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하루

2025.10.19. 다문화가족 고려인 즉문즉설, 청년페스타 워크숍
“독립운동가 후손인데, 왜 차별받아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다문화가족과 함께 하는 즉문즉설 강연과 청년 페스타 서포터즈 워크숍이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은 새벽 수행과 명상을 마친 후 정토사회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8시부터 10층 회의실에서 정토회 상임 천일준비위원회와 간담회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천일준비위원장인 법정 법사님이 오늘 논의할 안건을 이야기했습니다. 천일준비위원회에서는 정토회 2-2차 천일결사 사업 계획과 조직 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전법회원 제도 개선안, 책임봉사자 제도 보완 방안 등 준비위원들은 고민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보직순환 제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업무 연속성이 필요한 전문 영역에서는 보직순환 제도를 어느 정도까지 적용해야 할까요?”

스님은 정토회가 보직순환 제도를 마련한 취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정토회가 보직 순환 제도를 두는 이유는 수행자로서 일에 집착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같은 일을 반복하면 카르마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반복은 효율을 높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습관과 집착에 묶어두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 당시부터 스님들은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유행하며 수행했습니다. 이는 곧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직 순환은 수행의 한 방식입니다

정토회에 수행하러 들어온 수행자의 본분은 ‘일’이 아니라 ‘수행’입니다. 따라서 소임이 직업처럼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토회의 핵심 원칙은 ‘걸림 없이 주어진 대로 일하자’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중시한다면 효율과 전문성보다는 수행의 관점을 더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사회 실천 활동을 하려면 일정한 전문성과 효율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직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영역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정토회는 자원봉사 원칙으로 운영되다 보니, 비효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토사회문화회관은 약 150명의 봉사자들이 역할을 나누어 관리하고 있지만, 이를 전문 관리인에게 맡긴다면 7명만 있어도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온라인 시스템의 유지·보수 역시 전문가가 맡으면 수월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정토회는 다른 종교 단체와 다를 바 없게 됩니다. 정토회는 수행 공동체이기에, 효율보다 수행이 더 우선되는 구조를 지향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비효율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토회의 출가 수행자인 공동체 구성원들은 대부분 오랜 기간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합니다. ‘스님의 하루’ 제작, 영상 편집, 해외 구호 활동 등도 오랜 경험을 통해 숙련된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조차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보직을 순환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에는 신규 인력 유입이 줄어들면서 보직 순환의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정토회의 규모가 커질수록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수행자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효율보다는 수행의 관점을 더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앞으로 보직 순환이 점점 어려워져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정토회는 어떻게 될까요?”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 고착화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각자 맡은 영역이 고유화되고, 나아가 파당이 형성되는 문제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특정 전문 분야는 몇몇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되어, 다른 이들이 접근하기 어려워집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는 이러한 전문화가 당연한 흐름일 수 있지만, 수행 공동체로서의 정토회가 지속되는 데에는 큰 걸림돌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모순을 분명히 인식하고 조화로운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보직 순환의 원칙은 유지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일정 부분 예외를 인정하는 유연한 운영 방식도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직 순환 제도의 핵심은 집착을 내려놓고, 파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 질문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지만 스님이 다문화 가족을 위해 즉문즉설을 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서둘러 간담회를 마쳤습니다.

회의실 앞에는 오늘 미얀마어 통역 봉사를 하러 온 아웅 님이 스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는 오늘 미얀마에서 온 다문화 가족들을 위해 즉문즉설 강연을 해주기로 했는데, 마침 오늘이 미얀마인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열리는 날입니다. 아쉽지만 미얀마 사람들을 위한 즉문즉설은 다음에 다시 마련하기로 하고, 오늘은 고려인들을 위한 즉문즉설 강연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미얀마어 통역 봉사자와 잠시 차담을 나누었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아웅 님이 자기소개를 해주었습니다. 아웅 님은 경희대에서 한국어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한국어를 아주 잘했습니다.

“고향이 어디예요?”

“사가잉주에 있는 몽유와입니다.”

“JTS에서는 지진 피해를 입은 사가잉주 난민캠프에 식량 지원과 학교 건축 지원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답사도 다녀왔습니다.”

“네, 저도 소식을 들어서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와 있는 미얀마 사람들이 대략 얼마 정도 되나요?”

