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실천

통일
평화의 염원을 품고 대륙을 달리다
2025년 북미지역 평화실천 릴레이 1탄

뜨거운 여름, 6월 21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북미지역 활동가들은 “독립의 발자취를 따라, 평화의 씨앗을 심다”를 슬로건으로 평화실천 릴레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입니다. 바다 건너 타국 땅에 살아도 조국의 평화와 통일, 나아가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은 하나입니다. 우리가 뿌리내린 지역 사회에서 평화의 씨앗을 심고, 실천 활동의 지평을 넓혀가겠습니다.

평화의 염원을 품은 대륙횡단 열차가 이제 힘찬 출발을 했습니다. 앞으로 정차역을 늘리고 선로를 넓혀가며 더 많은 이들과 평화의 여정을 함께 하길 기대합니다. 2025년 여름, 북미지역 평화실천 릴레이 그 첫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소녀상 앞에 피어난 평화의 꽃 [글렌데일, 6월 21일]

김서영 / 미국 엘에이-오렌지카운티

2025년 6월 21일, 남캘리포니아 지역 활동가 16명이 캘리포니아 글렌데일 시립도서관 앞 공원을 함께 찾았습니다. 이곳에는 2013년 7월 30일 해외 최초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소녀상 주변은 단정히 정돈되어 있었고, 소박하게 피어있는 무궁화와 누군가 남기고 간 화분들이 주변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소녀상 앞에 둘러서서 조각상에 담긴 다양한 상징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글렌데일 시립도서관 앞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
▲ 글렌데일 시립도서관 앞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

단정한 자세와 결연한 눈빛, 발꿈치가 들린 맨발, 어깨 위의 새, 잘린 머리카락, 그림자 속 구부러진 할머니의 형상, 그리고 나비 문양까지. 작은 소녀의 형상 속에 피해자들의 삶과 세월이 응축되어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실제로 마주한 소녀상의 몸은 무척 작고 여려 보였습니다. 그 가혹하고 참담했던 현실을 감내해야 했던 이들의 고통이 더욱 깊이 와닿았습니다.

이어서 소녀상이 이곳에 세워지게 된 배경을 함께 읽었습니다. 한국계 커뮤니티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웠을 이 작업은, 미국 현지 인권 단체와 시민들의 지지, 그리고 글렌데일 시의회의 결단이 더해져 가능했습니다.

소녀상은 설치 당시부터 일본 정부와 일본계 단체의 철거 요구, 소송, 낙서와 파손 등 여러 압력에 시달려왔지만, 글렌데일 시와 지역사회는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의 문제를 넘어, 보편적인 여성 인권과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먼 타국 땅에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 그리고 함께 기억하고 지켜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후 활동가들은 소녀상 주변 환경 정리에 나섰습니다. 겉보기에는 꽤 단정하고 깨끗해 보였지만, 막상 쓰레기를 줍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나왔습니다. 음료수 캔, 담배꽁초, 술병은 물론, 낡은 신발과 옷가지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소녀상 주변 청소하는 활동가들
▲ 소녀상 주변 청소하는 활동가들

우리가 청소를 하는 모습을 보고 그곳 직원 한 분이 다가와 “이렇게까지 안 하셔도 되는데, 정말 고맙습니다. 여기 주변이 자주 어질러져요. 노숙자들이 많이 머물거든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우리는 “이 지역사회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해주시고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곳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으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이곳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의미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활동을 마치며 서로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자주 지나치던 곳이지만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일부러 찾아올 생각은 못 했는데 오늘 함께 와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반성과, “오랜만에 현장에서 모여 의미 있는 활동을 함께하니 마음이 깊이 채워졌다”는 따뜻한 소감이 이어졌습니다.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하는 사이였지만, 평화를 향한 공감 덕분에 금세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 글렌데일 평화실천 릴레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 활동을 마무리하며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은 단지 하나의 조각상이 아닙니다. 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기억하고, 전쟁과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상징이자, 머나먼 타국 땅에서 이어지고 있는 연대의 표식입니다.

소녀상 앞에서 역사를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작은 실천을 함께한 시간이 참으로 소중했습니다. 함께 나눈 평화의 의미를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가겠다는 다짐과 함께, 평화를 향한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깊은 위안의 자리였습니다.


