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성도재일

성도재일 정진 : 1월 25일(일) 21시 30분 ~26일(월) 1시
기도접수 : 1월 7일(수) ~ 28일(수)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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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첫 명상

온라인 & 오프라인 명상수련

온라인 : 1월 23일(금) ~ 1월 25일(일) / 2박3일
오프라인 : 2월 4일(수) ~ 2월 8일(일) / 4박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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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길

51기 백일출가 모집

출가기간 : 2026년 3월 6일(금) ~ 6월 13일(토)
접수마감 : 2026년 2월 1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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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정토담마스쿨 입학생 모집

영어, 한국어, 불어, 독일어, 일본어
마감: 2026년 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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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오픈!

오늘, 첫 만남 입니다

정토회가 처음인 분을 위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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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토행자의 하루

소중한 여러분, 환영합니다!

이원진 님과 정토회의 첫 만남은 무려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정토회를 만나 변화한 아내의 권유로 깨달음의 장에 다녀오게 되었고, 불법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 스펀지처럼 흡수하였습니다. 잠시 삶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이원진 님은 수행과 봉사를 놓지 않았고, 보리수 활동을 하며 오히려 일과 수행의 조화를 이루어냅니다. 불법이 널리 전해져 자신을 포기하려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살려내고 싶다는 이원진 님의 존재 자체가 참 든든한 보리수 같습니다. 삐걱거린 시작, 정토회로 향한 길 이원진 님.right 결혼하고 18년이 되던 해, 집사람은 고등학생과 중학생 아이 둘을 남겨놓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우리는 권태기 없는 잉꼬부부였고, 아내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는데, 갑자기 뇌동맥류로 유명을 달리한 것입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황망하고 허망했습니다. 그러나 슬픔은 사치였습니다. 늘 애 엄마가 해주던 일들을 내가 대신하게 되었고,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몫까지 보살펴야 했습니다. 받기만 하다가 직접 해보니 집사람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순간 게임에 빠져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아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러나 고맙게도 아들은 엇나가지 않고 잘 자라주었습니다. 5년이 지나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무렵 지금의 아내를 만나 재혼했습니다. 재혼해도 아이들 외조부모님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잘해드려야 한다고 조건을 붙였는데, 그 말에 아내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전처럼 행복할 줄 알았던 결혼생활은 처음부터 삐걱거렸습니다. 아내는 의부증이 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십수 년간 혼자 지낸 아내의 외로움까지 보상해 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생각과 달리 하루하루가 다툼이었고,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점점 더 심해지는 아내는 주사기와 약물을 언급하며 으름장을 놓았고, 저 역시 극단적인 표현으로 대응했습니다. 아내가 진짜로 무슨 일을 낼까 봐 두렵기도 했습니다. 아내는 아내대로 너무 괴로웠는지 사방팔방으로 알아보고 찾아다니더니 어딘가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곳이 정토회였습니다. 아내가 정토회 다니면서 조금씩 변했습니다. 어느 날 심하게 다툼을 벌이다 순간 정신이 들었는지 3년만 기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날 이후 아내의 권유로 2006년에 ‘깨달음의 장’에 다녀오고 1년 단위로 ‘나눔의 장’과 불교대학에 참가했습니다. 경전반 공부를 할 때는 집에서 가정 법회를 열고, 수행 맛보기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도반 중 한 명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약을 는 중이었는데, 법회에 참석하면서 약을 중단하고 병도 나았습니다. 다른 모습이 된 아내와 약을 중단한 도반의 얼굴이 환하게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도대체 이게 뭐지?’ 신기한 생각이 들었고, ‘부처님 가르침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깨장에 다녀오고 불법 공부가 너무 재미있어 배운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습니다. 노년을 잘살기 위해선 온갖 자격조건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불법을 공부하며 실천하는 수행자의 길이 진정 즐겁고 보람된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2010년 9월에 수행담을 발표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불교사회대학 나누기 후에 건강과 경제력을 잃어갈 때도 놓지 않은 봉사활동 58세에 추간판 협착증이 왔는데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있으면 불구가 될 것 같아 시술하려는데 간호장교 출신인 아내와 의사인 조카의 권유로 가까운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더 악화하는 것 같았습니다. 밥 한 끼 먹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고, 하루 23시간을 누워 지내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3개월 동안 몸져누워 있었더니 근육이 거의 빠져서 체중이 10kg이 줄었습니다. 조카의 조언으로 몇 가지 몸살림 운동과 108배 절을 하던 중 불현듯 명상 수련 때 들었던 법문이 생각났습니다. “통증을 통증으로 알아차리고 지켜보면 통증이 사라지니, 그 한계를 뛰어넘어보고 극복하는 것이 수련이고 수행입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운동하면서 통증을 느낄 때마다 지도 법사님의 가르침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허리디스크는 자연치유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어지간한 통증은 ‘통증이구나’ 하고 지켜보는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으며, 주변의 디스크 환자들에게 경험담을 얘기하면서 전달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돈이 조금 있어서 IT업계에 주식 투자를 했습니다. 계열 세력에서 경쟁력이 있었고 일이 잘 진행되는 줄 알았는데 회사는 부도가 나고 말았습니다. 2018년에는 사기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는 포기하라고 했지만, 서울지검 앞에서 물구나무 1인 시위를 했습니다.