“약 2만 명 정도 됩니다.”

“다음에는 행사가 겹치지 않게 날짜를 조정해서 다시 강연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때도 통역 봉사를 하러 와주세요.”

가볍게 대화를 나눈 후 함께 다문화 가족 즉문즉설을 하기 위해 지하 대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오전 10시가 되자 지하 대강당에는 70여 명의 고려인들과 10여 명의 미얀마인들이 자리했습니다. 스님과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JTS안산다문화센터 태권도 교실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공연을 보여 주었습니다.


먼저 청년 시범단이 난이도가 높은 공연을 보여주고, 이어서 어린이 시범단이 귀엽고 열정 가득한 품새와 격파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어린이들의 귀여운 동작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스님은 태권도 시범 공연을 보여준 청년들, 어린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이어서 스님을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본 후 스님이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 위로 걸어 나왔습니다. 스님은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에 대해 소개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있는 지금의 연해주 일대는 본래 만주족이 살던 지역이었습니다. 1858년 중국에서 제2차 아편전쟁이 일어나 청나라가 패하면서 맺은 베이징 조약으로 영국은 막대한 배상금과 함께 홍콩을 할양받고, 청나라는 10개의 항구를 추가로 개항하게 되었습니다. 이 협상 과정에서 러시아가 중재자 역할을 했고, 그 대가로 현재의 연해주 지역을 할양받게 되었습니다.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까지, 고려인의 눈물과 개척의 역사

우리 민족은 그보다 앞서 이미 조선에서 살기가 어려워 두만강을 건너 지금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인 북간도에 들어가 황무지를 개간하며 살기 시작했습니다. 또 두만강 하류를 건너 지금의 연해주 크라스키노 일대까지 진출해 정착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러시아가 연해주를 차지하면서 그곳에 살던 한인들도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관할 아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기록에는 한인 이주 시기를 1863년으로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이전부터 이미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었습니다. 이주민 수는 빠르게 늘어나 10만 명, 20만 명, 나중에는 30만 명에 달했습니다. 초기에는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에 한인촌을 이루었으나, 도시가 커지면서 러시아 정부가 한인들을 외곽으로 이주시켜 새로운 마을, 즉 ‘신한촌(新韓村)’이 형성되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도시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지만, 그의 활동 근거지는 블라디보스토크였으며, 봉오동전투의 홍범도 장군 역시 원래 연해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3·1 운동 이후 최초의 임시정부가 세워진 곳 또한 블라디보스토크였습니다. 이처럼 연해주에 거주한 한인들은 일본의 침략에 맞서 싸우며 러시아 정부의 보호를 받기도 하고, 반대로 일본의 압력으로 러시아 정부로부터 피해를 입기도 하며 두 나라 사이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혁명 후 소비에트 정권이 들어서자, 그곳의 독립운동가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독립운동을 계속하려면 소련군에 들어가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떠나야 했습니다. 당시 국제공산당인 코민테른(Comintern)은 ‘일국일당주의’ 원칙을 내세워, 각국의 공산당만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해주에 있던 한인 독립군 조직들은 소련 공산당 적군에 편입되거나 해체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범도 장군 또한 대한독립군단을 해체하고 결국 농장 관리인으로 생계를 이어야 했습니다.

1937년, 제2차 세계대전을 앞두고 소련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되자, 소련 정부는 연해주 한인들을 일본 제국의 국민으로 간주하고 첩자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한인 17만여 명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시켰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과 병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살아남은 이들은 낯선 땅에서 다시 농장을 일구며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일부는 소련으로부터 영웅 칭호를 받을 정도로 성공적으로 정착했지만, 홍범도 장군은 극장 수위로 생을 마감했다고 합니다.

황무지를 일군 개척의 정신, 고려인의 뿌리를 잇다

소비에트연방 해체 이후 러시아 정부는 이 강제이주 정책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이후 약 5만 명의 고려인이 부모 세대의 고향을 찾아 연해주로 돌아와 살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 옛 소비에트 지역에는 약 60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바로 그 조상들의 후손으로, 조상의 뿌리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입니다. 조상들은 황무지를 개척해 삶의 터전을 일구었고, 그 개척 정신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또한 그 정신을 이어받아 이곳 낯선 땅 한국에서도 다시 한번 당당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를 들으니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이어서 한국 생활의 힘든 점에 대해 스님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고려인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동포들에 비해 비자를 받기가 까다롭고, 건강보험료 부담도 커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자들의 후손임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중 한 참석자는 고려인 비자 발급의 불합리한 차별 문제를 제기하며 스님에게 질문했습니다.