금문교 곁에서 나눈 평화의 염원 [샌프란시스코, 6월 28일]

최현숙 /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 75주년과 광복 80주년을 맞아,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활동가들은 금문교 인근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를 함께 찾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 만나는 김에, 평화 실천뿐만 아니라 환경 실천도 함께하자는 의견이 모여 참전기념비로 가는 길목의 해변을 청소하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함께 쓰레기 줍기 활동을 해오던 터라, 자연스럽게 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모임 시간은 6월 28일 토요일 아침 8시로 정했습니다.

때마침 캘리포니아 여러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잉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획되어 있어 내심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시위 지역들은 우리가 만나기로 한 장소와 거리가 있어서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차가 용이한 크리시 필드 주차장에서 만나 골든게이트 공원 해변인 프리시디오 프로머나드 트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해변을 청소하면서 기념비를 향해 걸었습니다.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로 가는 길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가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앞에서
▲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로 가는 길에 쓰레기를 줍는 활동가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앞에서

해변을 청소하며
▲ 해변을 청소하며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는 2016년 8월에 준공된, 미국 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기념비입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2,000여 명의 유해가 묻혀 있는 프리시디오 공원 정문 앞에 세워져 있으며, 기념비에는 한국전쟁의 역사와 한반도 지도, 관련 사진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는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지만, 기념비는 푸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빼어난 풍광 속에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 다른 방문객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쟁에서 희생된 넋들을 위로하는 마음이 절로 일어났습니다.

우리는 “전쟁 없이 평화롭고 안전한 살기 좋은 세상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방문을 마무리했습니다. 어느새 날씨는 화창하게 개어 있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전경
▲ 샌프란시스코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전경

전쟁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 전쟁없는 세상을 염원하는 피켓을 들고

이번 활동에는 정토회 회원, 북가주 참선 모임인 수선회 청년회 분들, 매주 토요일 태극권과 산행을 해오시던 분들, 그리고 몇몇 가족까지 모두 15명이 참석하여 더욱 뜻깊었습니다. 원래는 2시간 정도로 계획했지만, 기념비에서 사진을 찍고 나니 어느새 두 시간 반이 훌쩍 지나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근처에서 30년 가까이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지인의 가게에 들러 허기를 달랬고, 한 사람씩 돌아가며 간단한 자기소개와 마음 나누기를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오래 살았지만 한국전쟁 참전기념비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어 고맙다.”
“화상으로만 보던 분들을 직접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오랜만에 모여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다.”

이런 소감들을 들으며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평화와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눈,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세계의 평화를 염원하며 역사 속을 걷다 [토론토, 6월 28일]

한승란 / 캐나다 토론토

다양한 이민자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토론토 도심은 주말이면 잦은 시위로 분주합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의 러시아 규탄 시위, 이란 정부의 인권 유린을 비판하는 시위 등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평화 문제가 상대적으로 잠잠해진 상황에서, 우리는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피켓을 제작하고, 토론토 시내의 전쟁 관련 장소들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다섯 명이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두 명의 활동가가 급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세 명의 활동가와 사진 촬영을 도와주신 가족 한 분, 총 네 명이 단출하게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토론토 구시청 정문 앞에 우뚝 서있는 전쟁기념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100년 간의 전쟁에 참전했던 캐나다 군인들을 기리는 이 탑에는 각 전쟁 기간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1914~1918), 제2차 세계대전 (1939~1945),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함께, 동쪽 날개에는 “1950~1953” 라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 앞에서 묵념을 하며, 한국전쟁으로 희생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어서 “독립의 발자취를 따라 평화의 씨앗을 심다” 라는 평화 구호를 외치고 “NO WAR, PEACE in the WORLD”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전시하며 평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토론토 구시청 앞 전쟁기념 탑에 새겨진 한국전쟁 1950-1953 앞에서
▲ 토론토 구시청 앞 전쟁기념 탑에 새겨진 한국전쟁 1950-1953 앞에서

다음 장소는 토론토 시청 앞 네이선 필립스 광장(Nathan Phillips Square)이었습니다. 피켓을 준비하며, 현재 분쟁 중인 중동 지역과 유럽(러시아)을 지구 사진 안에 담고,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함께 기원하는 메시지를 영어로 작성했습니다.

광장을 지나던 이들 중에는 저희의 피켓 전시를 보고 “고맙다”고 말하거나, 가슴에 손을 얹고 가볍게 목례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나눌 수 있었던, 감사한 순간이었습니다.

