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6.3.18. 수행법회, 봄 농사 발대식, 텃밭 가꾸기
“일,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집착을 놓을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두북수련원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에는 정토회 회원들을 위해 수행법회 생방송이 있는 날입니다.

스님은 생방송 시간에 맞춰 두북수련원 방송실로 들어왔습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을 하고 수행법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전국의 정토행자들은 개인 법당에서 온라인 생방송으로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주간 정토행자의 소식을 영상으로 본 후, 대중은 삼배로 스님께 법문을 청했습니다.

“정토행자 여러분, 제2차 천일결사 기도가 시작된 지 어느덧 3일째를 맞았습니다. 여러분은 입재식에서 앞으로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정진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흔히 어떤 일을 하겠다고 결심하고도 3일을 넘기지 못하면 ‘작심삼일’이라고 하지요. 오늘이 바로 그 3일째입니다. 벌써 기도를 빼 먹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스님은 이번 주 3월 20일, 21일에 있는 세계 명상 포럼 행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다가오는 20일과 21일에는 서울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세계 명상의 날을 기념하는 세계 명상 포럼이 열립니다. 외국에서 불교 뿐 아니라 가톨릭, 이슬람, 힌두교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 25명과 국내외 종교인들과 명상 지도자들이 참여합니다. 종교별로 명상하는 방법을 소개하는 시간과 함께, 명상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세계 명상의 날 지정

우리가 세계 명상의 날(World Meditation Day) 기념행사를 열고 명상 포럼을 개최하는 이유는 명상을 조금 더 널리 보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생각이 많고 욕심이 많습니다. 이런 것들을 내려놓을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욕심, 생각 그리고 성냄을 내려놓고 행복해질 수 있다면 어떤 종교나 형식을 떠나서 명상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세계 명상의 날은 12월 21일 동짓날(冬至)입니다. 동지는 연중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해가 비추는 시간이 가장 짧다는 측면에서는 절망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동지가 지나면 낮이 점점 길어지고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측면에서는 또한 희망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UN)에서 ‘세계 명상의 날’을 동짓날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계절의 변화가 있는 춘분(春分), 하지(夏至), 추분(秋分)이 올 때마다 전 세계를 돌며 명상에 대한 세미나, 심포지엄, 포럼을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작년 스위스에 이어 올해 춘분에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기념 포럼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주최는 세계 명상의 날 기념위원회이고, 주관은 우리 정토회이며 장소는 정토사회문화회관입니다.

세계 명상 포럼 개최

20일 금요일 오전에는 개회식이 있고,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이신 혜국 큰스님께서 한국 명상인 선(禪)에 대한 법문을 기조 발제로 하실 예정입니다. 그다음으로 이슬람과 과학계의 발표가 있고, 점심 식사 후, 오후에는 테라밧다 불교, 티베트 불교, 기독교에서 발표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법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명상에 관해 설명을 듣고 직접 체험해 보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21일 토요일 오전에는 과학자, 의사 등 전문가들이 과학적으로 검증된 명상의 효과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오후에는 외부 공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이번 포럼의 발표자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마무리하게 됩니다. 유튜브로 온라인 중계 송출이 되지만, 이번 포럼은 국제행사이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는 통역 없이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요즘은 인공지능의 성능이 뛰어나니까, 온라인으로 참석하시는 분들은 핸드폰에 인공지능 번역기를 설치하고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에 계신 분들은 참가 신청하시고 현장 행사장에 많이 오셔서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현장에서는 동시통역이 제공됩니다.

곧 다가오는 3월 말에는 정토불교대학과 정토경전대학의 새로운 학기가 시작됩니다. 등록이 거의 끝나갈 것 같은데요, 입학과 수업 진행 준비에 한창 바쁘실 전법회원들에게 수고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천일이 시작되고 새로운 임원단이 출발했기 때문에, 이번 달은 연수, 교육 등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목표와 방식으로 정토회를 운영할 것인지를 새로운 임원단이 충분히 숙지해야 원활한 운영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시겠지만, 모두 기꺼이 받아주시고 감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어서 스님은 사이클론으로 피해를 많이 입은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긴급 구호 활동에 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지난주에 스리랑카의 수해 피해 지역을 답사하고 지원을 했고, 다음 주에는 다시 인도네시아 아체 지역에 가서 지원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재해가 발생하고 약 3개월이 지났기 때문에 이번으로 식량, 생필품 등 긴급 지원은 이제 마무리해야 할 것 같고, 앞으로는 길, 다리, 농수로, 주택 등 복구 사업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스님은 수행법회를 통해서, 두북수련원의 봄소식,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열릴 세계 명상 포럼 행사,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긴급 구호 활동에 대한 소식을 전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오늘은 2차 천일결사가 시작되고 3일째 되는 날이어서, 정토행자들이 ‘내가 세상의 희망입니다.’라는 명심문을 가지고 꾸준히 정진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당부했습니다.

