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검색
원하시는 검색어를 입력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심 도문 큰스님을 모시고 초청 법회를 하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불심 도문 큰스님은 스님의 은사 스님이시자 정토회 고문으로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초청하여 특별 법회를 열었습니다. 오늘은 불심 도문 큰스님의 92세 생신이기도 하고, 또한 큰스님 어머님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스님과 유수 스님은 정토사회문화회관 1층 마당에서 큰스님이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9시 30분경 큰스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장소를 이동해서 스님과 문도스님들이 큰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은 큰스님께 용성 조사님과 관련된 새로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용성 조사님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AI로 검색해서 찾은 자료에 대한 소식도 전하고, 기증받은 오래된 기록물을 앞으로 천룡사가 복원되면 그곳에 보관하겠다는 소식도 전했습니다. 큰스님께서 용성 조사님에 대한 구술로 남겨 주신 부분들이 문헌을 통해서 하나씩 확인이 되어가는 소식들을 전해드렸습니다.

큰스님은 스님의 이야기를 듣고 고마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아이 감사해요. 너무 감사해요. 내가 이럴 줄 알았으면, 그동안 땅 산 돈의 반만 땅을 사고 반은 돈으로서 딱 법륜 스님한테 드려야 되는데, 그것을 못했단 말이야 내가….”
“땅이 더 중요합니다. 땅 사신 것은 잘하셨습니다. 땅이 있어야 불사를 할 수 있지요.”
“나는 이렇게 폐만 끼치고, 우리 법륜 스님에게 지원을 못 한 것이 내가 이제 후회가 된다 그 말이여.”
“큰스님, 지금 잔 올리러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큰스님의 어머니 기제사가 4층 지장전에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큰스님은 4층 지장전으로 가셨고, 스님은 특별 법회가 열리는 설법전으로 향했습니다. 법회 의식을 마치고, 스님은 법상 앞에 마이크를 들고 여는 인사말을 했습니다.

“큰스님께서 오늘 어머니 기제사를 지내시고 오셔야 되는데, 오늘 기제사가 늦어진다고 해서 제가 미리 인사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인사말을 하는 동안 큰스님께서 설법전에 도착하셨습니다. 큰스님이 법상에 오르시고 앉으셔서 법문을 하실 수 있도록 스님은 여는 인사말을 이어 나갔습니다.
“정토회에서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정토회 고문이시고 스승이신 불심 도문 큰스님을 모시고 정기적으로 초청 법회를 열고 있습니다. 큰스님을 박수로 환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불심 도문 큰스님께서는 근대 한국 불교의 중흥조(中興祖)이신 용성 진종 조사, 그리고 그의 법을 계승하신 동헌 완규 조사로부터 법을 이어받으신 분입니다. 세속적으로는 큰스님의 증조부인 임동수 거사께서 평생 용성 스님을 모시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많은 지원을 하셨고, 경전 번역, 포교당 설립과 같은 불교의 현대화를 후원하셨습니다. 큰스님께 있어서 용성 스님은 출가해서는 법의 스승이고, 세속에서는 집안 대대로 모셔 온 어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성 진종 조사의 많은 유품과 유물들은 절 집안을 통해 내려온 것이 아니라, 불심 도문 큰스님의 가계(家系)인 임씨 집안에 보관되어 전해져서 오늘날 용성 기념관에 소장,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용성 진종 조사께서는 불교적으로는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인 정법(定法)을 계승한 석가여래부촉법(釋迦如來付囑法) 제68세이시고, 세속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수립을 위해서 평생을 바치신 분입니다. 불교계 차원을 넘어 우리나라 온 국민이 받들고 존경해야 할 어른이십니다.
어제 저는 한국 불교계의 원로 스님 네 분을 모시고, 천룡사 복원 불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스님들은 용성 조사님의 훌륭한 가르침과 의로운 독립운동 활동이 우리 불교계와 한국 사회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많이 안타까워하셨습니다. 그리고 불교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용성 조사님의 행적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용성 조사님의 좋은 법은 불심 도문 큰스님이 아니었다면 오늘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큰스님이 법의 스승으로부터 받은 가르침과 큰스님의 집안에 전해 내려온 많은 이야기, 유품들에 의해 용성 조사님의 수많은 행적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정토회에서는 관련 사료(史料)들을 찾아내기 위해 연구회를 조직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큰스님의 증언을 대한제국의 궁중 자료, 일제 조선총독부의 문헌에서 자료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사람이 그 방대한 문서들을 모두 읽을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자료 탐색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정토회에서는 용성 조사님의 위업을 발굴하고 계승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이러한 활동을 평생 홀로 이어오신 불심 도문 큰스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심 도문 큰스님께서 좌정(坐定)하셨습니다. 사회를 유수 스님에게 넘겨서 법회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큰스님의 생신을 기해 큰스님의 제자들과 손상좌(孫上佐) 스님들도 많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함께 큰스님의 법문을 들은 후, 지하 식당에 내려가서 식사하며 생일 축하연을 열도록 하겠습니다.”