토론토 시청앞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가들
▲ 토론토 시청앞 광장에서 피켓을 들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활동가들

토론토 대학교 -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교수, 직원, 학생의 이름이 새겨진 벽
▲ 토론토 대학교 -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교수, 직원, 학생의 이름이 새겨진 벽

토론토 대학교 내에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장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습니다. 아름다운 시계탑 건물을 관통하는 아치형 통로의 양쪽 회색 벽면에는 수백 개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이름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토론토 대학교의 교수, 직원, 학생들의 것이었습니다.

아치를 지나 오른편의 낡은 벽에는 희미해진 글씨로 제1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의 이름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시계탑이 “용사의 탑 (The Soldier’s Tower)”으로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곳에서 한국전쟁 관련 다른 기념 장소는 찾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토론토 대학교 성 마이클 단과대학 건물의 좁은 통로였습니다. 그 곳에도 지난 전쟁에서 희생된 학생 및 학교 관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이름 중에서 “Korean Conflicts”라는 제목 아래 새겨진 단 한 명의 희생자 이름을 보며, 주위에 활기차게 대화하고 움직이는 학생들과 대비되어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묵념으로 그 분의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성 마이클 단과대학 건물 통로의 한국전쟁 희생자 이름 앞에서
▲ 성 마이클 단과대학 건물 통로의 한국전쟁 희생자 이름 앞에서

이번 평화실천 활동을 통해 피켓 전시에 반응해 준 분들의 마음을 느끼고, 전쟁 희생자들의 개별 이름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평화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지 마음속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쟁을 직접 겪으셨던 우리 부모님과 조상님들께도 위로와 감사함을 느낍니다. 다음 기회에는 다른 추모 장소도 찾아내고, 더 많은 분들과 함께하여 이런 소중한 경험을 나누기를 바라며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조용한 울림, 평화를 기억하다 [호호쿠스, 6월 29일]

이선림 / 미국 뉴저지

북미 지역 평화 실천 릴레이의 일환으로, 제가 사는 인근 동네에 위치한 호호쿠스 기념 공원(Ho-Ho-Kus Memorial Park)을 찾았습니다. 뉴저지의 작고 조용한 마을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곳에는 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 그리고 걸프전쟁에 참전한 지역 주민들의 이름이 새겨진 소박한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인구 약 2,000명 남짓이었던 이 작은 마을에서 9명이 한국전쟁에, 180명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습니다. 참전한 인원 수도 놀라웠지만, 더 깊은 감동을 준 것은 이 작은 마을이 지금까지도 그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조용히 존경을 표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동판에 새겨진 이름 하나하나를 바라보며, 그들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자 이웃이었고 또 평범한 사람들이었음을 떠올렸습니다. 자신보다 모두의 미래를 먼저 생각했던 그들의 희생 앞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조용히 “생명을 기리며 평화를 실천한다 (Honor Lives, Stand for Peace)”라는 문구를 마음에 새기며 기도드렸습니다. 비록 혼자였지만, 곁에 있어 준 남편 그리고 북미 여러 지역에서 같은 마음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많은 분들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따뜻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미국 뉴저지의 작은 도시 호호쿠스에 있는 전쟁기념비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 미국 뉴저지의 작은 도시 호호쿠스에 있는 전쟁기념비 앞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참전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배너
▲ 평화를 지키고자 했던 참전군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하는 주민들의 마음이 담긴 배너

기념비 근처에는 지난 5월 미국 현충일 (Memorial Day)을 맞아 세워졌던, 고인이 된 군인들을 기리는 배너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사진에 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마음은 그 자리에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글과 사진_해외지부 김서영, 최현숙, 한승란, 이선림
편집_김난희(강원경기동부지부 원주지회)


2025 9월 정토불교대학

전체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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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경

남과북이 서로다름을 인정하고 화해와 협력아래
진정한 광복이찾아오기를 소망합니다
활동하시는 모습 멋지시고 아름답습니다♡♡♡

2025-08-16 17:57:55

현광 변상용

우리는 국내의 현실과 역사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전 지구적으로 확대해보니 인류사 자체가 전쟁의 역사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선 여전히 진행중이구요 ㅠ
광복절날 뜻깊은 활동들을 보여주셔서 한번 더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해외활동가 분들 정말 대단하고 멋지십니다!

2025-08-15 10:43:50

최상훈

고맙습니다 ^^

2025-08-15 10: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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