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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여행을 가건 안 가건 자유로운 정토행자 여러분~ 여행 갈 자유를 선택했다면, 역사와 환경을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은 어떨까요? 여행을 안 가는 자유를 선택했다면, 오늘 '정토행자의 하루'를 통해 마음만이라도 바람 한 번 쏘여보셔요. -정읍법당 '군산지역 근대 역사 발자취를 따라', 김해법당 '깨끗한 물, 정수처리장'
1월 17일(토) 9시 정각 정읍법당 앞에서 모두 열일곱 명의 도반이 군산을 향해 출발! 1시간 20분을 달려 도착했습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렀지만 군산의 바닷바람은 살을 에는 듯 추웠습니다. 모자와 머플러를 둘둘 동여매고 역사기행을 시작했습니다. 전주법당과 군산법회 도반 네 명이 함께해서 더욱 반갑고 풍성한 기행이 되었습니다. 오전 프로그램은 군산법당 책임자인 노춘민 보살님의 안내로 진행되었습니다. 일제시대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쌀을 실어 나르기 위해 뚫린 해망굴을 보고, 월명공원에 올라 바다와 금강을 낀 군산시 전경을 내려다보니 인접지역인 장항과 강경도 멀게나마 볼 수 있었습니다. 월명공원엔 이인식 선생의 동상과 3.1운동 기념탑이 있었는데 군산 시민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에 남은 유일한 일본사찰 동국사에 들렸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게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참사문(참회와 사죄의 글)을 새긴 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히로쓰 가옥을 보게 되었는데 잘 꾸며진 정원과 이 층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차고와 수영장까지 갖춰진 것을 보며 그들이 누린 부가 우리 백성들의 고혈로 이뤄졌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 일본식 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고우당을 둘러보고 점심으로 태국음식을 맛보았습니다.
오후에는 근대역사박물관과 그 일대를 군산시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돌아보았습니다. 당시 일본인들이 쌀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우리 땅을 갈취한 이야기를 들으며 힘이 없어 당하던 민중의 저항의식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군산은 일제 강점기에 호남의 쌀을 수탈하여 일본으로 나르는 항의 역할을 했기에 군산내항 일대는 일본인들의 주거지로 이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일본 절과 세관, 일본은행과 돈 발권까지 했다는 조선은행 등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해양테마공원에서는 쌀을 배에 운반할 때 쓰인 물의 수위에 따라 움직이는 부잔교(뜬다리)를 볼 수 있었는데, 농사를 지어 자기네는 먹지도 못한 아까운 쌀을 일본인들 배에 실어야 했던 분노와 시름에 찬 우리 농민들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이 찡했습니다. 누가 누구의 것을 함부로 강탈하고 폭압하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나라를 잘 지켜야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국들과 평화적 관계를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통일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새겨졌습니다.
아픈 역사이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해 놓음으로써 역사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게 해준 군산시에 감사하며, 나누기를 통해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로 아는 중요성을 느껴보았습니다. 전북지역의 또 다른 기행을 약속하며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마쳤습니다. Posted by 최숙자 희망리포터
김해법당에서는 마중물, 해탈향 모둠의 도반들 10명이 모여 상수도 정수처리장으로 환경견학을 갔습니다. 장소는 이지영 보살님, 방문 예약은 박은주 보살님이 애써주었고, 정은옥 보살님이 기사 내용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 생활과 밀접히 직결된 일이라 다들 열심히 견학하였답니다. 나누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물에 투입되는 불소를 반대하지만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엄청난 수고가 필요하여 그 일을 할 엄두는 나지 않고, 그렇다고 독성 있는 물을 먹고 살 생각을 하니 답답합니다.“
"우리 집에서 사용하는 물에 대해 그동안 이렇게 모르는 게 많았네요. 그 많은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해 준 안내자분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첫 견학이 성공적이었습니다. 나의 집일이라서 그런지 일러주시는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내 주변 일에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상수도를 알아보니 하수도도 궁금해졌습니다. 하수도시설에도 견학을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전 국민의 98% 이상이 경험하는 치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1980년부터 시작된 ‘상수도 불소화사업’에 대한 찬반 논란은 남아있지만, 지구 곳곳에서 맑은 물을 마시지 못해 각종 질병을 앓고 있고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우물에서 물을 길어다 마시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렇게 깨끗하게 걸러진 물을 마실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사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이 땅의 맑은 물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말고 아껴서 사용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Posted by 조미경 희망리포터
글_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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