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고위 공직자들의 태도와 사회가 정의로우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 후 생활이 급속도로 어려워졌습니다. 2020년 9월에는 관리비 낼 돈조차 없어서 단전 단수가 되었고, 부탄가스로 밥을 하면서 겨울에도 찬물로 씻어야 할 정도였습니다. 2021년 4월에는 코로나19로 입원하여 산소호흡기까지 달고 한 달간 사경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물 시행 후 마지막 남은 12층 스카이라운지도 가짜 유치권으로 경매에 넘어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몸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병원에 조기 퇴원을 요청하여 회사와 법원 등을 오가며 문제를 해결하느라 동분서주했습니다. 그때 향취 법사님이 집에서 휴대전화로 할 수 있는 콜센터 봉사를 제안하셨습니다. 이어서 한 달 간격으로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 안내와 숙직 및 방재실 봉사를 맡았습니다. 내 발등에 떨어진 불도 급했지만, 봉사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수행 삼아 “예”하고 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지하 1층 방재실에서 정토회와 나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로 언젠가는 출가를 해보고 싶었는데 ‘보리수 백일출가’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2020년 준공한 정토사회문화회관은 20층 건물로 건축·전기·소방 등 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이나 관리회사가 건물 관리를 해야 하는 건축법에 막혀 무고용 원칙을 지킬 수 없는 진퇴양난의 위기에 봉착했습니다. 그런 위기와 딜레마가 오히려 유수 스님과 향취 법사님, 간부들에게 채찍이 되었습니다. 온갖 아이디어와 궁리 끝에 건물 관리에 필요한 자격증 소지자와 봉사자들을 백일출가 형식으로 전문 교육을 해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는 정토회 원칙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유수 스님의 고뇌가 사라지고 활기를 되찾아 정토사회문화회관 건물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으뜸절을 관리하는 자원봉사 시스템 ‘보리수’가 만들어졌습니다.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교육하여 수행자의 관점을 잡아주면서 건물 관리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15명의 도반과 함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는 보리수 1기가 되었습니다. 냉수마찰로 체력을 다진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의지가 솟았습니다. 정토사회문회관 봉사와 온라인 보리수 교육을 같이하면서 건설업 안전교육도 수료했습니다. 생계도 꾸려나가야 했기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지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 취업하여 막노동하는데도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과 보리수에서 활동하면서 배운 것을 융합하는 상호 작용이었습니다. 낯설던 전문용어도 익숙해졌고, 일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일이 안 풀릴 때는 왜 안 되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연구하며 답을 찾아냈습니다. 일과 봉사를 병행하면서 공부하는 자세로 둘러보니 주변 건물과 사물이 평범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전과는 다르게 관심과 애정으로 하나하나 눈여겨보았습니다. 보리수에서 배운 실력과 수행의 힘으로 마포구 공덕동에서 건물 관리를 해보니, 이렇게 하면 정토회 건물을 뛰어넘어 사회나 국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보리수 법회에서 유수 스님은 보리수 회원들을 으뜸 지도자로 양성하겠다고 힘을 실어주시며, 세계 최초로 건물 관리를 봉사 시스템으로 꾸려갈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지하 1층 공양간 청소 중 수행과 감사의 삶, 이대로 충분합니다. 정토회 만나서 봉사하고 수행하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일 300배 정진과 냉수마찰을 이어오던 중 작년 4월에 위암 초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42세 때 편평세포암으로 수술받았는데 또 암이라고 하니 암담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는데 증상이 없어서 미룬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5월에 입원하여 위를 3분의 2 정도 잘라내는 복강경 수술을 받고 체중이 11kg 가까이 빠졌다가 이제 서서히 회복되는 중입니다. 암적 존재를 다 잘라냈기 때문에 위암 환자가 아니라 자칭 위소 환자라고 부릅니다. 몸이 가벼우니 다리도 고마워하면서 계단도 가볍게 두 개씩 오릅니다. 몸은 종합병원 수준이고 수십억대 자산가에서 IT 투자와 건물 시행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금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에 걸려도, 부도가 나도 ‘나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증명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백일 특별정진 기간 동안 일주일에 3일,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 안내 봉사를 맡아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회관을 찾아주신 회원들이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알기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한 분 한 분에게 “환영합니다”라고 진심으로 목청 높여 외치곤 합니다. 함께 활동하고 정진하는 보리수 도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벽 정진 후 소장팀과 마음 나누기를 하는 것이 수행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등 설치 작업 등 일 수행 때 안전모를 착용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다루는 모습은 진한 감동입니다. 곳곳에서 일을 찾아서 하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량의 안전을 위해 꼼꼼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환자라는 이유로 거들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같은 보리수 도반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덩달아 자랑스럽고 기쁘며, 보리수 유니폼을 입은 도반들을 마주칠 때마다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백일법문 기간 매주 토요일에는 1080배 정진을 합니다. 평소에 세웠던 절 운동과 평화통일, 또 하나의 원까지 세 가지 원을 반드시 실현해 보겠다는 다짐을 마음에 새깁니다. 불법이 널리 전해져 누군가를 원한으로 해치거나 자신을 포기하려는 사람을 단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화나고 짜증 나고 원망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순간적으로 ‘아이고, 또 마음의 병이 올라오는구나’라고 알아차리며 내려놓습니다. 지금도 밖으로 향하는 눈을 안으로 돌리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오늘도 환영합니다”를 외치며 많은 분이 불법 만나 괴로움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글은 2025년 6월 호에 수록된 보리수 소감문입니다. 글이원진 편집월간정토 편집팀 투고 및 후기 작성하러 가기 법보시 및 정기구독하러 가기