독립운동가 후손인데, 왜 차별받아야 하나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입니다. 저희 고려인은 안중근, 홍범도 같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고향을 찾아 한국에 왔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고려인은 자유로운 거주가 가능한 F-4 비자(재외동포 비자)를 받는 반면, 우즈베키스탄이나 다른 국가에서 온 고려인은 단순노동에 제한된 H-2 비자(방문취업 비자)를 받고 있습니다. 또 사할린 동포들은 국가로부터 아파트를 제공받고 국적 취득도 쉽습니다. 독일의 경우, 과거 소련에 살았던 유대인들은 독일 국적을 다시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은 왜 같은 동포들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대우를 하는 걸까요?”

스님은 같은 고려인임에도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런 차이가 생긴 역사적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현재의 상황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여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제가 국가 공무원은 아니지만, 오늘 여러분의 얘기를 들으니 재외동포 비자(B-2 비자)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기는지, 또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에 온 이민자에 대해 국적을 주거나 지원하는 문제는 법률에 따른 것이니, 앞으로 국회의원들과 만나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길을 찾아보겠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런 제도는 언제 바뀔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관점을 바꾸어서 ‘대한민국에 올 수 있었던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여기서 내가 일해서 먹고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삶을 개척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이 우리 같은 고려인들에게 한국 국적을 주면, 대한민국의 큰 문제가 하나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한국은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고려인들은 한국 사람들과 달리 대부분 대가족이에요. 결혼하면 아이를 둘, 셋, 많게는 넷까지 낳습니다. 요즘 한국 사람들은 결혼을 늦추거나,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저희 고려인들의 아이들은 한국 학교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우고,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사고방식을 익히고 있습니다. 언어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부모들은 한국 사람들이 꺼리는 일자리나 공장에서 묵묵히 일하며, 세금과 건강보험료를 성실히 내고 있습니다. 번 돈의 대부분도 한국에서 쓰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적을 원하는 모든 고려인들이 조금 더 쉽게 국적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도 이 나라의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고, 동시에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거라고 믿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게 제안을 해보겠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부족한 조건 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부족함에 불만을 품고 살면, 일상이 괴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평하며 살 바에야 차라리 대한민국에 오지 않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대한민국이라고 해서 모든 게 좋은 나라만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요즘 한국의 젊은이들조차 스스로 ‘지옥에 살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겠다며 캄보디아의 범죄조직 같은 곳으로 까지 가기도 하지요. 이렇게 좋은 나라를 두고 그런 선택을 하는 건, 그만큼 마음속 불만과 좌절이 크기 때문일 겁니다.

인생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에 와서 일하며 사는 게 이전보다 낫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제도적 불합리나 차별 문제는 저 역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함께 개선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 이야기를 들으니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치를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농담이에요. 그래야 여러분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자, 그럼 공연을 보고 나서 대화를 이어가겠습니다.”

이어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창작음악그룹 거문고자리 김은선, 최예지 님이 한국 전통악기 거문고 연주를 들려주었습니다.

플라이 미 투 더 문과 출강, 두 곡을 자연스럽게 이어 연주했습니다. 특히 ‘출강’이라는 곡 연주는 산업 현장의 불빛을 그리는 것처럼 거문고 두 대가 강철이 달아오르는 리듬감을 신명 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다음은 미얀마에서 온 나이치누누 님이 미얀마 노래를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려주어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고려인 차인호 님과 양드미트리 님, 양안게리나 님이 아리랑 노래를 흥겹게 불러 주었습니다. 객석에서도 아리랑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공연장은 어느새 하나가 되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벽을 넘어, 고향과 그리움을 나누는 따뜻한 공감의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이 무대에 올라 마무리 말씀을 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즐겁게 하루를 보내시라고 마련한 자리인데, 괜히 여러분의 이주 역사를 꺼내는 바람에 마음이 숙연해졌네요.

