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해운대법당에는 송중기보다 멋진 여섯 남자가 있지 말입니다.
정토회에서 봉사하다 보면 울력, 짐 나르기, 창고 정리, 연등 달기 등 몸을 써야하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두 팔 걷고 나서는 남자들이 있는데요.
올봄 ‘붓다’가 되고자 마음 낸 해운대법당 신규정회원 여섯 분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렇게 일꾼들이 한꺼번에 정회원이 되니, 해운대법당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릅니다.
마음은 우리 스승님에 버금가고, 인물은 송중기에 버금가는 여섯 남자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까요?
1. 이번 해운대법당 신규 정회원이 6명인데 모두 남자입니다. 정회원 된 소감이 어떤가요?
신동영_ 남자만 6명이라 섭섭합니다. 여자가 많은 정토회에서 저만 남자이면 돋보일 텐데(웃음) 안 그래도 남자만 5형제 중에 자랐고 자식도 아들만 둘인데 여기도 남자만 6명이네요. 그래도 무거운 짐 잘드는 남자가 많아 든든하기는 합니다.
정회원은 자격 요건이 되어 하라고 하니 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정토회에 필요하고 잘 쓰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분 좋습니다.
▲ 실물에 비해 사진발을 비교적 못 받는다며 사진을 염려하는 해운대법당의 재치만점 신동영 님.
정연호_ 정회원이 되었다고 큰 감흥은 없습니다만, 책임과 의무가 더 커졌으니 몸과 마음가짐을 더 단정히 해야겠습니다.
윤선병_ 책임감,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도반들과 함께 더욱 수행정진 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손광보_ 정회원은 수행자로서 명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정토회의 운영에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정회원으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늘 여자분들 틈에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신규 해운대법당 정회원 6명이 모두 남자라 기분 좋았고 편안했습니다.
김성환_ 아직은 실감이 안 납니다만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됩니다.
박기용_ 예전부터 봉사하는 것을 좋아해 왔습니다. 평일엔 늘 출장이 잦아 주말을 이용한 작은 봉사라도 하고 싶던 차에, 매달 두북으로 울력갈 때 도반들을 모시는 차량 운전 소임을 맡게 되었어요. 이를 계기로 정회원도 되고 소임을 맡게 되니 기쁩니다.
▲ 경주 사천왕사지 기도 후 나누기 중인 박기용 님. 두북에서 울력할 때면, 두 아들(사진 우 / 오른편 남학생 2명)과 함께 봉사하는 든든한 아버지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합니다.
2. 정토회 와서 가장 많이 변한 점은?
신동영_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다는 겁니다. 전에는 다른 사람의 눈빛, 말투, 어감 등 하나에 끌려다녔는데 지금은 타인에게 끌려다니기보다는 나를 알아차리고 금방 돌이킬 수 있다는 겁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요.
윤선병_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되었고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레 일체중생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정연호_ 가급적 화를 내지 않는 것이고 남과의 다툼을 피하는 일입니다. 그런 경우가 생기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마음을 움직이려고 노력합니다.
▲ 유머와 자상함을 모두 겸비한 봄경전반 정연호 님
손광보_ 정토회에서 가장 많이 변화한 점은 일상생활에서 경직된 몸과 마음에 힘을 빼고 여유롭게 생활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여유 있게 대응하고 일희일비하지 않게 된 게 큰 변화에요.
박기용_ 정토불교대학, 경전반, 깨달음의장을 거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괴로움의 원인이 남이 아닌 내 생각과 마음가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괴로움에서 탈피할 수 있는 불법을 만나게 된 점입니다.
김성환_ 삶을 보는 관점이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3. 정토회의 가장 좋은 점은?
신동영_ 법문을 통해 나를 알아가는 공부를 한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나도 나를 모르는데 남을 안다고 분별을 일으켜 스스로 괴로워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의 원천이 나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을 이해하니 한결 편안합니다.
윤선병_ 매일 기도하며 성실하게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하여 내 마음을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정토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인자한 미소 윤선병 님.
정연호_ 무엇보다도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실천한다는 것이며 나를 닦을 뿐만 아니라 사회공동체로서 살아가면서 올바른 일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손광보_ 정토회의 가장 좋은 점은 법륜스님의 지도로 근본불교를 제대로 배우고 매일 아침 수행하고 보시, 봉사하며 자연스럽게 수행자로서 체화되는 부분입니다.
박기용_ 스승님의 가르침을 배울 기회와 같이 수행할 수 있는 좋은 도반들과 인연을 맺게 해준 점이 가장 큰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김성환_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게 된 것이 가장 좋은 점입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부처님 말씀은 무엇인가요?
신동영_ 부처님의 말씀 중에서는 천상천하유아독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정토회에서 가장 와 닿으며 마음에 새기고 있는 명심문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겠습니다.’입니다. 생각할 수록 좋은 말입니다.
윤선병_ 열반에 드시기 전, ‘부지런히 정진하라.’ 하신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연호_ 최근에 경전반에서 배운 ‘무주상보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바람 없이 베푸는 보살행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손광보_ 금강경의 대표적 4구게 중 하나인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세상의 만물이 영원한 존재가 아니고 일시적인 것이기에 모든 집착을 끊어 버리면 해탈할 수 있다는 말씀은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 가을경전반 손광보 님. JTS거리모금에서 붕어빵인 아들 현민이와 함께.
박기용_ 모든 괴로움의 뿌리가 다 마음 가운데 있고 그 마음의 실체가 본래 공한 줄 알면 모든 괴로움은 저절로 사라진다.
김성환_ ‘내가 스승으로 대하면 모두 스승이다.’라는 말씀이 제일 와 닿았습니다.
5.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나요?
박기용_ 괴로움이 없어 주어진 인연에 따라 잘 쓰이는 삶을 바랍니다.
신동영_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길지 않은 인생, 무엇하러 괴롭게 살겠습니까. 지나간 일들을 원인으로 삼아 현재를 살지 않겠습니다. 인생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 준 정토회에 매우 감사드립니다.
윤선병_ 재가수행자로서 부처님 법을 전하고, 계율을 지키며, 일체중생을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정연호_ 불교의 근본 가르침 속에 나를 닦아가고 작은 것, 작은 일이라도 보시와 봉사할 수 있는 정토회의 멤버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손광보_ 우선 내가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진정 내 인생의 주인으로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족, 이웃, 나라, 이 세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그런 인생이고 싶습니다.
김성환_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부정적이지 않은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나도 좋고 너도 좋은, 주위를 돌아보면서 함께 행복해지는 삶. 주인 된 삶을 살고 싶습니다.
▲ 집전을 하고 있는 봄경전반 김성환 님. JTS 거리모금 중 해운대바닷가에서 한 컷.
남자분들과의 인터뷰라 조금 단답형(?)이긴 했지만, 아빠 같은 듬직함과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사님들, 앞으로 오래오래 쭈~욱 함께하시는 겁니다!
덕분에 해운대법당은 든든하지 말입니다!
정회원, 파이팅~
▲ 정회원 교육 날 무변심법사님과 함께. (좌로부터) 윤선병, 박기용, 손광보, 김성환, 신동영 님.
글_장정화 희망리포터(해운대정토회 해운대법당 저녁부)
전체댓글 14
전체 댓글 보기정토행자의 하루 ‘해운대법당’의 다른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