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시원하고 가볍게

법륜스님 여름특강

일정 : 8월 12일 ~ 9월 2일 (매주 화요일, 오전 /저녁)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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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 전국 모집

군청년 프로그램

2025년 8월 7일(목) ~ 8월 8일(금) 부분참여 가능
장소 :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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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법륜스님과 함께하는

생방송 여름명상

4박5일 / 7월 25일(금) ~ 7월 29일(화) *한국시간 기준
6박7일 / 7월 25일(금) ~ 7월 31일(목) *한국시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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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서 설레고, 가면서 행복한

반나절 템플스테이 2025_여름

일정 : 25년 7월 1일(화) ~ 7월 24일(목)
장소 : 지역별 팝업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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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여름휴가

도심 속 절캉스

일정 : 25년 7월 3일~8월 28일
장소: 정토사회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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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2569년

백중기도

입재 : 7월 23일(수) / 회향 : 9월 6일(토)
기도접수 : 7월 11일(금) ~ 9월 8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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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쉰다, 생각이 쉰다

정토불교대학

접수 : 25년 8월 1일(금) ~ 9월 14일(일)
5개월 과정 (25년 9월 ~ 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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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한국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정토담마스쿨 입학생 모집

마감 : 2025년 8월 5일(화)
입학 : 2025년 8월 28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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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다시 만나다

2025 행복한 대화

전국 11개 도시로 직접 찾아갑니다
*오프라인 강연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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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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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길에 떨어진 개똥, 내 마음의 거울!