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한 번씩 크라스키노(Kraskino), 우수리스크(Ussuriysk),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등을 방문했습니다. 그 지역들은 예로부터 발해의 통치 영역이었기에, 독립운동 유적지와 발해 성곽들을 직접 답사하곤 했습니다. 중앙아시아까지 가서 여러분이 사는 곳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 역사와 이야기는 여러 경로를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이민 생활을 이어가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는 ‘다시 다른 곳으로 떠날 일은 없을 것이다. 이곳이 내 마지막 고향이며, 내가 뿌리내릴 곳이다.’ 이렇게 마음 편히 생각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정부가 하는 일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여러분의 정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제가 정부에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도울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JTS 다문화센터를 통해 여러분의 생활에 작은 힘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태권도, 거문고, 노래로 공연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조촐한 식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맛있게 드시고, 2층에서 차 한잔하시며 서로 이야기 나누시기 바랍니다. 모두 즐겁고 편안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큰 박수와 함께 다문화 가족 즉문즉설 시간을 마쳤습니다.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후 정토사회문화회관 투어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려인, 파이팅!”

3개 팀으로 나누어 지하 3층부터 15층 옥상까지 정토사회문화회관 곳곳을 둘러보며 정토회가 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실천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마침 지하 3층과 2층에서 JTS 32주년 기념 사진전이 열리고 있어서 JTS의 역사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점심식사는 정토회 인천경기서부 지부에서 온 봉사자들이 김밥, 잡채, 샐러드, 빵, 수프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정성껏 차린 음식을 맛있게 먹은 후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스님은 고려인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한 후 9층 강당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1시부터는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열릴 ‘청년 페스타’를 앞두고 진행된 서포터즈 워크숍에 참석했습니다.

오늘 워크숍은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 준비 현황을 돌아보고, 봉사자들이 서로 단합하여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먼저 정토회 대표님의 인사말을 들은 후 참가자 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연국, 세미나국, 부스국, 홍보국, 안내국, 지원국 등 국별로 소개가 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습니다.

이어서 청년지부장 박수정 님이 청년 페스타 준비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해주었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을 축제 공간으로 꾸며,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마음껏 펼치고 공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번 행사는 ‘청년, 평화, 미래’를 주제로 법륜스님의 강연을 비롯해 김창옥, 김제동, 조인성 등 다양한 연사들의 강연을 중심으로 하여 회관 전층에서 체험·세미나·홍보·실천 부스가 운영될 예정입니다. 명상·공연·환경영화 상영·디제잉 파티 등 청년들이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봉사자들은 얼마 남지 않은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하고, 이어서 스님에게 법문을 청했습니다.

스님은 먼저 청년 페스타 행사를 개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여러분도 뉴스를 통해 들으셨겠지만, 요즘 캄보디아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조직과 연루된 한국 청년들이 수천 명이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폭행을 당하거나, 고문을 받고, 심지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몰라 속았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공항에서는 캄보디아로 가려는 젊은이들에게 목적을 묻고, 대답이 명확하지 않으면 출국을 막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일부는 베트남이나 태국을 거쳐 우회해 들어간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돈에 눈이 멀어 제정신이 아닌 듯한 행동을 하는 셈입니다.

요즘 한국 청년들 중에는 사람을 만나기를 꺼리거나, 여러 이유로 몇 달, 몇 년씩 방 안에서만 지내는 ‘은둔형 외톨이’가 수십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게임만 하며 시간을 보내거나 직업이 없어 자립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한순간에 큰돈을 벌려고만 하고, 외국에 나가 며칠 만에 수천만 원을 번다는 말에 현혹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물론 모든 청년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과거엔 소수의 문제로 여겨졌던 일이 이제는 한 세대의 특징처럼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들에게 변화를 만들 기회를 주자

직장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자기 일만 챙기고 사회적 책임감이나 공동체 의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상을 단순히 비판하거나 외면할 게 아니라, 청년들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와 기회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 우리가 ‘청년 페스타’ 행사를 마련한 취지입니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던 청년들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고, 의기소침했던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으며, 자기만 생각하던 이들이 사회와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행사의 시작점입니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단순히 청년들을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작은 물장구라도 쳐서 파문을 일으켜 보는 것이에요. 이번 시도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다음에는 지방으로 확대하거나 규모를 키워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처음인 만큼 돈을 최소화하고, 정토사회문화회관의 공간을 활용해 작게 시작하지만, 의미가 있다면 다음에는 예산을 들여서라도 이어갈 것입니다.

