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6.5.1. 치료, 온라인 즉문즉설
"6년 동안 저를 속여 온 애인과 결혼해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주 금요일 저녁에 진행되는 온라인 즉문즉설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정진과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에는 침치료를 받았습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뜸치료도 받았습니다. 오늘은 치료와 휴식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서초동 정토법당에는 온라인 즉문즉설 방송이 준비되었습니다. 스님은 가사와 장삼을 입고 법당으로 들어왔습니다.

북한에서 태어나 고난의 행군 시기 중국으로 넘어와 스님을 만나 한국으로 와서 정토회 공동체에 살면서 중,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고 지금은 회사에 다니며 잘 살아가고 있는 활동가가 스님께 인사를 드리러 왔습니다. 활동가는 스님께 삼배를 드렸습니다. 스님은 방송을 앞두고 짧게 안부를 주고받았습니다. 스님은 신간 『탁! 깨달음의 대화』를 사인하여 선물로 주었습니다. 한국 사회에 적응해서 잘 살아가고 있는 활동가를 보며 스님은 뿌듯해했습니다.

온라인 즉문즉설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스님 소개 영상이 끝나자, 바로 스님이 카메라에 앉아서 인사말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오늘은 5월의 첫날입니다. 또 노동절이기도 하고요. 처음으로 휴일이 되어서 여러분들 오늘 하루 잘 쉬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첫 휴일이고, 5월이라서 교통이 많이 막힌다고 그래요.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길이 막혀서 고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온 산천이 푸르름으로 물들어 있는 좋은 계절입니다. 조금만 있으면 낮에는 더워서 선풍기를 찾는다, 에어컨을 켠다고 할 거예요.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조금 쌀쌀하지만, 그래도 1년 중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또 이런 좋은 계절의 금요일에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들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이 있고 바로 질문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총 4명의 질문자가 스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중에서 1명의 대화 내용을 소개합니다.

6년 동안 저를 속여 온 애인과 결혼해도 될까요?

“저는 서른두 살 직장 여성입니다. 6년 넘게 만나며 결혼을 약속한 애인이 있습니다. 큰 갈등 없이 잘 지내오다가, 2년 전 그 사람이 여러 여자와 바람을 피워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용서하고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에 애인이 학벌, 직업, 가족 배경까지 모두 속여 왔다는 것을 그의 일기장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6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저를 속였다는 것에 큰 배신감을 느꼈어요. 한편으로는 측은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어릴 때부터 낮은 자존감과 외로움으로 많이 힘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콤플렉스를 숨기고 싶었던 적이 있고, 이성을 통해 제 부족함을 채우고 싶었던 적도 있었기에 그 사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미운 감정이 많이 사라졌고, 다시 한번 믿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애인이 또다시 큰 거짓말을 할까 두렵습니다. 제 가족과 지인들은 아직도 그 사람의 거짓된 모습을 사실로 믿고 있는데, 그를 위해 비밀을 지켜줘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제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 나가야 할까요?”

“거짓말과 진실을 구분하기란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처음 만나서 자기 나이가 서른 살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서른두 살이라면 거짓말을 한 것이죠. 서른 살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스물여덟 살이라고 해도 역시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거짓말이 나에게 유리해서 오히려 더 나은 결과가 된다면 거짓말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반대로 그 말이 나에게 불리하면 거짓말이라고 문제 제기를 하는 것입니다.

질문자는 첫째, ‘그 사람이 거짓말을 했느냐’보다 ‘그 사람이 괜찮은 사람인가’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사람 자체가 괜찮다면 학력이나 경력 등 일부 사실이 다르다고 해서 꼭 문제 삼을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속였다는 점은 기분이 나쁠 수 있어요. 그러나 만약 그 사람이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다면 과연 지금까지 만나왔을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그 사람이 나를 만나기 위해 잘 보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면, 어찌 보면 그 거짓말이 두 사람을 이어준 인연이 된 셈입니다. 그 거짓말이 없었다면 애초에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길을 가다 우연히 부딪혀 인연이 생기는 것이나, 상대의 거짓말을 통해 만나게 된 것이나 비슷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질문자의 애인이 ‘거짓말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너무 따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거짓말을 한 점은 일단 두고, 그 사람이 괜찮은가를 중심에 두고 판단해 보는 게 좋겠어요,