이어서 정토회원들과 대화하는 즉문즉설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은 사전 질문 신청자 2명과 현장 질문자 1명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떻게 해야 집착을 놓을 수 있을까요?

“저는 일, 관계에서 잘해야 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해 바꾸려는 마음이 큽니다. 성격 또한 급해 빨리 결과물을 얻으려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것에 집착하다 보니 너무 힘듭니다. 좋은 것을 얻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 좋은 것이 나중에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현실에서는 알아도 집착이 잘 놓아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집착이 떨어질 수 있나요?”

“여기 냄새와 빛깔이 좋고, 맛있는 음식이 있다고 합시다. 그리고 나는 지금 배가 몹시 고픕니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당연할 거 아니에요?”

“네.”

“그런데 만약에 그 음식에 독이 들어 있다면 어떻게 할 거예요?”

“안 먹겠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안 먹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하겠어요?”

“그냥 먹지 말라고 말씀하실 것 같습니다.”

“집착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모르면 ‘집착은 이래서 나쁜 거야.’라고 설명하겠지요. 즉, 이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지 모른다면 여기 독이 들어있다고 알려주겠지만, 독이 있는 줄 알고도 계속 먹고 싶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옆에서 도와줄 방법이 없습니다. 먹고 싶으면 먹고 죽든지, 아무리 먹고 싶지만, 음식은 살려고 먹는 것이지, 죽으려고 먹는 것은 아니니까 안 먹든지 자기가 결정해야 합니다.

‘어떻게 안 먹느냐?’라는 질문은 질문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먹으면 죽으니까, 그냥 안 먹는 거죠. 집착하는 것이 좋으면 그냥 집착하면 됩니다. 독이 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으면, 먹고 죽는 과보를 받으면 됩니다. 그것처럼 집착해서 따르는 고통을 받아들이면 됩니다.

하지 말라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고 싶으면 해라. 그리고 그에 따르는 과보를 받아라.’는 겁니다. ‘과보를 받기 싫어요. 죽기 싫어요.’라고 말한다면 먹지 말라고 하겠죠. 먹지 말라는 것이 명령과 윤리·도덕의 문제가 아니고 죽기 싫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먹지 말라고 하는 것입니다.

집착에 따르는 과보를 받기 싫다면 집착을 놓아야지요. 달리 어떡하겠어요?

빨간 뜨거운 불덩어리가 있는데, 갖고 싶어서 가졌어요. 그러자 손이 뜨거워서 ‘뜨거워요. 뜨거워요.’라고 말해요. 그러면 제가 놓으라고 말하겠죠. 그런데 그 사람은 ‘어떻게 놓아요?’라고 묻습니다. 그것은 방법을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닙니다. 갖고 싶은 마음이 강하기 때문에 안 놓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져라. 대신에 손은 데라.’라고 말하죠. 그런데 ‘손 데기 싫어요.’라고 말하면 제가 놓으라고 말하죠. 다시 ‘어떻게 놓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놓으라고 말합니다.

생각을 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면, 생각을 하면 되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나에게 불리하면 생각을 안 해야 하는 거죠. 집착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하면 집착하면 되고, 집착하는 것이 나에게 불리하면 안 하면 되는 겁니다.

‘어떻게 집착을 안 하느냐?’라는 질문은 방법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할 때는 방법의 문제입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 ‘어떻게 올라가느냐?’라는 것은 방법의 문제입니다. 만약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되어서 올라가지 말라고 한다면, 올라가지 않는데 무슨 방법이 필요하겠어요? 안 가는데 왜 방법이 필요해요? 그냥 안 가면 되지요. 갈 때 방법이 필요합니다.