내빈들 소개 후에 대중들은 청법가와 청법 삼배로 불심 도문 큰스님께 법을 청했습니다. 입정 후에 큰스님은 주장자를 3번 내리치시고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나모 따사 바가와또 아라하또 삼마삼붓다싸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번뇌로부터 떠나시고 스스로 깨달음을 이루신 부처님을 존경하며 귀의, 순종, 정례(頂禮)하나이다.
붓당 사라낭 갓차미
(Buddhaṃ saraṇaṃ gacchāmi)
담망 사라낭 갓차미
(Dhammaṃ saraṇaṃ gacchāmi)
상강 사라낭 갓차미
(Saṅghaṃ saraṇaṃ gacchāmi)
부처님을 의지하고 가겠습니다.
부처님 법을 의지하고 가겠습니다.
부처님 제자 스님들을 의지하고 가겠습니다.”

삼귀의를 게송 하시고 큰스님은 석가여래부촉법 제12세 마명존자의 대승기신론에 관한 내용을 설법해 주셨습니다. 육신의 몸을 달고 사는 일상생활에서 수행과 육신의 임종을 다 한 이후의 수행에 대한 법문이었습니다. 또 석가여래부촉법 제1조 마하가섭 존자에서부터 용성 진종 조사님, 동원 완규 조사님, 불심 도문 스님, 지광 법륜 스님에게까지 대대로 전해진 전법게를 92세의 연세에도 불구하고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 어머니는 제 생일날 돌아가셨습니다. 아들에게는 상좌와 제자들이 있어서 은사 스님 생일을 잘 챙겨줄 거라 여기셨나 봅니다. 우리 어머니가 도인이거든요. 어떤 분이 말씀하시기를 도문 스님은 반쪽짜리 도인이고, 제대로 된 도인은 도문 스님 어머니라고 하셨어요. 제가 법륜 스님에게 유훈을 남기며 부담을 주었는데, 이렇게 도문 법사 방을 만들어 여기에 와 있으라고 하네요. 그러나 저는 미안해서 못 오지요. (웃음)
저는 이제 늙고 병들어 아흔둘의 노승이 되었습니다. 곧 서방정토 극락세계로 돌아가서 아미타불을 친견하고, 법문을 듣고 무생법인을 얻고 성불수기를 받아, 세세생생 보살도를 수행함으로써 구경에 이르러 보살 총상의 지혜, 부처님의 별상의 지혜에 이르고 싶습니다. 수행 생활을 하는 동안, 상좌님과 제자님들이 저에게 너무나 친절히 잘해줘서 큰 은혜를 받고 삽니다. 이 모든 공덕을 도문 법사의 상좌 겸 제자님들에게 회향하고, 온 국민과 전 세계 인류에게 회향합니다. 모든 이들이 다 함께 용성 조사님과 같이 견도(見道)하고 수도(修道)하여, 무학도(無學道)의 경지를 거쳐 진실의 지견(知見)에 열려서, 보리도를 증득(證得)하여 오도(悟道)하고 보림(保任)하며, 중생을 교화하기를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부처님이 계시니, 이치와 일에 따라 불사 수행을 하십시오. 모든 인류가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도록 하는 ‘경전불사 수행’,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승과 어른을 공경하며 국가에 충성하고 중생에게 은혜 갚는 ‘은전불사 수행’, 환과고독(鰥寡孤獨), 즉 과부, 홀아비, 부모가 없는 고아, 자식이 없는 노인을 불쌍히 여기고 구제하는 ‘비전불사 수행’, 이것은 일입니다. 그리고 참선 수행, 주력 수행, 염불 수행, 간경 수행은 이치에 속합니다. 일과 이치로서 불공하여 아름다운 노정을 걸으시기 바랍니다. ”

큰스님의 법문이 끝나자, 대중들은 감사의 큰 박수를 쳤습니다.

