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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조찬포럼, 사단법인 ‘둥지’의 자문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스님은 새벽 기도와 명상을 마친 후, 아침 일찍 조찬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소공동에 있는 한 호텔로 향했습니다. 오늘 초청받은 자리는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광화문 라운지’로, 기업의 경영자와 재무책임자들이 함께 모여 시대의 화두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이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어 놓으면서 모든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변하고 있지만, 얼마 전 북미 순회강연 현장에서 느꼈듯이 정작 일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갈수록 조급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살아가기 위해 스님께 지혜를 청해 듣고자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조찬 장소에 도착하자 서울신문 사장 김성수 님이 스님을 맞이했습니다.


강연장에는 재계와 금융계, 공기업의 최고경영자와 최고재무책임자 등 임원 110여 명이자리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찾아와 스님께 인사를 했고, 스님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죽으로 함께 조찬을 한 후, 7시 30분이 되어 스님은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 스님들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줄 알았는데, 기업 하시는 분들이 이렇게 아침 일찍 모여서 대화하는 줄 몰랐습니다. (웃음)
사실 저는 외부 초청 강연에 잘 가지않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 모임에 가까이 계시는 분이 ‘스님, 여기 꼭 한번 가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해서 오늘 오게 됐습니다. (웃음)


그리고 저는 강의를 할 때 주제를 특별히 선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라는주제라면 ‘네 좋을 대로 살아라’ 하고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저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없습니다.(웃음) 다만, 사람들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주제를 가지고는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여러분이 제시한 주제를 보니 ‘AI는 일을 대신할 수 있어도, 삶을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결국은 인간의 삶에 대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제를 받았으니 관련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질문이 있다면 질문을 받아서 대화를 하겠습니다.“

스님은 기술 발달에 따른 세상의 변화를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술이 급변하며 일자리가 줄어들고 미래 예측이 어려워 불안을 느끼는 것은 세상 자체가 혼란스러워서가 아니라, 과거의 틀로 급변하는 현실을 보려니 이해되지 않아 우리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일 뿐이라고 짚었습니다. 이는 마치, 여행 당일 비가 오더라도 날씨를 탓하기보다 그 상황에서 떠날지 말지, 간다면 우산을 써서 비를 덜 맞을지를 스스로 결정하듯 외부 조건의 변화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내 삶의 주인은 언제나 나’임을 자각하고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때 한결 가볍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저의 강의 주제가 인공지능은 아니지요? (웃음)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전문가가 해야 할 이야기지 제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정도로 말씀드리고 어떤 질문이든 여러분들이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청한다면 이어가겠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얘기하십시오.”
4명이 손을 들고 스님에게 대화를 청했습니다.

“타인을 지적하거나 훈수를 둘 때는 잘 보이는데, 스스로 내면을 볼 때는 자기합리화나 똥고집을 부리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면을 볼 때 자기합리화에 빠지지 않고 올바르게 자신을 훈수하듯 돌아보려면 어떤 방법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우리 모두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보호하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유 체계도 자기 보호 본능을 갖고 있어요. 여러분들이 "아, 제가 잘못했습니다"하고 사과할 때, 정말 잘못해서 사과할까요? 대부분은 상황이 명백하게 밝혀져서 지금 인정하지 않으면 나한테 손실이 따를 때 인정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과를 하는 것마저도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보통은 방어를 먼저 합니다. "아니야, 나 안 했어" 이렇게 말하잖아요. 윤리 도덕적으로는 이런 것을 나쁘다고 말하지만 인간의 본성이 그렇게 돼 있어요. 이렇게 자기를 보호하는 본능은 저절로 일어납니다. 그래서 그것을 너무 나쁘다고 볼 필요는 없어요.

다만 질문자가 똥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방어를 해서 손해가 생기더라도, 아직은 그 손해를 감내할 만하기 때문입니다. (웃음) 똥고집을 피워도 아직 재산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지위가 날아가는 것도 아니고, 비난이 있어도 견딜 만한 손해 범위 안에 있다는 거죠. 아마 질문자가 견디지 못할 만큼 큰 손해가 발생하면 그 똥고집을 버리게 될 겁니다.(웃음)