담배를 피울 때는 어떻게 담배를 피우는지 방법이 필요하죠. ‘어떻게 하면 담배를 안 피웁니까?’라고 할 때 이것은 방법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과보를 받든지, 그 행동이 결과가 나쁠 것이라 예상된다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하지 않는 거예요. 안 하는 데는 방법이 필요 없습니다. 뭔가를 하려고 할 때 방법이 필요하죠.

독이 든 음식을 먹어보고 병원에 실려 갔다 오면 다음부터는 냄새와 관계없이 먹지 않습니다. 냄새와 맛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먹으면 해로우니까 안 먹는 거예요. 저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설사하니까 누가 아무리 좋은 아이스크림을 가져와서 ‘스님, 드세요.’라고 말해도 먹지 않습니다. 입에 달콤한 것 한 입 먹어서 설사할 필요가 없잖아요.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아이스크림을 가져와서 조금만 먹어보라고 해요. 그럴 때는 가끔 먹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저는 화장실에 갈 각오를 하고 먹는 거예요. 그러니 ‘어떻게 안 먹느냐?’라는 질문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안 먹으면 되는 거니까요. ‘어떻게 먹느냐?’ 할 때는 방법이 필요해요. 돈을 구해오고,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아야 하는 등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안 먹는 데는 아무 방법이 필요 없어요.

이것은 방법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무언가를 하는 데는 방법이 필요하고, 안 하는 데는 방법이 필요 없다는 말이에요. 질문자분, 질문이 더 있으면 하세요.”

“지금 딱히 떠오르는 질문은 없습니다. 그냥 많이 연습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 잘 안되면 연습이 필요한 겁니다. 내가 집착하는 것이 손해라면 안 해야 하는 것이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건강에 나쁘다면 안 피우면 되는 거예요. ‘어떻게 담배를 안 피우느냐?’라는 질문은 말이 안 돼요. 그냥 안 하면 되니까요.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싶다면 피워도 됩니다. 그리고 건강이 나빠지는 과보를 받으면 돼요. 하고 싶으면 하고 과보를 받으면 됩니다. 과보를 받기 싫으면 안 하면 돼요. 그러니까 욕심이라는 것은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싶긴 한데 죽기는 싫고, 하고 싶긴 한데 그 과보는 받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런 일은 없어요.”

“네.”

계속해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30대 지적장애 3급 오빠가 강박 증세와 자해와 타해 위험이 있어 의사 선생님의 긴급 입원을 권유받았습니다. 오빠는 병원 입원을 싫어하고, 이혼한 어머니는 차마 본인 손으로 신고하면서까지 입원시키는 것에 대해 마음 아파합니다. 오빠가 긴급 입원할 수 있도록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나을지, 어머니 의견대로 지켜보는 것이 괜찮을지요?

  • 불안, 강박, 틱이 있지만 집중력이 있는 12살 아들은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삼고 게임 연습을 합니다. 게임 연습이 잘 안되어서 화내고 짜증 내는 아들을 보며, ‘아이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이렇게 기도했는데, 이렇게 계속 기도를 해도 될까요?

사홍서원으로 수행법회를 마쳤습니다.

수행법회를 마치고 스님은 두북공동체 대중들과 함께 칼국수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 테이블을 정리하고 조촐하게 봄 농사 발대식을 했습니다.

두북농장은 봄 농사가 시작되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수행자 농부로 1년을 살아보는 ‘일년 농부’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새로운 성원들을 맞이했습니다. 두북농장의 농사 팀장이 스님께 어떤 마음으로 농사를 지어야 하는지 법문을 청했습니다.

농사꾼이 아닌 수행자들이 짓는 농사

“첫째, 항상 일어나는 자기 마음을 잘 살펴서 ‘수행자들이 짓는 농사’라는 관점을 유지하면서 농사를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마음을 안 들여다보고, 분별심 내고 화내고, 짜증 내고 죽겠다고 그러면, 그건 농사꾼 농사는 되지만, 수행자 농사는 안 됩니다.

