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행자의 하루

정토행자의 하루
1월 1주차(3)
창원/해운대/동작 법당 소식

얼핏 보면 매번 반복되는 이야기 같지만 그 안을 살펴보면 각각의 맛과 감동이 다릅니다. 얼마나 새롭게 찾아 볼 수 있는지는 읽는 우리의 마음에 달린 것 같습니다. 창원법당의 단짝 노 보살님, 해운대 법당의 기획법회, 동작 법당의 거리모금 소식과 함께 내 안의 새로움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

[창원법당 - 친구 손잡고 불교대학에 온 노 보살님들 이야기]

올해 창원법당 봄 불교대학은 예년보다 졸업률이 높습니다. 이 중 법당정리, 모둠 활동, 봉사, 소감문 등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매사에 적극적인 봄불교대학의 든든한 기둥 같은 노 보살님 두 분을 소개합니다.

하숙이 보살님

하숙이 보살님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늘 피해자란 생각에 미움과 원망으로 하루하루가 힘들었습니다. 지켜보던 아들이 엄마 나이가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라며 정토불교대학을 권유했습니다. 처음에는 스님 말씀이 이해되지 않고, 천일결사 입재 후 매일 참회기도를 해도 남편한테는 억울한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런데 2차 입재 하고 300배 정진을 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이 가벼워지고 남편 덕에 불법 만날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홍보와 거리모금이 참으로 재미나서 한번은 뒤따라오던 거사님 두 분이 "보살님 뒷꼭지에 ‘아이고 재미있어라.’ 하는 것 같다." 할 정도입니다. 나이 70에 먼저 나서서 하진 못하지만 젊은 보살들이 이끄는 대로 몸이 허락할 때까지 108배 수행 정진하면서 봉사하고 살겠습니다.

이순남 보살님

남편과의 오랜 불화로 많이 울었고 헤어질 날만을 손꼽고 있던 차에 친구인 하숙이 보살님이 정토불교대학에 입학한다는 말에 "나도 같이 가자" 하고 입학하였습니다. 천일결사 입재 하고 기도를 해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은 쉬이 내려놓아지지 않았고 남편과의 부딪침도 잦았습니다. 2차 입재 초기에 심한 다툼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 서로 한발씩 물러나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감사함이 올라오진 않아도 가슴에 남지도 않는 게 신기합니다. '이대로 행복이다.' 생각하고 젊은 도반들과 봉사도 하고 수행도 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가겠습니다.

posted by 권영숙 희망리포터

봄 특강 수련에서 도반들과 함께 (왼쪽 네번째가 하숙이 보살님, 오른쪽 세번째가 이순남 보살님)
▲ 봄 특강 수련에서 도반들과 함께 (왼쪽 네번째가 하숙이 보살님, 오른쪽 세번째가 이순남 보살님)

남산 순례도 함께 한 단짝 보살님들 (왼쪽 이순남 보살님 , 오른쪽 하숙이 보살님)
▲ 남산 순례도 함께 한 단짝 보살님들 (왼쪽 이순남 보살님 , 오른쪽 하숙이 보살님)

잊지 못할 수행맛보기. 이때부터 새벽정진을 시작해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윗줄 오른쪽 두번째 하숙이 보살님, 아랫줄 오른쪽 두번째 이순남 보살님)
▲ 잊지 못할 수행맛보기. 이때부터 새벽정진을 시작해 지금까지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윗줄 오른쪽 두번째 하숙이 보살님, 아랫줄 오른쪽 두번째 이순남 보살님)

[해운대정토회 해운대법당 - 도반들과 손 발이 하나되어 마친 기획법회] 

해운대 법당은 11월 27일 첫 출발로 매주 목요일 11시 총 4회에 걸쳐 홀트 사회복지관에서 ‘우동(우리동네) 희망세상’과 ‘하루만 더’ 두 모둠이 기획 법회를 열었습니다.

1회 기획 법회 땐 강연 5분 전까지 한 분도 오시지 않아 당황하다 시간이 되니 삼삼오오 오시는 분들을 뵈며 어찌나 감사했던지 꾸벅꾸벅 절을 할 정도였습니다. 조금씩 자리가 채워져 총 12명이 되었으며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에도 12명이 왔고, 젊은 분들이 많아 젊은 층을 공략한 홍보작업이 통한 것 같다며 뿌듯했습니다.