그러니까 고집을 하려면 해도 괜찮아요. ‘고집하면 나쁘다’ 이렇게 얘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고집하면 자기 손해 아닙니까? (맞습니다 제가 손해입니다 하하) 손해를 안 보려면 고집하는 자기를 알아차려야죠. 그런데 이게 조금 어렵습니다.
우리 뇌는 어떤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으면 이것을 자동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화를 냈습니다. 다음에 봤는데 또 화를 내고 있어요. 그러면 어느 순간부터 ‘이 사람은 화가 많은 사람’이라고 뇌에서 자동화를 합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습관화, 무의식화'라고도 해요. 이러한 무의식은 의식적으로 인지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상대가 ‘야, 너 왜 그러니?’ 하면 ‘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안 그러면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했다’, 아니면 ‘습관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잖아요.
이러한 것들은 내가 인지하지 못하니까 개선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게 사람 관계에서 손해가 되면 멈춰야 하는데 안 멈춰지는 거예요. 왜냐하면 의식이 무의식적인 행동을 자각하지 못하니까요.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약간 고집을 피울 때, '어, 내가 지금 고집 피우고 있구나' 하는 것을 자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알아차림’이라고 해요. ‘내가 고집을 안 해야지’ 하고 다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무의식은 의식의 통제를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되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각오하고 결심하는데도 잘 안 되니까 자책감이 드는 거예요. '나는 안 돼' 하면서요. (웃음)
‘어, 또 고집 부리기 시작한다’하고 나를 보다 보면 어느새 고집의 강도가 꺾입니다. 그리고 지금 고집부리다가 손실이 난다는 것까지 인지하기 시작하면, 손실을 막는 쪽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그래서 우선은 알아차림, '어, 내가 고집하고 있구나. 어, 내가 지금 화나고 있구나.' 이렇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아야 그다음, 개선할지 그대로 둘지 결정할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한번 해보세요. '아, 내가 고집하고 있구나'하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이 수행의 출발입니다.”


1년 전쯤 책에서 “밖을 보는 자는 꿈을 꾸고 내면을 보는 자는 깨달음을 얻는다”라는 문구를 보았는데, 알 것 같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뜻하는지요.
큰 괴로움을 겪으며 ‘내 욕심이었구나’를 깨달은 뒤 갈등을 돌아보지만, 동료들은 전무라는 지위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라며 거리감을 보입니다. 조직원들과 소통하고 하나로 이끌어가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지혜가 필요할까요?
최근 스님께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서 오간 화두 중 기억에 남거나, 중요한 질문이 있다면 나누어 주실 수 있을까요?

모든 대화를 마치니 오전 9시가 되었습니다. 스님은 참가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강연 일정을 마친 스님은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와 몇 가지 검사를 받고, 김홍진 신부님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둥지’가 있는 무교로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사단법인 ‘둥지’는해외 입양인들에게‘둥지’와 같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이번에는 해외입양인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 방향과 활동 기준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스님께 자문을 구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사무실 안에 들어서자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홍진 신부님이 스님을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스님 어서오세요.”
스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약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스님은 입양인과 생부모 상봉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그리고 활동가들이 소진되지 않고 단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했습니다. 회의에 함께한 참석자들도 스님의 조언에 깊이 귀를 기울였습니다.

‘둥지’에서 회의를 마치고 스님은 평화재단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4시에 남성욱 교수님이 스님을 찾아왔습니다. 교수님은 고려대에서 오랫동안 안보 전문가로 활동해왔습니다. 스님은 남성욱 교수님과 함께 최근 두 국가론을 주장하는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후 6시에는 로힝야 난민들의 교육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국제개발·교육 비영리단체 ‘공존의 뜰’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7월에 국제개발 교육 비영리 단체인 ‘공존의 뜰’에서 ‘로힝야 난민 캠프에 있는 현지 교사들에게 AI를 활용하여 교육을 하고, 교사들 스스로가 디지털 역량을 갖춰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돕자’고 제안했고, 이후 ‘공존의 뜰’은 지난 8월 첫 번째 시범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교사 30명을 선발하여 1차 현장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은 그 결과를 스님과 JTS에 공유하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공존의 뜰’ 실무자는 지난 8월 출장의 성과로 교사들의 빠른 습득력, 높은 만족도, 스마트폰 및 위성인터넷 활용 가능성 등을 설명했고 지금까지의 예산 집행현황과 실적을 스님께 최종 보고했습니다. 보고 내용을 들은 스님은 JTS에서 시범 사업을 더 확대하여 추가로 지원할 것을 결정했습니다. 또한 1단계에서 훈련받았던 30여 명의 교사들이 다른 교사를 가르치는 2차 시범 사업을 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향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교육모델을 만들어 국제 사회에 제안해 보자고 말했습니다.
두 시간 가량의 회의를 마치니 어느새 저녁 8시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새벽 조찬모임부터 쉴 틈 없는 하루였습니다. 스님은 조금 늦은 저녁 공양을 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오늘은 전하는 법문이 짧았기에, 지난 강경지부 회원의 날에 있었던 즉문즉설 내용을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