광명지회 문희영 님을 만나기 위해 처음으로 JTS 안산 다문화센터를 찾았습니다. 5층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습니다. 머리 손질과 방문객을 안내하는 봉사자, 상담하는 법사, 진료하는 의사까지 모두 바빠 보였습니다. 맡은 소임에 집중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봉사, 불교대학 진행자를 거쳐 상록 모둠장을 하는 문희영 님. 작은 주방에서 풀어놓은 문희영 님의 이야기는 제 삶에 잔잔한 울림을 전했습니다. 불법에 이끌린 마음 정토회를 만나기 전부터, 불교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종교를 가까이하진 않았지만, 시댁 큰형님이 새벽마다 불경을 사경하고 조용히 절에 다니는 모습을 보며 깊이 존경했습니다. 제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가르침을 불법 안에서 찾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해 불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2018년 가을, TV 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서 법륜 스님의 말씀은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갈등하는 질문자에게 “멤버십은 딱 하나만 가져야 한다”라고 너무나 분명히 말씀하시는 스님의 선명함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시댁 큰형님이 돌아가시고 경전 공부를 하고 싶어 알아보다, 집 근처에 걸린 정토불교대학 현수막을 보았습니다. 제가 어떤 마음으로 사는지, 왜 늘 불안하고 흔들리는지 근원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 바로 입학했습니다. 오랜 시간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불법을 향한 갈망은 긍정적 삶의 활력으로 바뀌었습니다. 2019년 불교대학 통일 정진 딸을 믿는 마음이 나를 믿는 마음 딸은 어릴 때부터 반응이 느리고 말귀를 알아듣는 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일일이 설명을 해야 ‘아, 그거였구나’ 하고 알아듣습니다. 딸을 대할 땐 답답함이 앞섰습니다. 딸의 느린 걸음에 불안한 마음이 올라왔고, 앞으로 이 아이가 잘살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딸이 방 정리를 안 하거나 게으른 모습을 보이면 목소리 톤이 올라갔습니다. 그때 딸은 “엄마, 왜 화를 내요?”라고 합니다. 저는 “아니, 내가 언제 화를 냈다고 그래?” 합니다. 실수하거나 게을러 보이면 한숨부터 쉬고, 조급한 마음으로 다그치는 습관을 고치려 정일사 때 ‘공감하는 엄마 되기로 원을 세웠습니다. 제 말투가 화난 것처럼 들릴 수 있어 목소리와 억양을 부드럽게 내는 연습을 합니다. “딸을 믿어보세요.”라고 한 법사님의 말은 제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는 말이라 머리가 띵 했습니다. 딸을 백 퍼센트 믿지는 않지만, 그 말은 제 마음을 천천히 바꿔놓았습니다. 딸이 대학 입학한 것만으로 감사한 데 졸업까지 했으니 더욱 감사합니다. 어딜 가든 밥벌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딸에게 “잘할 수 있어. 잘할 거야”라고 격려합니다. 딸을 다그치던 마음이 사라지자, 제 마음속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2025년 부처님 오신 날 점등식 개똥 줍기는 내 마음 줍기 삶을 변화시킨 작은 실천 중 하나는 개똥 줍기입니다. 산책길에서 우연히 시작한 일입니다. 어느 날 사람들이 무언가를 피해 다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앞사람이 피하니 저도 피했고, 뒷사람도 또 피했습니다. 가만히 보니, 길 한가운데 개똥이 놓여 있었습니다. ‘저걸 내가 치우면 다들 편하게 지나갈 수 있을 텐데’라는 마음이 일었습니다. 더럽다고만 여겨 누구나 하지 않는 일, 바로 제 일로 삼았습니다. 산책길이나 아파트 화단을 지나다 개똥을 보면 조용히 몸을 숙입니다. 처음에는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개똥을 줍지 않고 지나치면 종일 마음에 걸렸습니다. 제 일이니까요. 누구도 관심 두지 않는 개똥 줍기지만, 법륜스님이 “인간은 존엄해야 한다”라고 한 말뜻을, 개똥을 주우며 알았습니다. 개똥 줍는 제가 참 행복하고 존엄합니다. 제가 저를 좋아하고 긍정합니다. 2023년 가을 나들이 모둠 활동 그놈의 비닐이 뭔지 정토회 회원은 잘 썩지 않는 비닐은 쓰지 않으려 매우 노력합니다. 융통성 하나 없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준비한 꽃 공양에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며 뒷말이 많았습니다. 