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각 법당 정토행자들의 새해맞이 소식을 모았습니다. 묵은 것을 털어내고 힘차게 새해를 맞이한 정토행자들의 땀이 송골송골 맺힌 소식입니다.
_청주법당 ‘마음 낸 것도 훌륭하고, 마친 것도 훌륭한 3,000배 정진’, 전주법당 ‘화합과 희망의 송년 밤샘정진’, 울산법당 ‘함께해서 따뜻했던 동짓날’
청주법당에서는 2014년 12월 31일 오후 7시 30분부터 2015년 오전 6시까지 3,000배 정진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3,000배 정진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새롭게 출발하기 위하여 매년 12월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까지 진행하는 행사입니다.
영상으로 '송년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올해 것은 다 털어버리고, 내년을 새로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올해 좋은 일이든 상처받은 일이든 기쁜 일이든 연말을 보내면서 다 털어버리고 새해를 새로 시작하는 것'이라는 법문을 들었습니다.
3000배 정진에 참여한 도반들은 스님의 말씀을 새기며 지나간 것은 흘려보내고, 새해 힘찬 출발을 다짐하면서 한 배 한 배 정성껏 정진하였습니다. 땀은 비 오듯 하고, 무릎은 굽혀지지 않을 만큼 아프고, 마음 속에서는 여러 가지 핑계와 유혹들이 그만두라고 속삭였지만, 정진이 끝난 후에는 마음이 맑아지고, 1년을 살아갈 힘을 채운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힘들어 중간에 포기한 이도 있지만, '정진하려고 마음 낸 것도 훌륭하고, 남은 것도 훌륭하다.'는 어느 거사님의 말씀처럼 함께 참여한 도반 모두 장한 날이었습니다. 정진 함께한 도반들의 나누기를 소개합니다.
“숫자를 생각하지 말고 한해를 돌아보라는 봉사자의 말씀을 생각하며 집중했는데, 마음이 계속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을 돌이키려 하고, 이해 안 가는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하면서 절을 했습니다. 반복되는 업식을 뛰어넘는 기회로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까지 목탁을 쳐준 이들 덕분에 3,000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절을 하면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그 고비를 넘기니 마음이 가벼워졌고, 이 경험이 사는 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일 년 생활을 돌아보았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이를 부정하는 내 업식을 보며 남편에게 참회 기도를 했습니다. 남을 이해하고, 베풀며, 가족을 사랑하는 한 해를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올 한해 생각 속에 업을 짓고, 내 마음대로 세상을 산 듯합니다. 새해 첫 천일기도를 법당에서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Posted by 심태숙 희망리포터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전주법당에서는 “송년 밤샘정진”이 열렸습니다. 오후에는 기획법회가 열렸고, 저녁에 내린 눈으로 길도 미끄러워서 그런지 정진 참가자는 5명이었습니다. 3,000배 정진 예정이었으나 수행법회 마치고 31일 밤 10시 반부터 다음 날 새벽 4시 반까지 2,000배만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송년 정진은 시작부터 끝까지 묵언으로 진행될 것이기에 5명의 도반은 널찍이 자리 잡고 한 배 한 배 정성스럽게 절을 올렸습니다. 15분에 100배를 올리니 천 배를 마치고 구토 증세를 느끼는 도반도 있었습니다. 참가자가 적어서 팍팍한 느낌이 들었지만, 엎드리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2,000배 정진을 마무리했습니다.
2,000배를 끝까지 마친 도반은 4명. 정진을 마치고 누울 법도 한데, 바로 마음 나누기를 이어갔습니다. “3,000배가 아니라 2,000배라서 다행(?)입니다.”, “세월호 아이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습니다.”, “딸을 100일 출가시켰는데, 정진하다 보니 이렇게 몸이 힘든데, 딸이 정말 대견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해묵은 것을 털어낸 상쾌한 기분이고, 모든 것을 안으로 돌리니 해결되네요. 새해엔 좀 더 겸손하고 넓게 마음 내겠습니다.”
정진이 끝날 무렵, 새벽 예불 참석을 위해 법당을 찾은 도반들은 무사히 정진을 마친 4명의 도반에게 따뜻한 격려와 축하를 전했습니다. 강경화 보살님이 힘든 수행을 마친 도반들에게 정성껏 만든 콩나물죽을 대접해 마음조차 따뜻해졌습니다. 올 연말에는 모두 밤샘정진에 참석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약하는 모습을 보니, 2015년 전주법당에 희망의 아지랑이가 솔솔 피어오르는 느낌입니다.
Posted by 장미라 희망리포터
지난 12월 22일, 울산법당에서는 올봄 개원한 언양법당, 화봉법당과 함께 동지법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며 스님의 영상법문을 듣고, 장영주 행자님과 함께 한 소중한 자리였습니다. 법문을 듣고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조상들을 생각하며 차 한 잔 올리는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지난 한해를 털어낸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을 정도로 참 즐겁고 가벼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 잘 쓰이기 위해 지금 여기에서 나부터 행복해지는 연습을 하고 나니 우리들의 얼굴도 한결 환~해졌습니다.
Posted by 정은진 희망리포터
전체댓글 13
전체 댓글 보기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의 다른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