둘째, 질문자의 애인이 단순히 질문자에게 잘 보이려고 한 일회성 거짓말인지, 아니면 거짓말이 일상적인 습관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사에 거짓말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사람이라면 유의할 필요가 있어요. 질문자는 필요할 때마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한집에서 살 수 있겠어요? 잠시 만났다가 헤어지는 연애와 달리 결혼은 공동생활입니다. 가족이 되는 것이에요.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도 매일 거짓말이 오간다면 함께 살기 어렵듯이, 부부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인의 거짓말이 단지 처음 만날 때 잘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는 습관이라면 결혼 생활은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아무리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폭력을 쓰거나 욕설하고,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거나 재산을 탕진하는 사람과는 함께 살기 어려운 것과 같습니다. 또한 자녀가 생겼을 경우를 생각해 보세요. 그런 사람과 같이 살면 늘 갈등이 생기고 자녀 교육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거짓말이 습관이 된 사람은 연애 상대가 될 수는 있어도, 결혼 상대자로서는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인이 바람을 피우는 문제에 대해서는 질문자가 선택하기 나름입니다. 남녀 관계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문화가 있습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와만 사는 문화가 있고, 한 남자가 여러 여자와 관계를 맺으며 사는 문화도 있습니다. 반대로 한 여자가 여러 남자와 관계를 맺는 문화도 있어요. 그중에 한 사람이 한 사람만 만나는 형태가 대다수로 주류 문화를 이루고 있는 거예요.

그러므로 질문자는 자신의 원칙을 세우면 됩니다. 첫째, 그 사람이 좋고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그 사람이 나와 함께 살면서 다른 사람을 어느 정도 만나는 것까지 감수하겠다는 원칙을 갖고 사는 것입니다. 둘째, 결혼 후에도 나 이외의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면, 아무리 조건이 좋고 마음이 끌리더라도 결혼 상대자로 선택하지 않으면 됩니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고, 용서해 줄 필요도 없어요. 바람을 피운 상대가 나쁘다는 것도 아니에요. 그 사람은 그 사람의 방식대로 살도록 두고, 나는 결혼 상대자로 그를 선택하지 않을 뿐이에요. 그것이 바로 자신의 원칙입니다. 질문자는 지금 애인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 것인지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혼란스러운 것입니다.”

“남자 친구는 처음 저를 만날 때 학력과 직업을 속여서 그 뒤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계속 이어 나갔던 것 같아요. 혹시 콤플렉스 때문이라면 같이 치료를 받아보자 했더니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여자 문제도 정리하겠다고 했고요. 6년 넘게 만난 사람이라 가족처럼 느껴져서 눈 딱 감고 한 번 더 믿어보려고 하는데요.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 사람이 속였던 배경을 제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그대로 믿고 있어서 사실이 알려지면 망신을 당할까 걱정입니다. 가족에게 사실대로 말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그것 또한 질문자가 선택할 일입니다.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도 많이 하지 않습니까? 사실대로 말하고 그래도 이 사람이 좋으니 결혼하겠다고 할 수도 있고, 결혼할 때까지 숨길 수도 있습니다. 결혼한 뒤에 알게 되면 그때 가서 어쩌겠어요.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부차적인 일입니다. 그리고 애인도 본인이 한 거짓말이라면 어느 정도의 망신은 감수해야 합니다. 한 번쯤은 드러나야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결혼을 서두르기보다 1년 정도 미루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동안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분명히 정리하고 솔직하게 행동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계속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거짓말을 한다면, 그때는 질문자가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남자친구가 어릴 때부터 콤플렉스가 있어서 거짓말하는 습관이 붙었다면,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불리할 때마다 거짓말을 할 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남들은 그런 남자하고 어떻게 사느냐고 해도, 나는 이 사람이 좋기 때문에 결혼하고 바람을 피우든 거짓말을 하든 그래도 같이 살겠다고 방침을 정하면 문제 될 것이 없어요. 그 사람의 인격이 100이라면 80은 좋아서 살고, 20은 감수하며 사는 거예요. 그런데 ‘또 거짓말을 할까 두렵다.’ 하는 마음이 크다면 결혼은 안 하는 게 낫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거짓말을 할 가능성도, 바람을 피울 가능성도 높은 편이에요.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미 습관이 들어 있는 사람이기에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보는 거예요. 그동안 남자친구가 솔직하게 살겠다는 약속을 실제로 지키는지 살펴보고, 만약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한다면 관계를 정리하고 다시 만나지 않는 선택입니다. 다른 하나는, 결혼 이후에도 바람을 피우거나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수하고 그럼에도 내가 이해하며 살겠다고 스스로 결심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마음을 정한다면 남자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약속을 지키든 안 지키든, 질문자 본인의 마음만 괜찮으면 불안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결국 ‘이런 사람을 두고 내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자기 문제입니다. 상대를 고치면 괜찮고, 고치지 못하면 안 된다는 관점은 늘 자신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남자친구의 문제를 고치지 못해도 같이 살겠다면,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약속이라도 받아들이고 결혼하는 것이 하나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그의 문제를 반드시 고쳐야만 함께 할 수 있다면, 시간을 조금 더 두고 지켜본 뒤에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4명의 질문자와 대화가 끝나고 질문자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앞에 소개했던 사연 질문자의 소감입니다.