둘째, 자급자족의 원칙에서 농사를 계획적으로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시골 할머니들이 개인 집에서 짓는 농작물을 다 살펴보면 50~60가지가 됩니다. 우리는 30가지도 안 될 거예요. 우리 공동체가 자급자족이 될 수 있도록, 먹고 살 수 있도록 그런 관점에서 작물을 다양하게 짓도록 합니다. 콩을 짓는다고 해도, 메주 쑤는 콩, 콩나물용 콩이 있고, 밥에 넣어 먹는 콩이 있듯이 종류가 다릅니다. 상추도 적상추, 청상추, 로메인 등 종류가 3~4가지 되잖아요. 가능하면, 자급할 수 있도록 농사를 지어봅니다. 가능하면 구입해 먹지 말고, 우리가 키워서 먹고, 있는 것만 먹는다는 관점에 서야, 작물을 다양하게 심을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고 시장에서 자꾸 구입해 먹으면, 농사가 다양하게 되기가 어렵습니다.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급자족의 원칙에 서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셋째로, 배움이 있는 농사를 지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지나가다 우리 농장을 보면서 ‘아이고 이 집 고추 잘 되었네. 이 집 쌈 채소가 잘 되었네.’ 이런 소리를 듣게 농사를 지어 보면 좋겠어요. (대중들 웃음) 다 지나가면서 ‘아이고, 고추가 이래서 우짜노.. 아직도 작물을 안 심어서 우짜노.. ’(대중 웃음) 이런 소리 안 듣게 관리하고 정리정돈하며 깔끔하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풀을 베야 할 때는 풀을 베어서 깔끔하게 하고, 농기구도 정돈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뒷마무리와 도구 정리를 하고 마쳐야 하는데, 정신없이 살거든요. ‘수행자들이 농사를 짓는 것은 저런 모습이구나….’ 사람들이 농사짓는 모습, 일하는 모습을 보고 좋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일부러 예쁘게 꾸미려고 하지 말고, 정비가 될 수 있도록, 이런 관점에서 명심문도 만들고 일도 해보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서로 배움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봉사하면서 배우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봉사자들이 처음에 봉사하러 와서는 마음대로 하다가도, 두북농장에서 봉사하면서 ‘아~ 나도 이렇게 해야겠다.’라고 배움과 교육이 될 수 있도록 그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외국 사람들이 오든, 정토행자들이 오든, ‘여기 오면 이렇게 사는구나. 이렇게도 살 수 있구나.’ 여기에서 사는 모습이 여러 사람에게 새로운 모델이 되면 좋겠습니다.”

스님은 새롭게 시작하는 두북 농사팀과 일년농부 행자들에게 격려하고, 기념 촬영을 했습니다. 이후 스님은 진료 일정이 있어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병원 진료 후, 스님은 바로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상추 텃밭을 살피고, 필요한 작업을 했습니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어제 심어 놓은 상추 모종은 봄비를 맞을 수 있도록 부직포를 벗겨두었는데, 빗물에 여린 상추 모종의 잎들이 비닐에 닿았습니다. 뿌리가 흙 밖으로 나온 상추 모종도 있었습니다.

스님은 젓가락으로 상추 모종 잎의 물을 털어주고, 흙을 북돋기를 해서, 상추 모종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는 필요한 작업을 했습니다. 스님은 북돋기를 할 때, 생장점이 흙에 파묻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북돋기를 하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스님이 알려준 대로 젓가락으로 잎을 살짝 건드리니 상추에 묻어 있던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누워있던 상춧잎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상추 북돋기가 다 끝나자, 다시 부직포를 씌우고, 도구들을 정리하며 오후 울력을 마쳤습니다.

스님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내일은 새벽 일찍 서울로 이동하여 세계 명상 포럼 준비 사항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전체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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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숙

스님 명쾌하신 말씀 고맙습니다.

2026-03-21 07:11:16

강영경

수행자들이 짓는 농사, 아무리 바빠도 뒷 마무리와 도구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마치는 농사여야 한다는 말씀이 들어옵니다. 올해는 농사에서도 명심하고 실천해보겠습니디.

2026-03-21 06:42:51

정태식

“해가 비추는 시간이 가장 짧다는 측면에서는 절망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지만, 동지가 지나면 낮이 점점 길어지고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는 측면에서는 또한 희망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엔(UN)에서 ‘세계 명상의 날’을 동짓날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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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면 절망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2026-03-21 0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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