세 번째가 되니 모둠원 모두 익숙한 몸놀림으로 손발 맞춰 척척 수행해 나가며 하나 됨을 느꼈습니다. 꾸준히 참여한 두 분을 제외하곤 매 법회 때마다 새로운 분이 왔는데도 외부 참여자는 계속 12명이었습니다.

12월 18일에 열린 마지막 기획법회 땐 한파주의보가 내려 걱정하였지만 6명이나 참석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간 참여하신 분들의 마음나누기를 소개해 봅니다.

“성당 다니지만, 법륜 스님의 말씀 듣고 싶어 오게 되었다. 오늘 법문 귀담아들어 실천해 보고 싶다.” “법문 들으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너무 습관화되어 있고 이게 어찌 보면 업인데 이런 부정적인 업을 빨리 없애야겠다. 스님의 일정을 통해 내 반성이 된다. 나는 돈 받고 일하면서 내 일만 많은 것이 아닌가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한 게 반성 되었다.”, “아이를 사랑으로 못 키운 것이 가슴 아프고 앞으로 사랑으로 키워야겠다.”, “법륜스님의 법문을 통해 지혜가 생기며 그 지혜로 내 삶이 얼마나 감사한 지 느낀다.”

이런 나누기를 통하여 우리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뿌듯했습니다. 도반들과 더욱 친밀해진 행복감도 매우 큽니다. 어쩌면 별 의미 없이 그냥 흘려보냈을 시간을 새로운 경험과 감동으로 채운 기획 법회는 정말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posted by 성영아 희망리포터

기획법회 후 진솔한 나누기 시간
▲ 기획법회 후 진솔한 나누기 시간

손 발이 척척 맞는 도반들
▲ 손 발이 척척 맞는 도반들

[서울정토회 동작법당 - 동작법당 송년 거리모금]

동작법당은 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동작불대 주야간, 경전반 주야간, 수행법회 주야간 모두 12명의 모둠원이 한마음이 되어 노량진역에서 거리 모금 캠페인을 가졌습니다. 동작법당 거리모금은 법당 개원 1주년인 2014년 8월 23일 첫 거리모금을 시작으로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2시 노량진 역에서 진행해 왔습니다.

첫 캠페인부터 거리모금을 진행해 온 이현정 보살님은 모금활동을 하면서 천원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캠페인을 하고 나면 가볍고 기분이 좋다고 합니다. 동작법당 도반들은 ‘송년 거리모금’을 내걸고 학원가를 가득 메운 수 많은 인파 속에서 다 함께 목청껏 외쳤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배가 고파 구걸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몸이 아파도 치료받지 못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함께 동참해주세요.”

이날 6살 민지운 어린이는 엄마 손을 잡고 동전을 가득 모은 돼지 저금통을 안고 참여했습니다. 유난히도 바람이 많이 불어 손이 시리고 발도 시리고 힘들었는데 지운이는 추위도 잊은 채 어깨에 띠를 두르고 씩씩하게 모금함을 들고 웃었습니다. 가을 불대 박진아(지운 어머니)보살님은 “지운이가 돼지 저금통에 붙은 아프리카 어린이 사진 스티커를 보고 올 여름부터 동전은 무조건 넣게 되었어요. 거리모금에 처음 나왔는데 아이와 함께 하니 쑥스러움도 없고 가볍고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환히 웃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동작 법당 보살님들이 내미는 따뜻한 손길은 이 땅의 배고픈 어린이를 위한 사랑으로 잘 쓰여질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윤경례 희망리포터

입도 꽁꽁, 손도 꽁꽁.
▲ 입도 꽁꽁, 손도 꽁꽁."배고파 구걸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전체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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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주

우리 동작법당 소식 나오니까 좋아요 ㅎㅎ

2015-01-04 16:55:04

백수진

불교대학 다니시면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보살님 도반님 모습뵙기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1-04 16:45:39

이현정

희망 리포터 윤경례님 바뿌신 가운데도 봉사 하시는걸 보니 게으름을 피울수 없네요.?
동작JTS 열심히 돌리겠습니다~^^( ♥)

2015-01-04 16: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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