며칠 전 동국대 총장님과 이 행사를 이야기하던 중, 방학 때 학교를 활용해 보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교실이나 기숙사를 숙소로 쓰면 국제 청년대회처럼 더 큰 규모의 행사도 가능하겠지요. 행사를 하려면 정부 보조금이나 기업 후원금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는 ‘돈이 없어서 못 한다’는 핑계를 대지 않고 있는 자원으로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것이 이번 행사의 정신입니다.

이 시도에는 실패가 없습니다. 밑져야 본전이고, 그 자체가 ‘연습’이 되는 거예요. 젊은이에게는 이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잘 되든, 부족하든 해보면 경험이 쌓이고, 그 경험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자신감을 낳습니다. 욕심을 너무 내면 실패했을 때 좌절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실패가 있을 수 없습니다. 해보는 데까지 해보면 됩니다. 혹시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토회 청년 놀이마당’이라고 이름 붙이고 정토회 회원들과 함께 즐겨도 됩니다.

이미 배수진은 쳐졌습니다. 목표는 청년 1만 명입니다. 만약 절반인 5천 명이 온다 해도, 어른 한 명이 청년 한 명을 데려오면 금세 1만 명이 됩니다. 그러니 이 일은 실패할 수 없습니다. 마음껏, 자신 있게 해 보세요.”

이어서 행사를 준비하면서 겪는 어려움과 궁금한 점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누구든지 손을 들고 스님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일곱 명이 스님에게 고민되는 내용을 이야기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일을 하다 보면 수행보다 성과에 집착하게 된다며 ‘일꾼’과 ‘수행자’의 경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수행자의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요?

“저는 청년 페스타 준비위원회의 세미나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정토회 활동을 하다 보면 ‘일꾼이 되지 말고 수행자가 되어라.’ 하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면, ‘그래도 나는 일꾼이라도 잘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꾼과 수행자의 경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일을 할 때는 일꾼이 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수행자는 밥을 먹을 때는 밥에, 똥을 눌 때는 똥에 집중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똥 생각을 하거나, 똥을 누면서 밥 생각을 하는 것은 수행이 아닙니다. 밥을 먹을 때 밥에 온전히 집중하고, 똥을 눌 때 그 일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수행입니다. 수행은 따로 떨어져 있는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일을 할 때는 그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곧 수행입니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화를 내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과 갈등을 일으킨다면 그건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흔히 ‘일을 잘하려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로 인해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일을 망치는 셈입니다. 그렇다고 사람 관계만 좋다고 해서 일이 저절로 잘되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일을 더 잘해야 한다’는 집착에서 비롯됩니다. 잘하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 갈등도 줄어듭니다. 그러나 갈등을 방치한 채로는 일도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을 잘하려는 과정에서 생기는 갈등을 어떻게 스트레스 없이, 조화롭게 다루느냐입니다. 그게 바로 수행이에요. 일을 할 때 일에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 자체가 수행인 것입니다.

질문자가 말한 ‘일과 수행을 어떻게 둘 다 잘할 수 있나요? 일할 때는 일만 잘하면 되지 않나요?’라는 물음은, 마치 ‘화를 내든 싸우든,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일을 진정으로 잘하려면 기술적인 능력뿐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조화시키는 것, 그것이 진짜 일을 잘하는 방법이며 동시에 수행의 길입니다.”

“감사합니다. 잘 알았습니다.”

계속해서 질문들이 이어졌습니다.

  • 행사를 준비하며 변경사항이 잦고 의견 충돌이 생길 때마다 분별심이 올라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참여하는 것이 옳은지, 봉사할 때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할까요?

  • 청년 페스타 참가 인원을 ‘1만 명’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 행사 준비가 버겁게 느껴질 때, 더 편안하게 임할 방법은 없을까요?

  • 소임과 예불이 많아 집중이 어렵습니다.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전념하는 방식으로 바꿔도 될까요?

  • 홍보 콘텐츠 제작 시 제약이 많고 청년 눈높이에 맞지 않는 규정이 답답합니다.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토회의 정책을 더 열 수는 없을까요?

  • 청년 페스타가 사회적으로 어떤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이 행사를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가 어떻게 세상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요?

