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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법당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중랑법당 처음으로 진행한 JTS 거리모금, 언양법당 불교대학생 김경옥 보살님의 수행 이야기, 강원경기동부 사무국 진건고등학교 기부금 전달식, 행정처 자원활동국 2014 전국 복지활동가 워크숍, 그 따스한 시간들 함께 느껴 보셔요~^^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충주 법당에서는 “빌려 쓰는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로 지난 12월 4일에 원주시에 위치한 기후변화홍보관으로 환경 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 주제는 지금 우리 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이 지구는 미래 세대로부터 잠시 빌려 쓰고 넘겨주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정해본 것입니다.
오랜만의 나들이라 다들 약간은 들뜬 마음이었지만 상설 전시관 입구에서 방문 목적을 되새기자 다시 차분해졌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이자로만 살아야 한다.’는 故 박경리 선생님의 글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자연의 원금을 깎아먹고 있다는 자각에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상설 전시관에서는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왜 생활을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여러 가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 세계 주요 도시의 환경시계였습니다.
환경시계는 우리나라 환경재단(Korea Green Foundation)과 일본 환경단체인 아사히그라스 재단(The Ashahi Glass Foundation)이 1992년부터 전 세계 90여 개국의 환경전문가를 대상으로 매년 한 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들이 느끼는 인류생존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랍니다. 지구환경의 악화정도를 나타내어 환경위기시계라고도 하는데 ‘00:01~03:00시 불안하지 않음, 03:01~06:00시 조금 불안함, 06:01~09:00시 꽤 불안함, 09:01~12:00시 매우 불안함’으로 구분합니다. 물론 환경위기시계의 12시는 ‘인류의 멸망시각’을 의미한답니다. 지구 평균은 9시 19분인데 우리나라는 9시 30분을 넘어서 있었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우리나라 탄소발생량과 물 사용량 등 생활 속의 환경 파괴 사례들을 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사죄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진짜 모르는 내용이 아니었다.’는 한 도반의 고백처럼, 그동안 알고는 있으면서도 실천에 옮기지는 않고 생각과 말에만 머물러 있던 일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기행을 다녀온 후 충주법당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법당 내 휴지 사용 금지, 비닐에 든 과자, 빵, 사탕 반입 금지를 강화하였습니다. 또 주간, 월간, 백일로 나누어 개인 일일과제를 정해 실천해 나가는 중이랍니다. 이번 달 개인 실천과제는 ‘가정 내 전기에너지 절약’이랍니다. 방송 수신기가 대기 전력을 엄청나게 먹는다고 하니, 전국의 정토행자 여러분도 충주법당과 함께 전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 쓰고 난 뒤에는 플러그를 뽑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보아요. Posted by 이미영 희망리포터
처음으로 진행한 JTS 거리모금동장군도 울고 갈 매서운 칼바람 부는 12월 13일 토요일! 중랑법당은 올해 4월 22일 개원한 이후 처음으로 JTS 거리모금을 단독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은 노원법당이 주관한 모금활동에 동참하고 있었답니다. 장석교 거사님이 중랑법당 밴드에 올려준 생생하고 훈훈한 후기 전해 드립니다.
“중랑법당이 오늘 드디어 JTS 거리모금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법당도 처음이지만 이번에 거리모금에 데뷔한 도반들이 대부분이어서 그 긴장감과 두려움은 추위도 잊을 만큼 컸답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추워서 사람들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거나 장갑을 벗고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동참한 아홉 명의 도반 모두 열심히 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김종미, 김미화 두 콤비 보살님은 시종일관 환한 살인 미소와 낭랑한 목소리로 호소하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사가정역 출입구 쪽을 사수하여 많은 분들의 마음을 열었습니다. 김미화 보살님은 사람들 앞에 나서기 싫어하고 움츠러드는 자신을 극복한 새로운 자신의 모습,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천 원이면 두 명의 아이들이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자신이 낯설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나누기에서 박남순 보살님은 거절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별심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스스로 대견했다고 합니다. 평상시라면 분별심이 일어났을 상황인데도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니 멀찍이 피해 가거나 관심도 갖지 않는 게 당연하다 느껴지고,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에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사전 교육에서 거리모금은 모금액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올라오는 마음을 지켜보는 수련의 과정이라는 손연우 거사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모금 활동을 하고 나니 이 활동의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도 다다음달에도 이어질 거리모금에 더 많은 도반들이 동참하여 좋은 일도 하고 수행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Posted by 고영주 희망리포터
불교대학생 김경옥 보살님의 수행 이야기언양법당 주간 불교대학에 다니는 김경옥 보살님을 소개합니다. 김경옥 보살님은 평소 사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며 좀 더 바람직한 삶을 추구해 오다가, 간호사 생활을 접고 식구들과 함께 삼동면 금곡 마을에 귀농하였습니다. 현재 지역의 부녀회장과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의 이사를 맡고 있고, 생협에서 운영하는 두부 공장에서 새벽부터 두부를 만들며 하루를 시작하는 아주 바쁜 보살님입니다.
올해 불교대학에 입학하면서 바쁜 와중에도 각종 환경실천 강의와 통일 특강 등 다양한 강의도 듣고 여러 가지 봉사도 하고 있습니다. 불대 다니는 것이 즐겁다며 내년에는 경전반에 입학하여 불법을 더 배우고 싶고, 앞으로도 정토회와 인연을 이어가며 수행, 보시, 봉사의 삶을 살겠노라 합니다. 다음은 김경옥 보살님의 수행담입니다.
“2014년 봄, 낮선 곳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몇 해 전 언양에서 법륜스님 즉문즉설 때 남긴 전화번호가 인연이 되어 불대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것보단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식을 키우다보니 점점 더 나의 인격과 능력으론 한계가 있다는 걸 느꼈고, 극복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습니다.