입정 후에 대중들은 큰스님의 생신 축하 3배를 드렸습니다. 이후에는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판소리 합창’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활동 중인 전주판소리합창단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사계절을 아름답게 표현한 ‘신사철가’, 넓은 바다에 희망을 품은 배를 띄워 좋은 인연을 잘 만나고 가시라는 희망찬 가사의 ‘배 띄워라.’, 모든 사람의 삶에 넉넉함이 가득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년가’를 불러주었습니다. 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신명난 공연이 끝났습니다.

박수를 받으며 불심 도문 큰스님, 문도스님들과 함께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정근과 희사, 사홍서원으로 불심 도문 큰스님의 초청 특별 법회가 끝났습니다.

스님은 불심 도문 큰스님을 모시고 지하 1층으로 왔습니다. 큰스님의 생신 축하연 프로그램이 준비되었습니다.

큰스님께 생신 축하 노래와 케잌 커팅, 꽃다발과 선물 증정, 법사 교육 화엄반 행자님들의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화엄반 행자님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한바탕 웃었습니다. 스님이 불심 도문 큰스님을 만나서 출가하게 된 사연과 백용성 조사님의 유훈을 잘 받들겠다는 가사가 담긴 노래에 행자님들의 율동이 곁들여졌습니다. 문도 대표로 시원당 장형 스님의 축하 인사말과 큰스님의 말씀을 끝으로 조촐한 생신 축하연 프로그램이 끝났습니다.

무대에는 정성껏 준비한 점심 식사가 차려져 있었습니다.

큰스님과 문도 스님들이 자리에 앉자, 큰스님께서 마이크를 잡고 소심경을 외우셨습니다. 대중들도 합장하며 같이 소심경을 했습니다.

큰스님 생신 공양을 위해서 정토회 여러 단위의 정토회원들이 함께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 봉사자들과 법사님들, 결사행자들, 서울공동체 대중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소임을 맡아서 불심 도문 큰스님 특별 법회와 생신 축하 파티가 원활히 잘 진행되었습니다.
스님은 오늘 축하공연을 해준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원들에게 책 선물을 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손님들께도 생신 법회에 와 주신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큰스님은 마이크를 잡고 해탈주를 염불하시며 점심 공양을 마치셨습니다. 문도스님들도 합장하고 해탈주를 같이 하며 점심 공양을 마쳤습니다. 이후 큰스님은 가족들, 제자들, 신도분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지하 1층을 나와서 차량에 탑승하셨습니다. 스님과 유수 스님은 불심 도문 큰스님이 편안하게 차량에 탑승할 수 있도록 부축해 드렸습니다.

“큰스님, 천룡사 복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스님은 큰스님께 인사를 드리며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며 배웅했습니다.

오후 2시 스님은 외부 약속이 있어 외출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평화재단 현안진단 모임의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스님은 업무 처리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치료를 받고, 재단법인 여해와 함께 정담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끝으로 지난 4월 대구에서 진행된 즉문즉설의 대화를 한편 소개하고 글을 마칩니다.

