

2018년 고성법당 정회원 보고회(뒷줄 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 2018년 고성법당 정회원 보고회(뒷줄 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그런 인연에도 마산에서 불교대학 졸업 후 경전대학에 다니다 직장 일이 바빠져 더 이상 다닐 수 없었습니다. 경전대학을 그만둔 후, 정토회와 인연은 끝인가 했습니다. 마산법당은 거리가 멀고, 봉사 제안도 없어 자연스럽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몇 년 후 제가 살고 있는 고성에 법당이 생겼습니다. 거제에 살던 분이 혈혈단신 넘어와 고성에 법당을 열었습니다. 저는 고성에 정토회와 인연이 있던 도반과 함께 봉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천일결사1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진하다 봉사한 것이 아니라 봉사 하면서 수행에 물들었습니다.

고성법당을 개척한 분은 저에겐 인도에서 그 먼 뱃길을 건너 가야에 온 아유타 공주 같은 존재입니다. 고성법당의 소임과 봉사는 어릴 적 상처로 괴롭고 힘들던 저를 조금씩 살렸습니다. 정일사2 정진 때마다 도반들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울어도 울어도 어찌 그리 마음의 응어리가 풀리지 않는지, 가슴속의 바윗덩어리는 어찌 그리 견고한지, 정진할수록 더 괴롭고 아팠습니다. 두텁고 두터운 저의 업식은 마치 양파 껍질을 벗기듯 한 꺼풀 벗긴 것 같았지만, 이내 다른 껍질이 드러났습니다.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럴수록 엄마가 한없이 미웠습니다. 법사님께 “가슴 속에 바윗덩어리가 앉아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죽을 때까지 없어지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엄마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 극에 달했습니다. 법사님은 한 달에 한 번씩 <나눔의 장3>에 가라고 했습니다. 직장 때문에 못 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견고하던 내 마음속의 바윗덩어리는 정토회 봉사를 하면서 아주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미움과 원망을 내려놓고

천일결사 회향식에서 사기당해 아주 큰 돈을 잃었다는 어느 도반의 수행 사례담을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저렇게 사기를 당하고도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일 년쯤 휴직하고 돈을 벌지 않아도 무슨 일이 일어나겠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고 일 년 무급 휴직을 내어 백일출가를 했습니다. 남편은 흔쾌히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이 일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이었고, 남편에게 두고두고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2024년 애광원 나들이 답사(맨 뒤 파란색 옷 임경화 님)
▲ 2024년 애광원 나들이 답사(맨 뒤 파란색 옷 임경화 님)

백일출가 때 문경에서 아침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한 번은 마음이 무거운 상태에서 공양하는데, 맛있게 밥 먹고 있는 아무렇지 않은 나를 보았습니다. ‘어, 조금 전까지 무거웠던 마음이 어디로 갔지?’ 그때 알았습니다. '무거운 마음'이라는 실체가 없었습니다. 그 체험 후, 마음이 가볍고 편안했습니다.

엄마와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내어놓으니, 법사님이 말합니다. “어린아이구나!” 그 말에 아차! 했습니다. ‘내가 지금 어린아이처럼 징징거리고 투정 부리는구나!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고 엄마이고 어른이다!’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과거에 매달려 괴로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 500배 절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감사의 절을 하는데, 도저히 감사의 마음이 나지 않아 절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점점 원망하는 마음이 치솟아 절이고 뭐고 내팽개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저보다 힘겹게 삶을 버티고 살아온 어머니가 보였습니다. 그 힘든 삶을 살면서 끝까지 저와 동생을 버리지 않고 껴안은 어머니였습니다.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고마운 어머니를 미워하고 원망한 것에 참회의 절을 했습니다.

법사님이 ‘남편 덕분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기도문으로 기도하라고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았습니다. ‘내 덕분에 남편이 사는 거지, 남편 덕분에 사는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술 마시고 가정에 무관심하지 않았다면, 나의 사랑과 행복에 대한 집착을 견뎌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은 늘 술 마시고 돈을 벌지 않는다는 약점 때문에 제가 화내고 불만을 토해도 당연하듯 받아들여 큰 싸움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친정집에 전쟁이 났을 때도 심각하게 보지 않고, 특유의 넉살과 유머로 저를 살렸습니다. 저의 집착으로 딸과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긴장이 넘쳤을 때도 남편은 큰 문제로 보지 않고 둘 사이에 푹신한 샌드백이 되어 갈등을 없앴습니다. 남편 덕분에 제가 산 것이 맞았습니다. 백일출가 마지막 날 남편은 문경으로 저를 데리러 왔습니다. 돌아와 저는 남편에게 삼배의 절을 했습니다.

마음이 원망과 미움으로 가득 차면 지옥이고, 고마움으로 가득 차면 극락이고 정토임을 정토회에서 배웠습니다. 봉사하며 정토회에 있지 않았다면 이 기적은 없었을 겁니다. 봉사가 저를 수행하게 했고, 행복을 일깨웠습니다. 고성에 법당을 낸 도반은 저의 부처님입니다. 고성법당의 소임과 봉사도 저를 살린 부처님입니다. 아침에 기도하면서 이 모든 기적 같은 일을 생각하며 빙그레 미소 짓습니다.