불대에서 처음 실천적 불교사상을 공부할 땐 너무 놀라웠습니다. 세상에 이런 진리가 있다니! 그러나 그 감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부처님의 일생 수업에서는 졸기까지 했습니다. 크게 해결해야 할 문제나 마음의 고민이 없어서인지 수행의 진전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졸업에 임박해서 수동적인 마음으로 깨달음의 장에 갔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도무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고 화도 나고 머리도 아팠습니다. 그러다 서서히 깨닫게 되고, 찾아 헤매는 과정을 거쳐야 자기 것이 될 수 있다는 안내자님의 설명을 들으며 고통이 기쁜 마음, 편안한 마음, 가벼운 마음으로 바뀌는 것을 느꼈습니다. 수련생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기 위한 안내자님의 헌신적인 노력은 그 모습 자체만으로도 감동이었습니다.
사람의 삶에서 희, 노, 애, 락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했고, 매사에 시시비비 가리고 옳고 그름을 잘 따지는 저에게는 매일 108배를 하고 참회문, 수행문을 달달 외워도 그 뜻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알겠습니다.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궁이에 불을 때지 않으면 바깥보다 추운 시골집에 아직 어린 아이들만 두고 떠나려니 마음 내기가 힘들었지만 깨장에 다녀온 5일 동안 아이들은 잘 지냈고, 내 빈 자리는 별 흔적도 없었습니다. 내년에 경전반에 들어가면 명상수련 때는 가볍게 떠나보렵니다. 그리하여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진정한 나를 만나는 기회를 갖고 사회에 더 많이 회향할 수 있는 내가 되어 보려 합니다." Posted by 서정희 희망리포터
진건고등학교 기부금 전달식지난 12월18일. 남양주 진건고등학교에서 기부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진건고등학교 학생들은 올해뿐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매월마다 거리모금을 진행하고 연말에 JTS에 기부금을 전달해왔습니다.
먼저 김기진 JTS 대표님의 인사말씀과 JTS 사업소개 후 전달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진건 고등학교 1학년 11반 35명의 학생들이 1년 동안 꾸준히 거리모금을 한 금액 1,197,960원입니다. 이 학생들이 더우나 추우나 꾸준히 활동한 결과물입니다. 지구촌 아이들을 위해 마음을 모은 학생들의 정성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내 작은 노력으로 지구촌 아이들에게 배울 기회를 준 진건고등학교 학생 여러분과 앞에서 이끌어주신 박세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홍순화 (강원경기동부 활동팀장)
2014 복지활동가 워크숍, 그 따스한 시간들!지난 12월 13일(토) 대전지역에서 ‘전국 복지활동가 워크숍’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참가한 90여 명은 점심도시락을 지참하고 자기 비용을 들여 모여든 전국 지역 복지활동가들이었습니다. 주말인데도 집안일을 제쳐두고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서 출발했을 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전국 지역 현장에서 거리모금캠페인과 저금통 분양 및 수거, 후원회원 확보 활동을 담당해온 분들이라 오전에 무변심법사님 법문 시간부터 집중도가 남다릅니다.
'전 세계 인구가 얼마이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얼마이고, 그 수치 속에 그들의 삶을 봐야 한다. 옷을 싸게 사서 입을 때 방글라데시의 여공들의 저임금과 그 사람들의 피눈물이 깃든 삶을 봐야 한다. 내가 입는 옷 하나, 먹는 음식 하나가 전부 다른 사람들의 삶과 연관되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활동은 연기적 삶을 체득하기 위해 한다. 아픔을 느낄 줄 아는 비심을 키울 수 있을 때 큰 깨달음이 있다. 여러분들은 깨달음으로 가는 중요한 일을 한다. 얼마나 내 삶에 그런 삶이 예민하게 열려져 가는 것인가가 점검 내용이다.
내 삶은 좀 더 자꾸 자꾸 청빈하게, 나누는 삶을 실천하면서 어떻게 하면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을 혜택을 줄 수 있을까가 화두가 되게, 주변에 있는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여기에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 가면서 가는 것이다. 개인은 연기적 삶을 체득해 나가고, 인류사회에 빈곤을 퇴치시켜 보자.'
법문이 끝나고, 질문이 이어지는데 시간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오후 모범사례발표 때는 지역에서 해왔던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에서 월 1회 모금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하려고 했으나 잘 안될 때 오히려 연속 10회를 기획해서 나 혼자만이라도 한다는 뚝심으로 진행해 결국은 월 1회 정기화를 이루어낸 내용도 있습니다. 현장의 고군분투한 일들이 눈물겹습니다. 모두가 지구촌의 굶주리는 어린이들에게 밥 한 술이라도 더 먹이려는 부모된 마음으로 함께 한 이야기들입니다. 모둠토론 시간에는 지역별로 지금의 현황과 개선점 등 아이디어와 계획을 나누며 열띠게 토론을 벌였습니다. 함께 모여 공동의 사안에 대해 이런저런 의견들을 나누는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시간이 모자라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둠발표를 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는 이렇게 해보겠노라고 모둠에서 토론되었던 이야기들을 공유합니다. 박수치며 공감하면서도 타 지역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워크숍에 참가한 활동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합니다. “처음으로 복지활동가들이 이렇게 모인 거다. 공통된 활동내용을 가지고 공론화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복지활동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방향이 서니 참 좋다. 우리 지역 활동가들이 많이 참가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전국 8개 지부 단위로 이런 워크숍을 다시 열었으면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 때는 원 없이 더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습니다.
지구촌 아이들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이들의 웃음 속에 기쁨이 녹아있습니다. 아, 아름다운 세상! Posted by 김희선 (행정처 사회활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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