월간정토 2026.01.12. 361 읽음

정토행자의 실천

배추로 쌓아 올린 공양탑_정토사회문화회관 김장 봉사

정토사회문화회관 김장하는 날, 봉사자들의 손길로 쌓아 올린 공양탑은 그 자체로 깊은 정성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리포터는 3일간 진행된 김장 일정 가운데 마지막 날만 취재하게 되어, 전 일정에 함께 한 봉사자들의 모습을 모두 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김장에는 약 100명의 봉사자가 참여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김장하는 날에도 많은 봉사자들의 마음이 모여 큰 공양을 이루었습니다. 저장고에 가득 쌓인 김치통을 바라보니 앞으로 공양간에서 김치를 맛볼 때마다 봉사자들의 분주하면서도 따뜻했던 손길이 떠오르겠구나 싶습니다. 올해도 많은 정토행자들이 공양간 봉사에 동참하기를 기도하며, 그날의 현장을 전합니다. 2025년 11월 27일은 정토사회문화회관 김장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리포터는 취재를 위해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회관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날씨는 차가웠지만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했습니다. 지하 1층 공양간에 도착하자 높게 쌓인 김치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 이 김치통이 가득 차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배추 씻기 시작 리포터가 도착하기 전인 아침 7시부터 봉사자들은 절인 배추를 3단계로 나누어 씻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제 저녁에 절여 놓은 배추의 소금기를 씻어내고 있어요. 3단계로 깨끗하게 씻은 뒤, 배추 물기를 쫙 빼고 양념 속을 넣을 예정이에요” 왜 3단계로 씻을까? 물을 절약하기 위해서예요. 1단계에서 배추를 씻고 물이 더러워지면 2단계가 1단계가 되고, 3단계 물이 2단계로 갑니다. 그리고 새 물을 받아 3단계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계속 순환하고 있어요.” 공양간은 자리 이동이 잦으면 혼잡해지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효율적으로 순환 작업을 합니다. 한쪽에서는 9시에 도착할 봉사자를 위해 돗자리와 양념 통을 준비합니다. 7시에 온 봉사자들은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숨을 돌립니다. 한 봉사자가 3일간의 일정을 정리해서 말해주었습니다. 1일 차 김장 재료 손질하기 2일 차 양념 만들기, 배추 절이기 3일 차 소금 절인 배추 씻고 물빼기 → 배추 속 넣고 버무리기 → 김치통 저장고로 운반하기 청년 붓다 긴급 지원 잠시 후 청년 붓다들이 공양간에 도착했습니다. 예불하러 가기 전 잠깐 들러 무거운 물건을 척척 옮기는 등 필요한 일을 찾아 도왔습니다. 짧았지만 든든했던 긴급 지원이었습니다. 버리는 것 없이 쓰는 공양간 공양간에서는 배추를 씻다가 떨어지는 잎도 버리지 않습니다. 깨끗이 손질해 우거지나 겉절이, 볶음 재료로 다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봉사자들은 배춧잎 사이에 낀 낙엽이나 더러운 이물질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정성스럽게 손질합니다. 배춧잎 정리 우리는 모자이크 붓다입니다 9시가 되자 봉사자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우리는 모자이크 붓다입니다’라는 명심문으로 여는 나누기를 시작합니다. 이은숙 님 안내 공양간 총괄 담당인 이은숙 님이 봉사자의 역할을 안내합니다. “보통은 8명이 한 조인데, 오늘은 6명이 한 조입니다. 한 분은 배추를 나르고, 한 분은 양념 속을 나르고, 한 분은 배추를 통에 담아주세요. 봉사자들은 계속 오기 때문에 가능한 만큼만 하고 가셔도 됩니다.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천천히, 즐거운 마음으로 사고 없이 하시면 됩니다. 하다 보면 고춧가루가 눈에 튈 수도 있고, 매운 걸 많이 먹으면 속이 쓰릴 수도 있어요. 갑자기 안주가 생각난다고 나가실 수도 있고요. 이렇게 재미있게 하시면 됩니다. 와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아기 다루듯 배추 버무리기 배추에 양념을 넣고 버무리는 손길은 마치 아기를 다루는 모습처럼 섬세하고 정성스럽습니다. 한 포기 한 포기가 소중한 먹을거리라는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집니다. 김장 배추 맛을 묻자 한 봉사자는 “담백하고 맵지 않아요. 맛있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합니다. 3일간의 김장 대장정 3일간 이어진 김장은 마침내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치 저장고에는 약 80개의 김치통, 1,000kg 가량의 김치가 차곡차곡 쌓였습니다. 변수가 있겠지만, 하루 두 통씩 소비한다면 3월쯤이면 모두 소진될 예정입니다. 김치통 나르는 봉사자들 “이 김치통들을 남자 세 분이서 다 날랐습니다. 힘들어도 즐겁게 해야죠. 무거운 걸 드는데 힘 안 드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지금까지 맛있게 먹기만 했는데, 김장을 도와서 누군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다행입니다. 