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가정집에서 열린 법의 향연!!

▲ 법문을 다 듣고 나누기하는 도반들왼쪽에 주황색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분이 김효경 님

 

시애틀법당에서는 만일결사 제8-7차 백일기도 수행과제의 일환으로 우리동네열린법회가 자주 열립니다. 1월 30일에는 법당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총무님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김효경 님 댁에서 열리게 되었습니다. 4시에 시작하기 전 효경 님 댁으로 들어서니 이미 많은 분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준비된 간식들과 과일을 맛보면서 얼굴에 함박웃음으로 법회 시작 전 전채요리와 같은 마음나누기를 합니다주식을 먹기 전에 서서히 마음에 시동을 걸고 있는 거겠죠?

 

법회 시간이 다가오면서 총 14명의 정토회원과 4명의 지인, 8개월 된 아기 1명이 스님의 법문을 듣기 위해 모였습니다. 4시가 조금 넘어 도반들이 둘러앉아 마음을 청정히 하는 입정의 시간을 잠시 갖고 보석 같은 스님의 즉문즉설 법문을 듣습니다청중들이 묻기 전 스님께서 다음과 같이 서두 법문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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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에 참석한 8개월 아기도반과 그를 엄마처럼 무척 사랑해주는 법당 도반

 

우리 대한민국이 옛날보다 먹고 살기는 좋아졌지만행복도는 높아지지 않았습니다대한민국이 총 GDP는 13위이고 1인당 GDP는 27위인데행복도는 117위예요한국 사람들은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에요근데 성질이 원래 그러나그렇지 않아요못 먹고 사는 것은 절대적 빈곤이라고 하고먹고 사는 데도 괴로운 것은 상대적 빈곤이 있기 때문입니다즉 비교해서 열등의식이 있는 것입니다먹고살 만한데도 열등의식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빈부 격차가 심하다는 거예요거기에는 두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하나는 제도적으로 불평등도를 좁혀주는 사회적 변화가 있어야 하고두 번째는 마음으로 사물을 긍정적으로 봐야 합니다우리는 이 두 가지를 함께 해결해 가야 합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상구보리 하화중생’,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구제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즉 한쪽으로는 정신작용의 원리를 알아서 마음수행을 통해 행복도를 높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 사회의 모순을 알아 불평등도를 개선해서 행복도를 높여야 합니다여기서 저하고 주로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마음의 행복도를 높이냐입니다.”

 

▲ 법륜스님 법문을 경청하고 있는 도반들 

 

여기 모인 분들도 스님의 말씀을 통해 마음 수행을 하여 행복도를 높이는 삶을 살기 위해 마음을 낸 분들입니다스님의 법문을 다 듣고 정토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마음나누기가 이루어졌습니다몇몇 분들의 마음을 소개합니다.

 

요즘 집에 머무르고 있는 딸아이와 대화할 시간이 있었는데자신의 정체성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그리고 법문 동영상에서 많은 젊은이가 스님께 질문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요즘 세상은 예전에 비해서 참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 맞춰 살아가기 위한 젊은이들의 고민이 많구나나도 그 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해가야겠구나그래야 그들의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님께서 예전에마음을 청정히 한 그 자리가 법당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오늘 법회가 준비된 우리 집에 같은 길을 가는 도반들과 마음을 청정히 하면서 법문을 들이니 집이 법당 같습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하면서 누구를 위해서 한다 하지만 결국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사실은 나를 위해 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하는데 평소에 살아가다 보면 그것을 간과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오늘 스님의 법문을 들으면서 나도 좋고 상대도 좋은 선택을 해나가야 지속해서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 낯선 미국땅에서 살면서 항상 남의 나라 같고 한국이 여전히 고향 같은 마음이 있습니다하지만 여기에서 태어난 딸은 반대로 미국이 고향이고 한국이 남의 나라 같은 마음이 있는 것을 알고 놀랐습니다저는 언제쯤 이 땅이 고향 같아질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지난 2주 동안 괴로웠습니다그 원인을 몰라 힘들었는데오늘 스님 법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나 자신이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그랬던 것임을 발견했습니다알게 되어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욕심 없이 사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자신이 어떤 욕심을 가졌는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그렇지만 제가 감사한 환경에 있는 것을 느낍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전화로 영어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상대편에서 유독 못 알아듣는 저의 액센트가 있습니다근데 신기한 건 주변 직장 동료들은 그것을 다 알아 들어주었다는 것입니다참 감사합니다또 자신에 대해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내게 얘기를 해줄 때 내용은 같아도 어투에 따라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입니다그래도 그런 저를 잘 받아주시는 도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한국을 잘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친구들친척들을 만나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거기에서 느낀 것은 한국 친구들에 비하면 내가 참 가볍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범사에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이번에 다른 곳으로부터 중요한 제안을 받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하지만 법문을 듣고 그 결정이 쉬워졌습니다저는 지금 이대로도 참 행복하고 감사한 것을 알았습니다.

 

모든 나누기가 끝나고 김효경 님과 몇몇 분들이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합니다법문을 들을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것도 감사한데 손수 이 많은 분의 음식을 준비하느라 고생하신 김효경 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어떤 마음으로 이 음식을 다 준비했을지 알기에 한수저 한수저가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음식을 준비하느라 걸음과 손이 바쁜 도반들

 

준비된 탁자에 자신의 음식을 가져와 둘러앉기가 무섭게 자동적으로 마음나누기를 하는 도반들오늘의 법문과 더불어 일상에서 본인들이 느낀 마음들을 아무 걸림 없이 내어놓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마음나누기가 일상화가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후식(디저트같은 마음나누기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저는 솔직히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잘되는 것이 싫습니다.”라고 한 것입니다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했겠지만다른 누군가로부터 지탄받을 것이 두려워 그런 마음을 꽁꽁 숨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하지만 이런 마음까지 숨김없이 꺼내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정토회에서 마음 내어놓는 자리가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그 마음을 잣대로 재지 않고있는 그대로 들어줄 수 있는 귀가 많이 있다는 것을 그 분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한 가정집에서 법의 향연을 잘 벌였습니다다들 차가운 밤공기로 손과 얼굴은 차가울지언정마음만은 한껏 따뜻하게 법의 빛을 쬐고 집으로 돌아갑니다그 따뜻함이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그 기운만 남은 채 줄어들지도 모릅니다하지만 우리에게는 법향연을 벌일 집도도반도 너무 너무 많기에 괜찮습니다다시 법빛을 쬐러 또 가면 되니까요.

 

_박근애 희망리포터(북미서북부 시애틀정토회


2026 3월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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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승화

세계곳곳에 정토행자들이 열심히 수행하고 있네요.
행복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하다고하니
곧 모든사람들이 행복해지겠다는 희망이 생겨요~^^
잘 읽었습니다.

2016-02-23 20:01:38

주상휴

아래 구미 정토회에 이어 시애틀 정토회 행자의 하루에도 무애광 김효경 보살님이 등장 하는군요. 이 곳 저 곳 모두 출연하지만 전혀 바쁘지 않는 무애광의 법력을 존경하나이다.

2016-02-23 0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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