“제가 스님과 대화하면서 제가 애인을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미련이나 착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계속해서 이런 고민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아직까지는 그 고민이 딱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의존적이거나 애인에 대한 미련을 계속 못 놓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스님의 말씀 잘 새기면서 잘 생각해 보고 헤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할 것이 뭐가 있어요? 의구심도 들고, 미련이 들고 하면 결혼은 안 하고 연애만 하면 되잖아요.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거예요. 결혼은 법적인 문제도 있고, 자녀 문제도 있고 해서 일이 복잡하고 많아져요. 양쪽 가족들과 다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요. 질문자가 의구심이 생기면, 결혼을 뒤로 미루면 됩니다. 요즘은 결혼해도 옛날하고 다르게, 이혼도 할 수 있고요. 여자 혼자 아기 키우는 사람도 있고요. 상대가 아주 좋으면 결혼해 보고, 안 좋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보면 됩니다. 오히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끙끙거리고 앓고 있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

4명의 질문자의 소감이 끝나고 스님의 정리 인사말이 있었습니다.

제일 큰 깨달음은 ‘별일 아니네!’

“오늘 1시간 동안 4분의 질문자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개인 이야기를 여러 대중분들 있는 곳에서 꺼내 놓기가 어렵잖아요. 즉문즉설에서 대화하면서 대부분 도움이 되는 것은 스님과 대화해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대중들 앞에서 벌써 자기 문제를 내어놓을 때는 ‘내가 이 문제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하는 자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합니다. 대다수는 이런 의지가 강하다고 하더라도 대중들 앞에서 자기 문제를 잘 못 내어놓잖아요. 그래서 계속 움켜쥐고 있습니다. 자기 문제를 내어놓는 것이 절반은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가 있기 때문에요. 대화하면서 자기 혼자만 생각하다가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제일 큰 깨달음은 ‘스님과 대화를 해보니 별것 아니네. 괜히 혼자서 크게 생각했네.’ 이것이 제일 큰 깨달음이고, ‘아! 스님과 대화를 해보니까 앞으로 이렇게 하면 되겠다.’하는 것이 그다음 깨달음입니다. 여러분은 두 번째가 더 큰 깨달음인 줄 아는데, 그게 아니고 ‘별일 아니네!’하는 것이 더 큰 깨달음입니다. 별일 아닌 것을 알면 할 일이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제일 큰 깨달음입니다. ‘이렇게 하면 되겠네’ 하는 것은 해야 하는 것이잖아요. 길은 찾았지만, 그것은 가야 하는 것이고, 별일 아니라는 것은 할 것이 없잖아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요.

제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이 대화하면서 스스로 자기 인생의 갈 길을 찾아가는 것이 즉문즉설입니다.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겠습니다.”

스님의 인사말이 끝나자, 시청자들이 오늘 참여한 소감을 채팅창에 나눴습니다. 채팅창에 빠르게 올라오는 소감 몇 가지를 사회자가 소개했습니다.

“ 종교는 다르지만, 생방송으로 잘 보고 있습니다. ”

“ 너무 소중한 시간입니다. ”

“ 스님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하신다는데, 본방 사수!!”

“ 곱씹는 습관 끊어 냅시다. 파이팅!!”

“ 질문자분들 질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파이팅!!”

스님은 온라인 즉문즉설을 끝으로 하루 일과를 마쳤습니다.

내일은 업무와 미팅을 하고 저녁에는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에 참석하여 법문을 하고 문경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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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선

스님 존경합니다 별일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2026-05-04 08:39:03

견오행

늘 함께 합니다.고맙습니다.()()()

2026-05-04 08:21:21

보리상

별일아니네 오늘은 챙겨서 잘다녀오겠습니다 가벼운마음 따뜻한마음으로요♡

2026-05-04 08: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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