2023년 정토사회문화회관 개관식(앞줄 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 2023년 정토사회문화회관 개관식(앞줄 오른쪽 첫 번째 임경화 님)

나의 평온이 가족을 살리다.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엄마를 아버지는 극진히 간호했습니다. 불과 몇 달 만에 꼼짝 못 하고 누워있던 엄마를 일어나게 했습니다. 기쁨도 잠시, 엄마는 집에 오고 정신적으로 더 아팠습니다. 아버지를 너무 힘들게 했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싸움이 잦았습니다. 하루는 동네 사람과 싸우다 엄마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박카스 병에 제초제를 가득 넣어 그 사람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언성을 높여 싸우다 제초제를 마셨습니다. 병원에서 매우 힘들어하던 엄마는 결국 몇 주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평온하게 어머니 곁을 지키며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코로나 시기로 장례식장에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사흘 동안 아주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다해 어머니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어머니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내 마음은 오로지 감사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어머니를 그 어느 때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죽는 것보다 사는 것이 힘들었구나! 그렇게 힘들게 살았구나! 그 힘듦과 외로움을 누구도 알아주지 못했구나! 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를 버리지 않고 키우고자 안간힘을 쏟으며 살아냈구나! 기도할수록 감사함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평안하게 마음의 중심을 잡으니, 동생도 엄마의 죽음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아버지는 몹시 힘들어했는데 제가 마음을 다해 보살피고 위로했습니다. 제가 괴로웠다면 힘들어하는 아버지를 보며 더 힘들고 괴로웠을 겁니다. 아버지는 점점 안정을 찾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부처님의 가피고, 수행 정진의 복덕이라 여깁니다.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 이런 큰 복덕을 받으며 사는데 무엇을 더 바라겠나 싶습니다.

어느 겨울날, 수도가 얼어 일주일 동안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옆집에서 물을 조금씩 길어다 먹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우리에게 물 한 방울은 너무 귀하고 소중했습니다. 천지의 은혜가 깃든 물 한 방울임을 온몸과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귀한 선물이 어디 있을까? 이런 물 한 방울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함을 아는 것, 이것이 얼마나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는지 깨닫습니다. 사는 것이 모두 선물입니다.

2025년 2-1-10차 입재식 준비, 정토사회문화회관 답사(왼쪽 첫 번째 임경화 님)
▲ 2025년 2-1-10차 입재식 준비, 정토사회문화회관 답사(왼쪽 첫 번째 임경화 님)

덜 가지는 삶, 더 풍요로운 마음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왔습니다. 온몸의 마디마디가 아파 하루하루가 버거웠습니다. 음식을 바꾸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채식하고 자연 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고기와 밀가루, 설탕과 기름 대신 햇빛과 비, 바람을 맞으며 흙 속에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로 몸을 채웠습니다. 점점 아픈 증세가 사라졌습니다. 제가 먹는 것 하나하나가 약이 되었습니다. 건강한 채소와 밥을 먹으며,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햇빛과 바람과 흙과 비를 주는 지구에도 감사하고, 정성껏 농사짓는 농부들께도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을 다해 음식을 먹었습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저에게 온 선물이었습니다.

백일출가 후, 2년 더 직장을 다니다 그만두었습니다. 백일출가 때 제가 가진 것은 작은 사물함에 든 옷 몇 가지와 이불 한 채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습니다. 살아가는데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직장에서 에너지를 다 쓰고 또 정토회에서 봉사하고 그렇게 바쁘게 살아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몇 년 후 남편도 계약직으로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저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부족한 것과 조금 불편한 것이 얼마나 우리를 풍요롭고 자유롭게 하는지, 이미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좀 더 소박해졌고, 좀 더 단순해졌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좀 더 존중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의 정토회 봉사를 더 이상 간섭하지 않고, 저도 남편의 삶에 간섭하지 않습니다. 가끔 돈이 부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돈을 벌기보다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찾습니다. 지금 가진 것으로 충분히 살 수 있기에 세상의 재화를 더 이상 내 것으로 삼지 않으려 합니다. 대신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돈 버는 일보다 정토회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간을 늘려 살고 싶습니다.

임경화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고생 속에서도 작은 행복과 감사가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힘이 되길 바랍니다.

글_황유 희망리포터(부산울산지부 중울산지회)
편집_이주현(부산울산지부 동래지회)


  1. 천일결사 정토회는 개인의 행복과 정토세상 실현을 위해 1993년 3월 만일결사를 시작. 3년을 정진하면 개인의 의식 흐름이 바뀌고, 30년(만일)을 정진하면 한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 믿음으로 3년(천일) 단위로 천일결사 정진을 이어오고 있음.  

  2. 정일사정토회를 일구는 사람들의 준말로 정토회 활동가들을 위한 수행 프로그램. 

  3. 나눔의 장 자신을 사랑할 수 있고, 인간관계가 평화로워지는 4박 5일 정토회 수련 프로그램.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참여자만 신청하여 참여할 수 있음. 


2025 청년페스타

전체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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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희

아침부터 눈물이 핑 돕니다...
내 부모님과의 관계는 지독하고 끔찍한 기억들이지만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녹아내신 보살님 존경스럽습니다
늘 응원합니다 건강하세요

2025-11-05 10:40:10

박미순

가슴 찐한 감동과 돌아봄이 있습니다
힘들다 힘들다해도 가족에 대해 힘듬은 어디에
견줄수 없을것인데 잘 이겨내신 수행자의 모습이
감동이고 우리 부모님이 이랬으면 좋겠다는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의 자만이구나 부모님의 삶이
있는데 참 못됐구나 참회하는 마음입니다

늘 응원하며 경화 도반이 있어서 함께 부처님이 가신이길을 한발 한발 가는것 같습니다

2025-11-05 10:08:31

묘음화

늘 따뜻하고 가볍게 삶을 사셔서 본보기가 된다 싶었는데 ~~~
어려운 과정을 넘기신분의 수행담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11-05 1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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