이제 그 은혜를 조금씩 갚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25 김장 김치통은 헷갈리지 않도록 ‘2025 김장’이라고 표기해 보관합니다. 점심 공양 후 나누기 시간 김장을 마친 뒤 봉사자들은 중간 정리를 하고 닫는 나누기를 위해 다시 모였습니다. 김장 봉사는 처음인데요, 아침에 와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뚝딱 끝난 느낌입니다. 우리는 속을 버무리고 넣기만 했는데, 사전에 준비할 일이 정말 많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회관에서 밥 먹을 때마다 우리가 담갔던 김치다 하며 감사히 먹을 것 같습니다. 안양지회 최수연 님 저는 공양간에서 식자재 주문 꼭지를 맡고 있어요. 오늘 온몸으로 일하다보니 옷이 너무 지저분해져서 이 옷을 입고 어떻게 지하철을 탈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배추 헹구고 설거지에 집중하다 보니 잡념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집에 가면 피곤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즐겁게 일해서인지 몸이 가볍고 머리도 상쾌합니다. 성남지회 현은영 님 다음은 정토사회문화회관 운영팀장인 김진숙 님의 소감입니다. 김진숙 님 나누기 “3일 동안 여러 봉사자 분들의 지원 덕분에 김장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일 년 동안 먹을거리가 마련돼서 마음이 편안하고 든든합니다. 오늘 많은 일을 하셨는데 청소까지 마무리하게 해서 죄송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공양간 담당 법사인 월광 법사님의 나누기도 이어집니다. 월광 법사님 나누기 “반갑습니다. 공양간 담당 법사입니다. 이름만 담당 법사이지, 사실은 맨날 밥만 많이 먹고 김장하는 날에는 이렇게 사진만 찍고 있습니다. 어제 봉사자들과 나누기를 하다 보니 회관 1층에서 지하 1층 공양간으로 짐을 내리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거예요.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1년 내내 밥만 얻어먹고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나라도 짐을 옮겨보자는 마음으로 회관에 올라가니, 마침 공양간 짐이 있어 우선 간장하고 시금치만 가지고 내려왔어요. 그러다 지나가는 분들을 붙잡고 짐이 무거우니 함께 좀 내려달라고 부탁도 하고, 마침 차에서 내리는 분이 있어 함께 힘을 모아 짐을 옮겼습니다. 그 순간 “아, 마음을 내는 게 중요하구나” 느꼈어요. 약한 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이렇게 마음을 내니 모두가 도와주려 한다는 걸 또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모두 관세음보살이었어요. 그러니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예하고 하면 다 됩니다. 저는 이렇게 공양간 담당 법사로 살 수 있다는 게 참 자랑스럽습니다.“ 나누기 속에 봉사자들의 기쁨과 감사, 뿌듯함이 가득했습니다. 나누기가 끝나고 공양간 청소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니 오늘 하루가 더욱 뿌듯하게 다가옵니다. 공양간 청소 김장 마무리 후, 공양간 총괄 이은숙 님과 회관 운영 팀장 김진숙 님을 모시고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두 분은 공양간이 특별한 수행처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요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오히려 더 수행이 된다고 합니다. 함께 일하다 보면 ‘나도 요리할 줄 안다’는 마음들이 자연스럽게 부딪히고, 더 잘하려는 과정에서 분별심이 일어납니다. 김진숙 님은 그때마다 자기 마음을 돌아보고 그렇구나 하고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 된다며, 일어나는 마음들을 다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곳이 바로 공양간이라고 말합니다. 이은숙 님은 시간에 맞춰 수십, 수백 명의 공양을 준비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다른 생각을 할 틈 없이 오로지 지금 여기 일에 집중하게 되는 점을 공양간 봉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습니다. 음식을 채우느라 다섯 개의 배식대 앞을 바쁘게 오가는 시간은, 그 자체로 명상이 따로 필요 없는 순간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김진숙 님은 가장 힘든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늘 “나는 제일 쉬운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은숙 님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칭찬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서로를 지지하는 그 마음들 덕분이었습니다. 공양간은 누군가의 한 끼를 넘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온기를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우리들의 좋은 수행처였습니다. 글최민지 사진최민지 지원김선숙 편집여수연 허인영