봉사활동 중에 원칙과 현실 사이에서 여러 번 갈등 했습니다. 개똥 주울 때는 비닐이 필요합니다. ‘비닐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는 사용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하지?, 무유정법인데 너무 기계적이고 편협하고 획일적이다’ 싶은 마음에 정토회를 나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스님의 하루에서 법륜 스님이 동네 어른들에게 선물로 커피믹스 주는 걸 보았습니다. ‘아니, 아니 비닐 사용을 하면 안 된다고 했는데 스님은 저거를 선물하시네 내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생각한 건가? 저런 면이 또 있을 수 있구나?’ 해서 그 순간 마음이 확 열렸습니다. 덕분에 지금까지 정토회 활동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5년 고려인 취약계층 방문 모둠활동 그래도 그렇지 저는 모둠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한 도반이 모둠 활동에 자주 빠지자, 마음이 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면 그 도반 상황에서는 이해가 갔지만, 제 상황에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거의 다 빠지냐?’라는 마음에 그 도반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연말에 모둠 활동 영상을 만들면서 도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 문구를 넣었습니다. 다른 도반에게는 술술술 썼는데 그 도반에게는 형식적인 말만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래도 저래도 마음에 안 들어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있는 그대로 쓰자’ 싶었습니다. “분별심 내서 미안했습니다. 참회합니다”라고 썼더니 오랫동안 꽉 뭉쳐 눌려있던 감정이 쑥 내려갔습니다. 지금 그 도반은 가능하면 모둠 활동에 참여하고 제게 도움을 많이 줍니다. 그 경험으로 분별하는 제 마음을 확연히 알 수 있었고 사람은 누가 지적해서 바뀌는 게 아니라, 믿어주는 관계 안에서 조금씩 변화함을 배웠습니다. 각자의 속도와 방식이 다르기에 재촉하거나 지적하지 않고 믿고 기다릴 때, 도반의 변화는 저절로 일어납니다. 모둠장으로서 잘 이끄는 사람이기보다 편히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2019년 불교대학 졸업식 호계합장 가볍게 함께 안산 상록모둠의 모둠장을 맡은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둠은 한 달에 한 번 꼭 얼굴을 봅니다. 모임이 끝나면 근처 분식집에서 떡볶이나 피자를 먹으며 마음을 나눕니다. 모둠 활동이든, 쓰레기를 줍든 가볍고 편안하게, 재미있고 유쾌하게 활동하니 참여율이 높습니다. 꼭 앉아서 명상만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을 연결하는 시간이 실천 수행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도반이 오면,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을 보여줍니다. 영상에는 계절마다 함께한 정진,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 소소한 실천들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본 도반은 처음부터 함께했던 것 같다며 자연스레 어울려 모둠의 일원이 됩니다. 모둠원들이 정말 각양각색이라 참 다행입니다. 신혼 때 남편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돼라” 했습니다. 제가 모둠장을 안 했다면 각각 다른 모둠원의 요구를 존중하고 함께 실천하는 기쁨을 누릴 수 없었을 겁니다. 남편의 말처럼 뭐든지 하면서 제 그릇이 조금 더 커져 흐뭇합니다. 꽃밭에 한 가지 꽃만 있으면 심심합니다. 우리 삶이 각자의 빛깔로 피어날 때 더 향기롭고 소중합니다. 전법 활동 중 모둠원들과 문희영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조용한 실천이 얼마나 깊은 울림을 주는지 알았습니다. 그 어느 것도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모두가 단단한 삶의 기반이 됩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삶, 그래서 더 믿음이 갔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저도 작은 실천 하나를 만들어봅니다. 글김정은 희망리포터 편집곽정란