또 한 청년은 팀장을 맡으며 구성원들과의 소통 방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을 맡길 때 어떤 마음가짐과 리더십이 필요한지 스님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팀장으로서 일을 잘 이끌고 신뢰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직장에서 막내 생활만 하다가, 여기 와서 분수에 넘치는 팀장이라는 직급을 맡았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일을 나누고 일 얘기만 하다 보니, 팀원들이 딱 시킨 일만 했습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안 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다음에는 팀원들의 비위를 맞추면서 일을 시켰는데, 그러자 공감대가 생기지 않고 오히려 신뢰를 잃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몰라도 아는 척을 해야 하는 입장인데, 신뢰를 잃으니 분위기도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이 양극단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저처럼 여럿이 함께 일하는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어떻게 일을 해나가야 할까요?”

“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경영이라고 합니다. 경영을 잘하려면 두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는 물적 배분, 즉 돈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고, 둘째는 인적 배분, 즉 인력을 어떻게 배치하고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전에는 자본 투자 같은 물적 요소가 경영의 핵심이었지만, 요즘은 사람을 어떻게 배치하고 협력하게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해졌습니다. 결국 일을 하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팀장이라면 먼저 팀원들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야 일이 이루어지니까요. 팀원들이 각자 역량이 있고 스스로 일을 잘 해낸다면, 팀장은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재량권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부족한 부분은 지원해 주되, 가능한 한 자율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팀원들은 자신이 맡은 일에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습니다.

반면, 팀원들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아이디어가 부족한 경우라면, 팀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업무를 세밀히 나누고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필요할 때는 독려하고 이끌어야 합니다.

경영을 잘한다는 것은 일을 나눌 줄 알고, 다시 모아 하나로 연결시킬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을 나누기만 하고 연결하지 못하면 결과물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나눌 줄 모르면, 여러 사람이 있어도 결국 한 사람만 일하게 되죠. 예를 들어 자동차를 조립하는 팀이라면, 팀장은 각자 맡을 작업을 분담해 주고, 마지막에 그 조각들을 모아 완성해야 합니다. 즉, 팀장의 역할은 팀의 구성과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자율성을 주는 편이 팀원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질문자는 지금 팀장을 연습하는 단계입니다. 이번에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여러 방식을 시도해 보세요. 밀어붙이기도 해 보고, 지원도 해 보고, 비위를 맞춰보기도 하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험이 훗날 직장에서 실제로 팀장을 맡을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먼저 팀원들과 함께 방향을 논의해 보세요. 방향이 정해졌다면 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면 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세요. 함께 기본 설계를 세운 뒤, 일을 나누고 결과를 다시 모아 완성해 보는 겁니다. 즉, 핵심은 나누고 다시 모으는 과정, 즉 분업과 통합의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책임과 성과의 균형입니다. 회사라면 팀장은 일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성과는 자신이 가져가고, 문제가 생기면 팀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팀원들의 의욕이 떨어집니다. 반대로, 문제가 생겼을 때는 팀장이 책임을 지고, 성과가 있을 때는 팀원들과 나누면 신뢰가 쌓입니다. 이런 리더가 바로 경영을 잘하는 사람입니다.

끝으로 자신의 부서 상황을 먼저 파악하세요.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다면 무작정 일을 시작하지 말고 팀원들과 충분히 의논하세요. 그래도 방향이 서지 않는다면, 경험 있는 전문가를 초청해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연습해 보겠습니다.”

여기까지 대화를 나누고 스님은 청년들끼리 더 의논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당부한 후 무대에서 내려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청년 페스타, 화이팅!”

청년 서포터즈들은 국별로 모여서 어려운 점, 앞으로 준비해야 될 사항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토사회문화회관을 나온 스님은 곧바로 두북 수련원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하여 고속도로 위를 4시간 동안 달려 저녁 7시 30분에 두북 수련원에 도착했습니다.

원고 교정과 여러 가지 업무들을 본 후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구미 아도모례원으로 이동하여 용성조사 오도일 기념법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대구경북 지부 회원의 날 행사에 참석하여 즉문즉설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2025 청년페스타

전체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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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선

스님 존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2025-10-22 08:49:03

견오행

늘 함께 합니다.고맙습니다.()()()

2025-10-22 08:37:54

바람

스님과 정토회에 감사합니다

2025-10-22 0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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