“저는 어린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결혼 8년 차 여성입니다. 결혼생활 동안 남편은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술을 마셨고, 주사까지 있어 자주 다투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뒤로 마음을 내려놓고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에게 새로운 술버릇이 하나 생겼습니다. 회식하고 온 날이면 차에서 잠을 자는 겁니다. 걱정도 되고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술버릇까지 이해해야 하는 건지, 이런 남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질문드립니다.”
“남편이 차에서 자는 게 뭐가 문제예요?”
“겨울에도 차에서 잠을 자니, 추워서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이 듭니다.”
“겨울에 차에서 잠을 자는 건 위험 요인이 있습니다. 히터를 틀어 놓고 자면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나 세상에 위험 요소가 그것만 있나요? 자동차를 타면 교통사고 날 위험이 있고, 비행기를 타면 추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세상살이에는 이렇게 온갖 위험이 있어요. 그런데 질문자가 남편에게 지적한다고 해서 그 위험이 없어질 것 같으면 스님에게 이렇게 물을까요?”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여쭤보러 왔습니다.”
“남편에게 말한다고 고쳐질까요?”
“안 고쳐질 것 같습니다.”
“안 고쳐지는 것을 고치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제가 힘듭니다.”
“그러면 그것은 질문자의 문제일까요? 남편 문제일까요?”
“제 문제입니다.”
“그래요. 고치지 말라는 것은 아니에요. 내가 말해서 고쳐지면 괜찮은데, 고쳐지지 않는 것을 자꾸 고치려고 하면 내가 괴로워진다는 말입니다. 남편이 매주 회식하고 술 마시는 것이 고쳐지지 않았지만, ‘깨달음의 장’을 다녀온 뒤로 질문자는 편안해졌다고 했어요. 그러니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매일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 남편은 주 1회만 마셔서 다행이다.’, ‘주 2회는 마시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길바닥에 드러누워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혼자 차 안에 들어가서 자는 것일 뿐이니 다행이라고 좋게 생각하는 수밖에 없어요. 잘 안 고쳐지기 때문입니다.
“제가 안고 가야 하는 문제인가요?”
“안고 가지 말고 버리세요.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니 좋은 일이에요. 그러다 남편이 혹시 죽더라도 시집 한 번 더 가면 되니 질문자에게 좋은 일입니다. 주사도 없고 술도 안 마시는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니까요. 남편이 술 마시고 죽든, 차에서 자다가 죽든, 그것은 스스로 죽은 것이기 때문에 질문자가 잘못한 것은 없어요. 하지 말라고 여러 번 말했지만, 남편이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상은 그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니 그냥 두는 수밖에 없어요. 그냥 두어도 되냐고 물어볼 문제가 아니라 그냥 두는 수밖에 다른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차에서 잤을 뿐이지 법을 어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감옥에 집어넣을 수도 없어요. 차에서 혼자 잤을 뿐이지 다른 여성과 잔 게 아니니 이혼할 수도 없습니다. 아이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라 체벌할 수도 없어요. 그러니 이 경우에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아침에 아이들이 아빠는 어디 있냐고 자꾸 묻습니다.”
“차에 있다고 하면 되죠. 아이들과 함께 차에 가서, ‘아빠 어제 피곤해서 여기에서 주무셨다.’ 이렇게 알려주면 돼요. 어떤 때는 차에서 같이 재우세요. 받아들이면서 지혜롭게 대응하면 우선 내가 괴롭지 않고, 그러면 남편 스스로 대책을 세울 겁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말해도 안 고쳐지던 것도, 스스로 자각하면 변화가 생길 수 있어요. ‘이러면 내가 위험해진다.’, ‘이러면 우리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변하려면 이런 자각이 있어야 합니다. 옛날처럼 사람을 때리는 강압적인 방식은 그때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외부 압력이 사라지면 금방 원래대로 되돌아가 버립니다.
우선은 그대로 두세요. 고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래도 길에서 안 자서 다행이다.’, ‘다른 여자와 안 자서 다행이다.’ 이렇게 받아들이는 게 나에게 좋습니다. 그다음 ‘뭐가 좋길래 그렇게 차에서 자나?’ 하고 들어가서 같이 한 번 자보기도 하고, ‘뭐가 좋길래 술을 먹나?’ 하고 따라가서 같이 술을 마시기도 하고, 남편이 술주정하면 나도 같이 술주정하면서 좀 놀아주세요. 그러다가 남편에게 ‘내가 이러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좋지 않겠다.’ 하는 자각이 일어나면 변화가 생깁니다. 다른 사람을 고치려면 이렇게 지혜롭게 대응해야 해요. 제일 좋은 방법은 일단 그대로 놔두는 거예요. 그래도 남편이 걱정돼서 고치고 싶거든 같이 좀 어울려주세요. 그러면 바뀔 가능성이 생깁니다.
인생을 너무 힘들게 살면 안 돼요. 고쳐지지 않는 것을 고치려면 평생 잔소리를 해야 합니다. 무엇 때문에 아까운 에너지를 잔소리하는 데 다 쓰나요? 그래도 직장 잘 나가고 돈 벌어다 주면 됐죠. 술 먹는 것도, 차에서 자는 것도 괜찮아요. 그래도 약간 걱정이 된다면 같이 좀 어울려 주면 되는데 얼마나 쉬워요? 그런데 자꾸 남편을 탓하고, 그런 남편을 보고 자랄 아이들 걱정을 할 뿐입니다. 그 걱정을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남편이 하도록 해야 해요. 그렇게 남편에게 자각이 일어나야 고쳐지지,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잘 고쳐지지 않아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보겠습니다.”
전체댓글 5
전체 댓글 보기스님의하루 최신글
다음 글이 없습니다.
이전글“아이를 낳아 키우는 게 옳은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