광명지회 2025.07.16. 1,260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아픈 과거에서 평화의 길을 배우다_대경지부 DMZ 철원 역사기행

6월 14일 토요일, 대구경북지부는 DMZ 철원으로 역사기행을 떠났습니다. 출발지로부터 6시간이나 걸리는 먼 곳이기에, 새벽 3시쯤부터 대구와 경북 각지에서 버스 세 대가 출발했습니다. 회원들은 오전 6시 문경휴게소에서 모두 합류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비가 많이 내려 걱정이 되었습니다. 휴게소를 두 군데 거치며 자다 깨기를 반복하니, 어느새 비는 그치고 땅은 말라 있었습니다. 오전 9시, 화창한 날씨 속에 철원 김화읍 화강 수변의 쉬리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벗들 사무국장 이승용 님을 만나 함께 입재식을 가졌습니다. 저격능선 전투전적비와 김화의 사라진 마을 입재식을 마친 후, 영화 고지전에서 소재로 등장한 저격능선 전투 전적비가 있는 곳으로 걸어서 이동했습니다. .left 전투 전적비가 있는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당시 북한국, 중국군과 전투를 벌였던 방호가 남아 있었고, 전적비 양쪽에는 실제 사용했던 대포를 모형으로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승용 님의 설명을 들으며, 당시 철원 김화와 평강을 오가며 대치된 전투가 바로 이 자리에서 전개되었다고 생각하니 숙연해지기도 했습니다. 전적비를 둘러본 뒤, 다시 쉬리공원으로 내려와 버스를 타고 김화의 사라진 마을 이야기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은 전쟁이 치열했던 철의 삼각지대에 자리한 김화군 생창리의 이야기입니다. 전쟁 마지막까지 남북한이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지역입니다. 결국 김화군 중간에 휴전선이 그어지면서, 김화읍 전체가 사라져 버린 비운의 마을이 되었습니다. 공공 건물들을 비롯해 마을 발전을 위해 결성된 모임들, 그리고 오밀조밀한 건물들로 한때 활발했을 시가지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번성했던 마을이 전쟁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모습을 보니, 전쟁이 남긴 허무함과 잃어버린 생기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충렬사와 승일교와 고석정 다시 버스를 타고 충렬사로 향했습니다. 충렬사는 조선 인조 14년, 서기 1636년 병자호란 당시 공을 세운 충렬공 홍명구와 충장공 유림을 모신 사당입니다. 특히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더 이색적이었습니다. 우리 군에 미리 견학을 허락받고, 군인의 동행 하에 군에서 정해주는 방향으로만 사진을 찍으며 둘러보는 경험이 특별했습니다. 충렬사를 둘러본 후, 고석정으로 향하는 길에 승일교가 있습니다. 승일교는 북한 정부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전쟁으로 중단되었고, 이후 남은 구간을 남한에서 건설한 교각입니다. 조금 지체된 일정 탓에 내려서 보지는 못하고, 가까이 천천히 지나가며 설명을 들었습니다. 남쪽과 북쪽이 각자의 시공법으로 완성하게 된, 좋게 보면 합작품인데, 건설 중에 전쟁이 끼어 사연 많은 다리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름도 이승만의 승과 김일성의 일을 따서 승일교라 했다는 설도 있는데, 그렇다면 북한에서는 일승교라 불릴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어쨌든 북한과 남한의 서로 다른 모양으로 합체된 승일교를 지나 고석정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철원의 축제 기간과 겹쳐 사람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고석정 주차장 여기저기 그늘진 곳을 찾아 조별로 옹기종기 모여 점심을 챙겨 먹고 고석정 자유 투어를 했습니다. 고석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돌계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북한의 평강 지역에서 분출되어 흘러나온 용암이 돌이 되어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흡사 제주도처럼 구멍이 송송송 뚫려 있는 현무암 계단을 내려가 한탄강까지 가보니, 한복판에 치솟은 10여 미터 높이의 기암 양쪽으로 옥같이 맑은 물이 휘돌아 흐르는 경관이 빼어나게 수려했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과 집 안에만 머물던 눈과 머리에 시원하게 바람을 불어넣는 것 같았습니다. 돌계단을 내려가 정자와 고석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미리 알려준 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도착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백마고지 전적지 버스는 20여 분을 달려 백마고지 전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북한군과 중공군 1만 명 이상의 사상자와 포로, 그리고 한국군 3천4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비 오듯 쏟아진 포격으로 산등성이의 나무들이 사라지고 하얗게 드러난 바닥이 마치 백마가 누워 있는 모습과 같아 백마고지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입구의 백마상과 전승비를 지나 올라가는 길은 좌우로 자작나무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어, 마음이 더욱 비장했습니다. 태극기 길을 따라 위령비에 이르면, 전투 전사자들의 이름이 가득 적힌 비석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멈춰 선 6.25 시계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시계는 전쟁 승리 일자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전사자들의 위령비와 함께 전쟁의 아픔이 더욱 마음에 새겨지는 듯했습니다. 다시는 남북한 간에 이처럼 참담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길 양쪽으로 간략하게 마련된 백마고지 기념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백마고지 전투에 대한 기록을 찬찬히 살펴본 후, 바로 이어져 있는 전적비에 도착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전적비와 커다란 태극기에서는 자유를 향한 숭고함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전적비 뒤편에 있는, 머리 없는 사람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의 탄피 조형물을 볼 때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종각이 있는 전망대에서 단체 사진도 찍고, 건너편 DMZ에 위치한 실제 백마고지도 확인했습니다. 노동당사와 소이산 전망대 그리고 회향식 .right 해가 오후를 넘어가는 즈음에 노동당사에 도착하여 이승용 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그늘에 앉아 이야기를 듣다 조는 회원들의 모습도 정겨웠습니다. 노동당사는 전쟁 전 북한이 사용했던 건물입니다. 옛 건물이라 그런지 벽체가 두껍고 보기에도 굉장히 단단해 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쟁으로 인한 포탄과 총탄 자국이 건물 곳곳에 빼곡히 박혀 있음에도 건물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노동당사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데, 갈라진 건물 틈새로 피어나 바람에 흔들거리는 야생화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의 마지막 답사지인 소이산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습하고 햇살은 뜨거워 땀이 많이 났습니다. 소이산 전망대에서 보이는 북한을 바라보며 이승용 님의 지리적인 설명을 집중해서 들은 뒤 회향식을 했습니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이산가족에 대한 생각과 전쟁 당시 희생한 군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거리가 멀어 계획하기 힘든 이 역사기행을 정토회 덕분에 알차게 하게 되어 모두 감사해 했습니다. 그리고 이념과 편견, 갈등을 전쟁으로 풀면 안 되고 대화로 풀도록 해야겠다는 나눔까지 이어졌습니다. 모두 평화에 대한 기원을 하게 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밤이 늦도록 달려 9시가 넘어 집에 도착했지만, 알찼던 평화 공부에 모두 참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글과 사진정수옥

통일 2025.07.04. 1,055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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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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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