“저는 7명 정도의 작은 사업체를 9년 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직원이 고객과 문제를 일으켜 권고사직을 시켰습니다. 그 직원이 퇴사하며 ‘저는 언제든지 그만두려고 했습니다. 과도한 업무와 야근을 강요하는 대표는 당신이 처음입니다. 대표님 수행한다면서 수행이나 더 하세요.’라고 저에게 비난을 남겼습니다.
어렵게 채용하고 교육했는데 잦은 퇴사가 반복되다 보니 직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또 두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직원들이 반차만 써도 ‘대표인 내가 잘못해서 면접 보러 간 건가?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계속 고민하게 됩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직원들과 재미있게 일하면서 회사를 성장시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직원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 못마땅한데, 그렇다고 직원이 그만두는 것은 싫습니다. 직원들과 역할과 책임을 함께 나눌 방법이 궁금합니다.
“문 닫으면 되겠네요! (웃음) 질문자가 사업을 할 수준이 아직 안 된다는 얘기예요. 아니면 직원을 다 내보내고 혼자 하든지요. 왜 직원을 여러 명 둬요?”
“처음에는 저 혼자 하는 온라인 사업을 했는데, 그래도 직원 3명 정도는 있어야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사업이 커지니 직원 3명으로는 힘들어서 직원을 늘려야 했습니다. 편하게 일하려면 직원이 열 명 정도는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직원을 더 늘리지 않는 것이 내 수준에 맞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방법은 일을 늘리지 않는 것입니다. 직원은 적게 두면서 사업은 계속 키우려고 하면 직원들이 힘들어요. 질문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재 질문자의 수준에서는 직원을 다 내보내고 사업을 접거나, 아니면 사업 규모를 줄이는 게 나아 보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돈을 많이 벌 생각하지 말고, 직원 없이 질문자 혼자 할 수 있는 만큼만 일을 하는 겁니다. 일이 들어와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받고 더 이상 주문을 받지 않으면 되잖아요. 제가 아는 식당 중에도 직원 없이 혼자 하는 곳이 있습니다. 혼자 재료를 준비하고, 준비한 재료가 다 팔릴 때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습니다. 왜냐하면 손님을 더 받으려면 사람이 필요하니까요.
사업을 키우려면 직원을 늘려야 하고, 직원을 늘리면 직원 관리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질문자를 보니 직원을 늘리는 것이 욕심일 수 있겠어요. 내가 사업을 키우려고 하니까 사람이 필요한 거잖아요. 내가 사람이 필요해서 사람을 데려왔는데, 그 사람이 나가면 왜 나가는지, 무엇 때문에 나가는지 물어봐야지요. 예를 들어 ‘월급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50만 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한다면, ‘20만 원까지는 가능한데 그 이상은 어렵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직원들의 요구가 초과근무를 안 하는 것이라면 직원을 한 명 더 뽑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사람을 구하기 어렵다면 ‘두 달 정도 현 상태를 유지하고, 그다음에는 근무조건을 조정하겠습니다. 두 달 안에 직원 한 명을 뽑아볼게요’라고 서로 의논할 수도 있겠지요. 직원이 하자는 대로 다 해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됩니다. 직원을 더 이상 뽑지 않으려면 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받아야 합니다. 일을 더 받으려면 직원을 추가로 뽑아야 하는 겁니다.
회사에는 직원 복지가 있잖아요. 복지에는 월급도 있고, 근무시간도 있고, 근무조건이나 환경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장이라면 직원이 여기서 계속 일하기 어려운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초과근무를 한다고 직원이 다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월급을 많이 주면 초과근무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니 직원들과 의논해서 조정하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사업하는 사람이 직원이 왜 나가는지도 모른다면 말이 됩니까? (웃음)
“그래서 ‘내 그릇으로는 사업을 하면 안 되겠다. 사업을 접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사업을 그만두려고 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저를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왜 이상하게 생각할까요? 만약 내가 스님을 해보니까 먹는 것이 생각나고, 내 명예가 생각난다면 스님을 그만두는 게 낫잖아요? 스님을 그만두면 결혼해도 문제가 없고, 큰 집을 사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데 스님이면서 결혼하고 큰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이 비난을 하겠지요. 인생은 자기 선택입니다. 사업을 그만두고 남편이 직장에 다닌다면 남편이 번 돈으로 먹고살면 됩니다.
그런데 질문자가 정말로 사업을 그만둘 생각이라면, 오히려 일을 줄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사업 그만두면 할 일도 없잖아요? 그것보다는 일을 줄여서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게 낫지요. 사업을 그만두면 어차피 돈을 못 버는데, 그 돈으로 직원들에게 월급을 더 주면서 사업을 유지하는 것이 낫잖아요? 문을 닫을 생각까지 했는데 질문자가 못 할 일이 뭐가 있을까요? 정말로 문을 닫을 생각까지 했다면, 다른 것은 아무 문제가 안 됩니다.”

“감사합니다, 스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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