통일 2026.01.09. 2,537 읽음

정토불교대학

삶을 바꾸는 공부
정토불교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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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체득하는
정토경전대학

※ 정토불교대학 졸업 후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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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이야기

우연히 찾아온 정토불교대학과의 만남

윤정숙 님 - 2018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지금까지 남보다 더 가지고, 더 빛나고, 더 잘 입고, 더 잘 살기 위해 살았는데, 어느 날 문득 이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싶었죠. 우연히 친구와 얘기하다가 알게 된 정토불교대학.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삶의 기준점을 찾고 싶어 입학하게 되었지요. 집착과 이기심이라는 어리석음으로 내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주변의 모든 것에 감사하며 제 삶에 만족해요.

부부에서 도반으로

이용준·김서화 님 - 2019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부부의 인연으로 만나 이제는 도반으로 서로 힘이 되어 주고 있어요. ‘아내는 이러한 사람’, ‘남편은 이러한 사람’라는 고정관념이 내 삶을 고단하고 힘들게 만들었음을 불법공부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잘 풀리지 않는 부분도 법문을 들으면 해소가 되고 처방전을 받은 듯 시원해요.

이혼소장을 멈추게 한 정토불교대학

최영미 님 - 2015년 정토불교대학 졸업

13년 내내 총성없는 전쟁과 같았던 결혼생활. 이혼장을 쓰던 중에 정토불교대학 입학홍보문자를 받게 되었어요. 남편과의 싸움은 제 인생의 풀지 못하는 숙제 같았는데, 그게 해결되니까 풀지 못하는 숙제가 없어졌어요. 제가 변하고 나니 남편이 불교대학 홍보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